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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들어갈 때마다 심호흡”

“전철역 들어갈 때마다 심호흡하고 내려간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   전철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엽기 방화 사건부터, 칼부림 사건, 총격 사건까지. 최근 뉴욕시 전철에서 잇단 범죄 발생으로 승객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브루클린 U애비뉴역에 정차한 Q노선 전철에서 내리던 18세 남성과 21세 남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 두 명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자정에는 7번 전철 퀸즈 61스트리트-우드사이드역에서 37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고, 이날 오전 7시경에는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역에 정차한 F노선 전철에서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잠든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숨지게 했다.     24일 밤엔 그랜드센트럴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발생했다.   잇단 전철 내 사건에 한인 승객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니사이드에서 맨해튼으로 통학하는 대학원생 최 모 씨는 “전철을 매일 이용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범죄가 발생하니 매번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오늘 아침에도 졸린 상태로 전철에 탑승했는데, 어제 본 뉴스가 생각나서 자지 않고 내릴 때까지 경계 상태로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철 범죄의 희생자가 될 뻔한 한인도 있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며 미드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신 모 씨는 “몇 달 전 출근하려고 전철 플랫폼에 서 있었는데,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누가 뒤에서 선로 쪽으로 몸을 밀었다”며 “다행히 옆쪽으로 몸을 돌려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전철을 탈 때마다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희생자는 11명으로 전년 동기 5명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롱아일랜드에 거주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요즘엔 차량을 운전해서 전철은 가끔씩만 타는데, 5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흉흉해진 게 피부와 와닿을 정도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아스토리아의 20대 장 모 씨는 “무서워서 뉴욕에 못 살겠다”며 “전철에 경찰을 더 배치하고, 경찰들이 더 경각심을 갖고 범죄를 단속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각종 범죄 소식에 이동 시 전철보다는 우버를 이용하는 이들도 생겼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거주 20대 김 모 씨는 “연말이라 약속이 많은데, 위험한 소식을 많이 접하다 보니 늦은 시간에는 전철보다는 우버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철역 심호흡 전철 범죄 전철 퀸즈 q노선 전철

2024-12-25

뉴욕 전철 ‘방화 살인범’ 체포

전철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전철을 타고 도주했으나, 시민들의 신고에 의해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7시 30분경,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역에 정차한 F노선 전철에서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잠들어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여성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해당 역의 상층부를 순찰하던 경찰들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철역과 플랫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화면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용의자는 이 열차가 정차해 있던 플랫폼 벤치에 앉아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줬다.     약 8시간 뒤 용의자는 10대 목격자들의 제보에 의해 맨해튼 코리아타운 근처 헤럴드스퀘어역에서 체포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화재를 진압하려던 경찰의 바디캠에 우연히 용의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고, 이 사진을 긴급 수배에 사용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긴급 수배 현상금 1만 달러를 내걸었었다.   용의자의 신원은 과테말라 출신의 세바스찬 자페타카릴(33)로 파악됐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애리조나주에서 국경순찰대원에게 구금된 이력이 있으며, 이후 미국에서 과테말라로 추방됐다. 그러나 이후 불법적으로 미국에 재입국한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 다시 미국에 입국하게 됐는지 그 경로와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랜달스 아일랜드에 뉴욕시가 설치했던 대규모 망명신청자 수용소를 거쳐, 최근에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호텔을 개조한 셸터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죄 기록은 없었다. 피해 여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같은날 퀸즈 61스트리트-우드사이드역 7번 전철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열차에서 잠들어 있던 한 남성(69)이 가방을 뺏으려는 2명의 강도와 몸싸움을 하다 칼을 꺼내 찔렀고, 강도 행각을 벌이던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 퀸즈검찰은 피해자가 자기방어를 위해 행동한 것으로 보고,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살인범 뉴욕 뉴욕 전철 방화 살인범 f노선 전철

