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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산불 영향 제한적” 월가의 오류

“LA 산불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월가가 내놓은 분석이다. 주택 임대료와 건설 자재, 주택 건설 근로자 임금은 국지적으로 상승 압력을 예상했다. 단 전국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월가의 분석은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LA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률은 22%, ‘이튼 산불’은 55%다. 진화 작업이 진전되면서 산불이 휩쓸고 간 LA 실제 경제 상황은 경기침체, 트럼프 정부 관세 부과와 다른 또 다른 위기가 몰려오는 형국이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 산불로 4만 에이커가 불타고 건물 약 7000채가 손상되거나 전소됐다. 대피하거나 집을 잃은 주민은 약 10만 명에 이른다.   화재 지역에서는 주택소유주들을 대상 각종 사기 행각이 활개치고 있다.   화재로 파손된 주택이나 대지를 현금으로 사겠다고 호객하는 부동산 업자와 금융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화재로 경제적 어려움 또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에게 접근해 땅을 현금으로 사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LA카운티 검찰과 가주 법무부는 폭리 및 사기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주정부도 바로 화재 지역 주택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기 행각에 대한 행정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튼 화재 지역의 중산층 시민들에게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영업 활동을 3개월 동안 제한했다.   렌트비 급등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 팰리세이즈 인근 베벌리 그로브 인근 지역 2베드룸 아파트가 5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폭등했다.   베니스와 샌타모니카 인근 아파트 렌트비도 최대 60% 인상됐다. 집을 잃고 주거 공간이 필요한 산불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건물주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이에 LA카운티는 호텔, 모텔, 임대주택 등의 렌트비 상한선을 10%로 제한하는  폭리 금지 조치를 3월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강력한 처벌 조치도 들고 나왔다. 규정을 위반한 건물주는 수천 달러의 벌금은 물론이고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LA 시의회는 이미 지난 14일 렌트비 인상 위반에 대해 최대 3만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산불 피해자를 도우려는 기부를 악용하는 소셜 미디어 활동도 포착됐다. 사기꾼들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기부 요청을 하고 있다. 기부 전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LA산불로 LA 부동산 시장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화재로 매물이 감소하면서 임대 및 주택 가격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피해 지역에 주택 수요가 급증했지만 매물 공급이 부족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임대시장에서는 단기 및 장기 임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뒷채(ADU) 건축이 간소화되고 캘리포니아 환경법 및 해안법 면제 연장으로 재건축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로 피해 지역 복구에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 과정에서 경제적 격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부유한 지역이 재정적 능력 덕분에 더 빠른 복구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컨트랙터나 건설업체와 계약하려면 가장 빨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산불 대응 과정에서 피해자 간 불평등에 대한 논란도 거론됐다. 부유층 지역(팰리세이즈, 할리우드) 피해는 대서특필되지만, 중산층 지역(알타데나)의 피해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건과 복구의 시간이 다가왔다. 피해 지역에서 정부, 지역사회, 보험사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피해자들이 임대료 폭리나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적 보호 조치가 지속해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산불 영향 이튼 산불 화재 지역 인근 지역

