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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은퇴 생활비 크루즈가 더 저렴

은퇴 생활비용이 가주에서보다 크루즈 승선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가주 등 10개 주에서 은퇴를 앞둔 경우 연간 생활비 기준으로 크루즈 선박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 전문 온라인여행사 크루즈웹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1년 이상 크루즈에서 생활하면서 비용을 절약하는 고객들이 있으며 제한된 기간 동안 바다에서 생활하는 것이 은퇴자에게 잠재적인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바다에서 은퇴하기’라고 불리는 이 같은 트렌드는 크루즈 기간이 갈수록 더 길어지면서 생긴 부산물로 알려졌다.   25년간 은퇴생활을 할 때 드는 비용이 가장 비싼 주는 코네티컷으로 약 110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연간 4만4000달러꼴이 된다. 이에 비해 크루즈는 연간 3만2000달러 수준에 이용할 수 있어 코네티컷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27.3%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뉴욕, 가주, 매사추세츠, 워싱턴, 메릴랜드, 알래스카, 뉴저지, 콜로라도의 경우 연간 은퇴 생활비가 크루즈보다 더 비싼 지역으로 드러났다.   크루즈 선상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숙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액티비티, 적절한 기본 의료 서비스까지 포함된다는 것으로 은퇴 후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동체적인 매력도 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크루즈 여행객 2850만 명 중 5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아이오와, 델라웨어, 웨스트버지니아, 미주리, 미시시피 등은 물가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크루즈 생활보다 더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생활비 크루즈 은퇴 생활비용 크루즈 생활 연간 생활비

2024-03-10

크루즈 콜라보 여행 상품 출시…삼호관광 동지중해 투어

  삼호관광이 크루즈와 육로 관광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섰다. 삼호관광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드리아해 동지중해 크루즈 투어가 오는 4월 20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1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의 주요 관광지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마르게라, 브린디시를 비롯해 그리스의 미코노스섬과 아테네 등이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자다르와 플리트비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와 포스토니아 동굴, 수도 루블라냐 등을 관광하게 된다.   크루즈선인 MSC 신포니아호는 6만5591톤에 전장 902피트, 전고 177피트로 승무원 721명, 승객 2646명을 수용하며 옥외 풀, 디스코 클럽, 카지노, 극장, 전자오락실, 레스토랑, 바 등을 갖추고 있다.   신영임 부사장은 “푸른 바다와 중세시대의 거리가 보존된 아드리아해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은 최애 여행지 중의 하나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4월이다. 크루즈 안에서 다채로운 쇼와 프로그램을 매일 볼 수 있으며 육로를 통해 중세 유럽의 문화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크루즈에 삼호 가이드가 동행하며 현재 16자리만 남았을 정도로 인기”라며 서둘러 예약(213-427-5500)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어 비용은 크루즈 오션뷰 선실 기준 1인당 2099달러며 항공료는 별도다. 박낙희 기자삼호관광 동지중해 삼호관광 동지중해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 상품

2024-02-14

“한 폭의 그림 보는 것 같아”

    지난 30여년 간 유럽만을 여행한 유럽여행 전문작가 곽노은 씨가 진행하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와 예쁜 마을 그리고 크루즈 여행’ 강의가 오는 30일(화) 줌(Zoom)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동부를 둘러보며 작은 개선문이 디종, 사랑의 도시 트루아, 플라비니 쉬르 오즈랭과 스트라스부르, 마카롱의 원조 도시 낭시, 콜마르, 에기쉐임, 리보빌레, 리크위르, 케제르베르를 방문하고 남부의 샤모니 몽블랑과 안시를 방문한다.     중부에서는 잔다르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투르와 오를레앙, 아름다운 중세 마을들인 로카마두르, 꽁크, 카스텔로 라 샤펠, 생 브누아 뒤 소, 생 시르크 라포피, 샤를라 라 카네다, 캉드 생 마르탱과 도자기 마을로 유명한 리모주를 찾는다.    또한 다 빈치의 발자취를 찾아 앙브아즈 성, 샹보르 성, 클로뤼세 성을 들러, 북서부에서는 고흐가 죽고 묻힌 오베르 쉬르 우아즈, 모네가 마지막 43년을 산 지베르니, 루앙대성당이 우뚝 서있는 루앙, 코끼리 절벽이 있는 에트르타, 예쁜 항구마을 옹플뢰르, 성벽의 도시 생 말로, 반목조 건축물이 유명한 디낭, 3천개의 열석이 세워져 있는 카르나크, 굴양식으로 유명한 캉칼 그리고 천공의 섬으로 불리는 몽 생 미셸 수도원을 둘러본다. 이날 강의에서는 유럽을 여행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전세계 크루즈를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공개된다.       문의: nounkwak@yahoo.com   링크: https://us02web.zoom.us/j/4534444513?pwd=WWlYVXhqL0tMRVlUSTQ5S21JYzl2dz09&omn=84750300776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프랑스 크루즈 유럽여행 전문작가 크루즈 여행 도시 트루아

