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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백인태·유슬기 뮤지컬 도산 시즌4에 합류

팬텀싱어 출신 듀오 백인태와 유슬기가 뮤지컬 도산 시즌 4에 합류하며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공연될 뮤지컬 도산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류는 한국의 주요 뮤지컬을 연출해 온 추정화 감독과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도산 출연에 앞서, 백인태와 유슬기는 오는 22일 부에나 팍 CGV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한양대학교 성악과 동문으로, 팬텀싱어에서 선보인 팝페라와 그들의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출연과 맞물려 이들의 호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단독 공연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며, 공연 수익금은 뮤지컬 도산의 제작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 무대에서 주목받은 4인조 여성 팝그룹 씨씨(SeaSsi)가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티켓은 Front 좌석 70달러, Rear 좌석 60달러로, 티켓 구매 웹사이트(www.eventbrite.com)에서 “Duetto”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 917-2646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팬텀싱어 게시판 뮤지컬 도산 팬텀싱어 무대 팬텀싱어 출신

2024-10-21

뉴욕·뉴저지 신규유입 10명 중 3명 해외 출신

지난해 뉴욕·뉴저지주로 신규 유입된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은 해외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연방 센서스국이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1년 통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이주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뉴저지주에 신규 유입된 거주자 중 37%는 외국에서 이주해 온 이들로 집계됐다. 뉴욕주의 경우 신규 거주자 중 35%가 미국 밖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일리노이주(32%), 매사추세츠주(31%), 플로리다주(31%), 텍사스주(30%) 등으로 유입된 해외 이주자도 30% 이상을 차지했다.   신규 이주자 중 해외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42%가 해외에서 이주해 온 이들이었다. 신규 이주자 중 해외 출신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몬태나로 7%에 불과했다.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미국 내부에서 이주해 온 인구도 많은 편이었다. 플로리다주로 유입된 신규 거주자 중 상당 부분은 뉴욕주에서 온 이들이 차지했다. 텍사스주로 유입된 신규 인구 중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 많았다.     한편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3년 뉴욕주를 떠난 이들은 48만1544명이었고, 신규 유입된 이들은 총 30만2835명으로 뉴욕주 순 인구감소는 17만8709명을 기록했다. 2022년 뉴욕주 순인구감소폭(24만4137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뉴욕주 인구 감소 흐름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뉴욕주를 떠난 이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플로리다주(7만1138명)였으며, 뉴저지주(5만5926명), 펜실베이니아주(4만2637명), 캘리포니아주(3만5062명), 텍사스주(2만96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신규유입 뉴저지 뉴저지 신규유입 뉴욕주 순인구감소폭 해외 출신

2024-10-20

남부 국경 넘는 망명신청자 최근 급감

최근 들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남부로 들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정부 통계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국경 순찰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와 접촉, 체포한 건수는 총 5만80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이었던 24만9741건에서 77% 급감한 수치다. 통상 국경순찰대로부터 체포된 망명신청자는 일시적으로 구금돼 망명을 허가받는 등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망명을 허가받지 못한 경우 일반적으로 추방 명령을 받게 된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에는 멕시코 출신 망명신청자가 지난 8월 기준 2만68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들 규모는 지난해 12월 당시 5만6240건에서 52% 줄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국경순찰대가 과테말라 출신 망명신청자를 체포한 횟수는 3만4693건에서 6420건으로 81% 감소했고, 온두라스 출신 망명신청자의 국경체포 건수는 1만8993건에서 4465건으로 76% 줄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체포 건수는 5818건에서 2076건으로 64% 줄었다. 이외에도 베네수엘라·쿠바·아이티 등 남부 국경과 거리가 있는 국가 출신이 남부 국경에서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지난 8월 1472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국경순찰대를 만나게 됐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5951건)과 비교하면 75% 줄어든 수준이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과 멕시코 측 양국의 국경정책 변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들어온 이들이 망명을 신청하고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까다롭게 만드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망명 허용 여부 결정과, 추방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구금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10명 중 8명 이상의 미국인(83%)은 정부가 국경에서 망명신청자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국경 출신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최근 기간 국경순찰대가

