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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암살에는 이런 배경이…

“아버지께서 분석한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사건 전모를 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독립지사 장흥 장군(일명 기진)의 일생을 담은 ‘전격 교체된 대한민국 초대 헌병사령관, 장흥 자서전’(한울엠플러스)이 출간됐다.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임원이자 장 장군의 장남인 장석위씨는 지난 1월 부친의 활동과 생각을 담은 자서전을 한국에서 출간했다고 밝혔다.     1977년 한국 건국포장과 1990년 애국장을 수상한 장 장군은 1925년 의열단원 오세덕의 권유로 한국청년동맹회에 가입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중국 황푸 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그는 1935년 이후에는 중국군 헌병사령부 장교로 복무하면서 항일운동가의 신변보호와 재정지원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8.15 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헌병 사령관을 지낸 그는 광복군 참모 겸 선무단장으로서 한인 교포를 조국으로 수송하고 치안을 유지했다. 동시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시키는 등의 일련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귀국 후에는 대동청년단체에 가담해 훈련소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1949년 백범 김구 암살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부친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던 그는 급히 상경해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수사하려 했지만, 그가 김구와 가까운 사이인 점을 꺼린 이승만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사흘 만에 경질되었고 전봉덕 헌병부사령관이 후임 헌병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장석위씨는 “부친이 남긴 수백여 페이지의 필사본 회고록 원문을 근거로 자서전을 완성했다”며 “백범의 암살 배후에는 소위 ‘88구락부’와 신성모 전 국방장관이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부친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장 장군은 자서전에서 김구 선생 암살 실행 세력으로 ‘친일파 집합단체’인 한민당을 지목하며 “백범 선생을 원수같이 지적하고 기회가 있는 대로 정계에서 몰락시키려했다”며 “이승만 정권 내에 각 요직을 점유하려는 음모하에 안두희를 교사해 이런 비극을 조작해 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한국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장 장군의 자서전이 구겨진 역사를 펴는 작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책은 한국과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자서전 장흥 장흥 자서전 장흥 장군 독립지사 장흥

2025-02-13

한인 2명 어바인 '영예의 벽' 등재

한인 2명이 올해 어바인 시 ‘영예의 벽(Wall of Recognition)’에 이름을 새겼다.   주인공은 제프 김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과 학생 환경운동가인 매튜 장(우드브리지 고교 11학년)군이다.   김 교육위원과 장군은 지난 11일 빌 바버 공원에서 어바인 시가 개최한 2024 영예의 벽 등재 행사에서 다른 21명의 커뮤니티 리더와 함께 영예의 벽 석판에 이름을 남기는 영예를 누렸다. 올해 등재된 이들 가운데 한인은 김 교육위원과 장군뿐이다.     어바인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커뮤니티에 현저한 기여를 한 주민, 모임, 단체, 비즈니스 등의 이름을 영예의 벽에 새기고 있다. 올해까지 420여 명이 등재됐다. 올해 등재된 이들은 지난해 말 각계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22년 당선된 김 교육위원은 어바인에서 14년째 살고 있다. UC어바인에서 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USC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의 사우스주니어하이스쿨과 케임브리지 버추얼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김 교육위원은 지난해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가 전국 고교 최초의 한인 인종학 수업을 도입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커리큘럼과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지도까지 맡았다.   장군은 중학생이던 2021년 주위 학교 학생들과 팀을 꾸려 친환경 정원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빠른 속도로 확산했고 그 결과, 현재 오렌지카운티엔 12개의 정원이 들어섰다.   이들 정원에서 생산되는 1만1000파운드의 과일, 채소, 허브 등은 주로 저소득층 구호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일부는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사용한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한인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올해 어바인 교육위원과 장군

