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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출신 딸, 엄마와 김밥 창업…샌마테오 푸드몰 얌김밥 화제

70대 엄마와 월스트리트 출신 딸이 북가주에 개업한 김밥집이 화제다.   지역 주간지 ‘더 알마낙’에 따르면 업주 김동혜(73)씨와 딸 김지희씨는 지난 2월 샌마테오 푸드몰에 ‘얌김밥(yumkimbap)’을 오픈했다. 샌마테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0마일 떨어진 곳이다.   얌김밥은 어묵과 소고기, 스팸, 야채, 비건 등 5가지 종류의 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싱싱한 재료들과 함께 어머니 김동혜씨의 특제 레시피로 만든 무가 들어갔다.   김동혜씨는 “어렸을 적 친정 엄마가 아이들에게 만들어줘 딸 지희에게도 김밥은 특별한 음식”고 말했다.   김씨 모녀는 특별히 ‘건강한 패스트푸드’로 김밥을 소개했다.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심혈관 건강에 좋은 비트주스에 담근 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마늘과 양파 등 모든 재료가 담긴 김밥은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수년전 부터 김밥의 대박 가능성을 알아본 딸 김지희씨는 지난 2010년 경영대학을 막 졸업하고 김밥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다. 이후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하던 김지희씨는 작년 초 경영하던 핀테크 회사를 매각한 후 다음 프로젝트를 고민을 하던 중 다시 김밥과 마주하게 됐다.   마침 트레이더조스 냉동 김밥이 인기몰이하는 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그녀의 오랜 꿈이 생각나게 된 것이다. 어릴 적 소풍을 갈 때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은 그녀에게 절대 지워지지 않는 꿈이었다.   김지희씨는 “(트레이더 조스 김밥을 보고) 김밥은 냉동식품이 아니라 집에서 만든 신선한 재료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알록달록 한입 크기의 김밥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는데, 6살 된 아들이 엄마에게 김밥 장사를 해보라고 권유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녀의 꿈은 어머니의 마음에 잠자고 있던 열정에도 불씨를 떨어뜨렸다. 한국에서 이민 온 어머니 김동혜씨는 식품영양학 학위를 갖고 있지만, 평생의 대부분을 두 자녀를 키우고 심장 전문의로 일하는 남편을 내조하는데 보냈다고 전했다.   김동혜씨는 “김밥집이 내 첫 직업”이라며 “내가 일을 하거나 물건을 팔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희씨는 고향인 샌마테오카운티에서 6개월 동안 장소를 찾아다닌 끝에 ‘고스트 키친’이 있는 샌마테오 푸드몰에서 얌김밥을 열기로 결정했다. 오픈하는 데 1년까지도 걸리는 일반식당 대신 6주 만에 빠른 창업이 가능한 배달 전용 고스트 키친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복잡한 김밥 조리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기계도 수입했다.   딸은 기술과 경영을 맡았고 어머니는 ‘맛’을 맡았다. 오랜 요리 경력과 지식을 담아 레시피 개발을 주도했다.   김동혜씨는 “처음에는 다른 한식처럼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싫어할까 봐 걱정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어린이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이동 중인 사람들에게 적합했다. 많은 고객의 긍정적인 후기를 듣고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두 모녀는 얌김밥을 ‘건강한 패스트푸드’라는 별칭으로 얌김밥을 확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동혜씨는 “딸이 매일 ‘괜찮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나는 한국의 김밥을 세계에 소개하게 해준 딸이 자랑스럽다”며 “이 나이에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고 딸의 도전을 응원한다. 미국인들을 위한 세계 최고의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월스트리트 김밥집 김밥집 개업 엄마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 출신

