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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주선 스타라이너 착륙과 복구

지난 9월 7일, 보잉사의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가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스타라이너는 60여명의 ‘착륙과 복구팀’이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 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무사히 착륙했다.     우주여행의 화려한 조명은 대부분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다. 우주 정거장에서의 일상, 지구와의 교신, 과학 실험, 또는 우주 유영 등 지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이 일반인에게 소개된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들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수많은 지원팀의 숨은 노고가 있다. 이번 비행 임무에도 8개로 구성된 ‘착륙과 복구팀’은 사막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스타라이너의 착륙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 임무를 완수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8개 팀을 간략히 소개하면, 첫 번째가 ‘블랙 커맨더팀(Black Command Team)’이다. 전반적인 착륙 과정과 복구작업을 총괄하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절차와 훈련을 주도했다.     두 번째 ‘퍼플팀(Purple Team)’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의 데이터와 영상 정보를 추적하여 휴스턴과 케네디 우주 센터의 중앙 관제소와 교신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골드팀(Gold Team)’은 위험 물질 보호복을 입고 제일 먼저 착륙한 우주선에 접근해 유독성 증기의 유무를 확인했다. 이들은 소방, 환경, 건강, 안전 전문가들로 착륙과 복구팀원들은 골드팀의 판단과 결정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했다.     네 번째 ‘실버팀(Silver Team)’은 골드팀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위험 물질 보호복을 입고 우주선으로부터 정전기를 방출하고 낙하산을 옮긴 후, 모래 위에 착륙한 우주선을 안전하게 세우는 작업을 했다. 특히, 실버팀원들은 낙하산 디자인, 제조, 실험 및 복구 전문가들이었다.     다섯 번째 ‘그린팀(Green Team)’은 골드팀과 실버팀이 작업을 마치면 안전한 거리에서 시간을 측정했다. 그린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우주선 착륙부터 지상 냉각기 연결까지 단 30초 였다. 왜냐하면 이 30초가 우주선의 항공 전자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선의 해치가 열리면 그린팀은 선실 내의 습도를 제거한 후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작업을 했다.     여섯 번째 ‘레드팀(Red Team)’은 착륙과 복구팀원들, 그리고 비행사들의 메디컬 모니터링과 돌보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화물 장비를 옮기는 작업과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NASA(항공우주국)로 보내온 분초를 다투는 화물 장비를 돌보는 작업을 했다. 레드팀은 의사, 건강 관리사, 소방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선 착륙과 복구 현장의 ‘응급실’로 불린다.     일곱 번째 ‘블루팀(Blue Team)’은 보잉사 커뮤니케이션팀과 NASA의 홍보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타라이너의 착륙 과정을 일반인에게 생중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생중계되는 이 영상은 미션팀에게 전반적인 상황 인식과 효과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오렌지팀(Orange Team)’은 우주선을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로 옮기는 운송을 담당했으며, 한 명은 우주선에 머물면서 최적의 온도 유지를 통해 캡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고 오렌지팀은 레드팀과 함께 우주선이 하강하면서 버린 부품들을 수거해 케네디 우주 센터로 보냈다.     이번 임무에도 많은 팀원의 희생과 노고가 숨겨진 사실을 알게 된다. 시스템의 신용도처럼, 모든 팀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때 놀라운 성과를 올릴 뿐 아니라 최고의 신용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명의 팀원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의 신용도는 그 팀원의 수준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구성 요소와 시스템과의 밀접한 관계성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기고 스타라이너 우주선 우주 비행사들 착륙 과정 케네디 우주