2024-01-24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크루즈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친구야! 배에서 소식 전해. 오늘은 아침식사를 뷔페에서 했는데 서버 중에 아프리카에서 온 압둘이라는 남자아이가 있더라. 그앤 나에게 다가와 음료를 갖다주겠노라 제안하는데, 그를 보는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아리던지... 순간 20대의 내 모습이 보이는 거야.   미국 온 다음 해 나는 여름방학 동안 돈을 벌기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두 달 반을 샐러드바에서 일한적이 있었어. 일주일에 6일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요일만 쉬고 일하는데, 힘은 들지만 돈을 많이 주니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   가끔 배달 일로 근처 대형 오피스 빌딩에 갈 일이 있었는데, 사무실 안을 보면 내 또래의 젊은이들이 잘 차려 입고 바삐 일하는 모습이,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묻히고 다림질도 안된 흰색 식당 가운을 입은 내 모습과는 너무도 대비가 되는데... 그럴수록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더라. 그땐 온 지 얼마 안 되고 내 나라도 아닌 미국이라서 그런지 모든 일에 겁도 많이 나고, 내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해무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아침 바다와 같더구나.   여기 크루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 출신이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아니면 동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지. 대부분 그들 나라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돈을 벌려고 배를 타지.   그런데 여기 배의 근로조건이 너무도 열악해. 노동법이 세계 최악인 바하마 같은 곳에 배를 등록해 놓고 직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어. 6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와서 주 7일 자는 시간 빼고 일해. 어쩌다 손님의 리뷰가 좋으면 하루 휴식 주는 거 말고는 쉬는 날도 없어. 그래도 자기 나라에서 버는 것보단 많이 주니, 영어도 유창하고 고등교육을 받은 그들이 일할 수밖에...   그들은 하루 종일 표정없이 같은 일만 반복해, 어떤 진상 손님도 웃으면서 받아 내야 해. 억울한 일이 생겨도 참아야 하고, 손님에게 양보해야 돼. 그들의 잘못이라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죄밖에... 세상이 다 그렇듯이 쿠르즈 안엔 점잖은 손님도 많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아 타.   크루즈는 종업원 팁을 타기 전에 선불로 받기 때문에 배 안에서 따로 팁을 주는 일이 많지 않아. 그래서 우린 배 타기 전에 5달러 10달러짜리 잔돈을 많이 준비하는데 그건 과거의 해리들한테 주기 위한 거지.   압둘이 커피를 갖다주는데 넌지시 5달러를 손에 쥐여 줬어. 순간 당황하더라 커피 한잔 갖다주고 이거 받아도 되나 해서...   압둘은 모를 거야 내가 나의 20대에게 보상한다는걸...   해리 김 K&K Fine Jewelry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크루즈 크루즈 스캔들 여기 크루즈 나라 출신

2023-12-21

[이 아침에] 모기향 피운 예식장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비싼 항공료를 부담하고 오신 축하사절(?)들께 보답을 해야겠기에 곰곰 생각해봤다.   15박 머무는 손님들을 위해 숙소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에어비앤비를 잡고, 틈틈이 일일 관광은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행사 마친 후엔 멕시코 크루즈를 함께 다녀왔다. 4박 5일의 짧은 크루즈여서 말만 멕시코 크루즈이지, 멕시코와 미국 국경의 엔세나다만 밟고 오는 멕시코 분위기만 잠시 느끼는 여행이었다.   롱비치항을 출발해 카탈리나섬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엔세나다항에 내려 관광지 몇 곳과 와이너리를 휭 돌아보고 오는 싱겁기 짝이 없는 4박 5일이었으나 남편은 남편대로 시누이와 함께 긴 이야기를, 나는 오랜 친구와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일가친척이 와도 서로 바빠 밥이나 한번 먹고 헤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크루즈는 뜻밖에 좋았다. 떠나기 전엔 기항지 코스가 별로여서 불만이었으나 볼 게 많지 않아 오히려 대화할 시간이 길었다.   배 안에서 삼시 세끼를 제공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매일 공동 공간에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어 그동안 세월의 간격이나 그리움, 앙금 등이 다 사라진 기분이었다. 많이 웃고 많이 말하고 많이 즐거워서 모두가 행복했다. 손님 중 한 분인 친구의 남편은 중국 보이차 전문가인데, 여행용 다기를 준비해 오셔서 보름 내내 심지어 크루즈 배 안에서도 팽주 역할을 한 덕분에 호사했다.   한국 손님들이 온 가장 큰 이유였던 혼례식은 구불구불 산골짝에서 했는데 하필 올해 들어 가장 더운 이틀에 걸쳐 리허설과 예식을 했다. 아들과 며늘아기가 전적으로 진행하고 부모는 손님처럼 참석한 터라 그저 군말 없이 따르기로 했다. 날씨를 탓할 수도 없고 수십 계단 계곡을 내려가는 식장도 이제 와 어쩌랴. 산속에 모기가 극성이라 리허설 동영상엔 손으로 모기 쫓기 바쁜 모습만 찍혔다. 다음날 예식에는 엽렵한 사돈 마님이 모기 퇴치 스프레이와 한국에서 공수한 모기향을 피워서 향내 그윽한 결혼식을 했다.   옥에 티라면 아침부터 준비하고 한복을 떨쳐입은 신랑의 엄마가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지쳐 일사병으로 신부 대기실에 널브러져 누운 사건이었다. 한복은 참 좋다. 댓 자로 뻗어도 가릴 데 다 가려주는 품위 있는 옷이란 걸 이번에 체험했다.   사모관대 신랑에 원삼 족두리의 신부는 폐백에서 밤 15개, 대추 15개 득템에 뜻도 모르고 희희낙락이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모기향 예식장 멕시코 크루즈 멕시코 분위기 이번 크루즈

