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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WP 차기 국장 연봉 75만불 논란

LA수도전력국(LADWP) 차기 국장의 연봉이 전임자보다 무려 70% 가까이 높게 책정돼 논란이다.   LADWP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캐런 배스 LA시장이 국장으로 지명한 야니스 퀴뇨네스(사진)의 연봉 책정안을 승인했다.   이날 LADWP가 승인한 연봉은 75만 달러다.   LA타임스는 현재 국장인 마티 애덤스의 연봉(47만7082달러)에 거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24일 보도했다.   LADWP에서는 이번 연봉 책정안 승인을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LADWP 노조인 ‘IBEW 로컬 18’은 이에 앞서 퀴뇨네스 국장 지명자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LA타임스는 “노조는 다른 후보인 아람 벤야민 LADWP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지해왔다”며 “LADWP는 이날 이사회에서 연봉 외에도 퀴뇨네스에게 3만 달러의 이주 비용과 6개월간 4만5000달러의 주거 수당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퀴뇨네스는 해안경비대 중령 출신이다. PG&E를 비롯한 샌디에이고 개스&일렉트릭, 코브라 어퀴지션 등에서 근무한 뒤 퍼시픽 개스&일렉트릭에서 전기 운영 부문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배스 시장은 퀴뇨네스를 차기 국장으로 지명하면서 “오는 2035년까지 LADWP의 청정에너지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 리더십, 경험 등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지명자 국장 국장 지명자 연봉 책정안 차기 국장

2024-04-24

3번째 한인 연방 항소법원 판사 탄생 예고

미주 한인 역사상 세 번째이자 한인 1.5세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오른 존 리(54•한국명 이지훈)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영전할 전망이다.   13일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날 5명의 신임 연방 판사 지명자를 발표하면서 리 판사를 "제7 연방항소법원에서 근무하게 될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리 판사가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취임한 지 10년 만이다.   리 판사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파독 광부였던 이선구 씨와 간호사 이화자 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났다.   그는 생후 3개월 무렵 한국으로 보내져 5세 때까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리 판사의 가족은 그가 5세 때이던 1970년대 초 시카고로 이민, 시카고 북서부 교외 도시에 터를 잡았다.   현재 시카고 교외도시에 사는 리 판사는 의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시카고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낸 리 씨는 하버드대학(1989년 졸업)을 거쳐 하버드 로스쿨(1992년 졸업)을 졸업했다.   그는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을 거쳐 '프리본 앤드 피터스'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시카고에 소재한 제7 연방항소법원은 일리노이•위스콘신•인디애나 3개 주의 7개 지방법원에서 올라온 사건을 다룬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은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하다 연방 대법관에 발탁됐다.   리 판사는 캘리포니아 제9 항소법원의 허버트 최(1916-2004•한국명 최영조) 판사와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판사에 이어 세 번째로 미 연방 종신직 판사에 올랐으며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주 한인 사상 세 번째 고등법원 판사가 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 판사 외에 살바도르 멘도저 주니어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를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하고 아이오와•일리노이•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각 1명의 신임 판사를 앉힐 예정이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지명한 연방 판사는 케탄지 브라운 잭슨 연방 대법관 포함 90명에 달한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항소법원 판사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 연방법원 판사 판사 지명자

