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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도 왜 유가 급등 안 할까…봉쇄, 공격 강도, 제재 등 변수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졌는데도 국제유가가 오히려 소폭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세계 석유시장의 ‘큰손’인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서 “유가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이를 놓고 “지정학적 위기를 상쇄할 만큼 석유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이란 분석,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지난주 토요일(현지시간 13일) 이후 15일 처음 장을 연 뉴욕·런던 거래소에서 유가는 동반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5센트(0.3%) 떨어진 배럴당 85.41달러,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35센트(0.4%) 하락한 배럴당 90.10달러에 마감했다. 16일에도 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02달러에 거래됐다.   직전만 해도 최근 유가 흐름은 고공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직후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정세 불안 요소가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 12일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랬던 유가가 정작 이란의 공습 직후엔 떨어지자 “시장이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막을 수 있을 만큼 이란의 공습이 제한적이었고,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대규모 보복 작전을 즉각 실행하기엔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석유시장이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지정학적 위기와 공생하는 법을 배웠다”(포린폴리시·FP)는 진단에서다. 과거엔 중동에서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암시만 나와도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유가는 직격타를 입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석유 공급 측면에서 중동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셰일 혁명’ 이후 원유 수출을 확대해온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5배(지난해 말 기준) 수준까지 증가했다. 또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브라질·가이아나 등 미주 대륙 곳곳에서 원유 증산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석유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 데 반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중동발 불씨를 마냥 무시할 순 없다. 확전 양상에 따라 또 한 번 ‘오일 쇼크’를 부를 수 있단 우려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FP는 유가를 급등시킬 세 가지 변수로 ▶이란의 수출로 봉쇄 ▶이스라엘의 석유시설 공격 ▶대이란 추가 제재 등을 들었다.     장외 변수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자산을 공격할 가능성이다. 중동 사태로 서방의 관심에서 멀어진 우크라이나가 비밀공작 형태로 석유 수송망 등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올가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유가 급등은 악재다. 그래서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돌발 행동을 더 자제시키려 한다는 풀이도 나온다.   김상진 기자공격 중동 세계 석유시장 중동 정세 최근 유가

2024-04-17

[기고] 한반도 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5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신화통신은 “미국을 주적으로 부르던 북한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규정했다”며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데, 북한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주적으로 삼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대미 정책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 위원장이 연말연시에 계속해서 남한에 전쟁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이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음을 강조하고, 동시에 남한 내에 친북·종북 세력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미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과 경의선 일대 지뢰 대량 매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쇄 포격 등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는 것도 이런 저의가 깔렸다.   북한이 남한의 4월 총선을 앞두고 직간접 군사도발 행위를 하는 것은 정치혼란을 가중시켜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꼼수도 있다고 본다. 지난 진보정권에서 대북 유화 기조를 앞세운 가운데 친북세력은 북한의 핵을 자위적 수단이자 방어용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5000개의 핵무기를 가진 미국이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갖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는 사회적 논란도 기억할 것이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대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했다. 회담 후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일 3국은 군사 및 안보, 첨단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안정, 에너지 안보를 위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돈독한 한·미·일 안보협력 관계를 무너트리려는 김 위원장의 속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1 적대국’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본다. 한국과의 대화는 완전히 단절한 채 차기 미 행정부와 핵보유국 인정 직거래를 시도하겠다는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도 납북자 문제 등 북·일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통미봉남은 물론이고, 통일봉남으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무너뜨려 남한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한과는 대화도 교류도 하지 않겠다는 남북관계의 근본적 전환을 선언했지만, 미국에는 반공화국 대결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대화 단절을 거론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도 이런 의도를 알 수 있다.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발표한 안보협력은 확고하기에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되든 한국은 미국과의 확고한 안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 핵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을 인정하게 되면 한국도 어떤 방법으로든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지금 미국의 핵우산만으로는 언제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최선인데 말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한반도 정세 한반도 정세 안보협력 관계 직간접 군사도발

2024-01-28

[J네트워크] 바이든의 ‘진심’…하루가 다른 정세가 던지는 숙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독재자’ 발언이 나오자 중국의 반응은 신속했고 잔뜩 날이 서 있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 영공 침범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했는데, 시 주석이 정찰 풍선 건을 잘 몰랐을 거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시 주석을 두둔하려는 뜻으로 들리는 얘기였다.   하지만 세계를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로 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은 파문을 일으켰다. 은연중 드러난 바이든의 ‘진심’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첫발을 떼는 듯했던 미·중 관계는 다시 급제동이 걸렸다.   발끈한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내 반응은 무덤덤하다. 오히려 “바이든이 틀린 말이라도 했느냐”는 분위기다. 미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부 차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발언이 더 이상 해명되거나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별문제가 없으니 더 해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다.   미 언론의 이목을 끈 건 발언 내용보다 ‘타이밍’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성과를 놓고 “그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평가하며 “미·중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다음 날 독재자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다. 관계 안정화에 뜻을 같이하고 고위급 대화 채널을 재개하기로 한 양국의 노력에 역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발언이 미·중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거라는 시각이 다수다. 발끈했던 중국 외교부가 당일 저녁 홈페이지의 대변인 브리핑 전문에서 ‘독재자’ 관련 질문과 답변을 갑자기 뺀 것도 묘한 느낌을 준다. 양국이 며칠 전 공감대를 이룬 ‘충돌 방지를 위한 상황 관리’ 차원의 조치로 읽힐 수 있어서다.   문제는 이렇듯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대한민국 외교가 취해야 할 스탠스다. 치열한 경쟁 와중에도 국익 앞에 대화와 소통을 모색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묵직한 고민을 던진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어지럽게 전개될수록 치밀하고도 유연한 외교 전략을 짜야 한다.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외교가 필요한 때다. 김형구 / 워싱턴총국장J네트워크 진심 정세 독재자 발언 국제 정세 외교부 대변인

2023-06-26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평통 사무처장이 시카고를 방문해 최근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을 설명했다.     30일 노스브룩의 힐튼호텔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이성배)가 주최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강연회가 열렸다.     시카고 평통 위원과 최은주 한인회장,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강연자로는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이 나섰다.     석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최근 국빈 방문을 통해 미국과의 동맹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고 이를 위해서는 힘을 갖춘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평통의 역할이 국민과 함께 하는 평화의 한반도 기반 구축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재외동포들에게는 공공외교를 선도하며 특히 통일의 염원이 무뎌진 청년 세대들이 평화 통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평통 인선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석 사무청장은 “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주문은 통일이 당국자간 협상에 의해서도 가능하겠지만 국력 향상과 국제 신인도 제고, 글로벌 한인들의 에너지가 모여지면 그것이 곧 통일로 가는 방향”이라며 동포사회의 기여를 강조했다.     이어 평통 조직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플랫폼이며 한인들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 위해 21기 자문위원들은 더 업그레이드하고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서는 라자 크리스마무디 일리노이 8지구 연방 하원 의원이 참석해 시카고 평통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Nathan Park 기자한반도 윤석열 한반도 정세 윤석열 정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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