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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공포지수 7개월 최고치

주식시장은 이번 주 떨어졌다. 4주 만에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지난주까지 올해 들어 처음 3주 연속 엇갈렸던 장은 하락한 주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지수는 최근 5주 동안 4주를 하락한 주로 기록됐다.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2주 연속과 3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됐다. 또한 두 지수 나란히 4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달로 마무리한 후 10월 들어 일어났던 회복세는 데드 캣 바운스 즉 실패한 반등으로 끝나버렸다. 3주간 엇갈리면서도 회복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던 장의 상황은 이번 주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매그니피션트7로 불리는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가 목요일(10월19일) 쏘아 올린 공에 대한 여파는 지대했다. 부진한 실적 결과와 함께 3개월 만에 최악의 날을 기록하고 10주 최저치로 추락한 사태는 매도심리에 불을 붙이는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실적호조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같은 날 5주 동안 떨어졌던 것을 단숨에 회복할 정도의 폭등세를 보이고도 조용히 묻혀버렸다.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거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경기가 탄탄함을 재확인시켜줬다. 전체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소매판매는 예상치인 0.3%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0.7% 증가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감소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파월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고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거라는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6년 3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섰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7년 3개월 최고치인 5.24%를 찍었다. 그로 인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폭은 13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인덱스는 지난주 도달했던 5개월 최고치를 깨고 7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동안 기정사실로 되어가던 연착륙 가능성은 이번주 뒤집어졌다.     경착륙 시나리오가 급부상하며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가 올 거라는 위기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상업용부동산 우려, 국채금리 상승, 중동사태에 대한 불안감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음 주 애플,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875개 기업의실적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토요일부터 연준의 블랙 아웃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다음 주 내구재 주문, GDP 속보치 그리고 9월 개인소비 지출이 발표된다. 이번주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을지 아니면 반등세로 돌아설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공포지수 최고치 이번주 하락세 장단기 국채금리 국채금리 상승

2023-10-20

[주간 증시 브리핑] 9주 만에 잠시 숨 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9주 만에 3대 지수 나란히 떨어졌다. 14개월 최고치에 머무는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9주와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개장 초 6개월 최고치를 찍고 난 후 5일 연속 떨어졌다. 이번 주 하락으로 최근 3주간 상승했던 것의 절반 정도를 없애버렸다. 3주 동안의 반등이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위기에 직면한 순간이다.     CNBC에서 올해 6개월 동안 상승장이 지속할지 혹은 하락장으로 꺾일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랠리 모드가 지속할 거라는 쪽이 좀 더 높았다. 그런데도 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3대 지수 나란히 7주 만에 3일 연속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은 다시 한번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물가를 2%까지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연내 두 번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그리고 9월 동결 가능성은 68%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회복력과 잡히고 있는 물가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발언했다. 반면 금요일 JP모건 체이스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주 10년과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전 폭은 97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1981년 이후 무려 42년 만에 최대폭이다. 1년 3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2000년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1~2003년 베어마켓으로 이어졌다. 2006~2007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다.     올해 32%나 폭등한 나스닥. 이에 절반 수준인 16%를 상승한 S&P500. 이에 25% 수준인 4%를 오른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서로 급격히 차이 나는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닥의 폭등세를 주도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의 경이로운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있다.     반대로 이미 오를 만큼 올라 과매수(overbought)된 장이 조정을 주며 작년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측하는 투자자와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위치에서 나스닥이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무너진다는 건 무려 25% 이상 추락한다는 의미이다. 가능한 시나리오임에도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KRE(지역은행 ETF)는 6월 7일 3개월 최고치를 찍은 후 2주간 12% 폭락했다. 은행주들의 하락세가 재개된 모양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장단기 국채금리 경기침체 가능성 실현 가능성

