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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야 축하에 가장 좋은 도시

 새해 전야를 축하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 조사에서 텍사스 주내 도시들중 샌안토니오와 플레이노만 중상위권에 들었을 뿐 다른 11개 도시들은 중위권 또는 최하위권에 속했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미국내 주요 도시 중에서 새해 전야를 축하하며 보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선정, 발표했다. 월렛허브는 새해를 어디에서 카운트다운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미국내 주요 도시 100곳(인구 순)을 대상으로 불꽃놀이, 1인당 나이트라이프 옵션, 음식과 숙박의 저렴성 등 총 26가지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비교, 평가해 종합 순위와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Entertainment & Food) ▲비용(Costs) ▲안전 및 접근성(Safety & Accessibility) 등 부문별 순위를 정했다. 샌안토니오는 총점 58.43점으로 전국 30위에 올라 텍사스 주내 도시중에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샌안토니오의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 부문 순위는 전국 13위, 비용 부문 순위는 64위, 안전 및 접근성 부문 순위는 전국 82위였다. 플레이노는 57.45점을 얻어 전국 35위에 랭크됐다. 플레이노의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 부문 순위는 전국 69위, 비용 부문 순위는 25위, 안전 및 접근성 부문 순위는 전국 6위였다. 달라스는 54.52점으로 전국 50위, 휴스턴은 54.12점으로 전국 52위에 각각 올랐다. 달라스의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 부문 순위는 전국 23위, 비용 부문 순위는 47위, 안전 및 접근성 부문 순위는 전국 93위였다. 휴스턴의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 부문 순위는 전국 25위, 비용 부문 순위는 55위, 안전 및 접근성 부문 순위는 전국 91위였다. 반면, 갈랜드는 46.55점으로 전국 92위, 루복은 46.64점으로 전국 91위, 라레도는 86위(48.19점), 어빙은 83위(48.62점)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알링턴은 59위(53.01점), 엘파소 60위(52.96점), 오스틴 62위(52.87점), 포트워스 63위(52.43점), 코퍼스 크리스티는 66위(51.62점)였다. 새해를 축하하며 맞이하기에 최고인 미국 도시 전국 1위는 타임스 스퀘어가 있는 뉴욕(68.67점)이었다. 뉴욕은 엔터테인먼트 및 음식 부문은 전국 6위, 안전 및 접근성 부문은 전국 18위에 올랐으나 비싼 물가로 인해 비용 부문 순위는 최하위권인 전국 95위를 기록했다. 2위는 올랜도(68.03점)였고 3위는 샌디에고(67.58점), 4위는 라스베가스(67.45점), 5위는 시카고(64.50점)가 차지했다. 6~10위는 애틀란타(64.28점), 마이애미(63.79점), 샌프란시스코(63.37점), 피츠버그(62.47점), 시애틀(62.14점)의 순이었다. 반면, 새해 전야를 보내기에 최악의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센버나디노(41.74점/100위)였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42.09점/99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42.19점/98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43.96점/97위), 테네시주 멤피스(45.33점/96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덴버 11위(62.00점), 로스앤젤레스 12위(61.67점), 보스턴 19위(59.67점), 필라델피아 20위(59.65점), 워싱턴DC 29위(58.48점), 볼티모어 43위(55.29점), 호놀룰루 45위(55.17점), 달라스 50위(54.52점), 휴스턴 52위(54.12점), 샌호세 93위(46.20점) 등이다. 한편, 월렛허브의 칩 루포 분석관은 “새해 전야와 새해 첫날을 멋진 도시에서 보낸다는 것은 마법 같은 경험이 될 것이다. 새해를 축하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는 맑은 하늘과 주변에서 가장 멋진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가격도 저렴한 식당이 풍부하고 활기찬 나이트라이프와 새해를 기억에 남는 날로 만들어 줄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도시여야 한다”고 전했다.   손혜성 기자새해 전야 부문별 순위 주요 도시들 도시 전국

