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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지고 위스키 뜨고…주류시장 판도 격변

#.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위스키 아포카토’를 직접 만들어 본 직장인 L씨. 19달러짜리 저렴한 위스키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만나 예상치 못한 고급스러운 맛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홈칵테일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어렵지 않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자주 해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1981~2010년생)들이 맥주 대신 하드셀처(알코올, 탄산, 과일향 함유)나 저도수 칵테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위스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맥주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술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   비어 마케터 인사이츠(BMI)에 따르면, 국내 맥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감소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3~6%의 저알코올 하드셀처 시장은 지난해 65억2000만 달러에서 2033년에는 275억2000만 달러로 약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BMI 부사장 데이비드 스타인먼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저칼로리에 취향대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하드셀처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맥주의 경우 150㎈ 정도 되는데 반면 하이셀처의 경우 100㎈ 정도로 낮고 설탕 함유량도 1~2g이다. 위스키 시장도 2022년 620억 달러에서 2031년 101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LA한인타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리쿼스토어 관계자들은 작년보다 올해 맥주 판매량이 15~30%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하드셀처의 경우 판매량은 20~50% 늘었다.     버디스 리쿼스토어의 박연주 사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맥주 판매량이 확 주는 대신, 맛있는 술을 찾는 비율이 30%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잘나가는 술은 종이 팩에 담긴 펀치 비트박스, 피치 마가리타, 하이눈 등이다.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3%로 낮고 한캔에 3달러대다.     뉴버논레초마켓의 엄선용 매니저는 “최근 과일맛 나는 하드셀처의 종류가 작년보다 2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기 제품은 맥주 전문 업체 모델로에서 출시한 과일맛 하드셀처 아구아스 프레스카, 화이트클러 등이다. 특히, 화이트 클러의 경우 블랙체리, 망고, 라즈베리, 라임 등 맛이 무려 24개나 된다.     시니어 전용술로 여겨지던 고도수 주류 판매량도 늘었다. 리쿼스토어 관계자들은 위스키 판매량이 작년 대비 2~3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빌리지리쿼의 찰스 조 대표는 “집에서 칵테일을 만드는 홈텐더 열풍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불면서 가격에 상관없이 위스키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기가 있는 위스키 중 저렴한 것은 잭다니엘, 제이머슨, 조니워커블랙으로 26~50달러대다. 비싼 것은 산토리 히비키, 맥켈란 12년산, 발베니 12년산, 글렌피딕 15년산 등으로 50~100달러대이다.     전문가들은 혼술(혼자 술)·홈술(집에서 술을 즐기는) 트렌드와 할매니얼,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징이 위스키 대중화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다른 주종과 달리 한 번에 비우지 않아도 되고 보관하기 쉬우며 콜라, 탄산수, 진저에일, 토닉워터 등을 섞어 저도수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주류시장 위스키 맥주 판매량 위스키 시장 하드셀처가 인기

2024-07-25

[차세대 리더를 만나다 6] 한인·한국 기업 주류시장 안착 돕겠다

“주류 시장으로 진출하는 한인과 한국 기업의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회계법인 BDO USA의 파트너인 강인욱(사진) 공인회계사(CPA)의 전문 분야는 기업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F) 매각 등이다. 그는 2021년 미들마켓 최대 사이즈 격인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소프트웨어 기업 매각을 5~6개월에 걸쳐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국내 진출을 전담하는 법인 내 태스크포스인 ‘코리아 헬프데스크’ 멤버이기도 하다.     강CPA는 USC를 졸업한 유학생 이민자로서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 권유로 미국에 왔지만 방황하는 시간도 길었다. 교수의 추천으로 회계를 전공했다”며 “유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취업에 난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비자 스폰서십이 안돼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그러나 비관하지 않고 졸업 시기에 100곳이 넘는 곳에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취업 박람회에서 H1B 비자를 스폰서하겠다는 작은 회계법인 관계자를 만났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취업한 회사는 직원 150여 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신분이라는 걸림돌이 있었지만, 일주일에 70~80시간씩 일하면서 성실함으로 승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한다는 장점을 내세워 한인과 미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살려서 나만의 영역을 확보했다”며 “이에 더해 중형 기업, 민간 기업의 상속 및 오너십 승계 등에서도 전문성을 키웠다. BDO USA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당시 업계 20위권 회계법인 콘레즈닉(CohnReznick)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15년 4대 회계법인인 어니스트앤영(EY)에서 택스매니저로 관리자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 이듬해에는 회계법인 크로우(Crowe)에서 시니어 택스 매니저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회계법인 RSM US를 거쳐 2019년에는 그가 구축한 전문성으로 BDO USA의 파트너 자리까지 올랐다.   여러 회계법인을 거친 강 CPA는 주류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기업 회계 및 세금 문제를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조세 시스템을 간과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세금 문제를 방치했다가 3~5년 후에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심지어 세금 또는 회계 장부 문제로 매각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기업 매각 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CPA는 “마치 미국 시스템을 잘 몰라서 불이익이 많았던 과거 1세대 이민자들을 보는 것 같아서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CPA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주류 시장에서 한국 및 한인 고객이 늘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안착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젊은 회계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실력 있는 젊은 한인 회계 전문가들을 많이 발굴해서 더 많은 한인 전문가들이 세무회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차세대 리더를 만나다 6 주류시장 한인 한인과 한국 한국 기업들 회계법인 크로우

