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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코리아타운<원형 조형물>', 창고에 처박혔다

LA한인타운임을 나타내는 상징물, 안내판 등이 훼손된 채 방치되면서 시 정부의 관리 책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조형물은 한인사회도 모르게 철거된 후 소재 불명 상태로 있다가 한 창고에서 최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에 따르면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의 원형으로 된 돌(캔모어 애비뉴 인근)과 소형 탑 형태(호바트 불러바드 인근) 등 두 개의 조형물이 LA시정부에 의해 철거됐다.   이 조형물들은 태극 문양과 함께 ‘Koreatown’ ‘Welcome’ 등이 새겨져 있어 그동안 한인타운을 알리는 상징물로 여겨졌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팬데믹 때부터 자동차사고, 낙서 등으로 파손된 채 수년간 방치돼 있었는데 어느 날 조형물들이 없어졌다는 제보를 올해 초에 받았다”며 “처음에는 조형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가 헤더 허트 시의원 사무실 등을 통해 알아보니 LA시 거리서비스국에서 철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조형물들은 LA시가 올림픽 불러바드 재단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예산을 투입, 지난 2011년에 설치됐었다.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은 철거 사실을 인지한 후 조형물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소문했다. 이후 LA시로부터 한인타운 조형물이 정부 소재 창고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3월이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 조형물뿐 아니다. 한인타운 역사 등이 담긴 안내판도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의 도산 안창호 선생 소개판, 한인타운의 역사 등을 알리는 안내판은 낙서 등으로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또, 아시안 최초의 가주 하원의원이었던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연)을 기리기 위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세워진 추모판도 현재 낙서로 도배돼있다.   한인타운에 사는 크리스틴 조(33) 씨는 “K팝 등 한국 문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LA한인타운은 정반대 모습”이라며 “요즘 한류 때문에 이곳에 타인종이 많이 찾아오는데 LA시가 한인타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조형물 관리 등을 제대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LA한인회, KYCC 등은 현재 시 정부에 조형물 재설치를 타진하고 있다. 문제는 한번 철거된 조형물을 다시 설치하는 건 예산이 재편성돼야 하므로 시 정부 절차상 쉽지 않다는 점이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는 “LA시 예산이 투입됐어도 다울정 등은 한인 단체가 관리를 하지만 한인타운 조형물은 LA시 소관”이라며 “재설치부터 관리까지 하려면 상당한 비용 등이 필요하고 특히 조형물이 있던 곳은 차량 사고가 잦아서 교통국 등에서 재설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코리아타운 조형물 한인타운 조형물 조형물 소재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

2024-04-23

이젠 OC가 코리아타운…한인 이민자 비율 최고

가주에서 한국 태생의 한인 이민자 비율이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지역은 오렌지카운티로 조사됐다.   이는 LA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한국 출생 이민자들의 거주 지역이 오렌지카운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미국 내 외국 태생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한국 출생자는 총 103만4299명이다. 이 중 31만5248명이 가주에 있다. 전국의 한국 태생 이민자 3명 중 1명(30.4%)이 가주에 사는 셈이다.   가주만 따로 추려봤다. 카운티 인구 대비 한국 출생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렌지카운티(2.08%·6만5922명)였다. 이는 오렌지카운티 주민 100명 중 2명이 한국 태생의 이민자라는 의미다. 이어 한국 태생 이민자 비율은 LA카운티(1.39%·13만8199명), 샌타클라라 카운티(1.24%·2만3696명), 샌프란시스코 카운티(0.79%·67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태생 이민자는 지난 10년간 오렌지카운티로 계속 유입됐다. 센서스국은 지난 10년간(2008~2012·2018~2022) 한국 출생자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10년 사이 한국 태생 이민자는 2036명이 증가했다. 가주내 카운티 중 가장 많은 한국 출생자가 유입된 지역이다.   반면, LA카운티는 이 기간에 무려 2만3992명이 감소, 가주에서 한국 태생자가 가장 많이 유출된 지역으로 꼽혔다.   1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오렌지카운티 외에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1395명), 샌디에이고 카운티(884명), 샌타클라라 카운티(850명), 샌마테오 카운티(697명) 등은 한국 출생자가 증가했다. 한국 출생자가 눈에 띄게 감소한 지역은 LA카운티 외에도 샌버나디노 카운티(1100명), 샌타바버라 카운티(585명), 리버사이드 카운티(541명) 등이다.   대신 주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주(2만1801명)와 뉴욕(2만1972명)을 필두로 일리노이(6005명), 메릴랜드(3097명) 등은 10년 사이 한국 출생자 유출이 많았던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텍사스(6525명), 앨라배마(2461명), 워싱턴(2306명) 등은 한국 태생의 이민자가 증가한 지역이었다.   전국의 한국 태생 이민자 절반 이상(62만5585명·60.5%)은 2000년도 이전에 미국에 왔다. 이어 2000~2009년(21만9890명), 2010년 이후(18만8825명) 등의 순이다. 해가 갈수록 한국발 이민자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한국 태생 이민자 5명 중 3명(66.6%·68만9165명)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국 태생 이민자 중에는 고학력자가 많다. 학사 학위(34.6%), 대학원 이상(22.7%)의 학력이 절반 이상이다.   직종별로 보면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이공계 등의 종사자가 33만770명(16세 이상·56.7%)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세일즈, 사무직(19.2%·11만1710명), 서비스 업종(13.1%·7만6325명)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주인구 대비 한국 태생 이민자 비율이 높은 곳은 하와이(1.07%·1만5525명)로 나타났다. 카운티의 경우는 뉴저지 버겐 카운티(4.60%·4만3886명)가 한국 태생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코리아타운 이민자 한국 태생자 한국발 이민자 한국 출생자