2024-04-03

“고 크레이지!” 성 김 전 주한미대사, 조지아 한인 차세대에 당부

비영리단체인 한미우호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된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16일 조지아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한인 차세대를 만났다. 김 전 대사는 35년간 공직자로 헌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 2~3세대들에게 커뮤니티의 힘을 믿을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사는 청년들에게 진로를 그려나갈 때 “부와 명예를 얻는 것만큼, 진정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역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을 끊임없이 탐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EV) 전용공장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를 언급하며 “단순히 몇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회수하는 경영전략 이상의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진출 구상 단계부터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기에 지역 정치인들, 주민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거친 베테랑 외교관으로 퇴임한 뒤 현재 현대차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중학교 시절 미국 이민을 온 1.5세인 김 전 대사는 한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에 공감했다.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해야 하는 외교관으로서 한국계라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주요 공직을 ‘Pale, Male, and Yale'(아이비리그 출신의 백인 남성들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현상을 꼬집는 조어)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북핵 협상 등 까다로운 협상마다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게 해준 것은 “공감의 힘”이라며,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리 모두 인간임을 기억하고 누구나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힌 다자협상에서 자신의 일이 "오로지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각 국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일이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접근방식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일하던 시절이 나중에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에 큰 자산이 됐다"고 자부하며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 고 크레이지!(Go Crazy)”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회장, ‘평생 업적상’ 수상자인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진행한 김 CKA 사무총장은 “지금은 한인 1세대 이후의 포스트 코리안아메리칸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라며 “끊임없이 변하는 역사의 태피스트리를 짜나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태한 교수 역시 “LA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역사를 주류로 인정받기 위해 30여년을 투쟁했다”며 “사회에서 당당히 대표권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주한미대사 크레이지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부 조지아주 둘루스 한인 출신

2024-03-18

[뉴스 포커스] 증시 주무르는 이민자 CEO들

요즘 뉴욕 증시를 견인하는 것은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M7)’으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 움직임에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이 그룹에는 최근 가장 뜨거운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 메타(구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포함된다.     M7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6위까지가 이들 차지다. 가장 순위가 낮은 테슬라도 10위 권이다. M7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13조 달러(이하 2월 말 기준)가 넘는다. 미국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이 42조 달러니, M7의 비중이 30%나 된다. 해외 증시와 비교하면 규모는 더 선명해진다. 미국을 제외하고 상장 기업 전체의 시가총액이  M7보다 많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수익 규모도 엄청나다. 도이치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20 국가 가운데 상장 기업 전체의 수익이 M7보다 많은 곳은 중국과 일본밖에 없을 정도다. 당연히 M7의 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크게 앞지른다. 한마디로 지금은 M7이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M7에는 IT기업들이라는 것 외에 한 가지 특징이 더 있다. 이민자 출신 CEO(최고경영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7개 중 4개 기업의 CEO가 해외 출생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주인공들이다. 나델리와 피차이는 인도, 황은 타이완,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나델리와 피차이, 머스크는 유학생으로, 황은 초등학생 때 미국에 왔다. 굳이 우리 기준으로 보면 황은 1.5세, 나머지는 1세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에게도 ‘이민자’ 꼬리표는 약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최고 기업의 CEO 위치까지 올랐다. 당연히 이들의 출중한 능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버티는 것만도 성공이라는 IT업계 생태계를 고려하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황의 말처럼 끝없는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고 그 위치에 도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 발휘도 기회가 주어졌기에 가능했다. 미국에서의 합법적 취업 기회 말이다. 만약 이들이 유학을 마치고 출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아니 세계 IT업계의 상징처럼 된 ‘실리콘밸리’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실리콘밸리’는 그야말로 천재들의 전쟁터다.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취업비자 받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은 이들 기업이 쿼터의 대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리콘밸리에는 제2, 제3의 나델리, 피차이, 황이 즐비하다. 다양한 출신의 구성원들이 업계에 지속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포용적인 이민정책이 낳은 긍정적 효과의 한 단면이다.         헌데 선거철만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이슈가 이민정책이다. 정치인들은 이민자가 미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보다 이민자 증가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을 부각한다. 그래야 쉽게 표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예외 없이 이민이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됐다.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자 증가 문제 해결 방안을 둘러싼 공방이 핵심이다. 그런데 혹여라도 불법 입국자 문제가 반이민 분위기로 번지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워낙 휘발성이 강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코로나19팬데믹 기간에 맹목적인 인종 증오의 위험성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의 불필요한 말 한마디로 인해 ‘반아시안’ 분위기가 조성했고, 한인을 포함해 많은 아시안이 피해를 보았다. 정치인의 메시지는 정확하고 명확해야 한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이민자 증시 이민자 출신 이민자 증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2024-02-29

[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을 통한 화해와 공존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1999년, 팔레스타인 출신의 문명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젊은이들로 구성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서동시집’이라는 이름은 독일 시인 괴테가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의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집필한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에서 따 온 것이다.   그 전까지 서양 사람들은 동방 문화가 서양 문화보다 열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괴테는 하피즈를 통해 동방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고, 그 결과 동서양의 문학양식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서동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은 괴테가 구현하고자 했던 동서양 화합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 각기 다른 종교와 문화, 언어, 정치적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세계 여러 지역을 돌며 음악을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다.   지난 2005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팔레스타인의 임시수도 라말라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 곡목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과 베토벤의 ‘운명’이었다. 이때 젊은 연주자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에 깊이 감동을 받고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는 사실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 팔레스타인 사람하면 테러나 일삼는 괴물 집단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그들도 자기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들을 묶어 준 것은 물론 음악이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것이 연주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두 나라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 화해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팔레스타인 출신 동서양 화합

