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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교인 10명 중 9명 예배 출석

이민자 중심 1세대 교인 10명 중 9명은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는 것을 파악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11일까지 LA와 뉴욕/뉴저지, 시카고 등 지역의 한인교회 교인 및 영어권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반면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들었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해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된 후 대부분의 한인 교인들의 교회 출석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기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한인 교인은 5명 중 1명에 그쳤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한인도 10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한인 교인들은 신앙 활동으로 온라인 기독교 콘텐츠 시청이 4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신앙 나눔/상담(27%) ▶성경공부(24%) ▶QT나눔(23%) 순이다.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한인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반면 전체 한인 응답자의 90%가 출석교회 소그룹 모임에 소속돼 있었고 이들 중 86%는 정기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해 소그룹 활동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3세대로 넘어가는 10년 뒤 영어사역(EM)의 미래에 대해 한인 교인과 EM 사역자간의 인식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교인들의 35%만 EM 사역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쇠퇴할 것이라고 답한 한인 교인은 이보다 많은 38%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EM 사역자의 65%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8%만 쇠퇴를 예상했다.   그러나 10년 뒤 한국어 사역(KM)에 대한 예상에는 한인 교인과 EM 사역자간의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교인들의 54%는 쇠퇴를 예상했으며 20%만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23%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M 사역자들은 39%가 쇠퇴를, 29%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성장을 예측한 응답자는 19%였다.   한국어 사역의 쇠퇴 이유로는 이민자/유학생 감소(26%)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지만 ▶교회가 시대변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21%) ▶이민교회 교인들의 신앙 약화(20%) ▶세속화(18%) ▶권위주의적, 수직적 리더십/문화(12%) 등 내부적 원인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인교회의 미래가 다인종 회중을 품느냐 여부로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미래 한인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는 영어권과 한어권 사역의 활발한 교류와 연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가 미주 한인교회 성도와 EM 사역자 대상으로 교회생활과 신앙 인식, 영어 사역(EM)의 실태와 인식 등을 통해 미주 한인교회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목회 전략을 수립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교인 종교 한인교회 교인 출석교회 소그룹 예배 출석

2024-07-22

[대입 들여다보기] 출석 파악보다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대학 수업에 적응하려는 노력 필요

고등학교 시기에도 대학 수업을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AP나 듀얼 크레딧(Dual Credit), 또는 IB 수업을 통해 일부 칼리지 크레딧을 얻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이런 수업을 들으면 대학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실제로 어느 정도 이 말은 맞다.     AP나 IB 등 수준 높은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커리큘럼은 많은 4년제 대학의 개론 수업 내용과 비슷하다. 수업이 진행되는 속도와 강도 역시 레귤러 수업보다 대학 수업의 속도와 강도에 더 흡사할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택하는 대학 수준의 수업은 전체적인 대학 수업의 경험을 고려할 때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     대학에는 큰 강의실, 교수를 찾아가서 수업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는 오피스 아워(office hours) 등이 있고 시험이든, 리포트이든 전체 학기 중에 성적을 매기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     이에 비해 고등학교에서 듣는 AP, IB, 듀얼 크레딧 수업은 그렇지 않다.     고등학교 수업과 대학 수업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첫째, 대학의 강의실과 고등학교의 교실이다.     고등학교의 교실에는 보통 교사 한 명에 25~30명의 학생들이 있다. 학생이 원할 때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고, 때로는 교사로부터 일대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대학은 강의실 규모가 훨씬 크다. 물론 수업의 사이즈는 대학의 종류와 수업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 숫자가 많은 주립대학이냐, 학생 수가 적은 종합사립이냐,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냐에 따라 수업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대학에서는 최소한 몇 개의 수업을 커다란 강의실에서 듣게 될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수업에서 20명 미만인 일부 LAC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수백명의 학생이 큰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환경은 배움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준다.     질문할 기회도 더 적게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수백명의 학생이 같이 듣는 수업은 대부분 신입생 또는 2학년 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개론 또는 전공에 필요한 선수 과목으로 듣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런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둘째, 교수와 교사의 차이다.     대학교수와 고등학교 교사 모두 수업을 가르치는 입장인 것은 똑같지만, 서로 다른 영역에 있다. 고등학교 교사는 가르치는데 열정을 가진 전문적인 교육자다. 비록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에 대해 박사까지 통달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들은 티칭에 헌신하면서 학생의 성공을 돕는다.     이에 비해 대학교수는 전문적인 교육자는 아니다. 학자이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통달한 연구자다. 많은 경우 이들은 수년간 연구하면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해 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교수한테서 배운다면 자신이 가르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한테서 배운다고 보면 된다. 단점이 있다면 학생의 성공에 전적으로 투자하는 교육자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셋째, 고등학교 교실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지만 대학 강의실에는 자율성이 있다.     고등학교에는 출석에 대해 엄격한 정책이 있다. 교직원들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배움을 독려하고 출석하라고 독촉한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자리를 정해주기도 한다.     출석 및 결석 여부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학에는 이런 규칙이 없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성인으로 취급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존중받는다. 수업 외에 다른 곳에 가더라도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출석을 부르거나 관여하지 않는다. 단지 같이 수업을 듣는 타인을 존중하기만 한다면 자율성에 맡기기 때문에 전적으로 교육에 대한 책임이 학생 본인에게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업을 빼먹는다면 수업 중에 다루어지는 내용의 컨셉을 놓쳐서 배움에 지장을 받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특히 학생 수가 25~30명인 전공 수업에서는 출석을 부르고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출석 학생 대학 수업 고등학교 수업 수업 시간

