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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경신’, ‘갱신’

총선에 대한 관심이 열기를 더해 갈 때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경신/갱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과 같은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그런데 ‘경신’과 ‘갱신’ 중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곤 한다.   ‘경신’과 ‘갱신’이 혼재돼 쓰이는 이유는 둘 다 같은 한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更新’은 ‘경신’으로도, ‘갱신’으로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각각 어떠한 경우 달리 읽는지 알아야 적확한 단어를 골라 쓸 수 있다.   ‘경신’은 기록경기 등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리거나,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 또는 최저치를 깨뜨리는 일을 나타낼 때 쓰인다. 따라서 위 예문에 나온 표현들은 모두 ‘갱신’이 아닌 ‘경신’을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나,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존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했다” “여권 갱신을 하기 위해 구청에 들렀다” “시스템 갱신을 위해 업데이트를 받았다” 등과 같이 쓰인다.   정리하자면, ‘기록을 깬다’는 의미를 나타낼 땐 ‘경신’을, ‘다시’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을 땐 ‘갱신’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경신 갱신 시스템 갱신 여권 갱신 종전 최고치

2024-04-04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은 우리 세대 '사명'"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을 앞두고 참전 유공자들에게 보은을 펼치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김인철의 뜻 깊은 행사가 15일 열렸다.     '6.25 전쟁 73주년-정전협정 70주년 UN군 참전 보은의날 기념행사'라는 제목으로 버지니아 폴스처치 소재 워싱턴요한침례교회에서 열린 행사에는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 내빈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철 회장은 "대한민국을 오늘날과 같은 선진국으로 발돋움 시키는 데 가장 직접적인 발판을 만든 한국 및 전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보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면서 "작은 정성이나마 모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 손경준 회장은 "보은이라는 거창한 말 보다, 우리의 노력과 애국심을 기억해 주고 대우해 주는 것 자체로 고마운 일"이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한국전 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한인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워싱턴을 대표하는 한인 성악가들(소프라노 권기선 교수, 바리톤 안영수 박사 등) 과 메릴랜드 크리스챤 합창단 등 음악인들이 참전 유공자들을 위한 헌정 무대를 선사했다.  행사 후에는 주최측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도 제공했다. 그러나 체감기온 100도 이상으로 무더웠던 15일 낮에 열린 행사임에도, 장소로 선택한 교회의 냉방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불상사'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행사 중 연신 땀을 닦아 내야 했고, 고령인 참전 유공자들의 건강이 염려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참전용사 보은 한국전 참전유공자회 한국전쟁 종전 참전 유공자들

