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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신년 인사] "한인사회와 함께 일해 영광"

“한인사회와 함께 일해 영광” ◇헤더 허트   한인타운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며, 함께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25년에는 한인타운에 서울국제공원을 확대하고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입니다.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해 한인타운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우리 커뮤니티의 회복력과 희망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풍요로운 새해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변함없는 지지에 깊은 감사” ◇존 이 LA 시의원     뱀의 해를 맞아 한인 커뮤니티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4년 동안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2025년 뱀의 해는 지혜와 풍요의 상징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가 지혜롭고 풍성한 결실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강하고 포용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 행복, 성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인 위상 높이는 일에 최선”  ◇최석호   새해를 맞아 건강과 가정의 화평, 사업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2024년 선거를 통해 큰 기쁨을 얻었으며, 새해에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법률 제정에 힘쓰겠습니다.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차세대 한인 정치인의 발굴과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의 한인 정치 전통이 이어지길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민원 처리 생활 서비스 제공” ◇로버트 안 한인회장     LA 한인회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첫째, 민원 처리와 생활 서비스를 강화하고, LA시와 카운티 정부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것입니다. 둘째, 한인 정치력 확장을 위해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지역 정치인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차세대 교육과 화합을 위해 광복절 기념 활동과 국제청소년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입니다. 넷째, 타운 환경 개선과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2025년에도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커뮤니티·주류사회 연결 역할”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   희망이 가득한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감사함이 더욱 컸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성원 덕분에 저는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되어 2028년 올림픽과 LA시 인프라 사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는 지난 미국 대선을 통해 정치력 신장과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지금은 전환점에 있습니다. 새해에는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 사회의 연결을 강화하고, 로컬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소상공인 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항상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커뮤니티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각계 신년 인사 한인사회 영광 한인 정치력 한인 커뮤니티 한인 사회

2025-01-01

[각계 신년 인사] "새로운 기회·변화 기대"

“새로운 기회·변화 기대”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새로운 기회와 변화의 해인 2025년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에 받은 격려와 응원은 정말 놀라웠으며, 이제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뉴저지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이 여러분께 번영과 성공의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소중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에 뵙기를 고대합니다.   “한인 사회 목소리 대변” ◇영 김 연방하원의원     2025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치안 문제 등 어려움이 사라지고, 새로운 소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연방의회에서 40지구 주민과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 아메리칸 드림 실현과 한인 사회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지역 발전과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밝은 미래 만들 것”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새해엔 평화, 기쁨, 그리고 번영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국 이민자의 아들로서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의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기여한 것들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로 당선된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우리의 전통과 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인사회와 협력 강화” ◇캐런 배스 LA시장     2025년 새해를 맞아 감사와 인사를 전합니다. 2024년에는 노숙자 문제 해결, 경제 회복, 공공안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성장했습니다.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과 ‘온라인 범죄 한국어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고, 한인타운에는 많은 개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LA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2026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을 준비하며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동포사회의 권익 최선” ◇김영완 LA총영사   2025년 새해를 맞아 동포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우리 동포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역경을 극복하며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성장해왔고,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선거는 동포사회의 높은 정치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되새기며, 독립운동 정신이 차세대에 전해져 한인 정체성을 강화하길 기대합니다. 총영사관은 민원 서비스 개선과 청사 재건축을 통해 동포사회의 편익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각계 신년 인사 기회 변화 변화 기대 한인 커뮤니티 우리 동포사회

2025-01-01

[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을사년 새해 기쁘고 감사한 일 가득하길"

올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뱀은 지혜, 다산, 풍요, 치유와 재탄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조상들은 집에서 사는 구렁이가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업구렁이’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돌봤다.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휘감은 뱀의 형상은 오늘날에도 의학과 의사를 상징하는 로고로 사용된다.   새해를 맞은 한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기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인 단체장들의 새해 인사와 계획을 요약, 정리했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사업 모두 꿈과 바람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많은 사건과 위기, 후회와 앙금, 부정적인 감정과 원망을 털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한인 여러분이 어렵거나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인 여러분을 섬기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새해에도 아낌 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 드립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 김가등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을 보내고 맞은 2025년 을사년 새해엔 한인사회가 보다 밝아지고 활기가 감돌기를 바랍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는 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 덕분에 나름대로 적지 않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올해도 또 다른 성취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엔 어르신들 모두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OCSD평통 설증혁 회장   을사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아직도 어수선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법치국가입니다. 차분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조국의 발전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부탁 합니다.   차세대와 소통하며 자유, 평화 통일이란 큰 명제에 공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주위 탈북민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한인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 윤만 회장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란 슬로건 아래 지역 상공인들이 더 많은 비지니스의 기회를 만들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성공한 한인 기업가, 지역사회에서 존경 받는 명사들을 초청해 그분들의 지혜를 나누는 명품 세미나도 마련할 것입니다.   또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릴 제23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에 독립 전시관을 마련, 다수 상공인과 기업이 참여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재미대한 OC체육회 최재석 회장     새해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모든 소망 중 으뜸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건강일 것입니다. 체육회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모임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검도, 골프, 농구, 볼링, 배드민턴, 야구, 아이스하키, 족구,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협회 등 12개 가맹 단체와 함께 6월 댈러스 미주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박굉정 회장     새해엔 더 기쁘고 감사한 일들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올해는 한,미 재향군인 협력이란 새 비전 아래 예비역들이 존경 받고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회원들은 한국 본부가 발급하는 향군 카드를 받아 한국 방문 시 가맹점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미 재향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사와 사업도 많이 기획할 것입니다.   통일교육위원 OCSD협의회 이규성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산하에 통일교육위원회 OCSD협의회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지금까지 새 기반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는 통일을 향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통일을 향한 여정에서 더 많은 성과를 이루고,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원 부탁 드립니다.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일찌감치 아리랑축제 장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지난해 축제를 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멋진 축제를 마련하려고 하니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리랑축제는 이제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오렌지카운티 주민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가 됐습니다. 아리랑축제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리처드 문 회장     새해 캐치 프레이즈는 ‘존경과 배려 속에서 환골탈태’입니다. 기존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온고지신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연방 이민국에서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볼 것입니다. 또 산하 청소년 모임 C2C(Change to Community)와의 결속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한인들이 시민권자가 되기 전과 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유익한 강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이창남 회장   을사년 새해, 주님의 평안과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혼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교회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OC교회협의회는 지역 교회를 섬기고 지역 사회를 품으며, 기도로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아름다운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맺고 올해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한성준 회장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길 바랍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는 45년 넘게 교회 평신도들과 함께 많은 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5년은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선한 일을 찾아 힘을 보태는 전도회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더 많은 평신도가 좋은 일에 동참할 계기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OC한미지도자협의회 레이철 윤 회장   올해는 OC한미지도자협의회가 출범한 지 3년째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총 38명의 한인 정치인이 초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가주에선 전체의 약 28%인 11명이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우리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한인 정치인, 보좌관, 커미셔너 배출을 지원하며, 장학 사업과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통해 차세대도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차세대 한인 지도자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박승원 회장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변화, 재생의 의미처럼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민자로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지혜와 변화, 풍성한 결실이 깃들길 바랍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단합하고 한마음으로 지원합시다.   라구나우즈 시니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저월드 한인회 스티브 정 회장     지난해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더욱 활기찬 곳이 됐습니다. 올해 우리 커뮤니티는 한층 더 도약할 것입니다.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습니다.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를 이어갑시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읍시다. 임상환 기자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을사년 새해 을사년 새해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 한인 여러분들

