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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 '박수근·이중섭 작품' 진품 확인됐다

지난 25일부터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전시 중인 ‘한국의 보물들(Korean Treasures)’ 작품 일부가 위작이라는 의견이 한국에서 나온 가운데〈본지 2월 29일자 A-2면〉, LACMA가 지난 4일 회원 및 비회원들을 초대해 ‘한국의 보물들’ 전시회를 설명하는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본지는 이날 강연자로 나온 스티븐 리틀 아시아 미술관장을 만나 한국의 위작 논란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작 논란을 들은 심정은.     “놀랍지 않다. 사람마다 보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해한다. 아쉬운 건 위작을 거론한 사람들이 그림을 직접 보지 않았고 또 작품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장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박수근, 이중섭의 그림이 LACMA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LACMA는 작품을 기증받을 때 검증하나.   “모든 기증 작품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논란이 이는 작품일 경우 당연히 검증 작업을 거친다. 박수근과 이중섭 작품은 작년 말에 모두 검증 절차를 끝냈다.”   -어떤 검증 작업을 거쳤나.   “과학적인 방법도 사용하지만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찾고 비교하는 연구도 중요하다. 이중섭 작품의 경우 한지에서만 그림을 그렸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을 방문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 이중섭은 한지뿐만 아니라 나무, 캔버스, 판지에도 그림을 그렸음을 확인했다. 또 소 위에 어린이가 앉아 있는 작품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 기린, 말, 사슴, 용 위에 사람이 타고 있는 그림이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박수근 작품의 경우 아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현미경으로 그림 재질과 그림 기법, 색 등을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기증받은) 박수근의 작품이 모두 1963년 이전 것임을 확인했다. 한 예로 그가 쓴 종이는 뉴욕에 있는 종이 공장에서 1963년 이전에 생산된 것이다. 작품 뒷면에 찍힌 집코드(NY, 12, NY)와 종이 생산공장 이름 등이 이를 증명한다. 1963년 이전까지 미국은 2자릿수의 집코드를 사용했는데 당시 종이공장이 있던 뉴욕의 경우 12였다. 또 박수근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마거릿 밀러에게 어떤 색을 작품에 썼는지 편지로 남겼다. 그 편지에서 그는 주로 어두운 색을 사용했지만,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드물게 분홍과 파란색을 썼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품을 보면 그가 말한 색을 발견할 수 있다.”   -북한 화가 작품들에 대한 평도 있다.   “마침 어제 (3일) 중국의 관광문화청 관계자와 만났는데 북한 화가들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북한 화가들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많은 중국인이 작품을 사려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북한 화가 작품을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낯설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뛰어난 북한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작품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전시는 한국의 뛰어난 화가들,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니 꼭 방문해서 작품들을 관람하고 평가하기 바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박수근이중섭 과학기법 박수근 작품 화가 작품들 이중섭 작품 LACMA 위작 논란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

2024-03-05

KAFA 미술상 ‘이미래 작가’ 선정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KAFA미술재단(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글로리아 이)이 오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18회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전시 ‘일곱자매(실종된 메로페)’를 문화원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KAFA 미술상 공모전 심사는 헬렌 몰스워스(평론가, 큐레이터), 리베카 로우리(LA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LACMA 한국미술 큐레이터)이 맡았고 수상자는 이미래(사진) 작가다. 이 작가는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해외 입양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전승의 맥락에서 주제를 정하고 작업을 해왔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이 작가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성장했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 UC 어바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지난 14년 동안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 전시 ‘일곱자매(실종된 메로페 편)’는 몰입형 설치예술품들로 14개의 대나무로 만들어진 길쭉한 모형들이 갤러리 천장에 매달려 있는 설치 작품이다. 메로페(Merop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플레이아데스 묘성의 일곱자매 중 하나다.     이 작가는 “매달려 있는 대나무 원통형 모형들을 포함한 한국전통춤들은 ‘문화 복구’라는 개념의 한 유형”이라며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타국에서 성장하며 전혀 모르던 모국문화를 이해하고 연결하고 공감하여 그 문화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 작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12월 2일 오전 11시에는 전시 폐막 이벤트로 KAFA, GYOPO와 함께 작가 및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미술상 이미래 미술상 공모전 한국미술 큐레이터 이미래 작가

