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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사업하기 좋은 주 25위…CNBC 노동력·비용 등 평가

전국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선정됐다.     CNBC가 11일 발표한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호황과 노동력 및 생산 및 제조시설 투자가 집중되면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노동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주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 89% 이상이 6개월 이내 고용됐다. 이외 지역경제, 기술과 혁신, 자본조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한 해 보쉬의 1억3000만 달러 투자부터 세포치료제 회사가 그린스보로에 건설할 4억5800만 달러의 바이오 제조시설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애플은 동부해안 지역 애플의 첫 번째 허브로 노스캐롤라이나를 점찍고 2021년 발표된 10억 달러 규모 시설인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건설에 착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2위는 버지니아주로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높은 임금 등 노동력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위에 오른 테네시는 뛰어난 인프라를 제공한다. 애틀랜타 공항을 비롯해 최고 인프라를 갖춘 조지아주와 생명과 건강 분야 선두주자인 미네소타주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주는 전체 19위를 기록한 뉴저지주다. 주택 및 고용시장 완화로 지난해 42위에서 23위로 19위나 상승했다.     반면 2018년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인 주로 선정됐던 텍사스주는 6위에 랭크되며 처음으로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폭력 범죄율과 열악한 의료 서비스, 교육부문에서 부진한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 조달은 1위로 캘리포니아와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50주 중 25위를 차지했다. 기술과 혁신(235점), 자본조달(49점)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생활비(4점)와 비즈니스 친화도(53점)가 각각 49위와 47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조지아주가 4위로 상위 5위권으로 진입했고, 네바다주 30위, 유타주 9위, 콜로라도주 11위, 뉴저지주 19위, 뉴욕주 20위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생활비와 사업 비용이 가장 비싼 하와이는 47위, 비즈니스를 하기 가장 힘든 주는 알래스카주로 나타났다.       CNBC가 올해로 17년째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경제전문가와 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86개 이상의 비즈니스 관련 질문을 하고 이를 점수화한 것이다. 질문을 10개 주요 항목으로 분류 항목당 400~50점을 배점해 그 결과를 다시 1~50위까지의 순위로 환산했다. 총 2500점 만점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162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점수가 가장 많이 배정된 항목은 노동력과 사회 인프라 비용이다. 10개 주요 항목에 대한 점수는 노동력(400점), 사회 인프라(390점), 지역경제(360점), 삶의 질(350점), 사업비용(290점), 기술과 혁신(270점), 비즈니스 친화도(215점), 교육(125점), 자본 조달(50점), 생활비(50점) 등의 순서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노동력 사업 노동력 부문 혁신 자본조달 비즈니스 친화

2023-07-11

코리아타운 인근에 ‘보행자 친화 거리’

뉴욕시가 3개월 만에 맨해튼 코리아타운과 가까운 브로드웨이 웨스트 25~32스트리트 구간을 ‘보행자 친화 거리’로 만들었다.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와 헤럴드스퀘어파크 사이를 이어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했고, 자전거 도로도 정비해 많은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코리아타운 인근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3일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로드웨이 7개 블록을 따라 주요 부분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수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따라 거리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은 늘 있었지만, 우리 행정부는 이 작업을 몇 달 만에 완료해 올여름 당장 뉴요커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 3월 ‘브로드웨이 비전’(Broadway Vision) 플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의 경제 타격이 컸던 만큼 보행자들을 거리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절실했고, 교통사고도 급증하면서 걷기 좋은 거리 조성계획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차량 통행은 줄이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은 길로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다.     이번에 완공된 구간에는 ▶새로운 광장 ▶폭이 넓어진 횡단보도 ▶양방향 자전거 도로 ▶적재 및 승하차 전용 공간 등이 추가됐다. 일부 구역엔 옥외식당(오픈레스토랑) 전용 공간이 조성됐다. 기자회견에는 보행자 거리 덕에 손님들의 접근성이 좋아진 식당 업주들도 참석했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 교통국장은 “퀸즈·브루클린·스태튼아일랜드·브롱스 등 뉴욕시 5개 보로 전역으로 보행자 친화 거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맨해튼 외 다른 보로를 더 자주 찾게 되면, 소상공인들에게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코리아타운 보행자 보행자 거리 코리아타운 인근 보행자 친화

