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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 “생활비·세금·범죄가 문제”

뉴욕주 주민들은 생활비와 세금 등 금전적 어려움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절반에 달했다. 뉴욕주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불만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다.   15일 뉴욕주 싱크탱크 엠파이어공공정책센터는 주 전역의 유권자 959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 생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세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활비라고 답한 사람이 63%에 달해 가장 많았다. 세금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도 50%에 달했다.    4위는 주거비(28%)였으며 이어 경제 전망(27%)이 5위에 올랐다. 1~5위 중 경제 문제가 아닌 건 3위를 차지한 범죄(36%)뿐이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 더 팍팍해졌다고 느낀 유권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54%가 올해 들어 생활비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28%였다.   뉴욕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자신이 사는 시나 카운티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57%)이 더 많았다.   교육 측면에선 정부 투입 비용의 효용을 못 느끼고 있었다. 공립학교  학생 한명 당 비용을 추산하라는 질문에 전체 답변 중윗값은 연 8000달러였는데, 실제 비용(2만6571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팀 호퍼 센터장은 “뉴요커 대부분이 공립학교 비용을 한참 적게 생각한다는 게 가장 놀라운 결과”라며 “이번 조사는 공공정책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가 박차를 가하는 중인 기후정책은 인지도가 떨어졌다. 응답자의 65%가 뉴욕주 ‘기후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청정에너지를 위해 요금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0%가 ‘2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31%는 한 푼도 더 내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18%는 10달러 이하로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월 말~2월 초 뉴욕주에 등록된 유권자 95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가 70%로 가장 많았고, 아시안 응답자는 ‘기타(12%)’로 묶여 별도 확인이 어려웠다.   이하은 기자생활비 뉴요커 세금 문제 경제 문제 아시안 응답자

2024-03-15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위험수위

미주 내 아시안 차별이 여전하다는 인식 조사가 나왔다.   미주 내 아시안 재단 AAF(Asian American Foundation)이 지난해 8월~12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히 대중교통 내의 증오범죄는 최소 15건이다. 실제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다.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응답자의 47%는 차별받는다고 답했다. 75%는 아시안 겨냥 인종차별 공격이 문제라고 답했다. 73%는 팬데믹 후 아시안에 대한 비난이 늘었다고 답했다.     아시안을 떠올리면 한인을 떠올리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중국(69%), 일본(54%)에 이은 3위다. 뒤이어 베트남(22%), 필리핀(17%) 등으로 집계됐다. 47%는 아시안을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인식했다.   유명한 아시안 인식 조사에선 BTS가 단 2%를 차지해 리포트가 공개한 9위권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들었다. 아시안 관련 주요 역사를 응답한 이들 중 9%만이 한국전쟁을 언급했다.     아시안 22%는 미국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백인(57%), 히스패닉(25%), 흑인(24%)에 비해 가장 낮다.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이유가 58%다.   아시안의 52%는 인종차별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53%)보다 적고, 히스패닉(47%), 백인(28%)보다는 많다.   이들은 대중교통(29%), 이웃(19%), 대학(19%), 일터(17%), 시장(17%),투표소(12%)에서 위협을 느꼈다.     조사는 지난해 무작위로 추출한 16세 이상 523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인종·나이 등 구분은 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했다. 표본오차는 ±1% 포인트(95% 신뢰수준).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위험수위 아시안 응답자 아시안 차별 아시안 혐오