2023-12-24

SD한인연합감리교회 '미앤맘' 재개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KUMC)가 영유아들을 위한 '미앤맘'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2011년 처음 시작해 팬데믹 전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던 '미앤맘'은 영유아와 엄마들을 위한 주중예배로서 예배, 소그룹 모임, 다양한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영성, 지능, 감성, 육체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송경연 디렉터는 "음악, 미술, 체조, 그리고 교감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미앤맘'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자아형성과 관계형성을 도울 뿐 아니라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들에게도 안전하고 유익한 공간을 제공해 왔다"고 소개하고 "0세에서 4세 영유아와 엄마들은 본 교회의 출석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여러 해 동안 발전과 개선을 거듭하며 성장해 온 유익한 프로그램을 다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시작하고자 하니 해당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   ▶장소: SD한인연합감리교회(6701 Convoy Ct, San Diego) 교육관 아동부 예배실   ▶등록: 교회 홈페이지(www.kumcsd.org) 혹은 현장 등록     ▶문의: 송경연 디렉터 (858) 776-0454 / skychicago@hotmail.com 서정원 기자프로그램 영유아 엄마 놀이 무료 참가 출석 유무

2023-09-26

“어르신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내요”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대표 김득환)가 한국 최대 명절 추석을 맞이해 8일 '10주년 기념 추석대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청백군으로 나뉘어 즐긴 윷놀이대회, 라인댄스, 한국 창과 무용, 오재미 던지기 순으로 이어졌다. 김미경 원장은 행사에 대해 “팬데믹으로 지난해 추석행사를 갖지 못해 아쉬웠다. 팬데믹 이후 갖는 첫 추석잔치에 매우 기뻐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고, 윷놀이에서 이긴 팀에게는 현금으로 만들어진 빙고 티켓도 준비했다"면서 "모두들 신바람 나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워싱턴 노인복지센터의 차별화점은 첫째, 필요한 약을 정량만큼 드시고 계신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약을 과다 복용해서 오히려 아픈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김 원장은 "의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해 약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원장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좋은 식자재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워싱턴 노인복지센터의 장접으로 꼽았다. "매년 겨울 한국 자갈치 시장에서 건어물, 고춧가루 등 식재료를 들여올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드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강조하기도 했다.   간병사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회원들의 건강이다.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는 오는 22일에 단체로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권고한 최신 오미크론 변종 백신을 조합한 2가(Bivalent)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9일에는 단체 독감예방접종도 예정됐다. 끝으로 김 원장은 “우리 울타리에서 최고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식들 눈치 안 보고 큰소리 빵빵 치게 해드리는 것이 소명이자 사명이다. 노인복지센터 출석 어르신들의 자녀들이 갖고 있는 만족감도 그래서 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8시에서 오후 2:30까지 운영되는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는 메디케이드 롱텀케어 소지자를 주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복지 서비스,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한인을 위한 노인복지센터다. 일주일에 한번 목사님이 내방해 예배시간을 갖는다. 현재는 개신교 신자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카롤릭 신자, 두 명의 불교신자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어르신 한가위 워싱턴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센터 출석 단체 독감예방접종

