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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상담 한인 60% 중장년층”

#. 10대 한인 Y군은 자살과 자해로 지역 정신병동에 입원한 후 안정기에 접어들자 지역 멘탈헬스클리닉으로 연계됐다. Y군은 영어 능통자지만, 한국 가정 특유의 문화를 이해하는 상담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멘탈헬스클리닉에서 한국계 직원과 트라우마 치료에 나섰다. 한인 가정 특유의 고등학생에 대한 압박 등이 Y군과 그의 부모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됐다.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반복한 끝에 마침내 Y군은 학교로 복귀해도 좋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뉴저지주 정신질환 한인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 커뮤니티의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뉴욕주정부와 시정부가 지역 비영리단체를 통한 정신건강 관리 및 자체 워크숍 세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 커뮤니티의 특유의 폐쇄성으로 타인종 대비 참여율이 저조해 편견을 없애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나마 정신건강 개선을 위해 한인 기관 KCS를 통한 상담 및 치료에 나선 한인의 60%는 중장년층이며, 20%는 만 13세 이상의 젊은층(youth), 20%는 시니어였다. 이들이 치료에 나서는 이유는 정신건강 위기로 인한 가족 내 불화 등이 있다.   21일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이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1년가량 진행된 무료 멘탈헬스 워크숍의 참여자는 90%가량이 백인이며 이들의 주된 상담 원인은 불안(anxiety)이다. 매달 한국어로도 같은 워크숍을 개최하지만 멘탈헬스클리닉 종사자 이외 일반적인 이유로 찾아오는 한인은 극히 드물며, 오히려 흑인 등 다른 인종이 아시안의 정신위기에 대해 궁금해 워크숍을 찾는 등 당사자가 아닌 다른 이들에 의한 내러티브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에 의해 정신건강 관리 보조기관으로서 20만 달러의 예산을 받게 된 KCS 한인봉사센터 멘탈헬스클리닉이 전날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연 평균 4000회가량의 상담이 이뤄지며, 이중 자살 시도자 및 학교 부적응자 등이 주로 꼽힌다. 특히 학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한인의 경우 학교 카운슬러와도 갈등을 겪는 것은 물론 부모에게도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한인 특유의 분위기를 이해하고 영어 및 한국어로 원활하게 상담할 수 있는 한인 상담소의 역할이 중추적이다.    윤윤아 KCS 멘탈헬스클리닉 디렉터는 “한인 2~3세와 상담하다 보면 부모도 몰랐던 사항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가족 테라피가 필요하다. 복합적인 아이의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멘탈 디스오더와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야 한다. 극단적 상황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 디렉터에 따르면, 치료를 의뢰하면 한인 1세 전문 상담사와 한인 2세 전문 상담사가 나눠 가족 치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열려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정부 관계자는 “아무리 알려도 한국인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다”며 “이상하게도 한국인은 그렇다.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하지만, 중국인들도 그런 걸 보면 아시안 커뮤니티 자체가 타인종에 비해 꺼린다는 의미”라고 했다.   시정부에 문의하고 싶다면 전화(888-692-9355)를 통하면 된다. 시정부는 한인 연계기관으로 KCS뿐만 아니라 가정상담소, 에스더하재단 등도 안내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정신질환 중장년층 지역 멘탈헬스클리닉 한인 기관 한인 가정