2024-01-14

‘꼰대’가 모르는 MZ어, MZ가 싫어하는 ‘꼰대’어

#. 한국에서 뉴저지지사로 파견 근무를 온 20대 한 모 씨는 “미국에 오면 꼰대 문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회사 곳곳에서 ‘꼰대어’들이 들린다”며 “회식 때 상사들의 ‘라떼(나 때)’ 얘기를 듣고 있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전했다.   #. 한국계 기업 미주법인 임원인 50대 허 모 씨는 “가끔 젊은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면 알 수 없는 용어들을 사용해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는 이해한 척하고 웃어 넘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그 친구들이 쓰는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꼰대’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통틀어 지칭하는 신조어다. 세대 간의 소통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젊은 세대의 MZ어, MZ세대가 싫어하는 ‘꼰대어’를 정리해봤다.     MZ어   ◆킹받는다=‘열 받는다’를 강조하기 위해 킹(king·왕)을 접두어처럼 사용한 신조어로, 한 마디로 엄청 화났다는 뜻이다.     ◆폼 미쳤다=기량이나 솜씨가 매우 좋고 범상치 않다는 의미로, ‘Form’과 ‘미쳤다’를 합친 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을 칭찬하는 용어로 쓰이며 널리 퍼졌다.     ◆캘박=‘캘박’은 ‘캘린더 박제’의 준말로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회식 날짜가 정해지면 “20일 회식으로 캘박해둘게요!”라고 말할 수 있다.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줄임말이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변형이다. ‘중꺾마’가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뜻하는 표현이라면, ‘중꺾그마’에는 반대로 ‘꺾여도 괜찮다’, ‘인생은 꺾이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위로가 담겼다.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의 준말이다. “점메추 해주세요”하면 점심 메뉴 추천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그잡채=‘그 자체!’라는 뜻으로 발음이 유사해 MZ세대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는 신조어다.     ◆갓생=‘신(God)’과 ‘인생’이 합쳐진 신조어로, ‘훌륭한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을 말한다.   ◆SBN=S(선)B(배)N(님)의 약자다.   ◆내또출=‘내일 또 출근’의 줄임말이다.     ◆너 오늘 농협은행이다=‘너무 예쁘다’의 신조어다. 편의점에서 어느 외국인이 “농협은행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직원이 잘못 알아 듣고 “너 오늘 예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얘기에서 만들어졌다.     꼰대어   ◆어딜 감히=한국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2018년 직장인 853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꼰대어로 ‘어딜 감히’가 꼽혔다.     ◆라떼는 말이야=‘라떼는(나 때는) 말이야’, ‘내가 너만 했을 때는’, ‘내가 왕년에는’,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등 옛날 무용담을 가장한 충고가 2위에 올랐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설문조사 응답자 5명 중 1명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 ‘아들·딸 같아서 하는 얘기’ 등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꼰대어라고 답했다.   ◆요즘 MZ들은=‘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래서 안돼’, ‘MZ들은 회식 싫어하지?’ 등 젊은 세대라는 이유로 기성 세대 문화를 싫어할 것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는 것도 꼰대어 순위권에 올랐다.   ◆넌 사내 자식/여자가 돼서=사회적 성별의 역할을 구분하는 멘트도 꼰대어로 뽑혔다. 퀸즈의 한 한인 기업에서 근무 중인 20대 박 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직장인 소통 설문조사 응답자 직장인 853명 결과 직장인

2023-12-31

아시안 대다수 “뉴스의 흑인 인종차별적 요소 관심 없다”

아시안의 70%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지 못하며 아시안 80%는 동일 인종이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흑인의 39%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고, 41%는 가끔 흑인 인종 차별 요소를 보도를 통해 느낀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의 30%만이 흑인 관련 보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70%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백인(79%) ▶히스패닉(73%) 보다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민족 대비 흑인 보도 관련 문제의식이 높은 편에 속하는 셈이다.   반면 흑인 관련 보도의 문제의식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30% 아시안의 65%는 가끔 본 게 전부라고 답했다. 흑인(80%)보다 낮은 비율이지만, ▶히스패닉(63%) ▶백인(51%)에 비해선 높다.   조사에선 지지 정당별 정치적 견해에 따라 흑인 관련 보도에 문제의식을 느끼는지도 조사했지만, 아시안 표본이 충분하지 않아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전체 조사 기준으로 미국인의 60%는 언론인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지만, 흑인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흑인의 41%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뉴스를 더 많이 보도함으로써 이같은 인종차별 요소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아시안 응답자의 20%만이 같은 인종이 뉴스를 보도해야 차별적 요소가 사라진다고 응답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체 미국인의 58%는 흑인이 뉴스를 보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성인 47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대상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성인 1만701명·3576명을 각각 대상으로 한 조사도 기반으로 취합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아시안 흑인 인종차별적 인종차별 요소 아시안 응답자

2023-12-28

한인 16% “인종 때문에 추가 검문·검색당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6명 중 1명가량은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로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인 대다수는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닐 루이즈 수석연구원은 11일 애틀랜타총영사관과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아시안아메리칸 리더들이 알아야 할 현재 추세’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의 16%는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 검문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전체 응답자 평균(20%)보다는 적은 비율이 공항 등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지만, 다른 아시안 민족보다는 차별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중국인(13%), 일본인(14%), 베트남인(11%) 등이 모두 한인보다는 차별 경험 비율이 낮았다.   전반적으로 인종차별을 경험한 한인의 비율(67%) 또한 아시안 평균(5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본인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경험의 비율(44%), 레스토랑 등에서 열악한 서비스를 받은 경험(44%) 등도 아시안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한인의 60%는 본인들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또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이다.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의논한다고 답한 한인은 12%에 불과했다.     미주 한인 인구는 약 196만명으로, 아시안 인구의 8%를 차지해 5번째로 큰 아시안 커뮤니티다. 25세 이상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57%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녔고,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2000달러로 미국 내 아시안 평균(8만6000달러)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미주한인이민역사가 120주년에 달했고 인구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 미국 내에서 ‘외국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차별받고 있다는 점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한인 응답자의 26%가 한국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런 부분과 맞닿아 있다. 한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미국보다 나은 건강보험(26%)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수 있다는 점(22%) 등이 꼽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 검색 인종차별 경험 추가 검문 한인 응답자