2024-10-03

텍사스 출신 공군사관학교 19세 신입 생도 사망

 텍사스 출신의 공군사관학교 신입 여생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교측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4일 밤 기숙사 방에서 에이버리 쿤스 생도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공사 소속 구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생명 구조 조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결국 사망했다고 밝히고 그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텍사스주 테일러 타운 출신인 쿤스는 2028년 졸업예정인 신입 생도로 공사 육상팀 소속이었으며 지난 6월부터 가을학기 강의가 시작되기전에 실시하는 여름 기본 훈련을 받고 있었다. 공사 교장인 토니 바우언파인드(공군 중장)는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 에이버리는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만, 학교와 육상팀 그리고 그녀의 학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사 전체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공사 대변인은 “그녀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음모의 증거는 없고 용의자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쿤스의 사망 하루후인 지난 5일 4,100명의 공사 생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통보했다. 공사는 충격을 받은 생도들을 위해 수강 선택의 기회를 부여했으며 다양한 장소에 상담원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쿤스의 부모 등 유가족들은 사망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했으다. 쿤스의 아버지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훌륭한 딸을 잃어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텍사스에서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측은 이번 주에 교내에서 추모식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성 기자〉공군사관학교 텍사스 공군사관학교 신입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들 텍사스 출신

2024-09-13

"난 변호사이자 학생 돌보는 선생님" 해나 플라워 SCAD 애틀랜타 캠퍼스 부총장

"AI는 도구일뿐...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와"    29일로 취임 한 달차를 맞은 해나 플라워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 애틀랜타 캠퍼스 신임 부총장(한국명 이현주)은 본인을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부터 “대단한”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그가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무렵 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하게되면서다. 떠맡듯이 어머니가 가르치던 교회의 일요학교 교사가 됐다.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변호사가 된 후에도 학생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21일 화상 인터뷰에 응한 플라워 부총장은 “내 마음은 늘 학생 서비스로서의 교육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만 2살 반 무렵 캘리포니아로 이민온 그는 고등학생 시절 조지아 라즈웰로 이사했다. 1998년 조지아주립대(GSU)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둘루스 버클리레이크 초등학교에서 5년간 5학년 교사로 일했다.   그는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급 내 30명 개개인의 필요에 집중한다는 뜻”이라며 “안전지대에 안주하던 어른이 관점을 바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예상보다 큰 어려움이자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학생과의 끈끈한 교류 외에도 몇 안되는 아시아계 미국인 교사로서 한국인 학부모 가정이 자신의 존재만으로 위안을 얻는 것을 보는 것은 뜻밖의 보람이었다.   2003년 GSU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된 후 다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폴라 월리스 SCAD 총장 덕이었다. 대형 국제 로펌 브라이언 케이브 소속 변호사 출신으로 교내 법률 전문가직에 지원한 그에게 월리스 총장이 먼저 교육자로서의 강점을 살릴 것을 제안했다.   플라워 부총장은 “면접 당시 예상치 못한 제안에 정말 놀랐다”다면서도 “SCAD에서 변호사이자 선생님으로서 이전의 두 직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근 14년간 SCAD 법률 고문이자 학생지원부 부처장으로 도서관, 박물관 등 교내시설 운영부터 국제 유학 프로그램, ESL 교육 전반을 감독했다.   30명을 가르치던 그가 이제 전세계 1700명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조지아주 사바나와 애틀랜타를 비롯해 해외에도 분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국제대학인 SCAD는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학생의 출신국가만 100개국 이상으로 국제학생 비율이 21%에 달한다. 그중 중국, 인도, 한국, 대만 학생이 가장 많다.   그는 “많은 대학이 ‘너는 어른이야. 이제부터 배움은 네 책임이야’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개별 학생의 학습 환경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며 “맞춤형 교육은 SCAD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예술대학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달리 많은 학생이 과도한 작업량에 시달리고 불투명한 진로 고민에 힘들어하는 것도 그가 학생 중심 교육을 고수하는 이유다.   애틀랜타 캠퍼스는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지만 축하도 잠시, 향후 20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예술대학의 미래는 어떨까. 그는 “불편함을 수용하는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기술은 인간의 호기심을 잃게 한다. 호기심이 없다면 더이상의 혁신은 불가능하다.   그는 “교수진뿐 아니라 파트너 기업과도 미래 학생들이 키워야 할 신기술 활용 역량,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활발히 나누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AI는 도구일 뿐이며, 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변호사 플라워 플라워 부총장 플라워 사바나 변호사 출신