2024-04-09

주민의회<윌셔센터-코리아타운> 한인 대의원, 이해관계 충돌 뭇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한인 대의원이 소위원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뭇매를 맞고 있다.       WCKNC 토지계획사용위원회(PLUM)의 지난 18일 미팅 첫 번째 안건에는 코리아타운플라자(이하 코타플) 3층에 들어설 스크린 골프장과 관련〈본지 3월 11일자 A-2면〉 , 주류판매허가(CUP) 승인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안건에 나와 있는 케이스 번호(ZA-2024-882-CUB)로 LA 도시계획국에 조회한 결과, 신청자는 코타플 영김 대표로 나왔다. 또한 한인 빌 로빈슨씨가 해당 케이스의 CUP 대행을 맡고 있었다.     문제는 로빈슨씨는 주민의회 대의원으로서 현재 PLUM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주민의회 내규에는 ‘이해관계가 출동하는 상황에서 해당 위원회 소속 대의원은 시 검찰에 연락하여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해당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로빈슨씨는 LA시 측에 알리지 않았고 이날 미팅에 그대로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WCKNC 마크 리 의장은 “PLUM 안건을 확인하고 LA 주민의회관리국에 문의한 결과, ‘명백히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문제로 안건 진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당국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본지는 19일 LA 주민의회관리국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18일 미팅에 대한 안건을 작성한 크리스 황 PLUM 위원장은 “당일 로빈슨 대의원이 참석은 했지만, 안건과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로빈슨 대의원이 해당 케이스를 맡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LA시와 마크 리 의장의 요청으로 일단 안건 진행을 중단한 상태. 내규에 반하지 않게 객관성을 가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빈슨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민의회 당선도 되기 전에 시작했던 케이스”라며 “LA시 측에 스스로를 증명하면 문제없다. LA시가 중단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한편, 본지는 코타플 영 김 대표의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주민의회 대의원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한인 대의원

2024-03-19

[중앙칼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관심사

올해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의 주요 관심사 두 가지가 있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도약과 풀러턴 한국 정원 조성 사업이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해 9월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구간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어 10월에 더 소스 몰 앞 비치 불러바드와 오렌지소프 교차로에서 코리아타운 도로 표지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엔 시 관계자, 한인단체장, 정치인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오렌지카운티에서 가든그로브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아타운의 출발을 축하했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남체인 입구 맞은편의 비치 불러바드를 건너면 시온마켓이 있고, 왼쪽으로 길을 건너면 H마트가 있다. 교차로 하나에 대형 한인 마켓 3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만 봐도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올해 한층 성장할 계기를 맞을 전망이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옛 왁스 뮤지엄 자리에 새로운 테마 파크 ‘서프 파크’ 건립을 승인했다. 서프 파크 건립 공사는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비치 불러바드에 또 다른 테마 파크 건립도 추진 중이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시 당국이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지정한 ‘엔터테인먼트 존’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엔터테인먼트 존은 나츠베리팜과 소크 시티 워터 파크, 미디벌 타임스, 파이어리츠 디너 시어터, 록&브루 레스토랑, 포르토스 베이커리&카페, 15개 호텔과 더 소스 몰을 포함한다. 엔터테인먼트 존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더 소스 몰은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동쪽 경계에 있다.   시 측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존 방문객은 연간 64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코리아타운 방문을 유도한다면 지역 한인 상권의 급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코리아타운의 성장은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코리아타운 지정을 주도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은 코리아타운이 시 경제 발전의 촉매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본질적으로 상권의 성격이 강하다. 특정 주체가 인위적인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각 업소가 개별적으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거나, 한발 앞서가는 모델의 비즈니스 입주가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바꾸게 될 터다. 그럼에도 한인 사회의 지혜를 모을 공간은 있다. 어떻게 하면 코리아타운에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부에나파크 시의 이웃 도시 풀러턴에선 한국 정원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풀러턴 시의회는 지난해 8월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가 있는 힐크레스트 공원 내 약 1에이커 부지를 한국 정원 부지로 명명했다. OC한인회(회장 조봉남)는 풀러턴 시와 함께 부지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10월엔 부지 현판 제막식도 개최했다.   한국 정원 건립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러턴 시가 지정한 부지는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를 경계로 덕 폰드(Duck Pond) 사이에 있다. 당시 시 측은 2~3년 뒤 공사 진전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덕 폰드 옆 언덕의 1~2에이커를 추가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봉남 회장은 “현재 부지엔 한국의 꽃을 심고 추가 제공될 부지에 돌담길과 작은 덕수궁 같은 구조물을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인회는 아직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판 제막식 후 반년이 돼가는 데도 다음 행보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풀러턴 시의 부지 추가 제공은 1단계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과 풀러턴 한국 정원이 가까운 장래에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한인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지혜와 힘을 보태야 가능한 일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코리아타운 지정 현재 오렌지카운티 올해 오렌지카운티

