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판 더 글로리, 이젠 반응 충돌…‘학폭 얘기 이제 그만’ 조회 1위
‘LA판 더 글로리’로 불리는 토런스 학교폭력 사건〈본지 9월 3일 A-1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지속되면서, 일부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0년 전 학폭 폭로…‘LA판 더 글로리’<넷플릭스 드라마> 일파만파 'LA판 더 글로리' 경찰에 신고…수사하나 가해자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일부 사업체가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게시물들이 연일 올라오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를 지지하며, 가해자가 공정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사건이 잊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 3일 본지에 “걱정이 많았는데 왜곡 없이 기사가 나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파티 사건은 우리를 납치하고 감금, 폭행한 후 이를 그들만의 ‘졸업파티’라고 불렀던 것”이라며, “이것은 졸업을 축하하는 계획된 행사였고, 졸업 약 한 달 전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 게시된 ‘토렌스 학폭 얘기.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 날 조회순위 1위를 기록했다. 글쓴이는 “매일 도배를 한다.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반발하며 300개 가까운 댓글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싫으면 클릭하지 마라”, “그럴 만하니까 한다”, “학폭에 동조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맞섰다. 또한 ‘미시USA’의 ‘속풀이’란에 학폭 이야기가 넘쳐나 제대로 글을 올릴 수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가해자 측에서 의미 없는 글을 올려 사건을 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학폭 관련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게시물이나 댓글에 ‘토렌스 학폭’을 덧붙이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집단광기나 강요로 보인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건이 잊혀질 것이라며 피해자의 고통이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대립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의 친척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손님이 끊겨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의 지인 A씨는 “동네에 소문이 퍼지면서 아무도 오지 않아 피해가 심각하다. 가해자의 행동과 무관한 친척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본지에 전했다. 한편, 최근 피해자가 경찰서에 신고한 사실〈본지 9월 4일 A-3면〉이 알려지면서, 여전히 묵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해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집단 광기 반응 대립 집단 광기 졸업파티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