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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인 상원의원 탄생 유력…앤디 김 지지율 20%p 앞서

뉴저지 연방상원 의석에 도전 중인 앤디 김(사진) 후보가 부동의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두 여론조사에서 상대 공화당 후보를 20% 포인트에 가까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지난 30일 공개된 페어레이 디킨슨 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뉴저지 내 응답자 지지율 57%를 보여 39%를 보인 경쟁 후보 커티스 배쇼를 무려 18% 포인트 차이로 리드했다. 더 나아가 같은 날 공개된 럿거스대학 주관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배쇼(19%)를 크게 따돌렸다.   조사 대학들은 김 후보가 재선 연방하원임에도 2021년 의회 폭동 사태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밥 메넨데스 현역 의원의 비리와 추문을 강력히 문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전통적으로 뉴저지 내 민주당 후보들이 대선이 있었던 2020년 16% 포인트, 2012년 20% 포인트, 2008년에 14% 포인트 차이로 상대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 우편투표 시작 23일 만에 유권자 4명 중 1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통계사인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30일 오후 현재 전체 유권자 2225만 명 가운데 총 540만여 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해 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참가 유권자 중에서는 민주당 소속이 49%(264만여 명), 공화당이 30%(161만여 명)를 기록했으며 여성이 50%로 남성(47%)보다 소폭 참여가 많았다. 우편투표 참여자들은 연령대별로 구분할 경우 65세 이상이 46%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50~64세가 26%, 35~49세가 16%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계가 60%, 라틴계가 22%, 아시안이 14%를 차지했다.     26일부터 투표소에서의 조기투표가 이뤄지면서 실제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24%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가주 투표율은 80.6%로 기록돼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우편투표도 전체 투표 참여 유권자 중 86.7%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상원의원 지지율 한인 상원의원 응답자 지지율 우편투표 참여자들

2024-10-31

[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한인들 근소한 차로 트럼프 지지

한인들은 근소한 차로 ‘트럼프’를 선호했다. 이는 본지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한인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 조사의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를 두고 한인들의 선호도 차이는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갈린 셈이다.   ‘오늘 투표한다면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6%)이 트럼프-밴스를 선택했다. 해리스-월즈를 택한 응답자는 47.8%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트럼프 후보가 51.8%, 해리스 후보가 47.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선호도를 연령별로 나눠봤다. 20~30대 응답자 중 55%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해리스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조사됐다. 젊은층일수록 비교적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 전체 유권자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40~50대의 경우도 응답자 중 60%가 트럼프를 택했다. 반면, 60~80대 장년층의 선택은 트럼프(47.7%)보다 해리스(52.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를 선택하게 된 주요 이슈 3가지를 고르도록 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슈는 경제(73%)였다. 이민(56.4%), 사회 정의(55.3%) 이슈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외 국방(39%), 외교(36%), 환경(24.7%)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인들은 ‘현재 미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2명 중 한 명 꼴인 47.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한인도 16.8%였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답변을 종합하면 한인 5명 중 3명(64.5%)은 미국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한인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는 본지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지난달 9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실시됐다. 전국에서 총 1684명이 참가했다. 가주에서는 1126명이 참가했다. 응답자 중 83%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바람을 적는 한인들도 있었다. 한인들은 ‘견제하지만 싸우지 말고 미국과 우방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 ‘부정선거 없는 공정한 경쟁’ ‘정직하고 리더십있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대통령을 기다린다’등의 기타 의견을 적기도 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0년 10월 초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중 53%가 트럼프-펜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한인 트럼프 후보 한인 응답자 도널드 트럼프

2024-10-01

응답자의 83%가 향후 의료비 부담 걱정

 콜로라도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의료비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N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소비자 건강 이니셔티브’(Colorado Consumer Health Initiative/CCHI)와 ‘알타럼 헬스케어 밸류 허브’(Altarum Health Care Value Hub/AHCVH)가 콜로라도 주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의료비 부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작년에 적어도 1번 이상 의료비 부담을 경험했으며 83%는 향후 의료비 부담에 대해 걱정했고 응답자의 68%는 지난 12개월 동안 비용 때문에 의료비 지불을 미루거나 의료비를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저소득층 응답자와 장애인은 비용과 의료비 부채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저축이 고갈되거나 의료비로 인해 기본적인 필요를 희생했다고 응답했다. CCHI의 프리야 탈랑 대변인은 “환자들은 병원비 및 처방약 가격 상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의 비용 상승과 아울러 미래에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두려워한다. 또한 79%의 주민들이 제약 회사와 병원 및 보험 회사가 너무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복용을 건너뛰거나 처방전을 채우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기 때문에 주치의를 만나는 것을 피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의료 시설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부담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6년전 희귀 신경 질환 진단을 받은 조반나 버노는 하루에 2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한다. 건강한 상태에서 거의 완전히 마비될 때까지 2시간이 걸린다는 버노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모두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보험은 올해 초에 만료됐다. 그녀가 약을 다시 채우기 위해 약국에 갔을 때 그녀의 청구서는 8,000달러였다.그녀의 보험은 일반적으로 처방전 비용 전체를 보장하지만 다른 치료에 대한 상한액을 초과할 때 지불 능력 문제에 부딪친다. 즉, 그녀는 최대 한도가 회복되는 다음 연도까지 치료와 관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내 보험은 치과 치료 한도가 5,000달러인데, 약이 분해되어 치아를 썩게 하고 깨뜨린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꽤 비싼 것 같다. 나는 현재 고칠 수 없는 깨진 치아가 2개 있다. 그래서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버노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하지만 내년까지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은혜 기자응답자 의료비 의료비 지불 의료비 부채 향후 의료비