2024-03-11

타운 주민의회 웹사이트 개설…웹 소유권 2년 만에 찾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웹사이트를 새로 개설하고 주민들에게 소식을 알린다.     이는 WCKNC가 공전 사태로 웹사이트 소유권을 잃은 지 2년 만이다.   WCKNC는 지난 3일 웹사이트 신설 소식을 전하면서 “주민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팅 일정과 활동 내용을 확인하고, 신고 사항 및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한국어, 스패니시, 방글라데시어로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여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며 “또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와 연결돼 최신 소식과 이벤트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WCKNC의 새로운 웹사이트는 주소는 www.wcknc.org다.     웹사이트 상단부에 ‘어바웃어스(about us)’를 클릭하면 민원이나 질문을 보낼 수 있는 창도 나온다. 또 전화(323-200-5532)와 이메일 주소( lacitync@gmail.com, info@WCKNC.org) 등 연락할 수 있는 정보도 나와 있다.     한편, WCKNC는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대의원들의 참여 부족으로 정족수가 미달되어 미팅이 개최되지 못하는 공전 사태가 이어지면서 한 선거 캠페인에 웹사이트 소유권을 빼앗긴 바 있다.     마크 리 WCKNC 의장은 " 주민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많은 주민이 우리 웹사이트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며 “WCKNC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고충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정부의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이끌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민의회 웹사이트 웹사이트 소유권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웹사이트 상단부

2024-03-05

타운 YMCA 개관, 박수만 치기 어렵다

  축하 이면엔 착잡함이 배어있었다.    27일 코리아타운 YMCA 센터(433 S. Vermont Ave) 개관식에 참석한 스티브 강 KYCC 디렉터는 진심 어리게 손뼉을 치면서도 연신 “아쉽다”고 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다. 세련되고 깨끗한 외관이다. 강 디렉터가 씁쓸할 수밖에 없는 건 8년 전 일 때문이다. 이날 버몬트 길에 개관한 YMCA 센터 건물은 원래 ‘LA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될 뻔했다.   이면에는 그 당시 구심점 없고 동력이 부족한 한인 사회의 단면이 담겨있다.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 LA 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한인 사회가 주축이 된 커뮤니티 센터(1만2500스퀘어 피트) 건립안을 정식 채택했다.   당시 카운티 정부가 추진하던 버몬트 선상 4~6가 재개발 프로젝트(버몬트코리도)에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이 정식으로 포함된 것이다. 〈본지 2016년 8월10일자 A-1면〉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해달라는 한인사회의 끈질긴 요청이 결국 카운티 정부를 움직인 셈이다. 당시 LA한인타운을 관할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도 한인 사회를 위한 센터 건립을 지지했었다.   당시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에는 ‘코리아타운아트&레크리에이션커뮤니티센터(이하 K-ARC)’라는 단체가 중심에 있었다. KYCC를 비롯한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LA한인회, LA상공회의소,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페이스(FACE) 등 10개 한인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다 갖추고 있었다. 부지도, 건립 비용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심지어 운영 자금도 있었다. 윌셔와 버몬트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던 개발사(JH스나이더)로부터 2011년에 기부받은 100만 달러였다. 힘을 모아 짓기만 하면 됐다.   한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가 사실상 무산된 건 ‘우리끼리’ 대표 단체를 정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단체 한 관계자는 “당시 정부 측에서 우리에게 조건을 하나 내걸었는데 K-ARC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할 ‘대표 단체’를 정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K-ARC 내부적으로 대표 단체 선정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흐지부지 됐다”고 말했다.   당시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한인사회가 대표 단체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자 결국 YMCA를 커뮤니티센터 운영 및 서비스프로그램 제공 업체로 선정했다.   본래 한인 사회에서는 커뮤니티센터를 스포츠 등을 비롯한 예술,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한인타운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YMCA는 스포츠, 피트니스 등의 서비스 위주로 운영된다. 회원제여서 저렴하지만 회비를 내야한다.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 YMCA가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한인 사회의 아이디어는 다시 숙원으로 남았다.    강 디렉터는 이날 “YMCA 건물이 들어서게 된 건 정말 축하할 일인데,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며 “당시 한인들이 풀뿌리운동 등을 통해 공청회까지 참여해가며 얻어낸 건데 센터가 무산된 건 한인 사회에 아쉽고 또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K-ARC의 한인 단체들은 지금도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있다. 당시 쓰지 못한 100만 달러가 아직도 계좌에 그대로 있다.    8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변한 게 있다면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돼야 했을 건물에 지금 ‘YMCA’ 간판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건물 간판이 바뀐 사정도 잘 모른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LA 로스앤젤레스 LA한인타운 YMCA 스티브 강 장열 미주중앙일보 KYCC 마크 리들리 토마스 코리아타운 수퍼바이저위원회 풀뿌리 운동 한인사회 숙원 버몬트코리도

