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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칼럼] 캐나다 단풍잎과 한강의 기적

캐나다가 뜨겁다. 급락하던 집값이 반등하고 소비는 견조하며 실업률은 낮다. 0% 수준이던 금리를 4% 중반대로 올려놓았음에도 경제활동이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캐나다 중앙은행은 중단했던 금리인상을 다시 시작했고 필요할 경우 더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무엇이 캐나다 경제를 과열로 이끌고 있을까?   답은 적극적인 이민 정책에 있다. 최근 캐나다 인구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캐나다 인구증가분의 75%가 이민자인데, 2036년경에는 인구의 30%를 이민자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민자의 대부분이 숙련노동자라는 점도 중요하다. 캐나다는2025년까지 145만명의 이민자를 받을 계획을 작년에 발표했는데, 이중 약 60%를 숙련 노동자에게 할당했다.     이러한 이민 정책 덕분에 은퇴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노동가능인구가 증가하고 취업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노동시장에 참가해 얻은 소득으로 소비를 하고 주택을 구입한다. 이는 다시 재화 생산과 주택 건설로 이어지면서 일자리가 생겨나는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 고금리에도 캐나다 경제를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민자들이 맡고 있다.     캐나다의 성장은 한국과 비교된다.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재차 낮췄다. 지난해말 제시했던 1.7%에서 두 차례 수정되면서 낮아진 것인데, 한국이 2%보다 낮게 성장했을 때는 글로벌 위기나 침체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러한 암울한 전망은 부동산가격이 높고 부채의 대부분이 변동금리인 상황에서 고금리가 한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 한국은 미국만큼 금리 수준을 올리지도 못했고 금리인상 기간도 짧았다.     그럼에도 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주택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전세시장이 타격을 받는 등 가계 부문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기업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데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투자하는 상업용 부동산, 재건축 사업장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 수익성이 낮음에도 저금리 덕에 연명하던 한계기업들도 고금리가 지속되면 살아남기 힘들어 보인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저성장이 비단 고금리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한국은 이미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만으로 경제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장기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 연금, 노동, 교육을 포함한 전부문에서 과거의 고성장시대와 다른 구조로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노령화와 인구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정교한 이민정책이 필요하다. 단일 민족 프레임을 고수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우리나라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민자를 선별해야 한다. 캐나다도 과거에는 순수한 백인 정착지를 표방하며 인종 차별적인 이민정책을 시행하다가 출산율이 하락하고 숙련 기술자가 부족해지자 이민 점수제를 도입하고 자국의 경제적 발전에 이익이 될 사람들을 선별하는 정책으로 이민정책을 변경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정부가 이민 정책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는 점이다. 이민청 설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최근 불거진 외국인 투표권 문제와 필리핀 가사도우미 문제는 우리 정부의 이민에 대한 접근의 단면을 보여준다. 여전히 낮은 다문화 수용성도 걸림돌이다. 이민자들이 갈등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우리나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되는 국가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 나서야 할 때다. 김태현 /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캐나다 단풍잎 고금리가 한국경제 캐나다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

2023-07-04

연준 이사, 디지털화폐에 부정적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디지털 달러 발행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이득이 되기보다는 위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보먼 이사는 최근 조지타운대학교 강연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서 비롯되는 이득을 위해 의도하지 않은 중대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은행 간 또는 대규모 거래를 넘어서 일반인들이 CBDC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소매에 초점을 둔 CBDC의 잠재 리스크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컨대 소비자 프라이버시에 영향을 준다거나 전통적인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대거 발생할 경우 기존 은행시스템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은 CBDC를 진전시키기로 결정하려면 이들 리스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의회의 승인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그는 은행들로서는 올 하반기 연준이 내놓을 ‘페드나우’(FedNow)를 통해 고객들에게 실시간 지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간 CBDC의 혜택 중 하나로 언급돼온 더 신속한 결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드나우는 신용 리스크 없는 실시간 총액결제(RTGS:Real Time Gross Settlement) 시스템의 대표적 사례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미국의 결제 시스템이 시간·신용 등의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디지털화폐 연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준 이사 하반기 연준

2023-04-30

[2023년 투자관리] "시장 움직이는 5가지 동인 예의 주시하라"