2024-02-26

[음악으로 읽는 세상] 기회를 잡은 지휘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 중에는 그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가 그렇다. 토스카니니는 ‘무대 위의 독재자’로 불렸다.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소리를 얻기 위해 연주자들을 혹독하게 다루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전횡도 서슴지 않았다.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늘 사람들과 마찰을 빚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나는 노인이다. 그런데 신은 왜 열일곱 소년의 피로 나를 괴롭히는 걸까?”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토스카니니의 원래 전공은 지휘가 아닌 첼로였다. 이런 그가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다. 1886년, 당시 19살이었던 토스카니니는 이탈리아의 흥행사 클라우디오 롯시가 조직한 오페라단의 첼리스트 겸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작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였다. 그런데 공연 직전에 오페라단 측과 마찰을 빚은 지휘자가 무책임하게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주최 측은 서둘러 다른 사람을 물색했다.   이때 단원들이 토스카니니를 추천했다. 평소 지휘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아이다’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오페라를 통째로 외우고 있었다. 리허설도 없이 당장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는 그가 지휘자로 낙점된 것이다. 관객들은 19살짜리 애송이가 지휘대에 오르자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허설 한 번 하지 못한 이 젊은 지휘자는 ‘아이다’를 모두 외워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공연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는 사이 청중의 웅성거림은 감탄으로 바뀌었다. 공연이 끝났을 때,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의 신화가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지휘자 기회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거장 토스카니니 이탈리아 출신

2024-02-19

[미러클 러닝] 알아서 공부하고 잘하는 방법 '마인드 세팅'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미러클 러닝(MIRACLE LEARNING.대표 이민구)'은 '마인드가 전부다'라는 교육 철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인드를 변화시켜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일단 학생들의 마인드가 변화되면 공부의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것. 그다음부터는 학생들 스스로 알아서 잘하게 된다.     미러클 러닝에는 하버드, 스탠포드 출신 세 명의 멘토들이 포진해 있고 이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주 1회 90분씩 4주간 강의를 진행한다.   세 명의 멘토들은 모두 대단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앤젤라 이 씨는 사이프레스 하이스쿨을 졸업했고 2015년 입시에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유펜 등 13개 최고 명문대에 합격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레브 마무야 씨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인 록스베리 라틴 스쿨 출신으로 명문 사립학교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내 최상급 첼로 연주자로서 음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유명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해서 글 쓰는 일과 마케팅 관련 일도 병행하고 있다.   스탠포드 출신 진 이 씨는 학업 성취에서 큰 성과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취약함을 극복한 경험과 노하우가 멘토로서의 강점이 됐다.     미러클 러닝의 이민구 대표는 "국내 탑스쿨 출신들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들음으로써 학생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인생 선배로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공유, 한인 부모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통해 큰 도움이 된다"라며 "좋은 만남이 인생을 바꾼다는 생각이 미러클 러닝의 믿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목표 설정, 마인드 세팅, 시간 관리 그리고 이를 정리하는 것, 구체적인 스터디 스킬과 자신만의 전략 수립, 어려움 극복, 동기부여 유지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클래스는 정원이 1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알찬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이메일로도 소통할 수 있다. 수강료는 4회 500달러다.     한편, 미러클 러닝은 멘토들과 직접 소통하며 클래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위치한 미러클 러닝 오피스에서 3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213)292-0032(한국어),            (657)319-6715(영어)   ▶주소: 6940 Beach Bl. D-708,            Buena Park  미러클 러닝 마인드 공부 세팅 시간 스탠포드 출신

