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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리얼 워치

주택 거래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 거래 지수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초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던 미국기업연구소는 올해 6% 상승한 데 이어 2024년에는 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여전히 투자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자산을 취득하고 싶어한다. 언론 보도가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매자들은 해당 주식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어떤 이들은 내년에 자산 가치가 하락해 투자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바로 이 시점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휴식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유는 판매자는 아직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기대치 조정을 못하고 있고 반면에 구매자는 가격이 어디에서 안정될지 확신을 더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자본 시장은 약세지만 조심스럽게 낙관론도 기대되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상당한 시장 혼란과 경제 불확실성에도 놀라울 정도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부동산 소유주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핵심적인 문제는 자본이다. 자본 집약적 성격을 갖는 상업용 부동산은 자금줄인 수도꼭지가 잠기면 곧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가주부동산협회(CAR) 예측은 2024년에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주 주택 시장의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더 나은 해가 되리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져서 페이먼트 부담이 줄어 판매 주택이 증가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여전히 ‘좋은 물건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시장과 거래에 반영되고 있다. 금리인하는 양면성이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은 지금보다는 더 오를 것이고, 첫 주택구입자들은 더 오른 가격에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요즘 들어 한국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는 조건과 만약 구입한다면 외국환은행 관련해서 신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외국인에게 부동산 구입을 돕는 외국인 담보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 자녀가 유학 중인 경우에는 비싼 렌트비를 내기보다는 미국에 집을 구입해서 렌트비로 나갈 돈을 절약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집값 상승에  따른 수익도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주새 나타난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림세는 주택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면서도 제한된 주택 재고 수준이 구매 수요 충족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해결책은 결국 기다리는 인내심이다. 연준이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했음에도 미국 경제는 건재하다. 인플레이션법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신산업 우량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소비, 고용, 경제성장률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하다.이제부터는 중립 금리가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중립 금리는 지금 같은 고금리도 아니고 몇 년 전의 저금리도 아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도 내년 상반기 말부터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장기적으로 중립 금리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이 멈추거나 잠재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는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고 재융자를 촉진하며, 잠재적으로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문의:(949)873-1380 써니 김 /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리얼 부동산 시장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동산 자본

2023-12-06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공제 가능한 사업비용

사업을 하면서 공제할 수 있는 비용은 크게 4가지이다. 첫째 창업비(Start-up Expenses), 둘째 운용비용(Operating Expenses), 셋째 자본 비용(Capital Expenses), 넷째 재고 원가(Inventory Costs) 이다.   창업비는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 발생한 비용이다. 창업비에는 면허, 광고, 변호사, 회계사, 여행, 시장 조사 그리고 사무실 등이 포함된다. 창업비는 사업 첫해에 5000달러까지 공제할 수 있고, 5000달러가 넘는 비용은 15년(180개월)에 걸쳐 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 헤어 살롱에 근무하고 있던 인기 있는 헤어드레서인 미셸은 창업하기로 했다. 새로운 헤어 살롱을 개업하기 전에 미셸은 사업해야 하는 장소를 임대해야 하고 직원을 고용하고 교육하며 광고를 해야 했다. 창업비로 2만5000달러를 사용하였다. 미셸은 2만5000달러 중 5000달러를 사업 첫해에 공제할 수 있고 남은 비용 2만 달러를 15년에 걸쳐 공제할 수 있다.   운용비용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운용비용으로는 임대료, 유틸리티, 월급, 일상용품, 여행비, 자동차 비용, 관리비 등이다. 이러한 비용은 지불한 당해 연도에 공제할 수 있다.   자본 비용에서 자본자산은 비즈니스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상인 물건으로 토지, 건물, 장비, 차량, 책, 가구, 장비, 특허권 등이 있다. 이러한 비용은 일상적인 운용비용이 아니라 투자자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자본자산으로 구매한 사업체는 이러한 비용을 감가상각을 사용해서 그해에 공제할 수 있다. 감가상각으로 공제할 경우 사용 연수의 기간으로 나누어 부분적으로 공제할 수 있다.   감가상각을 이용하여 자본자산을 공제하는데 다른 선택이 있다. 국세청 섹션 179에 의하면 실물 유형 개인 자산에 대해 2023년에는 116만 달러를 한해에 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셸은 5000달러짜리 미용 의자를 샀다. 미용 의자를 사용한 기간이 1년이 넘기 때문에 구매한 의자는 7년에 걸쳐 감가상각하던가 섹션 179에 의해 당해연도에 모두 공제할 수 있다. 마모되지 않는 토지와 주식과 같은 자본 자산의 구매와 관련된 비용은 판매할 때 공제할 수 있다.   재고 원가는 고객에게 다시 팔기 위해 만들거나 산 물건을 포함한다. 재고자산은 제조된 상품이거나 재판매되기 위해 구매한 완성품이 포함된다. 공구와 장비 또는 기업에 사용된 다른 물품들은 재고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재고자산 비용은 다른 비즈니스 운영비용과 구분해서 공제해야 한다. 재고자산을 팔 때 재고자산 비용을 공제할 수 있다.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 외에 미셸은 화장품 회사에서 구매한 여러 종류의 헤어케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첫해에 재고자산과 관련하여 1만5000달러에 샀고 1만 달러에 구매한 물건을 판매하였다. 이 경우 재고자산 비용에서 1만 달러만 공제할 수 있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CPA·Mountain LLP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사업비용 공제 재고자산 비용 비즈니스 운영비용 자본 비용

