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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레츠포인트 축구장 첫 삽 떴다

퀸즈 윌레츠포인트에 들어설 뉴욕시풋볼클럽(NYCFC) 축구 경기장 공사가 4일부터 시작됐다.   ‘에티하드 파크’라는 이름이 붙은 이 경기장은 뉴욕시 최초의 축구 경기장이자, 메이즈리그축구(MLS) 최초의 전용 축구장이기도 하다. 2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2027년 MLS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장은 윌레츠포인트 씨티필드 건너편에 위치하게 된다.   앞서 뉴욕시의회는 지난 4월 에티하드 파크 축구 경기장을 포함한 윌레츠포인트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2500개의 저렴한 주택 단지, 초등학교, 호텔, 소매공간, 4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공공 공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NYCFC가 전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장 건설 비용은 약 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CFC는 전용 축구 경기장을 건설함으로써 뉴요커 팬층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YCFC는 현재 메츠와 양키스의 경기 일정에 따라 씨티필드와 양키스타디움 두 곳에서 홈 경기를 나눠 치르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번 개발로 향후 30년간 61억 달러 규모의 경제 성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개발로 1만4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15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일자리는 노동조합이 있는 일자리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축구장 경제효과 전용 축구장 축구 경기장 경기장 건설

2024-12-05

한인 여성 ‘여성의 꿈’에 최고액 기부

“저는 이 나라에 이민 온 사람으로서, 미국이 제 꿈을 좇고 이룰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린 소녀와 여성들이 축구팀과 조국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 미국 축구협회에 역사상 최고액인 여자 축구 발전진흥기금 3000만 달러를 기부〈본지 11월 20일자 A-1면〉한 미셸 강(한국이름 용미·65) 워싱턴 스피릿 구단주의 말이다. 미국과 한국 주요 언론은 작은 체구의 한인 여성 사업가의 거침없는 축구 사랑에 놀라워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인 3000만불 기부…축구협 사상 최대액 지난 22일 미셸 강 구단주는 CBS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잠재력과 능력을 숨기지 않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에 나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구단주는 “3000만 달러 기부를 통해 여성 스포츠 활성화, 특히 여자 축구가 프로 수준의 생태계를 구축하길 바란다. 수많은 어린 소녀와 선수들의 열정을 살려 여성 스포츠를 다음 단계로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강 구단주는 축구 등 여성 스포츠를 활성화하면 여성의 권익신장도 효과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강 구단주가 2020년부터 여성 축구 진흥에 나서며 전미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2023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런던시티 라이어니스를 인수하고,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이유다.   강 구단주는 여자 축구 기부에만 전념하지 않는다. 그는 2008년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 코그노산트를 창업해 올해 4억143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가 시각으로 볼 때 여자 프로축구도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다.   강 구단주는 “지난 몇 년 동안 공격적인 투자 결과 워싱턴 스피릿 등 여자 축구경기 관중이 2~3배로 늘었다”면서 “여자 축구 생태계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들이 어릴 때부터 열정과 비전을 갖도록 해주는 멘토가 필요하다. 여자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전문가인 코치와 감독도 더 늘려야 한다. 미국축구협회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강 구단주는 서강대 경영학과 1학년을 마치고 1981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 당시 그는 부모님께 ‘결혼을 위해 모아둔 돈을 빌려달라’고 한 뒤 미국으로 왔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학사,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구단주 미셸 구단주 여성 여자 축구경기 여성 축구