2023-06-23

합리적 정책에 비즈니스 친화적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오는 7일 토런스 시의회 1지구 선거를 앞두고 존 카지(Jon Kaji·사진)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친화·공권력 강화 등 그의 합리적 정책이 토런스에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LA카운티 관할시인 토런스는 사우스베이에서 가장 큰 도시다. 1지구는 북부 지역이다. 엘카미노 칼리지, 405 프리웨이, 알론드라아콰틱 센터, 로디엄 오픈 에어 마켓, 허마틸림 센터, 노스 토런스 커뮤니티 센터 등을 관할한다.     토런스 1지구는 민주당원이 많지만 정치 성향은 중도다.     토런스는 재정이 안 좋다. 재정상태 최악 도시 4위(가주 감사 리포트)다. 연 비축액은 통상 4000만 달러(예산 20%) 수준을 유지해 오다 몇 년 전 50만 달러로 뚝 떨어질 정도로 위기였다. 2021~22회계연도에 1680만 달러 적자운영은 물론 2030~31회계연도까지 매년 1250만 달러~1410만 달러 적자 운영이 전망되고 있다.       일본계인 카지 후보는 “토런스는 불행히도 ‘안티 비즈니스’ 도시로 전락했다. 도요타가 떠났다.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 분명했음에도 당시 시 매니저는 ‘도요타가 떠나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도요타 전과 후에 대한 투명한 재정보고도 안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 72억 달러 규모 자산이 빠져나갔고 엄청난 수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도요타 건을 비롯해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토런스 시 재정 지출을 감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치안도 이번 선거 핵심 이슈다. 카지 후보는 발의안 47(피해액 950달러 이하 절도 무보석)을 반대하고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의 리콜 재추진을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개스콘 검사장의 ‘제로 베일(무보석)’ 정책이 LA카운티 범죄 급증으로 직결했다고 강조했다. “항상 안전하다는 평판을 받았던 토런스도 피할 수 없었다”며 “개스콘이 리콜되는 것 자체가 카운티 공공안전에 크게 도움 되는 일”이라고 했다.     토런스는 현재 총 6명 시의원 중 아시안이 한 명이다. 전체 유권자 중 아시안이 48%에 달하고 있음에도 시청 내 아시안 목소리가 작다. 오는 7일 선거에서 6명 후보군 중 최다 득표자가 바로 시의회에 입성한다.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1지구 전체 유권자 1만5982명 중 아시안이 5301명(33.2%)으로 이중 일본계가 2562명, 한인은 534명이다.     카지 후보는 존 챙 전 가주 재무장관, 마이클 안토노비치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로이 김 전 가디나 시의원 후보 등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그의 아버지 브루스 카지는 리틀도쿄의 일미박물관을 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캠페인 홈페이지: jonkaji.com     존 카지는   가디나 고등학교 졸업. USC 졸업. LA카운티 경제개발위원. 캘리포니아 무역투자부 부서장. 2010년~2014년 캘리포니아 경제개발위원회 위원. 일미박물관 전 관장. USC 아태평양계 전 동문회장. 리틀도쿄 위원. 남가주일본계상공회의소 회원. 부인과 딸 둘을 두고 있다. 후보평가위원회비즈니스 합리 비즈니스 친화 합리적 정책 토런스 1지구

2022-05-31

[삶의 뜨락에서] 짚라인(Zip line)

