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 초등생 집단폭행 피해 본지 보도 SNS에 공분 확산

LA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인 초등학생 2명이 백인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뒤〈본지 10월 7일자 A-1면〉,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도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팔로워 57만2000명을 둔 틱토커 에드 최(아이디 Etchaskej·사진)씨는 본지 영문 뉴스레터 케치업 뉴스를 인용해 LA 라치몬트 차터스쿨에서 벌어진 백인 학생 6명의 한인 학생 2명 괴롭힘 및 집단 폭행 사건을 틱톡을 통해 알렸다.   최씨는 지난 17일 올린 5분26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본지 영문기사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영상으로 케치업 뉴스 주요 내용을 캡처해 빨간 줄을 그어 해당 사건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특히 최씨는 라치몬트 차터스쿨에서 벌어진 백인 학생들의 한인 학생 괴롭힘과 집단 폭행 사건을 학교 측이 방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치몬트 차터스쿨 측이 사건 발생 후 피해자인 한인 학생들을 보호하지 않고, 되레 백인 학생들을 감싸기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본지 보도 내용에는 1만78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148명이 댓글을 달며 학교 측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틱톡 이용자 레이첼은 “정말이지 거북하다”며 라치몬트 차터스쿨 측의 변화를 촉구했다. 미스터 해터는 “라치몬트 차터스쿨에 후기를 남기는 일을 잊지 말자”라는 댓글을 남겼다. 앤드리 하예스는 “(피해 본)아이들이 불쌍하다. 그들의 변호사는 당장 나서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밖에 ‘같은 아이들 둔 부모로서 피해 학생과 부모들의 아픔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정의를 원한다’, ‘눈물이 난다. 학교 측의 대응이 역겹다’ 등 여러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라치몬트 차터스쿨 집단 폭행 사건은 피해 학생의 부모 A씨가 지난달 19일 미시USA 등에 ‘1학년인 자녀가 학교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로부터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동급생인 백인 학생 6명으로 이들은 다른 한인 학생 1명도 괴롭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교사와 교장에서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1차 폭행 사건 6일 뒤에 2차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의 부모 B씨도 “학교 측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CCTV를 공개하지 않고, 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 결과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백인 초등생 6명이 한인 친구 집단폭행”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초등생 온라인 한인 학생들 집단 폭행 한인 초등학생

2024-10-20

LA판 더 글로리, 이젠 반응 충돌…‘학폭 얘기 이제 그만’ 조회 1위

‘LA판 더 글로리’로 불리는 토런스 학교폭력 사건〈본지 9월 3일 A-1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지속되면서, 일부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0년 전 학폭 폭로…‘LA판 더 글로리’<넷플릭스 드라마> 일파만파 'LA판 더 글로리' 경찰에 신고…수사하나 가해자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일부 사업체가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학교폭력 관련 게시물들이 연일 올라오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를 지지하며, 가해자가 공정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사건이 잊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 3일 본지에 “걱정이 많았는데 왜곡 없이 기사가 나가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파티 사건은 우리를 납치하고 감금, 폭행한 후 이를 그들만의 ‘졸업파티’라고 불렀던 것”이라며, “이것은 졸업을 축하하는 계획된 행사였고, 졸업 약 한 달 전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 게시된 ‘토렌스 학폭 얘기.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 날 조회순위 1위를 기록했다. 글쓴이는 “매일 도배를 한다.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반발하며 300개 가까운 댓글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싫으면 클릭하지 마라”, “그럴 만하니까 한다”, “학폭에 동조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맞섰다.   또한 ‘미시USA’의 ‘속풀이’란에 학폭 이야기가 넘쳐나 제대로 글을 올릴 수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가해자 측에서 의미 없는 글을 올려 사건을 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학폭 관련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게시물이나 댓글에 ‘토렌스 학폭’을 덧붙이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집단광기나 강요로 보인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건이 잊혀질 것이라며 피해자의 고통이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대립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의 친척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손님이 끊겨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의 지인 A씨는 “동네에 소문이 퍼지면서 아무도 오지 않아 피해가 심각하다. 가해자의 행동과 무관한 친척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본지에 전했다.   한편, 최근 피해자가 경찰서에 신고한 사실〈본지 9월 4일 A-3면〉이 알려지면서, 여전히 묵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해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집단 광기 반응 대립 집단 광기 졸업파티 사건