2024-11-25

윌레츠포인트 축구경기장 올 가을 착공

퀸즈 윌레츠포인트에 들어설 뉴욕시 최초의 축구 경기장이 올 가을 착공한다.     뉴욕시풋볼클럽(NYCFC) 스포츠 디렉터 데이비드 리에 따르면, 2만5000석 규모의 NYCFC 스타디움 건설 개발업체는 오는 9~10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뉴욕시의회는 본회의에서 ▶NYCFC 스타디움 ▶2500유닛 규모의 어포더블하우징 단지 ▶객실 250만 개를 보유한 호텔 ▶8만 스퀘어피트의 상업용 공간 ▶4만 스퀘어피트의 공공부지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2단계 계획을 승인했다. 윌레츠포인트 개발 프로젝트는 퀸즈 씨티필드 인근 주차장과 자동차 수리센터 등이 있던 부지에 복합단지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NYCFC는 2027년 메이저리그축구(MLS) 시즌에 맞춰 축구장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YCFC 측은 “축구 스타디움 착공은 가을로 예정돼 있지만, 프로젝트의 다른 계획에 대한 착공은 다른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은 각 요소별로 다른 개발업체들이 진행할 예정이며, 경기장 인근 도로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NYCFC는 양키스타디움과 메츠 씨티필드 야구 경기장 내부의 임시 축구장에서 경기를 진행 중이며, 윌레츠포인트에 NYCFC 스타디움이 완공되면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리 디렉터는 “프로 스포츠팀에 홈구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윌레츠포인트 스타디움 개발이 구단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CFC는 이번 시즌 평균 약 2만300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MLS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양키스타디움과 메츠 씨티필드 모두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경기장에는 늘 빈 좌석이 남아 있었다. 리 디렉터는 “윌레츠포인트 스타디움은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강력한 경기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축구경기장 가을 가을 착공 개발 프로젝트 축구 경기장

2024-07-17

텍사스 등 10개주는 ‘아르헨티나’

 텍사스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라스 a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저지 등 축구 용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월드 사커 샵 닷컴’(WorldSoccerShop.com)은 1월부터 7월 1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내 50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텍사스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론 스타(Lone Star) 주라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으로 잘 알려져 있는 텍사스 주민들이 축구에서만큼은 미국이 아닌 아르헨티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팀의 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미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월드 사커 샵 닷컴은 올해 1월부터 7월 1일까지의 각 팀별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미전역 각 주별로 어느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장 인기가 있는지를 파악했다. 2024년 미국에서 축구 관련 용품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대표팀 톱 10은 1위 아르헨티나, 2위 포르투갈, 3위 독일, 4위 미국(남자), 5위 프랑스, 6위 영국, 7위 멕시코, 8위 브라질, 9위 이태리, 10위 미국(여자)이었다.   각 주별 국가 대표팀별 판매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텍사스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 마이애미가 텍사스 주내 프리스코시에서 리그 컵 경기를 가졌을 때 메시의 경기를 보러 몰려든 축구 팬들로 인해 프리스코에 300만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안겼을 정로로 텍사스에서도 메시 열풍은 대단했다. 메시가 출전하는 미국내 축구 경기는 모두 티켓이 매진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텍사스에서 아르헨티나의 판매액을 능가할 유일한 국가는 틀림없이 멕시코다. 멕시코 국가 대표팀(El Tri)은 친선 경기를 특히 텍사스 북부(AT&T 스타디움)에서 자주 갖기 때문에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월드 사커 샵 닷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텍사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워싱턴, 매릴랜드, 델라웨어, 버몬트, 웨스트 버지니아, 유타 등 10개주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포르투갈은 애리조나, 네바다, 와이오밍, 아이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알래스카주에서 많았다. 독일은 일리노이, 위스칸신, 미조리, 사우스 다코타, 루이지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펜실베니아, 하와이주에서 많았고 미국 대표팀은 콜로라도, 아이다호, 네브라스카, 캔자스, 노스 다코타, 아칸사, 미시시피, 알라배마,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메인, 인디애나주에서 매출이 많았다. 이밖에 프랑스는 오레곤주에서, 영국은 몬태나와 뉴 햄프셔주에서, 멕시코는 오클라호마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매출이 높았다.  미국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축구 아르헨티나 대표팀 축구 국가대표팀

2024-07-17

1분전 황희찬 동점골, 연장전 손흥민 역전골...4강 진출 드라마

아시안컵 축구 8강 연장전 손흥민 골로 2-1 역전승   클린스만호가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경기 종료 1분 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전 전반 손흥민의 역전골로 2-1로 우승한 한국은 4강 진출 드라마를 만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회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로 1-1을 만들며 90분 경기를 마쳤다. 한국과 호주가 아시안컵에서 맞붙는 것은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는 호주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9년 전 결승전 패배로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아래에 포진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왼쪽 공격수로 나섰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른쪽 공격을 맡았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이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 김영권(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김태환(전북)이 구성했고,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개인 기량에서 앞선 한국이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호주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애를 먹었고,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다소 지루하게 경기가 흘러간 가운데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은 호주가 기록했다. 전반 17분 코너 맷커프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2분 뒤 호주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구드윈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을 조현우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맷커프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한다는 것이 빗나가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31분 황희찬이 설영우의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설영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밀리던 한국은 결국 전반 42분 실점하고 말았다. 호주는 너새니얼 앳킨슨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드윈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후반전에도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49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으로 돌파하다가 루이스 밀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겨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대 왼쪽으로 슈팅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체력의 열세 속에서 8강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렀고, 경기를 90분 안에 끝냈다 [email protected] 손흥민 아시안컵 아시안컵 축구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

2024-02-02

[우리말 바루기] '본딴'? '본뜬'?