2024-10-06

링컨·케네디…극단적 대립은 암살로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으면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통령 암살은 미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그 뒤에는 늘 음모론과 극단적인 진영 대립이 있었다. 역사상 암살의 대상이 된 대통령은 11명,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35대 존 F. 케네디다.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난 지 5일 만에 암살됐고 케네디는 재선을 위한 선거 캠페인 도중 47세의 젊은 나이에 살해됐다. 두 대통령의 암살에 관한 영화와 미니시리즈 4편을 소개한다.     ▶킬링 링컨 스콧 형제, 철저한 고증 바탕 무거운 톤으로 암살 파헤쳐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다룬 다큐드라마 ‘킬링 링컨’(Killing Lincoln, 2013)은 거장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이 공동 연출하고 톰 행크스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빌 오라일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철저한 고증에 바탕한다.     링컨이 암살당하기 이전, 그리고 암살된 이후의 몇 주 동안 링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역으로 추적하면서 링컨 암살사건의 전모를 꽤나 진지하고 무거운 톤으로 파헤친다.     남북전쟁의 최전선에서 그가 신뢰하는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과 회의를 마치고 리치먼드 함락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링컨의 모습은 왠지 불안하다. 링컨의 국가 통합과 인권 정책에 불만을 품은 남군의 비밀요원 존 윌크스 부스는 워싱턴 DC를 맴돌며 링컨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몸값으로 남군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할 참이었다.   납치에 실패한 그는 결국 워싱턴 DC 포드 극장에서 링컨을 쏘아 살해한다. 부스의 행적과 그의 대사들은 물론 극적 효과를 위해 어느 정도 픽션으로 처리되었지만 링컨 대통령을 향한 그의 증오 심리와 음모를 꾸미는 과정들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미국의 역사를 영원히 변화시킨 가장 큰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 ‘킬링 링컨’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사상 최대 기록인 340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맨헌트 방대한 링컨 연구 성과 반영 스릴러 요소 가미한 4부작   ‘킬링 링컨’이 링컨의 암살사건을 역사적 고증에 치중한 팩추얼 드라마였다면 지난 3월 애플TV가 4부작으로 방영한 ‘맨헌트(Manhunt)’는 스릴러의 요소를 가미, 극적 몰입도를 높인 미니시리즈다. 애플TV는 이 시리즈를 ‘역사상 가장 잘 알려졌지만 가장 잘 이해되지 않은 범죄 중 하나’로 소개하며 ‘음모 스릴러’라고 홍보했다.     시리즈의 원작인 제임스 스완슨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맨헌트(Manhunt: The 12 days Chase for Lincoln’s Killer)’는 링컨 사후 160년 동안 발표된 연구, 보고서 및 토론 등의 방대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집필된 저서로 시리즈 제작 기간도 16개월이나 소요됐다.     ‘맨헌트’ 시리즈는 당시 법무부 장관 에드윈 스탠턴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스탠턴은 부스가 링컨을 암살하고 도망가자 그를 체포하기 위한 수색대를 조직, 12일간 그를 추적하면서 음모의 조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적 인물로 묘사된다.     드라마는 암살자 부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 암살 사건의 전모를 세밀하게 다룬다. 부스의 비행은 이제까지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의존하지만 한편 자신의 대의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인물로 평가한다. 드라마는 적대자를 향해 “여기는 미국이다. 우리는 쿠데타가 아닌, 선거로 대통령을 교체한다”라고 외치는 스탠턴의 대사로 매듭을 짓는다.     ▶JFK 베트남 철수 반대 기득권층의 거대한 음모론 바탕…찬반 논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1991년 발표한 ‘JFK’ 일 것이다. 영화는 암살의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1963년 11월 22일 자정. 컨버터블 리무진을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 시가를 달리던 케네디 대통령이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2시간 후 24세의 백인 남성 리 하비 오스왈드(개리 올드맨)가 체포된다. 이틀 후 그는 경찰에 의해 호송되던 중 잭 루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케네디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은 급히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오즈월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얼마 후 짐 개리슨 검사(케빈 코스트너)는 뉴올리언스의 사업가이며 전직 CIA 요원 클레이 쇼(토미 리 존스)를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그를 기소, 법정에 세운다.   영화는 X(도널드 서덜랜드)라는 가상의 인물을 개리슨 검사의 자문관으로 등장시켜 스톤의 사회 비판과 음모론을 대변하게 한다. 그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위험인물로 부상한 케네디를 암살하려 했던 배후 세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즈월드가 즉각 살해되고 그의 살해범 루비가 4년 뒤 감옥에서 의문사를 당하고 사건과 관련하여 의혹을 받던 인물들이 연이어 죽어 버린 사실들이 언급된다.     스톤은 케네디 암살이 베트남에서의 미군 철수를 반대하는 기득권층이 꾸민 음모라는 가설을 과감하게 제시한다. 그는 영화 발표 이후 음모론자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반대로 그가 제기한 ‘음모론’에 공감하는 사람들 또한 많았다.   ▶재키 퍼스트레이디 인터뷰 형식 암살 당일~장례식 재구성   2016년 발표된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재키’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재클린의 일대기를 그린 스토리라기보다는퍼스트레이디의 시각에서 바라본 암살 사건을 조명한 영화로 평가된다. 영화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로부터 장례식까지의 며칠 동안 라이프 잡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그녀의 심경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케네디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재클린은 당시 34세에 젊은 나이였다. 더욱이 둘째 아들이 출생 후 이틀 만에 죽어버린 지 불과 네 달 후의 일이었다. 그녀 자신에게, 그리고 미국의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그녀의 내면은 당혹감과 절망으로 차 있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밀려나는 신세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정체성의 위기마저 있는 듯 보인다. 잊힘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의 심리를 감싸온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의해 만들어지고 그 이미지에 의해 포장되고 기억된다. 영화는 그 포장의 영역에서 특별히 자유로운 분야이다. 대통령 암살을 다룬 영화들은 감독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그 해석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링컨과 케네디가 암살당했던 시대와 오늘의 미국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유사점이 있다. 극단의 혐오와 증오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시대라는 사실이다. 김정 영화평론가케네디 암살로 링컨 암살사건 링컨 대통령 대통령 암살

