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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고 강태웅 중앙대 교수 추모전시 열린다

미국과 한국 등을 중심으로 열정적인 작품활동 했던 서양화가 고 강태웅(사진)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학과(서양화 전공) 교수를 추모하는 전시가 열린다.   자연을 소재로 음과 양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브먼트 연작으로 세상의 모든 일이 인간성 회복을 위한 치유와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기원하는 희망을 그린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 강태웅. 그는 열정적인 활동을 하는 중에 얼마 전에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중앙대학교(CAU) 뉴욕동문회(회장 최원철)는 오는 4월 20일(토)부터 24일(수)까지 뉴저지 리버사이드갤러리에서 ‘강태웅을 기억하다 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첫 날인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임원 및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갖는다.     강 교수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거쳐, 펜실베이니아 브름스버그 주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강 교수는 1990년 서울 인사동에 있는 백송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단성갤러리 ▶조형갤러리 ▶존 슬로안 파인아트 갤러리 ▶하스 갤러리 ▶피닉스 갤러리 ▶무등현대미술관 ▶금오공과대학교 갤러리 등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와 함께 강 교수는 대학을 졸업한 뒤 1986년부터 서울신진작가전과 ‘86 여기는 한국전’ 등 그룹전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열린 유수의 많은 그룹전과 개인전을 펼쳐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작품활동과 동시에 후학 양성을 위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모교인 중앙대에서 교육자로 활동했다.  박종원 기자강태웅 고 강태웅 강태웅 작가 강태웅 교수 강태웅 작가 추모전 강태웅 교수 추모 전시회

2024-04-15

[종교와 트렌드] 인도의 스투파 전시회를 보면서

최근 한국에 출장차 다녀오면서 국립 중앙박물관의 기획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시마다 박물관, 미술관이 너무 잘 되어 있고 좋은 작품도 많이 전시하고 있어서 출장시마다 짬짬이 관람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국립 중앙박물관 근처에서 시간이 있어서 우연히 들렸는데 마침 인도의 '스투파'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도슨트가 친절하게 미술품들을 설명해줘서 작품을 이해하고 보니 더욱 느껴짐이 많다.   '스투파'의 뜻은 불교에서 부처나 고승의 사리를 안치하는 탑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의 절반 이상이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 무렵 남인도에 세워진 스투파 관련 조각이었다. 따뜻하고 햇살 좋은 풍요한 지역에서는 정교하고 화사한 미술이 탄생한다. 일 년 내내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려 먹을 게 풍족하고 생명력이 가득한 땅, 남인도 지역의 미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석가는 샤캬족 국가인 샤캬 공화국(오늘날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 때 출가하였다.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선정을 수행하여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Buddha)'가 되었다. 이후 인도의 여러 지방을 편력하며, 포교와 교화에 힘썼고, 쿠시나가라에서 80세 나이로 입멸하였다.   샤캬족의 성자라는 의미에서 '샤캬무니(산스크리트어)' 또는 한자 음차인 '석가모니(釋迦牟尼)'라고 불리고, 줄여서 '샤캬' 혹은 '석가(釋迦)'라고 한다.     스투파 미술에는 석가의 일생과 주요 장면들을 묘사하는 조각이 많았다. 특히 부처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고행하는데 있어 고행을 방해하는 마귀인 마라가 등장한다. 예수님이 공생애 전에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 할 때 받았던 마귀의 시험과 비슷하다.     석가는 80세에, 마호메트는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둘 다 그때 당시로는 살 만큼 살다 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33세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예수님의 경우에 깨달음만을 설교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큰 물음을 던지며 몸소 세상에 저항하며 치열하게 젊은 나이로 살다 가신 분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정신은 사라지고 기독교하면 기복주의, 개인구원, 무사 안일함으로 변색했다.     세상은 어지럽고 인생은 무상하게 빠르게 지나가지만 오늘도 예수님이 던지는 질문과 도전은 우리에게 있어 울림이 된다.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는 말씀이 단순히 옆집 또는 이웃을 교회로 데리고 오라는 얘기인지 내가 그러한 삶을 먼저 깨닫고 살아내는 것인지 고민해 보자.     특히 한국의 교회 건물들은 화려한데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분노와 좌절로 병들어 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 세상을 살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스투파 전시회 스투파 전시회 스투파 미술 스투파 관련