“축구 선수를 본딴 가상 인간 ‘AI’가 공개됐다” “한 패션 기업에서는 유명 배우를 본뜬 가상 인간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등과 같은 기사가 종종 실린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위에서와 같이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가상 인간 축구 선수 패션 기업

2023-11-02

미국 축구연맹 본부 애틀랜타로 이전

미국축구연맹(USSF)이 애틀랜타로 본부를 이전하고 대규모 국립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      USSF가 애틀랜타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팰컨스 구단주인 아더 블랭크는 본부 건물과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위해 5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디 팔로우 콘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축구협회 이사회는 15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본부 이전 문제와 센터 건립 후보지를 논의하고 16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인터 마이애미가 경기를 치르기 직전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블랭크는 USSF 유치 성명에서  “축구협회가 애틀랜타를 새로운 본거지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커뮤니티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들어설 국립 트레이닝 센터는 국가대표팀과 청소년팀 등 27개 팀을 수용할 만큼 큰 규모로 건립된다. 블랭크의 기부금은 또 남녀 성별과 관계 없이 전국적으로 축구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USSF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축구 본부가 애틀랜타로 오게 된 것을 환영하며 방문객 유치부터 선수 훈련까지 향후 축구 선수와 팬들을 위한 본거지를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SSF는 1913년 설립돼 1991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시카고로 이전했다. 2003년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1억3000만 달러를 들여 국립 훈련센터를 오픈했다. 2018년에는 캔자스시티에 50에어커가 넘는 부지에 8만1000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국가개발센터를 설립했다.    토머스 공 기자 미국 축구연맹 축구연맹 본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축구 본부

2023-09-15

한국 축구 유망주, 할리우드서 유명 문신 작가로 변신

    한국에서 유망한 축구선수였던 한인이 문신 예술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KTLA 등 주류 언론들은 김동호 씨가 좌절을 딛고 이곳 LA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호 씨는 한국에서 축구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전도유망한 축구선수였으나 발목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축구 인생을 접어야만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한쪽 문이 닫히자 다른 문이 열렸다. 좌절해 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 속에서 새로운 열정을 쏟아부을 대상을 찾은 것이다.    바로 문신 예술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료 자격증 없이 시술하면 불법이었다.    김씨는 주변에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반응은 모두 냉담했다.    2021년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 LA로 날아왔다. 그리고 어둠 속에 있던 그의 인생은 밝고 따뜻한 양지로 바뀌기 시작했다.    용과 뱀, 꽃을 잘 묘사하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대담한 색상, 그 중에서도 특히 붉은 색과 검은 색을 이용하는 동양적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김동호 씨는 현재 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할리우드 유망주 한국 축구 문신 예술가 축구 올림픽

2023-05-11

축구 동호회 '토요일은 축구가 좋아'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한인 동호회 활동이 샌디에이고에서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중 하나가 바로 한인 생활 축구팀(HIFC)이다.     HIFC의 주장 이근동씨는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50여 명의 2030세대 아마추어 선수들이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UCSD 운동장을 가르며 건강과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면서 "모두들 내일이면 드디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금요일 밤마다 잠을 설칠 정도"라고 팀의 뜨거운 열의를 소개했다.   HIFC 팀원들은 운동하는 기대와 설렘이 큰 만큼 축구를 대하는 자세 또한 진지하다. 이씨는 "공식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운동장에 모이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주중에도 수차례 개인 및 단체 훈련을 하고 있고 수시로 온라인 미팅을 열어 지난 경기 장면을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는 리뷰 섹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어떤 회원들은 팀을 위해 어떠한 해도 끼치면 안 된다는 각오로 스스로 음주도 줄이고 담배도 끊는 등 본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우 열성적이고 건전한 자세로 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팀 스포츠의 매력도 강조한다. 이씨는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선수 한 명의 기량이 경기의 결과를 완전히 뒤바꿔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팀보다 뛰어난 개인' 은 없다는 신조를 따른다"면서 "팀원 전원이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팀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리드한다. 모두가 단합해서 얻어낸 승리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HIFC의 목표는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2030 대 회원들이 40대 50대가 되더라도 여전히 20대 젊은 회원들과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전통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문의: (858)344-6680 이근동 주장   ▶정기모임: 매주 토요일 오전7시15분-10시 30분   ▶모임장소: UCSD John Muir Field 글·사진=송성민 기자축구 동호회 축구 동호회 한인 동호회 토요일 아침