2024-08-27

바이든 고별식 된 시카고 DNC 첫날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별식이었다. 행사장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현직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모습이었다.     19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다. 행사장을 메운 민주당 대의원 5천여명은 그가 딸 애쉴리의 소개로 연단에 나타나자 ‘Thank you, Joe’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바이든은 참석자들이 7~8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하자 눈물을 보이며 “America, I love you”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나는 내 직업을 사랑했지만 그보다 이 나라를 더 사랑했다"고 언급했다. 연설의 마지막은 “America, I gave my best to you”로 끝냈다.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던 바이든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에 앞서 시카고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연설을 했다. 클린턴은 “유리 천장에 많은 금이 가 있다. 해리스는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그녀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갖췄다. 나는 그녀가 심장이 있고 진실함을 갖췄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시카고서 열린 전당대회인 만큼 일리노이 정치인도 대거 등장했다. 딕 더빈 연방 상원과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 브랜든 존슨 시장이 연설대에 섰다.     더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패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나쁜 보스와 같다. 자신을 유능한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의 언더우드는 트럼프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를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실패했지만 바이든과 해리스는 통제했다. 트럼프는 코비드 위기를 재앙으로 키웠다. 다시 우리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없다"며 “연방 하원에 가장 어린 나이에 당선된 흑인 의원으로서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 어머니들이 코비드로 인해 더 쉽게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존슨도 해리스에 대해 “주민들을 위해 맞설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정치인"으로 추켜세웠다.     Nathan Park 기자고별식 시카고 시카고 출신 민주당 전당대회 민주당 대선

2024-08-20

10대 무리 30여명, LA다운타운서 운전자 집단 폭행하고 약탈

최근 다수의 청소년이 모여 난동을 피우는 떼강도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LA다운타운에서 청소년 범죄 무리가 도로 위에서 한 남성을 집단 폭행하고 약탈했다. 지난 2일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키르기스스탄 출신 샤일루벡바자르바이우울루는 다운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호프 스트리트에서 빨간불에 멈춰섰다. 초록 불로 신호가 바뀌자 약 30명이 넘는 자전거를 탄 청소년 무리가 그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차량에 고의로 물을 뿌리거나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우울루는 길에 멈춰선 뒤 차량에서 나왔다. 그러자 청소년 무리는 그를 둘러싸고 단체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맞아 쓰러진 피해자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우울루는 이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 그의 휴대전화, 지갑, 차에 있던 가방과 서류, 여권 등을 모두 약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은 앞 유리가 부서지고 후드와 트렁크도 심하게 찌그러졌다. 무리의 만행은 주변 시민들이 개입하고서야 끝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들은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펀드미 페이지를 열고 수술 비용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약 8000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온라인 뉴스팀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청소년 무리 가운데 la다운타운 키르기스스탄 출신

2024-08-12

CIA<중앙정보국> 출신 한인 기소…"돈받고 한국위해 활동"