2024-09-08

자전거 떼강도, 운전자 집단폭행 2만불 강탈

이번엔 ‘자전거 떼강도’가 등장했다.     LA 경찰국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다운타운 인근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탄  청소년 50여 명이 차량을 공격해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현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인 샤일루백 울루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교차로를 지났는데 자전거들이 무더기로 몰려들어 차량을 부수기 시작했으며 차에서 자신을 끌어내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울루는 이 사건으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차 안에 있던 2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소지품 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인근 이웃들이 찍은 현장 영상에는 다수의 청소년들이 차량 위로 올라가 유리창을 부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국은 자전거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차도를 완전히 점거한 모습, 이유를 밝히지 않고 묻지마 집단 폭행을 하고 차량 내 물건을 강탈한 점들에 주목하고 영상을 근거로 용의자들 검거에 나섰다.     운전자 울루는 폭행을 당하던 중 뒤에서 한 여성이 끌어안고 인도 쪽으로 구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여성이 아니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울루는 사건 직후 경찰에 위험한 상황을 신고했지만, 병원에 이송될 때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익명의 제보자는 운전자 울루가 인근에서 한 자전거와 충돌할 뻔했는데 이에 대해 보복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자전거 폭행 자전거 떼강도 집단 폭행 다운타운 인근

2024-08-12

타운 인근 코파 결승전 응원 집단 난투극

남·북 아메리카를 모두 아우르는 아메리카 대륙 대표 축구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의 결승전 열기가 과열돼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15일 LA타임스, KTLA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800 사우스 유니언 애비뉴 인근 한 콜롬비아 식당 주차장에 200여명의 축구 팬들이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콜롬비아 대 아르헨티나) 시청을 위해 모인 가운데 해당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폭력사태는 경기가 다 끝난 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사람이 경기를 시청하는 동안 술을 많이 마셨고, 취기가 올라오면서 다수의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KTLA를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주먹 다툼이 일어나는가 하면, 술병으로 추정되는 병들이 던져지기도 했다. 또한, 최소 한 명이 칼에 찔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자상 환자를 포함해 총 2명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수의 폭력 신고가 LA경찰국(LAPD)에 접수된 가운데 체포된 용의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경준 기자난투극 결승 타운 인근 집단 난투극 결승전 열기

2024-07-16

[독립기념일 연휴 사건사고] 폭죽행사서 칼부림, 집단 난동도

올해에도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KTLA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쯤 헌팅턴비치 인근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폭죽 행사를 보기 위해 나온 관람객들에게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샌퍼낸도밸리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파코이마 지역에서 불꽃놀이 도중 언쟁이 발생, 4명이 칼에 찔렸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폭죽놀이로 인한 화재도 잇따랐다. 지난 4일 리시다 지역 한 주택 뒷마당에서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같은 날 애너하임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폭죽 놀이를 하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노스리지 지역에서는 파소 로블레스 애비뉴 인근 사이프러스 나무가 폭죽 등으로 인해 불에 타는 등 각종 화재 사건도 발생했다.   독립기념일 이튿날인 5일 카슨 지역 쇼핑몰에서는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폭죽을 터트리는 등 집단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쯤 사우스베이 파빌리온 몰에서 청소년들은 쇼핑객으로 붐비던 업소안으로 폭죽을 던지는 가하면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경관들은 즉각 지원을 요청했으며 현장에서 5시간에 걸쳐 60~70여 명의 청소년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집단 난동을 조직한 배후를 집중 수사중이다. 김경준 기자독립기념일 연휴 사건사고 폭죽행사 칼부림 칼부림 집단 집단 난동 칼부림 사건