2024-02-27

LA시, 한인타운서 설잔치 연다…내달 3일 나이트마켓 시리즈

LA시가 다음달 3일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음력설 기념 나이트마켓을 개최한다.     LA시는 지난 3일부터 아시안 커뮤니티를 돌며 음력설 기념 나이트마켓(Lunar New Year Night Market)을 시리즈로 개최해 왔다. 한인타운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대 규모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6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오는 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LA시가 설날 기념 나이트마켓을 개최한다”며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나이트마켓 시리즈 마지막인 만큼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행사 관계자뿐만 아니라 헤더 허트 LA 시의원(10지구)과 대니얼 터리카 LA시 문화국장도 배석했다. 허트 시의원은 “코리아타운의 분위기(Vibe)를 요약해서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터리카 국장은 “나이트마켓 행사는 설날을 기념하며 동시에 우리 조상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저스트라이크미디어 제리 원 대표는 “선착순 500명에 한해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곳 넘는 아시아계 소매점들이 참석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여러 아시아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중국 및 베트남 전통 의상 쇼케이스, 화랑 유스그룹의 난타 드럼, 중국 전통 사자춤, 아카펠라 등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반면, 음력 설날을 기념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터리카 LA시 문화국장은 “도시가 커서 함께 진행해야 할 커뮤니티들이 많았다”며 “행사를 장기간 진행하고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들과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나이트마켓에  허트 시의원과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참석예약: LunarNightMarket.com, 문의: LA한인회 (323)732-0700 김경준 기자로스앤젤레스 구정 명절 설 잔치 나이트마켓 미주 한인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LA

2024-02-26

[인터랙트 클럽 코리아타운 지부] 인터랙트 클럽, 8~12학년 단원 모집

코리아타운 로터리클럽 산하 청소년 봉사클럽인 '인터랙트 클럽 코리아타운 지부'가 봉사의 기쁨을 발견하고 리더십 기술을 개발하기를 원하는 8~12학년 학생들을 모집한다.   코리아타운 로터리클럽이 소속된 5280 지역에는 코리아타운 지부를 비롯해 40개의 인터랙트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틴 홍 회장은 "입시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리더십 개발 및 향상"이라며 "세계 전역의 청소년 리더들과 함께 봉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원하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면서 지구촌 곳곳의 친구들을 사귀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랙트클럽은 해마다 지역사회와 세계 이해 증진을 위한 봉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특별히 코리아타운 지부 인터랙트들은 정기적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홈리스들을 돕고 있으며, 자체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소외된 이웃들을 후원한다.   스폰서 로타리클럽은 인터랙트들이 봉사 프로젝트를 펼치고 리더십 기술을 함양하는 과정에서 지도와 멘토링을 제공한다. 로터리클럽의 네 가지 기준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이다. 정치적, 종교적 이해를 초월한 윤리적 기준으로서 로타리안들의 개인적, 직업적 관계에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한다. 이제까지 10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회원들은 클럽 모임 때마다 이를 암송하여 그 뜻을 되새긴다.   ▶문의: (310)433-5590 알뜰탑 코리아타운 인터랙트 인터랙트 클럽