전직 중앙정보국(CIA) 출신 한인 대북 전문가가 대가를 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16일 뉴욕타임스는 CIA 등 정보 기관에서 북한 전문가로 일해온 수미 테리(52·사진·한국명 김수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지난 2013년부터 한국 정부로부터 고가의 명품백 등 선물과 접대 등을 받고 그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테리 전 국장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한국 정부측 인물에게서 루이비통 핸드백과 3000달러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코트 등 선물과 함께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식사도 대접받았다. 또 총 3만7000달러 상당의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그는 특히 한국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언론과 인터뷰하거나 기고했으며 실제 뉴욕타임스 등 여러 매체 에도 해당 내용이 반영됐다.     또 의회 청문회에도 세 차례 참석해 북한의 상황을 전달했는데 이중 일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 연방 검찰이 제기한 혐의 중 하나다. 연방 의회 증언은 타국 정부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사전에 하기 때문에 혐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테리 전 국장은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8년 CIA에서 사퇴했을 때 자신이 알고 있던 한국 국정원 직원들과 CIA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 해고보다는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 리 울로스키는 성명서를 통해 그녀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올로스키는 “테리는 그간 한국 정부를 혹독하게 비판해왔다”면서 “진실이 밝혀지면 정부의 중대한 실수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12살 때 모친과 미국에 이민와 하와이, 버지니아에서 자랐다. 뉴욕대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에서 북한 등 동아시아 분석가로 활동했다. CIA 사퇴 후 부시·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2019년 의회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 그는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탈북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로 변신해 한국에서 열린 상영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기소 내용이 모두 유죄로 확인될 경우 그에게 뇌물을 제공한 한국 정부 기관과 요원들에 대해서도 제재가 따를 것으로 예상돼 한미 정보 기관 사이에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북한 중앙정보국 전직 중앙정보국 출신 한인 한국 정부

2024-07-16

“사라진 한인 남매 남가주 어디 있을 듯”

새크라멘토에서 엄마가 죽은 뒤 실종된 한인 남매 실종사건〈본지 7월 12일자 A-2면〉과 관련, 현지 경찰국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샌디에이고경찰국 등 법집행기관이 합동 수색에 나섰다.     관련기사 엄마 죽고 남매 사라져…한인 부친 뒤쫓는 경찰 지난 11일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망사건 관련돼 실종된 아테나 이(4), 마테오 이(2) 남매를 데려간 것으로 추정된 아버지 카메론 이(38)씨가 남매를 남가주 지역에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HP는 LA·오렌지·샌디에이고·컨 등 7개 카운티 지역에 실종아동찾기경보(EMA)를 발령했다. EMA는 위험에 처한 노약자를 찾을 때 발령한다.   이와 관련 샌디에이고 경찰국 대변인은 “두 아이가 남가주 어딘가에 내려졌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CHP측에 EMA 발령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새크라멘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3700 디콧 서클 한 주택에서 아시아계 여성인 안젤리카 브라보(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국은 사망한 여성의 두 자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국은 사망사건 직후 남매의 아버지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망사건 수사과정에서 아버지 이씨는 2023 혼다 패스포트 SUV를 몰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새크라멘토 경찰국과 CHP는 사라진 남매 관련 1000달러 현상금을 내걸고 911신고 또는 제보 (916-808-0560, missingpersons@pd.cityofsacramento.org)를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경찰국 새크라멘토 경찰국 새크라멘토 출신