2024-12-23

MTA, 신형 R211 전철 차량 435대 추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신형 전철 차량 435대를 추가 주문할 계획이다.     16일 MTA 대중교통위원회는 개방형 통로 설계를 적용한 열차 80대를 포함해 총 435대의 신형 전철 주문을 승인했다. MTA 전체 이사회는 18일 열리는 회의에서 이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주문이 승인되면, 신형 전철 435대는 2027년까지 뉴욕시 전철 라인에 배치될 전망이다.     일본계 다국적 기업 가와사키철도가 제작한 전철 모델 R211은 기존 차량 도어보다 8인치 넓어진 58인치 너비 도어가 특징이다. 출입구가 넓어져 승객들의 탑승 속도를 높이고, 전철이 역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MTA 관계자들은 “최소 40년 된 수천 대의 철도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차하고,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신형 전철 모델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초부터 개방형 통로 설계가 적용된 ‘오픈 갱웨이(Open Gangway)’ 열차는 최소 2대 이상 브루클린과 퀸즈 사이를 운행하는 G라인에 배치될 예정이다. MTA 관계자는 “개방형 통로는 승객들이 열차 칸 사이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혼잡을 줄일 것”이라며 “열차 외부로부터 접근을 막을 수도 있어 전철 서핑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철 신형 신형 전철 전철 차량 전철 모델

2024-12-17

뉴욕 전철·통근열차 노후화 심각

뉴욕시 전철과 통근열차 시설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뉴욕시 전철 시스템부터 살펴보면, 전철 시스템이 사용하는 신호기 10개 중 7개가 10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 시스템 신호기 69%가 100년 이상 사용돼 잦은 지연과 고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호시스템은 각 열차의 운행 상황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장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고장나면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자칫하면 신호시스템 오류 및 고장이 큰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통근열차 역시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시설이 다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교량, 터널 등 구조물 중 80개가 열악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등 ‘심각한 노후화’ 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중 수리 계획이 잡힌 구조물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MTA 관계자에 따르면, 80개 중 수리 계획이 잡힌 구조물은 12개뿐이다.     구조물별로 보면, LIRR ▶지하 교량 504개 중 13% ▶지상 교량 56개 중 19% ▶터널 4개 중 75%가 ‘불량’이거나 ‘한계에 직면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트로노스 열차의 경우 ▶지하 교량 181개 중 46% ▶지상 교량 313개 중 23% ▶터널 9개 중 11% ▶철도 레일의 39%가 ‘불량’이거나 ‘한계에 직면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트로노스 할렘 라인의 플랫폼 중 절반 이상인 53%가 ‘상당한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문제는 예산이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리하려면 막대한 수리 비용이 드는데, MTA가 지난 9월 발표한 2025~2029년 인프라 계획에 따르면 모든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연간 2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MTA는 무임승차 등의 이유로 매년 적자를 보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 세대에 걸쳐 인프라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통근열차 노후화 통근열차 노후화 뉴욕시 전철 뉴욕 전철

2024-12-12

[우리말 바루기] 전철을 밟다

“전철을 밟다”는 이전 사람의 잘못을 되풀이한다는 말이다. 관용구처럼 쓰이는 이 말에서 ‘전철(前轍)’은 탈것을 가리키는 ‘전철(電鐵)’이 아니다. 이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탈것이 지나간 흔적이다. 더 구분해 말하면 ‘전철(前轍)’에서 ‘철’은 바퀴 자국을 뜻한다. ‘전철’은 그러니 앞의 바퀴 자국이다. 그렇다고 ‘전철’이 이런 뜻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전철을 밟다’에서 알 수 있듯 ‘전철’은 이전 사람의 그릇된 일이나 행동의 자취를 이르는 말로 쓰인다.   국어사전들은 친절하게 ‘전철’이 본래 가진 뜻도 알려 준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식이다. “앞에 지나간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뜻으로. 어딘가 어색하다. 옛날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수레바퀴가 지나간다’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차가 지나가고, 수레가 지나간다고 한다. 바퀴는 어떤 바퀴가 됐든 ‘돌다’ ‘굴러가다’와 잘 어울린다. ‘앞에 지나간 수레바퀴’가 아니라 ‘앞에 지나간 수레의 바퀴’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전철을 밟다”의 ‘전철’은 그리 쉬운 낱말은 아니다. ‘밟다’와 떨어지면 추측하기도 어렵다. 흔하게 뜻을 뭉개고 가는 말이 돼 간다. “선배들이 우승한 전철을 밟으려고 한다”는 식이다. 우승한 게 그릇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문장은 “우승한 선배들을 본받으려고 한다”여야 했다.  ‘전철’은 앞서간 사람의 그릇된 행동이다.우리말 바루기 전철 바퀴 자국