2024-08-19

힘 잃어가는 ‘아메리칸 드림’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The American Dream)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에서 노력하고 헌신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이민 국가인 미국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치안 문제, 건강보험 이슈 등으로 인해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이들의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미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거나(31%) 그 과정에 있다(36%)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총 67% 수준이었다. 아메리칸 드림은 그들의 손에서 벗어났다고 보는 이들은 30%에 달했다.      7년 전이었던 2017년 퓨리서치센터는 같은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미 이뤘거나 이루는 과정이라고 답한 이들이 총 82%로 높은 편이었다. 아예 거리가 멀다고 답한 이들도 17%로 현재보다 훨씬 적었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의견은 인종별 격차를 보였는데, 백인 그룹의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는 답변은 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아시안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는 이들은 34%였다. 아시안 중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46%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히스패닉은 19%, 흑인은 15%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개념 자체를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는 응답이 거의 반으로 갈렸다.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하다고 믿는 이들은 53%로 파악됐다. 한때는 가능했지만 이제 불가능하다고 믿는 이들은 41%,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6%였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일수록 긍정 답변율이 높았다. 가능하다는 답변이 65세 이상에서 68%였지만, 50~64세 그룹은 61%, 30~49세 그룹은 43%, 18~29세 그룹은 39%로 점점 낮아졌다. 소득 수준별로도 긍정 답변율은 고소득층(64%)이 저소득층(39%)보다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아메리칸 드림 신뢰율(56%)이 민주당 지지자(50%)보다 높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전국의 성인 8709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시안 응답자의 경우 영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드림 아시안 응답자 이번 설문조사

2024-07-04

덴버 포스트 유권자 4,500여명 설문조사 결과

 콜로라도의 유권자들의 이념적 성향은 중도파(moderates)가 가장 많으며 진보파(liberals)가 그 다음으로 많고 보수파(conservatives)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념적인 성향별로 관심이슈도 크게 달랐다.  덴버 포스트는 선거 캠페인 보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콜로라도 뉴스 콜래보레이티브(Colorado News Collaborative)를 통해 주전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권자의 목소리’(유권자의 목소리)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설문조사에는 덴버 포스트를 통해 응답한 약 50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4,500여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 이념적 성향이 중도파라고 답한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1%의 진보파였으며 보수파가 12%로 제일 적었다. 중도파와 진보파들은 올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good government)라고 답한 반면, 보수파들은 선거 자체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갖으며 경제와 이민을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13가지 선택 항목 중에서 상위 3가지 문제를 식별하도록 요청했으며 후보자가 투표를 위해 경쟁하면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개방형 질문도 요청했다. 이 설문조사는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무엇이 응답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 양극화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다음은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자신의 주요 선거 문제로 가장 일반적으로 식별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들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스스로 식별했는지에 따라 그룹화한 것이다. ◆중도파(응답자의 47%) -최우선 관심 이슈: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51%), 경제/생활비(11%), 이민(10%). -기타 공통 이슈: 환경/기후 변화/천연 자원, 국가 안보/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사회 정의 및 형평성. ◆진보파(응답자의 41%) -최우선 관심 이슈: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48%), 환경/기후변화/천연자원(20%), 낙태(7%). -기타 공통 이슈: 사회 정의 및 형평성, 총기 정책, 경제/생활비. ◆보수파(응답자의 12%) -최우선 관심 이슈: 경제/생활비(31%), 이민(28%),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12%). -기타 공통 이슈: 세금, 범죄, 국가 안보/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관심이슈가 다른 것은 물론, 총선과 로컬선거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이념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보수파 응답자 중 절반은 총선에 ‘전혀 자신감이 없다’(had no confidence)고 답했고 3분의 1 이상이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fully confident)고 답한 보수파는 15%가 채 안됐다. 이에 비해 진보파와 중도파는 각각 58%와 52%가 총선에 대해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고 30%와 34%는 ‘중립적’이라고 답했으며 ‘자신감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5% 미만이었다.로컬 선거에 대해서는 보수파 응답자의 40%가, 진보파는 94%가, 중도파는 83%가 각각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로컬선거에 자신감이 없다고 응답한 진보파는 2% 미만, 중도파는 4%인데 비해 보수파는 22%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은혜 기자설문조사 포스트 설문조사 응답자들 보수파 응답자 덴버 포스트