‘견딜 수 없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네’ 의 속박에서 튕겨져 나와 코스타리카에 떨어졌다. 근무하고 있는 병원도 코로나19 ICU를 폐쇄한 상태라 안심이 되어 상쾌한 마음으로 떠났다. 코스타리카 여행은 유럽과는 다르게 자연 친화적인 힐링 자체였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하며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카리브 해를 접하고 북쪽은 니카라과, 남쪽은 파나마와 국경 하며 나라 이름은 풍요로운 해안을 뜻한다. 연중 열대성 기후로 고도, 강우량, 지형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화씨 60~80도 정도로 사람과 동식물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대규모의 생태공원, 최대의 분화구를 가진 활화산도 있어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조경은 가히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 이 조경과 어우러진 자연 노천에 용암으로 데워진 알칼리성 온천욕을 즐기며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하는 탄성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사전에 공부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갔지만 실제의 풍광은 기대 이상의 감동이었다. 하늘에 흐르는 구름만 바라보아도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구름은 촌각을 다투어 온갖 다른 형상을 빚어내어 수묵화로 병풍을 펼쳐 놓은 듯했다. 고산지대는 항상 구름이 산봉우리와 술래잡기를 하듯 바쁘게 움직인다. 햇살과 바람, 그리고 비가 황금분할로 생태계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끌어가고 있음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코스타리카는 2012년 행복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그 이후로는 히말라야의 부탄과 함께 삶의 질과 행복지수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교육과 의료가 무료인 복지국가이고 군대가 아예 없다고 한다. 코스타리카의 풍부한 대자연과 그리고 아직 유지되고 있는 지역주민 공동체적 삶이 코스타리카인의 낙천성과 높은 행복지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요즘처럼 글로벌 시대에는 세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인터넷 세상으로 여전히 돈은 삶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자들은 사교육을 받을 수 있고 유학을 가며 특수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환경 친화 관광(Eco-tourism)으로 관광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고 한류열풍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니 격세지감이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집라인 체험이다. 높은 곳에서 와이어를 타고 세속 120km로 내려가는 형태의 놀이기구로 산 아래 경치를 감상하며 스릴을 만끽하는 산악경기이다. 아주 어렸을 적에 타잔이 너무 부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하늘을 나는 비상의 꿈을 그치지 않았다. 청소년 때는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자라는 꿈을 간절히 소원하기도 했다. 한때는 물보라로 변신하여 태평양 연안을 누비고 다니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이에 근접한 꿈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비록 줄에 몸을 매달았지만 눈 아래를 굽어보며 밀림을 누비는 타잔이 된다.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지 않다. Carpe Diem!(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하늘과 새와 내가 하나가 되어 하늘을 난다. 얼마나 이날을 고대해왔던가! 내 영혼이 유체이탈로 자유롭다. 밀림의 왕자를 만나고 하늘의 요정도 만나고 싶다.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말처럼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세상과 타인들에게 마음을 열어두어라. 흔들림 없이 자기 힘을 시험하라.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호기심을 포기하지 말고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귓가에 쟁쟁하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짚라인 line 코스타리카 여행 zip line 환경 친화

2022-04-01

[OC] [어바인의 꿈 '대중교통 친화 도시'-2] 어바인역은 '미래의 교통허브'