2024-06-23

한국 최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10년 대장정의 마무리

대한민국 최고 흥행의 역사를 기록한 영화 〈명량〉과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을 이은 세 번째 작품이자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12월 마침내 공개를 확정했다. 이로서 지난 10년 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향해 달려온 김한민 감독 이하 스탭들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명량〉을 기획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는 업계의 의견이 많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세계 해전 역사상 손 꼽히는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다는 것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실현 불가능성 사이, 의견이 분분했던 것. 그러나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시리즈,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을 영화로 완성해냈다.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10년이 훌쩍 넘는 여정의 마지막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노량 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조선의 난전과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펼칠 것을 예고한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배우 김윤석이 노량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한 인물을 두고 서로 다른 배우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 캐릭터를 해석한 경우 역시 한국 영화 사상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가 최초의 케이스다. 최후의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 역으로 분한 김윤석은 좁고 깊은 노량 해협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현명한 장수, ‘현장’(賢將)의 모습으로 몰입해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되는 현장감과 함께 그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한 재미와 더불어, 왜와의 전쟁을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해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전투를 더욱 성대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최후의 전투의 현장으로 돌아가 관객들에게 장엄한 승리의 전투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프로젝트 이순신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 이순신 3부작

2023-12-22

[살며 생각하며] 지금 그들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을까?

오래전, 그러니까 한·중이 국교를 수립하기 전 1985년 중국 출장 갔을 때 이야기다. 같은 동네 지인 한 분이 북경에 가면 꼭 만나보고 오라며 전화번호를 하나를 손에 쥐여주었다. 해방 전 동아일보 상해 특파원으로 일하셨던 형님인데 북한을 조국으로 택하면서 안 계신 분으로 여기고 산다는 아픈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홍콩에서 배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곳은 중국의 최남단 샤먼이었다. 맑은 날 새벽이면 대만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본토와 가까운 곳으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대만의 많은 기업이 들어와 공장을 돌리고 있던 곳이다. 당시만 해도 공산국 하면 머리에 뿔 달린 사람이 사는 곳인 양 외면해오던 정서라 머무는 내내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3일간의 샤먼 일정을 잘 끝내고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무리 국내선이라지만 명색이 중국 수도를 오르내리는 비행기 안인데 시골 버스처럼 북새통이다. 좌석에 앉은 아낙네의 머리 위로 짐보따리도 보였고 엄마 아빠의 무릎에 앉혀 가거나 간간이 가슴을 열고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조차 보여 민망하였다.     그 가운데 지금도 기억나는 명장면은 천상의 식사 때다. 한국 비행기처럼 쇠고기, 닭고기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는 즐거운 선택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차마 바퀴 달린수레를밀고 온 여승무원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승객들의 무릎을 향해 포장도 안 된 닭 다리를 던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북경에서 찾은 그분의 집은 키보다 높은 담장을 낀 솟을대문 안 작은마을에 있었다. 중국이 지주들의 집을 빼앗아 수십 개로 분할해 살게 했기 때문이란다. 어르신도 집안 작은 공터를 불하받아 부엌 딸린방 한 칸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날 일제 치하에서 나라 없는 백성이 당한 설움, 해방 후 북한을 택한 속사정은 물론 김일성의 초청으로 방문할 때마다 영웅훈장과 흉장들을 수없이 하사받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참 후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으니 부인께서 ‘후라쉬’을 챙겨 대문 밖 공터로 안내한다. 아하! 말로만 듣던 중국여행 시필수지참물우산과 신문지가 요긴한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7년! 1992년 한·중이 외교관계를 맺은 가을 그분을 다시 만났다. 이번엔 그때와 달리 숙연함 속에 눈가에 서리는 눈물과 함께 종래는 금이야 옥이야 했던 훈장과 흉장들을 통째로마당 저편으로 던지며 “속고 살았다”를 반복하셨다.   왜 뜬금없이 돌아가신 중국 동포 이야길 하느냐고요? 그분의 이야기가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나아가 70년 전 러시아인으로 사시다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가 어렵게 사셨던 홍범도 장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홍범도 장군 이야기는 2년 전 9월 본란에 ‘홍 장군에 덮어씌우려는 악의 인션티브’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홍 장군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모셔온 뒤 대전현충원에 봉안한 것을 보수 만화가 윤서인이라는 사람이 ‘홍 장군이 공산주의 투사’라며 ‘문 씨 미쳤다’고 맹비난하는 것을 보고 역사적 사실과 함께 반박 글을 쓴 것이다.   돌이켜보면 일제 치하에서 한 분은 중국 땅에서 살기 위해 북한을 조국으로 택할 수밖에 없었고, 한 분은 일본의 공적 1호, 요주의 인물로 낙인되어 중국 땅에서더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어 러시아로 건너가 그 나라 주인 레닌의 호의를 마다할 수 없었던 신분이었다. 그런 그분들을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며 비난할 수 있을까? 그때 대한민국은 그들이 비빌 언덕이라도 되어주지도 못했으면서도 말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비난 장군 이야기 동포 이야기 북경행 비행기