2023-06-23

기억 상실 유발 약물들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이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은퇴자협회는 기사를 통해 기억력을 앗아가는 몇가지 약물을 소개했다.     1.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다양한 불안 장애, 초조, 발작, 섬망 및 근육 경련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lprazolam(Xanax), chlordiazepoxide(Librium), clonazepam(Klonopin), diazepam(Valium), flurazepam, lorazepam(Ativan), midazolam, quazepam(Doral), temazepam(Restoril), triazolam(Halcion)이다. 단기 기억에서 장기로 옮기는 것과 관련된 뇌 활동을 약화시킨다. 시니어에게 적게 단기간만 처방돼야 한다. 시니어들은 젊은 사람보다 약물을 몸에서 제거하는 데 오래 걸리므로 축적으로 인해 기억 상실 뿐만 아니라 정신 착란, 낙상, 골절 위험이 더 높아진다. 중독성도 있다.   2.항경련제   신경통, 양극성 장애, 기분 장애, 조증에 처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cetazolamide(Diamox), carbamazepine(Tegretol), gabapentin(Neurontin), lamotrigine(Lamictal), levetiracetam(Keppra), oxcarbazepine(Trileptal), pregabalin(Lyrica), rufinamide(Banzel), topiramate(Topamax), valproic acid( Depakote),  zonisamide(Zonegran)이다. 중추신경계(CNS) 내의 신호 흐름을 약화시켜 발작을 제한하는데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진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단순한 진정 작용과 실제 인지 저하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3.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요즘에는 덜 처방되지만 여전히 우울증, 불안 장애, 강박 장애 및 신경 관련 통증에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mitriptyline, clomipramine(Anafranil), desipramine(Norpramin), doxepin(Silenor), imipramine(Tofranil), nortriptyline(Pamelor), protriptyline(Vivactil), trimipramine(Surmontil) 이다. 뇌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및 기타 화학 메신저의 작용을 차단해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Fluoxetine(Prozac), sertraline(Zoloft), 기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같은 최신 항우울제는 인지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4.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수술이나 부상으로 인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한다. 시판되는 약품은 펜타닐(Fentanyl),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Vicodin), 하이드로모르폰(hydromorphone, Dilaudid, Exalgo), 모르핀(morphine), 옥시코돈(Oxycontin)이다. 중추 신경계 내에서 통증 신호의 흐름을 막고 통증에 대한 반응을 둔화시킨다. 인지의 여러 측면에도 관여하는 화학적 메신저에 의해 매개되므로 특히 장기간 복용일 경우 장단기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시니어의 오피오이드 사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5.수면 보조제(비벤조디아제핀 진정제-수면제)   불면증 및 기타 수면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경미한 불안도 처방한다. 시판되는 약품은 Eszopiclone(Lunesta), zaleplon(Sonata) 및 zolpidem(Ambien)이다. 벤조디아제핀과 분자적으로 다르지만 동일한 뇌 경로와 화학적 메신저에 작용하여 유사한 부작용과 중독 및 금단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기억상실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때때로 깨어났을 때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채 요리하거나 운전하는 것과 같은 위험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불면증과 불안에 대한 대체 약물 및 비약물 치료법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멜라토닌은 건강한 수면 패턴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불면증에 대한 인지 행동 요법(CBT-I)은 수면 장애에 대한 1차 치료법이 될 수 있다.   6.요실금제(항콜린제)   과민성 방광의 증상을 완화하고 급작스러운 요실금, 강한 배뇨 욕구로 제때 화장실에 갈 수 없는 경우를 줄이는 데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다리페나신(Enablex), 옥시부티닌(Ditropan XL), 솔리페나신(Vesicare), 톨테로딘(Detrol) 및 트로스피움 (Sanctura)이고 또 다른 옥시부티닌 제품인 Oxytrol for Women은 일반의약품(OTC)으로 판매된다. 신체의 화학적 메신저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한다. 방광에서 항콜린제는 소변 흐름을 조절하는 근육의 비자발적 수축을 예방하며 뇌에서는 기억 및 학습 활동을 억제한다. 단기간 이상 복용하거나 다른 항콜린제와 병용할 경우 기억력 상실의 위험이 높다. 대안으로는 첫째, 제대로 진단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 증상이 방광 감염, 약물(혈압약, 이뇨제 또는 근육 이완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카페인 및 알코올 음료를 줄이고 자기 전에 술을 덜 마시고 배뇨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 생활 습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근육 이완을 돕기 위해 보톡스 주사로 과민성 방광을 치료할 수 있다.   7.항히스타민제(1세대)   앨러지 증상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멀미, 메스꺼움, 구토 및 현기증을 예방하고 불안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으로는 Brompheniramine(Dimetane), chlorpheniramine(Chlor-Trimeton), clemastine(Tavist), diphenhydramine(Benadryl), hydroxyzine(Vistaril)이다. 처방약 및 OTC 상관없이 신체 화학적 메신저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한다. 뇌에서는 기억 및 학습 센터의 활동을 억제한다. 대안으로 loratadine(Claritin) 및 cetirizine(Zyrtec)과 같은 신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시니어 환자가 더 잘 견딜 수 있게 되며 기억력과 인지력에 동일한 위험을 주지 않는다.   주의할 만한 다른 약물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및 기타 상태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 항염증제는 고용량 환자의 혼란과 기억 상실,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슴 통증(heartburn) 약물=일부 최근 연구에서 치매와 위식도 역류 질환(GERD), 속쓰림 등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시판되는 약품은 Omeprazole (Prilosec), Esomeprazole (Nexium), Lansoprazole (Prevacid), Rabeprazole (AcipHex), Pantoprazole (Protonix) 등이다.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OTC는 한번에 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복용 약물 숫자=약물의 숫자도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니어의 기억력 저하와 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의 42%가 5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의사에게 모든 알약이 여전히 필요한지 또는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알약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감독 아래여야 한다.  장병희 기자기억 상실 장단기 기억 기억 상실 몇가지 약물