2023-12-12

“아메리칸드림 이젠 없다”

이민사회 희망이었던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믿음이 옅어졌다. 이민자·빈곤 가정 출신은 평생 비슷한 삶을 살 것이라는 냉소주의가 팽배해졌다. 경제·사회적 불안감이 증가한 결과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시카고대여론조사센터(NORC)가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아메리칸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53%)과 2016년(48%) 조사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크게 줄었다.   WSJ가 작년에 진행한 비슷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가 “열심히 일한다면 미국 사회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답했는데, 1년 새 부정적 시각이 급증한 것이다.   WSJ는 “경제·사회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삶이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의 시각이 변한 이유로는 최근까지 이어진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응답자의 50%가 미국 생활이 50년 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경제·정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답한 사람도 절반에 달했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존 래셔(78)는 “아메리칸드림은 과거”라며 “예전엔 출근하고 일을 해내면 보상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저 추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됐다”고 말했다.   WSJ는 “인플레이션은 2년 연속 근로자 임금상승률을 앞질렀고, 모기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남성보단 여성이, 시니어보단 젊은 층이 냉소적이었다. 아메리칸드림이 유효하다는 남성은 46%에 달했지만, 여성은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응답자의 48%가 동의했지만, 50세 미만은 28%에 불과했다.   켄터키주 바인그로브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시몬스(54)는 “아메리칸드림은 언제나 중산층 이상에만 가능했다”며 “유색인종이거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평생토록 불리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사회적 차별·편견에 대해 인종 별로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주요 문제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는데, 흑인(46%)이나 히스패닉(32%)에는 주요 문제라는 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등록 유권자 11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9~24일 진행됐다. 이하은 기자아메리칸 인플레이션 이상 응답자 결과 응답자 사회적 차별

2023-11-24

‘인증센터’ 만들겠다지만 예산안부터 ‘반대’

재외동포들의 꾸준한 지적에도 한국 안팎에서의 인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던 건 재외동포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재외동포재단(현 재외동포청)이 조사한 ‘2022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70.6%가 재외동포에 대한 호감도가 보통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9.4%에 불과했다.   재외동포가 불편함을 호소할 창구도 마땅치 않았다.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느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지, 어떻게 해야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음알음 공유하는 게 전부였다.   특히 인증 문제는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 사는 재외동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똑같은 불편을 겪는다.   그런데 한국 거주 동포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   이민정책연구원이 작년 발간한 ‘국민의 외국국적동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를 보면 외국국적동포가 한민족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답변이 전체 38.6%에 달했다. 특히 30대에선 이 비율이 59.9%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재외동포청이 인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당장 예산 확보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오는 2024년 재외동포인증센터를 도입하고, 전자여권·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한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1단계), 2025년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재외국민(2단계), 2026년 외국국적 재외동포(3단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정보통신망법’과 ‘전자서명법’ 영향 평가를 거쳐야 하고, ‘주민등록법’과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법·제도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기술적으로도 보안상으로 검토할 사항이 다수라는 점에서 다각적으로 사업의 가능성 검토가 이뤄진 후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국민은 재외공관에 방문하면 발급이 된다는 점, 2~3단계 실수요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신규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인증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적 공감대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인증센터 예산 재외동포 한국 외국국적 재외동포 한국인 응답자

2023-11-03

뉴욕주민 41% 남부 국경장벽 지지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욕주에서도 10명 중 4명은 남부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부터 텍사스주 등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망명신청자를 뉴욕시로 보내 부담이 커지자,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물인 국경장벽 옹호 비율이 40%를 기록한 것이다.   12일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주 응답자 중 41%가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남부 국경장벽 반대 비율은 50%에 달하지만, 뉴욕주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41%의 국경장벽 지지는 높은 비율로 파악된다. 이민자 비율이 높은 뉴욕시에서도 응답자의 38%가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라틴계 뉴요커 중에서도 35%가 국경장벽에 찬성했다.     뉴욕시에는 지난해 봄부터 10만명에 육박하는 망명신청자가 도착했고, 최근에도 매달 1만명씩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년 후 망명신청자 지원에 필요한 예산이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각 시정부 부처에 내년 1월까지 지출을 15% 줄일 것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뉴욕시경(NYPD), 교육국, 청소국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처들이 제 역할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응답자의 59%는 이미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에게는 취업허가를 빨리 줘야 한다고 답했는데, 셸터에만 머무르는 이들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예산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 따른 대답으로 해석된다. 또 응답자의 56%는 "연방정부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사용해 망명신청자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민 국경장벽 남부 국경장벽 국경장벽 옹호 뉴욕주 응답자

