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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한솔문학 제10호 출판 기념회

 한솔문학(대표 김미희)의 문예지 ‘한솔문학’ 제10 호 출판을 축하하는 출판 기념회가 지난 7일(토) 오후 5시에 여러 한인협회 대표, 여러 지역에서 모인 작가들 및 관계자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달라스 수라식당 소연회장에서 진행됐다.   축하의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한솔문학 10호 출판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를 다함께 되새기며, 작고한 고 손용상 선생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며 한솔문학의 발전되는 미래를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순서에는 한솔문학을 태동케 한 한솔문학 창립자이자 전 대표인 고 손용상 선생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한솔문학을 이어갈 김미희 신임회장의 인사말 및 앞으로의 각오, 함께 축하하는 많은 분들의 축사와 축시, 북리뷰, 그리고 손용상 선생의 미망인인 조석진씨의 감사의 말 등이 포함되었다.   사회를 본 우성철 달라스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손용상 선생과 한솔문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창립자이자 전 한솔문학 대표인 고 손용상 선생은 1973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방생’이 당선되며 등단했고, 이후 달라스로 이주해 거주하며 미주문학상, 고권문학상, 재외동포문학상, 해외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작년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이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제정한 상인 ‘2023 디아스포라 문학상’ 에서 ‘해외 우수 문예지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솔문학은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표방하여 해외에 산재한 디아스포라 작가들과 대한민국 본국의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학마당의 광장으로서, 지역구 또는 동호지가 아닌 전국구 및 글로벌 종합 문예지이다.   김미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솔문학은 지난 5년 동안 글을 담는 공간을 넘어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장이 되어왔다. 많은 사람들의 후원 속에 한솔문학이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이는 단순한 책 한권의 출간이 아닌 고 손용상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종합적 여정의 연속이자 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사랑의 결실이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고 손용상 선생의 문학적 토양 위에 더 넓고 깊게 발전시켜나가며, 본향과 타향을 잇는 문학의 징검다리로서의 취지를 잃지 않고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하며, “해외에 산재한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초청해 함께 하는 문학 한마당을 갖겠다는 꿈을 20호가 창간되는 10주년에 꼭 이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한 달라스한인회 회장은 축사에서 “한솔문학이 앞으로도 김미희 대표를 통해서 우리의 삶에 영감과, 감동,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격려했다.   이어서 오원성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회장은 “2019년 6월 창간호 사회를 맡았었는데 벌써 10호 발간하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하며, “본국의 아름다움을 공유해주고 미주 문학인들의 발전에 기여해주는 한솔문학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의 말을 전했다. 특별히, 현재 미주문인협회 이사장이며 앞으로 편집주간을 맡아주실 이용우 소설가가 한솔문학 제10호를 축하하기 위해 엘에이에서 먼걸음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답사를 통해 “손용상 선생과 엘에이에서 같이 활동했던 우연으로 달라스 한솔문학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번 출판회는 한솔문학이 계속 이어져 나가는 것을 보여준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다 아우르는 문예지 역할을 충실히 잘 감당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시 낭송은 최신예 시인이 맡았다. 그는 한솔문학 제10호의 112 페이지에 있는 고 손용상 선생을 추리는 시인 ‘댈러스에서(이도훈 작)’를 낭송했다.   이 외에도 북리뷰로 킬린에서 온 최정임 수필가가 함께 했으며, 조석진 고 손용상 선생의 미망인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모든 이들의 축사와 낭송이 끝난 후에는 출판 축하 케잌 커팅이 있었다. 케잌 커팅에는 김성한 달라스한인회 회장, 오원성 민주평통 회장, 이용우 편집주간, 조석진 미망인, 최정임 선생, 최신예 시인이 함께 했다. 모든 순서가 마무리된 후에는 김태중 목사의 식사기도와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기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희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솔문학은 한국 작가들과 해외에 산재한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반 반씩 선별해서 원고 청탁을 의뢰한다. 이런 문예지가 세계 최초로 달라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고 말하며, “고 손용상 선생과 함께 한솔문학이 태동하는 자리에 함께 했던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미희 작가는 민주평통 간사, 달라스한인회 부회장, 여성회 감사이면서, 2020년 ‘편운문학상’을 포함 여러 문학상을 많이 받은 중견 작가이다. 두 권의 시집 발간했으며, 첫 번째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상, 성호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제2시집 ‘자오선을 지날 때는 몸살을 앓는다’로는 문학상의 최고봉 중 하나인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솔문학은 고 손용상 선생에 의해 2019년 6월에 달라스에서 처음 창간된 이래로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를 표방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문예지 ‘한솔문학’을 발행하며, 한국 작가들과 해외에 흩어져있는 한인 유수 작가들을 한데로 모으는 최초 종합문예지로 자리잡아왔다. 한솔문학을 태동하게 한 고 손용상 선생이 2022년에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잠시 중단되었던 ‘한솔문학’은 이번에 다시 10호를 출간하게 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캐서린 조 기자〉징검다리 한솔문학 손용상 선생 타향과 본향 김성한 달라스한인회