2023-11-10

뉴저지 상록회관에서 고 김용휴 장군 추모행사

뉴욕·뉴저지 한인 퇴역군인 단체와 애국단체를 이끄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97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김용휴 예비역 육군 중장의 1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뉴욕·뉴저지 퇴역군인 단체들은 23일 뉴저지주 레오니아에 있는 뉴저지 한인상록회관에서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 정재범 미동북부지부장의 사회 ▶미주구국동지연합회 신완성 회장의 추모사 ▶뉴저지한인상록회 권영진 전 회장의 고인이 백악관에 보낸 애국 서신 낭독 등 '고 김용휴 장군 서거 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가족과 함께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뉴저지월남참전전우회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 ▶미국베트남참전전우회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뉴욕구국동지회 등의 주요 임원 및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생전 뉴욕·뉴저지 퇴역군인 커뮤니티의 큰어른으로 존경을 받던 고 김용휴 장군은 충남 홍성에서 출생해 서울 배재고와 보성전문학교(고려대 전신), 육군사관학교(제7기)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한국전쟁에는 20대의 나이로 제6사단 6연대 중대장으로 참전해 사선을 누볐고, 그후 제1군 사령부 2군단 작전 참모, 육군대학 최우등 졸업(대령) 후 육군사관학교 교관, 박정희 군수기지사령관 참모, 5.15 혁명후 국가재건최고회의 행정관리국장, 육군 군수사령관, 주월한국군 부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총무처 장관 등을 지냈다.   이후 고인은 1992년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과 뉴저지에 거주하면서 군인단체 활동과 함께 조국을 위한 애국활동에 앞장섰고, 지난해 노환으로 알버릿지요양원에서 운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김용휴 장군 고 김용휴 장군 1주기 고 김용휴 장군 1주기 추모행사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 정재범 신완성 권영진

2023-09-24

[신 영웅전] 홍범도 흉상이 설 자리

2018년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국론이 갈라졌다. 논문을 쓰거나 논쟁할 때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기도 어렵지만, 쉬운 문제를 어렵게 말하는 것은 더 난감하다. 이번 문제는 쉬운 것을 어렵게 대답하는 쪽이다. 질문은 간단하다. 지금 이 나라의 주적(主敵)은 일본인가, 북한인가.   그러면 육사의 건학 정신은 항일인가, 공산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것인가. 창학 정신으로 볼 때 육사는 ‘항일 군정(軍政) 대학’이 아니다. 미국 육사에서도 ‘미국 10대 패전사’ 과목에서 ‘1950년 한국의 겨울 전쟁’을 필수로 가르치는데, 지난 정권 동안에 한국 육사가 한국전쟁사를 필수과목에서 제외했을 때 창학 정신은 무너졌다. 그들이 설령 북침설을 믿는 무리였더라도 한국전쟁사는 필수과목으로 가르쳤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면 육사 교과목까지 바꾸나. 그 당시의 국방부 장관과 육군 참모총장, 육사 교장은 누구였나.   육사 교정에 위인 상을 세울 수는 있다. 육사 창립자나 그 학교 출신으로 역사의 사표가 될 만큼 장엄하게 전사한 용사라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육사는 항일유적지가 아니며, 동상을 세운다 해도 지금 논란이 된 ‘그 자리’는 아니다. 본관을 가로막고 줄지어 서 있는 동상은 세계 어디에도 보기 어렵다. 그 다섯 분은 훌륭한 분들이니 육사박물관 회랑에 모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육사보다 하대(下待)가 될 것도 없다.   독립유공자 서훈(敍勳)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필자의 경험에 비춰볼 때 홍범도 장군의 행적에는 없었으면 좋았을 흠결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공산주의 운동이 독립유공자로서 흠결은 아니지만, 없었던 일로 덮어둘 수도 없다. 그러니 품위 있는 장소로 이전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여기에서 덮자. 안 나설 사람은 나서지 말자. 그것이 국민화합의 길이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홍범 흉상 장군 흉상 육사박물관 회랑 육사 교과목