2024-07-1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The Bear와 시카고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The Bear’다. TV 드라마라면 재미있게 본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작품은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 곳곳에 깔린 복선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이다. 작품 설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는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다.     일반 공중파 채널이 아니라 훌루와 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TV 드라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일단 시카고가 배경이다. 우리 눈에도 익숙한 지역이 작품 곳곳에 묻어나 일단 친근감은 확보한 셈이다. 유명 영화 중에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트랜스포머 등이 시카고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TV 시리즈 중에서는 시카고 파이어를 넘어설 대표작이 될 만한 수작이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카고 출신의 카르멘이라는 요리사는 뉴욕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짜리 고급 식당에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러다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지역에서 친형이 운영하던 샌드위치 가게를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가 중심에 있다.     언젠가 형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자 했던 카르멘이지만 친형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식당을 떠안게 됐다. 형은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 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가족들과의 인연도 깊은 이 식당은 카르멘 수중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이 식당은 골칫덩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열심히 일은 했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지는 못했고 매달 상당액의 금액이 빠져나간 흔적도 보였다. 도대체 형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식당을 운영했는지 카르멘은 의심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식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생생하게 묘사된 점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키웠다. 사실 식당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정갈해 보일지는 몰라도 주방 안으로 들어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는 식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요리사들은 고함과 욕설, 감정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 드라마에도 이런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오곤 한다. 갑자기 식당 주인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구도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은 이런 민낯도 있지만 어쩌면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카르멘이 이를 극복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직원들 역시 식당 운영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카르멘은 가능성이 보이는 직원은 유럽으로 연수를 보내고 정식 요리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교육 기회도 준다. 부주방장에게는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의 권한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식당에서 발생할 앞으로의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 있고 이를 맞춰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시카고 지역 주요 식당들도 실제 모습이 나올 때도 있고 가상의 식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식당이 실제 어떤 곳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서는 타주로 이사 가는 손님이 시카고 음식 딥디쉬 피자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자 식당 직원이 직접 피자를 구해오는 장면이 등장한다. 피자리아 우노일까, 마지아노일까, 아니면 내가 최애하는 루 말라티스 피자일까 기대를 했는데 약간의 의외로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인 파퀴오드 피자가 등장했다. 이 피자 역시 시카고의 대표적인 딥 디쉬 피자지만 다른 피자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피자 도우가 카라멜라이즈 된 채로 나오는 이 피자에 열광하는 피자 러버들이 꽤 많다는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시카고의 식당 문화에 대해서는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사실성이 담보될 때 시청자는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드라마에는 시카고의 실상이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되는 장면이 많다. 거리에서 마약을 거리낌 없이 판다거나 식당 내부로 쏟아지는 총알, 깐깐한 시청의 위생 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새벽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깨는 시드니와 배경 장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지하철 역과 시카고의 뒷골목과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정겹다. 요리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만한 카르멘이 학창 시절 클래스 메이트와 러브 라인이 맺어지는 것 역시 큰 무리가 없이 그려진다.     이 드라마 ‘The Bear’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전체 내용을 다 볼 것이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하지만 시즌 1부터 천천히 몰아보는 것만큼의 재미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3이 지난달 말에 나왔으니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하나의 시즌이 공개되니 내년 여름에는 새 시즌이 나올 수 있다. 작품 제목이 왜 베어인지를 확인하면서 시카고를 배경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bear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출신

2024-07-10

가나 이민자 가정 출신 여성 아도-요보 우승

 미인선발대회 ‘미스 텍사스’ 사상 처음으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가나인(Ghanaian)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6월 29일 저녁 막을 내린 제87회 미스 텍사스 선발대회에서 애넷 아도-요보(Annette Addo-Yobo)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미스 텍사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여러분의 87번째 미스 텍사스로 봉사하게 돼 영광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 미스 사우스레이크 자격으로 참가한 아도-요보는 예선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그녀의 오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폐증 인식과 안전, 교육을 위해 ‘더 스파크 프로젝트’(The SPARK Project)라는 소셜 미디어 플랫홈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도-요보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미스 텍사스 왕관은 서로 다른 능력 때문에 소외되고 버림받고 편견의 대상이 되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느끼는 모든 어린이, 10대, 성인을 위한 것이다. 또한 학생, 친구, 동료이기 전에 간병인이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젊은 이민자 소녀들을 위한 것이다. 이 왕관은 남들과 다르려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도-요보는 2살때쯤 가족이 이민 와 캐나다와 미국에서 살았으며 2020년 댈러스 소재 텍사스 대학에서 심리학 학위를 취득했고 2022년에 미국 시민이 됐다고 아울러 밝혔다. 그녀는 다음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미스 텍사스로 출전할 예정이다. 손혜성 기자이민자 출신 출신 여성 이민자 소녀들 이민자 가정

2024-07-09

“탈북민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죠”