2023-08-01

정관장 미국 R&D센터 설립하고 주류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1 인삼 브랜드, 정관장     글로벌향 신제품 개발 및 연구 집중    허브음료HSW 출시 KORESELECT 신제품  제품개발 및 주류 유통 진입도 본격 시동 할리우드 배우 Arden Cho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      글로벌 #1 인삼 브랜드 KGC인삼공사가 미국 시장 사업을 집중 공략하며 123년 역사의 Global No.1 Ginseng Brand를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을 밝혔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 KORSELECT를 정식 런칭하면서 미국 주류 시장 사업을 알린 KGC인삼공사는 3월 11일 미국 R&D센터를 열고 글로벌향 효능 연구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조사 분석 기관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Global Dietary Supplements Market은 CAGR 8.9%로 성장해 2030년 규모 USD 327.4 billion에 달하는 등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GC인삼공사 허철호 사장은 개소식 현장에서 “미국은 특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지출과 예방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유망 지역”이라며 “이번 미국 R&D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넘버원 인삼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 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KGC인삼공사는 미서부 최대 식품박람회인 New Product Expo West 2023에서 음료 라인과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신규 제품을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에는 홍삼 기반 Herbal Drink인 HSW 5종과 팬데믹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Sleep and Mood Supplement인 KORSELECT Stress Ease를 포함하여 Muscle Rejuv, Blood Sugar Support 제품 등 다양한 Natural Herb Ingredient를 사용한 제품이 포함되었다. 미국 R&D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구미나 젤리스틱, 그리고 더 나아가 영양바, 파우더까지 제형을 다양화하며 신제품 개발과 출시도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배우 Arden Cho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한다. 지난 2월 The Secret to my health and beauty 광고 캠페인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앰버서더 활동을 시작한 Arden Cho는 The Honor List, Teen Wolf, Chicago Med, CSI : NY 등에 출연하면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Partner Track’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해당 작품에서 당차고 건강한 이미지를 선보인 Arden Cho와 함께 미국 현지 고객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주류시장 전문 브랜드 전략 컨설팅 그룹과 손잡고 현지형 브랜드 전략과 유통 공략 측면에서도 속도를 한층 더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협업을 진행 중인 F사는 폭넓은 소매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 네트워크와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컨설팅 그룹으로 신규 제품의 브랜딩 전략과 솔루션뿐만 아니라 주류 시장 유통망 진출과 안착도 도울 예정이다.       미국법인 이흥실 대표는 "전문 컨설팅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주류 시장 소비자의 니즈를 인지하고 신제품 라인업에 적극 반영하여 올해부터는 한층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가 글로벌 사업의 모멘텀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미국 시장을 필두로 한 KGC인삼공사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더했다.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KGC)는 세계 1위 인삼 브랜드이자 한방 서플리먼트 기업이다. 189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수확한 최고 품질의 한국 홍삼 제품을 제공하는 가장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한방 건강 보조 식품 제조업체 중 하나다. KGC인삼공사는 한국 외에 미국, 중국, 일본, 대만에 4개의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중동 및 미국 KGC인삼공사의 브랜드로는 KORESELECT, 정관장, 굿베이스, 동인비 등이 있다. 250개 이상의 제품을 포함하는 KGC 브랜드는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급 허브 및 재료와 결합된 가장 뛰어난 인삼을 사용한다.  미국 주류시장 글로벌향 신제품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 신제품 제품개발