2025-01-01

[이 아침에]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한 달 전쯤 한국에서 일어난 계엄 사태는 수많은 뉴스를 쏟아냈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심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마다 ‘속보(速報)’라는 제목이 붙었다. 그것뿐인가 그 이후에도 여러 뉴스가 ‘속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속보’는 중대한 사건, 사고,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언론 매체에서 우선적으로 보도하는 뉴스를 의미한다.   언론에서는 ‘속보’라는 제목을 달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는지 기사마다 ‘속보’라는 이름을 붙이고는 저마다 급한 뉴스라고 내놓는다. ‘속보’라고 내놓는 기사가 대부분 별로 급할 필요가 없는 소식인 줄을 알면서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속보’라는 말의 ‘속’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것은 1970~80년대 ‘속보’를 다급히 외치던 시절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작은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아침 방송에서 속보가 전해졌다. 뉴스 진행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보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말로 뉴스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TV 앞에 모여 귀를 기울였다. 뉴스 진행자가 속보를 전했다.     “오늘 아침에도 어제 아침과 마찬가지로 동쪽에서 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그 뉴스를 보던 사람마다 깜짝 놀라며 서로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이야! 아니, 세상에! 그렇게 큰 태양이 오늘 다시 떠오르다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지 않아요!”     이 이야기는 성공학의 대부로 알려진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자신의 책 ‘Time Power(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전하는 우화다. 트레이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아침에도 해가 떠올랐다는 뉴스가 속보로 전해지고, 그 소식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어리석은 바보들의 나라가 아니라, 지혜로운 천재들의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재들은 공통으로 모든 사물과 사건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도 범상치 않은 뉴스가 전해졌다.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될 속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라는 뉴스다.     지구가 비행기보다 100배나 빠른 시속 6만7000마일의 속도로 쉬지 않고 달려, 태양을 365일 만에 한 바퀴 돌아 우리에게 새해 첫 아침을 선사하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이란 말인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낮과 밤이 수백 번 바뀌었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런 계절의 변화에 따라 곡식이 나고 자라 열매를 맺었고, 우리의 인생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새해 첫 아침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경이로운 뉴스로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고, 그만큼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아침이 밝았다.’는 속보를 전하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아침에 뉴스 진행자 새해 인사 새해 아침

2025-01-01

[문화산책] 올해 별이 된 문화계 인사

올해도 많은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별세한 사람들은 한 시대의 마침표인 셈이다. 마침표를 찍고 새 마음 새 뜻으로 새 문장을 시작하듯 세월이나 시대도 마침표를 찍는다. 그 문장 안에는 수많은 느낌표와 물음표, 쉼표, 말없음표, 따옴표 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가신 이들의 삶은 나의 세상살이를 비추어보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추억의 한 장면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그리움에 젖기도 하고, 위로받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가신 이의 삶을 그리움으로 되새김질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올해 우리 곁을 떠난 문화 예술 쪽 몇 분의 뜻깊은 발자취를 되살펴 본다.   ▶배우, 연기자들   ‘세기의 미남’으로 이름을 날렸던 영화배우 알랭 들롱(1935~2024)이 우리 곁을 떠났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고요한 분위기를 풍기는 들롱의 신비로운 외모는 우리 젊은 시절 청춘의 한 페이지를 불러온다.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프랑스로 돌아온 들롱은 1960~197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이끈 대표적인 배우였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고, 2017년 은퇴를 선언했다.   말년에는 거의 활동을 못했다.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고, 오랜 투병 끝에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배우로 올해 세상을 떠난 스타는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린 미남배우 남궁원, 감칠맛 나는 감초 연기로 이름난 오현경, 일용엄니 김수미, 연극배우 권성덕 등이 있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일본의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1935~2024)는 백인 지휘자 일색의 지휘계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동양의 마에스트로였고, 당대의 거장 카라얀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지휘자였다. 그는 1973년부터 29년 동안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이후 빈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그는 그래미상을 2회 수상했고 프랑스 레지옹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으며, 케네디 센터의 명예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 음악가들의 롤모델’이었지만, 동양인 지휘자에 대한 편견도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1980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오페라 〈토스카〉를 지휘하던 중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일은 유명하다.   2010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여러 합병증으로 무대에 제대로 서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 ‘사이토 키넨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고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을 지휘한 장면으로 전 세계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인, 문인들   시집 〈농무〉로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신경림 시인(1936~2024)은 대중의 삶과 괴리된 현학적인 작품을 경계하며, 당대의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뚜렷한 문학관을 견지하며, ‘민중문학 개척자’로 평가받았다. 1973년 발간한 첫 시집 〈농무〉는 1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신경림 시인은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문단의 자유실천운동과 민주화운동에도 부단히 참여해 왔다.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한편, 성춘복 시인(1936~2024), 김광림 시인(1929~2024), 송기원 소설가(1947~2024) 등 문인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미주 한인문인으로는 손용상 소설가(1946~2024)가 올해 별세했다. 많은 작품을 남겼고, 마지막 순간까지 순수문예지 〈한솔문학〉을 발간하며, 미주 이민문학 발전에 앞장섰다.   그밖에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로 유명한 작가이자 똘레랑스를 역설한 언론인 홍세화(1947~2024), UC 어바인 교수로 재직하며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작품활동을 펼쳐온 1세대 디아스포라 작가 민영순(1953~2024) 등은 오래 기억하고 싶다.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뒷것’ 김민기(1951~2024)도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노래 한 구절을 모든 가신 이들에게 바친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문화계 인사 지휘자 오자와 백인 지휘자 미남배우 남궁원