2025-01-19

‘무책임 폐업’ 한인 사진관 피해자 늘어

LA 한인타운 노턴 애비뉴 인근에 있던 사진 스튜디오 ‘라뜰리에’의 갑작스러운 폐업〈본지 12월 23일자 A-1면〉으로 인한 피해자가 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5명으로 이들의 피해액은 수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해자들은 법적 소송을 고려 중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업주 제 모 씨는 지난해 10월쯤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이 스튜디오는 고객당 2000~3000달러씩 받고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촬영하는 ‘성장 앨범’ 제작 업체로 알려져 있다.    본지 보도 후 잠적했던 업주는 피해자들에게 뒤늦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업주로부터 “건강 문제로 스튜디오 운영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 괜찮다면 야외 촬영으로 변경해도 되겠느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한 모 씨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추가 피해자가 연락을 해왔다”며 “최근 중앙일보 보도 후 업주에게 연락이 오긴 했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고발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한인 피해자도 2300달러를 스튜디오 측에 미리 지불하고 자녀의 100일, 200일, 돌 사진 촬영 등 총 3건을 계약했다. 이 피해자는 “돌 사진 촬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예약된 시간에 LA까지 갔는데 스튜디오 문이 닫혀 있었고 (업주와) 연락도 닿지 않았다”며 “이리저리 알아보니 이미 문을 닫고 도망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허탈해했다.     피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업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며, 이메일을 개설해 제보도 받고 있다.   ▶피해 제보 이메일: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타운 사진관 ‘나몰라라 폐업’ 팽개친 상도의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사진관 완료 추가 피해자들 타운 사진관 인근 사진관인

2025-01-12

"환영받지 못하지만 떠날 수도 없어"…10년째 '골목 노숙' 윤애복씨

LA 한인타운의 한글 간판들은 한인들에게 민족적 동질감을 안겨준다. 한인 노숙자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8가와 사우스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 한 골목에는 윤애복(65) 씨가 맨바닥을 매트리스 삼아 살고 있다. 햇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외진 골목이 그녀의 거처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페트병, 폐지, 버려진 가구 등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대변 때문에 걸음을 떼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역설적이지만 이 골목은 그녀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다.       주변 업주들에 따르면 윤 씨는 이곳에서 10여 년째 살고 있다. LA시의 노숙자 담당 공무원들이 윤 씨에게 셸터로 이주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캐런 배스 LA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노숙자들을 셸터나 모텔 등으로 옮기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한 공무원이 윤 씨에게 “임시 거주지로 옮기겠느냐”고 물었다. 윤 씨는 잠시 고민하다가 느릿한 말투로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이미 여섯 번이나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고 대답했다.   유창하진 않았지만 윤 씨는 어느 정도 영어로 의사를 표현했다. 이 공무원은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느냐”고 되물었다.    곧바로 한국어 통역사와 연결됐다. 공무원은 통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셸터로 입소할 의향이 있는지 재차 확인했다. 윤 씨가 한국어로 “들어가겠다”고 답변하자, 그곳에 있던 다섯 명의 공무원들이 곧바로 윤 씨의 옷과 소지품 등을 두 개의 큰 비닐봉지에 담기 시작했다. 모텔로 옮기기 위한 준비였다.   윤씨가 갑자기 자신이 옮기게 될 셸터의 위치를 물었다. 한 공무원이 “이곳에서 6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 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그곳으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음이 돌변한 윤 씨를 보며 공무원들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래도 재차 모텔로 가자고 설득했지만 그럴수록 윤 씨는 더 완고하게 제안을 거부했다.   노숙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로 이주시킬 수 없다. 시정부 규정 때문이다. 윤 씨는 쓰레기 가득한 그 골목길에 다시 혼자 남아야 했다.   취재팀은 조심스럽게 “왜 모텔로 들어가지 않느냐. 6마일이 너무 멀어서 그러느냐”라고 물었다. 윤 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난 여기가 좋다. 다른 곳은 싫다”고 했다.   공무원뿐만이 아니다. 윤 씨가 다른 곳으로 가길 원하는 이들은 또 있다. 골목길 인근의 업주들은 윤 씨가 이곳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취재팀에 “윤 씨가 제발 다른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업주는 “윤 씨가 아무 데나 대소변을 보니까 악취가 진동하고, 손님들도 너무 불편해한다”고 했다.     윤 씨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 업주는 화가 난 듯 문을 열고 나가더니 갑자기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 업주는 윤 씨를 향해 “제발 여기를 떠나. 죽더라도 여기서 죽지 말고 다른 데 가서 죽어”라며 냉혹한 말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하지만 윤 씨의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고개를 숙인 채 길바닥만 응시하고 있다. 윤 씨 앞에는 한참 전 누군가가 전해준 듯 차갑게 식은 국수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   윤 씨는 가장 익숙하다고 느끼는 골목이지만 정작 이 곳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박은경 씨는 “가끔 윤 씨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항상 이곳으로 다시 온다”며 “노숙자들은 한 번 정착한 곳을 집처럼 생각하는지, 떠나도 다시 돌아오는 것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냉정 이면에는 인정도 공존한다. 일종의 연민이다. 박 씨는 “나도 솔직히 윤 씨가 너무 싫지만 그래도 몇 번 윤 씨에게 음식을 전해준 적도 있다”며 “손님 중에는 식사를 한 뒤, 음식을 따로 투고해서 윤 씨에게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어느 비 오는 날 저녁, 중년의 한인 남성이 윤 씨에게 다가와 식사를 했는지 물었다. 온종일 굶었던 윤 씨는 따뜻한 떡국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이 남성은 윤 씨에게 2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건넸다. 윤 씨는 그 돈을 들고 식당 문 앞에서 서성였다. 순간 종업원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지폐를 건넸던 남성이 윤씨 대신 “떡국을 투고해달라”고 부탁하자 종업원은 그제야 주문을 받았다. 10분 정도 후 다시 문밖으로 나온 이 종업원은 “좀 넉넉하게 담았다”며 윤 씨에게 음식을 건넸다.   떡국을 받아 든 윤 씨는 그 자리에서 한국어 무가지를 찾아 바닥에 깔았다. 단순히 음식 받침 용도는 아니다. 음식을 먹던 그녀가 갑자기 신문에 적힌 날짜를 가리키면서 요일을 물었다. 윤 씨에게 한국어 신문은 한인타운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일종의 연결고리다.   윤 씨는 배척 속에서도 안도감을 느끼는 아이러니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한인타운 외진 골목에 숨겨진 현실이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www.koreadailyus.com)에 12월 20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장열·김영남·김상진 기자한인홈리스시리즈 한국어 통역사 골목길 인근 한인 노숙자

