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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경찰 피격…1명 순직, 2명 중경상

 달라스시 경찰국 소속 경관 3명이 30대 용의자로부터 총격을 당해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0세 남성인 범인은 범행후 도주했다 추격하던 경찰에 사살됐다. 달라스 모닝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10시10분쯤 달라스 시내 900대 레드베터 드라이브에 위치한 커뮤니티 시설 ‘포 오크 클리프’(For Oak Cliff)의 주차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은 경관 대런 버크스(46)와 제이미 파머, 카리사 데이비드 등 3명을 발견했다.   총상은 입은 3명의 경관은 구급대와 순찰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버크스 경관은 사망했고 다리에 총을 맞은 파머 경관(Sr. Cpl.)은 치료후 30일 퇴원했으며 얼굴에 총상을 입은 데이비드 경관(Sr. Cpl.)은 응급수술을 받고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상이긴 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경찰은 감시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결과, 범인인 30세 코리 콥-베이가 순찰차에 타고 있던 버크스 경관에 말을 걸면서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중 갑자기 총격을 가했으며 이후 경찰 디스패처로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다른 경관 2명과도 총격전을 벌여 이들에게 총상을 입힌 후 차를 타고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달라스 경찰 및 루이스빌 경찰 소속 수십대의 순찰차량이 콥베이의 차량을 추격했으며 콥베이는 1000대 스테몬스 프리웨이에서 도주로가 차단되자 샷건을 들고 차량밖으로 나오다 즉각 발포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달라스 경찰국의 에디 가르시아 국장은 “범인 콥-베이는 버크스 경관에게 다가와 마치 사형집행을 하는 식으로 갑자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로인해 버크스 경관은 방어할 새도 없이 무참히 당하고 말았다. 이는 제복을 입은 경찰에 대한 다분히 고의적인 만행이 아닐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 또한 부상을 입은 다른 경관과 가족들에게도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순직한 버크스 경관은 교사로 근무하다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늦은 나이에 경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임관한지 얼마 되지 않는 신참 경관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버크스 경관이 숨진 병원에는 이날 밤 수많은 동료 경관들이 방문해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편, 콥-베이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반복적으로 ‘종말’을 언급하고 자신을 ‘무어’(Moor)라고 칭하는데, 이는 미국의 무어 과학 사원(Moorish Science Temple of America)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무어 과학 사원이 연방수사국(FBI)이 반정부 극단주의 단체로 간주하는 주권 시민(Sovereign Citizens) 사이에 일부 중복이 있음을 지적했다. 주권 시민 이념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국가의 법률에 저항하고자 처음 꿈꿨을 때이다. 주권 시민 운동의 이념은 19세기에 어둠의 집단이 미국 정부를 비밀리에 장악하고 재정적 계약을 이용해 미국인을 노예로 만들었다고 가르친다. 과거에 일부 추종자들은 법 집행관을 살해하는 등 폭력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반명예훼손연맹은 무어 과학 사원 추종자들이 모두 무어 주권 시민 운동과 제휴한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무어 과학 사원 달라스 지부는 30일 페이스북에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손혜성 기자달라스 중경상 달라스 경찰국 달라스시 경찰국 달라스 모닝

2024-09-02

이스트빌리지 건물 붕괴…가스관 공사업자 무죄 주장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주상복합 건물 가스 폭발.붕괴 사고 발생 나흘째로 접어든 30일에도 사고 현장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뉴욕시 소방국은 가스 폭발이 발생한 지점인 건물 지하실 부근에 접근하면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 부근의 잔해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건물주가 스시파크 식당 윗층의 거주자 유닛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배관공들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가스관을 연결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태다.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약 1시간 전 이 건물을 방문해 점검을 했고 가스관 안전검사 통과 기준에 미달되자 가스관 밸브를 잠근 뒤 떠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맨해튼 지검에 따르면 당시 지하실 문을 연 종합건설업자 딜버 쿠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변호사를 직접 고용하는 등 진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날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니콜라스 피게로아(23)와 또 다른 피해자로 추정되는 모이제스 로콘(27)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피게로아는 스시파크 식당에서 데이트 겸 식사를 한 뒤 계산을 하기 위해 식당 안쪽에 있다가 숨졌고 문쪽에 있던 일행은 부상을 입고 생존한 것으로 드러나 불과 몇 걸음 차이로 삶과 죽음이 뒤바뀐 사연에 유족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일부 여행객들이 사건 현장에서 셀카봉을 이용해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된 데다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이 언론에 공개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5-03-30