2023-06-20

[주간 증시 브리핑] 은행 추락과 경기침체 가능성

이번 주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작년 9 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됐다. 이번 주 내내 암울한 상태를 이어간 금융주들은  3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 게이트 캐피탈 (SI)의 처참한 몰락을 발단으로  9일 60%가 떨어지며 6년 7개월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실리콘밸리은행은 다음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로 전격압류되며 폐쇄돼 금요일 내내 거래가 아예 정지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15년 전 금융위기 때를 연상시키는 뱅크런(bank run) 이 지역은행에서 연출된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두 달째 뒤처지고 있는 다우지수는 작년 1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4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주부터 4개월 최고치와 16년 최고치로 치솟았던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981년 10월 이후 4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역전 폭을 경신했다. 역전 폭은 무려 103 basis points 즉 1.03%p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는 단기 채권보다 높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조짐으로 간주된다.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오는 상황은 1969년부터 7번이나 반복됐다.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의장은 그전보다 수위를 높인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당장 이번 달22일 빅스텝(0.5%)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로 인해  최종금리가 올해 말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은 패닉 셀링을 몰고 왔다. 지난주 전격 부활했던 연준의 피벗(pivot) 가능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다음 주부터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2월달 CPI, PPI 그리고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투자심리를 제대로 요동치게 할 중요한 지표들이다.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올팔내사’의 투자전략이 있다.  반대로  올랐을 때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격매수하고 내렸을 때 더 내릴 것을 두려워해 잽싸게 팔아버리는 ‘올사내팔’ 전략이 있다.  이들 중 한 가지만 선택해 밀어붙이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혼합해서 활용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은 생물체와도 같다. 주식 투자전략에  무조건이라는 전술은 없다. 무조건 산다 혹은 판다라고 정해놓는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무모할 수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추락과 장단기 금리역전현상 은행 추락과 주식 투자전략