2022-09-08

[살며 생각하며] 아빠 아브라함

 ‘아빠-You have been a wonderful father to us. Thank you for bring us to this wonderful country and raising us. Father Abraham! Love, Your children and Grandchildren.’   70회 생일을 맞이한 아빠에게 딸이 적어 보낸 카드 내용이다.   성경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자 이민자의 대부로 할 수 있다. 조카 롯과 함께 문명의 발상지 메소포타미아를 떠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듣보잡의 가나안으로 터전을 옮긴 인물로,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어리석고 생각이 짧아 보이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뭇별처럼 많은 자손을 약속하셨으나 25년 동안 침묵하시다 100세에 달랑 아들 하나를 주신 뒤 한때는 그마저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셨다. 아브라함은 순종했고 하나님은 그의 믿음만 받으신 뒤 의롭게 여겨 후손들을 통해 약속을 이뤄가셨다. 구체적으로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간 증손자 요셉을 그 나라 총리로 만드신 뒤 아버지와 전 가족초청 이민시켜, 430년 동안 생육과 번성만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셨다. 때가 차자 모세를 통해 출애굽 시켜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으로 불러들이셨다. 성경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을 장정만 60만이라고 하나 아내, 부모, 자식들을 계상하면 적어도 300만도 더 되는 대민족으로 말이다.   40년 전 1981년 여름, 아빠는 생후 9개월 된 딸을 안고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작은 신발회사 주재원의 신분이다 보니 공항에서 픽업해 줄 친인척 한 사람 없는 미미한 시작이었지만, 83년 85년 각각 아들이 태어나면서 금방 다섯 식구가 되었다. 당시 한국산 신발이 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주재원의 삶은 비교적 순조로워 쉽게 안착했다.     40년 아빠의 미국생활 중 이변은 신앙이었다. 한국에서는 교회 출석조차 하지 않았지만, 무엇에 씐 것처럼 미국 도착 첫 주부터 출석한 교회를 출장이나 여행을 제외하고는 개근 중이고 아이들 또한 교회에 맡겨 키우다 보니 3남매 모두 사춘기는 낌새조차 없이 넘겠다. 살면서 5번 정도 이사했는데 처음 시작한 동네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지금도 살고 있고 한번 시작하면 못 바꾸는 나쁜 버릇은 여전하여 지금도 매일 새벽기도 후 집 근처 WaWa에 들러 아이리시 크림을 섞은 16온스 커피와 골프가 예약된 날 점심용으로 주문하는 Roast Bee←←f 샌드위치는 10년간 한결같아 주위의 놀림을 사고 있다.     비록 3남매가 석·박사는 못 되었을지라도 자기들이 원하는 대학에 조기 입학하여 졸업과 동시 취직한다 했더니 30살이 채 안 된 연령에 짝들을 찾아 가정을 만들어 벌써 총 7명의 손주를 안겨주니 아브라함의 축복이 따로 없다.   지난주 3남매가 아빠 70회 생일을 함께 보내자며 Crystal Spring Resort에서 3개의 호텔 방이 통문 되는 스위트룸을 빌려 2박 3일간 대식구들로 북적대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좋아하는 골프 등 여러 이벤트와 먹거리들도 흡족했지만, 그중에 제일을 꼽으라면 자식들을 빼닮은 7 손주와 함께 40년, 아니 400년 후를 상상하면서 아브라함의 축복을 계산해보는 호사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아브라함 아빠 아빠 아브라함 여름 아빠 교회 출석

