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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나도 성폭행 피해자"…캐버노 옹호 과정서 털어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여성 참모인 켈리앤 콘웨이(51.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콘웨이 고문은 지난달 30일 CNN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렛 캐버노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백악관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도 성폭행 희생자"라고 말했다. 콘웨이는 "솔직히 나는 성폭행과 성희롱, 강간 피해자들에게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낀다"고 한 뒤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더니 "나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진행자가 유감을 표하자 "다 지나간 일"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콘웨이는 곧 "대법관 지명자 청문회가 '미투' 운동의 장이 돼선 안 된다. 피해자들의 고발은 청문회가 아닌 법정에서 들어야 한다"면서 "피해자나 용의자를 정치적 입장이나 성별에 따라 달리 대우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또 '당신은 성폭행을 고발한 여자들을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대통령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엔 발끈하며 "내 개인사를 갖고 함부로 엮지 말라"고 했다.

백악관은 지난 30일 "FBI 조사는 일주일 내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고, 야당은 이에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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