2024-03-18

미술 전시회로 도산 기념관 건립 지원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미술 전시회가 오는 30일(토)부터 내달 13일(토)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아트갤러리(대표 줄리엣 이)에서 열린다.   ‘캘리포니아 드림 & 서울 드림(California Dream and Seoul Dream)’이란 주제로 열릴 이 전시회는 카르투스(KARTUS, 회장 벤자민 이)가 개최한다. KARTUS는 한국의 대표적 중견 작가 28명의 회화 등 작품 80여 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KARTUS 측은 전시 기간 중 한국 작가 10여 명이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는 작가와의 대담, 미술 감상법 강의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벤트 일정은 추후 KARTUS 홈페이지(kartus.us)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전시회 참여 작가 중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도 상당수다.   영생을 갈구하는 인간의 염원을 담은 ‘황금별’,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밤하늘의 소나무와 별을 그린 ‘별밤송’ 을 출품한 박재만 작가는 모 제과회사 재직 시절, 제품 포장지의 ‘정情’이란 글씨를 직접 썼다.   류블랴냐 비엔날레 대상, 제주 문화상을 수상한 박성진 작가는 서구적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적 표현 방법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전시회엔 ‘숲-둘레길’을 출품했다.   KARTUS는 차세대와 이웃에게 K-아트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2023년 출범한 단체다. 화가인 벤자민 이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KARTUS가 처음으로 여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박진주 전시회 준비위원은 “전시회 주제인 캘리포니아 드림과 서울 드림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꿈인 동시에 참여 작가들의 꿈, 미주 한인들의 꿈”이라며 “KARTUS는 앞으로도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짐 구)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 회장 데이비드 곽)와 함께 커뮤니티에 도산 선생의 정신을 전하고 다양한 문화 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회 측은 리버사이드의 부지에 내년 8월 도산 기념관 건립을 시작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 적극적인 기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건립엔 약 25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AJL 아트갤러리(8600 Beach Blvd, #201)는 전시 기간 중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문을 연다. 개막일인 30일 개관 시간은 오후 2~6시다. 문의는 박진주 준비위원에게 전화(213-605-0642) 또는 이메일(k@kartus.us)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기념관 전시회 미술 전시회 전시회 참여 전시회 관람객들

2024-03-11

김윤정 교수 큐레이팅 작품 SDCC<샌디에이고 시티칼리지>서 내달 15일까지 전시

샌디에이고 시티칼리지의 김윤정 교수가 큐레이팅한 'Art for Art Sake' 전시회가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 대학 갤러리에서 지난 15일 개막됐다.   이 전시회에는 LA에서 활동하는 정동현 작가가 4명의 전시작가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한지를 여러 겹 붙이고 밀어내는 과정을 반복하여 드러나는 독특하고 세련된 추상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김윤정 교수는 이번 전시회의 기획의도에 대해 "이번 전시회는 소셜 코멘터리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순수예술 작가들 4명을 선정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정동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언뜻 보기엔 우드 캔버스에 아크릴릭을 사용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붓이나 물감을 쓰지 않고 다양한 색 한지를 콜라쥬한 다음 전기 툴을 이용해서 과감리 텍스처를 낸 후 또 다시 한지를 붙이는 작업을 반복해 페인팅하는 기법이 상당히 독특하다. 격이 높은 추상화의 자유로움이 매우 신선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3월14일까지 열릴 예정이고, 갤리리 오픈 시간은 화~목요일 오후 12시~오후4시까지다.     ▶장소:시티 갤러리 (1508 C Street, SD CA 92101) 글·사진=서정원 기자샌디에이고 시티칼리지 샌디에이고 시티칼리지 김윤정 교수 이번 전시회