2023-09-12

한인 4명 중 3명 “역이민 고려 안 한다”

  미주 한인 4명 중 3명은 역이민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더 나은 보건 혜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대표적인 국제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아시아계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중 72%는 역이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역이민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26%였는데 1세와 2~3세간 차이가 없었다.   돌아갈 의향이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24%는 ‘한국의 보건 혜택’을 꼽았고 22%가 ‘친구와 가족’이라고 답했으며, ‘더 안전한 곳’, ‘문화적으로 친숙해서’, ‘부모님 모시고 싶어’가 각각 응답의 10%를 차지했다.     고국 복귀에 대한 질문에 중국계는 16%, 필리핀계는 31%, 인도계는 33%, 베트남계는 20%가 각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주 한인들에게 가장 호감도가 낮았던 국가 중 하나는 일본으로 3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아시아계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68%)를 기록해 한인들의 생각과 대조를 보였다.     세대 간의 시각 차이도 역력했는데 한인 1세 그룹(한국 태생)의 31%가 일본에 호감을 보인 반면 2~3세 그룹은 그보다 높은 50%가 호감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퓨리서치 측은 한일 과거 역사가 반영된 반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은 미국에 대해서는 78%, 대만에 52%, 필리핀에 29%, 베트남에 29%의 호감을 각각 보였다.     아시안 그룹 전체가 보인 국가 호감도에서는 미국이 78%를 기록해 가장 높은 인기를 반영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68%), 한국(62%), 대만(56%), 필리핀(37%) 순이었다. 최하위에는 중국(20%)이 랭크됐으며 비호감 의사를 밝힌 비율이 52%나 됐다. 아시아계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 태생인 2~3세(64%)보다 이민 1세(8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아시아계 이민자 그룹의 ‘고국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조사됐는데 가장 높았던 국가는 대만(95%)이었으며 일본(92%), 한국(86%), 인도(76%)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41%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우편주소 이름을 무작위로 추출해 국내 아시아계 인구 7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참가 한인은 1146명이었다. 전체 오차율은 ±2.1%포인트, 한인 그룹의 오차율은 ±5.1%포인트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미국 아시안 한인 아시안 한인 그룹 한인 응답자

2023-07-19

[설문 결과] 초복 보양식은 역시 '삼계탕'이 최고!

    11일은 초복입니다. 예로부터 복날은 보양식을 즐기는 날입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복날을 맞아 한인들은 보양식으로 어떤 음식을 즐겨 찾는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삼계탕이 1위였습니다. 여기에는 영계백숙도 포함됩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05%가 삼계탕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2위는 흑염소탕이 차지했습니다. 응답자의 17.81%가 올해 초복에는 흑염소탕을 먹겠다고 답했습니다.   3위는 기타가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원하는 지를 쓸 수 있도록 하지 않아 이 음식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추측컨대 아마도 보신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어서 보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4위는 추어탕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9.59%가 추어탕으로 몸을 보양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 의견으로 설렁탕과 육개장을 택한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오리탕이나 민어나 메기, 또는 장어 등 생선매운탕을 택한 분은 없었습니다.   올해 중복은 7월 21일(금), 말복은 8월 10일((목)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73명이 참여했습니다.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보양식 삼계탕 초복 보양식 올해 초복 전체 응답자

2023-07-11

한인 72% “인종이 대입 영향 미쳐선 안 돼”

미국 내 한인들 10명 중 7명 이상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인종이나 민족이 고려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미국 내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 7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중 72%는 “인종이나 민족이 대학 입학에 고려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한인 외에도 대다수의 아시안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인도계(77%), 중국계(76%), 필리핀계(76%), 베트남계(76%), 일본계(70%) 등 대부분의 아시안 민족은 70% 이상이 대학 입학시에 인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공화당 아시안들의 반대 성향은 더 강했다. 공화당 아시안의 90%가 대학 입학시 인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고, 민주당 아시안은 69%가 반대했다.     대신 아시안들은 성적 등 정량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대학 입시에 반영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시안 중 87%가 고등학교 성적이 대학 입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고, 71%는 사회봉사, 71%는 표준화한 시험 점수가 대학 입시에 반영돼야 할 항목이라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안들은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한인 응답자 중 50%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좋은 정책’이라고 답했고, ‘나쁜 정책’이라고 답한 비율은 21%였다. 아시안 전체 평균적으로는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는 19%, 잘 모른다는 응답은 27%였다.     불리한 입지에 있는 그룹을 구조적으로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은 차별 제한 규정, 적극적 차별 등으로도 불린다. 아시안들은 대학 입시를 제외하고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시험 성적이 우수한 편인 아시안과 백인들은 인종을 대학 입시에 반영했을 때 흑인 등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와서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한인 대학 입학시 한인 응답자 대학 입시