2024-12-17

새해 전야, 토론토 교통 무료 운행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토론토의 거리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할 것이다. 파티 장소로 향하거나, 파티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교통편이 문제일 수 있지만,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새해 전야에는 교통이 무료로 제공된다.    토론토의 TTC는 캐나다 위스키 브랜드 J.P. Wiser's와 협력하여, 오는 12월 31일(화) 오후 7시부터 2025년 1월 1일 오전 8시까지 지하철, 버스 등 모든 TTC 노선에서 무료로 운행 된다. 승객들은 PRESTO 카드나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으며, 해당 시간 역사의 요금 게이트는 모두 열려 있을 것이다.     TTC 운행 시간 새해 전야의 TTC 지하철은 새벽 3시까지 운행되며, 이후에는 블루 나이트 네트워크 가 운행을 계속한다. 주요 노선의 마지막 열차와 버스 출발 시간은 다음과 같다.      라인 1 - 유니온역에서 핀치역 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31 - 유니온역에서 본 메트로폴리탄 센터역 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27 - 핀치역에서 유니온역 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00 - 본 메트로폴리탄 센터역에서 유니온역 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1:50      라인 2 - 키플링에서 동쪽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15 - 블루어-영역에서 동서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39 - 케네디역에서 서쪽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18      라인 4 - 셰퍼드-영역에서 동쪽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2:57 - 던 밀스역에서 서쪽방향, 마지막 열차: 오전 3:09     GO Transit 무료 운행 GO Transit과 UP Express 역시 캐나다의 또 다른 위스키 브랜드 Forty Creek Whisky와 협력해 12월 31일 오후 7시부터 2025년 1월 1일 오전 8시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GO 역이나 UP Express 역에서 승객들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새해 전야, 무료로 운행되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무료 새해 전야 운행 시간 유니온역 방향

2024-12-06

뉴욕 새해 첫날부터 잇딴 사고

새해 첫날부터 뉴욕시 곳곳에서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오전 5시 52분경 한인 밀집지역인 109경찰서 관할구역(플러싱·칼리지포인트·화이트스톤 등)에서 차량 충돌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뉴욕시경(NYPD)은 “퀸즈 화이트스톤 고속도로 남쪽 진입로 인근 크로스아일랜드파크웨이에서 혼다 차량과 마즈다 차량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마즈다 차량에 탑승 중이었던 5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혼다 차량 운전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전 맨해튼 미드타운에서도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NYPD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 34분경 맨해튼 미드타운 웨스트 33스트리트-7애비뉴에서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던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운전자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차량을 몰고 7애비뉴 북쪽 방향으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도주하던 해당 차량은 34스트리트에서 좌회전 후 막무가내 운전을 지속하다 인도를 뛰어넘어 9애비뉴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돌입했다.     이 도주 과정에서 차량이 경찰차와 푸드트럭을 들이받아 경찰관 3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9세 여성은 푸드트럭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했는데,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운전자는 44세 남성으로 밝혀졌는데, 운전자도 부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 전야 행사인 ‘볼 드롭(Ball Drop)’ 행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경찰은 “사고 발생 지역은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 큰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새해 차량 운전자 새해 전야 새해 첫날

2024-01-01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뉴욕시 신년 전야 행사 방해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500건에 가까운 전쟁 관련 시위가 뉴욕시에서 발생한 가운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타임스스퀘어 신년 전야 행사 시위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전날은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록펠러센터 트리 점등식 때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던 것처럼, 신년 전야 행사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세계 각지의 수많은 사람들이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보기 위해 맨해튼에 모였던 지난달 29일, 인근 거리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충돌이 벌어졌다.     뉴욕시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벌어진 지난 10월 7일 이후 뉴욕시에서는 483건의 관련 시위가 있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7일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연말을 맞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존 F 케네디(JFK) 공항 진입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     NYPD는 이에 대해 “로봇, 드론, 폭탄 탐지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잠재적인 위협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0년 넘게 이어져온 새해맞이 행사의 대명사인 타임스스퀘어 볼드롭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오전 4시부터 7애비뉴 42~48스트리트와 6~8애비뉴 43~48스트리트 ▶오전 11시부터 7애비뉴·브로드웨이 38~59스트리트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볼드롭 행사 관람을 위해 보행자들은 6·8애비뉴 49·52·56스트리트로 진입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신년 전야