투자목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적당한 투자 기간을 전제로 적정 수준의 리스크(risk)에 맞는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리고 적절한 분산 포트폴리오 활용을 동반한다. 이상적인 자산운용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들에 대한 기본 및 기술분석에 기반해 이뤄진다. 시장을 움직이는 동인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정학적 요인, 인플레이션, 기업실적, 중앙은행, 그리고 이자환경을 5대 동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 별로 2023년 투자 방침을 검토해 본다.   ▶지정학적 변수   중국의 경제성장이 기대에 부응할 경우 글로벌 경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지속해 왔다. 결과적으로 경제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경제활동에 대한 제약이 풀릴수록 중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2023년 중국 경제는 4.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2.7%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중국 정부는 5.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당히 공격적인 성장 목표치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전혀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환경은 글로벌 경제가 경험해온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올해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은 2.3% 정도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될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중국경제는 글로벌 평균치보다 더 약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국내정치 상황도 시장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행정부와 입법부의 실권이 나눠진 관계로 새로운 정책변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없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 변수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로썬 미국경제에 직접적 타격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여타 국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거나 악화된다면 글로벌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미국경제와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종 예상 금리를 5.1% 선으로 잡고 있다. 결국 앞으로 0.75% 정도 추가 인상이 예고된 셈이다. 시장은 현재 2월과 3월 회의에서 목표치까지 인상한 후 4분기쯤 소폭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까지 시행한 금리 인상이 4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을 잡아냈다는 확인이 되면 2024년의 경기확장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인하가 가능할 것이다. 이는 현재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위로나 아래로 시장의 기대를 벗어나는 금리정책이 시행될 경우 상당한 변동성이 촉발될 수 있다. 추가 금리인상 폭이 너무 적으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지 못할 수 있고, 지나치게 높으면 경기하강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준   연준의 경기인식도 중요하다. 연준의 예상이 늘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경기현황에 대한 연준의 인식과 전망은 시장 참여자들의 그것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현재까지는 낙관적이다. 통화정책을 통해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지표들이 나오면 연준의 이런 자신감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양적완화의일환으로 채권을 사들였던 연준은 현재 계속 자산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해 5000억 달러를 줄였던 연준은 올해 약 1조1000억 달러를 추가 감량할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의 자산 규모 축소는 역사적이다. 그래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성장에 대한 전망도 연준의 구성원마다 편차가 크다. 어쨌든 장기적인 평균 성장률은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내려오고 있다. 연준의 2% 타겟으로의 회귀는 어렵겠지만 올 연말까지 3~4% 선으로 떨어지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이는 사실상 최상의 시나리오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PCE가 3% 선으로 내려오면 이상적이다. 올 상반기 인플레이션 추이를 계속 주목해볼 이유일 것이다. 물가가 기대하는 것만큼 내려오지 않을 리스크도 있다.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의식주비용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비용이 내려오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기에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다.   ▶기업실적   기업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P500 기업들의 경우 약 4% 실적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기반이 취약한 경기순환주들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가치, 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예상 실적에서 벗어나는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금리나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기대를 빗나가는 부정적 결과는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시장 전반의 성적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도 있지만 올해 지난 2022년의 손실을 다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다.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들은 S&P500이 3900~42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보다 훨씬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어떻게?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의 방점은 여전히 리스크 관리다. 여기서 리스크 관리는 무조건  위험자산 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자 정한 리스크 스펙트럼 안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선 지정학적 환경과 금리, 연준, 인플레이션, 기업실적 등 언급된 시장의 주요 동인들을 꾸준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2023년 투자관리 예의 동인 인플레이션 환경 글로벌 경제 기업실적 중앙은행