2023-07-18

한국전쟁 73주년, 종전 70주년 기념 밴플리트 셔츠 나와

한국전쟁 73주년과 종전 70주년을 기념하여 언성히어로클럽이 한국전쟁에 참여한 무명용사들의 은공을 추모하고 기억하자는 취지의 ‘위아밴플리트 we are vanfleets’캠페인의 일환으로 밴플리트 티셔츠를 22일 출시하였다.   언성히어로클럽은 2022년 설립되어 언성히어로 말 그대로 숨은 영웅들의 사례를 발굴하고, 이들의 뜻을 사회에 재조명하고 알리자는 취지의 활동을 하고 있다. 빈플리트 티셔츠 좌측에는 ‘we are vanfleet’라고 적혀 있으며, 셔츠 뒷면에는 ‘unforgettable korean war heroes’라 표기되어 있다.     캠페인 명인 밴플리트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종전 후 이승만 前대통령이 미의회 연설에서 그를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명명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재건과 종전 후에도 한국 사회의 재건을 위해 힘쓴 바 있다. 지금도 매년 수상 되고 있는 ‘밴플리트상’은 한미 우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한국인에게 수여되고 있으며 BTS, 고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 등이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밴플리트 장군의 아들 밴플리트 대위(참전당시 중위)도 한국전에 참전할 의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탄원서까지 내며,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52년 조종사로 B26폭격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되었다. 아버지 밴플리트 장군은 아군의 피해를 우려해 수색을 중단시켰고, 이 사건 이후,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밴플리트 대위의 전쟁 중 실종사건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도 충격적인 뉴스였으며, 뉴욕타임즈 1면을 비롯한 미국에 많은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전쟁 당시 147명의 미국 장성 아들들이 참전한 바 있다.   언성히어로클럽측은 밴플리트 대위와 같은 수 많은 영웅들의 사례가 있으나, 현재의 한국 사회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캠페인 활동을 지난해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we are vanfleet’ 기념 셔츠는 한국의 한 독지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 장석현씨는 언성히어로클럽의 활동을 전해 듣고, 밴플리트 셔츠 제작을 지원했다. 그와 언성히어로클럽측은 지난 6월20일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밴플리트 부자와 참전용사들에게 헌화했다.   지난 해에는 ‘소중한메디케어’ 장진석 원장과 부르스터스 아이스크림 서성웅 대표, 이천구 서울사이버대 자문위원 등의 개인적인 지원을 받아, 미군 신문인 스타스앤스트라이프스지 별지에 ‘we are vanfleets’ 추모 기사를 실은 바 있다. 특히 장진석 원장은 대부분의 광고비를 자발적으로 기업 후원 받도록 노력한 바 있다. 부르스터스 서성웅 대표도 아이스크림 판매 등을 통해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한방병원 나영철 병원장은 언성히어로 취지에 맞는 부상자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치료 지원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밴플리트 기념셔츠를 제작한 언성히어로클럽측은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부터 종전일인 7월 27일까지 릴레이 셔츠 입기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언성히어로클럽측은 “한국전의 무명 영웅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숨은 영웅들의 사례를 계속 발굴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 셔츠는 한정 제작되어 배포될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전쟁 종전 한국전쟁 당시 한국전쟁 73주년 기념 셔츠

2023-06-22

"전쟁 종식 위해 동포들이 힘써야" 조지아 평화포럼 강연회

  한겨레통일문학상을 수상한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가 4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한반도 전쟁 위기와 종전 평화'라는 주제로 둘루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강연했다.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한식 조지아대학(UGA) 명예교수는 어거스타에서 줌(Zoom)으로 강연에 참여했다.   이번 강연회를 주최한 '조지아 평화포럼(가칭)'은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지지하는 신생 단체다. 현재 회원 11명이 모였으며, 김선호, 임충식, 장용식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공동위원장 임충식 목사는 "우리 단체는 정치색을 떠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모였다"며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종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한식 교수는 1970~2015년까지 UGA 국제관계학 교수를 지낸 세계적 석학으로, 50번 이상 북한을 방문한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재봉 교수는 박한식 교수를 “1996년 올림픽 당시 애틀랜타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에 항공편과 숙식 들을 제공하는 숨은 조력자”라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줌으로 "친북인사라 낙인 찍혀 활동이 뜸했다"고 서두를 떼며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평화란 이질과 이질이 만나 더 높은 차원의 동질성을 창조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남과 북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한식 교수는 50번 이상 북한에 방문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그는 평양에 깊게 조성된 지하철 역을 언급하며 " 북한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피신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사상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남한의 피신 시설 및 민간인의 군복무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남과 미국이 북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선제공격하지 않으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근래 북한의 군사연습이 선제공격을 마음에 두고 하는 것 같다"며 "평화조약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야 전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이재봉 교수는 한반도 전쟁에 대해 "궁극적으로 북한이 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쪽 다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잃을 게 많은 강자인 남한과 미국이 양보해야 한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이 교수는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등을 설명하며 그 사이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남북한이고, "전쟁에는 진보와 보수가 필요없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외 동포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국 선거에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와 73년째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윤지아 기자강연회 강자 종전 평화 한반도 평화 조지아 평화포럼