지난 5월 퀸즈 오클랜드 가든 하크네시야교회(담임목사 전광성)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박호성)의 도움을 받아 시사회를 열었던 탈북민 영화 ‘도토리’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뉴욕을 찾았다. 중국과 북한이 1960년 체결한 ‘밀입국자 송환협정’에 따라 중국이 경제적 난민으로서의 탈북민을 인정하지 않고 200~600명씩 이벤트성으로 북한에 송환하는 현실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뉴욕일대서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내년 제작에 돌입할 영화 ‘웜비어(가제)’와 관련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28일 이 같은 홍보를 위해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찾은 마영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허영철 원코리아 미디컴 대표이사 겸 감독, 배우 이자은, 김희연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대표는 한 목소리로 중국의 탈북민 송환 과정의 인권 유린 처사를 방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 형법 제47조 ▶제117조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이들은 북한을 배신한 이로 낙인, 7년 이하의 노동교화형 등에 처해진다. 이 같은 강제 송환 원칙에 탈북민들은 강하게 반발중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탈북민인 허 감독은 ▶제작진 2인 ▶탈북민 출신 등 배우 100여명의 재능기부 등으로 모여 만든 지난 영화에 이어,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관련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 홍보를 위해 다음달 26일 귀국까지 뉴욕주는 물론 뉴저지주도 방문하며 ▶강제북송 반대 시위 ▶탈북민 미팅 ▶뉴저지주의회 방문 등을 소화한다.   허 감독은 “직접 겪은 우리가 잘 만들 수 있는 스토리”라며 “다른 목적으로 웜비어 사건을 콘텐트화하려는 이들이 있어 빨리 제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앞서 마 위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영화를 만들었듯, 이번에도 성실히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후원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마 위원은 “2000명이 넘는 탈북자가 중국 감옥에 대기하고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에 탈북민 인권 문제 관련 소를 제기하고 7~8월 예정된 탈북민 권리 향상 활동을 위해 제가 운영하는 국제탈북민인권연대가 허 감독 등을 초청했다”고 했다.   새 영화에서 안내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이 배우는 “영화를 촬영하며 많은 걸 배웠고, 탈북민 인권 문제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사명이 생겼다”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중국 탈북민 탈북민 영화 탈북민 송환 탈북민 출신

2024-06-28

미국인 관광객, 멕시코 리조트 자쿠지서 감전...1명 사망 1명 부상

미국 텍사스 출신의 두 관광객이 멕시코 리조트의 자쿠지에서 감전되어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당했다. 당국은 현재 비극적인 사건을 포착한 영상과 도움을 시도하는 모습을 분석 중이다.   극적인 영상에는 멕시코 리조트의 온수 욕조에서 두 명의 미국인이 감전된 것으로 보이는 순간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은 한 사람이 안전하게 구조되는 모습을 보며 도움을 요청했다. 혼란 속에서 다른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노라 주 검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43세의 호르헤가 사망하고 35세의 리세스가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책에 따라 피해자의 성은 공개하지 않고 이름만 공개했다.   ABC7에 따르면 이들은 텍사스 엘파소 출신의 커플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11일 저녁 푸에르토 페냐스코 근처 소노란 씨 리조트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기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법의학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영장이나 온수 욕조에서 전류를 느낀다면 금속 장치나 사다리를 만지지 않고 즉시 물에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무영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미국 관광객 멕시코 리조트 관광객 멕시코 텍사스 출신

2024-06-13

[문장으로 읽는 책]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돈이 떨어지자, 배고픔이 그들의 삶에 어둠을 드리우기 시작했다. 마리암은 배고픔이 순식간에 삶의 핵심이 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굶어서 죽는 것이 갑자기 현실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으려 했다. 마리암은 어떤 집 과부가 마른 빵을 갈아서 쥐약을 묻혀 일곱 명의 자식에게 먹이고, 자신이 가장 많이 먹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 라일라가 말했다. “눈앞에서 제 자식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 주세요.”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사진이 잊히질 않는다. 엄마들이 갓난아기들을 철조망 너머로 던졌다. 어떤 아기는 낯선 외국 군인 품에 안겼고, 어떤 아기는 철조망 위로 떨어졌다. 목숨을 건 생이별의 현장. 탈레반은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을 총살했다. 21세기라고 믿기지 않는 야만의 지옥도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이다. 영화로도 유명한 전작 『연을 쫓는 아이』에 이어 또 한 번 아프간의 비극적 삶을 그렸다. 계속되는 전쟁과 혼란, 궁핍, 폭압적인 이슬람 근본주의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얘기다. 스무살도 더 나이 많은 남자와 강제혼인하는 마리암은 결혼하며 처음 부르카를 입는다. “망사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게 낯설었다. …주변을 볼 수 없게 되니 힘이 빠졌다. 그녀는 주름진 천이 입을 질식시킬 것처럼 압박하는 게 싫었다.”   아름답고 역설적인 제목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카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17세기 시 ‘카불’에서 따왔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찬란 태양 아프가니스탄 출신 철조망 위로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2024-05-29