2024-06-14

"종교 없어도 영적인 것 추구하는 일에는 관심"

종교인과 무종교인간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다. 탈종교화와 맞물리면서 종교로 유입되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를 비롯한 각 종교가 점차 소수화되면서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로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더 이상 종교 사회가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내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 19세 이상 종교인은 37.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무종교인은 최고치인 62.9%로 조사됐다. 두 집단 간 격차는 무려 25%p 이상이다. 지난 2017년 당시 격차(6.8%p)보다 더욱 벌어졌다.   무종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신앙을 가진 종교인들도 그들과 교집합을 찾을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무종교인의 종교 의식' 보고서를 분석해봤다.   무종교인들은 종교에 냉랭할 정도로 무관심하다.   종교를 소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종교'에 대한 관심도를 물었다.   무종교인 5명 중 4명(83%)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전혀 또는 별로 없다'고 답했다.   반면, 종교에 대한 관심이 '가끔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종교적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매우 또는 약간 비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9%에 달했다. '종교적 이지도, 비종교적 이지도 않다'고 응답자(36%)까지 합하면 대다수가 종교성과 무관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년 전부터 종교사회학계에서는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상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종교는 없어도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일에는 관심 있는 세태를 보여준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이번에 진행한 조사는 이러한 현상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   무종교인 4명 중 1명(24%)은 자신을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영적인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응답이 종교에 대한 관심도(16%)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시대가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종교와 진리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무종교인 응답자의 59%는 '대부분의 종교에는 나름대로 진리가 있다'고 답했다. '어떠한 종교에도 특별한 진리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7%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무종교인들은 종교 다원주의적 견해가 가장 강했다"며 "오직 한 종교에만 진리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1%에 그쳤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종교인들은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무관심해도, 종교의 사회적 역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었다.   무종교인 응답자의 57%는 '우리 사회에 종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64%), 40대(59%), 50대(57%), 30대(55%), 20대(52%) 등의 순으로 종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무종교인이 생각하는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무종교인 응답자(중복응답 가능)들은 가장 먼저 '소속감을 주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75%)'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웃 사랑 실천(57%)' '가치관 변화(53%)' '공공의 선 추구(43%)' '도덕적 수준 제고(42%)' 등을 꼽았다.   종교가 주는 유익은 '위안과 위로(76%)' '내적 평화와 행복(73%)'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난과 고통을 이기는 힘(66%)'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34%)' '영생ㆍ해탈 추구(27%)' 등의 순이다.   보고서에는 "무종교인들은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종교의 유용성을 인정하지만, 삶의 의미나 영생 같은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의율이 낮았다"며 "종교의 역할에 대한 답변을 보면 사회적 이슈인 외로움, 고독사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종교 단체가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종교인의 절반 정도는 '사주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47%)'고 인식했다.  또 '부적은 때때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29%)'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27%)' '태어난 해의 별자리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24%)' 등 무속 또는 미신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는 젊은층에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적이 때때로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대(42%)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2%), 40대(26%), 50대(21%) 등의 순이다. 또,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여기는 연령대도 20대(35%)에서 가장 많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무속, 미신 행위 경험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재미로' 봤다는 응답이 57%, 가장 많이 본 건 신년 운세(52%)였다"며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무종교인들은 신의 존재는 믿지 않지만 '초월적 힘'에 대해서는 믿고 있는 편이었다.   먼저, 무종교인 5명 중 3명(60%)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답변을 세분화해보면 이중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초월적인 힘이 존재함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달했다. 반면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며, 초월적인 힘도 안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다.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무종교인 중 71%의 응답자는 평소 종교적 혹은 마음의 평안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 무엇인가를 하는 무종교인들 중에는 '명상 또는 마음 수련(19%)' '요가(8%)' '기도(6%)' 등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상, 마음 수련, 요가 등을 하는 무종교인들에게 어떤 유익을 바라는지 물었더니 '마음의 평안을 얻음(89%)' '위로 또는 위안을 얻음(78%)' '삶의 의미를 깨달음(4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무종교인들이 명상 등을 통해 얻는 유익을 분석한 결과 '삶의 의미' '가치관의 변화' 등 종교의 본질적인 유익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편"이라며 "초자연적인 경험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88%에 달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종교 관심 무종교인 응답자 반면 무종교인 이상 종교인