2023-03-06

"종전-평화협정은 종북주의자들의 사기행각"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 소재 Annandale Methodist 교회에서 지난 1월 31일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워싱턴 DC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행사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만났다. 한국의 대표적 '보수우파' 행동가로 수많은 지지자들을 거느리기도 한 전 목사의 방문에 워싱턴 한인사회도 떠들썩 했다.     - 종전 및 평화협정 등은 ‘사기’라고 주장하는데? "지난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이것을 대표하는 사람은 이재명이다. 교포사회에도 그를 찍은 사람이 더 많다더라. 바로 사기에 걸려든 것이다. 남북한이 맺은 휴전협정은 불리한 쪽이 시간 벌기위해 쉬었다 다시 하자는 것.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협정서에 서명을 하지 않아 붙잡아뒀던 미군이 아직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워싱턴에서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잉태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워싱턴에서 잉태한 대한민국을 낳았다. "   -주한미군 철수가 위험한 이유는? "이재명의 주장은 북한에서 중국과 러시아군은 모두 철수했는데 왜 미군은 한국에 남아있느냐는 것이다. 좌파가 주장하는 종전협정, 평화협정은 결국 주한미군 철수인 것이다. 철수 후, 전쟁없이 연방제 통일하자는 것은 쉽게 말해 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자는 것이다. 지난 해 12월, 미 의회가 종전, 평화협정에 결의했더라면 주한미군이 철수하면서 대한민국은 끝났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 교포들도 절반이 속은 것이다."     -평화협정 등 논란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사기극은 오래가지 못 한다. 엊그제 뉴욕 대회에서 13명의 시위단이 피켓을 들고 ‘전광훈은 물러가라’고 외치더라. 간단하다. 좌파든, 우파든 한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주한미군 철수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주한미군 철수가 종북주의자들의 신앙이다. 심지어 이재명에게 표를 던진 1614만명에게 여론조사를 했더니 94%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다. 그들은 몰랐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을 대한민국 편으로 돌릴 수 있는 아직 남은 희망이다. 사기극은 오래 가지 못 한다. 그 희망을 품고 3.1절 대국민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미주 순회를 하며 잠자는 교포들을 깨우러 다니는 중이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종북주의자 평화협정 종전협정 평화협정 종전 평화협정 주한미군 철수