2023-01-27

‘축구황제’ 펠레 별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2세.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29일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왔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더불어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나서 77골을 작성한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종원 기자축구황제 펠레 펠레 별세 월드컵 14경기 축구 선수

2022-12-29

스포츠 상업주의

스포츠 상업주의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인류 역사상 사람을 열광시키는 제도로서 가장 오랜 된 것들로는 종교와 드라마를 들 수 있다. 인간은 평소 이성적인 동물이지만, 종교와 드라마 앞에선 ‘이성의 무장’을 해제하고 감정과 열정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을 열광시킬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엔 종교와 드라마의 요소가 가득하다. 1986년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멕시코에선 엄청난 지진 피해가 있었지만, 당시 멕시코 인들은 이렇게 외쳤다.“그래도 우리는 월드컵 축구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인류는 축구에 왜 이토록 열광할까. 2006년 독일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양팀이 단순하게 넣고 막으려는 싸움 속에서 공을 골대에 우겨넣어야 이기는 축구는 섹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축구 예찬론을 편 프랑스 작가 자크 뤼멜하르트는 이렇게 익살을 떤다. “서방 선진 8개국(G8)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을 합친, 힘깨나 쓴다는 나라들 가운데 세 나라가 프랑스 월드컵에 얼굴을 못내민다(캐나다·러시아·중국). 다른 두 나라는 참가하기는 해도 큰 욕심을 못낼 형편이다(미국·일본). 게다가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 세계 최고의 축제에 주역이 아니다.”   사람들이 축구를 가장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우선 이 스포츠 종목이 인간의 본능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있다. 굴러다니는 공을 보게 되면, 축구가 뭔지 모르는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발로 찬다고 한다. 공이 자기 몸집에 비해 너무 크다고 느낄 경우만 손으로 집어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축구는 오프사이드라는 미묘한 규칙만 제외하면,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룰을 가지고 있다. 육상이나 수영과 같은 기본 종목들을 빼고 나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축구는 사람이 타고나는 신체와 지능과는 별 관련 없이, 평등한 게임이다. 축구 역사를 빛낸 선수들 가운데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처럼 장신이 있는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아주 키가 작은 선수도 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브라질의 소크라티스는 깡마른 체격으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모든 선수들은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축구는 인생의 축소판이 되었다.     축구는 궁극적으로 개인이 하는 시합이면서,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한다. 축구에는 희망과 역전의 드라마가 있다. 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알제리는 독일을 꺾었으며, 66년 런던 월드컵 때는 북한이 이탈리아를 눌렀다. 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각 팀 간에 수준차는 있지만, 정해진 승부란 없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 프로축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월드컵은 민족주의를 이용한다. 그래서 축구에서 어느 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내가 실제로 그 팀에 속해 있고 팀의 운명과 내 운명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응원하는 팀이 있고 그 팀의 운명은 희소성이 높은 골로 갈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모든 감정의 극과 극을 동시에 경험한다. ‘우리’가 골을 내주면 세상을 잃은 듯한 절망감에 가슴을 친다. 반대로 ‘우리’가 골을 넣으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 희열을 맛본다. 흔히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는 스포츠의 제전으로 불리지만, 여기서 제전은 결코 은유법이 아니다. 여기엔 멀쩡한 사람들을 신들린 것처럼 광란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숨어있다. 더욱이 그 힘이 국가와 민족의 힘과 결부되었을 땐 한 나라의 국민 모두를 그야말로 미친 사람들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2002년 서울 월드컵 대회 때 온 국민의 신들린 모습을 목격했다.     오늘날 자본의 논리는 만인을 지배한다. 돈이 있어야 산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돈은 많이 있을수록 좋다. 돈은 힘이다. 이런 논리는 스포츠를 흉물스런 돈놀이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오늘날 돈이 오가지 않는 스포츠는 얼마나 될까. 또 스포츠는 바로 그 자체로서 상품이다. 이윤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무한한 영역을 제공하는 금광인 셈이다. 