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건립 10주년 특별전시회 열린다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서
전시회는 오는 9월 24일까지 글렌데일 중앙도서관(222 E. Harvard St., Glendale, 91205)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렌데일 시와 시 자매도시 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글렌데일 중앙도서관과 시 위안부의 날 행사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또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연구소가 후원한다.
29일 오후 4시에는 소녀상 앞에서 리본 커팅식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 6시에는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창겸, 최종운, 주도양, 얀배닝 등 4명의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종운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묘가 있는 망향동산의 흙과 한국분단의 아픔이 담긴 임진강의 물을 직접 가져와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또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단체와 글렌데일 자매도시위원회가 재미교포 학생들과 콜라보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전혜연 총감독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관객이 공감각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게끔 증강현실(AR), 인터렉티브 예술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와 전 세계인들이 여성인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한다”며 “전쟁 속에 유린당했던 여성의 인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창엽 글렌데일 시 커미셔너는 “소녀상을 설립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며 “근 3년간 소송으로 힘들었지만, 소녀상이 자리를 지킬 수 있어 이번 행사가 더 뜻깊다. 다만, 친일정책의 영향으로 또 소녀상이 위태롭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매일 일본 총영사가 찾아와 소녀상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커미셔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녀상을 다른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 문제를 바로 잡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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