2024-12-12

[전문가 칼럼] 미래형 기업의 생존 비법, 사람·문화에 투자

  최근 몇 년간 대다수의 인사 부서들이 리브랜딩 하고 있다.     70% 이상의 인사 담당자들과 85% 이상의 최고 경영진들이 인적자원(Human Resources)이라는 용어가 진부하다고 느낀다.     기업 운영에 필요한 인재와 정책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이제 조직에서 더 중대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 부서라는 시각의 변화가 온 것이며, 인력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조직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사람'을 더욱더 강조해야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어 인적자원(Human Resources)에서 인적자산(Human Capital)으로 서서히 변화되며, 인사팀에서 피플팀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추세가 가속하고 있다. 그 외에 탤런트팀, 피플앤컬처팀, 인재확보및육성팀, 직원경험팀 등 새로운 팀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사팀과 피플팀의 운영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고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우선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조직 내에서 인사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기업이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 및 가치 또한 전략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는 관리에 집중해 정책·절차에 중점을 두고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수동적인 역할을 하지만, 피플 담당자들은 가치 중심이며 직원 경험에 집중하고 조직 문화에 알맞게 전략적이며 예방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접근한다.     또한 피플 리더는 관리 업무 어드민 역할이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성과에 필요한 인재와 정책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인재와 조직문화를 통해 기업 숙제를 새롭게 풀어가며 성공시키는 시각으로 조직을 함께 운영하며 변화시키는 것이다. 거래적 사고방식이 아닌 전략적 사고를 가지며, 직원들의 정책 준수 관리보다 직원 참여·교육을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데 더 큰 중점을 두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즉 미래지향적인 피플 리더는 배움과 변화 중심의 자세를 갖추고 있다. 산업 동향을 함께 학습하며 비즈니스를 깊게 이해해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사업 숙제를 풀어갈 수 있는 통찰력과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다. 데이터 리터리시를 강화해 데이터를 활용하며 분석한 후 객관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기술 발전과 AI 발달에 힘입어 불필요한 정책을 없애며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시켜, 업무가 아닌 사람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해 집중할 줄 아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플팀은 인재 발굴 및 조직 문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의 성장은 인력 확보에서 멈추지 않고 어렵게 채용한 인재를 시장동향에 맞게 육성하고 시대에 맞게 유지하며, 핵심 인재를 조직문화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이들이 기업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것에 달려 있다. SHRM 연구에 따르면 피플 리더 94%가 직원 유치와 유지를 위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만드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영향력 있는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채용하는 역할을 하는 리크루터들의 능력 또한 더 중요해진 것이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또한 지난 3년간 고객 파트너사로부터 인사관련 채용 의뢰가 역대급으로 많았고 맞춤형 교육 및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전념했다.   사람은 결국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이며 문화는 조직의 고유 브랜드이기에, 이제는 사람과 문화가 같이 번창할 수 있는 기업만 성장하며 단단하고 가치롭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되새겨보길 바란다.   스텔라 김 HRCap, Inc. 전무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   [Expert Column] Futuristic Companies Survive by Investing in People and Culture       Become a Business Partner, Not an Administrator People Are the Company’s Greatest Asset, Culture Defines Their Unique Brand   HR departments across the world have rebranded.   Over 70% of HR Leaders and 85% of the C-suites find the term “Human Resources” to be outdated.   The perception of the HR department has shifted from simply managing employees and enforcing compliance to one that is expected to play a far more critical role within the organization. Companies now believe they can only survive by focusing on the people and recognizing them as the organization’s biggest assets, not just resources.   This has led to a gradual shift from “Human Resources” to “Human Capital,” accelerating the rebranding of the HR Team to the People Team. Other organizations have also rebranded to the Talent Team, the People and Culture Team, the Talent Acquisition Team, and the Employee Experience Team.   That said, what are the key differences between HR Teams and People Teams, and how are the differences in their operations impacting organizations?   To start, this is not a simple name change, but a strategic reflection of both the function of HR and the vision and values the company pursues. While HR Leaders focus on processes and policies, acting passively when issues arise, People Leaders are instead value-driven and prioritize the employee experience, proactively approaching challenges in a way that highlights and strengthens the organizational culture.     More importantly, People Leaders act as strategic business partners rather than logistic administrators. Instead of merely managing talent and policies essential to achieving business performance, they collaboratively drive organizational growth by resolving business challenges through investing in critical talent and building a unique corporate culture. Successful organizations adopt a strategic mindset over a transactional one and know how to create work environments where employees are actively engaged and progressively challenged for greater collective growth.   In other words, futuristic People Leaders have a strong sense of learning agility and are genuinely open to change. They strive to understand the core business and proactively gain insight from industry trends to strategically partner with hiring executives in futureproofing the company. People Leaders build on their data literacy and leverage data to make objective decisions. They do not shy away from technological advancements and can apply AI to eliminate unnecessary policies and simplify complex processes, freeing up more time to focus on people rather than tasks.   Lastly, the People Team invests in talent acquisition and organizational culture. A company’s growth does not stop at effective hiring but extends into continuous training and sustainable retention of top talent that can navigate evolving market trends and varying generational differences. Companies must empower critical talent to contribute to the evolving organizational culture, rather than fitting them into the pre-defined corporate culture. A SHRM study indicates that 94% of People Managers believe that a strong culture is critical for helping to hire and retain employees. As such, the recruiters’ ability to identify and hire critical talent is becoming increasingly crucial in the War for Talent.   HRCap, a Top 10 Global Executive Search & HR Consulting firm, has received the highest number of HR leadership requisitions over the past three years and expanded our service offerings to provide customized training and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s to meet our clients’ unique needs as their strategic business partner.   People are the company’s greatest asset, and culture defines their unique brand. Only businesses that know how to truly invest in their people and culture can achieve scalable growth and valuable success.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가칼럼 미래형기업 생존 HR 인사 HRCap Stellakim 스텔라김 에이치알캡 HRCAP recruit 채용 인재 구직