2022-04-14

[J네트워크]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자

 커탄지 브라운 잭슨. 이변이 없는 한 연방 대법원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될 인물이다. 서아프리카 언어로 ‘사랑스러운 자’라는 의미의 ‘커탄지’. 최고 권위의  대법원이 한층 더 다양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는 나흘간 청문회를 열며 현직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 판사인 잭슨 지명자를  샅샅이 검증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며 그녀의 경력에 감명 받고 인성에 감동했다.     미국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커탄지 브라운 잭슨은 누구인가.   우선 가족관계가 뜻밖이다. 그녀는 미국 백인 상류층으로 알려진 일명 ‘보스턴 브라민’ 가문의 며느리다. 대학 시절 만난 결혼 25년차 남편이자 워싱턴 한 대학병원 소화기외과 의사 패트릭 잭슨은 자타가 인정하는 보스턴 브라민 출신이다.     신분제가 의미 없는 시대이지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을 지역 기반으로 둔 명문가 중 명문가의 후손이다. 6대에 걸쳐 빠짐없이 하버드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쌍둥이인 윌리엄 잭슨의 아내는 2015년 미국 역사상 최연소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던 폴 라이언 전 의원의 아내와 친자매 사이이다. 말 그대로 뼈대 있는 가문이다.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지명자 뒤에 앉은 패트릭 잭슨은 청문회 내내 툭하면 눈물을 닦아냈다. 그 옆에는 감격에 겨워 코가 빨개진 아빠를 창피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두 딸이 있었다. 이 범상치 않은 가족의 평범한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간의 경력도 흠잡을 게 없다. 잭슨 판사의 검증을 위해 판사와 변호사 250명을 직접 비공개 인터뷰했다는 미국 변호사협회와 그녀를 지지하는 지인·동료·친구들의 증언을 듣다 보면 어떻게 한 사람이 이리도 바르고 열심히 살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마이애미의 한 고등학교 토론반에서 보여준 당찬 모습부터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다니며 이룬 성과, 변호사로 판사로 재직하며 소신 있고 성실하게 쌓아 온 경력 모두 놀라울 정도다.   잭슨이 단지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 연방 대법관에 지명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을 지명하겠다는 공약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는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점진적으로 폐기하자는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성별에 따른 우대정책과 능력주의 논란이 뜨겁다. 인종·문화·성별 논쟁을 넘어서 성실하고 실력 있는 한국의 ‘커탄지’가 등장하는 날을 기대한다.  안착히 / 한국 중앙일보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대법관 지명자 여성 대법관 잭슨 지명자 잭슨 판사

2022-03-28

[시론] 골드버그 대사 지명은 탁월한 선택

 백악관은 지난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골드버그 지명자는 미국에서 가장 노련한 직업외교관 중 한 명이다. 그의 지명은 한국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먼저 불식시켜야 할 두 가지 헛소문이 있다. 첫 번째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 주일·주중 대사가 지명됐는데도 유독 주한 미국대사 지명이 늦어진 것은 한국이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거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묘한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는 억측이다.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다. 주한 미국대사는 여전히 가장 중대한 해외 주재 외교 직책 중 하나다.     두 번째는 골드버그의 지명 소식을 한국 언론이 어떻게 다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골드버그는 3개국 대사와 3년 이상의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 경력을 포함해 미국 안팎의 고위 외교관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한국 언론이 뽑은 헤드라인을 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아 유엔과 대북제재를 조율한 경력 때문에 그가 선택됐고, 이는 즉 미국이 대북 강경파 ‘제재 집행관’을 서울로 보내는 것으로 읽힌다. 그의 한국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해하지만 골드버그의 시각을 추정하는 치우친 보도는 근거도 없고 오해의 소지마저 있다.     그보다는 그의 다양하고 풍부한 외교관 이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쿠바·콜롬비아·코소보·볼리비아·필리핀 등 그가 활동했던 거의 모든 국가에서 다양한 이슈를 외교적으로 해결해 왔다.     한국 지인들은 여전히 나에게 “골드버그에 대해 왜 그렇게 열광하느냐”라고 묻는다. 그가 나와 같은 직업외교관 출신이란 점에서 내가 지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직업외교관 경력이 언제나 가장 효과적인지 묻는다면 아니라는 게 내 답이다. 나는 전직 주한 미국대사 중 중앙정보국(CIA) 지부장을 지낸 제임스 릴리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학자이자 카터 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했던 제임스 레이니를 가장 존경한다.     경력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대사가 되려면 해외 부임지에서는 효과적이고, 자국에서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골드버그 지명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역량을 지녔다. 그는 가장 민감한 상황에 처해있던 해외 각지에 계속해서 파견됐었다. 그 과정에서 친밀한 관계와 통찰력으로 해당국과 굳건하고 진솔한 관계를 수립하는 동시에 정확한 현지의 실상을 워싱턴에 알렸다.     나는 골드버그 지명자가 워싱턴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우리는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처음 만났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코소보 주재 미국 공관장으로 일했다. 당시 나는 코소보 전쟁 이후 처리 방안을 모색하는 미국 측 주협상가였다. 협상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프리슈티나를 자주 방문했는데 전화 통화는 그보다 훨씬 빈번했다. 코소보는 물론 주변국 상황까지 매우 불안해지면서 현장 파악, 상황 평가, 대안 분석 등에 대해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인간애를 찾아내는 그의 능력과 건전한 정책적 판단력에도 감탄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서울에서 신임장을 제출하기 전에 미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수년 동안 불필요하고 파괴적이며 편협하고 당파적으로 변해서 그의 정확한 부임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가 또 한 명의 전설적인 미국 직업외교관인 필립 하비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 입성하기를 고대한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하비브 하우스’의 새 주인이 되어 복잡하지만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미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갈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 오래 기다릴만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한미경제연구소장시론 골드버그 대사 골드버그 지명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대사

