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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건립 10주년 특별전시회 열린다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서

26일 열린 특별전시회 안내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관계자들과 최종운(왼쪽 세번째부터) 작가, 전혜연 총감독,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가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6일 열린 특별전시회 안내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관계자들과 최종운(왼쪽 세번째부터) 작가, 전혜연 총감독,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가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 및 위안부의 날 선포 12주년을 맞아 29일(토) 글렌데일에서 ‘여성과 전쟁(Women and War)’ 특별전시회가 시작된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4일까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 Glendale, 91205)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렌데일 시와 시 자매도시 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글렌데일 중앙도서관과 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또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연구소가 후원한다.
 
29일 오후 4시에는 소녀상 앞에서 리본 커팅식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 6시에는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창겸, 최종운, 주도양, 얀배닝 등 4명의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종운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묘가 있는 망향동산의 흙과 한국분단의 아픔이 담긴 임진강의 물을 직접 가져와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또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단체와 글렌데일 자매도시위원회가 재미교포 학생들과 콜라보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전혜연 총감독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관객이 공감각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게끔 증강현실(AR), 인터렉티브 예술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와 전 세계인들이 여성인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한다”며 “전쟁 속에 유린당했던 여성의 인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창엽 글렌데일 시 커미셔너는 “소녀상을 설립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며 “근 3년간 소송으로 힘들었지만, 소녀상이 자리를 지킬 수 있어 이번 행사가 더 뜻깊다. 다만, 친일정책의 영향으로 또 소녀상이 위태롭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매일 일본 총영사가 찾아와 소녀상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커미셔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녀상을 다른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 문제를 바로 잡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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