2023-10-22

아파트보다 싼 크루즈 장기 렌트 화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 렌트와 주택 대신 크루즈 여객선의 아파트를 빌린 남성이 있어 화제다.   영국 인터넷매체 유니래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오스틴 웰스(28)는 최근 비싼 집값을 내는 대신 전세계를 유람하는 크루즈선의 아파트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그는 스토리라인사의 MV내러티브 크루즈선의 한 스튜디오 아파트를 12년간 30만 달러에 리스 계약했다. 가장 작은 ‘디스커버’로 크기는 237스퀘어피트다.     현재 예정된 크루즈선의 여행 코스는 로마, 나폴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튀르키예 등이며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웰스는 “월 2100달러에 세계를 여행하면서도 숙박은 물론 크루즈 내의 모든 편의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크루즈선 아파트 렌트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주택 대신 크루즈선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서 재택근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메타의 증강·가상 현실 개발 부서에서 완전 원격 형태로 근무해서 회사로 출근과 통근에 얽매이지 않고 크루즈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MV내러티브의 규모는 객실과 아파트를 포함해 500개이며, 총 1000여 명의 탑승객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다. MV내러티브에는 20개의 식당·바(bar)가 있으며, 소규모 양조장과 1만여 권의 책이 있는 도서관, 극장, 3개의 수영장, 의료진 등을 갖췄다.   특히, 12년 렌트 기간 동안 아프거나 가족 방문 등으로 아파트를 장기간 비워야 할 상황이 생기면 다른 이에게 세를 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스토리라인 웹사이트에 따르면 웰스는 타인에게 아파트 임대 시 매달 4500달러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누구나 웰스처럼 저렴한 가격에 크루즈선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선내 아파트 계약은 24년 또는 60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웰스는 조기 계약을 통해 이보다 짧은 12년 리스 계약이 가능했다. 더욱이 당초 가격보다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MV내러티브의 일반적인 계약 가격은 100만 달러지만 객실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최고 800만 달러까지 오른다.     매달 2100달러부터 시작하는 ‘생활 수수료’도 웰스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다. 식사와 음료, 세탁, 의사 진료 등 온갖 생활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 월 4200달러면 비싸보일 수 있지만 한달 크루즈 가격이 4200달러라고 바꿔 생각하거나 한달 생활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보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스토리라인 측은 MV내러티브의 객실 중 절반 정도가 이미 판매됐으며, 출항은 오는 2025년이라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크루즈 아파트 크루즈선의 아파트 크루즈선 아파트 아파트 렌트

2023-08-20

[글마당]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

하얀 작은 얼굴, 동그란 눈과 수줍은 듯 웃는 입. 긴 머리를 뒤로 말아 올린 단아한 모습의 서빙하는 동양 여자를 봤다. 한국 사람일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키, 가는 몸매에 걸친 흰 셔츠 위에 검은 조끼와 검은 바지를 입은 모습이 무척 예쁘다. 아마 24살?     그녀에게 여러 날 서빙 받으며 우리는 영어로 대화했다. 외국 사람들이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먼저 묻지 않는다. 식당에서 우리에게 서빙하고 돌아서 가던 그녀가 보스인 승무원과 우리 부부를 힐끔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 보스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었다. “뉴욕에서 왔어요”라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크루즈에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사람 봐가며 ‘브루클린에서 왔다. 아니면 농담으로 엄마 뱃속에서 왔다’로 얼버무린다. 코리언이라고 하면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둥 북한에서 왔냐라든가.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했다’라며 이야기가 가래떡 늘어지듯 길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이에요?” 그가 다시 물었다. “아니요.” “그럼, 코리언?” “그래요.”     “안녕하세요.” 그가 한국말로 인사했다. 한국인 발음이다.     “너야말로 한국 사람이구나” 하며 내가 깔깔 웃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왔단다.   “한국분이라면서요. 반가워요.”   다음 날 저녁 식당에서 그녀가 우리에게 한국말로 물었다.   “그동안 크루즈에서 일하는 한국 사람은 처음 만나요. 반가워요. 어떻게 이 먼 곳까지 와서?” “서울에서 관광과를 나와 지원해서 한 달 전에 발령받고 크루즈를 탔어요.”   부모 친구 떠나 타향에서 흔들리는 배를 타고 음식과 주위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들까. 6개월에 한 번 한국에 갈 수 있고 두 달에 한 번 배 밖으로 나갔다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언뜻 들었다.     70년대 초 ‘우리도 잘살아 보세.’ 요란한 구호가 귀에 익던 시절 마이애미를 근거지로 운항하든 크루즈에서 승무원으로 일했던 시아버지 생각났다. 배에서 내려 마이애미를 둘러본 시아버지는 휴가 때 서울에 돌아와 이민 신청을 해서 가족 모두를 초청했다. 아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집 떠나기 싫어하는 남편이 그나마 크루즈는 타는 것 같다. 남편은 거의 밥 먹을 때만 나오고 케빈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보면서 뉴욕에서 하던 작업을 계속하듯 종이 위에 볼펜으로 손을 놀린다. 일제 식민지 시절 그림 공부를 하고 싶어 했던 아버지에 대한 회한 아니면 고마움이 아닐까?   그녀 인물이 다른 승무원보다 월등하다. 얼굴에 칼 된 흔적도 없는 자연 미인이다. 몸매도 곱고 물 찬 제비 같다. 배우가 돼도 될만한 인물이다. 단 다른 서빙 승무원들은 활짝 웃는데 그녀는 조용히 조곤조곤 말하고 수줍은 눈을 간신히 뜨는 여린 모습이 안쓰럽다. 승객들에게 잘 웃고 방긋방긋 인사해야 팁을 많이 받을 텐데. 정이 갔다. 안아주고 싶었다. 배에서 내리기 전날 저녁, 여행 중 쓰고 남은 현찰을 그녀의 조끼 주머니에 넣어주며 꽉 껴안았다. 우리 두 눈에 눈물 고였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서빙 승무원들 그동안 크루즈 한국 사람