2023-02-01

콜로라도 중간선거에 상정됐던 3개의 리커관련 법안 결과

 콜로라도에는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총 3개의 리커 관련 법안이 상정되어 주민들의 찬반여부를 물었다. 발의안 124 (Proposition 124), 발의안 125 (Proposition 125),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이 그것이다. 결과는 찬성 1건, 반대 2건으로 드러났다.콜로라도에는 현재 약 1,600개의 리커 스토어가 영업 중이다. 이들 중 다수는 소규모의 자영업체이며, 절반은 여성 소유, 소유주의 거의 2/3는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이민자 출신이 많다. 한인들 역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어, 리커 관련 법안이 상정될 때마다 늘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 발의안 124 (Proposition 124) 반대 62.5%, 찬성 37.5%로 통과에 실패  이 법안은 리테일 리커 스토어의 라이선스 수와 관련한 것으로, 단일 소유주가 몇개까지 리커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었다. 종전 콜로라도법에는 단일 소유주가 콜로라도주에서 3개 이상의 리커 스토어를 운영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발의안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리테일 리커 스토어 라이선스의 수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최대 8개의 라이선스를 허용하며, 단계적으로 2031년 12월 31일까지 최대 13개, 2036년 12월 31일까지는 최대 20개의 라이선스를 허용하고, 2037년 1월 1일 또는 그 이후로는 라이선스의 수를 제한두지 않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소규모로 리커 스토어를 하나 이상 운영하기가 힘든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킹수퍼스나 세이프웨이 같은 대형 체인점들이나 대기업들이 리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판을 깔아주기 위한 법안이기 때문에 한인 리커 스토어 점주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법안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을 실제로 투표에 부친 결과 콜로라도 주민들은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했다.   *발의안 125 (Proposition 125) 찬성 50.6% 반대 49.4%로 통과  이 법안은 그로서리와 편의점에서 와인 판매를 허용할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찬성 1,228,412표, 반대 1,200,201표로 28,211표 차이로 결국 통과에 성공했다. 이 법안은 현재 맥주를 판매하는 것이 허용된 그로서리와 편의점, 기타 비즈니스에서 와인도 판매할 수 있을지를 놓고 투표에 부쳤다.현행 주류법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로서리 체인점에서는 맥주 판매는 가능하지만 와인은 판매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법안이 통과에 성공함에 따라 2023년 3월 1일부터 이들 비즈니스들은 와인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 3월 1일 전까지는 새로운 라이센스가 필요하지 않지만 2023년 3월 1일부터는 와인을 포함하도록 그로서리 매장의 기존 라이센스를 확장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로서리 체인들은 여전히 위스키 같은 도수가 높은 알코올 판매는 금지된다. 이 투표법안은 3년 전에 그로서리와 편의점에서 높은 도수의 맥주 판매가 허용된 이후 뒤이어 상정되었다. 그로서리에서의 와인판매 허용 여부를 묻는 법안이 주민투표에 상정된 것은 사실 이번이 두번째였다. 지난 1982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상정되었으나, 당시 유권자들은 65대 35%로 법안을 거부한 바 있다. 전국에서 그로서리 매장에서 와인 판매가 허용된 주는 39개주나 된다. 그래서 타주에서 콜로라도로 이주해온 주민들은 그로서리에서 와인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며 이 법안의 통과를 기대해왔다. 이 법안이 상정되면서, 콜로라도 주류협회는 이 발의안 125가 통과되면 콜로라도 내에 있는 리커 스토어의 최대 절반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발의안의 지지자들은 3년 전에 그로서리에서 높은 도수의 맥주 판매 허용법안이 상정되었을 때도 주류협회가 비슷한 주장을 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주류협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 찬성 48.9%, 반대 51.1%로 통과에 실패 마지막 리커 관련 법안은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였다. 이 법안은 알코올을 배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었는데, 결국 찬성 48.9%(1,183,061표), 반대 51.1%(1,238,064표)로 통과에 실패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알코올 음료를 제3자가 배달할 수 있도록 콜로라도 개정법령을 변경해, 술을 판매하도록 허가된 비즈니스들이 모든 유형의 주류를 배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배달 서비스 허가를 받은 그러브허브나 도어대쉬 같은 제 3자 배달 서비스를 통해 21세 이상의 사람에게 알코올 음료를 배달하되, 만 21세 미만, 만취, 또는 신분증 미제출자에 대해 주류 배달은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또한 레스토랑과 술집에서 주류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을 허용하는 현재 정책이 2025년에 만료되기 전에 아예 영구적으로 이를 허용하게 할 목적이었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중간선거 맥주 판매가 와인판매 허용 종전 콜로라도법