[동창회 골프대회 참가팀] 모교 자부심·골프 사랑으로 정상 정조준

이쯤되면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골프 사랑이 가히 ‘최고’인 동문팀이라고 봐야한다.     내달 6일 열리는 34회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온십(캐년크레스트컨트리클럽)에 첫 출전하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선수들 중 3명은 뉴욕과 버지니아에서 온다.   하상수 미주동문회 총무는 “15회인 저와 13회 김용만 동문은 버지니아에서, 4회 우광열 동문은 뉴욕에서 대회 이틀 전 LA로 날아가 LA의 25회 브라이언 이 동문과 연습 라운딩을 하며 동문간의 우애를 다지며 실력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미 유니폼 제작도 마쳤다”고 알려왔다.     선수들의 핸디캡은 12~18개 사이로 오랜 구력으로 다져진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에 소재한 공군항공과학고는 졸업 후 공군에 부사관으로 7년을 복무하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갖고 있으며, 매년 학생 150여 명 전원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유명하다. 여학생 비율도 1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부사관 복무 후 항공사나 공항 분야 등에 진출해 관련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55주년을 맞이한 동문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트로피를 정조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동문회는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총 30~40여 명의 동문들이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 총무는 “동문들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해준 선후배들이 있어서 즐겁게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모교 후배들 부끄럽지 않은 멋진 실력과 매너로 대회를 빛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6월 6일(목) 캐년크레스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리며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 4명의 출전 선수 중 최고 성적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르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한다. 연령별로는 일반부와 시니어부(65세 이상)로 나뉜다.   올해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종합 우승팀에게는 대한항공 한국 왕복 항공권 4매, 각 부문별 우승·준우승팀에게는 드라이버와 유틸리티 등 골프용품이 수여된다. 홀인원 상품으로는 오레스트 안마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홀인원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해당 제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213)368-3723, 2556/이메일( promo.koreadaily@gmail.co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동창회 골프대회 참가팀 골프 자부심 하상수 미주동문회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모교 후배들

2024-05-28

출신 지역·활동 단체 같은 흑인 시장·의장 확정

LA시의회가 28일 마키스 해리스-도슨 현 시의회 부의장(8지구)의 시의장 추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회 내에서 부의장으로 지난해부터 활동해온 그는 올해 3월 예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해 이미 3선을 확정한 바 있다. 그는 오는 9월부터 의장역을 맡는다. 그가 가진 부의장 직책은 지난해 6월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9지구)이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남긴 자리다. 사실상 3선의 흑인 시의원 몫의 자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청 안팎으로는 이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긴장선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출직은 출신 지역이 같고 단체 활동도 한 곳에서 해 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사우스센트럴 목사 가정에서 태어난 해리스-도슨은 조지아 모어하우스칼리지에서 정치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이후 LA로 돌아와 커뮤니티코얼리션(CC)에서 활동했다. CC는 캐런 배스 시장이 80년대 후반 사우스센트럴에 만든 비영리 단체로 코케인이 창궐하던 당시에 주민 보건을 위해 조직됐으며 이후 강력한 단체로 발돋움했다. 배스 시장이 가주 하원과 연방하원에 진출한데에 CC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해리스-도슨은 이후 2015년 8지구 예선에서 무려 62%를 득표해 결선없이 당선됐다. 당시 경찰국장 출신인 버나드 팍스 시의원이 물러난 자리였다.     그는 홈리스, 주거, 윤리 정책 등에서 배스 시장과 같은 철학을 갖고 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장은 행정조직의 감독은 물론 예산 검증과 집행에도 깊게 관여한다. 긴장이 유지되어야 엄격하게 관리될 수 있는 사안들이 자칫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그를 추천한 6명의 시의원에는 소위 진보진영 시의원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의 일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경찰국에 과도하게 예산이 배당됐다면 반대 표시를 했던 인물들이다. 그가 자신에 대한 지지속에 시청내 비교적 보수적이고 구태의연한 것들을 배격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시장과의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28일 선출 직후 “9월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준비해서 의장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출신 지역 단체 활동 출신 지역 배스 시장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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