2024-02-08

UC대학도 이젠 아시안이 주류…올가을 가주 등록생 사상 최대

올 가을 학기에 UC에 등록한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UC 총장실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가을학기 전체 학부 등록생 통계에 따르면 총 19만4571명으로, 전년도의 19만426명에서 4145명(2.1%)이 늘었다. 이는 전체 학부 등록생의 83.4%에 달하는 규모다. 또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출신은 전년도의 2만2999명에서 9.25%(2128명) 감소한 2만871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8.9%로 나타났으며, 타주 출신 학생은 1만7830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7.6%로 파악됐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은 예산이 허용될 경우 2030년까지 최소 2만 명, 최대 3만3000명까지 가주 출신 학생을 등록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도 UC의 가주 출신 학생 입학 문호는 확대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UC 학부 등록생 중 신입생은 4만2085명으로, 전년도의 3만9964명에서 5.2% 늘었다.   가주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캠퍼스는 샌디에이고로 5547명이 등록했다. 반면 전년 대비 가주 출신 신입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캠퍼스는 어바인(5236명)과 샌타크루즈(3964명)로 각각 580명, 507명이 증가했다. 그 뒤로 데이비스가 373명을 증원했으며, 샌디에이고 224명, LA 215명으로 나왔다.   캠퍼스 내 최다 인종은 아시안으로 파악됐다. 전체 학부생 중 36.3%로, 3명 중 1명인 셈이다. 특히 지난 가을학기 신입생 중에서 아시안은 전체 신입생의 절반 가까이 달하는 22만467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안의 뒤를 이어 라틴계는 26.2%, 백인 20.3%, 흑인 4.6%, 아메리칸 인디언 0.6%, 태평양 섬 주민이 0.2%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인 통계를 보면 UC 캠퍼스에 등록한 한인 학생은 총 1만2551명으로, 학부에 1만722명, 대학원 과정에 1829명이다.   이 규모는 전체 아시안 학생(8만4698명)의 12.6%를 차지한다.   한인 학부 등록생의 경우 2017년 1만32명에서 2018년 9834명, 2019년 9651명, 2020년 9595명으로 줄었으나 점차 늘어나 1만 명대를 회복했다. 반면 석사 과정의 경우 꾸준히 증가해왔다. 〈표 참조〉   이밖에 UC 캠퍼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1168명으로, 중국(1만2329명), 인도(1850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한편 UC는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문호를 꾸준히 늘려왔다. 앞서 UC는 2010년대 초반 경기 침체로 대거 삭감됐던 교육 예산을 상쇄하기 위해 유학생 및 타주 학생들의 등록을 늘리는 대신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정원은 축소해 학부모 및 정치권의 반발을 받았다. 이후 가주 의회는 가주 출신 학생에게 입학 문호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UC에 예산 지원을 늘려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등록생 유학생 출신 학부 등록생 등록생 통계

2024-01-19

문신 때문에 영주권 기각…대법원서 심리…엘살바도르 갱단 출신 소송

영주권 신청자가 인터뷰 과정에서 온몸을 수색당하고 문신이 드러나자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며 연방 국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연방 대법원에서 판결 날 전망이다.     4일자 LA타임스는 연방 대법원이 영주권 발급을 거부당한 엘살바도르 출신의 루이스 아센시오 코르데로(47)의 케이스를 들여다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2008년 한 결혼식장에서 만난 민권 변호사 산드라 무뇨즈(54)와 2년 뒤 결혼한 후 시민권자 배우자 자격으로 영주권을 신청했다.     하지만  2015년 영주권 비자를 받기 위해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친구와의 싸움으로 체포된 기록과 가슴에 새겨진 LA지역의 악명높은 갱 조직 MS-13의 문신이 드러났다. 당시 영사는 아센시오에게 옷을 벗으라고 한 후 가슴 문신을 사진 촬영하고 갱단에 합류한 이유와 전과기록 등을 질문했다.     아센시오는 이후 비자 발급이 거부돼 LA로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인터뷰를 위해 엘살바도를 동행했던 무뇨즈 변호사는 LA에 돌아와 “연방 정부가 문신만 보고 범죄자라고 판단하고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딸(17)도 수년째 보지 못하는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   제9 순회 항소법원은 2022년 10월 “연방 정부가 3년간 자세한 설명도 없이 비자를 거부함으로써 미국 시민권자의 결혼에 대한 기본권리와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만일 연방 대법원에서 항소법원의 판결을 유지할 경우 아센시오는 정식으로 영주권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현재 아센시오는 엘살바도르에서 바이크 투어 사업을 운영하면서 일 년에 서너 차례 엘살바도를 방문하거나 멕시코 국경 인근에서 부인과 만나며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엘살바도르 영주권 엘살바도르 출신 엘살바도르 갱단 영주권 기각

2024-01-04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크루즈에서 도대체 무슨일이?