2023-01-31

다시 자이언트스텝으로 오른 캐나다 기준 금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7일 정례 기준금리 발표를 통해 0.75% 포인트가 오른 3.25%로 정했다.   연초 0.25%로 시작됐던 기준금리가 3월 2일 0.25% 포인트, 4월 13일 0.5% 포인트, 6월 1일 0.5% 포인트, 그리고 7월 13일 1% 포인트로 수직 상승한 후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12배나 높아졌다.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핵심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치가 모든 나라에서 취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의 모든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캐나다의 물가지수가 전달의 8.1%에서 7.6%로 낮아졌지만, 당초 중앙은행이 예측했던7월 물가지수 범위인 5%에서 5.5%에 상회하면서 지속적인 통화긴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봤을 대 통화위원회에서는 추가적으로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캐나다의 기본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는 2%이기 때문에 7월의 7.6%로는 아직 목표를 달성하기에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뜻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일반 서민에게 모기지 이자 부담은 올라가게 된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률에 있어 0.5%포인트 상승을 빅스텝, 0.75%포인트 상승을 자이언트 스텝, 그리고 1%포인트 상승을 울트라스텝이라고 부른다.   표영태 기자자이언트스텝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 정례 기준금리 캐나다 중앙은행

2022-09-08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1%P 인상해 2.5%

 코로나19로 세계 모든 국가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단행하고, 통화 완화정책을 쓰면서 발생했던 후유증으로 올해 높은 물가상승을 겪자, 일제히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있는데 캐나다도 이에 동참했다.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는 13일 기존 기준금리인 1.5%에서 무려 1% 포인트나 인상을 해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건으로 유발된 세계금융위기 사태 때인 캐나다 기준금리가 2008년 9월 3%에서 10월 2.25%로 급락한 이후 가장 높은 기준 금리를 기록하게 됐다.   또 0.75%포인트나 인상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 목격하는 기준금리 인상율이다.   올해 들어서만 4차례의 인상으로 0.5%에서 이번에 2%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즉 연초에 비해 5배나 기준금리가 올랐다.   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모기지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 달 전인 6월 16일 미국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1994년 이래 처음으로 0.75%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자이언트 스텝은 0.75% 포인트 이상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한다는 의미다.   한국도 13일 8년 만의 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리는 0.5%의 기준금리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2.25%가 됐다.   캐나다는 올해 들어 물가가 5월 기준으로 연간 7.7%나 상승하며 1983년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캐나다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 이하로 묶어두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전체적으로 경기 상승세를 꺾게 되며, 소비자들의 지출을 줄이고 저성장세를 보이며 물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보이게 된다.   중앙은행은 그 동안 과열됐던 경기가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다소 진정이 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3.5%, 내년에는 1.75%, 그리고 2024년에 2.5%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표영태 기자중앙은행 기준금리 기준금리 인상 캐나다 기준금리 캐나다 중앙은행

2022-07-14

[한국은행 칼럼]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

숲속을 헤매던 골디락스가 오두막을 발견한다. 골디락스는 죽 세 그릇을 발견하는 데, 첫 번째 아빠 곰의 죽과 두 번째 엄마 곰의 죽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웠지만 세 번째 아기 곰의 죽은 딱 적당해 맛있게 먹는다. 배가 불러진 골디락스는 너무 딱딱한 아빠 곰의 침대나 너무 푹신한 엄마 곰의 침대 대신 적당히 안락한 아기 곰의 침대를 택해 깊은 잠에 빠진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경제도 과도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을 때 좋다. 금리와 환율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자산 가격은 적정한 속도로 서서히 올라주는게 좋다. 이러한 상태를 골디락스 경제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가 너무 높다.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하기가 부담스럽고 마트에서는 카트에 물건 담기가 망설여진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두 달째 전년동월대비 8%넘게 상승했다. 이에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나섰다.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6월부터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줄여 유동성을 흡수할 것을 예고했다.   그런데 연방준비제도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팬데믹에서 막 벗어난 미국경제가 의도치 않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첫째 조달비용 증가가 기업 이익을 낮추어 주가가 하락하고, 높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둘째 금리인상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설비투자 축소는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을 줄여 오히려 물가를 더 올릴 수 있다.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은 주로 수요 조절을 통해 경기의 진폭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최근의 문제점은 상당부분 공급 부족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통화정책으로 미국-중국 갈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붕괴된 글로벌 공급망을 해결하거나, 노동시장의 불균형으로 인한 임금상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에도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당분간 골디락스 경제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어쩌면 곰 세마리 이야기 말미에 골디락스가 오두막으로 돌아온 곰 세마리를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간 것처럼 우리도 경기침체와 맞닥뜨려야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연방준비제도가 민첩하게 움직여 경기침체에 이르지는 않도록 응원함과 동시에 스스로 위험 대비능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저축을 늘려 위험과 싸울 힘을 길러야 한다. 또한 위험자산은 줄이고 분산투자를 통해 보유자산의 위험을 낮춰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가 임박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 수 있다. 김태현 /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골디락스 골디락스 경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글로벌 공급망