2024-07-07

쿡카운티 병원 집단 소송 피소

쿡 카운티 병원이 작년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인해 집단소송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연방 검찰의 수사 기록에 따르면 쿡 카운티 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네바다 주에 본사를 둔 진료 기록 처리업체의 전산 시스템이 해킹을 당하며 피해를 입었다.     이 해킹으로 인해 쿡 카운티 주민들의 생년월일과 소셜시큐리티번호, 의료 기록 등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들의 숫자는 당초 전국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1400만명으로 늘어났다. 피해 쿡 카운티 주민들의 숫자는 12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방 검찰이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쿡 카운티 병원이 해킹 사건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집단소송도 쿡 카운티 순회법원과 연방 법원에 제기됐다.     소송에서 쿡 카운티 병원이 해킹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이 7월이었는데 주민들에게 이를 고지한 것은 3개월 후였다면서 이로 인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카고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는 병원 관련 해킹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40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보건국은 최소 500명 이상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의 경우 이를 공개토록 하고 있다.     올해 일리노이 주에서는 엘름허스트에 본사를 둔 앰뷸런스 회사의 네트워크 서버가 공격을 당해 86만명의 앰뷸런스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 또 시카고 대학병원에서도 1만명의 개인 정보가 털렸고 루리어린이병원도 해킹으로 전산시스템이 한달 이상 작동하지 않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병원 집단 병원 집단 카운티 병원 시카고 대학병원

2024-06-11

범죄 무서워…메트로 버스·열차 운전자 파업

LA 대중교통의 핵심인 메트로 버스와 열차 운전자들 일부가 파업과 태업을 벌여 지난 주말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파업 참가자들은 집단 병가 제출 형태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운전자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영향을 받은 버스 라인은 2, 4, 18, 720번 등 총 10여개 버스 노선으로 금요일 일부 노선은 운행이 중단되거나 운행 간격이 30~40분 단위로 평소보다 2~3배 늘어나는 등 교통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금요일 오후 현재 파업에 참가한 운전자는 총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용객들은 길거리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파업에 동참한 운전자들은 일단 최근 벌어진 일련의 버스 운전자 공격 사건들을 예로 들었다. 지난 22일에는 메트로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괴한이 휘두른 칼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주에는 윌로브룩 지역에서 역시 탑승객이 칼에 찔렸으며, 3월에는 범인들이 메트로 버스가 통째로 탈취해 리츠칼튼 호텔 앞에서 빌딩에 충돌해 멈춰서는 일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메트로 이사회 이사들도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싶다”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메트로 측은 정신병력이 있거나 약물에 중독된 일부 용의자들의 행동이 이런 사태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와 열차 내에 운전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명 가림막 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트로 측은 “집단적으로 병가를 내거나 스케줄에 늦게 운행하는 변종 파업과 태업은 메트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를 조직한 운전자는 규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파태업 이용자 이용자 불편 집단 파태업 집단 병가

2024-05-05

[문장으로 읽는 책] 파시스트 되는 법

중산층의 양쪽에 앉은 이 부유하거나 교양 있는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광경을 봐도 놀라지 말라. 식사를 함께하는 동안 좌파는 우파의 이념적 망상을 눈감아주기만 하면 그들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할 것이고, 우파는 자기 음식을 먹고 있는 좌파 친구의 인권 투쟁을 강박이나 병적 집착, 개인의 기벽 정도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두 중산층 집단 모두 파시즘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 모두 당신의 일을 계속하게 해줄 것이다. 왜냐하면 한쪽은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이고, 다른 한쪽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든 것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미켈라 무르자 『파시스트 되는 법』   정치적 냉소와 비아냥이 뚝뚝 묻어나는 글이다. 작가가 파시스트로 ‘빙의’해 소셜미디어 시대, 동전의 양면인 파시즘과 표퓰리즘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해학적으로 비튼다.     “오늘날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댓글을 달거나 공유를 하거나 ‘좋아요’와 ‘싫어요’를 누르며 인생을 다 보낸다. 그리고 그걸 막을 이유가 없다. 모두가 그렇게 하면 각각의 목소리가 다른 소리와 구별되지 않아서, 결국 모두 무의미한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경험을 완전히 무효화하면, 결국에는 실제로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누구나 말하는 상태가 될 것이다.…(여기엔) 새로운 이점이 있으니 모두 더이상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권력의 자리에서 소셜 미디어라는 도구를 사용해 보면 권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파시스트 소셜미디어 시대 소셜 미디어 중산층 집단

