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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창가 LA 산불 피해자 지원에 50만불 기부

남가주의 페창가 부족이 오늘, 팰리세이드와 이튼 산불로 피해를 입은 LA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페창가는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Los Angeles Rams Foundation)과 함께 총 25만 달러를 화재 진압과 구호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3개 단체 - 미 적십자 LA 지부와 LA 소방국 (LAFD) 재단, 그리고 월드 센트럴 키친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페창가는 추가 25만불을 미 적십자에 쾌척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남가주는 항상 우리의 집이었습니다,” 마크 마카로(Mark Macarro) 페창가 부족장은 말했다. “재앙적인 산불들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손실과 파괴를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부족의 보호구역도 과거에 산불 피해를 입은 적이 있기에, 이럴 때 함께 힘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페창가의 금전적 기부와 더불어 페창가 소방국은 1월 7일(화)부터 이튼과 팰리세이드 산불 현장으로 물류 상황실은 물론 소방 인력과 장비, 기타 자원들을 파견해 돕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역시 LA 산불 피해자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을 잃은 주민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페창가는 산불로 인해 부족 보호구역 인근의 주택과 부지가 파괴되었을 때마다 항상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 마찬가지로 수 년전, 빠르게 번진 불이 보호 구역을 휩쓸었을 때 커뮤니티 역시 페창가를 지원했었다.   현재 200명이 넘는 미 적십자 직원들이 치명적인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수 백명의 남가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 중이다. 화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미 적십자의 도움으로 안전한 대피소와, 음식,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락과 긴급 상황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램스는 7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 없이 페창가의 헌신적인 파트너였다.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은 자체 커뮤니티 팀을 동원해 화재 피해자들의 구호와 지원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램스 재단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는 여러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산불 지원 산불 피해 이튼 산불 지원금 모금

2025-01-17

LA 명소들도 산불로 잿더미…‘버니 뮤지엄’ 등 6곳 확인

팰리세이즈, 이튼 산불로 많은 명소들도 잿더미가 돼 사라졌다.     여행 전문 매체 ‘트레블 노이어’에 따르면 산불로 LA 지역 내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이 있는 명소 최소 6곳이 전소했다.     먼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윌 로저스 주립 역사 공원 내 ‘윌 로저스 랜치 하우스’가 전소했다. 방 31개의 대저택인 이 집은 과거 유명 배우였던 윌 로저스가 살던 곳이다. 그후 사후 미망인 베티 블레이크 로저스는 지난 1944년 저택과 주변 부지를 주정부에 기부했으며 사적지로 등재되기도 했다.     영화, TV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토팽가랜치 모텔’도 이번 산불로 소실됐다. 1929년 건축된 이 모텔은 방갈로 스타일로 영화 ‘레더재킷(1992)’을 비롯해 많은 영화, TV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말리부 지역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릴 인 말리부’와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도 화마를 피해갈 순 없었다.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의 경우 다행히 전소는 면했으나 일부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튼 산불로 인해 사라진 명소도 지금까지 2곳이 확인됐다. ‘패서디나 유대교 회당 및 센터’와 ‘버니 뮤지엄’이다.  지난 1923년 지어진  ‘패서디나 유대교 회당 및 센터’는 유명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찾던 곳으로 유대인 이민자들의 정신적 고향으로도 알려져있다.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낭독하는 토라 두루마리는 건물이 전소하기 전 밖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유일의 토끼 전문 박물관인 ‘버니 뮤지엄’도 이튼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토끼 관련 물품 4만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던 이 박물관은 지난 1998년 문을 열었다. 전 세계 토끼 애호가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토끼 아이템’ 등 각종 기네스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던 곳이다. 김경준 기자랜드마크 잿더미 잿더미패서디나 유대교 이튼 산불 명소 잿더미