결국 주검으로…폭발 원인은 '불법 가스관' 유력

〈속보>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가스 폭발.붕괴 사고 현장에 매몰 추정됐던 두 명의 피해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당시 스시파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니콜라스 피게로아이(23)와 다른 한 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종자인 모이제스 로콘(27)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들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은 가스 폭발 원인에 집중되고 있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아직까지 화재의 직접적 원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건물주가 건물에 공급되는 가스량을 늘리기 위해 불법으로 가스관을 설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붕괴된 121 2애브뉴 건물은 지난해 8월 가스관 여러 군데에서 검사 도중 가스 누출이 발견돼 열흘 정도 가스 공급이 중단됐었다. 또 지난 26일에도 콘에디슨 인스펙터가 가스관 검사를 하고 돌아간 지 15분이 지난 오후 3시쯤 1층의 스시 파크 측이 가스 냄새를 맡고 건물주 측에 이를 알렸다. 이후 오후 3시 20분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시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 가스 공급이 허가된 곳은 1층의 스시파크 레스토랑이 유일하다. 2~5층의 아파트는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난해 봄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건물주가 2~5층 아파트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기존 가스관에 불법으로 가스관을 연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이 같은 의혹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잔해 속에 피해자가 한 명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스 폭발이 일어난 지하실까지 도달하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에디슨은 지난해에 이스트할렘 가스 폭발 아파트 붕괴 사건에 이어 1년여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 썩은 계란 냄새와 비슷한 가스 냄새를 맡은 경우 건물주에게 연락하지 말고 바로 9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5-03-29

맨해튼 어퍼이스트서도 한인 입주 유닛 전소

한인이 입주해 있는 맨해튼 어퍼이스트의 아파트 일부 유닛들이 화재로 전소됐다. 26일 오후 이스트빌리지 건물 가스 폭발.붕괴 사고 발생 후 불과 9시간 만에 또 화재가 뉴욕시소방국(FDNY)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18분쯤 센트럴파크 인근 1애브뉴와 66스트릿에 있는 6층짜리 아파트 2개 중 한 동에서 화재가 발생 한인 송모씨와 토빈 토마스 부부의 유닛으로까지 불길이 번졌다. 주민들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이 시각 마침 아파트 앞을 지나던 한 남성이 타는 냄새를 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집집마다 노크하고 문을 발로 차며 주민들을 깨워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화재경보기도 울리지 않아 노크 소리에 잠을 깬 후 극적으로 애완견과 몸만 탈출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그는 "순식간에 발생한 화재에 모든 걸 다 잃었지만 무사히 탈출해서 일단은 안도하고 있는지만 앞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송씨의 남편 토마스도 "다행히 이웃이 당장 잘 곳을 마련해 줬지만 아직까지 사고 원인도 제대로 모르고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불은 오전 3시11분쯤 진압됐으며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5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주민들 중 사상자는 없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5-03-27

한인업소 많은…뉴욕 건물 폭발

한인업소도 다수 입주한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건물에서 26일 강력한 개스 폭발과 화재로 건물 두 동이 붕괴되고 10여 명이 다쳤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2가와 7가에 있는 한 5층 건물에서 이날 오후 3시17분쯤(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개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개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 최소 12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다. 폭발에 이은 화재로 이 건물과 옆 건물이 무너졌고 화재가 인근 두 개의 건물로까지 번져 그 주변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주상복합이다. 최초 폭발은 이 건물 1층에서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스시 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식당 한주, 노래방 싱싱 가라오케 등 사고 현장 다음 블록에 밀집돼 있는 한인 운영 업소들이 이날 사고로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내 및 인근에 한인 운영 추정 업소가 다수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5시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개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2015-03-26

한식당 가스 폭발로 맨해튼<이스트빌리지> 건물 붕괴

한인 업소들도 입주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건물에서 26일 강력한 가스 폭발과 화재로 건물 두 동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맨해튼 2애브뉴 7스트릿에 있는 한 5층 건물(121 2애브뉴)에서 이날 오후 3시17분쯤 강력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 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날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 소방관 5명을 포함 최소 19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중태다. 벨뷰 병원 등으로 이송된 중상자들은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에 이은 화재로 이 건물과 옆 건물(123 2애브뉴)이 무너졌고 화재가 인근 두 개의 건물(119.125 2애브뉴)로까지 번져 119 2애브뉴 건물은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주상복합 건물들이다.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본지에 화재 당시 동영상을 제공한 인근 거주자 자이드 길라니는 "길 건너 지하의 한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중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렸고 올라가보니 건물 윗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2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은 이날 오후 7시쯤 잡혔으나 불길이 가신 뒤에도 오후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소방국은 2애브뉴와 5~10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했으며 콘에디슨은 인근 지역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사고로 49유닛의 아파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오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폭발은 121 2애브뉴 건물 1층에서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식당 '스시 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에도 한인 업소들이 다수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현장 다음 블록(2애브뉴 세인트막스 플레이스)에도 한식당 한주 싱싱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운영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이날 사고로 길을 막아 피해가 컸다. 또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5시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한 시간 전쯤부터 현장에 있었고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지만 폭발 전에 가스 유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스트할렘 폭발 사고 때는 콘에디슨의 낡은 가스 파이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클 클렌데닌 콘에디슨 대변인은 "2애브뉴 선상 몇몇 건물이 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 중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날은 직원들이 옆 건물에 두 번째 가스 미터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가스 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해 콘에디슨 작업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최초 폭발 건물 지하에서 이뤄지던 배관 작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폭발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적십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마일 떨어진 PS63 초등학교에 마련한 셸터(121 E 3스트릿)에는 피해 건물 주민들이 수용됐다. 대피소에서 만난 화재가 발생한 건물(125 2애브뉴) 5층 거주자 티나 맥페든(뉴욕대 학생)은 "마침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 사고를 면했다"며 "내가 사는 건물에는 아시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나도 친한 사람이 없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며 울먹였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인근 거주 피해자들은 311에 전화해 해당 주소를 이야기하면 보상 문제부터 지낼 곳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5-03-26