2023-12-27

검은 토끼 오는 길 마중 나가볼까?…가볼만한 새해 전야 이벤트

매년 이맘때 쯤이면 1년 365일 바삐 보채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건만 언제나 후회 투성이다. 그러나 뭐 어쩌겠는가. 인연생 인연멸(因緣生 因緣滅)), 인연 닿아 생겨났다 그 연이 끝나 사그라든 지난 모든 것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보내주고 다가올 새 연을 기다려볼 밖에. 연말연시 쓸쓸한 마음 달래고 저 멀리서 뛰어 오는 검은 토끼(계묘년)도 마중 나갈 겸 LA 인근 곳곳에서 열리는 새해 전야 행사에 참석해 보는 건 어떨까. 일견 뻔해 보이는 이 나들이가 한 해의 끝에 선 먹먹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지도. 그리고 사유에 갇혀 어지러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개운해질지도 모르니.     ▶LA 새해 전야 행사     혹자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새해 전야를 뉴욕에서 보내는 것을 꼽기도 한다. 그러나 새해 전야 분위기를 맛보기위해 멀리 동부까지 날아갈 필요는 없다. LA 다운타운 그랜드 파크가 10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N.Y.E.L.A.(New Year's Eve in LA)에 참석하면 새해 전야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올해는 팬데믹 동안 잠시 멈췄던 행사가 다시 재개돼 의미가 더 깊다. 행사에 참석하면 그랜드 파크 중앙 무대에서 펼쳐지는 DJ와 라이브 밴드가 이끄는 멋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시청 빌딩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3D 카운트다운 조명 쇼는 행사의 백미. 무엇보다 행사장 인근엔 대목을 맞아 몰려든 푸드 트럭까지 가세해 연말연시 파티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주류 판매 및 반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카운트다운 무대는 힐 스트리트(Hill St.)와 스프링 스트리트(Spring St.) 사이 4블럭에 걸쳐 세워진다. 행사 당일 주차가 쉽지 않아 메트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grandparkla.org      ▶로즈 퍼레이드   올해로 134회를 맞는 가주, 아니 미국을 대표하는 새해 행사인 로즈 퍼레이드는 내달 2일 개최된다. 대회 취지에 걸맞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수천, 수만 송이 장미꽃으로 장식한 꽃수레 및 승마부대, 밴드들이 패서디나 중심가인 콜로라도 블러바드(Colorado Blvd)를 따라 5.5마일을 행진한다. 퍼레이드 시작은 그린 스트리트와 오렌지 그로브 블러바드 코너에서 시작한다. 퍼레이드를 주최측이 마련한 좌석에 앉아 관람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티켓은 공식 티켓 오피스(sharpseating.com)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70~120달러선. 주차 티켓은 따로 판매하며 주차 티켓과 참가 티켓을 묶어 판매하는 콤보 티켓도 있다. 거리에서 무료 관람도 가능한데 이는 선착순.     ▶Visitpasadena.com     ▶유니버셜 스튜디오   새해 전야를 보다 더 화려하게 보내고 싶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새해 전야 행사는 '라틴 비트', '일렉트릭 뉴 이어', '록 더 나이트'라는 주제로 스튜디오 곳곳에서 파티가 열린다. 새해 전야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카운트다운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셀피 마니아들을 위해 곳곳에 연말연시 할러데이를 테마로 한 포토존이 준비돼 있어 '좋아요' 행렬을 부르는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universalstudioshollywood.com          ▶빌트모어 호텔   LA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LA 다운타운 소재 빌트모어 호텔이 내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올해 새해 전야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LA느와르(LA Noir)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호텔 건립 초기인 192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재즈 밴드 를 비롯해 라이브 음악 연주자 40여명 이상이 참가해 파티 분위기를 훨씬 더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또 칵테일바에서는 빌트모어 시크릿 칵테일 및 샴페인을 즐길 수 있으며 1920년대 금주법 기간 동안 몰래 마셨던 술도 제공될 예정. 이번 행사는 팬데믹동안 옷장에서 잠자고 있던 멋진 드레스와 수트를 꺼내 입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계속된다. 일반 입장료는 99달러이며 VIP 입장료 및 호텔 패키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티켓 구입도 가능하다.   ▶biltmorenye.com 이주현 객원기자이벤트 토끼 새해 전야 la 새해 행사장 인근