2024-12-08

올해 뉴욕시 전철 승객 10억명 돌파

올해 뉴욕시 전철 승객이 10억명을 돌파했다.   4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오늘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2024년 뉴요커들의 전철 이용 횟수가 10억 건을 달성했음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2년보다 약 두 달 일찍 MTA가 전철 승객 수 10억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3일 뉴욕시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약 260만 명이 전철을 이용하며 팬데믹 이후 전철 승객 수가 가장 많았던 일요일로 기록됐는데, 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0월은 팬데믹 이후 뉴욕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던 달로 기록됐다. MTA에 따르면, 지난달 전철 이용객 수는 약 1억1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이용객 수도 4000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00만 명 늘어났다.       메트로노스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등 통근열차 승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메트로노스의 주중 1일 평균 승객 수는 총 23만400명, LIRR은 26만1900건 등 팬데믹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말 승객 수는 두 열차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메트로노스 열차는 주말 1일 평균 약 13만2000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의 102%에 달하는 승객 수를 기록했다. LIRR 열차에 탑승한 주말 1일 평균 승객 수는 약 13만5000명으로, 2019년 10월의 132%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호컬 주지사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뉴욕시를 누리는 더 좋은 방법은 없다”며 “대중교통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철 승객 전철 승객 통근열차 승객 전철 이용

2024-11-05

“전철 서핑 목격 시 911 신고해주세요”

달리는 전철 위에 올라가 서핑하는 듯한 영상을 찍는 ‘전철 서핑’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자, 뉴욕시정부가 예방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전철 서핑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뉴요커들은 서핑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911에 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7번 전철 위에서 전철 서핑을 시도하던 13세 소녀 1명이 숨지고, 14세 소녀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연이어 벌어진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13세 소년이 퀸즈리지우드M전철에서 전철 서핑 중 사망했다.     챈시파커 뉴욕시 공공안전부시장은 “모든 부모를 포함한 성인들은 아이들에게 전철 서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상기시켜야 한다”며 신고와 예방 조치를 부탁했다.     드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역시 계속된다. 뉴욕시경(NYPD) 드론팀은 911 전화 데이터를 활용해 전철 서핑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에 드론 및 현장 대응팀을 배치했다. NYPD는 이를 통해 지난 12개월간 100명 넘는 뉴욕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전철 서핑을 시도하는 사람이 발견되면 대응팀이 다음 역으로 출동해 이를 제지하는 방식인데, NYPD는 “장비를 사용해 더욱 적극적으로 전철 서핑 사고에 대처할 것”이라 밝혔다.   아담스 뉴욕시장은 특히 “영상을 올려 청소년들 사이에서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는 틱톡 등 동영상 서비스 회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전철 서핑 예방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도 전철 서핑으로 사망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아담스 시장은 시 교통국(DOT)과 협력해 작년 9월부터 전철 플랫폼에 관련 포스터를 부착하고, 전철 내에서 안내 방송으로 전철 서핑 관련 위험성을 알리는 등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철 서핑 전철 서핑 전철 플랫폼 아담스 뉴욕시장

2024-11-03

뉴욕시 전철 스캐너 무용지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뉴욕시경(NYPD)이 증가하는 전철범죄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인공지능(AI) 기반 ‘Evolv 테크놀로지(이하 이볼브)’ 무기 스캐너가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30일간 일평균 91번의 알람을 울렸음에도 무용지물이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NYPD가 시장실의 지시에 따라 짧게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개 전철역에 파일럿으로 설치된 무기 스캐너가 울린 전체 경보 2749건중 허위 경보는 118건으로 전체의 4.29%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단 한 자루의 총기도 찾아내지 못했다.   유효 경보 12건은 흉기를 감지한 것이지만, NYPD는 대중교통 내 소지가 허락된 주머니칼 등이었는지 등의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데이터는 파일럿이 종료됐으며, 중간 발표가 예정됐던 8월을 넘어서도 시장실이 공개하지 않자 언론 질의가 이어진 데 따라 발표됐다.   이와 관련, 시장은 지난 22일 “이볼브의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정확하게 하기 위해 계산중”이라 밝혔고, 다음날인 23일 결과치를 공개했다.   이후 파일럿의 결함을 증명한 결과가 아니냐는 질의에 시장은 “허위 알람 경보는 인간이 만든 모든 기술에 필연적인 것”이라며 “흉기 12자루을 감지한 것만 해도 잘한 거라 본다”고 두둔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이볼브 제품을 여전히 테스트중인지 폐기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당장은 세금을 이볼브에 쓸 생각이 없다”며 “확신이 생기면 결정을 내리겠다. 타사의 제안이 있을 수 있으니 제품을 검토하거나 할 생각”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NYPD는 이달초 이볼브와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았으며, 파일럿에 대한 요금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 달 사용료 2500~3000달러가량의 이 스캐너에 대해 이미 2022년 브롱스 자코비 병원에서 7개월 파일럿을 통해 전체 알람 85%가 허위 경보로 밝혀지는 등 실패를 입증하는 데이터가 있음에도 시장이 무리한 파일럿을 강행했다는 논란이 앞서 불거진 바 있다.   시 조사국(DOI)은 아담스 행정부가 이볼브와 계약을 맺은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무용지물 스캐너 허위 경보로 무기 스캐너 뉴욕시 전철