2023-08-13

자산 1000억불 이상 은행 자본요건 20%까지 높일 듯

규제 당국이 대형은행의 재무 기반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견 은행의 잇따른 실패 이후 시스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당국이 이르면 이번 달에 대형은행의 전체 자본 요구 사항을 약 20%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투자은행(IB)이나 자산 관리와 같이 수수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은행도 대규모 자본금 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   자본금 증액 계획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한 느슨한 규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규제 강화로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더 엄격한 요건이 필요하지 않으며 경쟁력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은행이 합병해야 하며,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이 실패하기 전에도 대형은행들은 더 엄격한 규정을 받고 있었으나 중소형 은행의 실패 이후 규제 당국은 더 많은 은행에 새로운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이 최소 1000억 달러 이상인 기관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기존의 2500억 달러보다 기준이 더 낮아진 것이다.   은행 업계는 은행 자본 요건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면 소비자 비용이 상승하고 은행이 특정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을 대표하는 금융서비스포럼의 케빈 프로머 최고경영자(CEO)는 “더 높은 자본 요건은 부당하다”며 “추가 요건은 주로 기업과 대출자에 부담을 줘 잘못된 시기에 경제를 저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자본요건 자산 은행 자본 은행 업계 중소형 은행

2023-06-05

"은행 실패 막게 자본요건 강화해야"…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촉구

닐 카시카리(사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은행 자본 요건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 더 많은 은행이 구제 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연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에세이를 통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자본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 금융 시스템의 진정한 회복력을 높일 유일한 기회”라며 의회에서의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대규모 정부 개입이 필요한 시장 위기 속에서 납세자들이 은행 실패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방 재무부 고위 관리로서 2008년 은행 구제 금융 기금 관리를 도왔던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여러 지역 은행의 붕괴 이후 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이 부채를 줄이고 주주 자본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도록 하는 규제를 위해 오랫동안 로비를 벌여왔다.   지난 2018년 미니애폴리스 연은은 은행 자금 조달에서 보통주 발행 비중을 23.5%로 약 2배 늘리는 규제를 요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자본금이 주가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더 높은 수준의 자본금을 싫어할 것이며 모든 영향력을 동원해 자본 요건 강화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가 어려운 길을 택해 은행 부문의 근본적인 취약성을 해결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미니애폴리스 자본요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촉구 은행 자본