2024-08-21

가상자산 "대박 꿈꾸다 쪽박"…중장년층 고위험 투자 주의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관련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업체는 정보기술(IT)에 취약한 한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고위험 투자를 유도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 가상자산 업체 VMS USA(Vehicle Mining System, 이하 VMS·대표 앤디 박) 전직 이사 4명 등 투자자 7명은 해당 업체가 불법 다단계 폰지사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본지 4월 23일자 A-3면〉이에 대해 VMS 박 대표는 투자자가 자발적 서명을 했다며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각종 가상자산 투자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으면서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투자 설명회 주최 측은 비트코인 채굴, 자체 코인 상장 및 투자, 고배당(연 50~150%) 투자 등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모집한다.   문선영 재정전문가는 “가상자산 발행 또는 채굴 관련 투자회사는 ‘상장’이라는 가능성을 과장되게 설명해 투자자를 유치하곤 한다”면서 “가상자산 관련 투자는 ‘완벽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업체는 IT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문제는 가상자산 특성상 해당 업체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과 규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가상자산 종류가 우후죽순 늘어나 투자 업체 신뢰도와 투명성을 담보하지 않을 때도 많다.   이정원 재정보험 전문가는 “시니어가 위험부담이 큰 곳에 투자해 원금을 잃으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자보다 원금을 보장하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생길 때는 코인베이스 등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 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라이큰스로펌 정찬용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투자 사기는 높은 배당률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며 “계약 합법성 여부를 떠나 투자자도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돈을 투자하기 전에 ‘굉장히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가상자산 중장년층 가상자산 투자 고위험 투자 가상자산 업체

2024-04-25

[잠망경] 꼰대

초등학교 때 ‘김대곤’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별명이 ‘꼰대’였다. 놀리기 좋아하는 또래들이 ‘대곤’을 ‘곤대’라 거꾸로 부르다가 꼰대로 바꿔 불렀다.   꼰대가 어른이나 아버지를 뜻하는 것으로 알았던 나는 왜 그 말이 우스웠는지 잘 몰랐다. 마침 또 대곤이는 어딘지 어른스러운 데가 있는 아이였다. 같은 나이 친구를 꼰대라 불러대며 아버지를 연상하는 게 재미있었겠지.   네이버 사전은 ‘꼰대’를,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라 풀이한다. ‘꼰대스럽다’는 형용사를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꼰대들은 훈장 기질이 농후한 노인네들이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믿는 사람들.   꼰대는 젊은이를 얕잡아본다. 때때로 깔보는 태도를 취한다. 연장자들이 연소자들을 대할 때 매양 그런 편이다. 당신은 이것을 강자가 약자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보호본능이라는 해석을 내리겠지. 그 대가로 강자는 약자의 존경을 받고 싶다. 어르신네에게서 인생을 배우는 나이 어린놈이 건방지게 굴면 좋지 않다고 꼰대는 믿는다. 굳게, 또는 고집불통으로.   아니다. 꼰대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 애당초 젊은것들이 노인네들을 업신여기고 걸핏하면 핀잔을 주며 구박하지 않았던가. 자기들의 진로를 꼰대들이 방해한다며 투덜대지 않았던가. 선배가 후배 출셋길을 막는다면서! 하루빨리 은퇴하여 더는 내 앞에서 거치적거리지 말고 어디 다른 데 가서 후배양성이나 했으면 참 좋을 텐데, 하지 않았던가.   이런 묵시적 압박에 대항하려고 늙은이는 꼰대가 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젊었을 때는…” 하고 자신의 젊음을 회상하며 젊은이를 대적하는 것이다. 처절한 속마음으로. 당신은 구조조정이라는 행정방침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조기 은퇴를 한 중장년층 늙은이들의 사연도 숱하게 듣지 않았던가.   2019년 7월 21일자 영국 공영방송 BBC 웹사이트에 게재됐던 ‘Kkondae’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는다. 꼰대 이야기다. 기자 이름이 ‘SooZee Kim’. 아무래도 한인 2세 같다. 이런 구절에 공감이 간다. “In Korean, Kkondae loosely translates as ‘condescending older person’…” - “한국어로 꼰대는 대략 ‘거들먹거리는 연장자’로 해석된다…”   어머니 태생이 경상도라서 어릴 적에 경상도 토박이말을 자주 들었다. 갓난아기 내 조카를 귀여워하시면서 어머니는 “아이구, 우리 꼰데기!”라는 간투사를 쓰셨다. 내 귀에 꼰데기는 최상의 애칭이었다. 얼마 전 ‘꼰데기’가 ‘번데기’의 영남 방언임을 알았다. 그리고 ‘꼰대’는 번데기처럼 주름이 많은 늙은이라는 뜻에서 꼰데기라고 불리다가 꼰대가 됐다는 설도 인터넷에서 읽었다.   하나 더 있다. 일제강점기에 프랑스어로 백작을 칭하는 콩테(Comte)의 일본식 발음이 ‘콘테’였고, 이완용 같은 친일파들이 백작 등 작위를 받고 으스대며 자신을 콘테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꼰대의 어원으로 나는 ‘콩테’설보다 ‘꼰데기’설을 신봉할까 하는데. 노인네들은 번데기 같은 주름이 자글자글 생기면서 그들의 몸 또한 꼰데기처럼 작아진다. 심리적으로도 아이가 된다.   사실 노인네들이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며 잘난 척 충고하고 잔소리하는 데는 좀 귀여운 구석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 별명이 꼰대였던 대곤이처럼. 천도복숭아만큼 포동포동하던, 어머니가 그토록 귀여워하시던, 그때 그 시절 내 조카, 꼰데기처럼.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중장년층 늙은이들 은어로 늙은이 나이 친구