2022-02-16

IL 차관 출신 MO 보건장관 지명자 '백신 접종 우려' 주민 반대로 낙마

미주리 주의 신임 보건부 장관 지명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가 백신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 상원 인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주리 주 상원은 전날 도널드 캐우어로프 임시 보건장관에 대한 정식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캐우어로프 임시 장관은 늦어도 오는 4일 이전에 상원 인준을 받아야 장관에 정식으로 임명될 수 있으나 중서부에 몰아친 폭설로 인해 미주리 주 의회가 이번 주말까지 휴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효기간 내에 임명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러자 캐우어로프 임시 장관은 마이크 파슨 주지사(공화)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파슨 주지사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사직서를 수리했다.   파슨 주지사는 "캐우어로프는 마스크와 백신을 정부 차원에서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보수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보건장관에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이 허위 주장에 이끌려 35년 공중보건 관리 경험을 갖춘 인물을 왜곡하고 그에게 불명예를 안겼다"고 말했다.   캐우어로프는 작년 7월 미주리주 차기 보건장관에 지명돼 9월 1일부터 임시 타이틀을 달고 장관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리노이주 공중보건 및 비상관리 부처에서 30년 이상 일했으며 2016년부터 2018년 말까지 일리노이 보건부 차관을 지내고 은퇴했다.   캐우어로프는 청문회 과정에서 미주리주의 백신 접종률을 "형편없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주민이 백신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접종을 마친 5세 이상 미주리 주민이 59%에 불과하다며 "접종률을 75%까지 끌어올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경 보수 성향의 주민들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주민 모두에게 맞히고 싶어 한다"며 임명 반대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마스크 착용•코로나19 검사•백신 접종을 밀어붙이는 모든 메시지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우어로프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방법으로 백신을 지지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여부는 환자와 의사가 의논해 결정할 일"이라며 "각 개인의 결정을 존중한다. 의무화는 반대"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데이브 샤츠 미주리 주상원 의장(공화)은 "인준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인준안 처리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존 리조 의원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작금의 정치•사회 분위기에서는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공중보건 책임자 부재 상황이 됐다"고 개탄했다.   캐우어로프는 4일까지 임시 장관직을 수행한다.   파슨 주지사는 보건부 법률고문 리처드 무어를 장관 대행으로 임명하고 적임자 물색에 나섰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보건장관 지명자 백신 접종률 임시 보건장관 미주리주의 백신

2022-02-03

가세티 인도 대사 지명자 인준 청문회

인도 대사로 지명된 에릭 가세티(50.사진) LA 시장의 연방상원 인준 청문회가 14일 열렸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인도 대사로 지명받은 지 5개월여 만이다.     연방상원 외교관계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동부시각)부터 약 2시간에 걸쳐 가세티 시장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논란이 되는 가세티 측근 섹스 스캔들 이슈도 나왔다.   전직 경관 출신의 가세티 경호원은 가세티 보좌관 릭 제이콥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제소한 바 있다.   당시 경호원은 가세티가 성희롱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제이콥스는 성희롱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관해 가세티는 “성희롱 장면을 목격한 적이 일절 없었다”며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즉각 행동을 멈추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을 던진 진 샤힌(민주) 상원의원은 “인도는 여성 인권이 취약한 국가로 성폭행과 성희롱이 최근 몇 년간 난무하고 있다”며 “우리 동맹국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가세티에게 강조했다.   가세티는 대학 시절 인도 문화와 종교사를 공부한 경력이 있어 인도 대사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티가 인준절차를 마칠 경우 공석이 될 시장석은 누리 마르티네스 LA 시의장이 시장 대행을 맡게 된다.     한편, 이날 독일 대사와 파키스탄 대사 지명자 인준 청문회도 진행됐다.         원용석 기자가세티 지명자 가세티 인도 인도 대사 지명자 인준

