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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꿈 꾸기엔 너무 빡빡한 현실

“What do you do for living?(직업이 뭐예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고가의 수퍼카 소유주들에게 묻는 말이다. 황당하게도 많은 소유주가 성인 방송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많은 댓글 가운데 하나가 인상적이었다. ‘천박함보다 가난이 부끄러운 세상’.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부 호화로운 삶의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성공’에 대한 잘못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 치솟는 집값, 불안정한 고용 시장 등은 청년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대학을 막 졸업한 20대들 앞에 놓인 것은 거대한 사회의 벽이다. 취업이 잘되는 분야 전공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망망대해를 떠도는 작은 배와도 같다.     특히, 예술 분야는 더 그렇다. 대학 졸업장이 성공의 만능키라는 통념은 이미 무너졌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초년생들은 수없이 고민한다. 내 꿈을 좇을 것인지, 아니면  닥친 현실 앞에 순응해야 하는지….     하지만 이들이 꿈만 쫓기에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다.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최근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의 20%가 아직도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플레이션, 렌트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때문이다.     부동산 임대 사이트 렌트닷컴 자료를 보면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20%가량이나 상승했다. 전국 중간 렌트비는 1601달러지만, LA의 중간 렌트비는 2795달러나 된다.     자동차 가격도 많이 올랐다. 최근 신차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지난달 평균 가격이 4만8401달러나 된다. 중고차 가격도 평균 2만4700달러로 올랐다.  이자율도 뛰었다. 올 1분기 신차의 평균 이자율은 6.73%, 중고차는 11.91%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료도 지난 1년간 22.2%나 급등했다. 이 영향인지  연방도로청(FHWA)의 자료를 보면 1983년에는 19세 청소년의 87.3%가 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2022년에는 그 비율이 68.7%로 떨어졌다.    반면, 임금 수준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4년 근로자의 전국 평균 연봉은 5만9228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가주에 적용할 경우 세금을 제외한 월 순수입은  3904달러가 된다. 이 금액에서 렌트비, 자동차 페이먼트, 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저축은커녕 당장 먹고살 돈도 부족하다. 청년들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취업이 쉬운 일도 아니다. 최근 일자리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지난 7월의 실업률이 4.3%로 높아졌다.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LA카운티의 실업률은 6.5%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 초년병들의 구직 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즉, 공공 임대 주택 확대, 청년층을 위한 주택 대출 지원 확대, 렌트비 상승 억제 정책 등이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 비정규직 문제 해결,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이밖에 실업 급여, 의료 지원 확대 등 사회 안전망 강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미래를 이끌 청춘들의 좌절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하은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인플레이션 렌트비 중간 렌트비 대학 졸업장

2024-08-25

영리 대학 졸업해도 취업 힘들다

시카고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영리 목적을 대학(For-Profit College)을 나와도 실제 취업은 힘들고 학비 부담만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육부와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일리노이 주민 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중간 소득은 연 3만4천달러 수준이었다.     WBEZ가 시카고 지역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영리 목적의 대학에 입학한 지 10년 후 중간 소득의 경우 학위에 따라 2만5천달러에서 3만5천달러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공립학교 출신 학생들은 3만5천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가 많았고 비영리 대학 졸업자의 중간 연봉은 4만5천달러 이상에 집중됐다. 영리 목적의 대학 졸업생 중 1/3만이 고졸자에 비해 중간 연봉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2년이나 3년 동안 학업을 마치면 전문대 졸업장이나 학사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영리 목적의 대학은 미용이나 전기, 건축 등의 기술 분야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 취득 후 졸업하면 취업이 용이하다는 것이 영리 목적 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시카고 지역 재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렵거나 막상 취업이 됐어도 연봉은 고졸자에 비해 낮은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영리 목적의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이나 기부금 없이 재학생들이 내는 학비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실제 수업에 필요한 투자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영리 대학의 등록금 1달러 중에서 교육 분야에 투자되는 비율은 고작 26센트에 그쳤다. 이는 비영리 대학의 79센트, 공립대학의 1.13달러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제 때 졸업하는 비율도 낮았다. 2019년 기준 영리 대학에 재학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의 졸업률은 25%에 불과해 비영리대학이나 공립대학의 53%와 50%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일리노이 영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중에서는 흑인, 그 중에서도 흑인 여성이 비중이 높았다. 2022년 기준 일리노이 비영리, 공립대학에서 흑인 여학생의 비율은 6~7%지만 영리 대학의 경우 20%가 넘었다.     Nathan Park 기자영리 대학 비영리 대학 대학 졸업생 학사 졸업장