2023-06-13

한인들 한국어 미디어 가장 신뢰

미주 한인들은 정보를 얻는 매체로 모국어로 된 언론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자국어 미디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라고 믿었으며, 모국어로 된 광고를 선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반영한 프로그램에 광고하는 브랜드 구매 선호도 역시 높았다.     미디어 정보분석 전문업체인 닐슨과 아시안 아메리칸 광고연맹(3AF)이 공동으로 진행, 지난 23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계의 40% 이상이 정보를 얻는 소스로 모국어로 된 신문이나 라디오 등 언론을 선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내 3대 아시안 언어인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매체에 대한 인식과 콘텐츠 선호도 및 이들 언어로 된 콘텐츠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 사상 처음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국어 응답자의 67%는 모국어로 된 광고에 주목한다고 답했다. 또 2명 중 1명꼴인 50.6%는 아시안 매체에 실린 광고에 주목한다고 밝혔으며, 56%는 아시안 매체에 광고하는 브랜드를 선호했다.     또 한국어 응답자의 66.3%는 모국어로 된 매체가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78.8%는 모국어로 된 TV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아시안들의 선호 미디어 매체로 스트리밍 TV가 뽑혔으며, 라디오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한국어 응답자의 21%는 매주 7시간 이상 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한인은 38%에 그쳤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국어로 된 미디어와 콘텐츠가 자신들의 뿌리와 문화와의 연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매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영어로 설문조사에 임한 이들도 비슷했다.     영어 응답자의 50%는 모국어로 된 매체가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찾고 지킬 수 있게 도와준다고 답했다. 한국어 응답자의 경우 문화 관련 콘텐츠 제공이 45.2%, 친숙함이 50%, 안전한 공간 38%로 파악됐다,     한편 3AF는 아시안 아메리칸 광고 에이전시, 아시안 광고주, 아시안 매체 및 기타 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전국 협회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국어 매체 한국어 매체 아시안 매체 한국어 응답자

2023-05-24

한인 4명 중 1명 “‘코리안’ 안 밝힌다”

한인 성인 4명 중 1명은 ‘코리안’ 또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부르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한인은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이런 내용은 8일 퓨리서치가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공개한 특별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다문화와 공유 경험’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7006명의 아시안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아시아계가 정체성을 질문할 경우, 상대방이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차별적인 생각을 줄 수 있어 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시안 응답자의 20%가 숨긴다고 답했으며, 이중 한인은 25%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가 39%를 차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고, 학사 이상 소지자가 45%로 파악됐다.   또 해외에서 출생한 아시안 이민자일 경우 자신의 출신 국가를 공개했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일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아시아계(Asian American/Asian)’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1세의 경우 자신이 출생한 나라만 밝힌 응답자가 31%였으나, 2세의 경우 이 비율은 15%로 1세보다 절반 가까이 적었다. 반면 아시안 아메리칸을 내세워 말한 2세들은 47%였다.   한인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0%는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코리안)이라고 밝혔고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응답한 한인은 36%다. 또 14%는 아시안 아메리칸이라고 대답했으며, 아시안과 미국인은 각각 6%와 9%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은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부르는 아시안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1세 이민자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만 미국인이라고 답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도 17%에 그쳤다.     또 한인의 67%는 미국 아시안에게 발생하는 일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6%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관심사를 발전시키는 국가 지도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인 2명 중 1명은 다른 아시아계와 친구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다른 인종이나 민족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한인이 가장 낮았다. 한인의 경우 응답자의 77%가 다른 인종과의 결혼에 대해 괜찮다고 대답했으며, 78%는 다른 아시안 민족과의 결혼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이는 인종별로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필리핀계의 경우 94%는 다른 인종과의 결혼에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며 중국계는 89%가 다른 아시안과 결혼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미국 한인 한인 응답자 한인 배경 한인 성인

2023-05-08

아시아계 과반 “안전하지 않다 느껴”