2024-12-26

타운 사진관 ‘나몰라라 폐업’ 팽개친 상도의

LA 한인타운의 유명 사진 스튜디오가 고객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폐업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모습을 촬영하는 ‘성장 앨범’ 제작 업체로,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수년 간의 사진 기록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LA지역 노턴 애비뉴 인근 사진관인 ‘라뜰리에 스튜디오’ 업주 제모 씨가 지난 10월경부터 연락 두절 상태다. 피해자 중 한 명인 한모 씨는 “지난 2019년 아기 사진 촬영을 의뢰하면서 돈을 모두 지급했는데 아직도 사진을 다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리 연락을 해도 전화도, 카카오톡 메시지도 답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1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업주의 행방을 찾는 것은 물론 고발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라뜰리에 스튜디오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진 크기, 앨범 구성 등에 따라 총 5개의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씨는 “앨범 패키지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피해 한인들과 얘기해보니 저마다 2000~3000달러 정도를 냈다”며 “피해 액수는 총 2만 달러가량 되는데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홍보를 해왔던 만큼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라뜰리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살펴보면 첫 홍보는 지난 2015년 8월에 시작됐다. 300여 개 이상의 사진이 게재됐고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 7월이다. 팔로워는 1200명이 넘는다.   실제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는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에리카 공 씨는 구글 리뷰에 “연락도 안 되고 돌사진도 못 받고 16개월이 지났다. 1500불을 줬는데 두 아이의 앨범을 못 받았다”고 적었다.   라뜰리에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9월에 촬영을 했는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아이디·putmedownfor5)”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jihameee)”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피해자들은 현재 변호사를 통해 소송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메일도 개설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   한 씨는 “금전적인 피해도 크지만, 부모로서 단 한 번만 남길 수 있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 기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더 마음 아프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워 스몰비즈니스가 힘든 점은 이해하지만 아무런 공지도 없이 이렇게 연락이 두절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스튜디오는 노턴 애비뉴 인근 한 레지덴셜 건물에서 운영돼왔다. 인근의 한 주민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조금씩 정리를 하는 것 같더니 10월경부터 문을 닫은 것 같다”며 “그 전부터 내부의 물품 등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라뜰리에 측 입장을 묻기 위해 공식 웹사이트에 명시된 전화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20일 오후 5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 제보 이메일: [email protected]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타운 사진관 한인타운 사진관 인근 사진관인 la 한인타운