2024-07-01

제값 못 하는 대학 졸업장…52%, 1년 뒤도 불완전 취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대학 진학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제 대학 졸업생 절반 이상이 졸업 후 1년 내에 불완전한 취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트라다인스티튜트와 버닝글라스인스티튜트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 사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 가운데 52%는 졸업 후 1년이 지나도 ‘불완전한 취업 상태(4년제 대학 학위가 필요한 직종에 취업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45%는 졸업 후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학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졸업생은 졸업 1년 후 불완전 고용 비율이 47%로 가장 낮았으며, 백인(53%), 히스패닉(57%), 흑인(60%)이 그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 보면 이공계와 교육·보건 분야 졸업생들의 불완전 고용률은 37% 미만으로 비교적 낮았으며, 일반 경영이나 공공 안전 등의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은 더 높은 수준(57%)의 불완전 취업 상태에 직면했다. 컴퓨터과학(36%)·공학(26%)·수학(35%) 학사 학위 취득자는 불완전 고용률이 매우 낮은 반면, 생명과학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은 그 비율이 47%로 비교적 높았다. 윤지혜 기자졸업장 불완전 불완전 고용률 불완전 취업 대학 졸업장

2024-02-22

[이 아침에] 칠순에 졸업장을 받다

육 학년 칠 반에 입학했다. 가슴에 손수건을 단 아이처럼 설레며 컴퓨터를 열었다. 이국땅에서 50여 년이 지나서야 단발머리 문학소녀의 꿈을 찾았다. 뒤늦게 시작한 탓에 은퇴 후 늦깎이 학생이 되었다. 경희사이버대학 미디어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에 대한 초석을 닦았다. 문학사와 시, 수필, 아동문학, 소설, 희곡, 논술과 독서지도까지 섭렵하며 새벽잠을 깨웠다. 많은 책을 읽고 감상 리포트를 쓰며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쓴 시, 동화, 소설을 학과 게시판에 올리면 학우들이 읽고 자신의 소견이나 평을 써 올렸다. 그 후 실시간 줌으로 교수님과 함께 합평 시간을 가졌다. 합평을 들은 후 교정하고 퇴고한 글을 다시 제출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을는지.   교양과목을 수강하며 지식의 깊이를 더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묵은 뇌를 새롭게 하여(renew) 한결 젊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태평양을 건너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한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장소와 시차를 극복하며 공부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졸업이란 학생이 학교 규정에 따른 소정의 교과 과정을 마친다는 의미다. 나 또한 졸업이라는 과정을 통과했다. 시골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서울 중학교로 진학한다는 기대로 부풀었다. 중학교 졸업식 날, 쏟아지는 함박눈이 내 앞길을 축복해주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선 대학의 좁은 문을 통과해 넓은 학문의 길에 들어서고자 하는 열망으로 차 있었다. 교육대학 문을 나설 땐 긴장했다. 교육 현장에 나가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으리라.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먼저 유아교육(Early Child Development) 과정을 공부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커뮤니티 2세 교육의 뜻을 펼치고자 어린이학교를 설립해 30년간 운영했다. 해마다 졸업식을 성대하게 준비했다. 그들의 성장과 활동을 담은 앨범을 제작하고 트로피를 수여하며 마음껏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하객 없는 졸업식을 해야 했다.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어 식장을 정성껏 마련했다. 졸업생 한 사람씩 순서를 진행하며 학교 문을 내보내야 했다. 마스크 속에서 안아줄 수도 없는 서운함을 남긴 채. 그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평생 해오던 일을 내려놓으며 은퇴했다.   내 나이 칠십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점을 이수함으로 졸업이라는 문에 이르렀다. 돋보기 속 아픈 눈을 비비며 책장을 넘겼다. 새벽 3시에 열리는 실시간 합평 세미나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형설의 공을 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겠지. ‘해냈구나! 잘했다!’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길 원했다. 졸업장에 금테를 두르는 걸로 대신할까? 우스갯소리를 던지며 나를 위한 졸업 축하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졸업을 한 단계에서 할 몫을 다 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남기고 싶다. 남은 내 인생에 또 다른 출발로 다가온다. 이제 배운 이론과 실기를 좋은 글쓰기에 적용할 터.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오직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졸업장 칠순 고등학교 졸업식 중학교 졸업식 서울 중학교로