2024-07-17

[삶의 뜨락에서] 폭력의 언어

18년 전쯤 된 것 같다. 댈러스를 방문했을 때 The Fifth Floor Museum(5층 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나는 처음 이 생소한 이름의 박물관에 의아해했다. 1963년 11월 John F Kennedy 대통령 저격 현장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Dealey Plaza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인근 빌딩 5층에서 총탄이 날아왔다. 리 하비 오즈월드가 교과서를 저장하고 있는 5층 건물 창을 통해 쏜 총알이었다. 케네디는 머리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박물관에는 당시 비극을 말해주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암살 동기, 배후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었다.     언젠지는 기억이 나지 않은데 워싱턴DC 방문 중 Ford’s Theatre(포드 극장)을 찾았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이 극장에서 Our American Cousin이라는 연극을 보고 나오다 발코니에서 John Wikes가 쏜 총을 맞았다. 저격범은 남북전쟁 후 노예해방을 단행한 링컨을 저주한 사람이었다.     1981년 로널드레이건 대통령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나오다 힌클리 주니어가 쏜 총을 맞았다. 대통령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열흘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이 밖에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시어도르루스벨트 대통령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암살됐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범행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주’가 극단적인 폭력을 일으키게 했을 것이다.   폭력은 그들이 외친 마지막 언어, 메시지였다. 지난 토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을 맞았으나 하늘의 도움인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저격범은 20살 청년, 동기는 아직 모호하고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총알은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연설 중 밀입국자 숫자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모습을 잡은 이미지는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다. 성조기기 펄럭이는 파란 하늘, 어떠한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트럼프는 별난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물의(Controversy)를 일으키며 살아왔다. 이 나라에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갈라져 있고 이런 극단적인 사건에도 큰 인식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석 달 반 동안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다.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모두 지금은 극단적인 선거 운동을 피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온도는 상승할 것이다.   11월 5일 밤을 상상해본다. 어차피 바이든, 트럼프 둘 중 한 사람은 패배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상하원이 어떻게 될지도 의문이다. 현직은 큰 실책이 없는 한 재선됐다. 바이든이 첫 번째 토론에서 처절할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암살시도라는 악재를 이기고 승리한다면 기적이다. 두 번의 탄핵, 검찰에 기소돼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 또한 기적이다. 아직 이야기는 진행 중이다. 클라이맥스가 이어지고 스토리는 결론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과정이 너무 길어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언젠가 결론에 도달할 것이지만 스토리가 그때끝날지 의문이다. 언어의 폭력, 총탄의 메시지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기다려 봐야겠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폭력 언어 대통령 트럼프 케네디 대통령 로널드레이건 대통령

2024-07-16

[로컬 단신 브리핑]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외

#.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시카고 다운타운을 지나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저녁시간대 교통혼잡이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일리노이 주 도로교통국(IDOT)은 "특별한 기상 문제가 없는 한 오는 11일부터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3개년 프로젝트의 2단계 공사를 위해 매일 밤시간(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부 차선 및 램프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OT 측은 “최근 시카고 일원의 날씨가 온화해 예정보다 빠른 시기에 2단계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총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7.5마일 구간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방향 교량 개보수•조명•도로포장•표지판 등의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   IDOT는 "급행차선 재건•첨단화된 새로운 게이트 등이 추가 설치되면 도심을 들고나는 교통이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네디익스프레스웨이는 1960년에 첫 개통돼 1990년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하루 평균 27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간다. @KR    #. 시카고 2월 살인-총격 사건 전년 대비 감소    시카고의 치안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주요 강력 범죄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감소세를 유지했다.   2월 시카고에서 발생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경우 1월과 2월에 모두 64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2월에 발생한 살인사건만 31건이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2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였다.     총격 사건 역시 지난달 130건을 포함해 첫 두 달간 25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16% 줄어들었다. 총격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두 292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한 바 있는 차량 탈취 사건인 카재킹의 경우 2월말까지 34%가 줄어들며 완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시카고 경찰은 차량 관련 범죄를 저지른 범인 302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총기류 압수 건수도 2월 하루 평균 29정으로 기록돼 지난달에만 844정을 거리에서 제거했다. 올해 압수한 불법총기 1797정은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대중교통 수단의 치안 상황을 나타내는 CTA 발생 범죄도 작년에 비해 16%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익스프레스웨이 케네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시작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4-03-07

I-90•94 2단계 보수공사 11일 시작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I-90, I-94) 2단계 공사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 덕분에 당초 일정보다 빠르게 시작한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은 최근 요즘처럼 높은 기온이 이어진다면 오는 11일부터 이든스 익스프레스웨이(I-94) 교차로에서부터 오하이오 스트릿까지 구간의 ‘익스프레스 레인’(express lane)을 포함하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IDOT은 오는 4일부터 공사 준비를 위해 매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해당 구간 익스프레스 레인을 전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IDOT는 “2단계 공사는 올 가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카고 일대 운전자들에게 대체 경로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IDOT은 이외에도 2단계 공사 기간 중 시카고 애비뉴부터 레이크 스트릿까지의 인바운드 구간, 제인 번 인터체인지부터 그랜드 애비뉴까지의 아웃바운드 구간, 랜돌프 스트릿의 아웃바운드 출구 등을 폐쇄하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IDOT은 지난 해 일 년동안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공사 1단계로 해당 구간의 ‘인바운드’(inbound) 방향 차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2025년에는 마지막 3단계로 ‘아웃바운드’(outbound) 방향 차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IDOT은 향후 15년 동안 총 14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 추진되는 ‘Move Illinois 도로 공사’ 프로젝트 중 가운데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보수 공사에 총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Kevin Rho 기자보수공사 시작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아웃바운드 구간 아웃바운드 출구

