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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영어] no sigh of (something); ~징후가 보이지 않다

(Matt and his kids Scott and Annie are looking for his keys … )   (맷과 그의 자녀들 스캇 애니가 맷의 열쇠를 찾고 있다…)   Matt: They have to be here.   맷: 여기 있어야 하는데.   Scott: But where? I've looked high and low.   스캇: 어디 말이에요? 사방을 다 찾아봤는데요.   Annie: Where's the last time you saw them?   애니: 마지막 본 게 어디에서죠?   Matt: I always put them in the basket on the counter.   맷: 나야 항상 카운터 위 바구니 안에 두지.   Scott: Well there's no sign of them.   스캇: 하지만 거기엔 보일 기미가 없는데요.   Matt: Don't give up. Keep looking.   맷: 포기하지 마. 계속 찾아 봐.   Annie: Don't you have a spare key?   애니: 여벌은 없나요?   Matt: Yes but I don't know where it is.   맷: 있지만 어디 뒀는지 모르겠어.   Scott: I guess we can't go to Disneyland.   스캇: 그럼 디즈니랜드엔 못가겠군요.   Matt: If you keep looking we'll find them.   맷: 계속 찾아보면 나올 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look high and low: ~를 찾아 사방을 뒤지다   "Jeff had to look high and low to find his guitar."     (제프는 자기 기타를 찾아서 사방을 뒤져봐야 했습니다.)   * give up: ~를 포기하다 그만 두다     "I gave up trying to help her when she fell asleep."     (그녀가 잠에 들자 저야 도와주는 걸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a spare key: 여분의 열쇠   "I'm going to have a spare key made today." (오늘 제가 여분의 열쇠를 만들겠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sigh 징후 looking well keep looking spare key

2024-03-10

정직한 거짓말 '작화증'…일어나지 않은 사실 굳게 믿어서 '혼란'

