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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불에 한인 안전 우려된다

LA 등 남가주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풍으로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불 발생 이틀째지만 벌써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소방당국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LA 서쪽 해변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8일 오후 현재 LA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북동쪽, 북서쪽 6개 지역에서 번지고 있다. 15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인명,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A북동쪽의 ‘이튼 산불’ 지역에서만 5명이 숨졌다. 건물 1100채, 임야 2만7000에이커가 소실됐다. 뿐만 아니라 LA·샌버나디노·벤투라·오렌지 등 4개 카운티 1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이번에도 산불을 키운 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라는 최악의 조합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LA의 강우량은 0.2인치에 불과했다. 평균 강우량 4.5인치의 4.5%에 불과한 수치다. 바싹 마른 날씨에 튄 불꽃은 최대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통제 불능 상태다. 진화율은 6개 지역 모두 0%에 머물러있다.
 
우려되는 점은 한인들의 안전이다. 특히 이튼 산불 피해지역인 아케디아, 패서디나, 글렌데일,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등은 한인 다수 거주지역이다. 또 허스트 산불 역시 한인 다수 거주지인 밸리, 포터랜치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한인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만약 거주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면 주저말고 피신부터 해야한다. 또 산불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와 대피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요 서류나 귀중품도 따로 챙겨둬야 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피해 주민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8일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는 대피소에 있는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담요와 마스크 등 구호품을 모집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막을 순 없지만 슬픔은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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