2024-06-10

한인 3명중 2명 인종차별 경험

팬데믹이 끝났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증오범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차원의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변화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났으며 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한 장소는 길거리가 32%로 파악됐으며, 직장과 학교 또는 거주지 시설 인근이 각각 21%,공원이나 수영장 등 대중 이용 시설에서 17%가 경험했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역 등) 이용할 때 경험했다고 답한 한인도 9%로 나왔다.     이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종류는 비하하는 말이나 욕설 등 폭언이 65.3%로 가장 많았으며 침 뱉기 등 무시하는 행위(16.8%)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은 서비스 거부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변화를 느낀다고 대답한 한인은 3명중 1명(32%)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주요 리서치 결과와도 일치한다.     올초아시안재단(Asian American Foundation)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응답자의 47%가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 역시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해 미전역 아시안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증오범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주변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39%, 한국계 35%, 베트남계 31%가 주변인의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본지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17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가 71%, 여성이 29%이며,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42.7%), 60대(30.5%), 40대(16.5%), 30대(5%) 순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증오범죄 한인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종류 아시안 응답자

2024-06-05

아시안 65%, 대입 항목에 SAT 점수 지지

아이비리그 대학을 중심으로 SAT나 ACT(표준 대입시험) 점수 제출 정책이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3명 중 1명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립학교 커리큘럼에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AAPI 데이터, UC리서치엔터프라이즈, AP-NORC 공공정책연구센터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아시안 응답자의 3명 중 2명꼴인 65%는 대입 심사에 SAT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고등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공정하다고 봤다.     반면 2명 중 1명인 53%는 대입 심사에 인종을 고려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레거시 입학도 69%가 형평성을 들어 불공평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레거시 입학 정책을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밖에 부모의 교육수준(54%), 등록금 지불능력(48%), 운동능력(42%) 등이 대입심사 시 고려되는 것도 불공평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응답자의 71%는 공립학교에서 아태계 역사와 노예제도, 인종차별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불어 교육위원회가 교실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는 정책은 반대했다.   초·중·고(K-12) 공립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40%만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는 51%, 4년제 대학은 65%의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시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에 그쳤다. 오히려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85%의 응답자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꼽았다.   한편, 지난 28일 공개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068명을 대상으로 영어와 한국어 등으로 진행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대입 아시안 대입 아시안 응답자 대입 심사

2024-05-29

인플레 우려 여전히 심각

미 전역 성인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을 아직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 전역 성인의 62%는 중대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65%)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주요 문제로 이를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뒤이어 ▶여야 협치 (60%) ▶헬스케어 감당 여력(57%) ▶약물 중독(55%) ▶연방 예산 부족(53%) ▶불법 이민(51%) ▶총기 폭력(49%) ▶폭력 범죄(48%) ▶도덕적 가치(46%) ▶공립교 교육 수준(42%) ▶기후 변화(36%) ▶국제 테러(31%) ▶도로 기반 시설(30%) ▶국내 테러(29%) ▶인종차별(29%) ▶실업률(25%) 순이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80%)이 민주당원(46%)보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컸고, 불법 이민(78%)에도 민주당원(27%)보다 높았다.   반면 민주당원(68%)은 공화당원(27%)보다 총기폭력에 대한 걱정이 컸고, 인종차별(민주당원 42%)에도 공화당원(14%)보다 높은 우려를 표했다.   현재 국가의 경제 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23%에 불과했는데, 이중 인종별로는 아시안 민주당원(37%)이 같은 정당의 ▶흑인(30%) ▶히스패닉(26%)보다는 많이, 백인(44%)보다는 적게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조사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아시안만 대상으로 했으며,  유의미한 아시안 공화당원 응답자를 확보할 수 없었다.   민주당원 응답자 중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시니어(55%)가 상황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고, 이어 ▶50~64세(47%) ▶30~49세(29%) ▶18~29세(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화당원은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이 각각 ▶7% ▶8% ▶12% ▶16% 등으로 집계돼, 민주당원보다 현저히 낮은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재정상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이는 41%였고, 이들 중에선 40%가 국가 경제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국가 경제 상황이 향후 똑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들은 24%에 불과했고, 32%는 악화될 것이라 답했다.     다만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49%가 현재와 같을 것이라 응답했고, 34%는 나아질 것이라 답했다. 16%만이 나빠질 것이라 응답했다.   조사는 이달 13~19일 미 전역 성인 8638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오차범위는 ±1.5%포인트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플레 심각 민주당원 응답자 아시안 민주당원 아시안 공화당원

2024-05-28

뉴요커들 “생활비·세금·범죄가 문제”