2024-02-23

"고미술서 현대 회화까지…35점 최초 공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오는 25일부터 공개하는 체스터 장 박사의 기증품 ‘한국의 보물들’ 전시회에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의 거장들이 그린 한국전쟁 전후의 모습과 북한의 풍경화까지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작품들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20일 LACMA가 본지를 단독으로 초청해 공개한 전시회에서는 고려 시대 제작된 물병, 조선 시대 왕실에 주로 있던 16면체 꽃병, 불화 등 희귀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왕실 도화서 소속 화원이었던 이형록의 낙인이 찍힌 책거리,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 금강산과 한반도를 닮은 빼어난 수석까지 망라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를 직접 기획한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이자 아시아(중국·한국·동남아, 남아시아)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체스터 장 박사의 1차 기증품 중 최고의 작품들을 선별해 전시했다”며 “관람객들이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리틀 관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의 기준은.   “처음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남가주에 공개하는 전시회인 만큼 체스터 장 박사의 1차 기증품 중 최고의 작품 35점을 골랐다. 거의 모든 작품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붓과 먹을 사용한 전통 한국화부터 유화, 도자기, 병풍, 수석까지 다양하게 전시했다. 관람객들에게 마치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고 싶었다. 한 분야의 작품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전시되면 처음 보는 이들은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게 된다. 또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작품들을 감상한 관람객들이 다음 코스(전시회)를 기다리는 설렘을 가졌으면 한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언제 기증받은 것인가.   “지난 2021년 10월 체스터 장 박사가 기증 의사를 밝힌 후 처음 받은 130여점 중에서 고른 것이다. LACMA는 해마다 접수할 수 있는 기증품 수가 제한돼 있다. 특히 수장고 공간이 굉장히 협소해 한꺼번에 보관할 수 없는 상태다. LACMA에서 받은 장 박사 부자의 컬렉션은 미술관 역사상 가장 큰 한국 미술품 기증이다. 이 때문에 매년 장 박사의 기증품을 제한적으로 접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기증품에 대한 목록은 모두 완료됐으며 이는 곧 도록으로 발간될 것이다. 도록은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추후 기금모금 등을 통해 충분한 예산이 확보된다면 책으로도 발간될 것이다.”   -아직도 작품 기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나.   “그렇다. 앞서 설명했듯이 수장고 공간이 협소한데 이를 보관할 장소를 빌리는 비용도 비싸 쉽지 않다. 하지만 새 건물이 완공되면 이러한 고민은 없어질 것이다. 또 이번에 전시 작품 중 일부는 전시회가 끝난 후 복원절차를 위해 한국에 보내질 것이다. 또한 일부 작품은 당시 사용했던 캠퍼스나 물감 원료 등을 조사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LACMA 새 미술관이 완공되면 또 다른 체스터 장 컬렉션 전시회를 기획해 진행할 것이다. 이 외에도 LACMA의 버지니아 문 큐레이터가 준비하는 모던 디자인을 보여주는 특별전도 기획하고 있다. 기대해달라.” (LACMA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나 정식 개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전할 메시지는.   “LA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이 꼭 방문해서 보길 바란다. 1세들에게는 모국의 그리움을, 2~3세들에게는 한국 고유의 예술과 문화를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모르는 남가주 주민들과 전 세계에서LACMA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도 한국의 아름다움이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LACMA 주소: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체스터 장 박사는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올드타이머이자 사회공헌 활동가로, 지난 2021년 10월 본인과 아들 캐머런 장 박사(전문의)가 소장한 1000여점의 한국 고미술품을 LACMA에 기증했다. 〈본지 2021년 10월 14일자 A-1면〉 LACMA는 그 후 지금까지 장 박사의 자택에 보관됐던 기증품들을 수장고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장연화 기자고미술 회화 한국 미술품 한국 작품들 이번 전시회

2024-02-20

LACMA 체스터 장 전시회 연다…'한국의 보물들' 공개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올드타이머이자 사회공헌활동가인 체스터 장 박사가 지난 2021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기증한 한국의 고미술품 일부가 오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LACMA는 25일부터 레스닉 파빌리온에서 장 박사와 아들 캐머런 장 박사(전문의)가 기증한 초기 컬렉션을 중심으로 전시회 ‘한국의 보물들’을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LACMA는 한국의 전통 세속적이고 종교적인 그림, 서예, 남북한의 희귀한 20세기 중반 유화, 고려(918~1392)와 조선(1392~1897) 왕조의 도자기를 포함하여 35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회 기획은 중국·한국·동남아 및 남아시아 미술관장인 스티븐 리틀 큐레이터가 직접 맡았다.   앞서 장 박사는 지난 2021년 10월 본지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과 박수근, 조선 시대 그려진 한국의 고미술품 1000여점을 LACMA에 기증한다고 밝혔다.〈본지 2021년 10월 14일자 A-1면〉   LACMA는 그 후 약 2년간 장 박사의 자택에 보관됐던 기증품들을 수장고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LACM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박사 부자의 컬렉션은 미술관 역사상 가장 큰 한국 미술품 기증”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되는 작품은 지난 2021년 장 박사 부자로부터 기증받은 초기 아시아 미술 작품 100점 중에서 선정됐으며, 이 컬렉션은 주로 삼국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한국 회화, 서예, 조각, 도자기, 옻칠 가구 및 기타 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컬렉션에 있는 대부분의 작품은 한 세기 동안 장 박사 가족이 소유하고 있었고 공개적으로 전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LACMA 주소: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체스터 전시회 한국 미술품 전시회 기획 한국 회화