2025-01-15

이튼 산불 피해자 SCE<남가주에디슨> 제소 잇따라

이튼 산불 피해자들이 전기 공급업체인 남가주에디슨(이하 SCE)사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SCE가 위험 경보에도 전기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것과 송전 설비 등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KTLA, 뉴욕타임스, ABC7 등에 따르면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 주민들은 지난 13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ABC7은 “SCE를 상대로 최소 5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주택 소유주, 임차인 등 피해 주민들은 소장에서 SCE 소유 전선 등 송전 설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한 주민은 SCE가 송전 설비 관리 부실, 소유 장비 및 시설 검사 미비, 강풍 대비 미흡 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을 잃은 한 주민의 변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펌 자체 조사 결과 SCE가 강풍 경보에도 이튼 캐년을 가로지르는 전선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의 변호인인 패트릭 맥니콜라스는 “책임 관리 실패를 넘어 기상 경보와 강풍 위험이 잘 문서화된 지역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튼 산불 당시 이튼 캐년의 한 송전탑에서 거대한 불꽃이 튀는 사진이 공개됐다. LA타임스는 가주 소방국이 해당 송전탑에서 산불이 처음 발화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SCE 측은 송전 설비에서 불꽃이 튄 뒤 산불이 발화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부인했다. SCE 측은 지난주 사고 보고서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현장 설비에서 ‘전기 또는 작동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LA한인타운에서는 이튼 산불 피해 소송과 관련한 기자 회견도 열렸다. 헨리 박 변호사, 존 피스케 변호사, 에드 디아브 변호사는 SCE의 전기 인프라 관리 소홀이 이튼 산불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향후 소송 계획을 발표했다. 변호사들은 이튼 산불 피해자 중 소송에 동참을 원하면 전화(310-770-7560)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남가주에디슨 이튼 이튼 산불 이번 산불 송전 설비

2025-01-14

산불 장기화 우려…또 한번 강풍 몰아친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지역 대형 산불이 어느새 일주일 가까이 지속하면서 화재 규모와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또, 국립기상대(NWS)가 이번주 다시한번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하면서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이번 주 시속 40~50마일의 강풍이 최소 세차례 이상 몰아칠 수 있다.     UCLA는 화재 위험으로 17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재가 번지지는 않았지만 대피 명령 권고지가 근접해오고 있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한다.       NWS측은 “13~15일 건조한 날씨와 함께 샌타애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며 “14일에 가장 강한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번 샌타애나 강풍이 불면 화재 진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이번 산불 사태로 3만5000에이커 이상의 토지와 건축물 1만여 채가 소실되고, 이튼 산불 16명, 팰리세이즈 산불 8명 등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또한, LA 지역 곳곳에서 단수,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3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12일 행정명령을 통해 화재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데 제약이 없도록 환경품질법(CEQA)의 까다로운 조항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가 발생해 집과 사업체를 잃은 피해자들이 깐깐한 규제 없이 집과 사업체를 빠르게 다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5시 현재 가주 소방국, LA카운티소방국 등 당국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 규모는 2만3713에이커다. 같은 날 발생한 이튼 산불과 허스트 산불 규모는 각각 1만4117에이커, 799에이커다. 리디아 산불 규모는 395에이커, 케네스 산불 규모는 1006에이커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아치 산불은 지난 10일 그라나다 힐스 지역에서 2~3에이커로 시작해 31에이커까지 확대됐다.  진화율이 0%였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화율은 각각 11%, 27%로 상승했다. 이어 허스트 산불(이하 진화율 89%), 리디아 산불(100%), 케네스 산불(100%) 등도 불길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     산불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가주 소방국, LA카운티소방국 등 소방당국 정보를 종합해보면 이번 사태로 1만2000여 채가 전소됐다. 팰리세이즈 산불로 주택, 건물 등 건축물 5316채가 소실됐고, 이튼 산불로 건축물 약 7000채가 불 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의 경제적 피해가 5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 피해도 늘었다. LA카운티검시국은 12일 오후 5시 현재 최소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시국에 따르면, 5명이 팰리세이즈 산불로, 11명이 이튼 산불로 숨졌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4명을 비롯해 다수가 부상 당했다고 전했다. 병원, 양로원 등 의료 시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측은 알함브라, 칼라바사스, 말리부, 퍼시픽 팰리세이즈, 패서디나, 시미밸리 지역에 있는 학교 산하 클리닉의 운영을 추후 공지 전까지 중단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울러 가주 보건부는 이튼 산불 영향권에 있는 패서디나 지역 양로원에서 거주하는 시니어 14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양로원 35곳이 문을 닫았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LA통합교육구는 13일(오늘) 학교 운영을 재개한다. 김영남·김경준 기자장기전 강풍 산불 규모 이튼 산불 산불 사태