아시아계 중 2명 중 1명은 자신의 인종 배경으로 인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재단(TAAF)은 아태계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 2월 9일~3월 13일 전국 성인 523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아시아계에 대한 태도와 고정관념에 대해 추적 관찰하는 연구인 ‘STAATUS 지표’에 따르면 아시아계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2%가 인종으로 인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대중교통(29%)을 이용할 때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어 이웃 지역(19%), 학교(19%), 직장(17%), 지역 마켓(17%), 투표소(12%), 종교활동(8%) 순이다.   아시아계의 78%는 ‘미국에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못한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흑인(76%), 라티노(75%), 백인(43%) 등 전 인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조사의 71%에 비해 7%p 증가한 수치다. TAAF는 특히 젊은 아시아계 여성일수록 소속감이 낮았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보다 출신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나타났다.   TAAF의 노먼 챈 최고경영자(CEO)는 반아시아인 정서 악화되는것이 정치적 이유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뿌리 깊고 체계적인 인종차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아시아계 정서, 혐오, 증오범죄는 우리의 커뮤니티를 위협하고 대중버스를 이용하는 것부터 학교에 가는 것까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챈 CEO는 “이러한 미국인들의 인종에 근거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관련된 동향을 관찰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AAF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AAPI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5월에 설립됐다.   박경은 기자아시아계 과반 반아시아계 정서 아시아계 과반 아시아계 응답자

2023-05-07

교회 출석자 4명 중 1명 "타종교에도 구원 있어"

개신교인의 신념이 흔들리는 것일까, 좀 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일까.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 4명 중 1명이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을 직접 비교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충격'이라는 용어로 대신했다.   본지는 이번 보고서를 분석, 각종 영역에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 차이를 알아봤다.   개신교는 유일신을 믿는다.   이러한 통념과 달리 이번 조사 결과는 다소 의외다.   먼저, 개신교인에게 타종교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교회 출석자 2명 중 1명(48%)은 '타종교에도 진리가 있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18%에 이른다. 사실상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개신교인 5명 중 3명(66%)이 개신교 교리나 진리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을 '개신교인'으로 규정한 응답자로 범위를 넓히면 비율은 더 높아진다.   개신교인 응답자의 56%가 '타종교에도 진리가 있다'고 응답했다. '모르겠다(18%)'까지 합하면 무려 74%에 이른다.   '가나안 성도'에게만 따로 물었다. '가나안'은 신앙은 있지만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을 일컫는 신조어다. 가나안 성도 응답자 중 80%는 '타종교의 가르침에 진리가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만을 주창한다.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개신교인들은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우선 개신교인 전체로 보면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모르겠다(22%)'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타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절반(44%)에도 못 미쳤다.   교회에 출석하면 그나마 구원에 대한 입장이 분명해졌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자 4명 중 1명은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여기면서 개신교에 속해 있는 셈이다.   반면, 가나안 성도 응답자 중 62%는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해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개신교의 교리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 문화에 대해서는 '삶'과 연결지었다.   개신교인들에게 '기독교 문화'에 대한 정의를 물었다. 10명 중 7명이 '교회 밖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 자세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답했다.     '예배, 찬양, 율동, 행사 등 교회 내부에서의 활동과 관련된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기독교 문화, 전통적인 교회 규범에 관한 인식이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념, 문화적으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이의 인식 차이도 살펴봤다.   주관적인 정치적 성향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개신교인(27%)이 비개신교인(24%)보다 많았다.     이슈별로 보면 또 다른 차이가 보인다.   먼저, 낙태와 관련해 개신교인 5명 중 3명(59%)은 '태아의 생명보다 여성의 결정권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비개신교인(77%) 역시 여성의 결정권을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동성 결혼 이슈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분명했다.   개신교인 5명 중 4명(80%)은 '동성 간 결혼 제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비개신교인 응답자(58%)와 비교하면 22p 가량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개신교인이 대체로 비개신교인보다 조금 더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며 "단,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서는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러한 인식은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주변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개신교인 응답자 중 14%는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는 비개신교인(3%)의 응답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있다. 그만큼 개신교인은 성 소수자, 동성결혼 이슈 등에 대해서는 보수적 성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옆자리에 OOO가 앉으면 꺼리게 된다'는 질문에는 '노숙자'가 앉을 경우 꺼리게 된다는 응답이 개신교인(80%), 비개신교인(80%) 모두 동일했다.   또, 성소수자(개신교인 40%.비개신교인 32%), 장애인(개신교인 37%.비개신교인 38%), 노동자(개신교인.비개신교인 각각 26%), 70세 이상 노인(개신교인 15%.비개신교인 16%) 등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돈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인가'라는 질문에는 개신교인(90%), 비개신교인(92%) 등 대다수가 '그렇다'고 답했다. 개신교인에게 '돈' '성공' 등에 대한 개념은 비개신교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개신교인이 개신교에 갖는 인식은 다소 부정적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비개신교인에게 교회에 대한 인식(중복 응답 가능)을 물었더니 78%의 응답자가 '다른 종교들에 비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다른 종교에 비해 포용성이 부족하고 배타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63%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교회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은 인정하고 있었다. 그만큼 교회가 제 구실을 한다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비개신교인 응답자 중 67%는 '교회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약간 또는 매우 있다'고 답했다.   목회연구소 측은 보고서를 통해 "기독교인이 총론에서는 비기독교인보다 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차이가 없었다"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간직하는 것이 개신교인의 사명이라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보호하는 실천적 삶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타종교 출석자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개신교인 응답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개신교인과