뉴욕주 주민들은 생활비와 세금 등 금전적 어려움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절반에 달했다. 뉴욕주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불만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았다.   15일 뉴욕주 싱크탱크 엠파이어공공정책센터는 주 전역의 유권자 959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 생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세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활비라고 답한 사람이 63%에 달해 가장 많았다. 세금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도 50%에 달했다.    4위는 주거비(28%)였으며 이어 경제 전망(27%)이 5위에 올랐다. 1~5위 중 경제 문제가 아닌 건 3위를 차지한 범죄(36%)뿐이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 더 팍팍해졌다고 느낀 유권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54%가 올해 들어 생활비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28%였다.   뉴욕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자신이 사는 시나 카운티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57%)이 더 많았다.   교육 측면에선 정부 투입 비용의 효용을 못 느끼고 있었다. 공립학교  학생 한명 당 비용을 추산하라는 질문에 전체 답변 중윗값은 연 8000달러였는데, 실제 비용(2만6571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팀 호퍼 센터장은 “뉴요커 대부분이 공립학교 비용을 한참 적게 생각한다는 게 가장 놀라운 결과”라며 “이번 조사는 공공정책이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가 박차를 가하는 중인 기후정책은 인지도가 떨어졌다. 응답자의 65%가 뉴욕주 ‘기후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청정에너지를 위해 요금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0%가 ‘2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31%는 한 푼도 더 내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18%는 10달러 이하로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월 말~2월 초 뉴욕주에 등록된 유권자 95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가 70%로 가장 많았고, 아시안 응답자는 ‘기타(12%)’로 묶여 별도 확인이 어려웠다.   이하은 기자생활비 뉴요커 세금 문제 경제 문제 아시안 응답자

2024-03-15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위험수위

미주 내 아시안 차별이 여전하다는 인식 조사가 나왔다.   미주 내 아시안 재단 AAF(Asian American Foundation)이 지난해 8월~12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히 대중교통 내의 증오범죄는 최소 15건이다. 실제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다.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응답자의 47%는 차별받는다고 답했다. 75%는 아시안 겨냥 인종차별 공격이 문제라고 답했다. 73%는 팬데믹 후 아시안에 대한 비난이 늘었다고 답했다.     아시안을 떠올리면 한인을 떠올리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중국(69%), 일본(54%)에 이은 3위다. 뒤이어 베트남(22%), 필리핀(17%) 등으로 집계됐다. 47%는 아시안을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인식했다.   유명한 아시안 인식 조사에선 BTS가 단 2%를 차지해 리포트가 공개한 9위권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들었다. 아시안 관련 주요 역사를 응답한 이들 중 9%만이 한국전쟁을 언급했다.     아시안 22%는 미국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백인(57%), 히스패닉(25%), 흑인(24%)에 비해 가장 낮다.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이유가 58%다.   아시안의 52%는 인종차별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53%)보다 적고, 히스패닉(47%), 백인(28%)보다는 많다.   이들은 대중교통(29%), 이웃(19%), 대학(19%), 일터(17%), 시장(17%),투표소(12%)에서 위협을 느꼈다.     조사는 지난해 무작위로 추출한 16세 이상 523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인종·나이 등 구분은 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했다. 표본오차는 ±1% 포인트(95% 신뢰수준).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위험수위 아시안 응답자 아시안 차별 아시안 혐오

