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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리 장군 흉상 철거…웨스트포인트 내년초부터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가 과거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군의 잔재에 대한 본격적인 청산에 들어갔다.
 
웨스트포인트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흉상과 초상화를 비롯해 캠퍼스 내의 남부연합군 상징물 13개를 내년 봄에 철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교장인 스티브 길런드 중장은 최근 서한을 통해 남부연합을 기리는 학교 내 13개의 모든 설치물을 제거하기 위해 연말에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이른 봄부터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존엄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런 조치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사에는 남부연합 군복을 착용한 리 장군의 초상화와 흉상은 물론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인 KKK(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가 새겨진 청동명판 등 남부연합 잔재가 남아 있다. KKK는 남북전쟁 이후 6명의 전직 남부군 장교들이 주도해 창설한 조직이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말기 의회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웨스트포인트에서의 해당 기념물 철거를 최종 승인했다.
 
연방 상원과 하원은 지난 2020년 말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 명칭을 바꾸는 내용 등이 담긴 NDAA를 처리했지만, 당시 대통령이던 도널드 트럼프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남부연합 잔재 청산 등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상원은 작년 1월 재의결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한 바 있다. NDAA 처리 뒤 남부연합 이름을 딴 육군기지에 대한 명칭 변경 사업을 이끈 명명위원회가 육군 전체에 대한 해당 명칭과 기념물 철거 선정 작업 등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포인트 기념·역사·박물관 위원회는 학교 내의 남부연합과 관련한 기념물과 거리 및 건물 명칭 등에 대한 새로운 명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엔 남부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마지막 남부군 장군의 동상이 철거돼 대중에 공개된 시설에서의 남부군 동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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