2025-01-12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지난 8일 LA 인근 3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다. 흩날리는 재로 인해 달리는 자동차 유리도 뿌옇게 변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대피령 안내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샌마리노에 사는 김은지(39) 씨는 “밤 새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됐고 새벽쯤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초토화된 분위기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목격한 이튼 산불의 피해는 엄청났다. 이 지역의 대형 요양원 투팜스너싱센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요양원 앞 길거리에는 파손된 휠체어와 병원용 침대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불길이 보였고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이튼 캐년은 한인들에게도 유명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산불로 전면 통제됐다. 이튼 캐년을 알리는 간판도 새까맣게 불에 타 녹아 있었다. 그 옆으로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타데나 남쪽 지역에 사는 최대용(48) 씨는 “7일 밤부터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 3명과 함께 LA 한인타운으로 잠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이튼 캐년 인근 한 주택가의 활활 타오르는 집 주변으로 두 차례나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상황은 위험했다. 지역 주민들도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카운티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곳곳에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패서디나 컨벤션센터, 엘카미노리얼차터 고등학교,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피어스칼리지 및 LA 승마센터, 아고라 애니멀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211번 전화로 산불 피해자들에게 숙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3곳의 산불 지역 인근 주요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튼 산불이 난 알타데나 지역은 라카냐다에서 엔젤리스 국유림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이 난 말리부 지역은 크로스 크릭 로드 기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남쪽 방면, 맥클루어 터널 기준 PCH 북쪽 방면, 링컨 블러바드 기준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PCH-무홀랜드 연결 토팽가 캐년 블러바드 구간의 운행이 금지됐다.     허스트 산불이 난 실마 지역은 록스포드 스트리트 기준 210번 서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210번 동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14번 하이웨이 분기점 구간도 부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이튼 산불이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과 인접한 아케디아 H마트는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H마트 인근 교차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다.     마트에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마트 측은 신속히 자가 발전기를 사용해 기본적인 전력만 사용했다.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 씨는 “오늘 받은 식품을 보관할 냉장고에 보관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마트에서 아침 일찍 정전 안내를 해줘서 그나마 빨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대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온 한 한인 노부부는 “손주를 보러 이곳에 여행을 왔는데, 산불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산불이 퍼져 도로가 더 통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이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 안전 차단 프로그램(PSPS)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 지역 및 피해 상황 등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와 SCE 웹사이트(www.sce.com/outage-center/check-outage-statu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가 심해지자 한인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도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본 김단비(32) 씨는 “집 창문을 닫아도 틈으로 먼지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크리스 김(44) 씨는 “일단 LA 한인타운의 사무실로 대피했고 상황이 심해지면 머물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가주대기관리국(SCAQMD)은 산불 연기로 대기질(AQI)이 안 좋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8일 정오 기준 말리부와 샌타모니카 해안가 AQI 수치(좋음 기준은 40)는 위험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샌게이브리얼 지역도 위험 수준인 153, LA 도심 전역은 위험 단계인 1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 6일까지 남가주 지역 강우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다. 이번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 예년과 달리 ‘마른 우기’,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대피령 새벽 산불 피해지역 이튼 산불 la 한인타운

2025-01-08

[사설] 산불에 한인 안전 우려된다

LA 등 남가주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풍으로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불 발생 이틀째지만 벌써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소방당국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LA 서쪽 해변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8일 오후 현재 LA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북동쪽, 북서쪽 6개 지역에서 번지고 있다. 15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인명,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A북동쪽의 ‘이튼 산불’ 지역에서만 5명이 숨졌다. 건물 1100채, 임야 2만7000에이커가 소실됐다. 뿐만 아니라 LA·샌버나디노·벤투라·오렌지 등 4개 카운티 1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이번에도 산불을 키운 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라는 최악의 조합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LA의 강우량은 0.2인치에 불과했다. 평균 강우량 4.5인치의 4.5%에 불과한 수치다. 바싹 마른 날씨에 튄 불꽃은 최대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통제 불능 상태다. 진화율은 6개 지역 모두 0%에 머물러있다.   우려되는 점은 한인들의 안전이다. 특히 이튼 산불 피해지역인 아케디아, 패서디나, 글렌데일,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등은 한인 다수 거주지역이다. 또 허스트 산불 역시 한인 다수 거주지인 밸리, 포터랜치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한인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만약 거주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면 주저말고 피신부터 해야한다. 또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와 대피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요 서류나 귀중품도 따로 챙겨둬야 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8일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는 대피소에 있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담요와 마스크 등 구호품을 모집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막을 순 없지만 슬픔은 나눌 수 있다.사설 산불 한인 한인 안전 이튼 산불 허스트 산불