2024-02-22

[살며 생각하며] 70년만의 졸업

나이 꽤 드신 분들이 공부하시거나 무엇을 추구하는 스토리는 항상 내 마음을 뛰게 한다. 81세 나이로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이셨던 박은순 할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5년간 무려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전북 차사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랬다. 지난주에는 한국의 만 87세 김금자 할머니가 나를 또 한 번 유쾌하게 놀라게 하셨다.     1936년생 김금자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 1945년 해방되면서 2년간 학교에 다닐 수 있었는데 그나마 6·25 전쟁이 터지며 또 중단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중 양부모님을 다 잃고 오빠와 단둘이 남은 할머니는, 공부는 꿈도 꿀 수 없었고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셨다고 한다. 할머님의 공부는 이렇게 1950년에 전쟁과 함께 끝나버렸다.     하지만, 이후 결혼해 1남 3녀를 기르면서도 늘 학교 다니는 학생을 보면 부러워 눈물을 훔쳤다는 김금자 할머님은, 80세 넘어 우울감에 시달렸다. 중학교를 좀 다녀보면 우울감에서 벗어날 것 같아 알아보니, 초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 하여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하셨다.     이렇게 정부 운영 18세 이상 대상의 초중 학력프로그램 학교에서, 아니면 일반 학교에서도 손주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한국 중년과 시니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한국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이렇게 할머님은 입학 6개월 만에 초졸 자격검정고시를 봤다. 수학 문제들을 보니 어지럽기만 했다. 그러나 2020년, 초졸 자격고시 역사상 최고령인 84세의 나이로 첫 시도에 처억 합격하셨다. 70년 만의 초등학교 졸업이었다!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질 팔십 대 중반에, 왕복 세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공부하는 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듬해 중졸 검정고시에도 합격하신 할머님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대학까지 가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 꿈도 이루어졌다. 할머님은 2023년 전문대 두 곳에 합격했다. 사회복지학과였다. 87세에 대학생이 된 것이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아니, 공부에는 때가 없다. 내가 사년 째 이끄는 Sunflower English Book Club의 연령대도 아주 다양하다. 4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의 분들이 참여한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가장 피곤해서 누워 쉬고 싶은 시간인 저녁 8시나 9시에 줌 앞에 모이는 이분들, 그리고는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로 된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이분들이 나는 매우 매우 자랑스럽다. 아프면 비디오 끄고 소리라도 들으며 참여하는 이분들, 아이들 대학에 다 가고, 직장을 은퇴하고, 마침내 삶에서 자기 시간이라는 게 생겼을 때, 무엇을 할까 하다가 북클럽의 문을 두드렸다는 이분들, 마음도 비슷하고 열정도 비슷한 이 길벗들과 또 축복 되게 한 해를 맞는다.     지난주 북클럽 연말 파티에서, 한 분이 처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두 딸에게 써 딸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남편 말에 그저 맞추어 살다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분은, 북클럽에서 배운 ‘I’ 메시지로 자신의 심정을 잘 전달하여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성숙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나이 들수록 더 공부해야 함을 느낀다. 공부하는 인생에 나이란 없다! 60년 만에 돌아온 청룡의 해에, 우리 모두의 비상을  꿈꿔본다! ([email protected])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졸업 초등학교 졸업장 인근 초등학교 김금자 할머니

2024-01-03

열여덟살 한인 검사 탄생…피터 박, 가주 변호사 최연소 합격

한인 청년이 가주 사상 최연소인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에 임용돼 화제다.     주인공은 사이프리스 옥스포드 아카데미 출신의 피터 박(18·사진) 검사. 그는 2019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법대(Northwestern California University School of Law·새크라멘토 소)에 동시 진학했으며 2021년 고교를, 올해 초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5일 중가주 툴레어카운티 검사로 일을 시작했다.     가주의 법대는 고교 졸업장이 없는 학생들도 자격 능력 시험(CLPE)에 합격한 경우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그는 실제 변호사 시험에 올해 여름 합격했지만 규정에 따라 성인인 18세(지난 11월)가 되기 전까지 임용을 기다려야 했다고 툴레어 카운티가 밝혔다.     박씨는 “쉽지는 않았지만 매우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도와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는 좋은 검사들이 범죄를 막고 커뮤니티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검찰 지원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툴레어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형사부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법대 졸업 툴레어카운티 검사 고교 졸업장 가주의 법대