2021-12-14

예일대 동창 "캐버노는 공격적 술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브렛 캐버노(사진)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신원 조사에 다시 착수한 가운데 그가 학창시절 술에 취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곤 했다는 증언들이 또 나왔다. 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버노의 예일대 동창인 찰스 채드 러딩턴이라는 남성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에서 캐버노를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술꾼'으로 묘사했다. 러딩턴은 캐버노 지명자의 신원 조사에 재착수한 FBI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여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이날 중 FBI에 관련 증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딩턴은 글에서 캐버노가 대학 시절 종종 술에 취해 공격적 행동을 하곤 했다면서 캐버노가 어떤 남성의 얼굴에 맥주를 던져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 친구 중 한 명이 경찰에 끌려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의 과도한 음주 문제는 지난 27일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도 여러 의원이 우려를 나타내는 등 쟁점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캐버노 지명자는 이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러딩턴은 그러나 성명에서 "만약 캐버노가 그의 과거 행동들에 대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TV에서, 그것도 의회 앞에서 선서까지 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그 거짓말들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버노가 대학 시절 싸움을 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뉴헤이븐 경찰로부터 관련 기록을 입수했다면서 캐버노 지명자가 예일대 재학시절인 1985년 한 바에서 싸움을 벌여 누군가의 얼굴에 얼음을 던졌으며, 이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21살이던 캐버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얼음을 던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FBI는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미 지난 28일부터 관련 인물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버노의 고교 시절 친구인 마크 저지의 변호사도 이날 성명에서 저지가 FBI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저지는 캐버노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가 당시 사건 현장에 캐버노와 함께 있었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이번 조사는 일단 오는 5일까지 일주일 동안만 진행될 예정이다.

2018-10-02

콘웨이 "나도 성폭행 피해자"…캐버노 옹호 과정서 털어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여성 참모인 켈리앤 콘웨이(51.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콘웨이 고문은 지난달 30일 CNN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렛 캐버노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백악관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도 성폭행 희생자"라고 말했다. 콘웨이는 "솔직히 나는 성폭행과 성희롱, 강간 피해자들에게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낀다"고 한 뒤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더니 "나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진행자가 유감을 표하자 "다 지나간 일"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콘웨이는 곧 "대법관 지명자 청문회가 '미투' 운동의 장이 돼선 안 된다. 피해자들의 고발은 청문회가 아닌 법정에서 들어야 한다"면서 "피해자나 용의자를 정치적 입장이나 성별에 따라 달리 대우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또 '당신은 성폭행을 고발한 여자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대통령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엔 발끈하며 "내 개인사를 갖고 함부로 엮지 말라"고 했다. 백악관은 지난 30일 "FBI 조사는 일주일 내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고, 야당은 이에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8-10-01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 vs "나는 결백하다" 대법관 지명자 성폭행 미수 의혹 의회 증언