2024-02-06

[전시회 리뷰] 제1차 대전의 참혹함 고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7월 7일까지 열리는 ‘상상의 전선: 제1차 세계 대전과 글로벌 미디어’는 미디어와 전쟁을 조합한 최초의 기획전이다.     최초의 글로벌 미디어 전쟁이기도 했던 1차 세계대전은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 영화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기획전 ‘상상의 전선’은 참혹한 전장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전시 분위기까지도 세밀하게 전시공간으로 옮겨온 ‘전쟁의 축소판’이다.   한 세기 전, 테러를 빌미로 시작한 1차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소모전으로 기록된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허명에 수많은 생명들이 총알받이로 죽어간 전쟁이었다. 전방의 군인들이 전쟁을 치르는 동안 전쟁 관련국들의 시민들은 미디어를 통해 전쟁에 참여했다.     1차 대전의 전쟁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정보와 미디어였다. 목숨을 각오하고 군대를 따라 다녔던 종군 기자들은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전쟁터의 현장성을 보도했다. 자신의 국가를 응원하는 예술가들은 각자의 작업실에서 전장을 상상하며 전쟁의 참혹상을 표현했다.     그들은 회화, 포스터, 삽화, 판화,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들을 폭넓게 사용했다. 전쟁을 주제로 한 포스터와 삽화들을 연일 접하면서 민간인들의 심리 속에는 포탄 자국과 전사자들의 유골 이미지가 완연하게 자리 잡았다.   윌리 재캘의 석판화 시리즈 ‘Memento 1914/15’는 옆으로 잘린 머리를 그린 강렬한 이미지로 시작한다. 그가 빌헬름 2세의 예술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기 위해 베를린 분리파에 가담했던 1915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독일의 위대한 화가 오토 딕스는 스스로 군에 입대, 병사로서 직접 체험한 전쟁을 합성된 이미지들로 표현해냈다. 엑스레이처럼 뒤죽박죽된 두개골과 멍한 눈, 입을 벌리고 있는 유령,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얼굴 등 적나라하고 강렬한 그의 그림들은 자기 내면의 공포와 불안, 살기가 서려 있는 자화상들이다.   전시회는 전장의 탱크와 비행기 공격, 쥐와 이가 들끓는 참호, 포탄에 맞아 사지가 잘리고 찢어지고 으깨진 병사들의 참상 등 저절로 고개를 돌려 피하게 되는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2차 대전 기간 저널리스트의 통절한 기고와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는 시민들의 일상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가상의 엔진으로 작동됐다. 공포는 전이되기 마련이다. 정치가나 문인들의 여론전만큼이나 미디어에 의한 정보전도 민중들의 심리를 전쟁 열기 속으로 끌어들였다.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참혹함 대전 전쟁 분위기 세계 대전 대전 기간

2024-01-21

주옥근 한미문화원장 성화 전시회·자서전 출판 기념회 개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주옥근 한미문화원장이 성화 전시회와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올해 90세를 맞아 ‘주를 향한 신앙과 그림 인생’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주 원장의 성화 전시회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뉴저지주 해켄색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갤러리(390 해켄색애비뉴)에서 열린다. 주 원장의 인생을 담아낸 자서전 화문집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한다.     193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주 원장은 1987년 미국으로 온 뒤 미주서화협회 뉴저지지부장, 뉴저지한인상록회장, 뉴욕한인미술협회장 등을 지냈다. 주최 측은 주 원장에 대해 ‘80년대부터 한국 미술을 미국 미술계에 알려온 선구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 홍보차 퀸즈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주 원장은  “한인사회의 지인 모두를 모시는 작은 잔치로, 많은 사람의 기억과 추억, 흔적이 모여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화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6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201-488-3005)로 하면 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한미문화원장 전시회 한미문화원장 성화 성화 전시회 자서전 출판