2023-07-28

팬데믹 종식에 크루즈 수요 폭발

팬데믹으로 철퇴를 맞았던 크루즈 투어가 팬데믹 종식과 함께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업체들은 가족, 소그룹 단위 크루즈 문의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끼고 가이드 인솔하에 30명이 알래스카 크루즈를 다녀오는 등 팬데믹 기간 뜸했던 크루즈 예약이 다시 몰리면서 지금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가까운 멕시코부터 서지중해 10일, 동지중해와 발칸 13일, 북유럽 8개국 12일 상품 등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투어의 헬렌 박 이사는 “크루즈 예약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었다.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 시니어 및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선호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선상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레저를 즐기려는 젊은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렴한 멕시코 또는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알래스카 상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며 객실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데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발코니나 오션뷰 객실을 추천했다.   지난해보다 모객률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일반 투어와 달리 숙소가 한곳으로 정해져 편하고 기항지에서 자유 투어가 가능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한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멕시코, 알래스카 등 전통 인기 크루즈 상품 이외에도 바하마, 카리브 해, 지중해, 북유럽 크루즈 문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도 “여름철 인기가 많은 알래스카 크루즈 예약이 지난해보다 150% 늘어나는 등 크루즈 손님이 두배 정도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멕시코 엔세나다, 카타리나 5일과 바하 캘리포니아 7일 등이다. 선상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가이드 없이 저렴하게 여행하기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로열캐리비안, 카니발 상품을 모객 중인 미래관광 스티브 조 부사장은 “알래스카, 지중해, 카리브 해 상품 예약 문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가족, 친지 등 그룹으로 가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조언했다.   드림투어 김성근 대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며 멕시코 5일 크루즈, 지중해, 캐리비언, 북유럽 순으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는 “방학기간 조부모, 손주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 예약이 늘고 있다. 알래스카 특가 크루즈가 오는 15일 마감되며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 및 골프 투어에는 코미디언 엄영수가 진행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고 말했다.   한편, 로열캐리비안은 지난해 정원의 57%에 불과했던 선실 점유율이 올해 1분기에는 평균 102%를 기록해 팬데믹 셧다운 이전인 2019년 107%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안 크루즈 역시 지난해 48%에서 올 1분기 101%를 나타내 2019년 105%에 근접했다고 알렸다.     올해 크루즈 티켓값은 선박, 일정, 객실 종류에 따라 하루당 130달러에서 260달러 선으로 가성비가 좋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고객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크루즈 종식 알래스카 크루즈 크루즈 예약 크루즈 투어

2023-05-31

좋은 날 특별한 곳에서 낭만 가득한 식사

마더스데이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사랑과 존경을 받는 날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가족들 식사 걱정은 내려놓으시도록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식사를 대접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을 듯하다. 여유롭게 크루스 선상에서 혹은 맑은 날 햇볕이 내리쬐는 루프탑 위에서 즐기는 식사는 어머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저녁에는 아늑한 곳에서 어머니와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그간 바쁜 시간에 쫓겨 전하지 못했던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이 될 그곳, 마더스데이에 갈만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특색있게 즐기는 브런치       크루즈 브런치   마리나 델 레이나 뉴포트비치에서 출발하는 홈블로어 크루즈 이벤트를 이용하면 마더스데이 당일(14일)에 오전 11시 혹은 정오에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선상에서 음식과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서 즐기는 브런치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업체는 출발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라고 조언한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저녁 크루즈의 출발 시각은 마더스데이 당일 오후 5시 30분이다. 1인당 가격은 105~131달러 선이다.       ▶예약 웹사이트: cityexperiences.com   퍼치(Perch)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퍼싱스퀘어 건물의 멋진 경치와 함께 루프탑에서 먹는 프랑스식 브런치의 맛은 어떨까. 허니버터와 잼을 곁들인 레스토랑의 셰프가 직접 선정한 스콘,  머핀, 크로아상과 신선한 굴, 메이플 시럽이 흐르는 프렌치 토스트를 즐길 수 있다. 옐프에 후기를 기록한 고객들은 퍼치의 브런치와 함께 미모사 칵테일을 꼭 추천했다.     ▶주소:448 S Hill St Los Angeles CA 90013. 웹사이트: perchla.com/16th-floor.   ▶문의:( 213) 802-1770   원 피코 (One Pico)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벽난로 옆에서 뻥 뚫린 샌타모니카 해안을 보며 제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원 피코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우수상을 받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 마더스데이에는 스페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데, 애피타이저는 굴 요리와 와규, 새우 샐러드 등이 있고 메인요리는 연어 베네딕트와 립아이 스테이크, 비건 프리타타 등이 있다. 디저트로는 레드 벨벳 케이크, 딸기 파이, 비건 망고 셔벗 등이 있다. 마더스데이 스페셜 브런치 가격은 1인당 125달러다.     ▶주소:1 Pico Blvd, Santa Monica, CA 90405. 웹사이트 shuttersonthebeach.com/dining/menu/mothers-day-brunch.   ▶문의:(310)587-1717   양반 소사이어티(Yangban Society)   하루 한 끼라도 밥이 없으면 아쉬운 한식파 어머니를 위한 모던 한식당이다. 미국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유일한 여성 셰프였던 카티아나와 존 홍 한인 셰프 부부가 LA 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풍미가 살아있는 고사리나물과 도토리 국수, LA 갈비, 장아찌, 쌈 박스 등 한국 음식과 반찬뿐만 아니라 한국 갈비탕에서 영감을 받은 프렌치 딥, 김치 포졸, 김치 포카치아빵 등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712 S Santa Fe Ave, Los Angeles, CA 90021. 웹사이트 yangbanla.com.     ▶문의:(213) 866-1987     ━   오붓하게 즐기는 디너         프로비던스(Providence)   단연 LA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프로비던스 야생 어류로 섬세한 요리를 선보이는 오너 셰프 마이클 시마루스티는 미식업계에서 주목받는 최고의 셰프다. 덥수룩한 야생의 갈색 수염을 가진 그는 자신을 어부라고 할 만큼 낚시광이기도 하다. 프로비던스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일본의 쿠킹 테크닉들 구사하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역시 제철 식재료를 풍성히 사용하고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담백하게 맛을 표현한다.  숙성시켜 날것으로 깊은 향까지 음미하며 먹는 가리비도 이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다.     ▶주소:5955 Melrose Ave, Los Angeles, CA 90038. 웹사이트providencela.com.     ▶문의:(323)460-4170     마이클스(Michael's) 샌타모니카   1979년부터 캘리포니아 대표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한 마이클스 샌타모니카의 업주 마이클 맥카티는 마더스데이를 기념해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따뜻한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시그니처 메뉴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애플우드-스모크드 치킨 소시지 및 베이컨, 라비올리와 알래스카 넙치구이, 블룸스데일스피니치, 바삭바삭한 바닐라 빈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딸기-루바브 등 아름다운 야외 파티오에서 특별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이클의 옥상 정원에서 가져온 신선한 과일과 허브를 사용하여 엄마를 위한 특별한 수제 상그리아도 준비됐다. 가격은 성인 65달러, 10세 이하 어린이 30달러.     ▶주소:1147 3rd St, Santa Monica, CA 90403. 웹사이트 michaelssantamonica.com.     ▶문의:(310)451-0843     포시즌 호텔 LA 앳 베벌리힐스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포시즌 호텔 뷔페를 추천한다. 애슐리 제임스 셰프는 초린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 에그 베네딕트뿐만 아니라 주문 제작되는 맛있는 벨기에 와플과 같은 클래식 브런치 요리로 가득한 뷔페 스테이션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방울토마토와 바질을 곁들인 보콘치니, 에다마메를 곁들인 연어구이 샐러드, 담백한 봄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과일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성인 95달러, 5~12세 어린이 45달러.     ▶주소:300 Doheny Dr, Los Angeles, CA 90048. 웹사이트 fourseasons.com/losangeles.     ▶문의:(310)273-2222 장수아 기자낭만 식사 크루즈 브런치 프랑스식 브런치 스페셜 브런치