이제 자본의 논리를 신봉하는 인류는 스포츠를 가만 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싸워라. 이겨라. Show me the money! 스포츠의 스타들에게는 몇백 억대의 연봉을 지급된다. 열심히 싸워서 승리를 안겨주고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 스타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전제로. 스타는 바로 돈이다. 무엇하나 스포츠와 선수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가난한 아마추어로 남든지 아니면 어떻게든 이겨서 자본의 이목을 받을 수 있는 프로가 되든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스포츠에서 아마추어리즘은 낭만적인 개념이 된지 오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월드컵을 관장하는 FIFA는 올림픽을 책임지는 IOC와 더불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국가들은 결정 권한이 있는 FIFA 집행위원을 상대로 노골적이든 은밀하게든 뇌물공세라도 펴야 경쟁국을 이길 수 있다. 매스미디어 역시 스포츠의 상업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산업의 주관자로서 매스미디어는 방송기업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의 중계권을 독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경기를 통한 상품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스포츠용품 및 의류업체들은 자신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상품의 선전을 통해 구매력을 증진시키는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상업적 활동과 연계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이미지를 생산하여 선수와 임원을 상품매매를 위한 광고선전물로 전락시켜 상업시장에 팔아 개인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물론 스포츠가 국민화합이나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공로를 인정하는데 인색할 수는 없다. 스포츠의 프로화는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대중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다만 스포츠의 열기가 통치기술의 차원에서 조장됨으로써 국민적 에너지의 분출이 상업주의에 이용당하는 위험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스포츠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다. 하물며 스포츠가 오락화됨으로써 대중들의 욕구불만을 무마시키는 배설구일 수는 없다.  현대 스포츠는 환상과 위안의 사슬로 인간을 노예화하고 있다. 현대 스포츠는 극단적으로 승자와 패자로 만들고 그 경쟁논리는 사회병리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한 사회집단 속에서도 1등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패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지 않는다. 2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그러다 보니 돈놀이의 도구로 전락한 스포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 자체가 너무나 감격스러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자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또 웃는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이렇게 조그맣고 볼품없게 보이던 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서 당당하게 싸워 세계 국가들을 보란 듯이 무릎 꿇리는 모습을, 경제력 하나만을 내세워 우쭐대던 시대와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진 것이다. 한류(韓流)에, 미국에서의 프로 골프 제패에, 월드 컵 축구 4강에, 야구 세계 4강 도약까지… 세계 속의 한국이란 이미지가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나라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민족의 위대성이 이제야 독수리의 힘찬 날개짓처럼 하늘을 박차고 날아 세계를 향해 요동치며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글은 다시 계속된다.“여기서 나의 이실직고를 해야겠다. 위의 내가 웃었다는 얘기는 비아냥거리고, 나도 그래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다. 사실 나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 웃을 수가 없다. 군중 속에 빠져들 수 없는 나는 슬프다.” 여기서 우리는 환상적 행복에 젖어들 수 없는 슬픔 아닌 슬픔을 읽고 있다.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은 크겠지만, 세상에 중요한 것들은 스포츠 말고도 많다. 골 안에 세상에서 가장 최고로 공을 잘 차 넣는다고 해서, 방망이로 공을 가장 멀리 쳐 보낸다고 해서, 남을 세상에서 최고로 잘 넘어뜨린다고 해서 전국민이 그렇게 환호작약해야만 하는지 사실 따지고 보면 좀 그렇다.  마치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가 나라를 구할 듯이 소란 피우는 것은 보기 흉하다. 지나치게 올림픽과 월드컵을 우려먹으며 스포츠의 상업화를 부채질하는 대중매체의 호들갑도 역겹다. 스포츠는 스포츠이어야지, 장사도 정치도 아니어야 한다. 차분하고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그립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어릴 때 성장 장애로 고통받던 메시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우승컵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땀과 헌신이 만든 극적인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했어도 아르헨티나 민생의 해피엔딩은 요원하다.     김지민 기자상업주의 스포츠 스포츠 상업주의 스포츠 종목 월드컵 축구