2024-03-01

제3후보 부상에 흔들리는 대선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할 경우 판세가 요동치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4~18일 유권자 16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대선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7%와 46%의 지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케네디를 후보군에 추가한 3자 가상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8%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36%로, 양자 대결 때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했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은 22%였다. 케네디 후보에 대한 지지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34세 응답자 가운데 40%가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하며, 바이든 대통령(36%)과 트럼프 전 대통령(21%)의 지지도를 모두 앞질렀다.   35~49세 응답자 중에서도 26%가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응답층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34%, 35%의 지지도를 얻었다.   각 정당 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75%였다.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율은 13%, 딘 필립스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5%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의 57%는 당 예비선거까지 이어지는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40%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7%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각각 11%로 동률이었다.   공화당 지지자 중 당 예비선거 때까지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응답은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48%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대선판 후보 케네디 후보 제3후보 부상 지지 후보

2023-12-22

Kennedy EXPWY 1단계 공사 완료

시카고 북부 지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Kennedy Expressway, I-90, I-94)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 하지만 전체 공사가 끝나기 위해서는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에 따르면 8일 오전부터 90번과 94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킬러길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인바운드(IB), 남쪽 방향 길이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이 구간은 지난 9개월간 교량 보수 공사 등을 위해서 부분 통제됐던 곳이다.   공사를 위해 부분적으로 막아놨던 폐쇄 차선을 순차적으로 열게 되는데 늦어도 12일까지는 다운타운 방향 차선이 모두 열리게 된다. 이는 전체 3단계 공사 중 1단계 공사가 끝났다는 의미다.     주 교통국은 오는 11일까지 IB 차선 공사 관련 자재를 정리하는 동안 최소 1개의 차선은 항상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봄부터는 2단계 공사에 돌입한다.     2단계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가운데 차선인 가변차선에 대한 보수 공사다. 2단계 공사 역시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공사인 아웃바운드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에 대한 공사로 2025년 가을이 되어야 전체 공사가 완료될 계획이다.     2023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3년 가까이 소요될 예정인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에 대한 공사는 총 1억50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노후한 교량 36개에 대한 상판 교체와 도로 위 표지판 재설치, 출입 램프 개선, 가로등 설치, 페인트 작업 등이 진행된다.     고속도로와 허바드 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터널 역시 전면 보수 작업을 거치게 된다.     왕복 10차선에 7.5마일 구간인 케네디 고속도로는 하루 27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운행하는 시카고의 주요 고속도로 중 하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서부 서버브 지역에서 시카고 도심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로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한 공사로 인해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kennedy 공사 공사 완료 차선 공사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023-12-07

[열린광장] 11월에 생각나는 인물들

2023년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저 먼 곳에서는 오늘도 전쟁으로 하루에도 수 백명씩 목숨을 잃고 있어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11월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프랑스의 유명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생일이 11월 2일이다. 이 미모의 왕비는 경솔한 언행과 음모로 인해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앙투아네트는 왕세자와 결혼하고 이 왕세자가 국왕 루이 16세가 되자 곧바로 국정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왕비가 된 이후  두 번이나 혁명이 일어났고 왕비 자리에서 물러날 뻔한 일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 국왕은 1793년 1월 21일에, 그리고 앙투아네트 왕비는 같은 해 10월16일 각각 처형되고 말았다.        반면 앙투아네트와 생일이 같은 미국의 제11대 대통령 제임스 포크는 지금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포크는 뛰어난 정치로 미국의 번영을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제외하고 계획했던 모든 일을 가장 충실히 이행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어 있다.  1796년 출생한 포크는 1825년 하원의원, 1835년엔 하원 의장에, 1839년엔 테네시 주지사,  그리고 1844년에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선 5년 후인 1849년 세상을 떠났다.    11월에 생각나는 많은 프랑스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이다. 그는 군인이요 정치가로서 프랑스를 크게 발전시킨 인물로 1890년 11월22일 태어났다. 드골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네 차례나 다쳤고 포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본 방드루란 여성과 1921년에 결혼했다. 드골은 1958년에 시민전쟁이 일어날 뻔한 시기에 당시 대통령 르네 코티의 요청으로 새 정부를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제5 공화국’이다.  드골은 1958년 12월에 새 정부의 대통령이 되었다. 이후 1969년 대통령직을 사임했고 1970년 11월 9일 영면했다.     참 세월은 얄궂기도 하다. 드골의 생일날이 미국의 유명 정치인이 세상을 떠난 날이니 말이다. 바로 미국의 제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가 1963년 11월22일 괴한의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의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인 43세에 당선된 인물이었다.     1917년 5월29일 뉴욕의 브클린에서 출생한 그는 1940년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해군 복무 후 연방하원의원, 연방상원의원을 거쳐 1960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어라. (And so,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인물 프랑스 인물 케네디 대통령 앙투아네트 왕비