2023-05-23

[로컬 단신 브리핑] 라이트풋, 시 자본 개선 위해 2년간 20억불 투입 외

#. 라이트풋, 시 자본 개선 위해 2년간 20억불 투입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시카고 시의 자본 개선 프로그램(Capital Improvement Plan•CIP)에 향후 2년간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시카고 워크 5년 계획'(Chicago Works Five Year Plan)을 내놓았던 라이트풋은 최근 이를 수정한 2023-2024 시카고 워크 인프라 계획(Chicago Works Infrastructure Plan)을 발표했다.   수정된 CIP에는 1000개 이상의 콘크리트 수리, 교량 21개 보수, 도로 170마일 재포장, 새 자전거 도로 45마일 건설을 비롯 530대의 경찰차, 80대의 소방차, 구급요원 시설 개선 등도 포함됐다.     교량 보수 예산 1억8100만 달러를 비롯 도로 재포장 2억5100만 달러, 도로 조명 설치비 7930만 달러, 교통 신호 개선 811만 달러, 새 자전거 도로 건설비 5800만 달러, 시 공공 시설 개선 비용 1억9770만 달러, 신규 차량 구입비 1억5350만 달러, 시 현대화 프로젝트 1억78만 달러, 안전 감시 카메라 설치비 1400만 달러, 납 수도관 교체 프로젝트 비용 6000만 달러, 경제 성장을 돕기 위한 보조금 4000만 달러 등이 책정됐다.     또 매년 각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 150만 달러를 포함시켰는데 이로 인한 예산은 향후 2년간 총 2억16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의회는 라이트풋 시장의 CIP 예산을 2023년 시 예산안과 함께 투표 처리할 예정이다.       #. 시위대 무력 진압 시카고 경찰 10여명 징계       지난 2020년 5월 31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시카고 경찰(CPD)이 무더기 징계 조치됐다.     시카고 시는 당시 경찰로부터 폭력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과 합의금 지급에 합의했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콜럼비아  시카고 대학생 가브리엘 친칠라와 존 픽스는 앞서 "경찰관들이 땅바닥에 내던진 뒤 막대기로 머리를 포함해 온몸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들이 책임을 묻기를 바랐다"는 이들은 친칠라가 15만 달러, 픽스가 2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기로 하고 소송을 마무리 했다.     CPD는 합의금 지급과 별도로 자체 조사를 통해 친칠라와 픽스 사건에 연관된 5명의 경찰관을 비롯 당시 시위대 폭행과 연관된 경찰관 등 10여명에게 180일 이상의 정직(suspension) 처분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의 경찰관은 CPD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의 조사를 받기 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라이트 자본 자본 개선 시설 개선 시카고 경찰

2022-10-19

[문화산책] 문화권력, 자본과 예술

돈의 힘은 막강하다. 세상을 쥐락펴락하며 마구 변형시킨다. 필요하다면 예사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망가트리고, 세계 평화와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오늘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과 분쟁은 거의가 돈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진리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세상에서 가장 독한 바이러스는 돈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예술이라고 독야청청할 수는 없다. 섬세하고 나약한 예술이 그처럼 거친 풍파를 이겨낼 재간이 없다. 그 결과, 돈을 무기로 하는 문화권력이 주도하는 문화산업, 아트비즈니스라는 흐름이 주류로 자리 잡았고, 승자독식의 쏠림현상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이 비즈니스가 된다? 작품과 제품과 상품 사이의 구분이 없어지면 자연히 쏠림현상이 생긴다. 쏠림현상은 예술의 생명이랄 수 있는 다양성도 싹 쓸어버린다. 돈이 개입해서 창작자나 감상자 모두의 예술적 자유와 개성을 빼앗아가 버리는 것이다.     애당초 자본이 예술과 기술을 동원하여 탄생시킨 영화나 텔레비전 등의 대중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늘날엔 거의 모든 분야의 예술이 돈에 오염되어 있다.    문학, 음악, 미술 등 모든 분야에서 예술가와 감상자를 이어주는 길목에 자본과 문화권력이 도사리고 있다. 출판사, 음반제작사, 공연기획자, 화랑, 수집가, 미술관, 경매 등이 버티고 서서, 마치 통행료(?)를 뜯는 것처럼 위세 등등 ‘갑질’이 대단하다. 통행료를 내야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유통구조와 예술가는 사이좋은 공생관계였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돈의 힘이 커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는 욕심이 커지면서 이런저런 묘수를 부리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예술가를 조종하기에 이른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러이러한 작품을 그려야 잘 팔린다고 은근한 목소리로 조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입맛에 맞는 새싹을 골라서 기르는 식이다. 그래서, 미술대학이나 대학원 학생 전시회에 화랑 관계자나 컬렉터들이 사냥꾼의 눈길로 어슬렁거리는 것이다. 연예인 기르는 기획사나 스포츠계의 스카우터와 별로 다르지 않은 구조다. 사치나 가고시안 같은 막강한 갤러리의 간택(?)을 받으면 일단 출세가 보장된다. (출세와 함께 자유도 보장되는지는 의심스럽지만…)     이런 식으로, 자본에 의해 예술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곤 한다. 영화의 경우에는,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상업영화의 흥행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 결과 사회성 있는 작품이나 작가주의 예술영화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관객들이 골라서 볼 선택권도 박탈당한다.     문학과 출판 쪽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사재기를 하는 악습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텔레비전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팔면 책도 잘 팔리고,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책은 곧장 베스트셀러가 된다. 거칠게 말하면, 모든 판단의 기준은 오로지 돈벌이가 될 것인가에 달렸다.   이런 일들이 거듭되면서 예술계 전반에 독점과 쏠림현상이 생겨난다. 모든 것이 돈으로 수치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자유도 없어지고 설 자리도 점점 좁아져서, 날이 갈수록 힘들고 외로워진다.     하지만, 비싼 그림이 꼭 좋은 그림이 아니고, 베스트셀러가 꼭 좋은 작품도 아니고, 천만 관객이 들어야만 좋은 영화인 건 아니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장소현 / 시인·미술평론가문화산책 문화권력 자본 문화권력 자본 작가주의 예술영화 예술적 자유