2024-01-10

[잠망경] 꼰대

초등학교 때 ‘김대곤’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별명이 ‘꼰대’였다. 놀리기 좋아하는 또래들이 ‘대곤’을 ‘곤대’라 거꾸로 부르다가 꼰대로 바꿔 불렀던 것이다.   꼰대가 어른이나 아버지를 뜻하는 것으로 알았던 나는 왜 그 말이 우스웠는지 잘 몰랐다. 마침 또 대곤이는 어딘지 어른스러운 데가 있는 아이였다. 같은 나이 친구를 꼰대라 불러대며 아버지를 연상하는 게 재미있었겠지.   네이버 사전은 ‘꼰대’를,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라 풀이한다. ‘꼰대스럽다’는 형용사를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는 데가 있다”고 해석한다. 꼰대들은 훈장 기질이 농후한 노인네들이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믿는 사람들.   꼰대는 젊은이를 얕잡아본다. 때때로 깔보는 태도를 취한다. 연장자들이 연소자들을 대할 때 매양 그런 편이다. 당신은 이것을 강자가 약자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보호본능이라는 해석을 내리겠지. 그 대가로 강자는 약자의 존경을 받고 싶다. 어르신네에게서 인생을 배우는 나이 어린놈이 건방지게 굴면 좋지 않다고 꼰대는 믿는다. 굳게, 또는 고집불통으로.   아니다. 꼰대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 애당초 젊은것들이 노인네들을 업신여기고 걸핏하면 핀잔을 주며 구박하지 않았던가. 자기들의 진로를 꼰대들이 방해한다며 투덜대지 않았던가. 선배가 후배 출셋길을 막는다면서! 하루바삐 은퇴하여 더 이상 내 앞에서 거치적거리지 말고 어디 다른 데 가서 후배양성이나 했으면 참 좋을 텐데, 하지 않았던가.   이런 묵시적 압박에 대항하려고 늙은이는 꼰대가 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젊었을 때는…” 하고 자신의 젊음을 회상하며 젊은이를 대적하는 것이다. 처절한 속마음으로. 당신은 구조조정이라는 행정방침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조기 은퇴를 한 중장년층 늙은이들의 사연도 숱하게 듣지 않았던가.   2019년 7월 21일 자 영국 공영방송 BBC 온라인의 “Kkondae”라는 제목의 글을 읽는다. 꼰대 이야기다. 기자 이름이 ‘SooZee Kim’. 아무래도 한국인 2세 같다. 이런 구절에 공감이 간다. “In Korean, Kkondae loosely translates as ‘condescending older person’…” - “한국어로 꼰대는 대략 ‘거들먹거리는 연장자’로 해석된다…”   어머니 태생이 경상도라서 어릴 적에 경상도 토박이말을 자주 들었다. 갓난아기 내 조카를 귀여워하시면서 어머니는 “아이구, 우리 꼰데기!”라는 간투사를 쓰셨다. 내 귀에 꼰데기는 최상의 애칭이었다. 얼마 전 ‘꼰데기’가 ‘번데기’의 영남 방언임을 알았다. 그리고 ‘꼰대’는 번데기처럼 주름이 많은 늙은이라는 뜻에서 꼰데기라고 불리다가 꼰대가 됐다는 설도 인터넷에서 읽었다.   하나 더 있다. 일제강점기에 프랑스어로 백작을 칭하는 콩테(Comte)의 일본식 발음이 ‘콘테’였고, 이완용 같은 친일파들이 백작 등, 작위를 받고 으스대며 자신을 콘테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꼰대의 어원으로 나는 ‘콩테’설보다 ‘꼰데기’설을 신봉할까 하는데. 노인네들은 번데기 같은 주름이 자글자글 생기면서 그들의 몸 또한 꼰데기처럼 작아진다. 심리적으로도 아이가 된다.   사실 노인네들이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며 잘난 척 충고하고 잔소리하는 데는 좀 귀여운 구석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 별명이 꼰대였던 대곤이처럼. 천도복숭아만큼 포동포동하던, 어머니가 그토록 귀여워하시던, 그때 그 시절 내 조카, 꼰데기처럼.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중장년층 늙은이들 은어로 늙은이 나이 친구

