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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총기폭력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총기폭력에 반대합니다.”   총기폭력에 반대하는 고교생들이 ‘Stop Gun Violence’를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뉴저지주 해켄색에 있는 버겐카운티 청사에서 라이딩 에세이와 컴퓨터 그래픽 전시회를 갖는다.   컴아트(대표 클라라 조)는 “지난 14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이 직접 찾아와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업스테이트 뉴욕, 캐나다 온타리오, 뉴저지 데마레스트, 테너플라이, 포트리, 크레스킬, 올드타판, 리지우드, 리버베일 등 10군데가 넘는 타운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학생 명단.   ▶레이몬드 유(패스켓 밸리) ▶혜원 박(리지우드 하이스쿨) ▶조세핀 최(노던밸리 하이스쿨 데마레스트) ▶라이언 김(크레스킬 하이스쿨) ▶Tsung-Chun Hsieh(클락스타운 노스) ▶Hsin-Ting Hsieh(클락스타운 노스) ▶사라 조(홀리앤젤스) ▶리나 안(프레인비유 올드 베스 페이지 John F. 케네디) ▶이튼 정(버겐카운티 테크놀러지) ▶주원 리(온타리오 캐나다) ▶에이든 안(세인트피터) ▶지후 한(테너플라이) ▶어스틴 리(노던밸리데마레스트) ▶세종 김(찰스 디 울프) ▶테리 김(버겐아카데미) ▶정윤천(테너플라이)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컴아트 고교생 에세이 컴퓨터그래픽 전시회 버겐카운티 청사 전시 클라라 조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

2023-09-18

임금착취 전담반 첫 타깃은 한인

LA카운티검찰이 ‘임금 착취(wage theft)’를 뿌리 뽑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첫 사례로 자바시장의 한인 업주 2명을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LA카운티검찰, 가주노동청 등은 6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착취와 체불 사례 등을 전담 수사하는 노동사법부(Labor Justice Unit·이하 LJU) 창설을 발표했다.   LJU는 LA카운티검찰내에서 초과 근무 수당 미지급, 최저 임금 위반, 불법 공제, 수당 지급 거부 등 임금 착취 관련 행위만을 전담하는 검사,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부서다.   이날 LJU가 창설 후 첫 사례로 기소한 고용주는 원하청 관계인 다운타운 의류업체 2곳의 한인 고용주들이다. 의류업체 ‘파브(Parbe)’의 로렌스 이(68) 대표는 원청업자로 문서 위조에 따른 위증 혐의, 하청업자인 봉제공장 ‘HTA 패션’의 박순애(64) 대표는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이날 오전 체포됐다. 이씨에겐 7만5000달러, 박씨에게는 10만달러의 보석금이 각각 책정됐다.   LJU측은 “박씨의 봉제 공장은 대부분 이씨 회사의 하청 작업을 맡아왔다”며 이번 사례가 임금착취와 관련해 원하청업자 모두에게 공동 책임을 묻기 위한 목적임을 시사했다.   릴리아 가르시아 브로워 가주노동청장은 “박씨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직원 2명의 임금을 950달러 이상 착취해 2건의 중범죄, 1건의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며 “이씨 역시 봉제면허 갱신 과정에서 노동법 위반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나 3건의 위증 혐의로 기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LJU에 따르면 박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노동청 조사에서 임금 체불과 관련, 직원들에게 밀린 임금 및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임금 체납에 따른 합의 사실이 있음에도 매년 제출해야 하는 의류제조업체·계약업체등록 서류에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 수사관은 “심지어 이들은 지난해 가주산업관계부(DIR)의 노동법 준수 여부 조사 과정에서 위조된 등록 증명서를 제출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며 “이 기간 봉제공장 노동자들은 주 55시간 근무에도 최저 임금은 물론 초과 근무 수당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LJU가 임금 착취 문제를 중범죄로 규정한 첫 번째 기소 사례로 기록됐다. 지난해부터 가주는 고용주의 임금 착취 행위를 중절도(grand theft)로 취급, 체불시 형사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AB1003)을 시행 중이다.   지니 강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고용주가 950달러 이상 또는 12개월 동안 2명 이상의 직원으로부터 2350달러 이상을 편취했다면 형법(487(m))에 따라 중범죄로 분류된다”며 “이 법에서 직원의 정의는 독립계약자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인 의류 및 봉제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주한인봉제협회 제니 현 사무국장은 “기소된 업주들이 봉제협회 소속은 아니지만, 등록 증명서 기재가 잘못됐다면 앞으로 한인 업주들도 앞으로 매우 조심해야 할 문제”라며 “봉제 업계에서 임금 문제가 여전히 주요 사안인 만큼 회원들도 이번 사건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LA는 미국에서 임금 절도의 중심지”라며 “앞으로 임금 절도에 대한 형사 기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LA카운티검찰은 지난해 4월 임금 착취 행위를 전담하는 가주산업관계부(DIR)가 고발장, 제보 내용, 조사 결과 등을 통해 위법 사례를 파악, 민·형사상 소추를 위해 검찰에 관련 기록을 회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업무 협약을 가주노동청과 맺은 바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사설 기자회견 개스콘 기자회견 조지 개스콘 카운티검찰 청사