2024-12-22

"아이들 다시 맥아더 공원서 뛰어 놀아야"…주변 재단장 프로그램 일환

맥아더 공원 재단장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19일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1지구 시의원은 맥아더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바일 오버도즈 리스폰스 팀 ▶커뮤니티 클린 팀 ▶피스 앰배서더 팀 ▶LA 케어 맥아더 공원 케어 협력팀 등의 활동을 공개하며 공원과 주변 지역의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정부가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 등이 가득한 맥아더 공원 재단장을 위해 55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시행되거나 시행 예정인 4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이다.   먼저 지난 11월부터 운영 중인 모바일 오버도즈 리스폰스 팀은 약물 과다 복용 사례에 신속히 대응하며 지역 응급 서비스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같은 달 시작된 커뮤니티 클린 팀은 하루 두 팀이 공원과 인근 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에르난데스 의원은 “지난 11월 이후 맥아더 공원에서 45만 파운드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며 “향후 추가 예산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스 앰배서더 팀은 내년 1월부터 주 5일 운영을 시작한다. 이 팀은 공원 인근에서 폭력을 예방하고 갈등 상황을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LA 케어 맥아더 공원 케어 협력팀은 내년 중반부터 상시 운영된다. 카운티 필드 메디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홈리스 주민들을 위한 의료 및 사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A레크리에이션&공원국(LADRP) 지미 김 국장은 공원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김 국장은 “어린 시절 한인타운에 살며 독립기념일에 맥아더 공원에서 불꽃놀이와 패들보트를 즐긴 기억이 있다”며 “공원이 다시 아이들이 뛰어놀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패들보트를 복원할 계획이며 우리 세대의 추억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 의원을 비롯한 힐다 솔리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의원은 “맥아더 공원이 다시 지역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뛰어놀 때 주삿바늘 같은 것을 발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아더 공원에서는 이미 두 가지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300만 달러를 투입해 약물 과다 복용 예방, 샤워 및 음식 제공, 치료와 주거 연결을 목표로 한 휴식센터 설립이 발표됐다. 이어 7월에는 윌셔 대로를 폐쇄하고 공원 인근 두 구역을 연결하기 위한 25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표된 바 있다. 정윤재 기자프로그램 맥아더 맥아더 공원 공원 케어 공원 인근

2024-12-19

횡단보도 20피트내 주차금지…내달 시행, 최소 40달러 벌금

가주 정부가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횡단보도 인근 주차 단속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KTLA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데이라이팅 법(AB 413)’을 위반할 경우 최소 4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법은 횡단보도에서 20피트 이내, 확장형 커브가 있는 횡단보도에서는 15피트 이내로 차량이 주차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데이라이팅 법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시행되었으나, 그동안 법집행기관은 단속을 시작하기 전 경고 위주로 대응해왔다. 이제 본격적인 단속이 이루어짐에 따라 사법당국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주차 규정에 대해 신중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교통 법규의 시행을 예고하며, 법 시행에 따른 교차로와 횡단보도 인근의 주차 금지가 보행자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주 정부는 데이라이팅 법 시행으로 보행자 사망 사고율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주는 전국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주 교통국에 따르면 가주의 보행자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25%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가주에서 1108명의 보행자가 사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이다. 강한길 기자횡단보도 새해 횡단보도 인근 금지 티켓 횡단보도 주변