2024-01-09

냉동 김밥 한인마켓서도 돌풍…타인종·중장년층 등 수요 급증

올해 트레이더조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이 한인마켓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트레이더조에 납품된 한국 식품업체 ‘올곧’의 냉동 김밥은 아니지만 다른 업체의 냉동 김밥을 들여와서 판매하고 있는데 타인종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8월 초 트레이더조에서 한국산 냉동 김밥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수백만 줄 분량의 250t 규모의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후 타인종들이 냉동 김밥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면서 한인마켓들도 냉동 김밥을 매장에 진열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LA한인타운 갤러리아마켓,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이 랠리, 제이원, 이츠온 등의 냉동 김밥을 판매 중이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과 베지테리언 타인종 고객들의 냉동 김밥 수요가 급증했다”며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다양한 김밥 종류를 선보여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시온마켓에서는 랠리의 냉동 곤약 김밥을 판매 중이다. 흑미 곤약 김밥 체다치즈, 흑미 곤약 김밥 불어묵, 곤약 김밥 크래미두부, 곤약 김밥 양배추 계란, 귀리 곤약 김밥 버섯 잡채, 귀리 곤약 김밥 유부 우엉 등 6가지 종류로 가격은 4.99달러다.     신제품인 냉동 곤약 김밥 한 줄당 칼로리는 평균 500칼로리인 일반 김밥보다 낮은 310~410칼로리다. 곤약 쌀로 칼로리는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를 듬뿍 넣어 ‘키토(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김밥’이라 불리며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츠온의 고추장 비빔밥 비건 김밥, 우엉 유부 비건 김밥은 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시온마켓의 잔 윤 버몬트 지점장은 “냉동 김밥은 입고되면 일주일 만에 완판돼 냉동 김밥 제조업체가 발주물량을 50% 이상 늘린 상태”라며 “초반보다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20~30대 고객들이 주로 사갔지만, 요즘에는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층 구매도 대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냉동 김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남체인과 갤러리아 마켓은 냉동 김밥을 계산대 앞에 진열해놓고 일부 제품은 3.99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한남체인 마켓 관계자는 “판매가 급증하면서 추가 주문을 해도 빨리 입고되지 않는다”며 “특히, 제이원의 유부 우엉 김밥은 인기가 많은 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과 맛이 똑같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냉동 김밥은 오래 보관할 수 있고 3분 안에 데워먹을 수 있다. 여기에 채소가 들어가 건강 비건식으로 떠오르면서 고기를 먹지 못하는 타인종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한인마켓 중장년층 냉동 김밥 곤약 김밥 냉동 곤약

