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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중장년층 ‘식욕 부진’은 질병 징후

예전에는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노화나 질병의 한 증상으로만 여겼는데, 지금은 그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중장년층 식욕부진의 한방적인 원인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양허’. 한의학에서 음양의 기운 중 양이 허약해지면 미각을 잃고 식사를 잘 못 한다. 평소 몸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고, 소화 기능에 자주 문제가 생기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계피나 말린 생강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를 차로 우려서 물처럼 마시면 좋다.  
 
둘째는 ‘음허’. 식욕은 있지만, 막상 식사하려면 잘 안 넘어가서 식사량이 주는 경우다.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심하면 입에서 쓴맛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몸의 여러 곳이 건조해지고, 특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게 되면 미각이 떨어진다. 식도부위까지 마르게 되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처방이 생맥산이다. 동의보감에 생맥산은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돼있다.  
 
셋째는 ‘비위허약’이다. 중장년층의 식욕부진은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섭취하면 입안이 깔깔하고 모래를 씹는 것 같다. 먹으면 잘 체하고, 배탈 설사 혹은 변비 등이 잦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영양 섭취와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무너지기 쉽다. 비장, 위장의 기능을 북돋워 식욕을 좋게 하는 대표적인 처방은 ‘육군자탕’ 이다. 인삼, 감초, 생강, 백출, 복령, 대추 등으로 구성된 육군자탕은 식욕을 조절하는 ‘그렐린’ 이란 호르몬을 늘려서 식욕 증진뿐만 아니라 위염, 위통 등에 효과가 있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이다.  
 


이외 단순히 음식에 관한 욕구뿐 아니라 모든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식욕 중추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위와 가까워 쉽게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폭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식욕저하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식욕저하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감소하면 결국 체중이 줄어서 몸이 상하고 큰 병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질과 병증을 살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 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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