2022-12-28

[분수대] 빌드업 축구

빌드업(Build-up)을 직역하면 건축물 같은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것을 뜻한다. 축구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우리 진영 최후방에서부터 팀동료에게 공을 정확히 연결하며 적진으로 나아가는 공격의 기초 단계를 뜻한다. 공을 침착하게 차근차근 전진시킨다는 점에서 원래 뜻과 비슷한 측면도 있다. 반면에 빌드업 과정 없이 공을 단순히 멀리 걷어내기만 하면 공 소유권을 지키기 어렵고, 경기를 주도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강팀들은 후방에서부터 치밀하게 빌드업을 해나가는 게 기본 전술이다. 빌드업 축구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브라질·독일 같은 전통적인 강팀 대다수가 안정적인 빌드업을 바탕으로 공격에 착수한다. 골키퍼들조차 수 미터 앞에서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지 않고 가까이 있는 동료를 찾아 정확하게 패스하는 식이다.   ‘빌드업 축구’가 정식 전술용어는 아니다. 빌드업이 현대축구 전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한국으로 데려온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격 전개(빌드업)라는 표현이 어떻게 그 감독의 전술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빌드업 축구로 전술을 못 박는 건 감독의 철학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빌드업 축구’라고 지칭하며 찬사를 보낸 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경기 내용 때문이다. 하프라인 아래에 진을 친 채 온몸을 던져 상대의 슛을 육탄방어하는 대신, 브라질·포르투갈·우루과이 같은 강팀을 만나서도 물러서지 않고 주도권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6일 새벽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4대1로 크게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과정에 집중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국민이 적지 않았다. 결과 이상으로 과정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 프로게이머 김혁규의 한 마디는 이번 월드컵 기간 부상을 딛고 싸운 한국 대표팀의 투혼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가 됐다. 과정을 향한, 빌드업을 향한 한국 축구의 진심이 꺾이지 않길 바란다. 한영익 / 한국 정치에디터분수대 빌드업 축구 빌드업 축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빌드업 과정

2022-12-07

한국 축구, 8강 문턱 못 넘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도전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아쉽게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대 4로 패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중거리 슛으로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성공한 한국은 염원하던 원정 8강행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인 브라질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에 1대 5 패배를 안긴 팀이다. 물러설 곳 없는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브라질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소속팀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안면 보호대를 쓰고 그라운드를 질주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펼치며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왔지만, 브라질마저 넘어서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월드컵을 마치며 인사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7패로 간격이 벌어졌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9일 오전 10시(동부시간)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한국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원정

2022-12-05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2·3세도 한국 16강에 열광

“이 순간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워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2~3세 한인 청년들의 환호와 축하도 쏟아져 나왔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을 외치던 청년들은 승리 축하로 소셜미디어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틱톡 ID ‘kointheknow’는 영상에서 “오늘 한국팀 경기를 보고 나서 왈칵 눈물이 났다”며 “낮은 가능성을 뚫고 승리한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너무 기뻐서 미칠 지경”이라고 심경을 표시했다.     아이디 ‘fresh_illumi’도 “두 게임에서 벌어진 이런 드라마 같은 축구 승부는 본 적이 없다”며 “강팀에 맞서 분투해준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의 플레이는 ‘땀이 만든’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중계 방송사인 폭스 채널의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번 경기 하이라이트는 역대 하이라이트 영상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영상이 됐다.     아이디 ‘michael kim’은 “호날두는 무력하게 만든 기민한 플레이와 실력은 부족함이 없었다”며 “벌써 친구들이 황희찬, 조성규에 대해 물어온다”고 적었다.     ‘텍사스 붉은 악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2세 한인은 “16강 게임은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해야겠다”며 “2세들이 열광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즐겁고 기쁘다”고 적기도 했다.     각종 축하 메시지가 봇물을 이룬 페이스북에서는 손흥민이 경기 후 눈물을 보였던 사진과 그를 배트맨으로 만든 BBC의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사진에 댓글을 올린 ‘Mina Yang’은 “어른들로부터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었는데 이게 다시 실현된 것 같아 전율을 느꼈다”며 “16강 첫 게임이 있는 5일은 더 응원을 단단하게 해야겠다”고 적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한인 2세들에게도 적잖은 긍지를 심어줬다.     이번 게임을 20대 자녀들과 함께 봤다는 김규석(60)씨는 “이미 위상이 높아진 한국이 이번에 스포츠로 다시 우리 한인들을 우쭐하게 해줬다”며 “덕분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길고 즐거운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대한민국 한국 한국 대표팀 한국 축구 한국 선수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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