c기억은 매우 쉽게 사라질 때가 많다. 특히 나이를 좀 먹으면 쓸데 없는 기억은 없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때때로 세부 사항이 틀리거나 잘못 기억하거나 간단한 기억 조차 차이가 있는 경우다. 기억 혼란은  실제로는 정상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드물지만 근본적인 신경학적 문제로 인해 사람들은 남을 속이려는 의도 없이 잘못된 기억을 생성한다. 이를 의학 용어로 작화증(confabulation)이라고 한다. 자신은 자신이 말하는 것을 믿기 때문에 '정직한 거짓말'이라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학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니 알아둘 만 하다.   누군가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또는 사람이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는 세부 사항에 대해 응답하거나 즉흥적으로 잘못 기억하는 경우 순간적으로 혼동이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망상이나 잘못된 믿음과는 다르다.   이렇게 남을 속이려는 의도 없이 잘못된 기억을 갖게 되는 증세를 작화증이라고 한다. 작화증은 자기 스스로 일으키는 것은 매우 드물며 비타민 B1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 장애인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과 같은  의학적 상태로 볼 수 있다. 이 장애의 가장 많은 실례는 만성적이고 심각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매, 외상성 뇌 손상부터 양극성 장애(조울증), 정신분열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저 질환이 이미 알려져 있는 경우라도 시니어가 갑자기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처럼 보이면 걱정될 수 있다. 시니어가 사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가족들과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보지 않는 것을 볼 때 매우 고통스럽다. 이는 공유된 경험을 회상할 때 여기저기에 몇 가지 세부 사항이 누락되는 것만이 아니다. 작화증을  통해 사람은 기억을 조작한다. 왜냐하면 기억하는 내용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기억 버전을 완전히 믿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가족을 비롯한 간병인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솔직한 거짓말' 대처 방법   작화증은  자서전적 기억이나 개인이 자신의 과거 경험에 대해 잘못 기억하는 것과 관련되는 경향이 있으며 작은 세부 사항을 잘못 이해하는 것처럼 간단할 수도 있고 환상적인 오디세이처럼 정교할 수도 있다. 조작된 기억은 실제 사건과 연결되어 있지만 다른 이야기에 연결되거나 가상의 소스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때때로 TV드라마의 줄거리가 이러한 이야기의 일부로 엮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시니어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속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은 시니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짜증을 내거나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경우에는 맞서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현재 상황에 대해 다른 가족 구성원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니어가 갑자기 잘못된 기억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애정 어린 대응과 호기심 많은 접근 방식을 취하면 원활한 대인 관계가 가능해진다.     ▶뇌상태에 따른 징후   작화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미 신경학적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시작된다면 가정 주치의를 만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이 주치의에게 데려가서 우려 사항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1차 진료 제공자인 주치의는 추가 진료를 위해 시니어 환자를 신경과 전문의에게 의뢰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알코올 중독부터 치매,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같은 정신 건강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의학적 의견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자의 병력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주치의의 진료가 시작이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한다.     ▶기저질환은 무엇인가   작화증을 유발하는 뇌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과거를 충실하게 회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억력과 실행 기능의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실행 기능의 문제는 과거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할 때처럼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 사항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정신적 과정을 포함한다. 이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보고 비타민 결핍을 치료하거나 환자에게 정신분열증 치료를 위한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는 것처럼 신체적 부족함을 원인으로 보고 제거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일부 질환에서는 질병의 진행 과정을 되돌리거나 실제 기억과 거짓 기억을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참고용으로 일기를 작성해 볼 수도 있다. 이는 혼란을 줄이고 삶의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 시니어가 가족 사진이나 개인 소지품 정리와 같은 주변 환경에 집중하도록 돕는 현실 지향 치료가 포함될 수 있다.   ▶간병인 자세 및 지원 찾기   뇌의 변화가 얼마나 복잡하고 다루기 힘든지를 감안해볼 때 함께 가상의 추억에 빠지지 않고 적어도 차이를 구분할 수 없는 시니어와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간병인이 자포자기 또는 시니어의 현실 파악을 잊고 함께 고통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간병인과 같이 상태에 따라 지원 그룹이 특히 유익할 수 있다. 누군가가 기억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려할 때 가족이 지원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주치의와 함께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여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잊지 말고 남은 가족을 위해 도움을 구하는 동시에 시니어 자신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 공유했던 추억을 잊는 모습을 보는 것은 걱정스럽고 속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거짓말 작화증 기억 혼란 징후 작화증 거짓말 대처

2023-09-10

[오늘의 생활영어] no sign of (something); ~징후가 보이지 않다

(Matt and his kids Scott and Annie are looking for his keys … )   (맷과 그의 자녀들 스캇 애니가 맷의 열쇠를 찾고 있다…)   Matt: They have to be here.   맷: 여기 있어야 하는데.   Scott: But where? I've looked high and low.   스캇: 어디 말이에요? 사방을 다 찾아봤는데요.   Annie: Where's the last time you saw them?   애니: 마지막 본 게 어디에서죠?   Matt: I always put them in the basket on the counter.   맷: 나야 항상 카운터 위 바구니 안에 두지.   Scott: Well there's no sign of them.   스캇: 하지만 거기엔 보일 기미가 없는데요.   Matt: Don't give up. Keep looking.   맷: 포기하지 마. 계속 찾아 봐.   Annie: Don't you have a spare key?   애니: 여벌은 없나요?   Matt: Yes but I don't know where it is.   맷: 있지만 어디 뒀는지 모르겠어.   Scott: I guess we can't go to Disneyland.   스캇: 그럼 디즈니랜드엔 못가겠군요.   Matt: If you keep looking we'll find them.   맷: 계속 찾아보면 나올 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look high and low: ~를 찾아 사방을 뒤지다   "Jeff had to look high and low to find his guitar."     (제프는 자기 기타를 찾아서 사방을 뒤져봐야 했습니다.)   * give up: ~를 포기하다 그만 두다     "I give up trying to help her when she fell asleep."     (그녀가 잠에 들자 저야 도와주는 걸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a spare key: 여분의 열쇠   "I'm going to have a spare key made today." (오늘 제가 여분의 열쇠를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생활영어 sign 징후 looking well keep looking spare key