2024-09-18

[이 아침에]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

한국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예배당 정면에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라고 쓴 큼지막한 표어가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이런 세속적인 표어가 예배당에 붙어 있어도 되나?’ 그 별난 표어를 본 순간 마음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표어를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는 인사성 바른 사람이 좋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고,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 최소한 밥은 굶지 않고 먹고는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세상에서 밥 굶지 말라고 이런 표어를 붙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도 필요하고, 말씀도 중요하고, 믿음도 있어야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태도다. 그 삶의 태도가 믿음을 만들고, 삶의 태도가 말씀을 실천하고, 삶의 태도가 곧 세상에 드러나는 신앙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삶의 태도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이 인사성이다.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는 아쉽다며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작은 친절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실수했으면 미안하다고 인사만 잘해도 세상에서는 믿을만한 사람이 될 것이다.     부모나 연장자를 대하는 도리에 대해 기록한 예기(禮記)의 가르침 중에 ‘출필고(出必告) 반필면(反必面)’이라는 말이 있다. ‘나갈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뵙고 인사드린다’는 뜻이다. 물론, 이 말은 자식이 부모나 연장자에게 당연히 지켜야 하는 법도를 말하지만, 신앙인이 하나님을 섬기는 태도이기도 하다. 하나님께 ‘출필고 반필면’하면서 인사 잘하는 사람을 교회에서는 예배자라고 부른다.     또, ‘관리나 직원의 임용, 해임, 평가 따위와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을 인사라고 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가 모든 일의 기본이요 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는 말에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포함된다.   연말이 되면 사람을 뽑는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교회에서는 새로운 직분자를 선출하고, 임원을 세운다. 각 단체나 기관에서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임기를 마친 이들을 대신할 사람을 뽑기 위해 마음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나라를 이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든, 작은 모임을 이끌 사람을 세우든 인사가 중요하다. 그러기에 인사만 잘해도 그 단체가 유지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주위 사람과 바른 관계를 맺으며, 신앙생활에 더욱 충실하며, 사람을 존중하며 세우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인사 잘하며 살자. 산책하는 길에 마주치는 낯선 이웃에게 작은 미소로 인사하자. 차선을 양보해 준 운전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식당이나 가게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보자. 작은 인사를 나누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은 더 밝아질 것이다. 이 아침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인사 표어가 예배당 순간 마음 예배당 정면

2024-09-18

[이 아침에] 가을이 오면

9월이 되었습니다. 입추가 지났고 추석이 다가옵니다. 본격 가을이 시작되겠죠. 큰 명절을 앞둔 이맘때면 한국에 있는 그리움의 존재들을 생각합니다.   부모님 모두 작고하시고 한국엔 남동생 셋이 남아있습니다. 하나뿐인 누이는 멀리 미국에 이렇게 떨어져 산 지 오래입니다. 해마다 추석 즈음엔 한국에 나가거나, 못 가면 추석을 쇠시라고 어머니께 약간의 송금을 하곤 했죠.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세 동생은 부모님을 합장한 묘소에서 추도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식당을 정해 함께 식사하더군요. 요즘 세태에 맞는 방법인 듯합니다.   저는 세 동생 집에 LA갈비를 보내는 것으로 추석 선물을 대신합니다. 마침 제가 LA에 살아서 특산물을 보내는 기분이 듭니다. 몇 년 하다 보니 조카들도 미국 사는 고모는 으레 LA갈비려니 하고 좋아한다고 합니다.   올해도 추석 전에 주문하고 동생들에게 알렸더니 매번 받아먹기만 해 미안하다고들 한 마디씩 인사합니다. “괜찮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하겠니?” 하고 카톡을 쓰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울대가 울컥했네요. 페이스톡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마음 약한 누이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맏이노릇도 길게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공주에 계신 나의 스승님께도 몇몇 친구들에게도 가을맞이 겸 추석 인사를 했습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이어서인지, 나이 탓인지, 인생의 가을에 다다랐다는 기분이 듭니다. 낙엽을 보며 조락과 쇠락도 생각하고 마지막 잎새도 생각하며 청승을 떨다가 작자 미상의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를 읽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이 시는 설교자 찰스 스펄전의 묵상과도 일맥상통하여 신기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 않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라/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보여주라/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이미 때가 늦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불러라.”   대단한 서사가 아닌 ‘지금 사랑하라’는 평범한 말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아, 나머지 인생을 이렇게 살아봐야겠다고 새삼 다짐해 봅니다. 그 마음의 소리가 가을이 내게 전한 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시절의 변화를 느끼고 계절의 소리를 들으려는 것만으로 우리는 우주의 질서와 교감하는 것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는 가을날입니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가을 본격 가을 추석 인사 추석 선물