2022-05-31

캐나다 중앙은행, 물가 안정위해 금리 인상 선택

 캐나다 물가가 30년 내 최대 치인 6.8%를 기록하는 듯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어, 수요일로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발표에서 다시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견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1월 26일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지난 0.25%로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이상을 보이기 시작한 3월부터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 시작해 3월 2일 0.25% 포인트 올림 0.5%로, 다시 4월 13일에는 0.5% 포인트나 크게 올려 1%로 기준 금리를 발표했다.   그런데 6월 1일(수) 예정된 금리발표에서 다시 0.5%나 크게 올린 1.5%로 기준금리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0일에 있었던 BC한인실업인협회(회장 박만호)의 '교민 위한 경제 세미나' 강사로 나온 SFU 경제학과의 김도우 교수는 현재 미친 듯이 올라가는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유일한 해법은 금리인상 밖에 없다고 봤다.   이번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발표에 앞서, 주요 언론들은 경제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살리기를 위해 취해졌던 저금리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고 봤다.   이런 전망에 따라, 우선 모기지 비용 인상 압력으로 주택 시장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영언론사인 CBC의 보도에서, 토론토 지역의 모기지 브로커인 성 리는 이미 주택구매희망자들이 위축이 되고 있다(getting cold feet)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주택구입 의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적 모기지를 확정 받으려는 수요로 4월에 예년보다 많은 주택 거래가 이어졌지만, 점차 모기지 부담이 증가하면서 이제 관망하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표영태 기자중앙은행 캐나다 금리 인상적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물가

2022-05-31

캐나다 기준금리 1%로 다시 상향 조정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캐나다의 기준 금리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높아졌다.   13일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는 기준 금리를 0.5%에서 1%로 2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선포되자 1.75%였던 기준 금리를 단시간내에 0.25%로 낮췄던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3월 2일 2배나 높은 0.5%로 인상했다. 그리고 40일이 지난 이번에 다시 또 2배 높여 1%까지 수직 상승 시킨 것이다. 이렇게 단시간 내에 기준금리가 상승한 것은 20년 내 처음이다.   이렇게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정부 보조금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풀었던 돈으로 인해 올해 초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유가 급등 등 높은 물가로 인해 긴급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렇게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초저금리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급등했는데, 이제 모기지 이자 상승압력으로 주택 구입자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2년 전보다 전체적으로 노동자들의 주급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기준금리 상승분은 인내할 수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기준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   또 연방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향후 2년 간 외국인의 주택 구입을 금지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어, 최근 2년간 보였던 뜨거운 집값 상승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표영태 기자기준금리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현재 기준금리 캐나다 중앙은행

2022-04-14

연방중앙은행, 기준금리 1%로 인상

 연방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13일(수)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와 관련한 정례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0.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기준금리는 1%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방중앙은행이 인상한 0.5%의 인상폭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 중앙은행이 물가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초 연방은행이 5% 대로 상승한 물가를 안정화 하기 위해 0.25%의 금리를 0.5%까지 인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은 어느덧 6%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중앙은행은 당초 목표인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위해서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0.5%라는 높은 수치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연방 중앙은행 측은 금리 인상과 함께 그동안 진행해왔던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하고 양적 긴축 조치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석유, 천연가스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을 급등하고 전세계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공급 문제를 비롯해 캐나다의 주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양적 완화를 중단하고 양적 긴축 조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연방 중앙은행의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시장에 풀려있는 통화를 거둬들이는 조치이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이 양적 긴축을 시작하면 금리 인상도 동시에 진행되며 이를 통해 시장에 풀려있던 투자금이 회수되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기준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중 은행에서 책정하는 대출 금리는 보편적으로 연방 중앙은행의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구매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모기지 대출상품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일 경우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증가에 따라 주택보유자의 모기지 대출 이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부동산 시장은 1분기에 비해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연방중앙은행 기준금리 이번 금리인상 금리 인상 중앙은행 관계자