2023-09-10

[기고] 이승만·박정희·맥아더 동상 세우자

재외동포위원회 초청으로 LA를 방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그 일행을 환영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구국의 영웅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과 자유 민주주의를 법제화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 산업화를 통해 부국강병의 길을 연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복구되고 국가의 창성을 내다본다.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한인들에게는 ‘희망청’이 되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실천 의지, 그리고 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김 대표의 열정적인 소통의 리더십이 만든 결과다. 이번 김 대표의 LA방문은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운 상승에도 시너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     미주 한인들도 세계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당면 과제인 한미동맹의 강화,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인재들의 창의적 활용, 괴담을 만들어내는 부도덕한  세력의 척결, 그리고 우리의 소원인 멸공 통일도 기대한다.     역사의 새 에너지를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위기의 한국을 구해준 맥아더 장군, 자유 민주국가의 토대를 닦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 산업화의 활로를 찾게 한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남가주에 이들 세 분의 동상을 세우는 일이다.     세 분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미주 한인들에게는 자긍심을, 그리고 혈맹인 미국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유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를 닦은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것은 미래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의 뜻에 공감해 벌써 지원 의사를 밝힌 독지가와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문화적 발달, 그리고 신앙의 리더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가 토인비의 말대로 세 분은 창조적 소수자, 한국 역사의 남은자(Remnant)로서 그 정신을 유산으로 남기고 있다.     세 분의 동상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첫째, 한인 거주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Korean War Memorial)가 있는 풀러턴 공원에 세 분의 동상을 세운다면 많은 미국인의 주목도 받는 명소가 될 것이다. 이 지역은 남가주 한인사회의 중심 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곳이다. 또 10월 초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둘째, 한인 후세들에게도 맥아더 장군, 이 대통령,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한국박물관도 함께 건립하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이것이 한국 역사·문화 센터가 되는 것이다. 세계의 관심 높은 한국문화, 음식, 역사, 언어, 음악, 영화, 드라마, 선교 등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     넷째,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세 분의 동상 건립은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작업이고, 미국인들과 ‘문화 교류를 통한 소통(inter-cultural communication)’의 기회도 될 수 있다. 또 한인 후세들에 긍지를 심어주고 한국과 부모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인 리더들이 배출되고 이를 통해 한미동맹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이미 지난 5월 연방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에게도 이 역사적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협력해 달라는 협조 요청 서한을 보냈다. 김기현 대표의 LA방문과 함께 앞으로 만들어질 새 역사를 생각하면 참으로 기쁘다.  김회창 박사 /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미주총회장기고 박정희 맥아더 박정희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맥아더 장군

2023-07-12

로버트 리 장군 흉상 철거…웨스트포인트 내년초부터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가 과거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군의 잔재에 대한 본격적인 청산에 들어갔다.   웨스트포인트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흉상과 초상화를 비롯해 캠퍼스 내의 남부연합군 상징물 13개를 내년 봄에 철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교장인 스티브 길런드 중장은 최근 서한을 통해 남부연합을 기리는 학교 내 13개의 모든 설치물을 제거하기 위해 연말에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이른 봄부터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존엄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런 조치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에는 남부연합 군복을 착용한 리 장군의 초상화와 흉상은 물론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인 KKK(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가 새겨진 청동명판 등 남부연합 잔재가 남아 있다. KKK는 남북전쟁 이후 6명의 전직 남부군 장교들이 주도해 창설한 조직이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말기 의회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웨스트포인트에서의 해당 기념물 철거를 최종 승인했다.   연방 상원과 하원은 지난 2020년 말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 명칭을 바꾸는 내용 등이 담긴 NDAA를 처리했지만, 당시 대통령이던 도널드 트럼프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 등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상원은 작년 1월 재의결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한 바 있다. NDAA 처리 뒤 남부연합 이름을 딴 육군기지에 대한 명칭 변경 사업을 이끈 명명위원회가 육군 전체에 대한 해당 명칭과 기념물 철거 선정 작업 등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포인트 기념·역사·박물관 위원회는 학교 내의 남부연합과 관련한 기념물과 거리 및 건물 명칭 등에 대한 새로운 명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엔 남부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마지막 남부군 장군의 동상이 철거돼 대중에 공개된 시설에서의 남부군 동상이 완전히 사라졌다.웨스트포인트 로버트 남부연합 장군 웨스트포인트 기념 남부연합군 상징물