2024-02-18

"잇단 절도 불안" 주민의회에 민원

잇따른 절도 사건으로 불안감을 호소한 LA한인타운 인근 시니어 아파트 주민들이 주민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LA한인타운 인근 ‘스완시 파크 시니어 아파트(Swansea Park Senior Apartments)’ 주민들은 18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마크 리 의장에게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함께 거주민 66명의 서명이 담겼다.      주민들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아파트에서 이어져 온 절도 사건에 매니지먼트사 측에 방범 대책을 요구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지 1월 5일 자 A-1면〉   그뿐만 아니라 최근 새 건물주가 아파트를 매입한 뒤 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없애는 등 횡포까지 부리고 있지만 쫓겨날까 봐 두려운 시니어들은 항의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민 대니 김(68)씨는 “아파트에서 힘없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어 주민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몇년 전 한인 직원을 없애고 타인종 매니저를 채용하면서 시니어들이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매니저에게 조금만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자 영어로 ‘난 바쁘다. 상대할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고 말하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아파트에 상주 매니저가 없어 매니저가 퇴근한 저녁 시간이면 위급한 상황이 생겨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었던 미니공원과 친교실, 야외 벤치도 모두 폐쇄됐다고 주민들은 토로했다.     주민 김성현씨는 “건물주가 연주회, 갤러리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시니어아파트에서 노인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을 빼앗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했던 치안 대책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주민 병 심(79)씨는 “2년 전에는 1층 집에 창문으로 강도가 들었고, 집주인 할머니는 병원에 옮겨지신 지 3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며 “시니어 85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CCTV도 하나 설치돼있지 않고 방범 창살도 없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시니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건물주는 서울대 미주총동창회 소속 한인 한모씨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크 리 WCKNC 의장은 “오는 24일 청원서와 증거사진들을 함께 담당 지역구인 13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 사무실로 보낼 예정이며 LA시 노인국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민의회 절도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아파트 주민들 절도 불안

2024-01-18

맨해튼 코리아타운 오피스 건물, 주거용 전환

한인 투자자와 기업이 구매한 맨해튼 한인타운 내 오피스 건물(110 W 32스트리트)이 주거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17일 크레인스뉴욕 보도에 따르면 뉴욕 기반 투자자 토니 박씨와 '벼룩시장', '알바천국'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운 한국 기업 미디어윌이 지난해 9월 3700만 달러에 구매했던 10층짜리 건물이 최근 상업용 2개층을 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 건물은 지상 10층, 1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인데, 구매자의 의사에 따라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1층·메자닌·지하실은 슈퍼마켓이 된다. 본래 이 건물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 용도로 지어졌다.   박씨는 자신의 부동산 업체인 PD프로퍼티를 통해 오피스용으로 지어진 나머지 3~10층을 베드룸이 딸린 77개 스튜디오와 1베드룸 아파트 형태의 주거용 임대 유닛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체육관, 옥상 라운지도 추가해 개조한다.     건물은 1920년에 지어져 1987년 보수됐다. 지난해 박씨와 미디어윌이 이 건물을 구매할 당시 이들은 오피스 공간보다 상업용 1~2층에 가치를 두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맨해튼의 아파트 렌트는 팬데믹 후 이전보다 오른 평균 4000달러대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 기업 CBRE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 주요 지역의 상업시설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까지 스퀘어피트당 669달러로 6분기 연속 올랐다.   상업시설의 주거용 전환은 팬데믹 당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며 나온 아이디어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달초 신년연설을 통해 이같은 전환을 장려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 14일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실을 소개하며 "사무실이 아니라면 뭐든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건물은 8개층이 비어있고, 1층에 '99센트 스토어'가 입주된 상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코리아타운 오피스 오피스 건물 주거용 전환 맨해튼 한인타운

