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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검으로…폭발 원인은 '불법 가스관' 유력

이스트빌리지 주상복합 건물 붕괴 사고
스시파크 식당 고객 신원 확인 1명은 미상
소방국 추가 매몰자 가능성에 수색 계속

〈속보>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가스 폭발.붕괴 사고 현장에 매몰 추정됐던 두 명의 피해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당시 스시파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니콜라스 피게로아이(23)와 다른 한 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종자인 모이제스 로콘(27)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들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은 가스 폭발 원인에 집중되고 있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아직까지 화재의 직접적 원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건물주가 건물에 공급되는 가스량을 늘리기 위해 불법으로 가스관을 설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붕괴된 121 2애브뉴 건물은 지난해 8월 가스관 여러 군데에서 검사 도중 가스 누출이 발견돼 열흘 정도 가스 공급이 중단됐었다.

또 지난 26일에도 콘에디슨 인스펙터가 가스관 검사를 하고 돌아간 지 15분이 지난 오후 3시쯤 1층의 스시 파크 측이 가스 냄새를 맡고 건물주 측에 이를 알렸다. 이후 오후 3시 20분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시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 가스 공급이 허가된 곳은 1층의 스시파크 레스토랑이 유일하다. 2~5층의 아파트는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난해 봄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건물주가 2~5층 아파트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기존 가스관에 불법으로 가스관을 연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이 같은 의혹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잔해 속에 피해자가 한 명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스 폭발이 일어난 지하실까지 도달하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에디슨은 지난해에 이스트할렘 가스 폭발 아파트 붕괴 사건에 이어 1년여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 썩은 계란 냄새와 비슷한 가스 냄새를 맡은 경우 건물주에게 연락하지 말고 바로 9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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