27일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캐버노 지명자와 피해를 주장한 크리스틴 포드 팔로알토대 교수가 각각 시간차를 두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고 두 사람의 상반된 '진술'은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포드 교수는 청문회에서 30여 년 전인 80년대 초반 겪었다는 '끔찍한 경험'과 그로 인해 평생 겪어온 '심적 후유증'에 대해 증언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며 고교 시절인 1980년대 초반의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고교생 파티에서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캐버노가 그의 친구와 함께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준비해온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중간중간 목소리가 잠겼으나 상원의원들의 질의에는 대체로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포드는 캐버노 지명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헷갈렸을 가능성에 대해 "(가해자가 캐버노라는 걸) 100% 확신한다"며 당시 상황과 관련해 가장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기억은 캐버노와 그의 친구 마크 저지가 서로 낄낄거리던 웃음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캐버노의 성폭력이 인생을 철저하게 바꿔놨다"며 불안과 포비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포드는 실제 강간을 당한 건 아니니까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지내자고 수없이 자기암시를 하며 살아왔지만 캐버노의 대법관 지명이 거의 확실해지는 순간부터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지를 놓고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포드는 자신의 폭로를 놓고 정치적 공세라는 공화당 등의 주장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개 결정이 정치적 동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시민적 의무라고 믿기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회 후 재개된 청문회에는 캐버노 지명자가 증인으로 등장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나는 그녀(포드)에게도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결백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자신에 대한 '무고'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명성을 완전히 그리고 영구히 그리고 짓밟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끔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신 적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청문회 내내 격앙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으며, 중간중간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듯 울먹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끝난 뒤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의 인준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그의 증언은 강력했고 정직했으며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옹호하면서 "상원은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원 법사위는 28일 인준 표결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날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본회의 인준을 장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9-27

캐버노 '성폭행 미수' 정치 공방

연방대법관 지명자 브렛 캐버노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캐버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가 청문회 증언에 앞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요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포드의 변호인 측은 그가 폭로 이후 며칠간 살해 위협을 받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대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포드는 최근, 1980년대 초 캐버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의회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24일 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변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되자 FBI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포드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해도 24일 청문회와 26일 인준 표결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래 20일로 예정돼있었던 표결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공개적으로 "캐버노에 대한 FBI 조사를 거부한다"고 밝히는 등 그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FBI가 조사를 해야 함은 물론이고, 포드와 그 주변인들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언론들은 캐버노의 지명 여부가 11월 중간선거의 판도까지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간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한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력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진 것은 1991년 이후 27년 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클래런스 토머스를 지명하자 그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애니타 힐이 토머스의 상습적인 성희롱을 폭로하며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토머스와 힐 모두 흑인이란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당시 이 사건은 '권력을 지닌 남성의 상습적 성폭력'이란 본질을 비켜나 '흑인' 대법관 지명자를 향한 음해로 변질하는 양상을 보였고, 토머스는 가까스로 대법관에 지명됐다. 언론들은 현재 캐버노를 둘러싼 상황이 그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미투 운동'으로 여성들이 관련 문제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09-19

캐버노 인준 표결 연기…성폭행 증언 먼저 듣는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연기하고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고교시절 성폭행 미수를 당했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포드 팔로알토대학 교수를 불러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CNN방송은 17일 피해 여성인 포드 교수가 이날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의회에서 직접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상원 법사위가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캐버노 지명자도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의회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의회 증언대에 서게 되면서 이제 캐버노의 인준 여부는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따라 갈라지게 됐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만약 캐버노가 거짓말을 한다면 대법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 상원 법사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신임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의회에서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난 후 포드 교수의 의회 증언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가 자진사퇴 의견을 표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일축하고 "캐버노 지명자는 연방수사국이 6차례나 검증을 진행했지만 이력상 작은 흠결조차 없는 매우 양질의 뛰어난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 우리는 충분한 과정을 거치기를 원한다. 모든 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준 절차가) 조금 지연되는 것이다. 분명히 그리 많이 지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포드 교수는 16일 침묵을 깨고 워싱턴포스트에 자신의 신원과 당시 사연을 직접 털어놨다. 신문에 따르면, 고등학생 때인 198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모임에서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몸을 더듬으며 옷을 벗기려 했다는 것. 포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데브라 캐츠는 1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드는 캐버노의 당시 공격에 대해 '강간 미수' 라고 생각한다"며 "그녀는 캐버노가 극도로 만취한 상태만 아니었다면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캐츠 변호사는 또 "포드는 당초 이 사건을 공개하길 꺼렸다"고 설명하면서 "의회의 조사 과정에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지만, 제2의 '애니타 힐'이 되고 싶어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애니타 힐은 1991년 연방대법관 인준청문회에서 당시 대법관 후보이자 자신의 상사인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고발한 흑인 여성변호사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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