2022-12-22

[열린 광장] 고요한 밤과 성탄절

 ‘나무를 겹겹이 싸놓는 소리/  싸늘하게 부는 바람 소리/ 싸놓는 소리나 바람 소리나 그냥 놔두어라/ 우리는 조용히 즐겁게 성탄절을 지내련다’   스코틀랜드의 변호사며 유명 시인 왈터 스콧 경이 읊은 성탄 노래다. 한 해를 마감하는 달 12월도 본래는 열번 째 달을 뜻하는 라틴어 ‘decem’ 였는데 로마 황제 율리어스 시저가 열번 째 달을 12월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끄러운 달이 된 12월에 성탄절을 조용히 지내려는 생각은 무척 바람직한 것 같다.  그런데 12월 25일이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이라던가, 고대 로마의 동지에 해당하는 날이라는 등 성탄절에 대한 물음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성탄절을 조용히 지내기는 힘들겠지만, 스콧이 읊은 것처럼 그런 것들은 죄다 그냥 놔두고 조용하고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면 되는 것이다.     성탄절 축하 인사인 ‘메리 크리스마스’는 프랑스말로는 ‘조이외 노엘’, 독일어로는 ‘후뢰리쇠 바이하나스텐’, 이탈리아어로는 ‘부온 나타레’ 이다. 성탄절을 일컫는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오래전 영어의 ‘Cristes Maesse(Mass of Christ)’에서 왔다고 한다. 성탄절에 트리를 장식하는 것과 카드를 주고받는 것은 1800년경부터 시작되었으며, 산타클로스는 세인트 니콜라스를 상징하는 것이며, 오래전부터 ‘Christmas’ 대신 ‘Xmas’ 도 사용되고 있다.     성탄절이 시끄러운 또 다른 이유는 여러 교회가 성탄절 이후를 축제일로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곧, 26일은 ‘성 스테판 축제일’,  27일은 ‘성 요한 복음자 축제일’, 그리고 28일은 ‘아기들의 주도일’ 등이다.   나라마다 특별한 행사를 갖는 것도 성탄절을 시끄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영국에서는 아이들과 단체가 집집이 찾아다니며 성탄절 노래를 부르면 집주인이 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또 웨일스 지역에서는 성탄절 전날 성탄 노래 경연 대회를 열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성탄 축하 나무를 장식하고 성탄절 노래를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이 난로 앞에 신발을 놓고 ‘뻬르 노엘(성탄 아버지)’이 와서 신발에 선물을 넣어두길 기다린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이 ‘성 니콜라스’로 부터 과자를 받으려고 기다린다. 스페인에서는 성탄절 전야 미사가 끝나면 심야에 거리에서 춤추고 노래도 부른다.   성탄절 관련 재미있는 것 하나가 ‘Kiritimati Atoll’ 이라 불리는 크리스마스 섬이다. 이 섬은 하와이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약 1500명 정도의 길베르트족이 거주하며 크리스마스를 ‘킬어시마스’ 라고 부른다. 미군은 세계 제2차 대전 이곳에 비행장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음력 섣달은 성탄절보다 사흘 먼저 찾아온다. 섣달과 관련해 아무리 애를 써도 희망이 없다는 의미의 ’섣달이 둘이라도 시원치 않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를 부르며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조용히 성탄 축하 인사를 건네며 성탄절을 맞이하자.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 광장 성탄절 성탄절 노래 성탄절 전야 성탄절 축하