2023-03-15

‘순하리’, 주류시장 마케팅 시작…K-팝 스타 ‘제니’ 모델로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베이스 칵테일 ‘처음처럼 순하리’의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먼저 ‘순하리X 제니’ 기획 온팩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이벤트 참가자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제니의 포토카드, 미니 등신대, 소주잔과 순하리 블루투스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기프트 박스’를 증정한다. SNS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K-팝 아티스트 제니의 이미지를 활용한 대형 옥외광고 설치를 시작으로 주류 판매점에 순하리 전용 매대도 운영한다.     또 인플루언서 초청 파티 진행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니를 활용한 콘텐츠 운영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호응이 큰 순하리가 모델 제니와 함께 미국에서도 K-푸드 열풍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순하리’는 미국 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류 제품의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은영 기자주류시장 마케팅 주류시장 마케팅 마케팅 활동 디지털 마케팅

2022-09-28

한인·타인종 소주 한달 50,000병 마신다…소주>맥주>막걸리>과일·전통주 순

“카~” 역시 소주가 최고. 시카고 한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소주로 나타났다. 참이슬·처음처럼·잎새주·곰바우·참소주·좋은데이 등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유통되는 소주는 6~7종으로 한달 평균 5만여병 정도가 마켓과 식당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일보가 한인 대형 마트와 주류 도매 납품 업체의 도움으로 시카고 한인들의 주류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소주에 이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술은 맥주로 OB·하이트·카스 등이 꼽혔으며 한달 평균 1만2천여병(500ml 기준)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부터 한국서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은 시카고에서도 나타났다. 막걸리는 유통기간이 짧아 3~4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3천여병만 판매됐으나 국순당생막거리와 서울월매막걸리 등이 탄산 맛이 나는 새로운 막걸리를 시판하면서 판매량도 2배 이상 늘어나 일동·이동 막걸리 등 한 달에 6천여병이 판매됐다. 막걸리 판매 증가로 소주 판매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소주는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3년 전보다 소주 판매가 7~8천여병 늘어났다. 판매량 증가는 식당보다는 마켓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소주에 대해 알고 있던 타인종들이 마켓을 방문하며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며 “또 경제가 어려워지며 식당에서 비싼 소주를 먹기보다는 마켓에서 세일하는 소주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대형 마켓의 한 관계자는 “소주 판매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난다. 지난해 3~5월 참이슬·처음처럼·잎새주·곰바우·참소주 등이 3만여병 정도 판매됐다”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3만2천여병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주와 막걸리의 판매 증가에 따라 그동안 여성 및 술에 약한 이들이 즐겨 마시던 과일주와 백세주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소주 도수가 약해졌다. 또한 값도 저렴해 상대적으로 비싸고 쉽게 소비되는 과일주와 백세주를 찾은 고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시카고 한인 주류 시장은 한정돼 있다. 한쪽 주류 판매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다른 쪽 판매가 준다. 같은 소주라도 세일에 따라 브랜드별 판매가 달라지지만 결국 총 판매량은 비슷하다”고 전했다. 소주 종류별 선호도에서는 참이슬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처음처럼으로 참이슬 시장을 바짝 쫓으며 소주시장을 양분했다.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앞세운 잎새주와 곰바우, 참소주와 좋은데이가 경제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막걸리 시장은 일동 포천막걸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국순당생막걸리와 서울월매막걸리가 시카고에서 시판되며 순위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분석이다. 맥주는 마켓판매 보다는 500ml 대용량을 앞세워 식당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명환 기자

2011-06-14

[주류시장 뚫는 한국 먹거리-하] 5~10년내 '음식도 한류'