2024-09-05

[전문가 칼럼] ‘워라밸’의 균형이 아닌 ‘워라인’을 추구하는 삶의 가치창출

우리는 현재 만족하며 일하고 있는가?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에 따르면, 2021년도에는 4780만명, 2022년 5060만명, 2023년에는 4450만명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많은 이들이 몰입도와 방향성을 잃어 무기력해지고, 정신적 및 육체적인 번아웃을 느껴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되찾기 위해 결국 퇴사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대퇴사 시대(The Great Resignation)와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 현상은 일의 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일과 삶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줬다.   만족하며 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만족하는지만 고민할 게 아니라, 지금 하고있는 일의 의미를 느끼는지 되새겨 보고, 진로에 대한 열정과 확신을 갖고 매일 발전·성장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에서는 매주 2000여명의 글로벌 후보자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코칭해 고객 기업에 추천해 이들의 이직을 돕고있다. 10명 중 4명의 후보자들은 직장과 업무에 만족하지 않아 퇴사를 결심하고, 더 큰 비중의 6명은 현직에서 만족하더라도 가치를 추구하며 이직을 고민한다. 이들이 찾는 가치는 성장 기회와 새로운 도전·미래지향적 기업 비전·사회적 책임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조직 문화 등이다.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은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아닌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을 중요시한다. 일과 삶을 같은 관점에서 보며, 경계 없이 조화로운 생활을 만들려고 노력해 결국 일을 통해 삶의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다. 일과 삶을 시간적으로만 50대 50으로 나누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단순한 노동이 아닌, 자아실현과 자기성장기회로 다룰 수 있는 것이다.   HRCap은 Work-Life Integration VALUE Tips을 통해 커리어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Vocalize Priorities-집중시간에 우선순위 업무를 선정하고 공유한다. 본인이 하루에 제일 집중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시간에 중요한 업무부터 처리하면 업무 해결과 에너지 및 시간관리를 더 잘 할 수 있다.     Act with Ownership-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 일을 단순한 노동으로 처리하지 않고 주인의식과 긍정적인 태도로 임해야 번아웃을 방지하고 사명감을 가질수 있다.   Learn to Adapt-그 어느 환경에도 융통성있게 적응한다. 본인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 삶과 일에 시너지를 낼 줄 알아야 한다.   Upskill for Growth-매순간 도전하며 학습과 배움을 추구한다. 시대의 변화와 기술 발전에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성장발전 기회로 여긴다면 경쟁력 갖춘 인재가 되며 가치로운 일을 할 수 있다.   Establish Boundaries-합리적이고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디지털 세계와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목표 달성 및 삶과 일의 조화를 위해 반드시 개인 바운더리(Personal Boundary)를 규정하며 지켜야한다.       만약 HRCap 워라인 VALUE를 적용해봐도 워라인을 여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오히려 스스로 워라밸만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이 하는 일에 만족도와 적합성을 다시 살펴 보고 더 의미있고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진로를 재고민 해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본다.   스텔라 김  HRCap, Inc. 전무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   [Expert Column] Creating Value By Pursuing Work-Life Integration, Not Work-Life Balance   On Achieving Harmony between Work and Life through Work-Life Integration   HRCap Work-Life Integration VALUE Tips   Are we all truly satisfied with our work?   According to the U.S. Chamber of Commerce, 47.8 million employees quit their jobs in 2021, 50.6 million in 2022, and 44.5 million in 2023.   With the onset of the pandemic, many quit their jobs to recalibrate and seek purpose in life after suffering from disengagement and both mental and physical burnout. The Great Resignation and Quiet Quitting not only highlighted the direct impact of job satisfaction on life satisfaction but also demonstrated the deep connection between work and life.     What does it mean to work with fulfillment and satisfaction? Rather than only asking if we are content at our current organization, we must also deeply reflect on whether we find true meaning in our work, feel passionate about our career path, and experience both personal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HRCap, a Top 10 Global Executive Search & HR Consulting firm, coaches and advises more than 2,000 global candidates weekly and strategically recommends them to our VIP clients for better-fitted career opportunities. We found that 4 out of 10 candidates leave their current jobs because they are unhappy with the organization and the work they do, while the greater 6 out of 10 still remain open to new opportunities to pursue greater value even though they are content with their current jobs. The values that these candidates seek include new challenging growth opportunities, a future-proofed corporate vision, and a diverse, yet socially conscious, corporate culture.   Those who focus on ‘value’ pursue Work-Life Integration, not Work-Life Balance. They see work and life from the same perspective and strive to create a harmonious blend between work and life, ultimately gaining greater energy and vitality from the work they do. By not focusing on ‘time’ to strike a perfect 50:50 balance between work and life, they are able to see work not as labor but as a means for self-actualization and personal growth.   HRCap has effectively offered career coaching with our Work-Life Integration VALUE Tips:   Vocalize Priorities – Tackle important tasks during the most productive hours. We can better manage our time and conserve our energy by completing priority tasks when we can best focus.   Act with Ownership – Take responsibility and maintain a proactive attitude. Instead of treating work as labor, we must take greater ownership with a sense of calling to prevent future burnout.   Learn to Adapt – Find unique rhythm and create synergy with flexibility. We must be willing to adjust to any environment.     Upskill for Growth – Remain intellectually curious and develop a growth mindset. We must challenge ourselves and seek continuous learning each day to gain a competitive edge in the ever-evolving market today.     Establish Boundaries – Set expectations and honor personal boundaries. With the current digital world and hybrid work environment, we must learn to say no firmly yet respectfully to remain on task and achieve our goals through work-life integration.   If we are still unable to achieve Work-Life Integration even with HRCap’s Work-Life Integration VALUE Tips, we are most likely focused on seeking Work-Life Balance instead. If so, I invite us to re-examine the work we do, reflect on our passion and purpose in life, and revitalize by considering a different career where we ideally pursue that Work-Life Integration.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가 칼럼 HRCap 에이치알캡 StellaKim 스텔라김 워라밸 워라인 조화 가치 HR 인사 컨설팅

2024-07-17

HRCap, ‘톱5 채용 비법’ 세미나 성황리 개최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인 HRCap이 20일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톱5 채용 비법' 온라인 인사 세미나를 무료로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많은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77%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미주 한인 회사들도 팬데믹 이전보다 전문직 채용과 한인 인재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스텔라 김 HRCap 전무(북미사업총괄)는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부족한 인력풀에 대응하고, 잡마켓에 수동적인 인재(Passive Candidate)에 접근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에이스 후보자를 발굴하고 설득하기 위해 이들이 만족할만한 기업 가치를 제공하고, 만족할만한 베니핏을 제공함과 동시에 커리어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이 구직자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후보자들에게 긍정적인 인터뷰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높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75명이 참석해 양질의 후보자를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을 듣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세미나 성황리 세미나 성황리 인사 세미나 hrcap HRCap hr캡 스텔라김 stellakim