2024-01-14

‘꼰대’가 모르는 MZ어, MZ가 싫어하는 ‘꼰대’어

#. 한국에서 뉴저지지사로 파견 근무를 온 20대 한 모 씨는 “미국에 오면 꼰대 문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회사 곳곳에서 ‘꼰대어’들이 들린다”며 “회식 때 상사들의 ‘라떼(나 때)’ 얘기를 듣고 있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전했다.   #. 한국계 기업 미주법인 임원인 50대 허 모 씨는 “가끔 젊은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면 알 수 없는 용어들을 사용해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는 이해한 척하고 웃어 넘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그 친구들이 쓰는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꼰대’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통틀어 지칭하는 신조어다. 세대 간의 소통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젊은 세대의 MZ어, MZ세대가 싫어하는 ‘꼰대어’를 정리해봤다.     MZ어   ◆킹받는다=‘열 받는다’를 강조하기 위해 킹(king·왕)을 접두어처럼 사용한 신조어로, 한 마디로 엄청 화났다는 뜻이다.     ◆폼 미쳤다=기량이나 솜씨가 매우 좋고 범상치 않다는 의미로, ‘Form’과 ‘미쳤다’를 합친 말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을 칭찬하는 용어로 쓰이며 널리 퍼졌다.     ◆캘박=‘캘박’은 ‘캘린더 박제’의 준말로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회식 날짜가 정해지면 “20일 회식으로 캘박해둘게요!”라고 말할 수 있다.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줄임말이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변형이다. ‘중꺾마’가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뜻하는 표현이라면, ‘중꺾그마’에는 반대로 ‘꺾여도 괜찮다’, ‘인생은 꺾이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는 위로가 담겼다.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의 준말이다. “점메추 해주세요”하면 점심 메뉴 추천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그잡채=‘그 자체!’라는 뜻으로 발음이 유사해 MZ세대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는 신조어다.     ◆갓생=‘신(God)’과 ‘인생’이 합쳐진 신조어로, ‘훌륭한 인생’, ‘모범이 되는 인생’을 말한다.   ◆SBN=S(선)B(배)N(님)의 약자다.   ◆내또출=‘내일 또 출근’의 줄임말이다.     ◆너 오늘 농협은행이다=‘너무 예쁘다’의 신조어다. 편의점에서 어느 외국인이 “농협은행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직원이 잘못 알아 듣고 “너 오늘 예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얘기에서 만들어졌다.     꼰대어   ◆어딜 감히=한국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2018년 직장인 853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꼰대어로 ‘어딜 감히’가 꼽혔다.     ◆라떼는 말이야=‘라떼는(나 때는) 말이야’, ‘내가 너만 했을 때는’, ‘내가 왕년에는’,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등 옛날 무용담을 가장한 충고가 2위에 올랐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설문조사 응답자 5명 중 1명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 ‘아들·딸 같아서 하는 얘기’ 등이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꼰대어라고 답했다.   ◆요즘 MZ들은=‘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래서 안돼’, ‘MZ들은 회식 싫어하지?’ 등 젊은 세대라는 이유로 기성 세대 문화를 싫어할 것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는 것도 꼰대어 순위권에 올랐다.   ◆넌 사내 자식/여자가 돼서=사회적 성별의 역할을 구분하는 멘트도 꼰대어로 뽑혔다. 퀸즈의 한 한인 기업에서 근무 중인 20대 박 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직장인 소통 설문조사 응답자 직장인 853명 결과 직장인

2023-12-31

아시안 대다수 “뉴스의 흑인 인종차별적 요소 관심 없다”

아시안의 70%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지 못하며 아시안 80%는 동일 인종이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흑인의 39%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고, 41%는 가끔 흑인 인종 차별 요소를 보도를 통해 느낀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의 30%만이 흑인 관련 보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70%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백인(79%) ▶히스패닉(73%) 보다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민족 대비 흑인 보도 관련 문제의식이 높은 편에 속하는 셈이다.   반면 흑인 관련 보도의 문제의식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30% 아시안의 65%는 가끔 본 게 전부라고 답했다. 흑인(80%)보다 낮은 비율이지만, ▶히스패닉(63%) ▶백인(51%)에 비해선 높다.   조사에선 지지 정당별 정치적 견해에 따라 흑인 관련 보도에 문제의식을 느끼는지도 조사했지만, 아시안 표본이 충분하지 않아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전체 조사 기준으로 미국인의 60%는 언론인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지만, 흑인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흑인의 41%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뉴스를 더 많이 보도함으로써 이같은 인종차별 요소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아시안 응답자의 20%만이 같은 인종이 뉴스를 보도해야 차별적 요소가 사라진다고 응답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체 미국인의 58%는 흑인이 뉴스를 보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성인 47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대상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성인 1만701명·3576명을 각각 대상으로 한 조사도 기반으로 취합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아시안 흑인 인종차별적 인종차별 요소 아시안 응답자

2023-12-28

한인 16% “인종 때문에 추가 검문·검색당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6명 중 1명가량은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로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인 대다수는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닐 루이즈 수석연구원은 11일 애틀랜타총영사관과 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아시안아메리칸 리더들이 알아야 할 현재 추세’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의 16%는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 검문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전체 응답자 평균(20%)보다는 적은 비율이 공항 등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지만, 다른 아시안 민족보다는 차별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중국인(13%), 일본인(14%), 베트남인(11%) 등이 모두 한인보다는 차별 경험 비율이 낮았다.   전반적으로 인종차별을 경험한 한인의 비율(67%) 또한 아시안 평균(5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본인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경험의 비율(44%), 레스토랑 등에서 열악한 서비스를 받은 경험(44%) 등도 아시안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한인의 60%는 본인들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또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이다.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의논한다고 답한 한인은 12%에 불과했다.     미주 한인 인구는 약 196만명으로, 아시안 인구의 8%를 차지해 5번째로 큰 아시안 커뮤니티다. 25세 이상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57%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녔고,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2000달러로 미국 내 아시안 평균(8만6000달러)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미주한인이민역사가 120주년에 달했고 인구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아직 미국 내에서 ‘외국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차별받고 있다는 점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한인 응답자의 26%가 한국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런 부분과 맞닿아 있다. 한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미국보다 나은 건강보험(26%)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수 있다는 점(22%) 등이 꼽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인 검색 인종차별 경험 추가 검문 한인 응답자