2024-05-01

'와이파이 해킹' 빈집털이 주의보…CCTV·경보 시스템 비활성화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윌셔 지역에서 와이파이를 해킹한 후 빈집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윌셔 지역에서 3~4명의 집단 빈집털이범들이 와이파이를 해킹해 감시 카메라 및 경보 시스템을 비활성화한 뒤 주택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용의자들은 대부분 주택의 2층 발코니를 통해 문을 따고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에서 와이파이 해킹 빈집털이범이 기승을 부리는 것과 관련해 경찰은 해킹이 어려운 유선 감시카메라 사용을 권장했다.     경찰은 빈집털이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전력공급 차단기(두꺼비집)에 자물쇠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혹은 택시 운전사 등에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제하며 ▶여행 기간 이웃 혹은 가족에 부탁해 주기적으로 우편물을 수거하고  ▶집 주변에 카메라 설치하고 유선 케이블을 사용하며 ▶귀중품에 에어 태그 등 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집 주변에 동작 감지 센서 및 조명을 설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경찰은 침입 절도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신고(800-222-8477, www.lacrimestoppers.org)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와이파이를 해킹하는 빈집털이 행각은 지난해 코네티컷과 미네소타에서도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와이파이 빈집털이 와이파이 해킹 집단 빈집털이범들 경보 시스템

2024-03-05

[애틀랜타] "차별엔 집단행동으로 맞서야"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대표 진 리)이 지난 8일 노크로스 사무실에서 연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과 인종차별, 신념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차별에 대응해 질서있는 집단행동(Flocking)으로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대담에 나선 윤미 햄튼 전 릴번 시의원은 "어린 시절 친구와 잡은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해 먹은 것, 봄이 되면 동네 어른이 다같이 모내기를 한 것"을 떠올리며 "팀워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별을 이겨낸 승리자로서 소수인종의 자부심을 공유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학대와 소외의 경험이 어떻게 소수계의 정체성 위에 포개졌는지 설명했다. 10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토록 기다리던 양부모를 미국에서 만났지만, 계모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오래 받았다. 한국과 아프리카계의 이중적 정체성을 지녔지만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크게 느꼈다. 피부색, 머릿결, 눈의 모양으로 인종을 구분하는 사회에서 그는 "누구와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톱 AAPI 헤이트' 공동설립자이자 중국계 이민 3세대인 러셀 정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는 개인사 외에도 '트라우마의 사회적 유전' 문제를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항구도시에서 어업에 종사했던 그의 조부는 백인의 집단 약탈과 방화를 겪어야 했다. 이후 아버지는 고향을 떠나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정착했다. 어린 시절에는 윗세대의 아픔을 몰랐지만 그들이 겪은 차별에 대한 무력감과 분노는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줬다고 그는 털어놨다.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아시안 남성이 그렇듯, 돌연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식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자신을 최근 발견했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부터 전쟁까지 질곡 깊은 근현대사를 거쳐온 아시아 국가나 노예제와 같은 제도적 폭력을 겪은 흑인의 경우 '집단 트라우마'가 한 가족 내에 세대를 거쳐 이어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차별 경험과 그 영향을 서로 공유하는 것은 때로 상담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햄튼 전 의원은 "어릴 때부터 소수인종을 향한 혐오적 표현에 반복 노출되면 세뇌 효과가 나타난다"며 "학습된 차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흑백의 이분법적 인종 분류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 역시 "인종차별에 맞서는 집단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애틀랜타 집단행동 차별 인종차별 신념 차별 경험 집단 트라우마

2024-02-09

잦은 프렌치 불독 절도 사건... 모방범죄로 번지나

소수의 '기행'으로 여겨지던 반려견 도둑질이 최근 몇 년 새 애틀랜타 지역의 가장 흔한 집단 절도 유형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채널인 WSB-TV은 경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11일에서 12일 사이 3명의 용의자가 헨리 카운티 로커스트 그로브 지역에 위치한 가정집에 무단침입 후 두 마리의 불독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반려견 절도 사건은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근 5년 사이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모방 범죄'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9년 노크로스에서 보상금을 노리며 불독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반려견 절도에 총기 위협 혐의가 포함된 사건은 2020년 8월 애틀랜타 워싱턴 파크에 이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이외에 동물영업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불독을 훔쳐가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언론 매체에 보도된 사건만 합하더라도, 매년 수차례 반복되는 범죄인 것이다.   특히 프렌치 불독 견종은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도난에 가장 취약한 품종이 됐다. 유기견 입양단체인 어답트어펫(Adopt a Pet)에 따르면 불독은 색상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동물판매업체의 경우 평균 1400~8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단체는 "프렌치 불독은 유전적 결함으로 번식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수요와 가격이 더욱 높아졌다"며 희귀종을 선호하는 잘못된 반려문화가 반려견 절도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모방범죄 프렌치 프렌치 불독 집단 절도 절도 사건