2023-09-06

연휴 LAX로 110만명 몰린다…해외 여행 전년보다 44% 급증

대형 블루문과 함께 찾아온 노동절 연휴를 맞아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길에 나선다.   특히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까지 물러가면서 전국적으로 31일과 1일 이틀 동안에만 총 10만 편의 항공기가 하늘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가주의 관문인 LA국제공항(LAX)은 이번 연휴 동안 총 11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예고됐다.   노동절 연휴는 새로운 공휴일 준틴스와 대통령의 날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이동이 많은 연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목요일인 지난 31일 5만2203편, 다음 날인 9월 1일에는 4만9111편이 이륙하며 오는 2~3일 이틀 동안 한산하다가 4~5일 다시 돌아가는 항공편들이 비슷한 숫자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여행객의 숫자는 총 1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고됐다.   전미오토클럽(AAA)에 따르면 이번 연휴 국내 여행 예약(항공, 호텔, 렌터카, 크루즈 등)은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었으며, 해외여행은 팬데믹 종료와 맞물리면서 무려 44%가 늘었다.   한편 노동절인 오는 4일은 우체국을 포함해 모든 연방 기관과 서비스가 문을 닫는다. 주정부와 카운티, 시청, 공립학교, 공공도서관, 은행, 주식시장, LA총영사관도 휴무한다. 쓰레기 수거 서비스는 각급 도시별로 다를 수 있지만, LA의 경우엔 하루 늦춰져 5일(화)에 제공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품점, 마켓, 쇼핑몰은 영업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사설 공항 브래들리 청사 노동절 연휴