2023-11-05

서미라 '건너가기(CROSSING OVER)' 개인전

서미라 여류화가 개인전 ‘건너가기(크로싱 오버: CROSSING OVER)’가 열린다.   현수정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 과슈, 아크릴,  콜라주로 된 25점의 최근 작품이 출품돼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1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10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현수정 큐레이터는 “서미라의 작품은 최근 뉴욕에서의 경험을 작품에 수용해, 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작가의 독특한 자연 관점과 내면의 감정을 반영하며, 역동적인 에너지와 정서적 깊이, 그리고 심리적 공감을 보여준다”며 “서미라 작가의 예술세계에서 과거와 현재를 융합하며, 인간 삶에 대해 숙고하게 하는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 큐레이터는 “2021년과 2022년에  한국과 미국 전시에서 낡은 수제 삼베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바느질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 제작의 경험은 이번 전시에서 표현적인 붓질과 색채와 만나 작가 작품세계의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며 “작가의 재료는 작품에 표현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로 기억과 세계적인 영감과 연결해 과거와 현재, 감정과 이성, 삶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작가는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경력으로 13회 신세계미술제 대상, 광주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선정, 12회 광주문화예술상 오지호 미술상 특별상 등이 있다.   그는 또 최근에는 ‘비취에 스미다’(2023년, 양림미술관), ‘존재와 부재의 흔적’(2022년, 뉴저지 한인회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서미라 서미라 개인전 서미라 건너가기 SEO MIRA: CROSSING OVER 현수정 큐레이터 서미라 여류화가 서미라 작가

2023-11-05

한글 발전 힘쓴 한인 표창…왕혜숙 교수, 김현정 큐레이터

미주 한인들이 한글 발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LA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왕혜숙 브라운대학교 교수(동아시아학)가 문화포장, 김현정 덴버미술관 큐레이터(아시아부)는 세종문화상 국제문화교류 부문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번 표창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577돌 한글날을 기념, 그동안 한글 발전과 보급 활동 등에 헌신해온 인물들을 선정한 것이다.   왕혜숙 교수는 1993년부터 브라운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수로 재직 중이다. 30년간 한국어 교과서, 교육 자료 등을 개발했고 북미한국어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정 큐레이터는 LA카운티미술관, 샌프란시스코미술관, 덴버미술관 등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 미술의 특수성, 정통성, 현대성을 주류 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이번 추천은 LA한국문화원에서 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미주 지역에서 개인 7명, 단체 3팀이 한글 유공자로 선정됐다”며 “이는 미주지역 한인들과 한글 단체들이 그만큼 한국어 세계화와 한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큐레이터 김현정 김현정 큐레이터 한글 발전 한국어 교수

2023-10-05

소녀상 건립 10주년 특별전시회 열린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및 위안부의 날 선포 12주년을 맞아 29일(토) 글렌데일에서 ‘여성과 전쟁(Women and War)’ 특별전시회가 시작된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4일까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 Glendale, 91205)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렌데일 시와 시 자매도시 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글렌데일 중앙도서관과 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또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연구소가 후원한다.   29일 오후 4시에는 소녀상 앞에서 리본 커팅식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 6시에는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창겸, 최종운, 주도양, 얀배닝 등 4명의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종운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묘가 있는 망향동산의 흙과 한국분단의 아픔이 담긴 임진강의 물을 직접 가져와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또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단체와 글렌데일 자매도시위원회가 재미교포 학생들과 콜라보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전혜연 총감독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관객이 공감각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게끔 증강현실(AR), 인터렉티브 예술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와 전 세계인들이 여성인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한다”며 “전쟁 속에 유린당했던 여성의 인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창엽 글렌데일 시 커미셔너는 “소녀상을 설립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며 “근 3년간 소송으로 힘들었지만, 소녀상이 자리를 지킬 수 있어 이번 행사가 더 뜻깊다. 다만, 친일정책의 영향으로 또 소녀상이 위태롭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매일 일본 총영사가 찾아와 소녀상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커미셔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녀상을 다른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 문제를 바로 잡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소녀상 중앙도서관 프로그램 중앙도서관 큐레이터 행사조직위원회 총감독

2023-07-26

알재단·뉴욕한국문화원 온라인 대중 강연

비영리 한인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대표 이숙녀)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이 대중강연 시리즈 두 번째 순서를 오는 27일 뉴욕한국문화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KCSNY)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브루클린미술관 시니어 큐레이터인 유지니 사이(사진)를 강사로 초청해 미국 내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현대미술가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바이런 김을 소개한다. 그의 대표적인 단색화 작품들은 휘트니미술관·모마·워싱턴DC의 내셔널 갤러리·서울의 리움미술관·영국의 테이트 리버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바이런 김의 작품 ‘제유법(Synecdoche)’부터 ‘일요일 회화(Sunday Painting)’ 연작까지 그의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품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초청 연사 유지니 사이는 2007년 존 앤 바바라 현대미술 큐레이터로 미술관에 합류한후 2008년에는 브루클린미술관의 장기 설치전 ‘21: 브루클린박물관의 현대미술 셀렉션’을 기획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연에 관한 문의는 이메일(info@ahlfoundation.org)로 하면 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한국문화원 알재단 뉴욕한국문화원 온라인 대중강연 시리즈 브루클린미술관 큐레이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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