2024-03-21

[문예 마당] 갑진(甲辰) 인사

‘문밖에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까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 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이외수, 〈매화 삼경(三更)〉       가난한 선비의 집일망정 방안에는 거문고가 있고, 창밖에는 매화 몇 그루가 심겨 있었습니다. 그것은 100평 밭이 넓지는 않으나 그 반은 꽃을 심으려는(三頃 無多反種花) 선비의 마음입니다.   겨울의 한가운데 날인 동짓날 선비는 먹을 갈아 81송이 매화를 그려 창가에 걸어 놓습니다. 이를 이름하여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라 합니다. 그리고는 하루에 한 송이씩 붉은 칠을 해 나갑니다. 이렇게 81일이 되는 날은 대략 양력 3월 10일경, 절기로는 개구리가 기지개를 켠다는 경칩 무렵이 됩니다. 외로운 선비의 방에 81송이의 매화가 붉은 칠을 마친 날, 선비는 창문을 열어젖힙니다. 뒤뜰에 심어놓은 홍매가 바람결에 향기를 전합니다. 선비의 가슴 가득 봄이 만개합니다.       ‘오동나무는 천 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조선 중기 시인 상촌 신흠의 시입니다.   ‘桐千年老恒裝曲 梅一生寒不賣香, ’ 이 대련은 그냥 글씨로도 좋지만. 매화 한그루가 피어 있는 양지바른 방, 오동나무 거문고를 타는 선비가 있는 그림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매화는 세한삼우, 송죽매(松竹梅)의 표상이며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의 절개, 오상고절(傲霜孤節)의 지조를 지닌 꽃이기에 이 땅의 선비인 양 많은 사람이 사랑한 꽃입니다.   옛날 선비들은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 몇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동나무는, 심고 다음 해가 되면 아이들 키만큼 자랍니다. 그러면 밑동을 잘라줍니다. 다음 해 다시 아이들 키만큼 자란 나무를 또 베어냅니다. 이렇게 몇 년을 뿌리가 땅속 깊이 퍼져 나갈 때까지 베어내야 자라서 속이 꽉 찬 나무가 됩니다. 나무는 제 키만큼 뿌리를 내릴 줄 압니다.   10년이 훌쩍 지나 딸이 시집갈 때 그 오동나무를 베어 옷장을 만들어 혼수로 보냅니다. 남은 나무로 거문고를 만듭니다. 천 년이 지나도 제 곡을 지닌 명기가 됩니다.   여수 향일암이나 남해 보리암 양지 녘으로는 지금쯤 뜨겁게 동백이 피어 있을 겁니다. 바닷가로 우리나라에는 유별나게 관음 사찰이 많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한 번만 외치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우리의 영혼을 제도해 주시는 고마운 부처님도 그곳에 계실 텐데. 거기 가면 그냥 바다 냄새도 뭉클, 파도 소리로 반기면서 벌써 겨울은 다 물러갔노라 춘신을 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 여기 계시지 아니하나/ 그대 뜻에 따라/ 이 봄의 풀잎은 일어서고    꽃들은 하늘에다 오색 종이를 날린다.    일어선 풀잎 하나만 보아도/ 눈물 나는 이 봄에    황사는 자욱하게 하늘을 가리고/ 일어서라, 일어서라 일어서라고    누가 외치지 않아도/ 저 하찮은 들꽃들마저 일어서서      하늘에다 오색 등불을 매단다.(중략)    그대 여기 계시지 아니하나    그대 뜻에 따라/ 이 봄에 나도 풀잎으로 다시 일어서서      황사 흩날리는 하늘에다 새를 날린다.    아아 이름을 짓지 않은 한 마리의 새를’   - 김종해,〈이 봄의 축제〉       매화의 향기와 오동의 지조가 빛나는 새해, 돼지꿈 위에 있다는 용꿈 꾸소서.         약력: 서울문학 수필등단. 한국문협 미주지회 회원. 성균관대학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과 석사. 중국 옌타 이대학 교수역임.     저서: 떠나는 것에 대하여 외 다수 김붕래 / 수필가문예 마당 갑진 인사 오동나무 거문고 매화 삼경 옛날 선비들

2024-03-14

HRCap, ‘톱5 채용 비법’ 온라인 무료 세미나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인 HRCap이 오는 20일 오후 2시에 '톱5 채용 비법' 온라인 인사 세미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인터뷰 트레이닝'을 주제로 많은 기업들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했고, 채용이 어려운 현재 잡마켓에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에도 전문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온라인 무료 세미나는 최근 많은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2014년에는 기업의 36% 정도가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엔 전 세계 77%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미주 한인 회사들도 팬데믹 이전보다 전문직 채용과 한인 인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잡마켓에서는 ▶부족한 인력풀 대응 ▶잡마켓에 수동적인 인재(Passive Candidate) 접근 ▶에이스 후보자 발굴 및 지속 설득 ▶긍정적인 후보자 인터뷰 경험(Candidate Experience) 향상 ▶채용 중심 기업문화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     세미나 연사는 스텔라 김 HRCap 전무(북미사업총괄)가 맡으며,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 구글 폼(https://forms.gle/gPzAa43b8F6YTbzt5)으로 사전 접수하면 되며, 등록은 오는 13일까지다. 추가 문의는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온라인 세미나 온라인 무료 인사 세미나 세미나 연사

2024-03-06

감미로운 교향악 선율에 담은 설날 인사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박정훈 목사)가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에게 감미로운 교향악 선율에 담은 설날 인사를 전했다.   오케스트라는 OC장로협의회(이하 장로협, 회장 배기호)가 OC한인회(회장 조봉남)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6시 세리토스 선교교회(담임목사 방상용)에서 개최한 ‘설 맞이 동포 음악의 밤’을 통해 교향악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연주를 선사했다.   설날 저녁 열린 공연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기 위해 600명이 운집했다. OC장로협 측은 “500석 규모인 본당에 600명이 몰려 가득 차 서둘러 의자를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배기호 장로협 회장은 공연에 앞서 “올해 장로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초청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설날 저녁을 즐기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종대 음악의 밤 총괄준비위원장은 오케스트라는 물론 특별 출연한 오위영 테너, 지경 소프라노, 피아노를 연주한 김창달 김스피아노 대표, 색소폰 연주자 김성규씨, 찬조 출연한 아리랑합창단, 오렌지미션콰이어 관계자 등을 무대에 오르게 해 연주할 곡에 관해 미리 설명하도록 했다.   오케스트라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OST, 베토벤 7번 교향곡, 아리랑 메들리 등을 선보였고 마지막엔 청중과 ‘고향의 봄’, ‘설날’을 함께 불렀다.   김 위원장은 “연주자들과 사전에 소통을 한 덕분에 청중이 음악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다. 관객들이 기립 박수도 여러 차례 보내며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특별, 찬조 출연한 팀도 큰 박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장로협은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 박정훈 목사, 장소를 제공한 세리토스 선교교회 방상용 담임목사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봉남 한인회장은 가든그로브 시 명예 시민증을 박 목사에게 전달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실 허상길 보좌관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스틸 의원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편, 지난 5일 LA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음악의 밤에 출연하기 하루 전인 9일 옥스포드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갖고 OC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종규)에서도 공연했다. 입국 후 LA 시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샌디에이고 관광도 즐긴 단원들은 그랜드캐년 투어를 마치고 오는 15일 출국한다. 임상환 기자교향악 선율 교향악 선율 설날 인사 설날 저녁