2023-08-31

[기고] 미완성인 재외동포청

730만 재외동포의 숙원이던 재외동포청이 6월 5일 출범한다. 이에 앞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재외동포를 위한 ‘재외동포기본법’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는 것이다. ‘재외동포기본법’은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제정 입법이 필요하다. 이 기본법에는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재외동포협력센터를 설립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재외동포청을 뒷받침할 ‘재외동포기본법’이 아직 법제화되지 못한 것이 아이러니하다.   또 하나는 재외동포청 청사가 어디에 세워질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외동포청 청사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730만 재외동포를 위한 청사를 놓고 인천시와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직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있는 인천이 해외 동포들이 한국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지역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은 세계 최고의 공항과 훌륭한 광역교통망을 지니고 있다”며 “역사적 당위성과 지리적 편의성,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한 경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인천이 재외동포청이 들어설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재외동포 사회는 거주국에 따라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진 것 같다. 종합해 보면 대체로 비즈니스와 출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데, 미주지역 동포들은 서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재외동포들은 대부분 서울에 머물면서 볼일을 보고 있다”며 “수혜자인 동포들에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이라면 당연히 접근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중앙정부가 있는 서울이 접근성으로는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편의성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재외동포청은 서울에 있는 외교부 산하 청으로서 어느 지역에 있어도 상관이 없다. 그러니 관련 주무 부서와의 원스톱 서비스를 고려해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재외동포청과 관련해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함께 편의성 문제도 숙고해야 한다. 각 부처에 분산된 동포 관련 업무와 민원을 일괄적으로 조율해 처리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청이 관련 부서가 모여 있는 종합청사를 중심으로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물론 접근성과 상징성 면에서는 서울이 최적지라고 하겠지만, 업무 효율성과 민원 처리 편의성 면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730만 재외동포가 그토록 바라던 재외동포청은 각 부처로 분산된 법무·국방·세무·교육 등 다양한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창구’ 역할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하면 우선 서울·과천·대전·세종 등 4대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지역이 합당하다.     현재 외무부는 서울 청사에, 병무청과 관세청은 대전에, 교육부와 국세청은 세종에 있다. 그렇다면 재외동포에게 필요한 주요 부서는 대전과 세종시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전과 세종은 한밭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 재외동포청 자체가 외무부 산하에 있기에 외무부와의 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사업차 방문은 서울이 중심이 되겠지만, 전국 각지에서 2시간 안팎이면 다닐 수 있는 대전이 최적격 아니겠는가.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 및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기관이라면 ‘재외동포기본법’ 제정과 함께 청사가 위치할 지역도 중요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재외동포청 미완성 재외동포청 청사 재외동포청 출범 재외동포 정체성

2023-04-10

“동포청 설립안 2월 국회 통과돼야”

김태호(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8일 “재외동포청 설립 정부조직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위원장에 선출된 지 두 달을 넘긴 김 위원장은 “국회가 아직도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재외동포청 설립은 750만 재외동포의 숙원인데다 여야가 공감하는 사안인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통과시킨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여가부 폐지, 재외동포청 설립, 보훈부 승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 재외동포청 설립과 보훈부 승격에는 여야 모두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지만,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재외동포청 설립안이 이번 임시 국회에서 통과되고 공포되면 2개월 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재외동포청 청사의 위치, 재외동포재단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윤곽이 언제 뚜렷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외교부 산하 외청으로 둔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각 부처에 산재해 있던 재외동포 관련 업무가 재외동포청으로 일원화되고, 재외동포재단의 한계로 지적됐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재외동포 정책 수립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 재외동포들의 편의와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잘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재외동포를 대변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비례대표 제도가 존치하는 한, 재외동포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여야 정당들이 재외동포 비례대표 추천을 구색 갖추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권익을 대변할 인물을 당선권에 배정해서 실제로 22대 국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65세 이상 재외동포에만 이중국적을 부여하고 있는 데 대해서 그는 “여야 정당들도 이중국적 허용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상당히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밝힌 대로 정부도 이중국적 허용 연령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32대 경남도지사에 42세로 당선돼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을 가진 그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다.     총 8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을 제외하고 7차례 당선돼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19대 국회 후반기와 21대 국회에서 줄곧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은별기자동포청 국회 재외동포청 설립안 재외동포청 청사 현재 재외동포청