2022-05-26

[중앙 칼럼] 다시 찾아온 ‘스크루플레이션’ 공포

고물가가 지속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도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내달리고 있다. 작년 5월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한 후 12월에는 7%에 다다랐다. 올 3월에는 8.5%, 4월에는 8.3%로 8% 선을 웃돌았다. 서민가계에 상당한 부담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한 에너지 가격 탓에 서민들의 지갑은 더 쪼그라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걸 가리킨다. 이미 지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상 -1.4%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6.9%에서 급전직하한 것이다. 그런데도 물가 상승률은 8%대를 유지해 일각에선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잡히지 않은 물가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는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행했다. 다음 달에도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이런 조치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스크루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쥐어짜다'라는 뜻의 '스크루(screw)'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용어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소득 증가가 따라가지 못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하는 현상을 뜻한다. 스크루플레이션의 가장 큰 문제는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주어 빈부격차를 더 확대한다는 점이다.   스크루플레이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서민들의 실질 소득은 줄었다. 4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작년보다 2.3%가 감소했다. 인력난과 호경기에 작년엔 봉급 인상과 보너스 지급 등으로 소득 증가가 뚜렷했다. 하지만 급등한 물가가 임금 상승효과를 갉아먹고 있다.     물가는 오르고 소득은 줄자 쇼핑거리와 식당가에는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전한다. 경기부양 지원금과 자녀세금크레딧(CTC)이 풀렸던 작년만 해도 마켓과 레스토랑에는 고객들로 붐볐다. 또 마켓 주차장에는 빈틈 없이 차가 가득했다. 이제는 빈자리가 보일 정도이고 줄 서지 않는 식당도 증가세다. 서민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스크루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도 충격이 더 크고 해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2011년 무렵 생겨났다. 최근 급등한 물가로 인해 10여년 만에 생경한 경제 용어가 다시 등장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10여년 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경제상황과 연준의 정책에 유사점이 많다며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낸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과감하게 유동성을 살포했는데도 경기부양 효과는 미흡했다. 반면 자산 양극화만 부추겼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비판이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은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버티다가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의 급격한 긴축이 자칫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금리인상에도 고물가는 잡지 못하고 경기마저 하강하면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지속에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식량 부족 및 에너지 위기까지 겹치면 스크루플레이션의 본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개스 가격을 안정시키고 물가를 내릴 수 있는 요인들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해서 각개격파하고 인상 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물가를 잡아야 한다. 물가 안정화가 스태크플레이션도 스크루플레이션도 막을 수 기본 수단이기 때문이다.  진성철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스크루플레이션 공포 스크루플레이션 징후 가운데 스크루플레이션 물가 상승률

2022-05-23

핵 실험장 갱도 복구…북, 곳곳서 도발 징후

동창리와 풍계리, 금강산, 영변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북한의 도발 동향이 포착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치솟고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개축에 나섰고, 풍계리에서는 폭파했던 핵 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동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변에서는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이 가동 중이고, 금강산에서는 남측 시설의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은 본격화하면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를 단숨에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대형 이슈들로,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북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한반도 정세는 관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방문해 대형 운반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및 연동 시험시설들을 개건·확장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위기감은 더욱 치솟았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심상치 않은 동향이 포착됐다.   새 건물이 들어서고 기존 건물을 수리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2018년 5월 폭파했던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까지 파악된 것이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월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사전 포석으로 읽힌다.   미 재무부는 11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의 3개 기관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실험장 복구 도발 징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도발 동향