2023-12-14

[독자 마당] 전쟁이 멈추지 않는 이유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때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물들은 영웅으로 추앙을 받았다.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승리는 전쟁의 최상의 가치가 됐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인간도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 순위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서로 화합해 분란 없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텐데, 왜 주변 집단과 싸워야 하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를 일이다.     생태계에서 약육강식이란 동종 간 강약을 겨루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먹이사슬의 하위 그룹을 제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인간이 서로 싸우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자연의 섭리에도,인간 도리상으로도 어긋나는 일이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은 종교나 이념 등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결국은 상대편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빼앗으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두 곳의 전쟁 또한 이익 추구를 위한 욕구의 극대화에서 야기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전쟁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은 한 집단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의지에 의해서다. 그들이 병력과 물자를 전장으로 내몰 때, 일반 개인의 의지는 개입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전쟁 없는 평온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집단에서 지도자를 잘 뽑는 방법밖에 없다. 한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가 정의·양심·겸양 등 인간적 가치를 중시하며 구성원들을 이끌고, 다른 집단과도 우호·타협·상생의 방법을 모색할 때 평화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들이 영웅인 것이다.     무능하거나 포악해서 집단을 파멸로 이끌 지도자는 필히 배격되어야 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전쟁 주변 집단 안위가 최우선 인류 역사가

2023-11-28

[중앙시평] 과학이 보여주는 진취적 기상

옛날 인간들은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었다. 국지적으로는 산과 계곡 등 여러 가지 지형이 있지만 큰 그림을 볼 때는 거대한 평지에 약간 울룩불룩한 정도이지 않은가. 그리 멀리 어디 가 보지 못한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고 상상하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유럽의 천문학자들은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지구는 둥글고 그것이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모든 천체는 그 주위를 돈다고 생각했는데,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는 땅덩이가 공 모양이라는 ‘지구’ 개념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한다. 그 중 한 가지 이유는 중국이 글자 그대로 세계의 중심에 있는 국가여야 하는데, 구형의 표면에는 중심이 있을 수 없다는 문제였다고 한다.   그런데 요새도 지구가 평면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하게 선진국에는 더 많다. 과학자처럼 그 지구평면설(또는 지평설)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으며, 자기들끼리 모여서 정기적 학회를 열고 서로 연구결과 발표도 활발히 한다. 소위 ‘지평인’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도리어 자기들을 깔보고 비웃는 ‘지구인’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맹신하도록 세뇌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평인들은 증거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증거를 아주 선별적으로 취급하며 특이하게 해석한다. 지구가 명백히 동그랗게 보이는 사진도 나사(NASA)와 같은 정부기관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아니, 당신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올라가서 본 적은 없지 않은가.) 한편 자기들 주장에 도움이 되는 증거가 어쩌다 나오면 그것을 다들 인용하며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어떤 배가 굉장히 먼 거리에 나갔는데도 해안에서 그 모습이 보였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구가 둥글다면 그 굽어 있는 물의 표면을 따라 나간 배가 어느 정도 멀어지면 시야에서 수평선 밑으로 들어가므로 모습이 사라져야 한다.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 이상한 관찰결과를 일시적인 대기현상 때문에 일어난 빛의 굴절이 빚은 착시였다고 해석한다. 그러면 지평인들은 지구인들이야말로 편한 대로 증거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미국의 과학철학자 리 매킨타이어(Lee McIntyre)는 이런 식으로 과학을 부인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는 학자 중 하나다. 그는 그들을 우리가 무조건 무시하고 짓눌러서는 안 되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평인들이 정말 어떤 생각과 주장을 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2018년도 국제 지평설 학술대회에 참석하였고 거기서 지평인들과 진지한 대화를 시도했다. 지평설이 옳다면 이러이러한 관측과 실험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고, 그것을 같이 시험해 보자고 권했다. 한 예로, 현재 주류 지평설에 의하면 납작한 원형으로 생긴 세상의 중심은 북극이다. 남극이란 것은 없고, 그 대신 엄청난 길이의 바깥쪽 원주에 얼음벽이 쳐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엔 깃발을 보라. 거기에 나온 세계지도는 바로 이런 형태이다.) 지평인들은 그렇기 때문에 지구인들이 ‘남반구’라고 말하는 외곽지역에서 동서의 거리는 지구인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길다고 본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에서 뉴질랜드까지 가는 거리는 너무 멀어서 직행 항공편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항로가 있지 않은가? 매킨타이어는 지평인 한명과 거기에 대한 내기를 하게 되었다. 매킨타이어가 있다고 주장하는 그런 비행기를 타 보기로. 그런데 그 약속을 했던 지평인은 결국 시험장에 나오지 않았다.   매킨타이어는 과학적 태도의 정수는 증거에 따라 기꺼이 이론을 바꿀 용의가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포퍼(Karl Popper)의 그러한 주장에서 영감을 얻는다. 과학적 태도가 안 된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장 아끼는 믿음이 흔들리게 될까 봐 진짜로 새로운 경험은 피한다. 그와 정반대인 것은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보려는 과학자의 욕망이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과학자라 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론만 계속 믿고 입증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일 때가 있다. 그것은 특정한 과학이론을 종교처럼 숭배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런 잘못된 과학자 집단은 파벌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과학적 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하는 과학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참 어려운 것은 과학을 공격하는 사람들까지도 과학적 태도로 대해주는 일이다. 과학도 틀릴 수 있고 과학지식은 항상 개선되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과학지식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진취적 기상을 살려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하는 이야기다. 옛날 학교에서 도덕 시간에도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전통이 서양과학의 정신과 제대로 통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이론만 방어하는 소극적이고 침체된 태도를 벗어나서, 자신의 현재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버릴 각오를 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자는 과학의 정신이 정말 진취적 기상이 아닐까. 장하석 /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과학철학중앙시평 과학 진취 과학자 집단 과학적 태도 진취적 기상