2023-12-06

페퍼다인대, 차 사고로 숨진 4명에 명예 학위

    말리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발생한 차 사고로 한 순간에 모두 목숨을 잃은 4명의 페퍼다인 대학교 여학생들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19일 오전 캠퍼스에서 열렸다.    차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경 2만1500블록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 하이웨이 서쪽 방면으로 운전하던 프레이저 봄(22)은 자동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채 갑자기 길 옆에 주차된 최소 3대의 차량과 부딪힌 뒤 인근에 모여있던 여학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페퍼다인 대학 측은 이날 사고로 숨진 학생은 니암 롤스턴(20), 페이턴 스튜어트(21), 아샤 웨이어(21), 데슬린 윌리엄스(2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희생 학생은 모두 페퍼다인 대학교의 시버 인문 단과대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같은 사교클럽 회원이었다.    학교 측은 19일 오전 강의를 취소하고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파이어스톤 필드하우스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학교 측은 이와 함께 숨진 4명의 여학생에게 명예 졸업장과 학사 학위를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차량 중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음주운전 여부를 검사했으나 의미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A 소방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이 과속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병일 기자명예 학위 명예 학위 대학교 여학생들 명예 졸업장

2023-10-19

아이비리그 졸업장의 가치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아이비리그 졸업장은 가치가 있을까?   ▶답= 모두가 잘 알다시피 아이비리그는 많은 고교생에게 ‘꿈’의 대학이다. 해마다 수많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아이비리그 학위가 가져다주는 가장 실용적인 혜택을 살펴보자.     페이스케일(Payscale)이 1500여개 대학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은 비 아이비리그 출신들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 2022년 현재 대졸자들의 얼리 커리어(졸업 후 3년 정도 일한 경우)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은 8만6025달러, 다른 대학 졸업생들은 5만8643달러로 2만7382달러나 차이가 났다. 미드 커리어(졸업 후 20년 정도 일한 경우) 평균연봉 차이는 더 크다. 아이비리그 졸업생은 연 평균 16만1888달러를 벌지만, 비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은 10만1777달러를 받는다. 무려 6만 달러나 차이가 난다.   아이비리그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아이비리그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률 계산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재정보조 수령액을 빼고 아이비리그 대학을 다니는데 연평균 2만3234달러가 든다. 이 돈은 학생과 부모의 몫이다. 반면 비 아이비리그 대학은 재정보조 금액을 빼고 학교에 다니는데연평균 3만2000달러가 든다.     US 뉴스&월드리포트는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예일대를 가장 가치 있는 대학 1~3위에 랭크했다. 이들 3개 대학을 비롯한 일부 명문대들은 필요한 재정보조 전액을 무상보조금(그랜트)으로 제공하는 ‘노론’(no loan) 정책을 시행한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학생의 50% 이상은 재정보조가 필요 없는 학생들이다. 이 경우 아이비리그 교육을 받는 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 대학에 진학하는 부유층 학생의 상당수는 학비가 5만 달러 이상인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고, 대학을 시작할 무렵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학생보다 많이 앞서 있다.     이력서에 아이비리그 학위를 적으면 무게가 있고,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나 비즈니스맨, 연예인 등을 캠퍼스에 강사로 어렵지 않게 초빙할 수 있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유명 대기업들이 참가하는 네트워킹 이벤트를 캠퍼스에서 열기도 한다. 아이비리그 진학은 가치가 있다. 특히 중산층이나 저소득층 가정 배경을 가진 우수학생들이 이들 대학에 합격하면 후한 재정보조를 받으며 최고의 교육환경 속에서 4년간 마음껏 학업에 심취할 수 있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아이비리그 아이비리그 대학들 아이비리그 졸업장 아이비리그 졸업생들

2023-02-15

[이 아침에] 101세 할아버지의 고교 졸업장

‘꿈을 이루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1세의 메릴 피트먼 쿠퍼가 영예로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쿠퍼는 인종차별의 시대에 성장했다. 그는 버지나아주 흑인 학교를 8학년까지 다녔다. 그 후 스토터 스쿨의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흑인만 다니는 고등학교였다.   아버지 없이 쿠퍼를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아들의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부로 일했다. 학업도중 쿠퍼는 어머니가 더 이상 학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필라델피아로 이사를 갔다. 그 해가 1938년이었다.     쿠퍼는 가정을 돕기 위해 일을 했다. 1945년 시의 첫 번째 흑인 버스 운전기사가 됐다.  교통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3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2018년 그는 80년 만에 스토터 학교를 방문했다. 지금은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공원 역사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었다.   쿠퍼는 항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것에 대해 슬퍼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더 늦었다고 생각해 차일피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사위인 로드 베커링크가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하퍼스 페리 공원의 직원에게 장인의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쿠퍼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 3월 베커링크와 쿠퍼의 입양 딸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퍼스 페리 호텔로 갔다. 그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졸업식 모자와 가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퍼슨카운티 교육감이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쿠퍼는 “이렇게 행복한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담에 ‘꿈을 잉태하면 해산의 날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 80세가 넘은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종종 했다. 이 기사를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쿠퍼는 1921년에 태어나 미국의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했어도 여전히 흑백차별이 심했던 시대였다. 세계 1차, 2차 대전과 대공황 시대를 지나면서 온갖 고난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살았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민권운동을 했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의 마인드로 평생을 살았고 101세에 그의 꿈을 이뤘다.     쿠퍼 할아버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할아버지 졸업장 쿠퍼 할아버지 고등학교 졸업장 고교 졸업장