2023-03-10

콘도 구매 시 고려 사항…장단기 임대용 콘도 투자 인기

부동산 불패 신화는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현 시장에서 확실한 답을 찾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싱글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콘도의 경우 대다수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만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주거용 콘도를 구입할 계획인 예비 바이어 역시 현 시장에서 좋은 구입 시기만을 기다리며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 올해 주거용 콘도를 구매하려 계획하고 있는 이들부터 여유자금으로 콘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콘도가 가치있는 투자인지 여부와 콘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모기지 금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모기지 금리 상승은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 의욕을 꺾은 것이 사실. 전통적으로 집 구매 시 가장 큰 매력은 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 공제였다. 부부의 경우 최대 75만달러까지 집 대출에 대해 세금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LA나 뉴욕처럼 대도시 콘도 값은 75만달러를 넘어 천정부지로 올랐고 최근 IRS가 재산세 공제 상한액을 1만달러로 변경함에 따라 재산세가 높은 지역에서는 콘도 투자 열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만약 현금 투자자라면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아 콘도 투자는 여전히 좋은 투자처다. 또 재산세의 경우 재산세 부과율이 낮은 도시를 찾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값 안정세   팬데믹 동안 이상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은 이제 서서히 균형을 찾아 가고 있다. 팬데믹 동안 도심 외곽으로 몰려가던 현상이 주춤하고 있으며, 주택 재고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부동산 지표와 함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입찰 전쟁 열기도 식고 있는 추세다. 최근 리얼터닷컴(realtor.com)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이어 시장으로 전환했다. 특히 콘도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5년 후 수익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콘도 구입 시 5년 이상 거주하거나 임대해야만 원금을 회수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원칙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향후 5~7년간 부동산 매각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낼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특히 최고급 편의 시설과 최첨단 가전 제품 및 스마트홈 사양을 갖춘 신축 고급 콘도 투자는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첨단 고급 사양이 가장 큰 메리트인 콘도라면 결국 5~10년 뒤면 이 메리트가 그때 새로 지어진 고급 콘도에 밀릴 것이 뻔하기 때문. 따라서 이 경우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       ▶픽서 어퍼 홈   수리가 필요한 낡은 부동산인 '픽서 어퍼 홈(Fixer-Upper Home)'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팬데믹 동안 주택 재고 부족 및 인력 부족으로 픽서 어퍼 홈은 바이어들의 기피 대상이었으나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당장 이사해 거주해야 할 집이 아닌 투자용이라면 픽서 어퍼 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다만 수리 및 리모델링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재 구입부터 시공 기간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처럼 신중하고 유연하게 리모델링을 끝내면 계약과 동시에 바로 입주가 가능한 콘도(turnkey property)를 찾는 수요가 많은 지금의 시장에서 빠르게 임차인을 구할 수 있다.     ▶투자용 콘도   투자용 콘도 구입에 있어 단기 또는 장기 임대용 콘도 구입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콘도에서 임대 소득 발생시, 모기지 이자는 사업 비용으로 간주되며 상한선이 없다. 또 재산세 역시 사업 비용으로 간주돼 1만달러 세금 공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 휴양지를 중심으로 콘도 단기 임대가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콘도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다만 주별, 시별로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정이 달라 이를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주거용 콘도     현 시장에서는 당분간 구입보다는 아파트 임대가 낮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고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의 가치 상승을 고려한다면 콘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많은 예비 바이어들이 모기지 금리 상승, 재산세 공제액 감소, 재판매 가치 하락 등으로 주택 소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임대료 상승이다. 특히 콘도의 경우 구매와 임대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거주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콘도 구매 시 모기지 및 재산세 공제를 고려해 임대비와 구입비 차이가 적게 나는 도시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장단기 임대용 대다수 투자자들 주거용 콘도 부동산 시장

2023-02-22

"장단기 금리 역전, 인플레 완화 기대 때문"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미국 국채금리의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최근 국채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의 예고가 아닌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은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만기가 짧은 채권의 금리보다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돈을 더 오래 빌려줄수록 만기 때까지 발생 가능한 리스크는 늘어나므로 더 높은 금리를 보상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금리로 단기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다면 장기채권은 늘어난 수요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존의 해석이었다.   지난 23일 미국 채권시장에선 4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물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3.8% 아래에서 마감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52%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단기물 금리 역전 폭은 76bp(1bp=0.01%포인트)로 1981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981년 10월 당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던 연준의 기준금리는 19%였고, 결국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에 발생한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은 오히려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일부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연방 정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내후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2년물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이후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10년물 국채금리를 낮췄다는 것이다.   금융투자 업체인 컬럼비아 트레드니들의 진 태누조 대표는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연준은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연준이 결국 승리하겠지만, 그때까지 단기적으로는 고금리를 견뎌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장단기 인플레 최근 국채금리 금리 역전 인플레이션 완화