2023-09-29

[기자의 눈] 청년들은 왜 사이비에 빠질까

지난 12일 애틀랜타 교외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피살 사건은 한인 사회와 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온 30대 여성을 감금한 후 폭행하고 굶겨 결국 숨지게 하였다. 피의자 6명의 연령은 15~26세에 불과했다.   최근 경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들이 해당 종교단체 입단(Initiation)을 위해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란 집단의 실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범행 동기가 오직 종교적 이유라면 그들은 분명히 잘못된 신념과 사상을 가진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최대 1만 개의 사이비 집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비 집단과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적 수용’이라고 말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로빈 클라크는 “19세기 어느 시점부터 ‘Cult(사이비 집단)’는 ‘사회적 일탈’로 간주되는 신념과 관행을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이비교육기관(Cult Education Institute)’은 사이비의 특징에 대해 ▶책임없는 권위주의(지도자의 말이 곧 법인 경우) ▶질문이나 비판을 용납하지 않음 ▶불투명한 재무 공개 ▶외부 세계에 대한 비합리적인 두려움(박해에 대한 두려움, 종말론적 사고 등) ▶탈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믿게 함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이력 등을 꼽았다.     미국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사이비 집단으로는  UFO가 자신들을 천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믿었던 ‘천국의 문(Heaven’s Gate)'과 가이아나 요릭 타운에 본거지를 두고 종말론을 신봉했던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 있다. 이 두 집단 모두 끔찍한 집단 자살로 막을 내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비정상적이며 허무맹랑한 이론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과학저술가인 마르틴 우르반은 자신의 저서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에서 과학과 신학사를 넘나들며 이에 대해 파헤쳤다.     저자는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를 이유로 짚었다. 인간이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해야 할 때 ‘확실함’을 갈급하는 것은 본능이다. 현실에 대해 100% 정답을 갖고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불합리한 것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종교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젊은 층이 쉽게 사이비에 빠지는 경향과도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다.  유연철 박사(서울신학대 상담심리학 교수, ‘공감’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현재 한국 내 이단 세력 200만 명 중 절반인 100만 명이 청년층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청년은 이단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라는 것이다.     넷플릭스 방영으로 큰 화제를 모은 ‘JMS’를 추종한 신도의 80% 이상도 소위‘엘리트’ 대학생들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에게 사이비 종교의 그럴듯한 교리는 탈출구로 생각될 수 있다.     각 가정과 교계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홀로서기를 위한 길에 접어들며 부모와 같은 버팀목이 멀어져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낯설고 힘든 일이다.  적절한 공급과 지지를 받지 못해 허해진 마음에 미숙한 정신은 자기방어 수단으로 그릇된 것을 넣기가 쉽다.   확실함에 갈급해 하며 홀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함이 때론 바른길이자 지름길임을 알려주자. 언제나 힘들면 쉬어가고, 지치면 기댈 수 있는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해주자.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사이비 청년 사이비 집단 사이비 종교 두려움 종말론적