2022-04-14

[시론]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주목하는 까닭

“우리 여기 있다.” “죽는 것이 두렵지만 대통령으로 그럴 권리는 없다.” “우리는 산, 들, 바닷가, 길거리에서도 싸울 것이다.” 항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친 자국민의 전의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절절한 말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72년 전 6.25 남침과 흡사하다. 소련의 지원으로 적화통일을 하려던 북한, 소련연방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푸틴, 러시아와 동맹인 중국, 그리고 침략자의 퇴치를 적극 지원한 해리 트루먼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줄곧 침공을 준비했다. 경제제재를 피하려고 달러와 유로화는 줄이고 위안화, 엔화, 금 보유를 늘려 외환 보유고 6430억 달러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20만 병력을 집결하면서 디도스 공격과 악성코드를 심는 사이버 공격을 먼저 감행했다. 국민에게는 신나치를 응징하는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알렸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참전 대신에 혹독한 경제 제재를 택했다. 루블화는 폭락하고 주식시장은 닫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대외 자산은 동결되고 국제금융통신망(SWIFT)에서 퇴출됐다. 많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는 자국민의 입을 막는 무시무시한 ‘가짜뉴스법’을 제정했고, 테크회사들은 러시아가 퍼뜨리는 허위정보 차단을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한했다. 유엔은 지난 2일 ‘침공 규탄과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방어에 집중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를 퇴치할 첨단 무기 공급을 필사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휴대용 스팅어 대공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지대공미사일 등이 대표적이다. 연방 의회는 백악관이 요청한 64억 달러의 두 배인 136억 달러 지원금을 승인했다. 바이든은 미군 10만 명을 나토에 파병했다.       한국은 광복 후 신탁통치를 찬성하는 좌익과 반대하는 우익의 충돌로 혼란스러웠다. 소련과 북한은 1948년 1월 유엔 임시 한국위원단의 북한 입국을 막았다. 남한 단독으로 1948년 8월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의 승인을 받았다. 1949년 봄부터 미군 철수가 시작됐다. 1950년 1월 미국 전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미국 극동방위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하는 애치슨 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소련과 북한의 남침 계획에 힘이 됐다.     한국전 발발 후 미국은 극적으로 움직였다. 남침한 6월 25일 오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 마침 소련이 불참해서 ‘38선 북으로 퇴각하라’는 구속력 있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미국은 이틀 후에 참전을 결정했고 유엔이 다음날 이를 인가했다. 7월 7일 유엔군 파병이 합의됐고 다음날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유엔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6.25는 역사상 가장 폭넓은 지원을 받은 전쟁이다. 16개국의 참전, 39개국의 물자지원, 8개국의 의료진 파견이 있었다. 60명 이상의 미국 육해공군 장성이 참전했다. 월턴 워커 중장은 서울서 지프 사고로 사망했고, 중공군 참전 후에 한반도 전체를 민주화하려고 북진을 고집한 맥아더 장군은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파면됐다.     속전속결을 계획했던 러시아는 점점 잔인해지고 전쟁은 장기전이 될 태세다. 세계 각지의 의용군과 용병의 참전으로 확전 위험도 있다. 전쟁은 엄청난 비극이다. 러시아와 북한 침공은 민주주의가 피의 대가임을 깨닫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 우크라이나 전쟁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정 레지나 / LA독자시론 우크라이나 까닭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중앙은행

2022-03-15

올해 '캐나다달러' 강세 보일 것

 금융전문가들이 물가상승으로 여파로 올해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금),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연방중앙은행이 단행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캐나다달러의 환전비율이 3개월 후 미국 달러 1달러당 1.25달러로 지난달 1.2450달러와 비교해 1.6% 가량 상승하고 1년 후에는 1.2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샤뱅크 숀 오스본 수석전략가도 "고물가로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시행하면 올해 무역수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는 석유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세계 석유공급이 긴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휘발유값이 급등하고 있다.   외환거래 전문 금융기관 모넥스캐나다 사이먼 하비 FX분석팀장은 "기존 예상보다 높은 기준 유가와 글로벌 성장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 환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캐나다 중앙은행은 30년 만에 최고치인 5.1% 까지 오른 물가상승률을 진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총 5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해 기준금리가 코로나 대유행 이전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원홍 기자캐나다달러 강세 올해 캐나다달러 캐나다 연방중앙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2022-03-11