2024-10-28

작년 시카고 CTA 열차 충돌 사고 원인 분분

지난해 시카고 다운타운서 발생, 10여명이 부상한 CTA 전철 충돌 사고 당시 차장이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음주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연방 정부의 입장이다.     2023년 11월 16일 오전 10시반 CTA 하워드역 인근 선로에서 옐로 라인 전철이 제설작업을 하던 제설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여명의 탑승객들이 부상을 입었다. 옐로 라인 역시 한달 이상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전국교통안전국(NTSB)는 사고 전철을 운행하던 47세 차장의 몸에서 혈중 알콜 농도 0.06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차장의 몸에서 검출한 샘플에서 검출된 것으로 사고 1시간 후 병원에서 측정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연방 당국이 추가로 조사한 조사에서는 0.048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정부의 혈중 알콜 농도는 0.02가 한도다. 즉 두 조사 모두 한도치를 넘긴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중 알콜 농도 0.05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기능과 경각심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다.     하지만 정작 전국교통안전국에서는 차장의 혈중 알콜 농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근거로 열차가 제설 열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작동했으나 제 때 정차하는데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들었다. 차장 역시 사고 당일 브레이크는 잘 들었지만 제설 열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주민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상당한 수치의 혈중 알콜 농도가 나온 만큼 CTA의 관리 소홀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차장의 혈중 알콜 농도가 기준치 이상이었다는 사실이 사고 후 8개월이 지난 후에야 밝혀진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한편 CTA는 매달 350~45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주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 열차를 운행했던 차장은 2021년 CTA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음주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열차 열차 충돌 제설 열차 전철 충돌

2024-10-25

MTA, 5년 장기 프로젝트 계획 발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오는 2029년까지의 5개년 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684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장애인법(ADA)을 지키기 위해 주 전역 60개 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새 열차 2000량을 구매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게 골자다. 그간 지적받아온 문제들을 총망라해 보수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6월 돌연 교통혼잡료를 무기한 연기한 데 따라 MTA는 예산안에 구멍이 났다는 주장도 지속하고 있다.   18일 재노 리버 MTA 회장은 7번 전철 차고지인 코로나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뉴욕주의회가 MTA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혼잡료를 대체할 방안을 주지사가 찾아주겠다고 밝힌 만큼 그에 응당하는 조치를 기대하겠다는 압박이다.   이날 MTA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예산의 90%는 시설 개보수에 쓰이며 전철 신호시스템 개선 및 150개 역의 게이트 현대화 작업 등이 계획돼 있다. MTA는 현재 운행중인 R62, R68 열차, M3 기차는 40년가량 된 것으로 지나치게 노후화됐다며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수행한 제3자 평가를 근거로 들며 연간 230억 달러는 투자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TA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도 85% 줄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 무배출 버스로의 대체 ▶200곳 이상의 전력 발전소 개선 ▶최소 100개역에 플랫폼 가림막 안전대 설치 등이 예산 배정 대상으로 꼽힌다.   계획안은 오는 25일 이사회 안건을 통해 투표에 부쳐진다. 이후 10월 1일까지 MTA 장기 프로젝트 리뷰 이사회(MTA Capital Program Review Board, CPRB)에 최종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10월 중순부터는 공청회 등을 실시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프로젝트 장기 장기 프로젝트 전철 신호시스템 탄소 무배출