2023-02-09

“동포청 설립안 2월 국회 통과돼야”…김태호 국회 외통위원장 촉구

김태호(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8일 “재외동포청 설립 정부조직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위원장에 선출된 지 두 달을 넘긴 김 위원장은 “국회가 아직도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재외동포청 설립은 750만 재외동포의 숙원인데다 여야가 공감하는 사안인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통과시킨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여가부 폐지, 재외동포청 설립, 보훈부 승격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 재외동포청 설립과 보훈부 승격에는 여야 모두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지만,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재외동포청 설립안이 이번 임시 국회에서 통과되고 공포되면 2개월 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재외동포청 청사의 위치, 재외동포재단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윤곽이 언제 뚜렷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외교부 산하 외청으로 둔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각 부처에 산재해 있던 재외동포 관련 업무가 재외동포청으로 일원화되고, 재외동포재단의 한계로 지적됐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재외동포 정책 수립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 재외동포들의 편의와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잘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재외동포를 대변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비례대표 제도가 존치하는 한, 재외동포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여야 정당들이 재외동포 비례대표 추천을 구색 갖추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권익을 대변할 인물을 당선권에 배정해서 실제로 22대 국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65세 이상 재외동포에만 이중국적을 부여하고 있는 데 대해서 그는 “여야 정당들도 이중국적 허용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상당히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밝힌 대로 정부도 이중국적 허용 연령 하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32대 경남도지사에 42세로 당선돼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을 가진 그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다.     총 8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을 제외하고 7차례 당선돼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19대 국회 후반기와 21대 국회에서 줄곧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재외동포청 김태호 재외동포청 설립안 김태호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 청사

2023-02-08

조지아주 '김치의 날' 선포…미국서 7번째

조지아주 정부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4일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주 청사에서 한인사회 대표들과 함께 김치의 날 선포식을 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고자 2020년 한국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조지아주 김치의 날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미시간, 메릴랜드, 워싱턴DC에 이어 미국에서 7번째로 제정됐다. 켐프 주지사는 한글과 영어로 함께 '조지아주 김치의 날 Kimchi Day'라고 적힌 선포문에서 "김치는 한국 전통 음식문화의 상징이며, 조지아주는 한인 7만여 명이 거주하며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보금자리"라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홍승원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등 한인사회 대표 30여 명이 참석해 김치의 날을 축하했다. 조지아주는 기아자동차 조지아주 공장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배나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착공식을 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은 지난달 애틀랜타 북부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립하는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오늘 행사의 의미는 김치의 차원을 넘어 조지아주 한인사회의 힘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는 지난 11월 26일 한인회관에서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한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지아주 게시판 조지아주 김치 조지아주 한인사회 조지아주 청사

2022-12-28

“낙태 전면적으로 돕겠다” 가주 반응

캘리포니아와 LA시 주요 선출직들은 낙태권을 각 주 정부 권한으로 넘기는 판결을 내린 연방대법원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여전히 낙태가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법원 판결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자유를 빼앗았다. 강제 출산으로 대체했다”며 “이건 미국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뉴섬 지사는 워싱턴 주지사 제이 인슬리, 오리건 주지사 케이트 브라운과 함께 타주 임신 여성들이 낙태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민주.37지구)은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뒤집힌 것과 관련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이 예상된 판결을 내놓았다. 우리 나라는 이제 새 국면에 들어섰다”며 “지난 50년간 잘 지켜왔던 법을 무너트렸다. 우리 미국인의 기본권이 침해된 일이다. 판시 해석대로라면 앞으로 LGBTQ 권한을 비롯해 동성결혼, 심지어 타인종간 결혼까지도 지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법원은 여성의 근본적인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며 “그들의 건강은 물론 안전과 미래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 이젠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몸에 대해 선택권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인 누리 마르티네스 LA시의장은 “유색인종 여성에게 더욱 가혹한 판결”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은 통제 불가능이며 위험한 곳이다. 여성권리는 물론 동성결혼과 프라이버시 권한까지 다 침해당할 것이다. 그들이 우리 모두를 향해 공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재앙적인 결정이다. 여성 평등권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대법관 다수는 여성의 시민 자격을 강등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낙태를 할 수 없게 된 타주 여성들은 캘리포니아와 LA를 바라볼 것이다. 우리가 나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낙태권 낙태권 보장 연방대법원 청사 대규모 시위