2023-04-30

휴식 끝판왕 유람선으로 출발

이제는 듣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가장 당황했던 것이 특히 크루즈 여행을 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은퇴하고 크루즈 여행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하는 여행으로 크루즈를 꼽으니 마음이 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 새로 시작되는 크루즈를 몇 곳을 알아봤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크루즈 리스트에는 화려한 고급 크루즈 선박이 나온다. 크루즈 여행이라는 것이 조기에 예약하거나 2대1 크루즈 요금, 무료 왕복 항공료, 스위트 업그레이드, 특별 단독 요금, 선상 크레딧,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및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익스플로라1   크루즈 전문회사인 익스플로라 저니사의 첫 크루즈 선박인 익스플로라 1은 오는 7월 17일에 출항을 시작한다. 오션뷰와 개인 테라스가 있는 오션 프론트 스위트, 레지던스, 펜트하우스 등 총 922칸의 2인실 객실이 마련돼 있다. 스위트 객실 중 82칸은 여러 세대 가족을 위해 연결이 가능해서 굳이 가족이 아니더라도 동창 모임같이 부분적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전체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레스토랑은 6곳으로 세계 각국 요리와 와규 쇠고기, 구운 문어와 같은 고급 옵션도 제공한다.     미식가들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개인 주방에서 제공되는 셰프의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여객선에는 4개의 수영장, 전용 카바나, 선라이즈 요가, 면역 강화 워크숍 등 다양한 웰빙 프로그램, 스웨덴 로얄 오페라 입장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다. 익스플로라1호는 장애인용 스위트룸과 휠체어 사용이 가능하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발하는 3박 코스는 1인당 2150달러부터 시작된다.  ▶웹사이트: explorajourneys.com     ▶세븐 씨즈 그랜저     리젠트 세븐 씨즈사는 세븐 씨즈 그랜저(Seven Seas Grandeur)를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으로 부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여객선은 오는 11월 첫 항해를 시작한다. 모든 객실은 스위트룸이며 모든 객실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개인 발코니가 있다. 규모는 2인실 732칸이 마련된다. 예술적인 면모도 뛰어나 선내에 훌륭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파베르제의 저니인쥬얼(Journey in Jewels)은 선박에 실린 수백만 달러 상당의 아트 컬렉션의 일부다. 크루즈 중에는 강의, 맞춤형 식도락 체험, 애프터누운 티 같은 독특한 선상 학습 활동이 포함된다. 몇몇 스위트룸에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다. 비용은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7박의 경우 1인당 4999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rssc.com     ▶실버 노바   실버씨(Silver Sea)사의 실버노바는 오는 8월에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이 여객선은 탄소 저배출 및 하이브리드 동력원을 이용해 더블 스위트당 온실 가스를 40%나 감소시킨 첫 유람선이다.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 유람선 중 하나가 된다. 스위트룸에는 전용 유리 난간 발코니와 집사 서비스가 포함된다. 2인용 객실이 728칸이 있고 8개의 레스토랑과 11개의 바가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면 몰입형 요리 경험인 SALT프로그램이 있다.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 시장 투어 및  셰프 시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오티엄 스파에서 전체적인 웰빙 옵션을 즐기거나 인피니티 월풀에서 휴식을 취하실 수도 있다. 여객선에는  휠체어가 가능한 스위트룸을 제공하며 식당 및 엔터테인먼트 장소와 공공 장소도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다.비용은 미국령인 푸에르토 리코의 산후안에서 출발하는 7박 크루즈의 경우 1인당 4350달러부터 시작한다. ▶웹사이트: silversea.com     ▶비스타   비스타호는 오세아니아 크루즈사의 최신 여객선으로 오는 5월 13일 진수 예정으로 2인실 1200칸을 보유하게 된다. 오세아니아사는 요리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과 고급 요리로 유명하며 비스타호는 12개의 다이닝, 실습 요리 강습, 스모크 버블 및 기타 칵테일 기법을 배우는 믹솔로지 프로그램, 셰프가 주도하는 요리 디스커버리 투어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제공되는 애프터누운 티에는 4단 페이스트리 카트와 클래식 현악 4중주의 음악이 포함돼 있다. 또한 웰빙 센터와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여행이 있으며 친환경 와이너리 또는 환경을 생각하는 예술 투어가 마련돼 있다. 객실에 휠체어가 가능하다. 비용은 이태리 로마에서 출발하는 7박 크루즈의 경우 1인당 2199달러 부터다. ▶웹사이트: oceaniacruises.com     ▶노르웨지언 비바   올 여름 크루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노르웨이 크루즈라인의 노르웨지언 비바(Norwegian Viva)의 8월 출항을 주목할 만 하다. 2인실이 3100칸으로 숯사우나와 아이스룸이 있는 스파를 포함해 노르웨이 브랜드에 대한 몇 가지 업그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대형 객실은 여러 세대의 가족을 수용할 수 있고 독신 여행자를 위한 1인실도 마련돼 있다. 선박에는 칵테일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야외 공간인 바이브 비치 클럽과 노르웨이식 인피니티 온수 욕조도 있다. 고급 선박 경험을 위해 선박 뒤쪽에서 음료, 식사, 휴식을 위한 전용 공간인 더 헤이븐(The Haven)이 마련돼 있다. 휠체어가 접근 가능하고 코디네이터가 도와주기도 한다. 비용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항에서 출발하는 7박 여정의 요금이 1인당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끝판왕 유람선 크루즈 여행 고급 크루즈 크루즈 요금