2024-02-12

[기고] 새해부터 불거진 북의 무력도발

새해가 밝아오면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의 광기 어린 발언이 멈출 줄 모르고 연일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난데없이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최근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과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깍듯하게 ‘각하’라는 호칭까지 쓰면서 위로 전문을 보낸 것이다. 마치 못된 버릇은 감추고 착한 이웃으로 보이려는 듯 말이다. 그동안 숱한 욕설과 궤변을 일삼던 것이 언제 새해 인사로 둔갑했는지 헷갈린다. 마치 말썽꾸러기 밉상의 심술쟁이 어린 동생이 개과천선이라도 한 듯하다.     김정은이 기시다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던 지난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는 북한군이 쏜 200발 가까운 포탄이 쏟아졌다. 그동안에도 그랬던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포를 쏘며 남한을 향해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한일 양국을 상대로 상반된 메시지를 보낸 것은 한일 공조의 틈을 벌리려는 술수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한국에는 초강경 자세, 일본에는 유화적 태도를 내비친 데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일 양국을 향한 북한의 대조적 행보는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김정은의 인도주의적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김정은은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대응”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등의 말을 쏟아내며 선제 핵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 수위로 도발 협박을 한 것은 한국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으로 때릴 수 있는 핵 무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여겨진다. 속담처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태도다.       ‘로켓맨’ 김정은은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이 아니라 ‘전쟁 중인 적대적 국가’로 재정의하며 대남 정책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또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대남 핵 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김정은에 대해 국방부는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북은 한국을 핵 공격할 의지는 물론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과거 햇볕정책을 맹신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북한에 현금을 퍼주며 방조한 영향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북한 핵을 두고 ‘대미 협상용’ ‘민족의 핵’이란 궤변으로 두둔하고, 있지도 않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선전해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북에 핵 개발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도 북한·북핵을 규탄하거나 햇볕정책을 반성하는 친북 정치인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 채 여전히 ‘평화 타령’만 하고 있다.     이제 2018년의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완충 구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재무장하는 등 합의문 조항 대부분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 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 내에 집중적으로 해안포를 퍼부었고 우리 군은 초강수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써 ‘9·19 합의’상의 지상·해상 남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6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제발 원컨데 2024년엔 ‘로켓맨’이 핵을 향한 사랑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무력도발 새해 새해 인사 수위로 도발 공격 가능성

2024-01-14

[OC한인단체장 신년 인사] "갑진년 새해엔 용처럼 힘차게 비상합시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밝았다. 청룡은 백호, 주작, 현무와 함께 각각 동서남북의 방위와, 봄, 가을, 여름, 겨울의 계절을 주관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봄을 주관하는 청룡은 새로운 시작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2023년을 뒤로 한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은 이제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오렌지카운티의 여러 한인이 출마하는 각급 선거도 열려 OC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기회를 맞게 된다. 한인 단체장들의 새해 인사와 계획을 소개한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 안녕하십니까. 갑진년 새해에는 한인 사회에 더욱 밝고 기쁜 일이 풍성하길 기대합니다.   지난해 한인회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도 한인회의 모든 이사들은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또 영사관 출장소 유치와 아름다운 한국 정원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각별한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과 사업체에 활기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OC한미시니어센터 김가등 회장 1977년 창립된 시니어센터가 어느덧 5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조회를 성공적으로 추스린 것은 모두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입니다. 노인회란 명칭을 시니어센터로 바꾼 것도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소셜 서비스를 강화하고 통역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겠습니다.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할 것입니다. 또 현재 700명 수준인 회원 수를 크게 늘리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OCSD평통 설증혁 회장 새해 힘차게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으로 소망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를 통해 청소년에게, DMZ를 포함한 한국 방문을 통해 청년에게, 통일 강연 및 문화 활동, 스포츠를 통해 장년 및 전 세대에게 조국의 자유,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통일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 짐 구 회장 갑진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OC한인상공회의소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란 슬로건 아래 올 한 해 지역 상공인의 발전을 도모하고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입니다. 아울러 OC정부 및 산하 도시들과 긴밀하게 협력, 한인 상공인들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미대한 OC체육회 최재석 회장  한 해의 모든 소망 중 으뜸은 우리 모두의 건강입니다.   OC체육회는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모임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농구, 볼링, 배드민턴, 야구, 아이스하키, 족구,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등 10개 종목 가맹 단체도 속해 있습니다.   한인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도록 2년 임기 동안 성심껏 봉사하겠습니다. 모두의 건승을 바랍니다.     미 남서부 재향군인회 박굉정 회장 존경하는 향군 동지 여러분, 꿈과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맞아 소망하는 모든 일 성취하세요.   재향군인회는 1952년 창립 이후 국가 안보의 제2 보루로서 소명을 다해왔습니다. 2014년 분회에서 지회로 승격된 미 남서부 재향군인회는 이승해 초대 회장께서 13년 간 수고하셨고, 그 공로로 지난해 향군대휘장도 수상했습니다.   새해엔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해 안보 지킴이 역할을 잘 담당합시다.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 한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제40회 아리랑축제가 열립니다. 40회를 맞이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멋지고 화려하면서 내실 있는 축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할 계획입니다.   아리랑축제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행사입니다. 올해 축제가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한인 여러분의 아낌 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써니 박 회장  시민권자협회는 오랜 기간 화합하고 봉사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섬겼습니다.   지난해는 특히 C2C(Change to Community)란 중, 고교 학생 차세대 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과 하와이 화재 이재민을 위한 기금 모금, 홈리스 사역 등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이런 차세대 리더들이 있기에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는 밝습니다. 새해엔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박재만 회장 지난 2020년 코로나19 셧다운 이후 OC의 많은 한인교회 맥박 수가 떨어져 400여 개 중 43개가 사라졌습니다. 교회협의회는 2022년과 2023년, 매년 21개의 교회를 찾아 심폐 소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심장이 다시 뛴다고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부흥이라 부릅니다. 새해 우리의 과제인 부흥을 위해 기도의 팔을 높이 올릴 것입니다.       OC장로협의회 배기호 회장 올해는 지역사회 봉사와 섬김의 사업을 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주며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과 싫어하시는 일을 분별하여 삶의 방향을 조절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창립 10주년 기념 갈라 행사도 특별히 마련해 지난 성취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에 대한 열정을 고취하려 합니다.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신용 회장 갑진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삶이 때로는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가진 것에 자족할 줄 알며 꿈을 향해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새해 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 가운데 형통의 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OC한미지도자협의회 폴 최 회장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을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희망이 샘솟고 원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의 해입니다. 3월에 예비 선거, 11월에 본 선거가 열립니다. OC한미지도자협의회는 올 한 해,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더 많은 한인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도우며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에 힘쓰겠습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김일홍 회장  라구나우즈 한인회 회원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푸른 용띠 해를 맞아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90세 이상 어르신을 편안하게 잘 모시는 일, 치매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보살피는 일,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한인회를 운영하도록 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마지막 삶의 터전인 라구나우즈에서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믿음으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레저월드 한인회 스티브 정 회장 새해엔 우리 모두 더 행복하고 번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2000여 명의 소중한 이웃들로 이루어진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에선 우리의 다양성과 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변화와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합시다. 더 많은 교류, 참여, 배려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서로 도우며 지내는 신년을 기대합니다. 임상환 기자한인단체장 신년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장들 oc한인사회 정치력 새해 인사