2025-01-08

[실시간 속보]LA 인근 3곳 대형 산불…LAUSD 전면 휴교 결정

          LA 인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된 최고 풍속 100마일에 이르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를 비롯해 알타데나, 패서디나 등 지역에는 즉각 대피령이 내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가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가 하면, 산불 지역 시정부 등은 피해 인근 지역에 주요 기관을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로 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35분 기준 LA 서부 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로 1만5832에이커가 불에 탔다. 산불과 관련해 앤서니 마로네 LA카운티소방국장은 같은 날 오전 8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주택과 건물 등 약 1000여 채가 전소했다고 밝혔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주민 약 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주택 1만여 채를 포함한 건축물 약 1만3200채가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 영향권에 있는 LA 유명 관광지인 게티 센터(브렌트우드)와 게티 빌라(퍼시픽 팰리세이즈) 모두 오는 12일까지 잠정 휴관에 돌입한다. 휴관을 밝힌 게티 재단 측은 "아직 이번 화재로 게티 센터와 빌라가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며 "빌라 내 일부 식물이 불에 탔다"고 8일 전했다.      LA 동부 알타데나와 패서디나에서도 대형 산불인 이튼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8일 정오 기준 1만6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지난 7일 오후 6시 18분쯤 알타데나 드라이브와 미드윅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시작된 화재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화재 발생 지역 인근 한인 밀집 지역인 글렌데일,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등도 화재 영향권에 들어와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한인 다수가 8일 새벽 급히 대피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이튼 산불로 약 3만2500명이 대피 중이며, 건축물 약 1만3186채가 화재 위험권에 있다고 밝혔다. KTLA는 이튼 산불과 관련한 대피령 대상자가 약 3만86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셰리프국은 집주인이 피신한 사이 빈집을 털던 절도범 2명을 체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튼 산불로 약 200~500채의 건축물이 전소됐다고 8일 오후 1시 발표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셰리프국장은 이튼 산불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팰리세이즈 화재와 마찬가지로 이튼 산불도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LA 북부 실마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마가렛 스튜어트 LAFD 대변인은 8일 오전 11시 기준 허스트 산불이 700에이커를 태우며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쯤 야넬 스트리트 5900번지 인근에서 시작돼 약 30분 만에 100에이커 규모로 번졌다. 실마 인근 샌타클라리타 지역을 비롯해 캘그로브, 와일드우드 등에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불 여파로 LA 지역 곳곳의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8일 산불 영향권에 있는 교육구 소속 학교 100곳에 휴교령을 내렸고, 9일에는 교육구 소속 모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 글렌데일통합교육구는 오는 10일까지 교육구 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아동 돌봄 시설, 교육구 사무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8일 발표했다    그칠 줄 모르는 강풍으로 인해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산불 진화율은 0%다.    CNN은 이날 LA카운티 주민 약 15만5000명이 강제 대피령을 받고 대피했다고 추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튼 산불 대피 주민은 10만7272명 ▶팰리세이즈 산불 대피 주민은 4만4820명 ▶허스트 산불 대피 주민은 3362명이다.    날씨 전문 매체 아큐웨더(AccuWeather)는 이번 LA 지역 산불 피해 규모를 520억 달러에서 570억 달러로 추산했다.     한편, 8일 샌타클라리타 인근 지역인 액턴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리디아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7분쯤 솔다드캐년 로드 5700번지 인근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해당 산불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80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30%다. 김경준 · 정윤재 기자la지역 화재 강제 대피령 이튼 화재 화재 위험권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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