어바인시가 추구하는 대중교통 친화 도시의 핵심은 어바인 기차역을 카운티 남부 지역 교통 허브로 만드는 것이다. 시 당국이 어바인역을 중시하는 이유는 이 곳이 인근 그레이트 파크의 관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레이트 파크가 완공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되면 많은 관광객이 어바인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측은 기차를 타고 어바인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시영 버스를 이용해 그레이트 파크를 구경하고 더 나아가 인근 어바인 스펙트럼을 찾아 샤핑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시장은 "앞으로 5~10년 내에 어바인역이 카운티 남부 지역 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어바인역을 기차와 버스 자전거와 차량 등으로 갈아 타는 환승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복안엔 어바인으로 출퇴근하는 이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시측은 최근 잇따라 개발 중인 시 북부 지역 주택단지의 주민들도 장차 어바인역을 애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과 주택단지를 잇는 버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기차를 타고 출퇴근을 할 것이란 예측이다. 어바인역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열차 탑승객들이 환승할 버스 시스템 구축은 물론 역사 주차장의 규모를 넓힐 필요가 있다. 시측은 이미 어바인역 주차장의 수용 규모를 기존 500대에서 1600대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강 시장은 "앞으로 차량 수용 규모를 2400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오렌지카운티교통국(OCTA)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극복해야 할 난제도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자동차 의존증이다. 특히 어바인 주민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른 면이 있다. 면적이 45스퀘어마일에 달하는 어바인은 카운티내에서 가장 시 면적이 넓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면적이 넓은 데다 시 중심에 다운타운이 발달한 다른 도시들과 달리 시 전역이 고루 발달한 점은 전통적으로 어바인에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해 왔다. 실제 고유가가 기승을 부리던 2008년 7월 아이셔틀 이용객 수는 1만2500명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승객 한 명을 실어 나르는 데 시가 치르는 비용이 19달러에 달하게 되자 시의회 내부에서도 아이셔틀의 효율성을 놓고 논란이 인 바 있다. 결국 격론이 오고간 끝에 시의회가 장기적 안목에서 아이셔틀을 포함한 대중교통 시스템 확충에 나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비용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버스 시스템 구축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강 시장은 "자동차 의존도가 매우 높은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에게 대중교통 시스템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버스 시스템 구축은 교통체증 해소와 환경보존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끝>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0-07-08

[OC] [어바인의 꿈 '대중교통 친화도시'-1] 버스 시스템 구축이 과제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 거듭나려는 어바인시의 꿈이 영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 전역 주요 시설을 시영 버스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 왔던 어바인시는 최근 향후 30년에 걸쳐 시영 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측은 지난 달 시정부의 차기 회계연도 지출 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메트로링크역과 존 웨인 공항, 어바인 비즈니스 컴플렉스를 연결하는 아이셔틀(iShuttle) 관련 예산은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대중교통 시스템 마련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어바인시의 시도는 전통적으로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를 선호해 온 오렌지카운티 인접 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척박한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 거듭나려는 어바인시의 노력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시영 버스 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는 내년까지 아이셔틀의 운행 구간을 어바인 스펙트럼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후 UC어바인 최근 주택 개발이 진행 중인 시 북부 지역 단지들까지 운행 구간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앞으로 시영 버스 노선은 ▷존 웨인 공항~터스틴 메트로링크~어바인 스펙트럼 ▷UC어바인~스펙트럼~어바인역~공항~터스틴 메트로링크역 ▷그레이트 파크~시 북부 지역 주택단지들을 잇는 3개 노선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어바인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이 어바인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버스 시스템은 도로에 나서는 차량 수를 줄여 체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감소를 통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영 버스 노선 확대는 통근자들은 물론 어바인을 찾는 샤핑 방문객들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시측은 특히 그레이트 파크가 완공되고 나면 크게 증가할 관광객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버스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인식 및 운전 행태 변화 시정부의 일관된 정책 입안 및 시행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산이다. 최근 실시된 어바인 컴퍼니의 연구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엔 약 2억50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예산 문제는 최근 어바인시가 오렌지카운티교통국(OCTA)으로부터 1억2130만달러의 교통기금을 받게 됨에 따라 의외로 쉽게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가주교통위원회(CTC)는 지난 5월 OCTA로 하여금 어바인시에 총 1억2130만달러의 교통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본지 5월27일자 OC섹션 3면> 이 기금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포함 활용 폭이 넓어 버스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에이그런 의원은 버스 시스템이 '계획 도시'로 유명한 어바인의 명성에 화룡점정을 찍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바인의 훌륭한 도시계획에서 빠졌던 단 한 가지 요소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버스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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