2023-12-12

“아메리칸드림 이젠 없다”

이민사회 희망이었던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믿음이 옅어졌다. 이민자·빈곤 가정 출신은 평생 비슷한 삶을 살 것이라는 냉소주의가 팽배해졌다. 경제·사회적 불안감이 증가한 결과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시카고대여론조사센터(NORC)가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아메리칸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53%)과 2016년(48%) 조사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크게 줄었다.   WSJ가 작년에 진행한 비슷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가 “열심히 일한다면 미국 사회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답했는데, 1년 새 부정적 시각이 급증한 것이다.   WSJ는 “경제·사회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삶이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의 시각이 변한 이유로는 최근까지 이어진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응답자의 50%가 미국 생활이 50년 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경제·정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답한 사람도 절반에 달했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존 래셔(78)는 “아메리칸드림은 과거”라며 “예전엔 출근하고 일을 해내면 보상을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저 추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됐다”고 말했다.   WSJ는 “인플레이션은 2년 연속 근로자 임금상승률을 앞질렀고, 모기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남성보단 여성이, 시니어보단 젊은 층이 냉소적이었다. 아메리칸드림이 유효하다는 남성은 46%에 달했지만, 여성은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응답자의 48%가 동의했지만, 50세 미만은 28%에 불과했다.   켄터키주 바인그로브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시몬스(54)는 “아메리칸드림은 언제나 중산층 이상에만 가능했다”며 “유색인종이거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평생토록 불리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사회적 차별·편견에 대해 인종 별로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주요 문제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는데, 흑인(46%)이나 히스패닉(32%)에는 주요 문제라는 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등록 유권자 11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9~24일 진행됐다. 이하은 기자아메리칸 인플레이션 이상 응답자 결과 응답자 사회적 차별

2023-11-24

‘인증센터’ 만들겠다지만 예산안부터 ‘반대’

재외동포들의 꾸준한 지적에도 한국 안팎에서의 인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던 건 재외동포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재외동포재단(현 재외동포청)이 조사한 ‘2022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70.6%가 재외동포에 대한 호감도가 보통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9.4%에 불과했다.   재외동포가 불편함을 호소할 창구도 마땅치 않았다.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느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지, 어떻게 해야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음알음 공유하는 게 전부였다.   특히 인증 문제는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 사는 재외동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똑같은 불편을 겪는다.   그런데 한국 거주 동포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   이민정책연구원이 작년 발간한 ‘국민의 외국국적동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를 보면 외국국적동포가 한민족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답변이 전체 38.6%에 달했다. 특히 30대에선 이 비율이 59.9%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재외동포청이 인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당장 예산 확보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오는 2024년 재외동포인증센터를 도입하고, 전자여권·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한 신원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1단계), 2025년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재외국민(2단계), 2026년 외국국적 재외동포(3단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정보통신망법’과 ‘전자서명법’ 영향 평가를 거쳐야 하고, ‘주민등록법’과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는 내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법·제도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기술적으로도 보안상으로 검토할 사항이 다수라는 점에서 다각적으로 사업의 가능성 검토가 이뤄진 후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국민은 재외공관에 방문하면 발급이 된다는 점, 2~3단계 실수요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신규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인증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적 공감대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인증센터 예산 재외동포 한국 외국국적 재외동포 한국인 응답자

2023-11-03

뉴욕주민 41% 남부 국경장벽 지지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욕주에서도 10명 중 4명은 남부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부터 텍사스주 등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 망명신청자를 뉴욕시로 보내 부담이 커지자,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물인 국경장벽 옹호 비율이 40%를 기록한 것이다.   12일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주 응답자 중 41%가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여전히 남부 국경장벽 반대 비율은 50%에 달하지만, 뉴욕주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41%의 국경장벽 지지는 높은 비율로 파악된다. 이민자 비율이 높은 뉴욕시에서도 응답자의 38%가 국경장벽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라틴계 뉴요커 중에서도 35%가 국경장벽에 찬성했다.     뉴욕시에는 지난해 봄부터 10만명에 육박하는 망명신청자가 도착했고, 최근에도 매달 1만명씩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년 후 망명신청자 지원에 필요한 예산이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각 시정부 부처에 내년 1월까지 지출을 15% 줄일 것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뉴욕시경(NYPD), 교육국, 청소국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처들이 제 역할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응답자의 59%는 이미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에게는 취업허가를 빨리 줘야 한다고 답했는데, 셸터에만 머무르는 이들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예산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 따른 대답으로 해석된다. 또 응답자의 56%는 "연방정부 소유의 토지와 건물을 사용해 망명신청자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민 국경장벽 남부 국경장벽 국경장벽 옹호 뉴욕주 응답자

2023-09-12

한인 4명 중 3명 “역이민 고려 안 한다”