2022-03-11

[건강 칼럼] 중장년층 ‘식욕 부진’은 질병 징후

예전에는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노화나 질병의 한 증상으로만 여겼는데, 지금은 그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중장년층 식욕부진의 한방적인 원인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양허’. 한의학에서 음양의 기운 중 양이 허약해지면 미각을 잃고 식사를 잘 못 한다. 평소 몸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고, 소화 기능에 자주 문제가 생기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계피나 말린 생강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를 차로 우려서 물처럼 마시면 좋다.     둘째는 ‘음허’. 식욕은 있지만, 막상 식사하려면 잘 안 넘어가서 식사량이 주는 경우다.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심하면 입에서 쓴맛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몸의 여러 곳이 건조해지고, 특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게 되면 미각이 떨어진다. 식도부위까지 마르게 되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처방이 생맥산이다. 동의보감에 생맥산은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돼있다.     셋째는 ‘비위허약’이다. 중장년층의 식욕부진은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섭취하면 입안이 깔깔하고 모래를 씹는 것 같다. 먹으면 잘 체하고, 배탈 설사 혹은 변비 등이 잦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영양 섭취와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무너지기 쉽다. 비장, 위장의 기능을 북돋워 식욕을 좋게 하는 대표적인 처방은 ‘육군자탕’ 이다. 인삼, 감초, 생강, 백출, 복령, 대추 등으로 구성된 육군자탕은 식욕을 조절하는 ‘그렐린’ 이란 호르몬을 늘려서 식욕 증진뿐만 아니라 위염, 위통 등에 효과가 있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이다.     이외 단순히 음식에 관한 욕구뿐 아니라 모든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식욕 중추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위와 가까워 쉽게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폭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식욕저하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식욕저하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감소하면 결국 체중이 줄어서 몸이 상하고 큰 병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질과 병증을 살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 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원장건강 칼럼 중장년층 식욕 중장년층 식욕부진 식욕 부진 질병 징후

2022-01-11

[J네트워크] 사소한 실수가 만드는 ‘정상 사고’

 미국의 예일대 교수였던 찰스 페로(1925~2019)는 ‘정상 사고(Normal Accident)’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현대사회의 재난은 비정상적 징후나 큰 실수가 있는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 잘못이 없더라도 사소한 실수가 겹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기술발달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졌으며,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페로 교수는 1979년 3월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섬의 원전유출 사고를 계기로 이 이론을 정립했다.     당시 섬에 있는 원전 2기 중 1기의 냉각장치가 파열되고, 노심융용이 일어나면서 핵연료가 외부로 유출됐다. 인근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고, 카터 대통령은 조사단을 꾸려 원인 파악에 나섰다. 페로 교수도 이 조사단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사소한 잘못과 우연이 재난을 빚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원자로 냉각수 필터에 불순물이 끼면서 냉각수 공급이 중단됐다.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하는데, 보통 비상 냉각수 펌프가 작동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하필 사고 이틀 전 보수 작업이 있었고, 이때 펌프 밸브를 잠가뒀다. 밸브가 잠긴 걸 몰랐던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밸브 개폐 여부를 표시하는 계기판 위엔 우연히 점검 기록표가 놓여 있었다.     똑 부러지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셈이다.   복잡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한국 사회 역시 언제든 사고의 위험을 떠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생활에 접목되는 초연결사회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KT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통신과 결제 시스템이 중단됐고 일상은 완전히 무력화됐다.     KT 측은 처음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더니 2시간 만에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라며 추가 조사를 약속했다.   혹시 사소한 실수가 만들어낸 ‘나비효과’였다는 결론이 나오는 건 아닐까. 설사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만 여길 수는 없다.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너무 큰 탓이다. 값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실패에서 철저히 배워야 한다.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고의 재발은 막을 수 있다. 또다시 같은 이유로 세상이 마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건 진짜 비정상 사고다. 장주영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실수 정상 비정상적 징후 정상 사고 원자로 냉각수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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