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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 뚫는 한국 먹거리-상] 라면·두부·김치·음료·과일···'탐색 끝났다' 앞다퉈 상륙

농심라면 히스패닉 시장 장악
풀무원 두부도 전체 3위 기염
문화·유통망 이해가 성장 관건

제품도 다양하다. 2회에 걸쳐 주류 시장에 들어간 한국 먹거리 현황과 미래를 짚어본다.

◇뚫어라 = 타인종 및 주류 시장에 안착한 한국 먹거리는 농심 라면과 오하나 만두 및 면류 진로 소주 코스모스 김치 풀무원 두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굿카르마 자연나라 OKF 등이 선보인 알로에 음료와 그린랜드와 왕글로벌넷이 공급하는 신고배가 주류 시장에서 인기다. 남양 17차 동원 T2U 민슬리 고고라이스 등도 잇따라 주류 시장을 개척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심 라면은 순하지만 느끼한 기존 라면과 차별화해 얼큰하고 매운 맛으로 특히 히스패닉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풀무원 두부는 주류 시장에서 서열 3위에 올랐다.



알로에 음료는 웰빙 열풍으로 작아진 탄산음료 시장을 공략하며 건강 음료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동원 T2U는 처음부터 주류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음료로 녹차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세련된 포장 디자인으로 다음 세대 음료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국에 연간 9000톤 정도 수입되는 한국산 배는 60%가 한인시장 30%가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 10%가 주류 시장으로 들어간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구색을 위해 한국산 배를 한두개 진열해놓던 홀푸드 등 주류마켓에 이제는 아예 한국배 섹션이 따로 있다.

미국에 상륙한 한국 먹거리들은 한인 시장을 거쳐 궁극적으로 주류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류 시장의 규모가 한인 시장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알아라 = 하지만 타인종 및 주류 시장 진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업체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먼저 주류 소비자의 식습관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걸림돌이 됐다.

풀무원의 노정환 부장은 "주류에서 두부는 콩으로 만든 치즈 또는 고기 대체 식품의 컨셉으로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했다"며 "주류 두부업체인 와일두우드를 인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생산성을 개선하고 주류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 및 소스를 개발하면서 주류 시장에서의 판매가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류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영문표기와 포장 디자인 등도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제품이 아무리 좋고 거래선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영문표기 등 주류마켓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입점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제품과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 먹거리 대부분이 하이엔드 또는 스페셜티 마켓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홀푸드마켓의 경우에는 맛을 보기 전에 성분표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영문 및 성분표기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면 맛을 보이기도 전에 선택받을 수 없다.

한국 또는 한인 시장과는 다른 유통구조도 파악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식으로 아는 사람을 통한 제품 납품은 주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주류 시스템과 마케팅에 능한 인력을 활용해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이 와일드우드 CJ가 애니천과 옴니푸드를 인수한 것은 현지화하지 않는 이상 주류 시장에 진출했다 해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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