2023-09-24

다운타운 유명 호텔서 집단 식중독 발생

    LA 다운타운의 유명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식사를 했던 참석자 수십 명이 복통을 일으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알라메다 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렸던 한 노조대표 회의 참석자 다수가 복통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시겔라로 불리는 이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질균 감염은 미국에서 매년 약 50만 명 가까이 감염되는 일반적인 내장 질환이다. 증상은 설사, 복부 경련, 어지럼증, 발열 등이 있다.   당시 행사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복통을 호소했고 서너명은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복통 환자는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복통 때문에 병원으로 향하기에 앞서 서 있을 힘이 없을 정도로 몸이 늘어져 있었다며 의사가 패혈증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질균 또는 이질은 감염 환자의 작은 배설물 흔적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된다. 이는 아픈 아이의 기저귀를 갈거나 감염된 사람을 돌보거나 오염된 표면을 만졌을 때, 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삼킨 뒤에 발생할 수 있다.   CDC는 이질 증상이 있는 사람은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피가 섞여 있는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이모듐이나 로모틸과 같은 지사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김병일 기자다운타운 식중독 집단 식중독 다운타운 유명 la 다운타운

2023-09-21

[노동법] 가주 ‘중재동의서’ 중요성

많은 한인 고용주들이 알아야 할 노동법과 필요한 서류들을 구비하기 위해 노동법 변호사와의 미팅을 요청한다. 이 전에는 문제가 생기거나 소송이 들어온 이후에야 변호사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면, 요즘에는 회사를 처음 시작하거나 문제가 없더라도 미리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변호사를 찾는 경우가 많고, 이는 아주 좋은 트렌드인 것 같다. 필자가 고용주들과 미팅할 때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은 직원들에게 중재 동의서(arbitration agreement)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다.     중재 동의서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재 동의서는 일반 법원의 배심원 재판이 아닌 비공개 재판을 통해 판결을 받겠다고 동의하는 내용이며, 배심원 재판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대로 쓰인 중재 동의서는 고용 관련 소송 시 집단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집단 소송으로 들어온 케이스들도 적법하게 서명된 중재 동의서가 있는 경우 법원에 비공개 재판 신청서 접수를 통해, 집단 소송이 아닌 개인 소송으로, 그리고 법원 배심원 재판이 아닌 비공개 재판으로 해결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소송 대응 방법이나 비용 부담 면에서 고용주 측에게는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   또한 현재 캘리포니아 법으로는 고용주들이 고용을 전제로 중재 동의서에 직원 서명을 받아내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다. 회사의 지침으로 새로운 직원 혹은 기존에 일하고 있는 모든 직원에게 서명을 받는 것이 좋으며, 중재 동의서를 고용 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집단 소송 중 PAGA 소송만은 중재 동의서에 서명하더라도 여전히 단체 소송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중재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도 PAGA 소송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PAGA 소송도 소송을 제기한 직원이 중재 동의서에 서명했다면 해당 직원의 개인 케이스를 비공개 재판으로 돌리고, 그러한 비공개 재판에서 해당 직원에게 아무것도 배상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을 경우 PAGA 집단 소송도 기각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재 동의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고용주들은 그동안 서명받은 중재 동의서들을 검토해 보고 되도록 모든 직원이 서명하도록 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문의:(310)284-3767 박수영 / Barnes &Thornburg, LLP·변호사노동법 중재동의 중요성 중재 동의서들 집단 소송 비공개 재판

2023-09-0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