2022-06-24

'한인상공의 달'선포 기념행사

  조지아주의회가 5월을 '한인상공의달'로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13일 오전 10시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썬박)는 조지아주의회 청사에서 패드로 마린 주 하원의원과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의 관계자, 각주에서 온 미주총연 관계자, 한국에서 온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도 참석했다.   앞서, 마린 의원과 샘 박 의원은 지난달 4일 주하원에서 조지아 아틀란타 한인상공회의소에 대해 소개하고 그간의 노고를 인정하는 결의안 1298을 제출했다.   먼저 이날 행사에서 마린 의원은 썬박 회장에게 이 결의안 원문을, 조지아 내무부장관 보좌관은 이경철 미주상공인총연 수석부회장에게 '뛰어난 조지아의 사업가(Outstanding Georgia business)'상을 전달했다.   마린 의원은 이날 축하 연설에서 "한인상공회의소는 지역사회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발전을 촉진했고 한국과 조지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라며 "또 적극적인 정책변화를 제시했으며 조지아주 경제에 대해 헌신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썬 박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로 인해 한인사회가 주류 사회로 진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행사에 참여해주시고 그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도 인사말에서 "전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한인상공의 달이 선포돼 매우 기쁘다"며 "한인사회를 대신해 조지아주 의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경철 미주상공인총연 수석부회장도 "상공회의소는 한국과 조지아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하는 단체"라며 "열심히 봉사해서 더욱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행사 마지막엔 애틀랜타 한국문화원(원장 양현숙)의 한국 무용, 부채춤 등의 축하공연도 열렸다.  한인상공 기념행사 달선포 기념행사 조지아주의회 청사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

2022-05-13

[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권익 위해 또 올바니로

5월에도 민권센터는 여러 이민자, 세입자 권익 단체들과 함께 올바니 뉴욕주정부 청사로 간다.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다.   17일에는 뉴욕주주택정의연맹(Housing Justice for All)과 함께 뉴욕주 세입자 보호법(Good Cause Eviction Protections)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간다. 이 법이 만들어지면 부당한 세입자 퇴거와 지나친 렌트 인상을 막고, 세입자의 리스 갱신 권리가 커진다.   최근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세입자들의 시름이 더해졌다. 2.7%에서 9%까지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리겠다는 게 렌트가이드위원회의 생각인데 가뜩이나 끝없이 오르는 물가 탓에 허덕이고 있는 저소득층 세입자들은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이민자가 이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그래서 커뮤니티 단체들은 세입자 보호법 제정이 하루라도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외치는 것이다.   24일에는 이민자 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올바니에서 열린다. 뉴욕이민자연맹 등이 펼치고 있는 ‘모두를 위한 뉴욕(New York for All)’ 활동으로 민권센터는 버스 한 대를 꽉 채워서 올라갈 계획이다.   이날 시위에서는 경관을 비롯해 모든 뉴욕주 공직자들의 연방 이민법 단속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법 제정을 촉구한다. 이민단속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민자들을 체포와 감금 그리고 추방으로 이어지게 하는 활동을 금지한다. 이 법은 또한 공공장소가 아닌 주, 지방 정부 소유 부지에 법원 영장이 없이는 연방 이민단속국이 접근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이를 통해 뉴욕주 모든 이민자가 체포와 추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 법의 취지다. 최근 뉴욕주 곳곳에서 경관 검문 과정에 이민 신분을 묻고 부당한 이민 단속 체포가 이뤄진 것을 계기로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 두 가지 법안은 주의회에 상정돼 있다. 주의회 법안 통과와 주지사 승인을 촉구하기 위해 커뮤니티 단체들이 올바니로 올라가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법이 제정될 때까지 끊임없이 주정부 청사로 가서 외칠 것이다.   민권센터와 커뮤니티 단체들은 서류미비자 운전면허를 위해 18년 동안 주정부를 두들겨 뜻을 이뤘다.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획득을 위해서는 17년간 싸우다 이겼다. 물론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도 많지만 하나하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옳다고 생각되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훌쩍 넘기면서도 활동가들이 이어달리기를 하며 주정부를 상대로 한 외침을 멈추지 않는다. 빨리 이뤄낸 것들도 있다. 지난해 실시된 서류미비자 실업수당과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게 됐던 긴급 렌트지원 프로그램 등은 활동 1년 안에 이뤄낸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Healthcare for All)’도 요구해 비롯해 모든 것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65살 이상 서류미비자의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아냈고 내년부터 시행된다.   민권센터(718-460-5600)는 이와 같은 권익 활동과 함께 이민법, 주택법 변호사와 스태프들이 상담과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싸워서 얻어내고 한인들에게 그 열매를 봉사활동으로 나누는 것이 민권센터의 역할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이민자 권익 이민자 세입자 이민자 보호법 뉴욕주정부 청사