2024-12-15

달라라마, 캘거리 물류센터 확장

  캐나다의 대표적인 할인 소매점 체인인 달라라마(Dollarama)가 캘거리 인근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4,67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물류센터는 서부 캐나다의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몬트리올 근처 기존 시설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닐 로시 달라라마 CEO는 "현재까지는 중앙 집중식 물류 방식을 사용했지만, 향후 성장 계획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두 개의 물류 허브를 구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물류센터는 2027년까지 가동될 예정이며, 이는 달라라마의 물류 효율성을 높여 더 원활한 상품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현재 달라라마의 매장 수는 캐나다 전역에 걸쳐 1,541개에 달하며, 2034년까지 2,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목표는 이전의 2,000개 매장 목표에서 200개 증가한 수치다. 새로운 매장들은 약 2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라마는 매장 수 확대에 따른 물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서부 캐나다에 두 번째 물류 허브를 추가하기로 한 결정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달라라마는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2억 7,5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은 15억 6,000만 달러로 5.7% 증가했으며, 매장 내 거래수는 5.1% 증가했으나 평균 거래액은 1.7% 감소했다.     달라라마는 최근 캐나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며, 특히 경제 불안으로 인해 사람들이 필수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할인점인 달라라마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로시 CEO는 "우리의 핵심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라마의 확장과 효율적인 물류 전략은 향후 더 많은 매장 개설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라마는 서부 캐나다의 물류 허브를 구축하며 매장 수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제 불안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물류센터 캘거리 캘거리 물류센터 캘거리 인근 물류 허브

2024-12-06

[부동산 이야기] 라미라다 부동산

“풀러턴과 세리토스 중 어느 도시가 좋아요”   이사를 하시려는 손님이 단도직입적으로 자주 묻는 질문이다.     대개 한인들은 여러 곳을 둘러보며 시장조사를 하다가 풀러턴으로 오거나 인근 동네로 이사한다. 세리토스도 얼마나 좋은가. LA가 가깝고 동네도 깨끗해서 한인들이 살기에 최고지역이다. 풀러턴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학군이 좋아 인기가 많다. 이에 더해 전망도 좋다. 다른 도시에 비해 집값이 아직도 싸고 편리한 것 또한 많다.     풀러턴은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고 공원이 많아서 공기가 좋다. 맑은 공기는 많은 한인이 풀러턴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인근에 대형마켓이 4개나 있어서 한인상권이 발달했다. 한 번 살아 본 사람들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한다.   풀러턴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요즈음은 라미라다에 대해서 문의를 많이 한다. 많은 분이 궁금해 하기에 라미라다에 대해서 조금 설명한다면 필자는 고등학교 때 부모를 따라 이민을 왔다. LA에서 고등학교에 다녔고 UC 어바인을 졸업했다. 자라면서 한때 라미라다에서 살았기에 특히 정이 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남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라미라다에서 LA까지는 차가 밀리지 않으면 25분 거리다. 조용한 베드타운이라고 할 수 있다. LA에서 남동쪽으로 약 22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니 LA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이고, 그래서 그런지 한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라하브라, 풀러턴, 라미라다, 부에나파크가 있기에 한인들에게는 친숙한 곳이다. 며칠 전에 동부로 이사 갔다가 너무 추워서 못 살겠다면서 다시 이사 와야겠다는 손님을 맞아 집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가. 정말 몰라보게 발전했다. 인근의 대형마켓 4개가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는 건 한인타운의 성공 모델이다. 주위에 한인이 7만여 명이 산다는데 사실인가”라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사실, 부동산중개업자들이 해마다 풀러턴 인근의 주택 수백 채를 한인들에게 소개한다.     풀러턴은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고 공원이 많아서 공기가 좋다. 맑은 공기는 많은 한인이 풀러턴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라미라다의 주택가격은 90만~110만 달러 정도가 대부분이다. 큰 집도 있고 비싼 집도 있고 새집도 많이 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75만~85만 달러대면 방 2~3개짜리를 구매할 수 있다. 힐스보로 같은 지역은 한인이 특히 많다. 라미라다는 통계수치를 보면 백인 60% 정도이고 아시안 20% 정도, 나머지는 기타 인종이다. 한인들의 유입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주에는 집을 찾는 손님이 3명이나 됐다.   라미라다 주택가격이 싸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며 풀러턴에 거주하는 한인 중에서 자녀의 대학진학 후 다운사이징을 위해 라미라다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라미라다 골프장은 주택지 가운데 있어서 편리하고 가격도 오후에는 30달러 미만이기에 인기가 높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이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다.   ▶문의: (714)345-4989 캐롤 리 / 케롤리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주택가격 사실 부동산중개업자들 인근 동네 동부로 이사