이처럼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5~10년 내에 한국 먹거리 시대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알려라 = 한국 먹거리의 주류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주류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시안 푸드=웰빙'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음식계 트렌드 세터들이 한식에 주목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타이밍도 맞았지만 그동안 한국 및 한인 업체들이 식품박람회와 트레이드쇼에 참가 브랜드와 제품 노출을 통해 높아진 한국 먹거리의 인지도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제품력도 인정받고 있다. 주류 유통구조를 파악하고 네트워크가 쌓여 주류 마켓과의 접촉이 용이해졌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노하우 등 기반이 하나씩 구축되면서 주류 시장 진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업체들의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변했다. 농심의 빌보드와 히스패닉 채널 TV광고 오하나의 영화관 광고, 진로하이트의 각종 쇼와 이벤트 참가, 스폰서십 등을 통한 홍보 프리웨이 빌보드와 디스커버리 채널 광고, 영화 PPL 등 업체들이 전개하는 마케팅 방식도 업그레이드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동원은 T2U의 웹사이트를 따로 제작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으며 잡지 광고 등을 계획하고 있다. 퀵스파이스의 폴 오 푸드브로커는 "랄프스냐 본스냐 홀푸드냐 등 마켓에 따라서도 제품 선정과 마케팅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아이디어와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와라 = 포화상태에 이른 한인 시장에서 마켓 및 식품업계가 가격경쟁으로 치닫고 유통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며서 새 시장을 찾아나서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나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성공을 맛본 뒤 제품 라인업을 끝낸 업체들이 주류 시장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한인 시장에 주력했다면 그동안 수업료도 냈고 현재 상황 또한 업체들을 한인 시장 바깥으로 눈을 돌리도록 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어라 =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주류 시장에서 한국 먹거리 시대가 열리는 시점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농수산물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2년 한국 농수산물의 해외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LA농수산물 유통공사 aT센터 신현곤 지사장은 "한국 브랜드와 먹거리의 위상이 올라가고 소비자와의 관계가 쌓이면서 이제 시기가 왔다"며 "당장 알로에 음료의 경우 주류 시장에서 대박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재희 기자

2009-04-02

[주류시장 뚫는 한국 먹거리-상] 라면·두부·김치·음료·과일···'탐색 끝났다' 앞다퉈 상륙

제품도 다양하다. 2회에 걸쳐 주류 시장에 들어간 한국 먹거리 현황과 미래를 짚어본다. ◇뚫어라 = 타인종 및 주류 시장에 안착한 한국 먹거리는 농심 라면과 오하나 만두 및 면류 진로 소주 코스모스 김치 풀무원 두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굿카르마 자연나라 OKF 등이 선보인 알로에 음료와 그린랜드와 왕글로벌넷이 공급하는 신고배가 주류 시장에서 인기다. 남양 17차 동원 T2U 민슬리 고고라이스 등도 잇따라 주류 시장을 개척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 라면은 순하지만 느끼한 기존 라면과 차별화해 얼큰하고 매운 맛으로 특히 히스패닉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풀무원 두부는 주류 시장에서 서열 3위에 올랐다. 알로에 음료는 웰빙 열풍으로 작아진 탄산음료 시장을 공략하며 건강 음료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원 T2U는 처음부터 주류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음료로 녹차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세련된 포장 디자인으로 다음 세대 음료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국에 연간 9000톤 정도 수입되는 한국산 배는 60%가 한인시장 30%가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 10%가 주류 시장으로 들어간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구색을 위해 한국산 배를 한두개 진열해놓던 홀푸드 등 주류마켓에 이제는 아예 한국배 섹션이 따로 있다. 미국에 상륙한 한국 먹거리들은 한인 시장을 거쳐 궁극적으로 주류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류 시장의 규모가 한인 시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알아라 = 하지만 타인종 및 주류 시장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업체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먼저 주류 소비자의 식습관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걸림돌이 됐다. 풀무원의 노정환 부장은 "주류에서 두부는 콩으로 만든 치즈 또는 고기 대체 식품의 컨셉으로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했다"며 "주류 두부업체인 와일두우드를 인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생산성을 개선하고 주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및 소스를 개발하면서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가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류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영문표기와 포장 디자인 등도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제품이 아무리 좋고 거래선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영문표기 등 주류마켓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입점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제품과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 먹거리 대부분이 하이엔드 또는 스페셜티 마켓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홀푸드마켓의 경우에는 맛을 보기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영문 및 성분표기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면 맛을 보이기도 전에 선택받을 수 없다. 한국 또는 한인 시장과는 다른 유통구조도 파악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식으로 아는 사람을 통한 제품 납품은 주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주류 시스템과 마케팅에 능한 인력을 활용해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이 와일드우드 CJ가 애니천과 옴니푸드를 인수한 것은 현지화하지 않는 이상 주류 시장에 진출했다 해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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