2023-12-19

미국 중장년층 절반 가까이 가공식품 중독

미국인 중년의 절반 가까이가 아이스크림, 피자 등과 같은 고도로 가공된 식품에 중독되었으며, 그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학 산하 '건강한 노후에 대한 전국 설문조사(NPHA)' 프로그램은 미국의 중장년층에 다양한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 팀은 지난해 50~80세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소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50~80세의 13%가 지난해 가공식품에 '중독'된 것(설문조사에서 제시한 중독증상 2개 이상 기준)으로 드러났으며, 44%는 최소 한 개의 중독증상을 보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애슐리 기어하트 임상심리학 박사는 "중독이라는 표현이 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담배, 알코올 등과 마찬가지로 고도로 가공된 식품, 특히 설탕 및 지방함량이 높은 식품에도 강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가 가공식품으로 분류되며, 중독성이 강하다. 가공식품에 중독된 뇌는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심지어 패스트푸드점 로고만 봐도 도파민을 분비한다고 기어하트 박사는 덧붙였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중독 증상은 '강렬한 갈망(intense craving)'으로 약 24%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원하는대로 섭취량을 줄일 수 없음'으로 19%가 일주일에 2~3번 느낀다고 답했다. 8명 중 1명(12%)은 그들의 식습관으로 일주일에 최소 2~3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고도로 가공된 식품에 대한 중독 증상에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8%)보다 여성(18%)의 경우 약 두 배가량 중독 기준을 충족률이 높게 나왔으며, 65~80세(8%)보다 50~64세(17%)의 중독률이 더 높았다. 50~64세 나이대의 여성의 경우에는 가장 높은 비율인 22%의 중독률을 보였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고도로 가공된 식품은 영양이 부족하지만, 칼로리는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고, 이는 당뇨병, 심장병, 특정 암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어하트 박사는 이어서 "밀크쉐이크를 많이 먹는다고 과다복용으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매년 약 30만명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가공식품을 일찍 접할수록 중독은 강해진다며 어린이들의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미국 중장년층 가공식품 소비 지난해 가공식품 중장년층 절반

2023-03-24

[건강 칼럼] 중장년층 ‘식욕 부진’은 질병 징후

예전에는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노화나 질병의 한 증상으로만 여겼는데, 지금은 그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중장년층 식욕부진의 한방적인 원인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양허’. 한의학에서 음양의 기운 중 양이 허약해지면 미각을 잃고 식사를 잘 못 한다. 평소 몸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고, 소화 기능에 자주 문제가 생기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계피나 말린 생강과 같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를 차로 우려서 물처럼 마시면 좋다.     둘째는 ‘음허’. 식욕은 있지만, 막상 식사하려면 잘 안 넘어가서 식사량이 주는 경우다.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심하면 입에서 쓴맛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몸의 여러 곳이 건조해지고, 특히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게 되면 미각이 떨어진다. 식도부위까지 마르게 되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처방이 생맥산이다. 동의보감에 생맥산은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돼있다.     셋째는 ‘비위허약’이다. 중장년층의 식욕부진은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섭취하면 입안이 깔깔하고 모래를 씹는 것 같다. 먹으면 잘 체하고, 배탈 설사 혹은 변비 등이 잦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 영양 섭취와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무너지기 쉽다. 비장, 위장의 기능을 북돋워 식욕을 좋게 하는 대표적인 처방은 ‘육군자탕’ 이다. 인삼, 감초, 생강, 백출, 복령, 대추 등으로 구성된 육군자탕은 식욕을 조절하는 ‘그렐린’ 이란 호르몬을 늘려서 식욕 증진뿐만 아니라 위염, 위통 등에 효과가 있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이다.     이외 단순히 음식에 관한 욕구뿐 아니라 모든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식욕 중추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위와 가까워 쉽게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폭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식욕저하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식욕저하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감소하면 결국 체중이 줄어서 몸이 상하고 큰 병의 시초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질과 병증을 살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 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원장건강 칼럼 중장년층 식욕 중장년층 식욕부진 식욕 부진 질병 징후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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