증시, 러시아 주식 거래 일시중단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지난달 28일 각 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규제 우려 때문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밝혔다.   거래소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부과된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관한 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은 넥스터, 헤드헌터그룹, 오존홀딩스, 키위, 얀덱스 등 러시아 주식들의 거래를 중지했다.   NYSE에서는 사이언PLC, 메첼PAO, 모빌, 텔레시스템PAO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와 별도로 1만여 개 비상장주식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OTC마켓그룹도 대러 제재와 그 여파에 관한 규제 정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OTC마켓그룹은 연방 규제당국과 협력해 그들의 지침과 안내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미국 내 주식 거래를 처리하는 연방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역시 대러 금융 제재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15포인트(0.49%) 하락한 3만389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1포인트(0.24%) 떨어진 4373.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77포인트(0.41%) 상승한 1만375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2월 한 달간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하락했으며, 동시에 두 달 연속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시장은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한 모든 자산은 동결됐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동맹과 캐나다, 일본 등은 지난 주말에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를 전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30% 가까이 하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오는 3월 1일부터 자국 거주민들이 해외 은행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외부채 상환을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러시아 채권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면서 러시아 채권과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일시중단 러시아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주식들 국부펀드 러시아

2022-02-28

[한국은행 칼럼] 기후변화와 중앙은행의 자세

“욕조에 물을 계속 틀어놓은 것과 같다.”     팬데믹에도 2020년 지구 대기에는 510억t의 탄소가 순공급되었다. 이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금세기 중반에 섭씨 1.5~3도, 세기말에는 4~8도 상승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기후학에서 이 정도 기온 변화는 심각한 문제다. 가장 최근의 빙하기에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평균 6도 낮았고 북극에 악어가 살던 시절에는 4도가 높았을 뿐이다.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데 97%의 과학자가 동의한다.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인류의 위기와 대응을 다룬 ‘대변동’에서 앞으로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네 가지 문제로 핵무기, 자원 고갈, 불평등과 함께 기후변화를 꼽았다. 가뭄, 홍수, 곡물생산 감소, 해산물 고갈, 열대성 질병의 온대 지역으로의 이동 등 앞으로 닥칠 파괴적 영향이 북극항로의 개통과 같은 긍정적 가능성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에서 ‘크라이시스 파이터’로 진화했다. 기후 변화처럼 일견 업무영역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과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기상재해와 재산손실과 같은 ‘물리적 리스크’ 이외에도 각국이 새로운 경제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상승하고 생산성은 하락하는 이른바 ‘이행 리스크’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금융기관들의 기후변화 관련 금융리스크를 평가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전담조직을 작년에 설립했다. 최근 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후보로 지명된 라스킨 교수는 이번 팬데믹 중에 정부가 석유, 가스 등 전통 에너지 기업에도 긴급대출을 지원한 점을 비판했다. 연준이 기후변화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혁신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할 것도 주문한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자금흐름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중앙은행은 더욱 적극적이다. ECB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기후대응을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고 기후변화를 통화정책의 고려사항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거시경제 전망에 기후정책의 영향을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CSPP)에도 기후변화 리스크를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앞으로 친환경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이 더 쉬워질 수 있다.   한국은행도 은행부문에 대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미 실시했다. 또한 국내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제약조건이 있지만 친환경 부문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대출제도 등의 활용을 검토중이다.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서는 친환경 기업 등 ESG 주식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해 왔고 녹색채권 등 ESG 채권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닥친 거대한 숙제이지만 또한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지구인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다. 언제나처럼 중앙은행은 안정과 발전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김 연 /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기후변화 중앙은행 기후변화 기금 기후변화 관련 이행 리스크