2024-11-27

메타플랜트 급수전 공사 앞두고 환경단체, 이번엔 행정소송 제기

조지아주 사바나지역 환경단체가 주정부가 지난달 승인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지하수 취수 허가 조건을 바꿔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지치 리버키퍼’(ORK)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인근 지하수 사용에 있어 대형 산업의 필요를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급수전 4곳 개발허가를 일부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육군 공병대(USACE)가 현대차 공장 인허가 과정에서 인근 습지 등 수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했다”고 주장, 결국 환경 재평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 단체는 주 법무부에 제출한 행정소송 청구 소장에서 "*(환경 당국이) 허가 신청자(현대차)의 요청에 따라 공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임의적인 용수량을 산정한 뒤, 불필요하게 오랜 기간동안 지하수 취수를 허용함으로써 주 지하수법을 어기고 정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 환경보호부(GEPD)는 지난달 7일 현대차에 하루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최대 25년간 사용하는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지하수 이용 조건으로 허가 발급자가 매월 지하수 표본을 채취해 염분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모든 관정에 대한 샘플 분석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 급수전 공사 자체가 전면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법상 법적 분쟁이 진행되면, 행정 집행은 판결까지 일시 정지되지만 이는 지하수 취수와 관련된 것으로, 급수전 개발 자체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법원은 소장 접수후 최대 5개월 이내 판결을 내려야 하는데, 내년 초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는 메타플랜트 입장에서는 빠듯한 일정이다.   사바나 시 정부는 지하수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트립 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은 "환경부의 엄격한 과학적 분석으로 산업과 농업, 개인 식수 등 모든 용수가 충분하다는 점을 이미 확인했다"며 "환경 보존과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확신하면서 항소 판결을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지하수 취수 인근 지하수

2024-11-18

나이애가라행 저가버스, 로체스터 인근 전복

7일 자정께 뉴욕시를 출발해 나이애가라로 향하던 저가버스 '트라이벌 선 버스(Tribal Sun Bus)'가 전복돼 최소 28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먼로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께 로체스터 인근 칠리 타운홀 유니언스트리트쪽 490번 고속도로(I-490)에서 발생한 사고로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어린이며 대부분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로체스터 롱메모리얼, 제너럴, 하이랜드, 유니티 병원으로 이송됐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버스는 옆으로 전복돼 180도 회전한 상태로 2명이 아직 버스 안에 있었다. 먼로카운티 등에서 최소 100명의 구조대원과 18대의 앰뷸런스가 현장에 출동했다. 부상자들은 차를 빠져나와 도로를 걷다 발견되거나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사고 발생 경위는 아직 조사중이며, 운전자에게서 음주나 약물 섭취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 여파로 오전 9시 45분까지 I-490 동쪽 방향 차선은 통제 후 풀렸으며, 서쪽 방향은 이날 오후 3시 11분 현재 아직 통제 상태다.   한편 버스는 이날 나이애가라로 향하며 수차례 정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나이애가라행 저가버스 나이애가라행 저가버스 로체스터 인근 저가버스 트라이벌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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