2024-01-17

주민의회, 새 대의원 5명 선출…공석 채우고 새출발 다짐

지난 7월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정상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WCKNC는 LA시 99개 주민의회를 관리하는 ‘임파워LA(EmpowerLA)’로 부터 추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WCKNC 연간 예산은 3만2000달러다.     9일 WCKNC 마크 리 의장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오는 6월부터 예산 1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와 총 4만여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며 “그만큼 커뮤니티에 돌아갈 혜택도 확대돼 기쁘다. 무엇보다 주민의회의 정상화와 발전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더욱 성장하는 주민의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WCKNC는 또한 이번달 새로운 대의원을 선출하고 다시 한번새 출발의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라이언민, 엠디 오마르 파루크, 이은지, 제이슨 최 등 4명의 대의원이 사임하고, 지난달 클레어 캐논 대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5석에 새로운 인물로 충원했다.     WCKNC는 지난 8일 정례 미팅에서 표결을 통해 ▶케빈 김, 조셉 이, 오신석(비즈니스 대표)▶이스마엘 에릭(소지역구5 대표) ▶제이티김(커뮤니티 단체 대표) 등을 신임 대의원으로 선출했다.     새로 뽑힌 대의원들은 CPA, 에스크로 마케팅 매니저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됐다.     케빈 김 신임 대의원은 “지난 1985년도부터 거주한 한인타운 토박이다”며 “다른 대의원들을 도와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타운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리 의장은 “신임 대의원들 모두 이중언어를 구사하며 10년 이상 한인타운에서 거주한 사람들”이라며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얼굴들을 뽑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리 의장은 매년 1월과 6월에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WCKNC는 현행처럼 모든 미팅을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지난 8일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LA시의회에서 주법 SB411에 따라 각 주민의회에 대면과 화상 회의(teleconferencing) 두 가지 회의 진행 옵션을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WCKNC에서 이전 임기를 지낸 강호일 대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줌 미팅으로 진행된 지난 임기 당시 회의가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등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에 따라 참여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WCKNC는 이날 표결을 통해 정례 미팅과 소위원회 미팅 등 모든 미팅을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장수아 기자주민의회 대의원 신임 대의원들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강호일 대의원

2024-01-09

“테마 파크 유치로 코리아타운 발전 이끌 터”

  ━   글 싣는 순서   1.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2.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3.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시의원 3인방으로 통한다.   이들은 OC 한인 인구 기준 1~3위 도시(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에서 지역 커뮤니티는 물론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김 시의원은 직선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정 부시장은 재선에 도전한다.   한인 시의원 3인방이 전해온 올해 계획과 시정 목표를 이들의 시점에서 차례로 소개한다.   부에나파크 부시장 조이스 안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말 부시장이 됐습니다. 지난 2023년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지난해 10월 제가 발의한 코리아타운 지정안을 전원 일치로 통과시킨 것은 그 동안 눈부시게 성장한 부에나파크 한인사회의 기여와 공헌을 인정한 결과입니다.   올해 제 시정 계획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양성과 혁신, 경제 발전을 통해 부에나파크 시의 도약을 이루는 것입니다.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부에나파크를 역동적인 경제, 풍성한 문화, 모든 이의 화합을 상징하는 등대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사이 2.8마일 구간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이 경제 발전의 촉매 역할과 로컬 비즈니스의 개발과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파도 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테마 파크를 비치 불러바드의 옛 왁스 뮤지엄에 건립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말 테파 파크 착공이 가능합니다. 시의회는 또 다른 테마 파크 건립을 위해 관계사와 협상 중입니다. 프로젝트가 일부, 또는 전부 성사되면 관광은 물론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컬처를 주민과 나누는 겁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지자체 몇 곳과의 우정 도시 협약 체결을 논의 중입니다. 이를 통해 문화 교류, 투자 유치, 교역 확대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설 것입니다. 시의회는 콘도, 아파트, 시니어 거주 시설을 포함, 약 2000채의 신규 주택 건립을 승인했습니다.   네 번째는 공공 안전 강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입니다.   시는 한국어 구사 경관과 시 스태프를 지정해 영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을 돕기로 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한인을 위한 영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시 당국은 공원 시설을 개선하고 엘러스 시니어 센터엔 보안 카메라도 추가 설치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주민과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 개선입니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과 수소연료전지 차량과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통해 청정, 재생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친환경 교통수단도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인 사회에 홍보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부에나파크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임상환 기자코리아타운 유치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코리아타운 지정안 테마 파크