2023-03-26

여전히 멋진 크루즈, 36년만의 귀환

‘만인의 연인’ 톰 크루즈와 함께 신화가 되었다가 36년 만에 다시 돌아온 ‘탑건’(1986년)의 속편 ‘탑건: 매버릭’은 2022년 1억7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된 영화이다. 원작의 향수를 이어가면서도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만한 새시대적 요소들이 충분히 가미되어 있고 조연급 배우들의 인상적 연기가 흥행을 견인했다. 제95회 아카데미상에 작품상, 각색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영화 개봉 이후, 나이 60줄에 들어서도 여전히 섹시남의 매력을 발산하는 크루즈의 연기가 여성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했다. 영화는 원작과 36년이라는시간차를 좁히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크루즈의 연륜과 80년대의 감성, 그리고 아메리카니즘을 바탕으로 옛 추억의 전설을 재창조해낸다.     비행을 계속하기 위해 진급을 거부하고 현역 파일럿으로 남은 피트 매버릭 미첼(톰 크루즈) 대령은 상관 케인(에드 해리스)이 중단을 명령한 시험비행을 독단적으로 완수, 케인의 분노를 산다. 드론이 파일럿을 대체할 것이라는 케인에게 매버릭은 아직은 아니라는 답을 남긴 채 탑건 훈련학교 교관으로 전출된다. 옛 연인 페니(제니퍼 코넬리)와 재회한 그는 최신형우라늄 시설 폭격 작전에 투입될 12명의 파일럿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매버릭에게는 그의 절친이며 윙맨이었던 구스를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과거의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런데 구스의 아들 루스터가 그의 훈련병 12명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이 그를 좌절하게 하지만 끝내 극복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에 들어간다. 그는 작전의 성공만큼이나 12명의 파일럿들을 끝까지 살려서 귀환시키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탑건: 매버릭’은 시기만 다를 뿐 사실상 전편과 동일한 구조와 설정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토니 스콧 감독에 보내는 의도된 오마주이다.  전설적 조종사 매버릭의 인간다움에, 크루즈의 아재다움에 매료되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영원으로 회귀하는 가치 있는 속편!.   김정 영화평론가크루즈 귀환 크루즈 36년 탑건 훈련학교 매버릭 미첼

2023-02-24

“‘골프·크루즈 특화’ 여행업계 최고 자부”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

LA 한인여행사 가운데 골프 전문 투어 패키지로 정평이 나 있는 엘리트투어. 고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PGA 실기 테스트에 도전, 통과할 정도로 열정을 가진 빌리 장 대표로부터 엘리트투어의 차별화 전략과 포부를 들어봤다.   -엘리트투어를 소개한다면.   “경주호텔학교 2기생으로 졸업 후 하이엇호텔, 신라호텔서 5년간 근무하다 1986년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에 입사해 미국에 왔다. 옥스포드 팔래스호텔 창립 멤버로 입사해 3년간 근무하다 팜스프링스 미라지스프링스호텔에 스카우트돼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며 ‘호텔+골프 패키지’를 99달러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10개월 만에 싱글을 기록할 정도로 재미를 느끼면서 1996년 LA서 골프 투어 전문 여행사 ‘엘리트골프USA’를 설립했다. 2009년부터 크루즈 투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2012년 엘리트투어로 개명했다. LA 한인타운서 골프 투어만큼은 최고라고 자신한다.”   -주력하는 여행 상품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캐나다 로키, 멕시코 로스카보스,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100대 유명 골프코스 투어를 비롯해 남극, 북유럽, 지중해, 남태평양, 캐리비안, 알래스카, 멕시코 리비에라 등 오션 크루즈와 다뉴브, 라인강 리버 크루즈가 주력 상품이다. 또한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아프리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유우니 소금사막, 파타고니아, 이구아수 폭포, 옐로나이프 오로라투어 등도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트투어만의 특장점이라면.   “타 여행사들의 패키지여행과 달리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부합하는 맞춤 여행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오지 트래킹, 오로라, 북극곰 투어 등 테마가 있는 특화 여행도 있다. 여행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어 세계 곳곳의 명소와 절경을 배경으로 여행객들에게 인생 사진을 촬영해 제공하는 것도 엘리트투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여행의 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모객 정원을 확실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여행지별로 트래킹 코스나 사진 촬영 코스를 편성해 여행객들에게 타 여행사가 제공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여행업계 트렌드와 전망은.   “패키지 투어보다는 여행객들의 선택폭이 넓은 소규모 맞춤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값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대세로 부상해 여행의 고급화, 디럭스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포부와 계획은.   “골프 전문 투어를 위해 PGA 실기 테스트에 도전, 통과했듯이 고객들 눈높이에 맞춰 신상품 개발에 힘쓰겠다. 특히 맛 기행 등 디럭스 맞춤 여행을 비롯해 고객이 만족하는 테마 여행 상품을 늘리고 싶다.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크루즈 출신에다 2차례 세계 일주를 통해 체험하고 습득한 여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골프 엘리트투어 크루즈 투어 크루즈 라인 오션 크루즈