친구야! 배에서 소식 전해. 오늘은 아침식사를 뷔페에서 했는데 서버 중에 아프리카에서 온 압둘이라는 남자아이가 있더라. 그앤 나에게 다가와 음료를 갖다주겠노라 제안하는데, 그를 보는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아리던지... 순간 20대의 내 모습이 보이는 거야.   미국 온 다음 해 나는 여름방학 동안 돈을 벌기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두 달 반을 샐러드바에서 일한적이 있었어. 일주일에 6일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요일만 쉬고 일하는데, 힘은 들지만 돈을 많이 주니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   가끔 배달 일로 근처 대형 오피스 빌딩에 갈 일이 있었는데, 사무실 안을 보면 내 또래의 젊은이들이 잘 차려 입고 바삐 일하는 모습이,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묻히고 다림질도 안된 흰색 식당 가운을 입은 내 모습과는 너무도 대비가 되는데... 그럴수록 내가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더라. 그땐 온 지 얼마 안 되고 내 나라도 아닌 미국이라서 그런지 모든 일에 겁도 많이 나고, 내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해무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아침 바다와 같더구나.   여기 크루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 출신이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아니면 동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지. 대부분 그들 나라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돈을 벌려고 배를 타지.   그런데 여기 배의 근로조건이 너무도 열악해. 노동법이 세계 최악인 바하마 같은 곳에 배를 등록해 놓고 직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어. 6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와서 주 7일 자는 시간 빼고 일해. 어쩌다 손님의 리뷰가 좋으면 하루 휴식 주는 거 말고는 쉬는 날도 없어. 그래도 자기 나라에서 버는 것보단 많이 주니, 영어도 유창하고 고등교육을 받은 그들이 일할 수밖에...   그들은 하루 종일 표정없이 같은 일만 반복해, 어떤 진상 손님도 웃으면서 받아 내야 해. 억울한 일이 생겨도 참아야 하고, 손님에게 양보해야 돼. 그들의 잘못이라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 죄밖에... 세상이 다 그렇듯이 쿠르즈 안엔 점잖은 손님도 많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아 타.   크루즈는 종업원 팁을 타기 전에 선불로 받기 때문에 배 안에서 따로 팁을 주는 일이 많지 않아. 그래서 우린 배 타기 전에 5달러 10달러짜리 잔돈을 많이 준비하는데 그건 과거의 해리들한테 주기 위한 거지.   압둘이 커피를 갖다주는데 넌지시 5달러를 손에 쥐여 줬어. 순간 당황하더라 커피 한잔 갖다주고 이거 받아도 되나 해서...   압둘은 모를 거야 내가 나의 20대에게 보상한다는걸...   해리 김 K&K Fine Jewelry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크루즈 크루즈 스캔들 여기 크루즈 나라 출신

2023-12-2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청정 자연…뉴질랜드(남태평양)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가 최근 뉴질랜드 관광청과 협력하여 새로운 뉴질랜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토르(2017)', '조조 래빗(2020)' 등을 연출한 와이티티 감독은 뉴질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No Place Like it on Earth)'라는 타이틀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여행자들이 뉴질랜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광경과 매혹적인 경험들이 연이어 보여진다.   와이티티와 스턴트 배우 데니엘스는 북섬의 로토루아에서 화이트워터 래프팅을 즐기고, 호수 남동쪽에 위치한 타라웨라산 상공을 비행하며 장엄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또 바다를 자유롭게 헤험치는 돌고래를 관찰하고 오클랜드에서 와인을 시음하며 세상 그 어디에도 뉴질랜드만 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이 밖에도 코로만델 핫워터비치, 타우포의 후카 폭포, 웰링턴의 케이블카, 마오리족의 전설이 깃든 와이타키의 모에라키 바위 등 뉴질랜드 곳곳에 숨은 그만의 '최애' 여행지를 추천한다.   뉴질랜드는 와이티티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는 나라다. 뉴질랜드 태생의 영화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비롯해 '호빗' 3부작, '나니아 연대기', '킹콩', '라스트 사무라이', '울버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등 빼어난 영상미를 지닌 다수의 수작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 그 이유는 한없이 순수에 가까운 청정한 자연에 있다. 울창한 원시림부터 빙하와 해안, 목장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광활한 대자연을 가진 곳이 뉴질랜드뿐이기 때문이다.   와이티티 감독만큼이나 필자도 뉴질랜드를 사랑한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매년 거르지 않고 찾는 여행지다. 몇 가지 보충해 설명하자면 뉴질랜드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남섬은 빙하와 피요르가 장관이고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북섬은 동굴, 온천, 마오리족 문화 등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로토루아에서는 세계 10대 온천인 폴리네시안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수 천년에 걸쳐 형성된 오묘한 빛깔의 온천에는 라듐과 프리스트가 첨가돼 근육통이나 관절염,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양 목장에서는 새끼 양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는 것부터 양털 깎기 시범, 목양견들의 양몰이 쇼를 감상하며 뉴질랜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섬에서는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호머 터널을 지나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로 들어가는 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신의 조각품'이라 부르는 밀포드 사운드에서는 크루즈에 올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할 수도 있다. 협곡 여기저기서 폭포들이 쏟아지는데 그중 높이가 나이아가라의 3배나 되는 스털링 폭포 물을 맞으면 10년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한 항해 중에 만나는 돌고래 가족과 바다표범, 가마우지 등도 밀포드 사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말이 옳다. 뉴질랜드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뉴질랜드 남태평양 뉴질랜드 홍보 뉴질랜드 태생 뉴질랜드 출신