2024-09-19

뉴욕시 전철 터널 5G 네트워크망 와이파이 첫 선

뉴욕시 가장 짧은 트레인 구간이 무료 와이파이 설치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4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42스트리트의 타임스스퀘어역과 그랜드센트럴역을 오가는 셔틀(S) 트레인 객차 안은 물론 터널(지하) 구간에서 5G 통신망에 의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TA가 지난 2022년 7월 뉴욕시 전철 노선 전체 구간서 승객들이 무료로 5G 통신망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한 조치의 일환으로, 객차 와이파이 송수신기를 통한 게 아닌 터널 안 전선망을 통한 네트워크망 이용은 사상 처음이다.     이 구간서 S 전철을 이용하는 고객은 일평균 1200만명에 달한다.   이날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볼딘 네트워크(Boldyn Network)와의 공공 계약에 따라,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 AT&T, T모바일의 고객이라면 이제 그랜드센트럴과 타임스스퀘어를 오가는 터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통신사는 볼딘 네트워크에 사용료를 내게 된다.   MTA는 전철 안에서의 전화, 문자, 업무를 위한 인터넷 사용 등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다며 현대화된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MTA의 계획에 따라 향후 8년내에 시 전역의 전철 터널 구간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강민혜 기자네트워크망 와이파이 네트워크망 와이파이 네트워크망 이용 전철 터널

2024-09-05

“뉴욕시 범죄, 8개월 연속 하락”

지난달 뉴욕시 전역의 범죄율이 줄었다는 뉴욕시경(NYPD) 분석이 나왔지만,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보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4일 NYPD에 따르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으로 월간 범죄 보고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달(1만869건)은 전년 동기(1만1618건) 대비 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4건 발생해 전년(2건) 동기 대비 늘었다.   관심을 모았던 전철 범죄 보고 건수는 전년(1479건) 대비 5.5% 감소한 1398건을 기록했고, NYPD는 심각한 범죄는 올해 전부 81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NYPD는 전철 범죄율 증가와 관련해 이목이 집중된 올해 초부터 강력범죄는 소수고, 구금이 불가능해 풀려난 동일범에 의한 소행이 많다는 등의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면서 7개월 연속 전철 범죄가 줄었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곤 전철 범죄 보고 건수가 가장 적은 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2009년(1336건), 2019년(1392건)에 이어 안전한 해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살인(15건)은 전년 동기(32건) 대비 53.1% 줄었고, 올해 총 누적 건수(242건)로 따져도 전년 동기(278건)보다 12.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NYPD는 특히 지난달의 기록은 지난 30년간의 최저치라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차량 절도(1260건)는 전년 동기(1355건) 대비 7% 줄었다.   NYPD는 이와 관련, 미등록 차량 도난 등을 막기 위해 불법 차량 및 그 운전자를 식별하러 시 셰리프국, 택시리무진국(TLC), 뉴욕주경찰(NYSP),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 경찰 등과 협업한 성과라고 밝혔다.   NYPD에 따르면, 3월에 모인 이들 태스크포스는 지난달까지 38건의 단속을 펼쳤고, 차량 2125대를 압수하고 1만8500건의 통지서를 발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강민혜 기자범죄 뉴욕 전철 범죄율 뉴욕시 범죄 월간 범죄

2024-09-04

전철 냉방시스템 노후화로 승객들 고통

2024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후화된 전철 냉방시스템으로 뉴욕시 승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일부 전철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에어컨 장치의 잦은 고장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출퇴근하거나 일부러 다른 노선을 이용해 우회해서 가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브 할박스 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 유지·관리 담당자는 "전철 인프라들이 전반적으로 오래돼서 에어컨 등 냉방시스템을 꾸준히 수리해야 한다"며 "특히 1번 전철의 에어컨은 폭염으로 열을 받으면 자주 고장난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이 고장난 전철 내부의 온도는 거리 온도를 훨씬 웃돌았다. 22일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1번 전철 내부 온도는 화씨 95도였고, 거리 온도인 화씨 82도보다 높았다. MTA에 따르면, 지난주 폭염 기간 동안 1번 전철의 9개 차량 냉방시스템이 고장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무더운 전철 플랫폼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에서 뉴욕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한인 홍 모 씨는 "더위는 물론이고, 환풍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쓰레기나 노숙자들로 인한 냄새까지 더해져 서 있는 것도 곤욕"이라고 전했다. 뉴욕 전철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 '서브웨이크리쳐스'가 최근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더운 전철 플랫폼으로 맨해튼 ▶14스트리트-유니언스퀘어역 ▶34스트리트-헤럴드스퀘어역 등이 선정됐다.     야외 온도가 화씨 88도였던 지난 11일 전철 플랫폼 온도는 화씨 98도로 측정되는 등 맹렬한 더위가 계속되자, 일부 승객들은 "에어컨 설치가 힘들면 기둥이나 벽에 선풍기라도 달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윤지혜 기자냉방시스템 노후화 전철 냉방시스템 승객들 고통 차량 냉방시스템