  미주 한인 4명 중 3명은 역이민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더 나은 보건 혜택’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대표적인 국제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아시아계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중 72%는 역이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역이민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26%였는데 1세와 2~3세간 차이가 없었다.   돌아갈 의향이 있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 24%는 ‘한국의 보건 혜택’을 꼽았고 22%가 ‘친구와 가족’이라고 답했으며, ‘더 안전한 곳’, ‘문화적으로 친숙해서’, ‘부모님 모시고 싶어’가 각각 응답의 10%를 차지했다.     고국 복귀에 대한 질문에 중국계는 16%, 필리핀계는 31%, 인도계는 33%, 베트남계는 20%가 각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주 한인들에게 가장 호감도가 낮았던 국가 중 하나는 일본으로 3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아시아계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68%)를 기록해 한인들의 생각과 대조를 보였다.     세대 간의 시각 차이도 역력했는데 한인 1세 그룹(한국 태생)의 31%가 일본에 호감을 보인 반면 2~3세 그룹은 그보다 높은 50%가 호감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퓨리서치 측은 한일 과거 역사가 반영된 반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은 미국에 대해서는 78%, 대만에 52%, 필리핀에 29%, 베트남에 29%의 호감을 각각 보였다.     아시안 그룹 전체가 보인 국가 호감도에서는 미국이 78%를 기록해 가장 높은 인기를 반영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68%), 한국(62%), 대만(56%), 필리핀(37%) 순이었다. 최하위에는 중국(20%)이 랭크됐으며 비호감 의사를 밝힌 비율이 52%나 됐다. 아시아계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 태생인 2~3세(64%)보다 이민 1세(8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아시아계 이민자 그룹의 ‘고국에 대한 호감도’도 함께 조사됐는데 가장 높았던 국가는 대만(95%)이었으며 일본(92%), 한국(86%), 인도(76%)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41%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우편주소 이름을 무작위로 추출해 국내 아시아계 인구 7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참가 한인은 1146명이었다. 전체 오차율은 ±2.1%포인트, 한인 그룹의 오차율은 ±5.1%포인트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미국 아시안 한인 아시안 한인 그룹 한인 응답자

2023-07-19

[설문 결과] 초복 보양식은 역시 '삼계탕'이 최고!

    11일은 초복입니다. 예로부터 복날은 보양식을 즐기는 날입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복날을 맞아 한인들은 보양식으로 어떤 음식을 즐겨 찾는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삼계탕이 1위였습니다. 여기에는 영계백숙도 포함됩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05%가 삼계탕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2위는 흑염소탕이 차지했습니다. 응답자의 17.81%가 올해 초복에는 흑염소탕을 먹겠다고 답했습니다.   3위는 기타가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원하는 지를 쓸 수 있도록 하지 않아 이 음식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추측컨대 아마도 보신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어서 보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4위는 추어탕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9.59%가 추어탕으로 몸을 보양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 의견으로 설렁탕과 육개장을 택한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오리탕이나 민어나 메기, 또는 장어 등 생선매운탕을 택한 분은 없었습니다.   올해 중복은 7월 21일(금), 말복은 8월 10일((목)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모두 73명이 참여했습니다.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보양식 삼계탕 초복 보양식 올해 초복 전체 응답자

2023-07-11

한인 72% “인종이 대입 영향 미쳐선 안 돼”

미국 내 한인들 10명 중 7명 이상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인종이나 민족이 고려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미국 내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 7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중 72%는 “인종이나 민족이 대학 입학에 고려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답했다.     한인 외에도 대다수의 아시안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인도계(77%), 중국계(76%), 필리핀계(76%), 베트남계(76%), 일본계(70%) 등 대부분의 아시안 민족은 70% 이상이 대학 입학시에 인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공화당 아시안들의 반대 성향은 더 강했다. 공화당 아시안의 90%가 대학 입학시 인종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고, 민주당 아시안은 69%가 반대했다.     대신 아시안들은 성적 등 정량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대학 입시에 반영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시안 중 87%가 고등학교 성적이 대학 입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고, 71%는 사회봉사, 71%는 표준화한 시험 점수가 대학 입시에 반영돼야 할 항목이라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안들은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한인 응답자 중 50%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좋은 정책’이라고 답했고, ‘나쁜 정책’이라고 답한 비율은 21%였다. 아시안 전체 평균적으로는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는 19%, 잘 모른다는 응답은 27%였다.     불리한 입지에 있는 그룹을 구조적으로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은 차별 제한 규정, 적극적 차별 등으로도 불린다. 아시안들은 대학 입시를 제외하고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시험 성적이 우수한 편인 아시안과 백인들은 인종을 대학 입시에 반영했을 때 흑인 등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와서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한인 대학 입학시 한인 응답자 대학 입시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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