2023-02-20

[글마당] 파란 셔츠의 사나이

“가방 찾았어요?”     내가 파란 셔츠의 사나이에게 물었다.   “아니, 나흘 후에 배달해 준다는데. 글쎄, 약속대로 가져다줄지 모르겠어요.”   “내 가방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네. 대신 승무원이 갈아입으라고 이 티셔츠 줬어요.”   맞은편에 앉은 그의 부인이 말했다. 덩치가 큰 여자라서 작은 내 옷을 빌려줄 수도 없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또 보자며 식당을 나갔다.   리버(river) 크루즈 탄 후 이틀이 지나자 190명 승객은 이미 친구를 만든 듯 모여 앉아 식사했다. 80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바다 크루즈는 극장, 수영장 등 많은 오락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리버 크루즈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락이라고는 라운지에 모여 배가 지나는 마을을 내다보는 것이 고작이다.     우리 부부는 밥 먹을 때만은 옆 사람과 영어로 말하고 싶지 않아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식당에 들어가곤 했다. 빈자리 끝에 앉아 둘만 조용히 밥 먹다 보니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그들도 아시아인 우리와 어울려 봤자 답답해서 모처럼 쉬려는 즐거운 여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크루즈를 타고 3일째 되던 날, 식당의 한가한 식탁 귀퉁이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한 의자 건너에 앉은 덩치 큰 파란 셔츠 입은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우리 비행기를 놓쳐서 방금 배에 탔어요.”     “아니 어쩌다 배 떠난 지 3일째 되는 오늘에서야 탈 수 있었어요?”   간절히 하소연하고 싶어 하는 그의 표정을 보자니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갈아타는 비행기를 두 번이나 놓쳐서 하루는 호텔에서 자고 하루는 비행장에서 잤어요. 비행장에서 기다리다 가방도 찾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배를 쫓아오다 보니 인제야.”   그렇게 힘들게 와서도 배를 잡아탄 것만도 행운이라는 듯 밝은 표정이다.   강 크루즈길래 택시를 타고 쫓아 올 수 있었지, 바다 크루즈였다면 여행을 포기해야 했을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사람들도 갈아타고 오느라 24시간이 걸렸다는 둥 말들이 많다. 대부분 대서양을 건너온 승객 중 가장 가까운 곳 뉴욕에서 출발한 우리 부부는 7시간 만에 암스테르담에 왔다. 아침 일찍 공항에서 크루즈 직원이 픽업해줘서 브런치 먹고 투어까지 하고 들어왔는데.     세계 곳곳으로 가는 비행기가 뜰 수 있는 뉴욕에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 부부는 항상 19x14x9인치 케리온백과 백팩만 가지고 여행한다. 겨울 여행할 때는 많은 옷을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불편함도 있지만 두꺼운 옷은 껴입고 무조건 케리온백으로만 여행한다. 그동안 가방을 찾지 못해 당장 갈아입을 옷을 사러 다니는 승객들을 몇몇 보았기 때문이다.     파란 셔츠의 사나이가 배를 탄 지 나흘째 되는 날이다. 두꺼운 옷이 없어 투어를 나가지 못하는 그를 내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     “라운지에 올라가 책이나 읽는 척해야겠어요.”     ‘라운지에 올라가 책이나 읽는 척해야지’라는 그의 말이 내 머리에서 뱅뱅 돌며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일에 불평불만 늘어놓지 않고 그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느긋한 태도가 존경스럽다.     ‘나도 강 건너 언덕 위 허물어져 가는 중세 성채를 바라보며 철학자처럼 사색하는 척해야겠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사나이 셔츠 바다 크루즈 리버 크루즈 크루즈 직원