2024-01-03

맨해튼에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 오픈

    뉴욕시 맨해튼에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I Golf by SPACE)’이 오픈해 골프를 즐기는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맨해튼에는 스크린 골프장이 대략 6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인사회에 골프를 즐기는 애호가들이 많은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맨해튼에서 스크린 골프장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맨해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소득과 생활 수준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이번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 그랜드오픈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 김대운 사장은 “스크린 골프는 현재 한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분야”라며 “현재 맨해튼에는 아웃도어 골프연습장이 첼시에 하나 있고, 나머지 인도어 스크린 골프장은 6개 정도로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는 골프 마니아들이 단순히 연습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골프를 즐기면서 여가와 재미를 함께 가질 수 있는 시설을 목표로 오픈했다”고 소개했다.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은 맨해튼 거주자들의 경우 맨해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미국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알려진 첼시피어 골프 클럽 연습장이 이미 고가의 사용료에도 불구하고 항상 고객이 차고 넘쳐 골프 마니아들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은 골프 연습과 함께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대체로 손님 구성은 오전의 경우에는 집중력을 갖고 연습하는 골프 마니아 층이 방문하고, 오후와 밤 시간에는 오락을 위해 골프를 즐기는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골프장 사용료는 오프 피크타임의 경우에는 60달러, 피크타임에는 80달러로 책정돼 있다. 음식과 주류는 별도.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은 손님들의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트랙맨 브랜드와 카카오 브랜드 두 개의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인들은 카카오를 선호하고, 한인이 아닌 손님들은 트랙맨을 선호하는데, 대체로 카카오는 재미에 중점을 두었다면 트랙맨은 골프 연습과 운동이라는 곳에 집중이 된듯하다”며 “점점 카카오 골프 쪽이 인기가 많은 것 같고, 카카오 기계가 술 마시면서 놀기가 아주 좋은 구조고, 카메라 센서로 재미가 있는 반면 트랙맨은 레이더 센서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설계돼 그런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이 이끌고 있는 종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페이스 호스피탈리티’는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과 함께 스페이스 당구장(포켓볼), 스페이스 핑퐁(탁구장), 스페이스 노래방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코리아타운에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이들 업소들을 오픈한 배경에 대해 “32가에만 노래방이 11개, 식당과 주점은 셀 수도 없는데, 이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며 “32가 한인타운에 먹고 마시는 K-푸드와 함께 스포츠를 결합하는 업소들을 만들고,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업소들을 계속 확대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 맨해튼 코리아타운 스페이스 스크린 골프장 김대운 사장 I Golf by SPACE 맨해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맨해튼 스크린 골프장 스페이스 호스피탈리티

2023-12-06

타운 예산 162만불 옆동네에 뺏겼다

지난 2019년 LA한인타운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관할 지역에 배당됐던 인프라 개선 기금 162만 달러가 13지구로 최종 이전됐다. 내년 3월 5일 예비선거를 치르게 되는 LA한인타운 관할 10지구 선거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이번 주말에 열리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소재도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관계기사 3면〉     29일 LA시의회는 2019년 에릭 가세티 시장 당시 승인됐던 한인타운 환경미화 프로젝트 자금을 13지구 환경 미화 작업에 투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3지구는 한인타운 동쪽과 맞닿은 이웃동네인 실버레이그, 에코파크 등을 포함한다. 아직 시장실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지만 해당 안에 모든 시의원이 찬성해 자금 이전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10지구 내 이 소식이 알려지자 "10지구에는 리더도, 생각도, 계획도 없느냐"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해당 자금은 원래 2018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배당된 것인데 지역구 내 여론 조성과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시의회가 최종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8월 15일 13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와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7지구)은 이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중인 '엔라이트먼트 플라자 프로젝트'와 중복되기 때문에 해당 자금을 13지구로 이전해달라는 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 시의회 소위인 '무역 및 관광위원회'에서도 세부 논의가 있었고 소위 소속 트레이시 파크(11지구), 팀 맥오스커(15지구), 소토-마르티네즈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따라서 해당 비용은 내년 10월 이전에 모두 13지구에서 소진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개발과 환경미화 프로젝트에서 자금이 소비되지 않거나 남았을 경우 더 절실한 지역에 자금을 이전 배당하는 것은 종종 있어왔다. 하지만 한인타운 인근에도 적잖은 미화작업이 필요한 시기에 굳이 확보된 자금을 인근 지역구의 도로 미화 작업용으로 쓰게 된 배경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10지구 시의원실과 주민의회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소화할 수 없는 '능력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구와 주민의회 상황에 익숙한 한 관계자는 "2020년 당시 주민의회가 거의 붕괴 상태였고 10지구를 맡았던 허브 웨슨 전 시의원과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이 잇따라 의석을 지키지 못해 이렇게 된 것"이라며 "이미 결정된 자금 이전을 되돌리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은 뼈저리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LA한인 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자금을 제대로 투입할 수 있는 계기만 만들었어도 한인타운에 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올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푹 패인 도로와 깜박이는 가로등이라도 이제 제대로 보수해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3지구는 지역구 내 미화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디자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옆동네 예산 la한인타운 관할 한인타운 환경미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2023-11-29