2022-12-14

[열린 광장] 설날 전야

명절이 오면 종갓집 6간 대청마루에는 돗자리가 깔리고 60촉 알 전구에 불이 켜집니다. 앞집, 옆집 새댁들과 어머니의 사촌, 육촌, 팔촌 동서들이 내일의 차례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아이들을 재촉해 이른 저녁을 마무리하고 하나 둘씩 큰집으로 모여듭니다. 대청마루에는 석유난로가 피워지고 구석구석의 소쿠리와 나무 동이 속에는 온갖 나물거리가 풍성합니다. 시루떡에 쪄낼 팥고물과 인절미에 묻힐 콩고물 등 각종 음식재료들이 즐비하고, 한 구석에는 감, 밤, 은행, 대추 등 실과들이 그득하게 쌓여 있습니다.   일가붙이 아주머니와 형님과 아우, 새댁들은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소매 깃을 걷어올리고 내일의 설날 차례에 쓸 음식들을 한 소쿠리씩 날라 와서는 빚고 다듬습니다. 밤이 새도록 정담을 나누다보니 온 대청이 날아갈 듯 청아한 웃음소리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청과 마주한 장지문 안쪽 방에서는 이제 봄이 오면 읍내로 시집갈 막내 고모가 아랫목에 다소곳이 앉아 수틀에 천을 끼어 수를 놓고 있습니다. 고모의 수틀 속에는 나비가 날고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 될 분에게 드릴 베개포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문득 기왓골 처마를 이고 아스라하게 떠있는 앞산 머리 산모퉁이에서 기적 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옵니다. 그럴라치면 고모는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고 잠깐 일손을 놓고는 공연히 눈시울을 붉히곤 했습니다.     그때 어린 나는 내일 차례에 쓸 술을 거를 때 엄마 옆에서 몇 움큼 집어먹은 술지게미 덕분에 얼굴이 벌게진 채 고모 곁에 드러누워 해사한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는 그녀의 한숨에 나 역시 괜스레 그녀가 가엾어져서 가슴이 아리곤 하였습니다.   설날이 내일입니다. 우리 민족의 대 명절이지요. 본국에서는 벌써부터 온 나라가 들떠 고향 가는 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의 정치판이 아무리 짜증난다 하더라도 그날은 얼굴을 찌푸리기 보다는, 단지 정겨운 명절이라는 연유로 모두가 웃고 덕담으로 맞이하고 또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고국을 떠나 만리 이국에서 맞는 설날은 마음이 그리 넉넉한 그런 명절은 아닌 듯합니다. 메마른 이국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외롭고 쓸쓸한 사연들을 듣노라면 가슴속이 저릿해지곤 합니다. 차 한 잔을 놓고  베란다 의자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모아봅니다.     지금의 그분들은 어찌 보면 마치 내 어린 시절의 고모나 삼촌 같기도 하고 또는 모두가 그때의 섣달 그믐날 밤 큰집에 모여 앉았던 앞집, 옆집 새댁들이나 아주머니, 아저씨 같은 분들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렇듯 명절을 맞으면 그분들 가슴 속에도 역시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 손끝이 저려지고, 그래서 더욱 연민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제는 그 분들 뿐만 아니라 또 우리들에게도 다시는 그 시절의 정겨운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에, 창 밖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색깔이 결코 밝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찻잔을 놓고 가슴으로 바람을 맞으며 중얼거립니다.   “하느님, 우리들 가슴 속에 그 시절 그 모습이 혹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만 있다면, 제발 우리가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이 메마른 영혼들에게 다시 한 번 촉촉한 안식을 갖게 해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손용상 / 소설가·한솔문학 대표열린 광장 설날 전야 설날 전야 설날 차례 막내 고모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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