2024-12-12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 전국 7000만명 떠난다

이번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70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독립기념일 연휴 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자동차협회(AAA)는 지난 주말인 29일부터 7일까지 9일간 전국에서 약 7090만 명이 거주지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독립기념일 당일이 목요일인 관계로 주말까지 징검다리 연휴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이동 인구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AA 측은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여행객들이 대부분 차량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 통계에 따르면 약 6060만 명이 차량을, 574만 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AA 측은 전국 평균 개스값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휴 동안 국내 여행지는 해양 지역이, 해외 여행지는 유럽 국가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AA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지 상위 5곳은 시애틀, 올랜도, 앵커리지, 호놀롤루, 마이애미가 꼽혔다. 해외 여행지 상위 5곳은 밴쿠버(캐나다), 런던(영국), 로마(이탈리아), 더블린(아일랜드), 파리(프랑스)가 선정됐다.   한편, AAA는 ▶3일과 4일 각각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곳곳에서 가장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독립기념일 연휴 독립기념일 연휴 징검다리 연휴 이번 연휴

2024-06-30

"세대 잇는 징검다리 역할에 힘쓸 것"

    지난 13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된 워싱턴 한미국가조찬기도회 정승욱 신임회장이 본보를 방문했다.   정 회장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재정적, 시스템 적으로 안정된 협회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자신의 역할을 "기존 세대 중심의 협회를 차세대 중심으로 이어가는 중간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검다리 역할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한 "워싱턴 한미국가조찬기도회는 다음 세대, 다민족 연계 과정을 풀어내야 성장할 수 있다"면서 "1세대들의 가치와 헌신 등 좋은 유산을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풀어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방문한 서옥자 이사장은 정 신임 회장에 대해 "어려운 시기, 어려운 직책 맡았으나 (정 회장이)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 뜻과 같은 비전으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회장 정승욱 박사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11년 전에 도미,  선샤인 세무회계법인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징검다리 징검다리 역할 신임회장 정승욱 가조찬기도회 정승욱

2023-11-21

글로벌 문예지 ‘한솔문학’ 발간

글로벌 종합문예지 한솔문학(발행인 손용상) 제8호(사진)가 출간됐다.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를 표방하며, 국내외 작가들을 아우르는 한솔문학의 제8호에 원로작가 김호길 시인이 권두 덕담과 권두시를 썼고, 편집주간인 김선하 사진작가가 포토 에세이를 썼다.     이번 호에는 유명 문객 47명이 참여해 약 70여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 작가로는 김후란, 문정희, 서순남, 안병준, 우남정, 정공량, 정윤서, 장택순 등 시인과 문서정, 유금호, 이애연, 이창봉(시극), 정수남 등 소설가, 수필 부문에는 김병무, 이강식, 윤혜현, 조성권, 홍병철의 작품을 수록했다.     해외 작가로는 미주지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시 부문은 김미선, 김선호, 김소희, 김인옥, 노세웅, 석정희, 신현숙, 이혜규, 기영주, 이초혜, 이원익, 소설 부문은 강기영, 김수자, 연규호, 이여근, 정은실, 장소현, 수필 부문은 안용백, 이광일, 이진형, 조형숙, 최영선, 홍성자, 오윤미, 정복성 등 작가들의 작품을 실었다.     한솔문학 총괄 발행인은 댈러스 손용상 작가로 연 2회 한국 도서출판 도훈에서 발간된다. 한솔문학 제8호는 뉴욕, LA 지역 서점과 댈러스의 북나라에서 다음 달 초순 이후 살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미국 한솔문학 글로벌 종합문예지 징검다리 문예지 발행인 손용상