2022-02-01

연준, ‘디지털 달러화’ 발행하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지털 달러화’의 장단점을 설명한 백서를 발간, 이른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를 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디지털 달러화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을 기술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이날 발표했다.   백서는 디지털 달러화의 도입으로 가계와 기업들이 안전한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해, 사생활 보호 문제, 사기와 불법 행위에 대한 대처 등의 해결과제도 언급했다.   백서는 또한 CBDC와 관련해 대중의 의견을 묻는 문항 22개도 담고 있다. 연준은 향후 120일간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CBDC는 문자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중앙은행이 그 공신력을 담보하고 있고 법정화폐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암호화폐와 다르다. 연준은 그동안 CBDC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백서도 당초 지난해 여름 발간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됐다.   연준은 이번 백서가 어떤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백서 발간 자체가 CBDC 발행을 결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또 연방 의회의 명백한 위임이 없다면, 특히 법안 형태의 지지가 없다면 CBDC 발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연준 내부에서 CBDC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고 전했다.디지털 달러화 디지털 달러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디지털 화폐

2022-01-23

돈줄 죄는 중앙은행들…“인플레 장기화 우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어마어마한 돈을 풀었던 각국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유행을 맞아서는 거꾸로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3회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올리며 주요국 중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채권매입 중단 계획을 내놨다.   이러한 움직임은 각국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경제 영향에 대한 생각을 바꿨음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진단했다.   바이러스가 단순히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위험보다는 높은 물가상승률을 지속시킬 가능성을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유행 초기 고강도 봉쇄 조치에 따른 소비자 지출 급감과 실업자 양산이 선진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파를 던졌으나, 이제는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감염자 증가가 지출과 일자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덜 심각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작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사상 최대폭인 31.2%(연율) 급감했으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던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6.3% 성장했다.   오미크론 변이 역시 글로벌 경제에 일정 부분 타격을 주겠지만, 그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는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3%로 하향 조정했으나, 마이너스 성장까지는 예상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새 바이러스 유행이 공급망 차질을 장기화하고 물가를 계속 높은 상태로 떠받칠 위험을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시워스는 WSJ에 “대유행 초기 엄격한 봉쇄 때문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생겨났다”며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꺼리는 오늘날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대면 서비스 지출을 줄이고 가전과 가구 등 상품 지출을 늘리는 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공장과 항구가 일부 멈춰서면서 미국 등 주요국 수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감염을 두려워해 출근을 꺼리는 노동자들이 많아지면서 인력난이 공급망 교란을 더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아시아 지역 공장 폐쇄와 높은 주거비용을 근거로 내년 6월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25% 상승에서 3.4%로 상향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연준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안 그래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점점 더 우려한다고 WSJ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네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노무라증권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덴트가 전망했다.   영란은행도 최근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물가 압력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물류 비용 상승도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WSJ에 따르면 해운업계 고위 임원들은 내년 계약하는 운임이 올해 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트럭 운수업계도 내년 계약 물량의 운임이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은행 인플레 각국 중앙은행들 대유행 초기 공급망 차질

2021-12-20

[한국은행 칼럼] 중앙은행을 위한 변명

인플레이션이 화두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2% 오르며 199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보통은 경기회복의 신호다. 수요가 많아지고 소비가 늘어나니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른다. 물가가 감당할만한 수준만큼만 오르고 임금과 가계자산도 같이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 게다가 이런 상승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일반적으로 수요 증가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은 공급이 잽싸게 따라잡으면서 이내 완화된다. 소비 증가로 늘어난 수요에 맞춰 생산자가 더 많이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가 얽히면서 물건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중앙은행은 법이 부여해준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독점적으로 화폐를 만들어 낸다. 당연히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도 부여되었는데 첫 번째는 돈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돈이 구석구석까지 잘 순환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원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경우 첫 번째를 물가안정, 두 번째를 완전고용 달성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중앙은행은 두 번째 임무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적인 유동성 조절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가계에 직접 자금을 공급했다. 중앙은행의 새로운 시도는 우리가 팬데믹 이후의 삶으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제 중앙은행에 대한 관심은 첫 번째 임무인 물가안정에 모아지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중앙은행이 장바구니 가격을 바로 낮춰줄 수는 없다. 중앙은행이 개별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가격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 불리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며 중앙은행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잘 작동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역설적으로 성공적인 중앙은행의 정책은 가격을 다양하게 하고 재화와 서비스의 종류를 풍부하게 만든다.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정책은 신호등을 만들고 도로표지판을 설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서는 각각의 자동차가 이용해야 할 도로, 차선을 정하고 운행시각을 할당해주는 대신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운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중앙은행의 정책은 우리 경제체제의 근간이 되는 자유 시장경제가 더욱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다만 신호등만 설치하고서 두 손을 놓고 있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중앙은행도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이며 코로나19로 더욱 커진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한 번도 과거였던 적이 없다. 늘 새롭게 변화한다. 중앙은행도 이에 발맞추어 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팬데믹을 극복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을 것이다. 누구나 적정한 가격으로 오늘 먹은 빵보다 더 맛있는 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김태현 /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중앙은행 변명 최근 중앙은행 동안 중앙은행 물가안정 정책