한식당 가스 폭발로 이스트빌리지 건물 붕괴

한인 업소들이 다수 입주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건물에서 26일 강력한 가스 폭발과 화재로 건물 두 동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맨해튼 2애브뉴 7스트릿에 있는 한 5층 건물(121 2애브뉴)에서 이날 오후 3시17분쯤 강력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 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날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 소방관 5명을 포함 최소 19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중태다. 벨뷰 병원 등으로 이송된 중상자들은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에 이은 화재로 이 건물과 옆 건물(123 2애브뉴)이 무너졌고 화재가 인근 두 개의 건물(119·125 2애브뉴)로까지 번져 119 2애브뉴 건물은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주상복합 건물들이다.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본지에 화재 당시 동영상을 제공한 인근 거주자 자이드 길라니는 “길 건너 지하의 한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중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렸고 올라가보니 건물 윗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2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은 이날 오후 7시쯤 잡혔으나 불길이 가신 뒤에도 오후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소방국은 2애브뉴와 5~10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했으며 콘에디슨은 인근 지역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사고로 49유닛의 아파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오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폭발은 121 2애브뉴 건물 1층에서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식당 ‘스시 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에도 한인 운영 추정 업소들이 다수 있어 한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현장 다음 블록(2애브뉴 세인트막스 플레이스)에도 한식당 한주, 싱싱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운영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이날 사고로 길을 막아 피해가 컸다. 또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5시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한 시간 전쯤부터 현장에 있었고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지만 폭발 전에 가스 유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스트할렘 폭발 사고 때는 콘에디슨의 낡은 가스 파이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클 클렌데닌 콘에디슨 대변인은 “2애브뉴 선상 몇몇 건물이 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 중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날은 직원들이 옆 건물에 두 번째 가스 미터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가스 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해 콘에디슨 작업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최초 폭발 건물 지하에서 이뤄지던 배관 작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폭발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적십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마일 떨어진 PS63 초등학교에 마련한 셸터(121 E 3스트릿)에는 피해 건물 주민들이 수용됐다. 대피소에서 만난 화재가 발생한 건물(125 2애브뉴) 5층 거주자 티나 맥페든(뉴욕대 학생)은 “마침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 사고를 면했다”며 “내가 사는 건물에는 아시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나도 친한 사람이 없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며 울먹였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인근 거주 피해자들은 311에 전화해 해당 주소를 이야기하면 보상 문제부터 지낼 곳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5-03-26

[동영상] 한식당 가스 폭발로 이스트빌리지 건물 붕괴

한인 업소들도 다수 입주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건물에서 26일 강력한 가스 폭발과 화재로 건물 두 동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맨해튼 2애브뉴 7스트릿에 있는 한 5층 건물(121 2애브뉴)에서 이날 오후 3시17분쯤 강력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 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날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 최소 12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다. 벨뷰 병원 등으로 이송된 중상자들은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에 이은 화재로 이 건물과 옆 건물(123 2애브뉴)이 무너졌고 화재가 인근 두 개의 건물(119·125 2애브뉴)로까지 번져 119 2애브뉴 건물은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주상복합 건물들이다.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본지에 화재 당시 동영상을 제공한 인근 거주자 자이드 길라니는 “길건너 지하의 한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중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렸고 올라가보니 건물 윗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2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은 이날 오후 7시쯤 잡혔으나 불길이 가신 뒤에도 오후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소방국은 2애브뉴와 5~10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했으며 콘에디슨은 인근 지역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사고로 49유닛의 아파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오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폭발은 121 2애브뉴 건물 1층에서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식당 ‘스시 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에도 한인 운영 추정 업소들이 다수 있어 한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현장 다음 블록(2애브뉴 세인트막스 플레이스)에도 한식당 한주, 싱싱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운영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이날 사고로 길을 막아 피해가 컸다. 또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5시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한 시간 전쯤부터 현장에 있었고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지만 폭발 전에 가스 유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스트할렘 폭발 사고 때는 콘에디슨의 낡은 가스 파이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클 클렌데닌 콘에디슨 대변인은 “2애브뉴 선상 몇몇 건물이 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 중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날은 직원들이 옆 건물에 두 번째 가스 미터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가스 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해 콘에디슨 작업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최초 폭발 건물 지하에서 이뤄지던 배관 작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폭발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적십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마일 떨어진 PS63 초등학교에 마련한 셸터(121 E 3스트릿)에는 피해 건물 주민들이 수용됐다. 대피소에서 만난 화재가 발생한 건물(125 2애브뉴) 5층 거주자 티나 맥페든(뉴욕대 학생)은 “마침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 사고를 면했다”며 “내가 사는 건물에는 아시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나도 친한 사람이 없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며 울먹였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인근 거주 피해자들은 311에 전화해 해당 주소를 이야기하면 보상 문제부터 지낼 곳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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