2023-04-17

유권자 50% “치안 해결할 후보 뽑겠다”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역시 치안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치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시장으로 뽑겠다고 답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와 WBEZ, NBC5, 텔레문도 시카고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범죄와 공공 안전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이 이슈를 꼽았다.     그 뒤를 형사법 개혁 13%, 경제와 일자리 12% 등이 뒤따랐다. 교육과 이민이라고 응답한 주민은 각각 6%였고 시 세금 지출 5%, 주거/홈리스 문제 4%, 부패 3%, 마약 2%, 교통 2%, 공중 보건 1% 등도 중요한 이슈라고 집계됐다.     남성 응답자의 47%가 범죄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는 42%가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의 61%, 흑인 유권자의 30%, 라티노 유권자의 37%가 범죄 이슈가 후보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63%는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특히 흑인 유권자의 84%는 불안하다고 응답한 반면 라티노는 56%, 백인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시카고 유권자들은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36%가 일자리 교육과 경제적인 기회라고 답한 것이다. 26%는 경찰을 더 채용해야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22%는 정신 건강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10%의 응답자는 커뮤니티가 경찰과 협력해 지역 치안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경찰과 지역 주민과의 관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종별로 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경찰과 주민 간의 사이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는데 이 중 흑인 주민은 약 85%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이다. 라티노는 63%, 백인은 49%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흑인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서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66),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69), 로리 라이트풋(60) 시장의 지지율은 20%, 18%, 17% 순으로 라이트풋은 3위에 그쳤다. 4위는 현금 나누기 행사와 무료 주유 이벤트 등으로 유명세를 탄 사업가 윌리 윌슨(12%)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61%는 라이트풋의 시정 운영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71%는 시카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트풋에 대한 호감도는 22%에 그쳤고 비호감도는 54%에 달했다.   가상 맞대결에서도 라이트풋은 가르시아 의원, 발라스 전 청장 누구와 맞붙어도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선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메이슨-딕슨 여론조사가 지난 1월31일부터 2월3일까지 625명의 투표 의사가 있는 시카고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오차 범위는 +/- 4% 포인트로 응답자의 36%는 백인, 30%는 흑인, 라티노는 27%, 아시안은 3%였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유권자 치안 시카고 유권자들 시카고 교육청장 여성 응답자

2023-02-10

한인 5명 중 3명 "증오범죄 피해 우려"

가주 지역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한인 5명 중 3명(63%)은 팬데믹으로 인한 증오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은 15일 ‘가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증오범죄에 대한 피해 우려(매우·종종·가끔 포함)는 중국계(79%)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필리핀계(71%), 베트남계(68%), 일본계(60%), 인도계(53%) 등의 순이다.   지난 1년 사이 인종과 관련해 입은 피해 형태(중복 응답 가능)는 언어폭력(4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불편하게 행동하는 것(38%)’ ‘아시아계를 깔보는 행위(32%)’ ‘너희들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2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주 지역 아시아계 주민들은 대체로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자신을 어떻게 지칭하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51%)의 응답자가 ‘출신 민족+아메리칸’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한인의 경우 ‘코리안-아메리칸’으로 규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셈이다. 이어 ‘출신 민족’(29%), ‘아시안 아메리칸’(10%) 등의 순이었다.   가주내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얼마나 밀접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약간 밀접하다’가 답했다. 이어 ‘별로 밀접하지 않다(28%)’ ‘매우 밀접하다(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역 아시아계 주민들의 네트워크는 ‘아시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CEIP가 친구 관계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가 ‘일부 친구 또는 약간의 친구만 아시아계’라고 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친구가 아시아계’라고 답한 응답자(37%)보다 많았다.   아시아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Asian American)’과 ‘아시안-태평양계 미국인(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AAPI)이라는 용어 사용에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했다.   가주 지역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 5명 중 3명(62%)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가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반면, AAPI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41%였다.     CEIP 밀란 베이쉬나브 디렉터는 “괌, 하와이, 사모아 등 태평양 제도 주민까지 포괄하는 AAPI가 아시아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규정하지만 가주에서는 실제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아시아계 주민들은 보다 널리 사용되는 용어를 선호하고 편해 한다”고 전했다.   한인 응답자의 경우 67%가 자신을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식별하는 것이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반면, AAPI 용어 사용이 매우 편하다고 답한 한인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장열 기자중국 증오범죄 아시아계 주민들 지역 아시아계 한인 응답자