2022-10-03

[문화산책] 문화권력, 자본과 예술

돈의 힘은 막강하다. 세상을 쥐락펴락하며 마구 변형시킨다. 필요하다면 예사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망가트리고, 세계 평화와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오늘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과 분쟁은 거의가 돈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진리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세상에서 가장 독한 바이러스는 돈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바이러스에는 마스크도 별 효과가 없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예술이라고 독야청청할 수는 없다. 섬세하고 나약한 예술이 그처럼 거친 풍파를 이겨낼 재간이 없다. 그 결과, 돈을 무기로 하는 문화권력이 주도하는 문화산업, 아트비즈니스라는 흐름이 주류로 자리 잡았고, 승자독식의 쏠림현상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이 비즈니스가 된다? 작품과 제품과 상품 사이의 구분이 없어지면 자연히 쏠림현상이 생긴다. 쏠림현상은 예술의 생명이랄 수 있는 다양성도 싹 쓸어버린다. 돈이 개입해서 창작자나 감상자 모두의 예술적 자유와 개성을 빼앗아가 버리는 것이다.     애당초 자본이 예술과 기술을 동원하여 탄생시킨 영화나 텔레비전 등의 대중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늘날엔 거의 모든 분야의 예술이 돈에 오염되어 있다. 오염 정도를 지나 종속되어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학, 음악, 미술 등 모든 분야에서 예술가와 감상자를 이어주는 길목에 자본과 문화권력이 도사리고 있다. 출판사, 음반제작사, 공연기획자, 화랑, 수집가, 미술관, 경매 등이 버티고 서서, 마치 통행료(?)를 뜯는 것처럼 위세 등등 ‘갑질’이 대단하다. 통행료를 내야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유통구조와 예술가는 사이좋은 공생관계였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돈의 힘이 커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는 욕심이 커지면서 이런저런 묘수를 부리기 시작했고, 드디어는 예술가를 조종하기에 이른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러이러한 작품을 그려야 잘 팔린다고 은근한 목소리로 조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입맛에 맞는 새싹을 골라서 기르는 식이다. 그래서, 미술대학이나 대학원 학생 전시회에 화랑 관계자나 컬렉터들이 사냥꾼의 눈길로 어슬렁거리는 것이다. 연예인 기르는 기획사나 스포츠계의 스카우터와 별로 다르지 않은 구조다. 사치나 가고시안 같은 막강한 갤러리의 간택(?)을 받으면 일단 출세가 보장된다. (출세와 함께 자유도 보장되는지는 의심스럽지만…)     이런 식으로, 자본에 의해 예술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곤 한다. 영화의 경우에는,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상업영화의 흥행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 결과 사회성 있는 작품이나 작가주의 예술영화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관객들이 골라서 볼 선택권도 박탈당한다.     문학과 출판 쪽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사재기를 하는 악습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텔레비전 오락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팔면 책도 잘 팔리고,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책은 곧장 베스트셀러가 된다. 거칠게 말하면, 모든 판단의 기준은 오로지 돈벌이가 될 것인가에 달렸다.   이런 일들이 거듭되면서 예술계 전반에 독점과 쏠림현상이 생겨난다. 모든 것이 돈으로 수치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자유도 없어지고 설 자리도 점점 좁아져서, 날이 갈수록 힘들고 외로워진다.     하지만, 비싼 그림이 꼭 좋은 그림이 아니고, 베스트셀러가 꼭 좋은 작품도 아니고, 천만 관객이 들어야만 좋은 영화인 건 아니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장소현 / 시인·미술평론가문화산책 문화권력 자본 문화권력 자본 작가주의 예술영화 예술적 자유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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