2021-11-30

중앙은행 1분기 413만달러 순익…5분기 연속 흑자

중앙은행이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한 흑자 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이 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심볼:CLFC)은 지난 1분기에 413만달러(주당 10센트)의 순익을 냈다고 27일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이로써 중앙은 작년부터 시작한 흑자 행진을 5분기로 늘렸으며 이 기간 누적 순익은 2400만달러에 가깝다. 중앙은 경쟁 은행들 중에서 부실대출 대응에 가장 먼저 나선 효과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3월말 현재 이 은행의 부실자산(NPA)은 전체 자산의 2.21%에 해당하는 4996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말의 5964만달러보다 16.2%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8% 이상 줄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은 600만달러로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로 은행의 기본적인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이 3.49%를 기록해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21bp 상승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은행 측은 NIM 상승에 대해 "예금비용이 줄고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줄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형 규모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자산고는 3개월 전에 비해 0.53% 줄어든 22억6011만달러를 기록했다. 〈표 참조> 대출이 5.4% 줄어들긴 했지만 예금은 소폭 늘었다. 이같은 실적에 은행의 자본비율(Tier1 Leverage 기준)은 12.85%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처드 컵 행장은 "1분기 실적은 은행이 흑자 기조를 이어갈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재확인 시키는 결과"라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갖추고 있어 진행중인 나라은행과의 합병에 차질이 없도록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2011-04-27

중앙은행 570만달러 순익…4분기 주당 14센트

중앙은행은 2010년 4분기에 570만달러(주당 0.14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주당 0.11달러 순익을 상회하는 것으로 중앙은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0년 전체 순익 규모는 2270만달러로 한인은행가 전체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경쟁 은행들에 비해 자산감축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에 일찍 나섰고 작년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폐쇄한 아이비은행을 인수하는 등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 온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앙은 지난 해 12월 말 현재로 자산고 22억7221만달러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4% 가까이 늘었다. 예금은 3분기에 비해 1.2% 가량 감소했으나 대출은 SBA융자 등이 활기를 띠며 4% 이상 늘었다.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도 500만달러로 3분기 40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고 부실자산(NPA) 규모도 6000만달러 대에 머무는 등 부실대출 증가세가 잠잠해지고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의 리차드 컵 신임행장은 "4분기 연속 순익 달성은 현재의 실적 개선 추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산건전성이 안정을 찾아 영업확대에 나설 채비도 갖춰져 나라은행과의 합병 작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2-02

7350만달러 규모 중앙은행 증자 성공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735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심볼: CLFC)은 기관투자자 은행 관계자 등과 7350만달러 규모의 신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은행 측은 정관에 따라 이번 증자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기 위해 내년 3월말 전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이번 증자를 위해 주당 1000달러의 우선전환주 7만3500주를 투자자들에 매각했다. 이 우선주들은 주총 승인 이후에 보통주로 전환되며 전환되는 시점의 보통주 발행가는 주당 3.75달러이다. 지난 12월1일 1280만달러 증자를 한 바 있는 중앙은행은 이번 추가증자로 인해 자본비율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총위험가중 자본비율 17.21% 티어1 위험가중 자본비율 15.93%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 12.56%가 된다. 한편 중앙은 이날 감독 당국으로부터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개선 내용이 포함된 비공식 시정명령(Informal Agreement)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4분기 실적 예상치는 대손충당금 전입액 2200만달러의 영향으로 2500만달러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선전환주란 특정기간 동안 우선주의 성격을 갖고 있다가 정해놓은 기간이 만료되거나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의 한 종류를 말한다. 우선주로써 보통주가 갖는 의결권은 없다. 투자자는 전환시점에 당초 합의한 가격에 따라 비율을 맞춰 보통주를 받게 된다. 염승은 기자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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