2023-01-29

[이 아침에] 징검다리를 건너며

가뭄과 폭염으로 물과 전기 사용을 절제하며 힘겨운 여름을 보냈다. 지구촌의 다른 쪽에선 폭우와 태풍의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유난히 비가 많던 겨울이 생각난다. 물이 충만할 계곡을 그려 보며 폭포(Santa Anita Sturtevant Falls)를 찾아갔다.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 쉬운 코스로 생각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출발했다. 배낭엔 김밥과 물 두 병만을 넣은 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 산 정상에 가까이 다가가니 이미 주차장안 많은 등산객으로 꽉 찼다. 다시 산 중턱으로 내려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산을 향하는 마음이 기대에 부풀어 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젊은이는 삼삼오오 팀을 이루어 산행을 즐겼다. 아이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손잡고 걷는 정겨운 가족도 눈길을 끌었다.     평화롭던 산은 물소리로 꽉 채워졌다. 마음을 씻어주는 맑은 소리가 아닐까. 메말랐던 계곡에 물이 힘차게 흐르며 잠자는 겨울을 깨우는 생기가 넘치는 듯했다. 계곡물은 바위 등을 올라타 모난 돌을 둥그렇게 굴리며 넓은 세계로 흘러갔다. 곳곳마다 작은 폭포를 이룬 계곡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한참을 걷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목적지인 폭포를 반 마일을 남겨놓고 폭우로 인해 불어난 계곡물이 덮쳐 예전에 있던 길이 끊겼다. 상황을 뒤늦게 알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범람한 강을 가로질러 돌멩이가 드문드문 놓여 있었다. 어릴 적 냇가에 놓여 있던 징검다리였다. 처음에는 옛 생각에 정겹게 생각했지만, 물살을 쳐다보니 겁이 났다. 보폭보다 더 넓게 드문드문 놓인 징검다리 위를 건너야 했다. 미끄러지면 차가운 물 속에 빠질 것 같은 두려움에 나뭇가지를 찾아 지팡이로 삼았다. 세차게 흐르는 물살은 지팡이조차 삼킬 기세였다. 급기야 얼음이 녹은 물로 등산객이 입수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어떤 아저씨가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선 후 네 살쯤 된 딸을 번쩍 안아 건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딸은 용감한 아빠의 뺨에 볼을 비비며 사랑을 표현했다.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한 발씩 징검다리를 건너는 시도를 했다. 그때 갑자기 뒤에 있던 남편이 물에 들어가 내 손을 잡아주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반가운 손길이었던지. 그는 나의 흑기사가 되었다. 차가운 물은 남편의 무릎까지 차올랐다. 거센 물살 때문에 혼자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그는 물속에서 나는 징검다리 위로 손을 잡고 호흡을 맞추며 건넜다. 물가에서 지켜보던 사람의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How sweet your husband is!” 남편이 아주 커 보였다.     물을 건너기 위해 모든 사람이 불평 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먼저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아량을 보였다. 팔을 벌려 서로에게 힘이 되어 같이 가는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운가 보다.   징검다리의 ‘징검’은 ‘징그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징그다’는 옷이 쉽게 해어지지 않도록 다른 천을 대고 듬성듬성 꿰맨다는 뜻이다. 듬성듬성 놓인 징검다리는 다리가 갖춰야 할 연결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이용하는 사람에 의해 연결된다. 징검돌 사이를 연결할 때 인간의 몸은 스스로 상판이 되고 다리는 교각이 된다. 거센 물결 세상 위를 다리가 되어 함께 건너간다.   내밀어 잡아주는 손은 다리가 되어 세상을 유지할 것이다.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징검다리 징검다리 위로 발씩 징검다리 물살 때문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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