2024-01-01

[우리말 바루기] 적절한 새해 인사 표현

다음 중 서술어가 바르게 쓰인 것은?   ㉠ 행복한 새해 되세요.   ㉡ 새해 만사형통하길 바래.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눌 때다.     ‘㉠ 행복한 새해 되세요’에서 ‘되세요’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되다’는 주로 어떤 지위나 상태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처럼 쓰인다. 이때는 장래의 ‘나=의사’가 성립한다. “행복한 새해 보내세요”가 적절한 표현이다.   ㉡에서 ‘바래’는 ‘바라’가 맞는 표현이다. 생각대로 어떤 일이 이뤄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의 기본형은 ‘바라다’이다. 어간 ‘바라-’에 종결어미 ‘-아’가 붙으면 ‘바라아’가 되고 줄어서 ‘바라’가 된다. 기본형이 ‘바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빛이 바랬다”처럼 이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한다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의 ‘받으십시요’는 괜찮을까? 정중한 명령이나 권유 등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는 ‘-십시오’가 맞는 말이다. ‘받으십시오’로 바꿔야 한다.   ‘㉣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에서 ‘보내세요’의 ‘-세요’는 명령·요청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시어요’의 준말로 문제가 없는 표현이다. 따라서 정답은 ㉣.우리말 바루기 적절 새해 새해 인사

2023-12-29

[열린광장] 고객이 나의 봉급을 준다

벌써 연말이 됐다. 대형 마트 등 내가 찾는 업소의 직원들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한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특히 대형 마트 직원들은 고객 예절에 대해 별도로 교육을 받는 것 같다.     나는 연방정부에서 은퇴한 다음 의료 통역사로 몇 년간 파트타임 일을 한 적이 있다. 한 번은 어느 대형 병원엘 갔는데 접수창구에 있던 간호사가 미소로 나를 반겼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간호사들이 옹기종기 앉아 일하고 있었다. 그들도 나를 보더니 접수창구의 간호사처럼 상냥하게 웃는 것이 아닌가. 그때야 그 병원 간호사들은 환자나 방문객을 미소로 맞이하라는 교육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나는 손님을 미소로 접대하지 않았다가 해고될 뻔한 적이 있다. 1974년 하와이에 이민을 왔을 당시였다. 가져온 돈을 다 쓰고 일자리를 찾았으나 할 만한 일이 없었다. 구인광고를 보고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한 일본식당의 부매니저로 취업했다.   말이 부매니저지 빛 좋은 개살구였다. 봉급은 쥐꼬리만큼인데  손님 접대. 웨이터, 심지어 접시닦이 일까지 했다. 가장 먼저 출근해서 제일 마지막에 퇴근했다. 가장 힘든 일이 손님 접대였다. 빨간 상의에 흰 바지를 입고 현관에 서서 손님을 맞이했다. 한 번은 몸집이 큰 사모안 여성 고객들이 몰려와 새로 온 매니저에게 하와이식 인사를 해준다며 나를 껴안더니 볼에 키스를 퍼부었다.  한두 명이 아니라 내 볼은 립스틱 자국으로 요란했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했더니 매니저가 나를 보자고 했다. 한인 3세인 매니저는 키도 훤칠하게 크고 미남이며 청산유수로 말을 잘했다. 그는 어제저녁 본사 사장이 우리 식당에 점검차 몰래 다녀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관에 허수아비처럼 무표정하게 서 있는 나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손님이 오면 미소를 지으며 ‘이럇사이마세’라고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할 것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당장 그 부매니저를 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매니저는 사장을 설득했다고 한다. 지금 사람 구하기가 힘들고 부매니저는 사람도 착실하고 일도 잘한다고 했으며 미소 짓는 훈련을 시켜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다음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며 입을 삐죽거리며 미소 짓는 연습을 했다. 며칠 동안은 출근해서 매니저로부터 손님을 대해는 태도에 관한 교육도 받았다.       그의 교육 내용은 간단명료했다. 봉급을 주는 사람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식당을 찾는 고객이라는 것이었다.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올 때 미소는 저절로 나온다. 고객이 나의 봉급을 준다고 생각하면.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고객 봉급 고객 예절 병원 간호사들 하와이식 인사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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