2023-12-14

가주 예선 대진표 확정…한인후보 출마지 경쟁구도 관심

내년 대선의 가주 예선(3월 5일)을 90여 일 앞두고 지난 8일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한인 출마 지역의 경쟁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하원에서는 3선을 노리고 있는 미셸 박 스틸 의원(가주 연방하원 45지구)에 맞서 민주당 출신의 베트남계 데릭 트랜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보트피플의 후손으로 스몰비즈니스를 대변하는 변호사 활동을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구 내 최대 그룹인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같은 지역구에 베트남계인 김 누엔-페나로자 가든그로브 시의원도 출마했다.     연방하원 40지구에서는 영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의 조 커 후보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커 후보는 소방관 출신으로 노조 리더를 역임했으며 주요 민주당 중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동시에 민주당 출신인 앨리슨 다미콜라스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예선에 돌입했다. 두 민주당 후보는 연방하원에 출마한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가주 내 세 번째 연방의원을 꿈꾸고 있는 데이브 민(가주 47지구)의 경쟁자로는 공화당 출신의 스콧 보 전 가주 하원의원이 나섰으며, 보이드 로버츠, 빌 스미스 등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민 후보는 현역인 케이티 포터 의원(연방 상원 출마)의 공식 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예선에서 50%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방 하원 34지구에서는 현역 지미 고메즈 의원에 맞서 데이빗 김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가운데 또다른 한인 캘빈 이 후보가 공화당 깃발을 들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명이지만 한인타운 여기 저기에서 거리 인사를 통해 얼굴을 알려왔다. 군소 후보로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출신 무하마드 시디키 등 4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주 상원에서 재기를 노리는 최석호(37지구) 전 의원은 현역인 조시 뉴먼 의원에 맞서 결승 진출을 전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앤토니 쿠오, 제이콥 크리어 등 정치 신인들이 출사표를 냈다.     LA북쪽 라크레센타의 주 상원 25지구에 출마한 최태호(민주) 후보에 맞서 엘리자베스 알러스 크레센타 밸리 타운 시의원(공화), 샌드라 아멘타 로즈미드 시의원(민주), 샤샤 르네 페레즈 알함브라 부시장(민주)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쳐 경쟁을 예고했다. 이 지역구는 현역 앤서니 포르탄티노 의원(민주)이 애덤 쉬프 연방 상원 후보가 남긴 연방 하원 의석에 출마해 무주공산인 상태다.     한인 신진 후보들이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 하원 지역구들에도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비영리 단체 출신인 한인 존 이 후보(민주)가 올해 초부터 득표 활동에 나선 54지구에는 마크 곤잘레스 LA카운티 민주당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공화당에서는 일레인 알라니즈 후보가 등록했다. 이 후보는 곤잘레스 후보와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UCLA 법대 강사 출신이자 군검사 경력을 가진 에드 한 후보의 주 하원 44지구에는 무려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난타전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출신인 토니 로드리게스 후보를 제외하고 6명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며 그 중 닉 슐츠 버뱅크 부시장, 엘렌 사트리안 글렌데일 시의원도 등록을 마쳤다. 현역인 로라 프리드먼 의원은 지역구 변경으로 43지구에 출마한다.     한때 영 김 의원이 일했던 주 하원 67지구의 현역 섀런 쿽 실바 의원에 맞서 이우호 목사(모레노밸리 한인교회)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올해 67세로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이 목사는 다소 늦은 출마 결정으로 아직 한인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짝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LA시에서는 12지구에 특별선거로 당선 뒤 재선된 존 이 의원이 세 번째 선거에 나선다. 현재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유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계 출신 오버스타인은 2019년에도 출마했으나 윤리위 위원장 퇴진 후 2년이 지나지 않아 후보 자격을 상실한 바 있다.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10지구에는 현 임명직 헤더 허트 의원, 레지나 존스-소여 주 하원의원, 오라 바스케스 전 LA커미셔너, 에디 엔더슨 목사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유, 허트 2강 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한인들은 법조계에서도 대거 판사직 도전에 나선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는 제이콥 리 판사가 39호, 마크 김 판사가 46호, 로렌스 조 판사가 67호, 조재길 전 시장의 장남 토니 조 판사가 85호, 지아 김 판사가 105호, 앤드루 김 판사가 167호, 미셸 안 판사가 79호 법정에 각각 출마했다.  OC에서는조셉 강 판사가 카운티 수리피어 법원 12호,  리처드 이 판사가 15호 법정에 각각 출마 등록을 마쳤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진표 한인 민주당 후보 민주당 출신 연방하원 45지구