2023-01-13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바다 위 움직이는 호화 호텔

크루즈 투어는 유람선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승객 2500명에 승무원 1000여명정도를 승선 인원으로 하는 10만톤 급의 초호화 여객선에는 객실, 수영장, 극장, 공연장, 식당, 오락실, 카지노, 쇼핑센터, 병원 등이 있어 유람선 자체가 움직이는 호텔이며 교통수단이고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한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때 짐을 풀고 싸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으며, 편하게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크루즈 여행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에티켓을 따로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체 일정에서 어느 날은 편한 복장을 해도 되고, 어느 날은 세미 정장을 해야 하고 어느 날은 선내의 모든 사람들이 파티에 초청돼 정장을 해야 된다는 정보 등이다. 배달되는 알림지를 참조하면 다음날의 일정이나 특별 스케줄이 자세히 표기돼있다.   또한 선상에서 행해지는 많은 프로그램을 찾아 즐기는 방법과 기항지 선택관광 등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 가다. 영어가 불편한 승객들은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크루즈 전문 한인 관광회사에 신청하면 안내인이 동행하여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것을 도와 준다. 그러나 승선과 예약과정에서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크루즈 투어가 갖는 장점은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선박에 준비된 모든 것을 찾아 즐길 수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 없는 일정이다. 특히 단체, 세미나 행사 등에 좋은 코스라 할 수 있다.   유람선 출발지는 LA 샌피드로 항과 롱비치 항, 마이애미 로더데일 항, 워싱턴주 시애틀 항 등 일정에 따라 다양하다. 크루즈 여행을 위한 준비 사항은 다음과 같다.   ▶신분증: 시민권자는 여권이나 시민권, 아동은 출생증명서, 영주권자는 영주권, 미국 방문자는 여권.     ▶신용카드: 승선 수속시 신용카드를 제출하면 승선 카드를 받게 된다. 선내에서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유람선 회사에서 발부한 승선카드가 모든 결재수단이 된다. 물론 이 카드가 룸키도 겸한다. 기항지에 내려 지역관광을 하고 재승선 할 때도  출입증이 된다.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으면 승선 수속 시 프론트 데스크에 적정액의 현금을 위탁하면 승선카드를 받을 수 있다.   ▶현금: 유람선이 육지에 정박하면 현지 관광 중 현금이 필요하다. 현지에선 미국 달러가 거의 통용된다.     ▶신발: 정장구두, 편하게 신을 운동화, 해변이나 수영장 근처에서 사용할 샌들 .     ▶복장: 10월에서 5월중에는 더운 지역으로 가는 곳이 많은 관계로 수영복 및 반바지, 면바지, 티셔츠, 셔츠 등이 필요하다.   ▶정장: 남성은 검정색 정장에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여성들은 이브닝 드레스나 정장 한 벌. (크루즈 일정에 따라 다른 색의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곳도 있다)     ▶기타: 선글라스와 태닝 로션, 책 한 두 권, 처방약 및 상비약 등.     삼호관광의 바하멕시코 5일 일정에 참여해 보고 그 다음엔 일정을 늘려 바하마 군도 7일 일정이나  여름에 떠나는 알래스카 7일 일정을 추천한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바다 호화 호텔 체크인 크루즈 여행 초호화 여객선

2023-01-05

[삶의 뜨락에서] 크루즈 이야기

꼭 집어낼 수 없는 온갖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쳐 있을 때, 지인 한 분이 캘리포니아 남쪽 크루즈 여행을 제안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편리한 7일 일정의 코스.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집 떠나 망망대해로 훌쩍 나갔다 오기만 해도 숨이 트일 것 같아, 선뜻 따라나선 3년 만의 여행이다.   화창한 햇살이 출렁이며 따라오는 창밖으로 4년 전까지 10년이나 살았던 낯익은 콘도와 길 건너 오라클 자이언트 야구장이 지나간다. 곧 샌프란시스코 피어 27에 도착해 짐을 체크   하는데, 함께 갈 일행을 태운 우버 차량이 막 차도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각각 정해진 방으로 들어가니 그들은 15층, 우리는 11층 탁 트인 방이 아늑하다. 일행과 정해진 식탁에서 매일 저녁을 하게 되었는데, 격식을 갖추어 생선엔 흰 와인을 고기에는 붉은 와인을 주문했다.   짐짓 신경을 쓰기도 했던 알레그라 홀 중앙의 원형 테이블. 우리는 매일 그 테이블에서 헤드 웨이터인 사카이와 사근사근한 젊은 니오만의 서브를 받았다. 사카이는 장장 20년이 넘게 크루즈에서 일한 필리핀 출신의 중년. 인도네시안인 니오만도 8년을 배에서 일해온 베테랑이다. 그들은 8개월은 가족과 헤어져 배에서, 4개월은 모국에서 가족과 지낸다고 했다.   몇 해 전 어떤 크루즈에서 ,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헬퍼들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각기 자기 나라의 고유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고 전통춤과 노래, 악기를 연주하는 장기자랑 무대였다. 그들의 무대는 크루즈의 전속 댄서와 뮤지션들의 완벽한 쇼와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없었던 20년 전에는 항구에 도착하면 가끔 집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 1000명에 이르는 승무원들은 길게 줄을 서서 지정된 3분 동안에 ‘하이, 바이’로 가족의 음성만 듣고 전화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했단다. 가족이 많으면 ‘하이’ 만하고 ‘바이’는 생략했었다는 시절이다.   사카이처럼 나이가 있는 숭무원은 자녀가 학업을 마치면 배를 떠난다고 한다. 9살과 3살의 자녀가 있는 니오만은 크루즈 승무원 생활을 더 할 계획이라며 요즘은 휴대폰으로 쉽게 가족들과 화상 통화도 가능해 예전과 비할 바 아니게 행복하단다.   드디어 크루즈 마지막 날. 매일 1만2000인분의 요리해 만든다는 이탈리아 출신 주방장이 하얀 모자를 쓰고 나와 인사를 했다. 곧이어 각 테이블을 서브했던 웨이터들이 하얀 면 냅킨을 머리 높이 흔들며  ‘아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승객들도 냅킨을 마주 흔들어 ‘ 땡큐’로 화답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3년 동안의 팬데믹를 피해 바다로 나온 승객들과, 다시 불러 주기를 매일매일 기다렸다던 크루즈 승무원들이 함께한 7일간의 크루즈 일정은 훈훈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김찬옥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크루즈 이야기 크루즈 승무원들 크루즈 이야기 크루즈 일정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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