2024-07-24

“뉴욕시 전철 범죄 대폭 감소”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늘었던 뉴욕시 전철 범죄가 대폭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뉴욕시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14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99건)에 비해 26.6% 감소했다. 이번주에 발생한 전철 범죄는 30건으로, 작년 같은 주(54건)에 비하면 44.4% 적다. 올해 들어 지난 14일 현재까지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12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215건) 대비 7.8% 줄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7월에도 전철 범죄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연속 전철 범죄율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올해 대중교통 범죄는 2월 15.4%, 3월 23.5%, 4월 23%, 5월 10.6%, 6월 15.3% 각각 전년대비 감소했다. 재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 전철 범죄율은 14년 만에 가장 낮은 일일 범죄율을 기록했고, NYPD가 데이터를 수집한 후 28년 만에 세 번째로 낮은 범죄율”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와 주정부 관계자들은 전철에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한 총 범죄는 2022년에 비해 약 3% 감소했고, 범죄가 줄면서 승객 수는 14% 증가했다. 시정부는 지난 2월부터 매일 1000명 이상의 경찰을 전철 차량과 플랫폼에 추가 배치했다. 3월부터는 전철 및 교통안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시작했고, 정신질환 홈리스 등에게 안전한 주거지를 찾아주기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한인 여성 이 모(35)씨는 “전철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다른 승객에 시비를 거는 홈리스를 경찰이 다음 정거장에서 즉시 조치하는 사례를 두 차례 가량 목격했다”며 “처음에는 경찰 배치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한인들은 경찰 배치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홈리스 셸터 부족문제 해결, 전철 플랫폼 스크린도어 설치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범죄 전철 전철 범죄 뉴욕시 전철 상반기 전철

2024-07-17

뉴욕 일원 대중교통 시스템 노후화 심각

NJ트랜짓이 금주만 최소 3번가량의 운행 중단을 겪은 가운데 그 원인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이 지적됐다. 그런가 하면 뉴욕주에선 예산 충당책을 잃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낡은 대중교통 시스템중 우선순위를 어떻게 배정해 개선할지 난감해하고 있다.   23일 앰트랙·고다미스트·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케빈 코벳 NJ트랜짓 회장은 금주 발생한 지연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을 꼽았다. 〈본지 6월 22일자 A-3면〉     코벳 회장은 “NJ트랜짓 열차의 60%는 앰트랙의 뉴저지 북부 철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앰트랙은 그간 관리를 책임졌지만, 이번 운행 중단의 경우 NJ트랜짓 열차 위 전선이 팬토그래프(pantograph)에 꼬여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에게 보고했다.   반면 NJ트랜짓은 뉴왁을 떠나기 전 전선과 팬토그래프를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NJ트랜짓 열차가 일평균 700회 운행하며, 500마일가량을 달린다고 밝혔다. 이중 문제가 생긴 구간은 10마일에 불과한데, 이 구간은 앰트랙 관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코벳 회장은 “100년 된 열차 선로의 노후화된 인프라가 근본 문제다.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개선 작업에는 산적한 과제가 있다”고 했고, 머피 주지사는 NJ트랜짓의 개선 작업에 드는 비용을 고정적으로 충당하기 위해 기업세를 추진하는 방안을 지난 2월부터 검토하고 있다.   한편 MTA는 이달 시행 예정이던 교통혼잡료가 중단된 데 따라 150억 달러가량의 장기적 예산 확보책이 어려워진 가운데 전철 및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의 구식 전철 운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LIRR의 경우 구식인 M3 전철이 운행되고, BDNQW 전철은 1980년대 만들어진 R68 모델이 유지된다. 또한 1970년대 제작된 R46 전철이 ACNQ 전철서 운행될 가능성이다. MTA는 20억 달러가량의 수리비를 여전히 지출해야 한다. MTA에 따르면, R68은 평균 13마일마다 한 차례 고장이 난다.   MTA는 추가 예산 지원이 없다면 개선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삭감 대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노 리버 MTA 회장이 “교통혼잡료 중단으로 인해 모든 시스템에 대한 개선 작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당초 MTA는 지난 2010년대부터 도입을 예고했던 아코디언 형태의 확장형 이동통로인 ‘오픈-갱웨이(Open Gangway)’를 탑재한 R211 열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예산 감축에 따라 이 방안도 실현이 요원하다. 〈본지 1월 26일자 A-2면〉  MTA는 본래 14억 달러를 들여 437대의 이 모델을 더 구매할 예정이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작업 운행 중단 구식 전철