2023-11-06

700여명 한국 어린이들, 케네디 센터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700여명 어린이들이 케네디 센터에서 '꿈의 공연'을 펼친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가능하게 만든 한미동맹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복음 양육의 방송선교사역을 하는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장 한기붕)이 내년 8월23일 워싱턴DC소재 케네디센터에서 ‘나라사랑축제’ 개최를 발표한 가운데, 사전준비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극동방송 임원진들이 26일 본보를 방문해 행사를 설명했다.     한기붕 사장은 “역사적으로 한.미 동맹의 의미가 희석돼 가고 있는 요즘, 미국에 대한 감사함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큰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서울 포함 전국 13개 합창단 700명 어린이와 동행해 미국 공연을 갖고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어린이들 일생일대에 큰 꿈을 마음에 담고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축제는 "140년 전 선교사를 파송해 한국땅에 복음을 심어준 것에 대한 감사, 73년 전 한국전쟁이란 국난 속에 파병으로 한국을 지켜 줬던 감사, 그 이후에도 각종 경제, 문화적 지원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미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보은행사"로 진행된다.    박광현 부사장은 “정치적 동맹 뿐만 아니라 신앙적, 선교적 동맹을 굳건히 하는 보은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라면서 “현재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신앙적으로 복음을 받았던 나라가 이제는 2만명의 선교사를 세계 곳곳에 파송해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었다는 점에, 하나님께 감사와 미국과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음악극을 통해 전달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한 사장은 “보은행사에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름도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의 자유수호를 위해 참전한 분들께 그 나라의 후손들이 미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일생일대'의 콘서트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5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미국 방문 어린이합창단 전원이 출연하는 앵콜 공연이 열린다.   한편, 극동방송의 ‘나라사랑축제’는 8.15 광복절을 즈음해 한국서 매년 진행하는 정기 음악회이며 도시순회 공연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달 대구, 포항 지역서 이틀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매회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 대규모 복음행사로 자리잡았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어린이 케네디 워싱턴dc소재 케네디센터 한국 어린이들 방문 어린이합창단

2023-09-27

[열린광장]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건만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달도 갖가지 재앙 때문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안고 있다. 가장 첫 슬픔이 1939년 9월 초하루에 일어났다.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으로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올해 9월 8일에는 모로코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3000여명이 숨졌고 대홍수가 일어난  리비아에선 거의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적으로는 북한의 김정은이 러시아의 푸틴과 위험한 딜을 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참으로 9월의 운명이 서글프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슬픈 일들이 일어날 줄 몰랐던 미국의 여류 정치가 H.H. 잭슨의 시가 떠오른다.   ‘여름날의 좋았던 날들이 지나가고/가을철의 훌륭한 일들을 생각하노라면/모든 사랑스러운 일들과 더불어/ 9월의 멋진 날들이 이제 다가오는구나! ’   영어로 9월을 뜻하는 '셉템버(September)'는 옛 로마 달력으로는 7월이란 뜻으로 라틴어의 ‘일곱’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그런데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3월로 시작하던 달력을 1월로 시작하는 것으로 바꾼 탓에 이 일곱번 째 달 이름이 아홉번 째 달이 되었다.   나팔꽃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9월에 태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는 매우 특이한 사람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두 번 할 수 있었지만 한 번으로 족하다며 두 번째는 사양한 인물이다. 1857년 9월 15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미국 제27대 대통령을 지낸  윌리암 하워드 태프트가 그다. 그는 키 6피트에 몸무게는 300파운드나 됐다.   그는 첫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대통령을 하지 않고 대법원장이 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원래 정치보다는 대법원 판사를 원했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 전 그는 20여년 동안 판사로 일했었다. 그의 어머니도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달랐다. 태프트가 대법원 판사가 되면  일 중독자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는 것이다.     태프트는 1878년 예일대를 차석으로 졸업했고 신시내티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태프트는 1913년 3월, 백악관을 떠난 뒤 예일대 법대 형법 교수가 되었으며 1921년엔 W. G. 하딩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에 임명됐다. 태프트는 말년에는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자택에서 법정까지 매일 3마일을 걸어 다녔다. 그러나 심장질환으로 193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묘지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데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이 그와 나란히 잠들어 있다.   끝으로 모두의 앞날이 나팔꽃처럼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강옥석(사파이어)처럼 맑고 튼튼하길 바란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나팔꽃 케네디 대통령 대통령 탄핵 대통령 취임