2021-10-22

총영사관 "자원외교 사기 연루는 오보"…뉴욕한국일보 보도 반박

뉴욕총영사관이 자원외교와 관련한 사기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뉴욕한국일보는 7일자 신문에서 “뉴욕총영사관이 애리조나에서 사기 전력으로 악명이 높았던 마티네사의 사업 프로젝트를 한국 업체들에게 소개하며 사업 참여를 권유했다”며 이 내용이 “외교통상부가 발행한 ‘통상마찰·기업애로 해소 사례집’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신문보도는 한국의 신재생 중소기업 ‘제스솔라’사가 최근 애리조나주 친환경 에너지 전문업체 ‘마티네 에너지’와 이 회사 부회장인 한인 김모씨·정동수 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등을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소했는데, 소장에 따르면 마티네 에너지는 유령회사로 제스솔라 측에 1억6000만 달러짜리 태양광발전소 건설 시공자로 선정되는 조건으로 160만 달러의 선급 수수료를 요구해 갈취했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보도 내용은 이 과정에서 뉴욕총영사관 측이 마티네사의 사업 프로젝트를 한국 업체들에게 소개하며 사업 참여를 권유했다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 김형길 부총영사는 “이는 사실과 다른 오보”라며 “실제 사기피해 여부 등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뉴욕총영사관은 이 사건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보도자료에서 “뉴욕총영사관은 당해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해 보도에서 피해자라고 언급된 회사 또는 개인을 접촉한 적이 없고 이들에 대해 사업참여를 권유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영사는 “현재 프로젝트 관련 기업 등을 접촉해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사실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한 후 이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수 기자

2012-09-07

[기고]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외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를 달성했던 2009년 12월 이후 두 번째이다. 양국 관계는 1980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정치, 군사, 자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우선 양국은 군사협력 분야에서 우리 파견부대인 아크(Ahk, 형제라는 뜻)부대가 훈련 교육을 수행할 만큼 동맹국 수준의 협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아크부대는 우리의 다섯 번째 해외 파병부대로, 평화유지군(PKO)이나 다국적군 파병이 아닌 양국간 군사협력 차원에서 최초로 파견된 특수병력이다. 지난 1월 초 130명 규모로 파견돼 아부다비의 ‘알 아인’ 특수전학교에서 주로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익안보 협력의 시초이자 맞춤형 군사협력의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파병부대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글로벌 차원에서 ‘국방협력’의 새로운 모델이자 선진 강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민간외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 했다. 이 대통령의 UAE 정상외교의 또 하나의 성과로 자원외교 강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증진을 꼽을 수 있다. 양국은 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MOU(양해각서)와 3개 유전 주요조건 계약서(HOT·핵심조건을 논의한 후 세부사항 협상)에 서명했다. 2014년 이후 순차적으로 조광권 기한이 만료되는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생산 유전에 한국이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부다비의 12억 배럴 규모의 유전 개발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단일 유전으로 최대 유전을 확보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이 이미 확인돼 채굴이 진행 중인 대형생산 유전에 참여하는 만큼 탐사 ‘리스크’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 MOU의 기한이 정해지지 않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석유가스 확보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2010년 말 10.8%에서 향후 15%까지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이 원전사업 협력 증진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또한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기간 ‘브라카’에서 열린 200억 달러 규모의 한국형 원자력 발전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는 한국이 다섯 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원자력 연구개발을 시작한지 50년 만에 원자력 플랜트 수출을 달성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아울러 양국은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보건·의료분야 협력 양해각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UAE 외교부간 협력 양해각서, 외교장관간 ‘전략대화’ 신설에 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무엇보다 민간 기업들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한·UAE 26개 기업 대표들은 ‘한·UAE 비즈니스 카운슬 총회’를 통해서 실질적인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도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중에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글로벌 리더십 분야 수상자로 참석해 글로벌 녹색성장을 위한 한국의 기여와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글로벌 녹색성장의 선도자로서 한국정부의 입지를 시켰음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녹색성장 정책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정상외교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자원부국인 UAE를 필두로 대중동 자원, 군사와 방산·경제협력 증진, 민간교류 확대와 상생의 원자력 문화 확산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동시에 중동의 민주화 열풍과 상황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관심도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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