2022-12-16

달라진 취업시장, 칼자루 다시 기업으로

팬데믹 동안 직원 중심으로 움직이던 취업시장이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면서 취업시장이 기업에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 기관이 지난 7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자 1인당 2개의 일자리가 있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퇴사율 또한 높아졌다. 미국의 실업률은 2020년 6월부터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해서 2022년 7월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취업시장은 직원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 때문에 기업이 사무실 공간을 장기적으로 임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은 새 직원을 고용하고 다시 교육하는 것보다 기존 직원들이 선호하는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DP 연구소가 3만 2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64%가 사무실에서 풀타임으로 복귀할 바에는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는 "최근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이면서 취업시장에서 기업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가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일자리 창출 및 이직률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일자리는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토마스 라살비아 '무디스 애널리틱스' 경제 리서치 담당자는 ABC에 "취업시장이 빡빡할 때 대담하게 임금이나 혜택을 요구하는 것은 직원들이지만 느슨한 취업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고용주"라고 전했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PWC가 설문 조사한 기업의 약 50%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전체 직원 수를 줄이고 새로운 고용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으며, 40%는 고용 제안 철회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애틀랜타에 있는 인텔 사, 메타 플랫폼 사, 포드 모터스 등에서는 이미 고용 열기가 식었다.     아울러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더 해리스 폴'이 블룸버그 뉴스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의 51%는 기업과 재택근무를 협상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9%는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주저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약 62%는 현재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현 직장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윤지아 기자취업시장 칼자루 경기침체 조짐 설문조사 응답자 일자리 창출

2022-10-18

뉴욕주민 삶에 대한 만족도 하락

뉴욕주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최근 수년 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칼리지 연구재단이 24일 발표한 뉴욕주민 삶의 만족도 변화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4년 동안 뉴욕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11개 기준 거의 모두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팀이 조사 응답자에게 제시한 “1년전과 비교해 올해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은 올해의 경우 27%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에 시행한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반대로 “올해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올해 39%를 기록해, 4년전의 17%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시에나칼리지 연구재단은 뉴욕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변화조사를 수행하면서 11개 기준을 정해 평가했다.   이들 중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가족과의 관계(높아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83%) ▶친구와의 관계(83%) ▶거주지(79%) ▶커뮤니티 소속감(74%) ▶건강(72%) ▶정신적인 생활(spiritual life · 77%) 등이다.   이에 비해 ▶재정 상태(12%) ▶직업(24%) ▶세상 움직임(world direction · 29.7%) ▶여가생활(recreation · 57.8%) 등은 다른 항목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를 진행한 시에나칼리지 연구재단은 지난 4년전에 비해 뉴욕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크게 낮아진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정치적인 혼란 ▶큰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욕주민 만족도 만족도 하락 만족도 변화조사 조사 응답자

2022-08-25

미국 청소년, 페이스북 안 쓴다

소셜미디어 지형이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 산업의 유행을 선도하는 10대들이 페이스북은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유튜브, 틱톡 등 영상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들이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2일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3~17세 사이 미국 10대 청소년 중 페이스북을 쓴다고 답변한 경우는 32%밖에 되지 않았다. 약 8년 전인 2014~2015년 같은 조사에서는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 중 압도적 1위였다. 당시 10대들의 페이스북 사용 비율은 71%에 달했다.   반면 최근엔 소셜미디어 중에서도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 인기였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유튜브를 쓴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95%로, 미국 10대 청소년의 대부분이 유튜브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소셜미디어는 틱톡이었다. 중국 업체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비디오 업체 틱톡은 2017년경 출시된 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67%였고, 전체 10대 응답자 중 16%는 거의 지속적으로 틱톡을 쓴다고 답했다. 이외에는 인스타그램(62%), 스냅챗(59%)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공통점은 모두 영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영상 콘텐트에 익숙한 만큼, 궁금한 점이 있어도 구글에 검색하기보다는 유튜브 등에 검색해 영상으로 답을 얻는 것을 쉽게 느끼고 있어서다. 틱톡의 경우 짧고 간결한 영상이기 때문이 보기 쉽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광고가 너무 많이 추가되면서 충성 고객을 잃었다는 평도 많다.   한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10대 응답자의 54%는 소셜미디어 사용을 중단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58%)의 경우 남성(49%)보다 소셜미디어에 더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가계 소득별로는 사용 빈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튜브나 틱톡을 더 자주 체크한다는 비율은 흑인과 히스패닉이 20~30%로, 백인(약 10%)보다 높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4일까지 1316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페이스북 미국 설문조사 응답자 소셜미디어 사용 소셜미디어 플랫폼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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