2023-09-21

[살며 생각하며]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말하는 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주의 붉은 언덕에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주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넷 자식이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되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링컨 기념관 앞에 운집한 25만명의 ‘흑인 인권시위대’를 향한 연설의 일부다. 그는 이날 다른 원고를 준비했으나 수많은 참가자의 불같은 열정을 접한 뒤 이 연설로 대처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응은 획기적이었다. ‘I have a Dream’이란 명언은 방황하며 좌절 중인 수많은 젊은이에게 소망을 주었고 전체 연설문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와 함께 인류에 회자하는 가장 역사적인 연설로 평가되고 있다.   ‘어둠으로는 어둠을 물러낼 수 없습니다. 오직 빛만이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연설의 결론이다. 어찌 보면 킹 목사는 자신의 주도하에 382일 동안 이어온 흑인시위가 단순히 백인에 대한 증오심의 발로가 아니라, 어둠 가운데서 악과 불의로 치닫고 있는 미국사회를 창조주 하나님의 빛과 사랑으로 밝히려는 ‘의로운 기도 행진’임을 실토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게 볼 때 이는 1930년 3월 12일부터 4월 6일까지 인도 민중 6만여명을 이끌고 240마일을 걸은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적 시민 불복종운동의 소금 행진(Salt March)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사가 모두 그렇듯이 꿈이 꿈으로 끝나는 듯한 아픔이 미국에 찾아왔다. 그의 죽음이다. 1968년 4월 4일 저녁 6시 1분,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모텔 발코니에 앉은 그의 뺨 아래를 한발의 총탄이 스치듯 관통했고 저녁 7시 5분 사망했다. 향년 39세, 아직 어둠과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보기 전인 젊은 나이에 말이다. 범인은 인종주의자이자 수배 중인 탈옥수 제임스 얼레이다. 탈옥수 신분인 얼레이가 어떻게 총기를 구매, 킹 목사 같은 유명인사를 암살 후 도주하되 위조여권으로 영국까지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를 놓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결과론이지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는 법! ‘로자 파크스’는 풀려났고 버스가 피부색을 따라 좌석을 달리함이 위헌임을 대법원이 평결한다. 1964년 스웨덴 한림원은, 킹 목사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였는가 하면, 1983년 레이건 대통령은 1월 20일을 (부시 대통령이 1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정) 마틴 루서 킹 데이로 선포하면서 일반인의 생일이 국가 공휴일이 된 첫 사례를 남긴다. 그런 뒤 텍사스주에서 마지막으로 흑인 노예가해방된 지 156년이 지난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6월 19일을 ‘JuneTeenth Day’라 하여 12번째 연방 공휴일로 공표한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고 보지 못 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쓰여있다. 어쩌면 킹 목사가 말하는 꿈이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 아닐까? 바라건대 우리가 꾸는 꿈이 하나둘 실상이 되어이 땅에 사는 모든 이민자가 피부색 때문에 차별당하지 않는 좋은 나라 미국이 되길 소원해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목사 케네디 대통령 레이건 대통령 부시 대통령

2023-08-04

‘공사 중’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시카고 지역 운전자들은 대대적인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I-90, I-94)를 이용할 때 당분간 구간별 이용 가능한 차선과 진출입로에 대한 정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은 이번 주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에서 야간 시간동안 일부 차선 및 램프를 폐쇄할 예정이라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주 교통국은 이번 한 주동안 이든스 익스프레스웨이에서 오하이오 스트릿 사이의 고속도로 구간의 도로 표면을 새로 포장할 예정으로 일부 차선의 이용에 제한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주 교통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디버시에서 웹스터까지 구간의 차선을 줄인 데 이어 26일 오후 9시부터 27일 오전 5시까지는 풀래스키~디버시 구간, 그리고 27일 오후 9시부터 28일 오전 5시까지는 이든스~풀래스키 구간의 도심 진입 방향(인바운드) 케네디 익스프레스 웨이 차선이 1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또 해당 시간 동안 익스프레스 레인 출구는 오하이오 길 한 곳만 열리고, 나머지는 모두 폐쇄된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에 따르면 윌슨 애비뉴 출입 램프는 앞으로 8주동안 폐쇄될 예정이며, 포스터부터 몬트로즈 사이의 인바운드 이든스 익스프레스웨이 구간의 이용 가능한 차선은 왼쪽 두 차선에서 오른쪽 두 차선으로 옮겨지게 된다.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도로 및 교량 보수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익스프레스웨이 케네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익스프레스웨이 구간 차선과 진출입로

2023-07-25

뉴욕 일원 공항 접근성 좋아진다

뉴욕 일원 공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하 항만청)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등은 공항 이용객들이 더 편리하게 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버스 노선 확대와 셔틀버스 신설 ▶에어트레인 교체 ▶주요 도로 확장 등의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과디아공항은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가 추진했던 에어트레인 신설 사업이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었으나 이를 버스 노선 확대로 보완하기로 했다.   항만청은 MTA와 협력해 2022년부터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아스토리아 전철역과 공항 사이를 오가는 Q70 버스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셔틀버스를 새로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MTA는 Q70 버스 중 일부는 브루클린-퀸즈익스프레스웨이를 운행하는 고속버스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항만청은 Q70 버스 노선이 확대되고 셔틀버스가 신설되면 현재 190만 명 수준인 1년 이용객 수가 34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뉴욕을 대표하는 공항인 존 F 케네디 공항은 핵심 진입로인 밴 윅 익스프레스웨이(Van Wyck Expressway)를 현재 양방향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늘린다. 총 공사비는 13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인데, 도로 확장과 함께 진입로와 출구, 중간에 있는 교량 보수 공사 등도 함께 진행된다.   항만청은 밴 윅 익스프레스웨이 확장 공사가 2025년 완공되면 큐가든과 공항 사이를 오가는 하루 17만 대의 차량 운행 시간이 평균 8~15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뉴왁공항은 지난 1996년 만들어진 에어트레인을 ‘21세기 열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항만청이 발주한 에어트레인 교체 사업은 현재 알스톰·도플메여·미쓰비시 아메리카 등이 공사 입찰에 참가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2026년(예정)에 뉴왁 등으로 연결되는 첨단 에어트레인이 개통되면 1년에 1000만 명 정도가 뉴저지트랜짓·앰트랙 등과의 연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접근성 공항 뉴욕 일원 공항 이용객들 케네디 공항