2022-05-18

[이 아침에] 101세 할아버지의 고교 졸업장

 ‘꿈을 이루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1세의 메릴 피트먼 쿠퍼가 영예로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쿠퍼는 인종차별의 시대에 성장했다. 그는 버지나아주 흑인 학교를 8학년까지 다녔다. 그 후 스토터 스쿨의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흑인만 다니는 고등학교였다     아버지 없이 쿠퍼를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아들의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부로 일했다. 학업도중 쿠퍼는 어머니가 더 이상 학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필라델피아로 이사를 갔다. 그 해가 1938년이었다.     쿠퍼는 가정을 돕기 위해 일을 했다. 1945년 시의 첫 번째 흑인 버스 운전기사가 됐다.  교통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3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2018년 그는 80년 만에 스토터 학교를 방문했다. 지금은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공원 역사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었다.   쿠퍼는 항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것에 대해 슬퍼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더 늦었다고 생각해 차일피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사위인 로드 베커링크가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하퍼스 페리 공원의 직원에게 장인의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쿠퍼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 3월 베커링크와 쿠퍼의 입양 딸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퍼스 페리 호텔로 갔다. 그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졸업식 모자와 가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퍼슨카운티 교육감이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쿠퍼는 “이렇게 행복한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담에 ‘꿈을 잉태하면 해산의 날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 80세가 넘은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종종 했다. 이 기사를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쿠퍼는 1921년에 태어나 미국의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했어도 여전히 흑백차별이 심했던 시대였다. 세계 1차, 2차 대전과 대공황 시대를 지나면서 온갖 고난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살았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민권운동을 했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의 마인드로 평생을 살았고 101세에 그의 꿈을 이뤘다.     쿠퍼 할아버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할아버지 졸업장 쿠퍼 할아버지 고등학교 졸업장 고교 졸업장

2022-05-16

졸업장도 성적표도 필요없다…美기업들, 구인난에 채용조건 완화

졸업장도 성적표도 필요없다…美기업들, 구인난에 채용조건 완화 학력·경력 안따지고 마약 조회도 안해…5년간 고졸이하 일자리 140만개↑ 관측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역대급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국의 기업들이 학력과 경력 등 채용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용제품 소매업체인 더바디샵은 구직자들에 대한 학력 요건과 신원조회 절차를 철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3.6%에 머무르던 지난 2019년 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리스트의 물류센터에서 계절노동자(연중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사업에 고용된 근로자)를 뽑을 때 새 채용 절차를 시범 도입했다. 채용 과정에서 학력과 경력을 묻지 않기로 한 것은 물론 신원조회와 마약검사 절차까지 없앤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한 지난해 더바디샵은 이른바 '열린 채용'을 모든 신입 계절노동자 선발 절차에 확대 적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중순 현재 소매, 창고 분야의 일반 신입사원 733명도 열린 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 신입 채용 때 이 회사가 구직자들에게 물어본 질문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자격이 있느냐'와 '25파운드(11.3㎏)의 무게를 들 수 있느냐' 밖에 없었다.   대형 약국체인 CVS헬스는 올해부터 대부분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고교 졸업장 제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대졸 구직자의 경우에는 평균 학점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제프 랙키 CVS 인력 담당 부사장은 WSJ에 "필요가 없는 요건이라면 없애야 한다"면서 "높은 학점이 항상 우수한 업무 성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자격 요건을 활용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기업들의 자격 요건 완화로 수백만 구직자가 과거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었던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노동시장 분석업체 EMSI에 따르면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대학을 나오지 않은 구직자에게 140만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2019년 1월까지만 해도 보험 영업사원 채용광고의 42%가 대졸 이상 학력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올해 9월에는 그 비율이 26%로 떨어졌다. 경쟁사들에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채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기업들도 많다. 패밀리레스토랑 올리브가든의 모회사인 다든레스토랑은 올해부터 구직자가 신청 5분 만에 면접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일부 직종에 대해 즉석 채용을 시행 중이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대형 물류회사 UPS는 채용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종전 2주에서 30분 이내로 대폭 단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채용조건 졸업장 채용조건 완화학력 미기업들 구인난 역대급 구인난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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