2023-12-11

한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국제상 수상…보스턴 출신 노유진씨

국제 장애인 음악인 시상식에서 한인 여성 피아니스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스턴 출신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유진(36.사진)씨는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대니 어워즈(Danny Awards)’에서 11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뽑혔다고 보스턴 지역매체 ‘WBUR’이 보도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대니 어워즈는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장애를 가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음악인들에게 상을 주는 국제적인 시상식이다.     시력의 1%도 채 갖지 못한 채 태어난 노씨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14세 때 피아노를 시작했으나 좋은 선생님들과의 만남과 타고난 재능 덕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노씨는 “음악은 확실히 채널과 같다”며 “멜로디와 하모니, 리듬 등은 국제적인 언어로 단순한 말 이상의 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느지막이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점자 악보를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피아노로 음악을 만드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노씨는 “보첼리,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등 대단한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들이 있지만, 그들을 하나의 범주에 두기엔 모두 제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가능한 최고의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시각 장애 음악가들을 위한 3D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점자 악보가 있지만 시각 장애인 음악가 중 3% 미만이 점자 악보를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씨는 “점자 악보 외에 다른 것을 고안하는 것이 유익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음악가들과 개선점이나 접근성을 고려해 (3D 교육자료를) 테스트하며 올해 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피아니스트 시각장애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한인 시각장애 보스턴 출신

2023-11-17

한국 출신 유학생 다시 증가세…전년 대비 7.6% 증가

팬데믹 이후 한동안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한국 출신 유학생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소(II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미국 내 한인 유학생 수는 2021~2022학년도(4만755명) 대비 7.6% 증가한 4만3047명이었다.     최근 10여년 간 한인 유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해왔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2021학년도에는 학생 수가 20.7% 줄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학생 수가 3.2% 늘며 증가세로 접어들었고, 이번 학년도에는 전년 대비 3000명 넘는 학생 수가 늘며 2년 연속 4만 명대를 유지했다.     미국 대학에 다니는 전체 외국 유학생 수는 지난 학년도 총 105만7188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앨런 굿맨 IIE 소장은 “여전히 미국이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임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유학생이 약 29만 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소폭(-0.2%) 감소했다. 이로써 중국 유학생 수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미-중관계가 악화되고 팬데믹 기간 아시아 지역의 해외여행 제한이 장기화된 것이 유학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등록한 유학생 중 두 번째 많은 비율을 차지한 인도 출신 유학생은 약 2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35%)을 보였다. 한국 유학생이 전체 유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주별로 보면, 뉴욕주 전체 유학생 12만6782명 중 한국 국적자는 4.7%를 차지했으며, 뉴저지 전체 유학생 2만1985명 중에는 3.1%가 한국 국적자였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유학생 증가세 한국 유학생 출신 유학생 한인 유학생

2023-11-14

유학생 다시 증가…한국 3위, UC 선호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유학생 수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특히 가주 지역의 유학생 수가 크게 늘면서 유학생 수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2~2023)에 전국 고등교육기관들은 총 105만7188명의 학생을 유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인도 출신 유학생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 출신 학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유학생 2명 중 1명(53%)이 인도와 중국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학생을 나눠보면 대학원생(44%), 학부생(33%), 비학위 프로그램(23%) 등의 순이다.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가주였다.   LA타임스는 13일 국제교육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인도와 중국계 출신 유학생이 가주 전체에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라며 “이어 한국, 대만, 일본계 유학생 순으로 가장 인기학교는 UC계열의 버클리, LA, 어바인과 USC였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앨런 굿맨 대표는 “팬데믹 당시 유학생 신규 등록 46% 가까이 감소했지만, 다시 강력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교육연구소는 이번에 630개 이상의 고등교육 기관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51%의 기관에서 인도계 학생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고등교육 기관 2곳 중 1곳에서 인도계 학생이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국계(36%), 이란(42%), 방글라데시(47%), 나이지리아(46%), 네팔(41%), 한국(33%) 등의 학생이 늘었다고 답한 기관도 있었다.   LA타임스는 인도계가 학생 수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사실상 텍사스와 뉴욕이 유학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UC계열 대학들이 유학생 선발에 제약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뉴욕대학, 노스이스턴대학, 컬럼비아대학, 애리조나대학 등 유학생들은 타주로 가고 있다”며 “유학생은 가주 지역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격 확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주 지역 고등교육 기관들은 중국계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UC샌디에이고 가우라브 칸나 교수(경제학)는 “중국과의 지속적인 갈등은 유학생 유치에 계속 어려움을 갖게 하는 요소”라며 “미국 대학들은 중국계 유학생을 유치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유학생 전국 전국 유학생 유학생 유치 출신 유학생