2024-06-23

NJ트랜짓 이번주 세 번째 운행중단

뉴저지 시코커스 인근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 여파로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는 NJ트랜짓 전철의 전기 공급이 끊긴 가운데 전철 운행이 이번주만 세 번째 중단됐다.   21일 앰트랙·뉴욕포스트·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폭염 또는 정전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서킷브레이커의 오작동이 발생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또 뉴왁 펜스테이션과 맨해튼 팬스테이션 사이의 전철 운행이 멈췄다.     3시간가량 운행 중단 후 전날 오후 6시께 재개된 전철 운행은 이날 다시 한 번 최대 90분가량 지연됐다. 통근자들은 더위 속에서 역에 대기하거나 전철에 갇혀야 했다.   NJ트랜짓과 앰트랙은 성명을 통해 산불의 간접적 여파로 전선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지연을 빚은 앰트랙은 오전 7시 40분께 지연 경고를 했지만, 확인하지 못한 통근자들은 또 불편을 겪었다. 열차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앰트랙은 홈페이지(Amtrak.com/DelayAlerts)를 통해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필 머피 주지사는 지난 19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운행중단 이번주 전철 운행 3시간가량 운행 뉴저지 시코커스

2024-06-21

‘전철 떠밀기 범죄 희생자’ 이름 법안 발의

2년 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역에서 정신질환 노숙자에게 떠밀려 사망한 희생자의 이름을 딴 초당적 법안이 연방의회에 발의된다.     24일 댄 골드먼(민주·뉴욕 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23일 메디케이드가 적용되는 정신질환 시설을 확대하는 '미셸 알리사 고 법'(Michelle Alyssa Go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뉴욕 11선거구)·토니 카르데나스(민주·캘리포니아 29선거구)·거스빌리라키스(공화·플로리다 12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나섰다.     이 법안은 정신건강 및 남용 문제를 겪는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정신질환 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16개 병상 이상 규모의 정신질환 시설에 대해서는 정신과 치료비에 메디케이드를 적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정신질환자 병상이 36개 이하인 병원까지는 메디케이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게 된다.   당초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메디케이드가 적용되는 정신질환시설 규모에 대한 상한선을 아예 없애는 방안까지도 고려했지만, 이 경우 비용이 3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일단은 병상 규모가 36개 이하인 시설까지만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장기적으로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더 많은 병상을 제공하고, 저소득층도 (메디케이드를 적용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에 전철범죄 희생자 '미셸 고'의 이름을 딴 이유는 2022년 1월 15일, 전철을 기다리던 그가 정신질환 노숙자에게 밀쳐져 선로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그를 밀친 노숙자는 수십년간 병원과 감옥을 오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갈수록 상황이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고의 아버지 저스틴 고는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실패한 시스템을 고치고, 정의를 위해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전국정신질환연맹 등도 법안에 지지를 보냈다.   뉴욕시에서는 경제적 문제로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들이 갈 곳을 잃고 헤매면서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뉴욕주정부는 전날 주 전체에 3000만 달러를 지원, 총 109개의 정신질환자 병상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중 뉴욕시에는 1910만 달러를 지원, 몬테피오레병원 등 5개 병원에 정신질환자 병상을 늘리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희생자 전철 전철범죄 희생자 정신질환자 병상 정신질환시설 규모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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