2023-07-12

[기고] 20년의 베팅, 윤 대통령 방미와 신냉전 동맹

#1. 70주년 팡파르를 위한 준비는 완벽했었다, 얼마 전까지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였던 우리가 한미동맹 70년을 거치며 반도체·배터리·군수산업의 글로벌 강국으로 올라섰기에 이달 말 워싱턴에 가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자축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언할 만했다. 수 조원 단위로 미국 곳곳에 투자를 하는 대기업 리더들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이 기세를 올리는 것은 당연할 터였다.   #2. 하지만 대통령실 주변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시민들 반응은 심드렁하다.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단기 요인. 동맹관계에서도 종종 불거지는 도청 의혹이라는 난기류와 그에 대한 서투른 봉합. 둘째는 윤 대통령이 주도하는 한미동맹 심화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프레이밍의 결핍. 단기 요인부터 보자면, 10여년만의 워싱턴 국빈 방문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핵심 참모인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였다. 이어서 한국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미국 측의 도·감청 의혹이 대대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스라엘이나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서둘러 봉합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당황한 기색을 시민들은 알아채고 있다.   #3. 단기적인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번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이 앞으로 20년 우리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 베팅이라고 본다. 1961년 워싱턴으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러 갔던 박정희 의장의 방미가 이후 20년 가까운 고속 산업화의 기틀을 다지는 베팅이었듯이. 반미 성향의 노무현 대통령이 단행한 한미 FTA도 이후 20년 한국이 제조업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는 발판이었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부각할 한미 간 4차산업 동맹, 인도-태평양 지역전략 등은 신냉전 시대 한국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베팅이다. 경제안보, 반도체 공급망, AI 협력을 새삼 재론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 시점에서 신냉전 자유 동맹에 베팅하는 것은 불가피하고도 명백한 선택이다.   #4. 문제는 이러한 역사적 베팅을 설명하는 대내적 프레임이 빈곤하다는 점이다. 중도층과 청년세대는 한미관계의 심화·확대를 조건 없이 지지하지는 않는다. 명백하고 불가피한 선택일지라도 이를 정당화하는 설득의 언어는 필수적이다. 윤 대통령은 마땅히 국가 대전략의 큰 그림과 한미동맹의 심화를 묶어서 제시해야 한다.   #5. 당대 여론을 설득하지 못하면 역사적 베팅도 얼마든지 퇴색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작고 단단한 체구에 강렬한 눈빛을 지닌 박정희 의장이 1961년 11월 백악관으로 케네디 대통령을 방문하였을 때, 워싱턴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한국의 새 리더를 맞이하였다. 케네디의 의심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었다. 쿠데타 이전부터 박정희 의장이 미국 인맥을 바탕으로 출세가도를 달리던 한국군 장성들에 대해 반감이 컸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게다가 군대를 동원한 5·16 쿠데타는 당시 한국군 작전권을 통제하던 미국에는 체면을 크게 구긴 일이었다.   이 방문에서 박정희는 냉전시대 한미동맹의 기틀을 다지는 역사적 베팅을 던짐으로써 워싱턴과 국내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 의장은 미국이 빠져들고 있던 베트남 전쟁에 한국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선제 제안했다. 아시아 냉전 동맹에 적극 뛰어드는 이 베팅이 이후 한국 산업화의 토대가 된 점은 우리가 이미 잘 아는 바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박 의장도 이러한 베팅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국군 베트남 파병과 한일회담 재개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파병과 한일회담으로 촉발된 1963년 위기는 결국 박정희 체제 전반기 최대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졌다.   #6. “사진이나 찍으러 미국에 가지는 않겠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집권 이후 한미동맹의 글로벌화에 과감한 베팅을 감행하였다. 주변 참모들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였고 이어서 한미 FTA를 추진하였다. 노 대통령의 결단은 이후 20년간 우리가 제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올라서는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지지층은 돌아서고 여당 내에서는 파병 반대, 한국의 식민지화를 울부짖는 이들이 속출하였다. 역사적 베팅으로 G10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던 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는 쓸쓸하였다.   #7.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윤 대통령에게 한미동맹 강화는 당연한 선택일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 궤도를 이탈했던 한미관계를 정상화시킨다는 의식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역사적 베팅이라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해양 자유주의 세력과 대륙 권위주의가 충돌하는 지점에 서있다. 자유주의 동맹은 우리에게 ‘명백한 선택’이지만, 리더는 역사적 선택의 빛과 그림자, 꿈과 리스크를 압축하는 ‘설득의 프레임’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큰 프레임 없는 역사적 베팅이란 없다. 장 훈 / 중앙대 교수·중앙일보 칼럼니스트기고 대통령 신냉전 한국 대통령실 케네디 대통령 대통령실 주변