타운 아파트 반달리즘 범죄 기승…주민의회 통해 순찰강화 요청

LA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반달리즘 등 범죄가 잇따라 경찰에 추가 순찰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에 따르면 한인타운 7가와 호바트 불러바드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지난 7~10월까지 범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을 토로했다.     WCKNC 마크 리 의장은 “괴한이 아파트로 침입하려는 가하면 스피커를 뜯어가거나 차량을 훼손하는 등 계속되는 반달리즘 행위와 함께 일부 주민들은 강도 피해를 보기도 했다”며 “최근 주위에 홈리스촌 증가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게 추가 순찰을 요청했고  이후로 치안 상황이 개선됐다는 피해 주민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겠다”며 해당 지역 담당 루시 버뮤데즈 순찰반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올해 LA시에서 총 1만5677건의 반달리즘이 발생했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는 881건이 발생해 LAPD 21개 지서 중 4위를 기록했다.     그중에 661건(75%)이 피해 금액 400달러 이상의 중범이었으며, 나머지 223건(25건)이 400달러 미만의 경범이었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가장 빈번한 반달리즘 대상은 ‘차량’으로, 총 394건이 발생했다.   이어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에서 151건, 단독주택 56건, 식당 26건, 주거지/비즈니스 마당 13건, 초등학교 6건, 교회 4건을 각각 기록했다.   장수아 기자반달리즘 주민의회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순찰강화 요청 타운 아파트

2023-11-28

"공원 홈리스 못참겠다" 주민들 분노

LA한인타운의 각 구역에서 170명의 주민과 상인들이 홈리스 문제를 호소하며 주민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7일 서울국제공원 인근과 로버트 F 케네디(RFK) 인스퍼레이션 공원 홈리스촌 이슈와 관련 각각의 주민 대표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마크 리 의장을 만나 청원서를 제출했다.         먼저 최근 올림픽 불러바드와 아이롤로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지점인 서울국제공원 남쪽 부근에서 홈리스들이 상주하며 심각한 안전 및 위생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인근 한인 상인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장소는 양옆에 청기와 플라자와 구 김방아 건물이,  북쪽으로 공원 철제망과 맞닿아 외진 곳으로, 눈에 쉽게 띄지 않아서 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청기와 플라자 내 택배회사 ‘LA팩N십’을 8년째 운영 중인 김정우(54)씨는 “약 5명의 홈리스가 1년 전부터 플라자의 전기와 수도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차 안에서 매춘, 마약까지 일삼고 심지어는 얼마 전에는 여성 홈리스를 성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게다가 큰 칼을 등에 꽂고 다니는 등 무기를 가지고 위협을 가한다.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거린데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시정을 요구하는 인근 상인들과 건물주, 세입자, 고객, 학생 등 60명의 서명이 모였다. 이들은 해당 장소에 대해 ▶경찰의 정기적인 순찰 ▶정기적인 청소 작업 ▶미터기 설치 ▶ 훼손된 인도 재포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장소인 RFK 커뮤니티 학교와 맞닿은 RFK 인스퍼레이션 공원에도 약 10명의 홈리스가 머물며 각종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다.       해당 공원 옆의 크로스비 아파트와 맞은 편 게이로드 아파트, 브라운 더비 플라자 주민과 상인 110명도 이를 시정해 달라며 청원서를 17일 주민의회에 제출했다.     그들은 “해당 공원은 오랜 기간 홈리스 촌으로 전락했다”며 “최근 총격을 비롯해 폭력, 방화, 낙서, 건물에 배뇨와 배변, 동물 학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공원은 학교 캠퍼스에 있지만, LA시 공원국의 관할”이라며 “공원을 폐쇄하고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9년간 게이로드 아파트에 거주한 마이클 웨스트브룩은 “한번은 홈리스가 아파트로 들어와 나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때리겠다고 협박했다. 심지어는 아파트 프런트 직원 앞에서 옷을 벗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며 “RFK 재단이 공원 건설 당시 ‘커뮤니티 주민을 위한 공원’이라고 명확히 조건을 명시했지만, 실상은 홈리스를 위한 공간이 됐다. 누구를 위한 공원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경찰과 공원국, 학교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고 번번이 무시당했다”며 “더는 참을 수 없다. 공원을 폐쇄하는 것이 주민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청원서를 접수한 WCKNC의 마크 리 의장은 “현장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에 청원서를 10지구 LA시의원 사무실과 LA경찰국(LAPD), LA통합교육구(LAUSD), LA시 위생국 등에 제출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리 의장은 “최근 서울국제공원 측에서도 홈리스 문제를 인지하고 주민의회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경찰에 주민들이 신고해도 홈리스와 관련 LA시의 엄격한 규정 덕에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월평균 10통 가까이 홈리스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청원서를 제출하거나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를 입증하지 못해 해결되지 못하는 사건이 대부분이다. 공공기관을 설득하려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홈리스 주민 홈리스 문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여성 홈리스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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