2024-01-03

[전시회 리뷰] 소파 앉아 세계 미술 컬렉션 감상…가상 박물관 투어

집에서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전 세계 유명 박물관의 전시회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상 박물관 투어는 비디오와 이미지의 조합을 사용해 박물관의 물리적 공간을 시뮬레이션함을 말한다. 즉, 방문자는 휴대폰이나 데스크톱으로 어디에서나 세계의 유명 박물관 컬렉션을 탐색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상 투어를 제공하는 세계의 유명 박물관 몇 곳을 방문해 본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은 1759년에 개관, 세계 최초로 대중에게 입장을 허용한 영국의 국립박물관이다.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지에서 수집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유물들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버추얼 투어를 구성하는 그래픽과 음악도 수준급이다. 2015년부터 구글 아트 앤 컬쳐와 콜라보로 가상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디자인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뉴욕의 자랑거리다. 이 기이한 건물의 나선형 테마 인테리어를 둘러보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이 방문한다. 포스트모던 미술, 컨셉트 아트, 설치 미술 작품을 감상한 후 홈페이지로 이동, 구겐하임의 방대한 컬렉션을 살펴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은 ‘빛의 화가’ 렘브란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808년 설립됐고 소장품 수는 3000여점에 지나지 않지만, 네덜란드 미술을 대표하는 반 고흐의 ‘자화상’, 렘브란트의 ‘야경’, 페르메이르의 ‘편지 읽는 여인’ 등 수준은 세계적이다. 가이드와 대화하며 작품들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는 가상투어도 인상적이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은 반 고흐, 고갱, 세잔, 드가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건축가 빅토 라루가 기차역을 개조하여 디자인한 웅대한 미술관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드가의 '발레리나', 밀레의 '만종', 모네의 '카미유', 고호의 '방'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자선 사업가 엘리 브로드가 자신의 컬렉션 2000점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시작된 LA 더 브로드(The Broad)는 작품 보호를 위해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디자인된 미래에서 온 듯한 모양의 외관부터 매력적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 '무한 거울의 방'을 비롯한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바스키아, 바바라 크루거와 같은 현대미술의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근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이래 경기도 과천관, 삼청로의 서울관, 수장 및 보존에 특화해 개관한 청주관 등이 차례로 개관 현재 4곳이 운영되고 있다. 2026년 대전관 개관 예정. 건축 및 디자인 등 방대하고 다양한 한국의 현대 미술 컬렉션을 구글의 가상 공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Uffizi Gallery)은 르네상스 미술의 보물상자다. 디지털 아카이브에 담겨 있는 모든 작품을 스크롤 할 수 있다.     천사, 신의 계시 등을 주제로 한 보티첼리, 카날레토 등의 대형 벽화와 그림들이 있는 미술관이다. 360도 가상 투어를 통해 부온탈렌티 그로티가 설계한 보볼리 정원의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디지털 산책'의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길. 김정 영화평론가전시회 리뷰 컬렉션 박물관 가상 박물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2023-12-17

한인이 지켜온 문화유산 특별 전시회

한인들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환수 운동을 펼치는 문화유산회복재단은 LA에서 특별전시회를 열고, 한인이 소장한 문화재 제보도 받는다.   12일 한국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하반기 LA거주 한인의 제보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 여러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고 김광업씨 자녀는 지난 9월 문화유산회복재단 LA지부(지부장 데이빗 리) 리수갤러리를 찾았다. 당시 리수갤러리에서는 한국 환수를 앞둔 문화유산 12점 공개전시회가 열렸다.     자녀 김씨는 문화유산회복재단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소재를 파악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본인이 소장한 문화재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자녀 김씨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소장해온 문화재는 약 500점.   데이빗 리 지부장은 “문화유산회복재단 관계자들이 고 운여 김광업 선생 자녀의 자택을 방문해 해당 유물과 사료를 사진으로 담은 뒤 한국에서 감정을 진행했다”며 “감정 결과 문화재 가치가 높은 유물과 사료가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김씨 소장품 중 가치가 높은 문화재 20여점을 공개하는 특별 전시회도 준비했다.     전시회는 16일부터 22일까지 ‘동포의 고국사랑 특별전-내 손으로 지킨 우리 문화유산’이란 제목으로 LA한인타운 리수갤러리(4102 W. Olympic Blvd)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고려 문신 경휘의 지석(誌石) 등 고고학 자료, 왕실 등에서 사용한 문청인화무늬 대접 등 전통공예품, 조선 후기 명필 창암 이삼만과 독립운동가 김가진의 서예, 조선후기 학자 이광려의 시문집 〈이참봉집〉, 동학 교주 최재우가 쓴 〈동학대전〉 및 조선시대 고지도, 우암 송시열의 〈송자대전〉, 한주 이진상의 〈한주집〉 목판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유물 조사와 전시를 준비한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은 “해외 동포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발견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곧 애국심”이라며 “귀중한 문화유산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고 지켜온 동포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과 지부장들은 이번 특별 전시회 기간 LA를 방문해 동포의 문화재 소장품 제보(323-525-0400) 및 접수도 받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문화유산 전시회 한국 문화유산회복재단 문화유산회복재단 관계자들 문화유산회복재단 la지부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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