2022-12-26

[그 영화 이 장면] 리멤버

이일형 감독의 ‘리멤버’는 첫 장면의 카 액션 장면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영화다.   80대 노인인 한필주(이성민)의 복수극인 이 영화는 제거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하나하나 그들을 없애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시절, 한필주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과 누이는 친일파와 일본인에 의해 죽고 미쳐가고 끌려갔다. 그는 평생 그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왔고, 이제 때가 왔고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다. 죽여야 할 자들 역시 고령이며, 필주는 기억을 점점 잃어가기 때문이다.   ‘리멤버’는 잊지 말아야 할, 하지만 점점 사람들이 잊어가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필주의 알츠하이머 병은 ‘망각의 역사’에 대한 메타포인 셈인데, 여기서 그는 필사적으로 기억하려 한다. 그 절박함은 손가락에 새긴, 척살해야 할 자들의 이름을 새긴 문신으로 잘 나타난다. 그는 한 사람을 죽일 때마다 문신 위에 칼로 ‘一자’를 그어 나간다. 대기업 회장, 대학 교수, 자위대 퇴역 장성,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퇴역 장군까지, 부와 명성을 지녔지만 그 죄를 씻을 수 없는 자들의 리스트. 그리고 ‘필살’(必殺)이라는 두 글자. 그렇다면 네 명의 죽음으로 그의 복수는 완성되는 걸까.   하지만 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도 복수는 이어진다. 필규의 총에 새겨진, 일본어로 ‘기요하라’인 ‘淸原’이라는 한자. 그는 누구일까. 어쩌면 가장 오랫동안 새겨져 있던, 이 영화의 숨겨진 비밀 같은 이름이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리멤버 퇴역 장군 액션 장면 장성 육군참모총장

2022-12-02

[시조가 있는 아침] 적자(赤字)

  ━   적자(赤字)     -금강산기행시초·7   임보(1940~)   큰 절벽 바위마다   붉은 구호(口號) 요란하고   명승지 골골마다   주석(主席) 장군(將軍) 성소(聖所)로다   천만 년   지나는 손들   두고두고 울리리···   - 청산도 유수도 두고 (아트힐스 간행)     랭보(Rimbo)가 임보(林步)가 되다   금강산이 개방됐을 때, 시인은 다녀왔었나 보다. 나도 두 차례 다녀왔었다. 금강산은 역시 아름다운 명산이었다. 그런데 시인이 본 것처럼 큰 절벽 바위에는 붉은색으로 새긴 체제선전 구호가 요란했다. 명승지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장군이 다녀간 성소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이는 자연과 후대에 죄짓는 짓이라는 생각을 했다. 길어야 백 년을 사는 인간이 천 년 뒤, 만 년 뒤에도 의연할 자연을 훼손하다니···. 시인은 ‘지나는 손들’을 ‘두고두고 울릴’ 것이라며, 이 시조의 제목을 붉은 글씨 ‘적자(赤字)’라고 붙였다. 무서운 일이다.   본명은 강홍기(姜洪基). 그런데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를 워낙 좋아해, 영어식 발음인 ‘림보’에 두음법칙을 적용해 ‘임보’를 필명으로 하고 있다. 그는 운율에 기반을 둔 정형시를 많이 쓴다. 또한 시조가 오랜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정형시이기 때문에 한국시의 정체성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체제선전 구호 김정일 장군 김일성 주석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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