2022-05-12

"자유 vs 살인"…연방대법원 앞 '낙태권 전쟁' 낙태가능 15주로 단축하는 미시시피법 찬반 공방

  지난 1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청사 안팎에서는 여성의 낙태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날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대부분 금하는 미시시피주 법률을 놓고 구두변론을 열었다.   그러자 전국 각지에서 낙태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연방대법원 청사 앞에 몰려와 떠들썩한 시위를 벌인 것이다.     미국에는 '로 대 웨이드'로 불리는 1973년 연방대법원 판결로 여성의 낙태권이 확립돼 있다. 이 판결에 따라 미국에서는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24주 이전에는 낙태를 할 수 있도록 해 여성의 낙태권이 보장된다.   그런데 미시시피주가 22∼24주로 설정됐던 낙태 가능 기준을 15주로 좁히는 자체 법을 제정하자, 이에 대한 위헌 여부를 놓고 연방대법원에 소송이 제기됐다. 피임이 보편화한 만큼 낙태 외 다양한 방법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막을 수 있고, 낙태 가능 기준을 15주로 줄여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연방정부 쪽에서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한 여파가 심각할 것이고 개인의 권리를 전례 없이 축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연방정부 측 변호인단은 "이렇게 많은 미국인에게 적용되는 아주 근본적 권리를 연방대법원이 폐지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심은 보수 성향 대법관들의 입에 쏠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겠다며 재임 시절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 세 자리를 보수 성향 인사로 채워 넣었다. 이에 따라 9명의 연방대법관 사이 구도가 6대3의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이들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낙태권을 제한하거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는 쪽으로 기운 것 같았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변론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중 누구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여성의 낙태권 보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변론 후 연방대법원이 미시시피주의 낙태제한법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보수 대법관 6명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전면 번복할지, 임신 15주까지로 낙태를 제한할지에는 입장이 갈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방대법원 내 소수 세력이 된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세기 동안 유지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면 연방대법원이 명성을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 앤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진보 진영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헌법적 권리를 보장할 책임 있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미국에서는 낙태에 대한 입장이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중요 기준이다. 그런 만큼 내년 6월께 나올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결에 따라 로 앤 웨이드 판결이 번복된다면 최소 20개 주에서 대부분의 낙태가 불법이 된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연방대법원 미시시피법 연방대법원 판결 연방대법원 청사 낙태권 보장