2022-11-29

고교 재학 중 대학에서 학점 취득…장단기적으로 학생에 긍정적 영향

대학을 생각하는 고등학생은 저마다의 다른 경험을 가지고 다른 미래에 대한 꿈들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학에 진학한 후 해 볼 공부를 고등학교 기간에 미리 경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미리 대학 학점을 따고 싶어하는 학생이든, 고등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과목들을 미리 탐구하기 원하는 학생이든, 혹은 본인이 흥미로운 분야를 미리 경험하기 원하는 학생이든, 고등학교 졸업 후의 삶을 일찍 경험해 보고 싶은 모든 학생들에게 듀얼 인롤먼트(dual enrollment )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중 등록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대학 학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들은 이것이 장단기적으로 학생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얼 인롤먼트란   이중 등록은 고등학생들이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안 대학 과정에 등록함으로써 그들의 교육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대학 수준의 과정을 경험하고, 대학과 직업 선택에 대해 토론하고, 대학 학위를 이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제공되는 이중 학점 수업의 종류는 학군에 따라 다르며 인문, 영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의 대학 과정 개설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이중 등록 수업은 학생의 고등학교,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또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며 홈스쿨링을 받은 학생들은 또한 주정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면 이중 학점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대학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C학점 이상의 이중 입학 수업을 통과해야 합니다. 획득한 성적은 그 학생의 대학 학업 성적의 일부가 되지만 AP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은 대학 학점을 얻기 위해 시험을 통과할 필요가 없다.     ▶어떤 이점이 있나   이 과정들을 학교 학적부(transcript)에 그 성적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입 지원서 작성 시 별도의 섹션에 학업 기록을 올리도록 되어있으며 지원한 대학에서 이 과정들을 포함한 학점을 다시 계산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총 이수 학점과 GPA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대학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 과정들은 그들의 대학 성적표에 반영될 것이고 대학 졸업에 앞서 출발할 것으로 결국 대학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줄어든다. 또한 학생들은 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2017년 일리노이주의 한 연구는 이중 재학생들이 학사 학위를 받을 가능성이 9% 포인트 더 높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중 등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등록하고, 대학에 풀타임으로 등록하고, 더 높은 점수를 받고, 대학을 졸업할 가능성이 더 높을 뿐 아니라 이중 등록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에서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단점도 있나   가장 큰 단점은 이중 학점이 비슷한 고등학교 수업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공부와 병행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하고 논문과 숙제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이미 학교 과목 중 어떤 과목과 씨름하거나 어려운 학업 일정이 있는데도 더 높은 수준의 수업으로 뛰어드는 것은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는 과외 활동을 방해할 수 있고 클럽과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     ▶누가 과정을 제공하나   이중 입학 수업은 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학 수업으로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내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사립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수 혹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치거나 주어진 커리큘럼을 혼자서 해 나가는 경우들도 있다.  각 학교 및 학생에 따라 적합한 최선의 선택이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볼 것을 권유한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A1칼리지프렙장단기 고교 대학 학점 이중 재학생들 대학 과정

2022-08-14

[한국은행 칼럼] 금리차 축소와 경기 침체

“미국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간 수익률 격차가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졌다). 만약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요즘 이처럼 장단기 금리차 축소 관련된 뉴스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었다거나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또는 역전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군가에게 1년간 돈을 빌려줄 때와 10년간 빌려줄 때를 가정해 본다면 당연히 오랜기간 돈을 빌려줄 때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10년간 돈을 빌려줄 경우 1년간 빌려줄 경우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돈을 묶어놓아야 하고 그만큼 더 오래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채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금리)은 만기가 길수록 높아진다. 만기가 긴 채권 수익률에서 만기가 짧은 채권 수익률을 차감한 것을 장단기 금리차라고 하는데 앞서 살펴본 이유로 이는 일반적으로 양(+)의 값을 가진다. 이러한 원리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수익률 곡선인데 수익률 곡선의 가로축(X)은 채권 만기, 세로축(Y)은 채권 수익률을 나타낸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므로 수익률 곡선은 통상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우상향) 모양을 가진다.   서두에서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졌다”라는 의미는 이 곡선의 기울기가 평평해졌다는 뜻이며 다른 말로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수익률 곡선은 예외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다는 의미이고 장단기 금리차가 음(-)이 되는 경우이다. 우리는 이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라고 부른다.    이제 이러한 수익률 곡선이 어떤 이유에서 평평해지거나(장단기 금리차 축소) 일반적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이 반대로 우하향하게(장단기 금리차 역전) 되는지를 살펴보자. 장·단기 금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만기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채권의 수요와 공급 등 여러 다른 원인에 의해 변할 수도 있고 이것이 수익률 곡선의 모양에 또 다른 영향을 주게 된다.     우선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크게 좌우된다. 미 연준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시중의 단기금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이 거의 통제할 수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한편 장기금리는 단기와 달리 중앙은행이 쉽게 통제하기가 어렵다. 장기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보다는 미래의 경기상황과 금리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에 크게 좌우된다. 시장참가자들이 미래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면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다.    반대의 논리로 미래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금리도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다.    최근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나타나는 것은 단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오르는데 주로 기인한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차 축소나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현상은 과거의 경험상 일반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 높은 물가상승세 지속에 따른 단기금리의 급등과 경제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장기금리의 더딘 상승의 복합적인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의 경제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인 데다 수익률 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채권 수급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 축소현상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단순하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구자천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금리차 축소 금리차 축소 장단기 금리차 수익률 곡선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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