2023-04-21

시카고 15년 중 가장 바쁜 도로공사 시즌

시카고 지역의 본격적인 도로 공사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도 역시 대형 도로 공사가 예정돼 있어 차량 정체와 운전자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시작된 시카고 지역의 주요 도로 공사 중 하나는 90번/94번 고속도로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에덴스 익스프레스웨이에서 오크 스트릿 사이의 교량 보강 공사다.     2025년까지 계속될 이 공사로 인해 오헤어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 방면 도로가 부분적으로 축소됐다. 아울러 가변차선이 다운타운 방면으로만 운영되면서 다운타운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차량들 역시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3년으로 예정된 이 공사로 가변차선의 경우 올해는 다운타운 방면, 내년에는 오헤어국제공항 방면으로만 운영되며 2025년에는 전면 사용이 중단된다.     다행히 이 공사는 교량 전체를 들어내고 새로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 겹의 콘크리트층 중에서 두 겹만 제거하고 다시 까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제인 번 인터체인지 공사와 같은 장기간의 공사 지체 현상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일리노이 주 교통국의 입장이다.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공사와 함께 올해 가장 큰 시카고 지역의 도로 공사는 294번 고속도로 트라이 스테이트 톨웨이 공사다.     그 중에서도 294번 29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과 오헤어국제공항 우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 대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트라이스테이트 톨웨이 중간 지점은 290번 고속도로와 88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상습 정체 구간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톨웨이국은 인터체인지를 확장하고 직선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헤어공항을 우회하는 도로인 490번 고속도로는 인근 지역의 교통을 분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90번, 남쪽으로는 294번, 중간으로는 확장될 390번 도로를 연결해 오헤어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몰리는 차량들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올해 공사의 중점은 490번과 294번이 만나는 프랭클린파크 지역 인터체인지다. 올해 내로 이 공사가 완료되면 이미 끝난 294번 고속도로 북쪽과 남쪽의 도로 재포장 공사와 함께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오로라의 재포장 공사와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개선 공사 등 로컬 공사들도 한창 진행 중이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은 올해가 140억달러를 투자해 15년 동안 추진되는 Move Illinois 도로 공사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이라며 공사 구간에서의 서행과 안전 운전을 강조했다.     Nathan Park 기자도로공사 시카고 시카고 지역 인터체인지 공사 고속도로 케네디

2023-04-18

LA교육구, 다음주 3일간 학교 폐쇄 예고

LA교직원 노조가 오는 21일(화)부터 사흘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LA통합교육구(LAUSD) 내 학교들은 폐쇄에 대비, 각 가정에 공지문을 발송하고 학부모들은 애프터스쿨 연장 여부를 알아보는 등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LA지역 원더랜드 초등학교의 경우 16일 학부모 공지문을 발송, “교직원 노조가 다음 주에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때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교가 3일(21~23일)간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 학교 제니퍼 김 교사는 “파업 예고 소식에 학부모들로부터 수업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현재 교사들도 3일간 수업 중단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내줄 숙제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학교 버스 운전사, 교육 시설 관리인, 카페테리아 직원, 캠퍼스 보안 요원 등 3만여 명의 교직원이 소속된 노조인 SEIU 로컬 99(이하 SEIU)가 주도하고 있다.   LA교사노조(UTLA)는 이번 파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상태다.     LAUSD 산하 장애인 특수 학교의 수전 이 교사는 “UTLA가 파업을 지지함에 따라 교사들도 수업 중단 여부를 두고 회의를 하고 있다”며 “학교는 폐쇄하더라도 원격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숙제를 돕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교직원 파업이 진행되면 사실상 학교 운영이 마비되기 때문에 LAUSD 내 1000개 이상의 학교(K-12·학생 수 약 40만 명)가 수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SEIU는 15일 성명을 통해 “현재 LAUSD의 교직원 평균 연봉은 2만5000달러로,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며 “장기간 저임금으로 일해왔기 때문에 교육구는 우리의 업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SEIU는 교육구에 30%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LAUSD 측은 지난해 7월 1일 자로 소급 인상안 5%, 오는 7월 1일에 적용되는 5% 인상안, 올해 4%와 내년 5%의 일회성 보너스 지급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학부모들은 불만을 털어놨다. 김규석(39·LA)씨는 “맞벌이 부부인데 자녀가 학교에 안 가게 되면 한 명은 휴가를 내서라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팬데믹 때 자녀가 학교에 못 가서 교육적으로 피해를 많이 봤는데 또 학교 폐쇄를 고려한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LAUSD 내 학원, 애프터스쿨 등도 바빠졌다. 이날 베벌리기독어린이학교 줄리 조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애프터스쿨을 연장하고 교사들에게도 추가 근무를 요청하고 있다”며 “학교를 못 간 학생들이 오게 되면 식사도 더 준비해야 하고 여러모로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오전부터 회의를 하는 등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LAUSD 측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다. 알베르토 카르발로 LAUSD 교육감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SEIU가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은 수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계속 사전 통지를 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고용주, 애프터스쿨 등과 수업 중단 시 대책에 대해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 공지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사설 교직원 교직원 파업 케네디 커뮤니티 대규모 시위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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