2021-12-03

한국, 입국자 10일 격리 급선회에 한인들 혼란

한국 정부가 오는 3일 자정부터(한국 시각)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조치를 발표했다.     소식이 알려진 1일 한인 여행사에는 한국 여행을 계획한 한인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가하면, LA국제공항(LAX)에는 12월 3일 전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는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한 한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한국 정부는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자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국적이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를 10일간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례식 참석과 공무 등을 제외한 일반 여행객의 경우 사전에 격리면제서를 받았더라도 3일~16일 사이 한국 입국 시 격리 대상에 해당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자택 등에서 10일간 격리해야 하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3촌 이내 가족의 집이나 정부가 마련한 임시 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     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를 받아야 한다.   상황이 알려진 지난 1일 LAX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오전 10시 50분 출발하는 마지막 오전 항공편으로 시간을 변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한인들로 북적거렸다. 이 항공편으로 떠나면 한국시각으로 2일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해 격리면제서를 인정받고 10일간의 격리를 피할 수 있다.     공연가인 유 정(30)씨는 원래 이날 밤 비행기였지만 소식을 듣고 급하게 공항으로 달려가 극적으로 비행기 시간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오전 8시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앞에 긴 줄이 있어 50분을 기다려 겨우 시간을 변경했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격리로 인해 한국에서의 공연 일정이 모두 엉망이 됐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은 오전 항공편이 있는지 묻는 한인들과 연말 한국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한인들의 환불 요청으로 항공사들에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삼호관광' 낸시 김 항공담당자는 "직원들이 출근해 문의 응대를 시작한 9시부터는 항공편을 변경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며 "급하신 분들은 바로 공항으로 나가 직접 하셨다고 알려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은 특히 방학 시즌이라 특히 한국 단기 여행을 계획한 한인들이 많고 특히 이번 주에 몰려있었다"며 "이번 격리 조치로 인해 여행을 취소하고 싶다는 환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관광' 관계자 역시 "한국 격리 조치와 관련해 비행기 시간 변경이 가능하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미 수속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해결해드릴 수 없었다"며 "격리 조치가 연장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12월 한국 여행을 계획하신 한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측은 1일 오후 홈페이지에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서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LA총영사관 이상수 법무영사는 "간단히 말해 격리면제서 발급 기준이 지난 7월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지난달 30일까지 해오던 백신 접종 완료자 직계가족 방문 목적의 격리면제서 발급을 잠정 중단하고, 현재 장례식 참석(7일), 공무, 사업상 목적 등에 한정해 격리면제서를 최소화로 발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조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때까지 상황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거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la공항 브래들리 청사 에어 차이나

2021-12-01

"혼란스런 한국 정치·경제상황 아우를 지도자"

미군정 개인자격 귀국 요구 해방 후 석 달이나 환국 못해 서울 주재기자가 연일 속보 사설 통해 "한국 안정에 도움" 백범 김구(사진) 선생 탄신 139주년(8월29일)을 맞아 격동의 해방기 뉴욕타임스(NYT)는 서울주재 기자를 통해 연일 속보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해방에도 불구하고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것을 요구한 미국정부로 인해 석 달 넘게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다 마침내 11월23일 환국한 김구 선생을 혼란스런 한국의 정치 경제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1945년 11월24일 NYT의 리처드 존스턴 기자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구 선생의 거주지(경교장)는 지지자들과 많은 군중들이 전설적인 인물을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적고 있다. 이어 "김구 주석은 통합을 위해 중도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이념은 이승만 박사보다 덜 보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박사의 최대 약점은 극단적인 보수주의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정 하지 장군은 "김구와 그의 일행은 한국의 통합과 재건, 독립을 위해 일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돌아왔다. 위대한 한국인 애국자가 모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구 선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남북으로 분할 주둔한 미·소 연합군이 가능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면서 미·소가 남북을 분할 통치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치·경제적인 관점에서 남북 분할은 성공할 수가 없다. 정당인들이 지역 이동을 할 수가 없어 정치 활동이 불가능하고 경제적으로도 대부분의 전력 시설은 북쪽에 있고 남쪽은 식량지대다. 남의 식량을 북으로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NYT는 "망명 정부의 지도자는 남북의 장애물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임시정부는 한국과 일본에서 광복군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의 지휘 아래 약 700명의 독립군을 운용했다. 이중 400명은 미국 OSS의 위탁으로 특수훈련을 받고 있었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 해 11월6일 사설을 통해 김구 주석의 환국이 한국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문은 "무려 43개에 이르는 많은 정당들이 출현해 자신들이 원하는 한국 정부의 형태와 성격에 대한 합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과 소련이 그들의 나라를 분할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는 거의 대화가 없으며 주둔군이 언제 떠날지 기약도 없다. 한국인들은 정치적 진공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NYT는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조기 인정하면 정치·경제 불안이 종식될 것이라는 김구 주석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모국에 개인 자격으로 돌아온 김구 주석이 임정을 인정하면 상황이 바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좌파의 많은 지도자들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지만 그는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시스]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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