2023-11-13

[아메리카 편지] 영웅 만들기

얼마 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 기념으로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와 함께 의회에 참석했다. 그때 98세 우크라이나 출신의 퇴역 군인이 소개되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와 맞서 싸웠다는 영웅이라는 이유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과거에 나치 친위대 ‘갈리시아’의 제1 우크라이나 사단 소속 대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캐나다는 국제적 망신을 샀다. 트뤼도 총리는 공식 사과했고, 하원 의장 안토니 로타는 사임했다. 러시아는 캐나다를 맹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갈리시아 사단에 자원한 이들은 고국을 소련의 끔찍한 지배에서 독립시키기 위해 활동한 전쟁 영웅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복잡한 지정학적인 세력에 얽매인 피해자라는 사실은 한국인으로서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기원전 6세기 말 아테네의 아고라에 세워진 조각상 ‘폭군 살해자들(Tyrannicides)’이 떠올랐다.   이는 그리스 역사상 처음으로 신화 속 인물이 아닌 실재 인물을 기념하는 동상이었다. 젊은 청년 하르모디우스와 그의 연상 연인인 아리스토게이톤이 검을 내리치는 순간을 포착한 모습이다. 이들은 아테네의 폭군을 암살한 주인공으로, 민주주의를 일으킨 영웅으로 추대받았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기원전 5세기의 사학자 투키디데스는 이들 두 명의 영웅담을 개인적인 명분의 암살이라고 지적한다. 하르모디우스가 폭군의 아우 히파르코스에게 성희롱당한 것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사건이며, 폭군 히피아스가 아닌 그 아우를 암살했다고 상기시킨다. 새로운 민주정치 체제를 도입한 아테네는 시민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영웅이 필요했고, 이 두 인물이 퍼펙트한 모델로서 부상했던 것이다. 인류사에서 영웅이 만들어지고 취소되는 수많은 사례의 원천이라 볼 수 있겠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영웅 우크라이나 사단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출신

2023-10-13

조지아 최고 부자는 여전히 칙필레 일가족

경제 전문 포브스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미국 400대 부자 랭킹에서 전국 1위에 테슬라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가 뽑힌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칙필레 가'의 삼남매를 포함 10명이 순위에 들었다.     조지아 출신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 가문의 삼남매버바, 댄, 트루디 캐시가 각각 재산 규모 97억 달러로 전국 공동 76위, 조지아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조지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칙필레는 1967년 아버지인 트루엣 캐시가 설립한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치킨 메뉴와 일요일에 휴무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댄 캐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가업을 물려받고 2021년에 아들 앤드류가 CEO직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2위와 3위는 홈디포의 공동창업자들이 차지했다. 2위 버나드 마커스는 전국 89위로 재산 규모는 8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3위 아서 블랭크는 전국 118위로 재산 규모가 74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콕스 엔터프라이즈의 짐 케네디 명예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포브스가 집계한 케네디의 순자산은 67억 달러로, 미국에서 156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꼽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순자산 규모가 84억 달러로 집계되며 조지아 최고의 부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3년 연속 자산 규모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의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회사 '스트라이커'의 존 브라운 전 회장이 조지아 7위(전국 169위), 북미 최대 규모의 해충 방제 회사 '올킨'의 개리 롤린스 회장이 조지아 8위(전국 192위), 이메일 마케팅 회사 '메일챔프'의 창립자 댄 쿠르지우스와 벤 체스넛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의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산 규모 약 2510억 달러로 미국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와 같은 자산 규모다. 머스크의 자산은 2위를 차지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보다 900억 달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누구보다 많은 자산인 570억 달러를 축적한 인물로 꼽혔다. 이는 오라클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주가를 올린 덕분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포브스는 올해 순위에 대해 "전체적으로 미국에서 반등하는 주식 시장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붐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000억 달러 더 부유해졌다"며 상위 400명의 자산 규모가 총 4조500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산은 올해 19% 감소한 26억 달러인데, 순위에 들기 위해서 최소 자산 규모 29억 달러가 필요하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삼남매 조지아 출신 지난해 조지아 조지아 최고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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