2022-11-23

메가 잭팟 10억불, 복권 광풍

메가 밀리언스 잭팟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복권 열풍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6일 진행된 메가 밀리언스 추첨에서 1등(8억3000만 달러)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일(29일) 1등 당첨금은 10억2000만 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복권 역사상 당첨금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 역사상 가장 컸던 당첨 금액은 지난 2016년 1월 13일 파워볼 복권의 15억8600만 달러였다. 그다음으로 2018년 10월 23일 추첨 된 메가 밀리언스 복권으로 15억3700만 달러였으며, 세 번째는 지난해 1월 22일 10억5000만 달러였다.   10억 달러가 넘는 당첨금은 30년에 걸쳐 받는 경우의 세전 금액이며, 일시불로 받으면 6억250만 달러다. 만약 다음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당첨금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직전 메가 밀리언스 당첨자는 지난 4월 15일 나왔는데, 당시 당첨금은 2000만 달러였다. 이후 3개월 동안 29회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잭팟 머니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오르자 한인타운 내 복권 판매처에도 인생역전을 꿈꾸는 한인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다른 볼일을 보러 상점을 찾은 한인들 역시 잭팟 상금을 보고 한 두 장씩 사 간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LA한인타운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거의 모든 손님이 1장 이상은 메가 밀리언스를 사간다”며 “오전, 오후로 와서 10~20달러씩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알렸다.   실제 당첨액이 크게 늘면서 복권 판매액도 19일 1억1600만 달러에서 22일 1억721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26일 예상 판매액은 2억6210만 달러로 추산됐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한나(24)씨는 “지난주부터 복권을 빠짐없이 사고 있다”며 “당첨 확률은 낮지만 어쨌든 10억 달러 복권으로 돈방석에 앉을 기회가 있는 것은 맞지 않나. 발표 전까지 기분이 묘하게 들뜬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복권을 나눠주는 회사도 있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레이징 케인스’ 창업자인 토드 그레이브스는 전국 35개 주 체인점에서 일하는 직원 총 5만명에게 복권을 나눠주기 위해 24일 10만 달러를 들여 5만장을 구매했다. 복권 가격은 한장에 2달러다.   이 회사의 AJ 쿠마란 CEO는 CNN 인터뷰에서 “주유소나 식료품 등 어딜 가나 다들 복권 생각뿐”이라며 “사는 게 팍팍한 요즘 직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함께 어쩌면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중 누가 당첨되면 당첨금은 모든 직원이 나눠 가질 것이다.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직원들에게 계속 복권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전국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시행되고 있다. 당첨 확률은 3억250만 대 1이다. 원용석 기자메가밀리언 잭팟 메가밀리언 잭팟 메가밀리언 복권 종전 메가밀리언

2022-07-27

한인사회서 '종전선언' 찬반 대립

  한반도 종전선언과 연방 하원에서 발의된 평화 법안을 둘러싸고 조지아주 한인사회 내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 입장의 선봉에 선 한인들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로 '한반도 평화 법안(HR 3446)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한인 6·25전쟁참전용사회(회장 심만수)는 지난 15일 오전 둘루스 한식당에서 '종전 선언 반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참전용사들과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전 용사회는 법안 반대 이유로 ▶평화 협정으로 인해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한은 여행 및 가족 방문에 따른 수익을 핵 개발에 사용할 것이며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례처럼 방문자를 인질로 납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랜트 뉴솀 회장은 평화 법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연했다. 뉴솀 회장은 30여 년 간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변호사이고 일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보수 단체인 한국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KCPAC)와 원코리아네트워크(OKN)를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군의 한국 주둔 필요성 ▶한반도 평화 법안의 내용 ▶법안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 등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다짐했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보냈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건 첫째, 강력한 한미 동맹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북한, 한국내 주사파, 중국 등은 미군 철수를 바란다"면서 "현재 연방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법안은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미국과 북한의 의사소통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중국 공산당과 북한이 군사적으로 남한을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솀 회장은 평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주변에 법안 내용을 알려달라고 한인들에게 당부했다. "자유를 지키고 싶은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법안을 정확히 알고 지역구 의원들에게 법안에 대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반면 민주평통은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과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평화 통일 정책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종전 선언은 이런 맥락에서 의미 있는 정치적 선언이며 현재 북미 관계를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광철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부의장이 법안 발의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법안의 내용은 현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평통 측은 "전쟁이 끝나면 종전 후 평화 협정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베트남전쟁의 경우 미국과 베트남은 평화 협정 후 국교 정상화까지 불과 15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와 북한은 휴전 상태로, 전투만 멈추고 전쟁을 끝내지 못해 평화 협정 역시 70년 넘게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 법안은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지난 5월 20일 발의했으며 한국전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위해 북한 여행 금지 행정명령 해제를 검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귀넷과 포사이스에 지역구를 둔 캐롤린 보르도(민주)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총 32명의 연방 하원 의원이 현재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배은나 기자애틀랜타 서명운동 한반도 평화법안 법안 반대 종전 선언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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