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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고아를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재앙이 아닌 희망입니다”   미주복음방송이 주관, GBC 엔터가 기획한 ‘나눔ON희망ON’ 자선 콘서트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미주복음방송이 2020년부터 시작한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티,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전쟁 지역의 난민과 고아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콘서트에는 한국에서 기독교음악(CCM) ‘은혜’ 작곡가로,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뷰를 기록한 찬양 사역자 손경민 목사와 김정희 피아니스트, 이기명 색소포니스트, 찬영사역자 이윤화, 주리씨가 함께 출연해 ‘은혜’, ‘행복’, ‘천번을 불러도’, ‘하나님의 은혜라’ 등 찬양을 함께 한다.   6일 본지를 방문한 손 목사는 “재난과 아픔으로 소외된 이웃들에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시며 성도들이 돕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진행하게 됐다”며 “예수님이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의 사람을 먹이신 것과 같이 이번 콘서트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 작은 힘을 나누면 행복이 배가 되는 시간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수를 꿈꾸다 찬양사역자로 방향을 바꾼 이윤화씨는 “다른 사람들과 갖고 있는 걸 나눌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번 콘서트도 함께 행복과 위로를 나누고 전하는 자리로 많은 분이 마음과 영혼에 쉼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오는 9일(금) 오후 7시 남가주동신교회, 10일(토) 오후 6시 LA 주님의영광교회, 11일(일) 오후 5시 어바인 베델교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티켓 후원은 20달러이며 현장 및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 콘서트 당일에는 손 목사와 The은혜 워십팀이 찬양하고 연주한 곡이 담긴 앨범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714)484-1190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자선콘서트 나눔 on 자선콘서트 이윤화 찬양사역자 은혜 행복

2024-02-06

[아름다운 우리말] 은혜를 갚는 나라

한국이 해방 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말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는 측면도 있겠지만 달리 보면 전혀 다른 접근도 가능합니다. 무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우선 한국은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아니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조선시대를 암흑기처럼 표현하는 학자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조선의 학문적 수준은 그야말로 세계적이었습니다. 퇴계, 율곡, 다산의 학문적 세계는 오히려 중국을 앞설 정도였습니다. 삼국시대와 고려를 거친 문화의 수준도 매우 높았습니다. 불교의 수준, 공예나 인쇄술의 수준은 세계 최고였습니다. 우리를 스스로 아무것도 갖지 못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스스로를 무시하는 겁니다.   또한 무(無)라는 표현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의 도움 없이 홀로 발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말부터 우리가 받은 도움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의 주요 사립학교는 외국의 도움으로 지어진 곳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을 살펴보세요. 많은 병원도 그렇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현재에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큽니다. 전쟁 이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나라도 많습니다. 특히 미국의 도움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다른 나라의 도움이 합쳐지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도움을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선진국의 도움을 받던 최빈국이 도움을 주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자랑스럽겠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합니다. 자기 입으로 남에게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게 과연 좋은 태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누구를 돕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왠지 가벼운 느낌입니다. 돕는 것은 모두에게 알리며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 가슴에 있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저는 도움을 받던 나라가 은혜를 갚는 나라가 되었다고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현 하나만 바꾸어도 태도를 달리할 수 있습니다.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나쁜 것은 은혜를 갚으면서 생색을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전쟁 때 한국을 돕기 위해서 참전했던 나라를 생각해 보면 그런 마음이 더 깊이 듭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 이외에도 비교적 어려운 나라들도 참전 16개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태국, 뉴질랜드, 콜롬비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터키, 룩셈부르크, 필리핀,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전국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한반도에서 목숨을 바친 나라들입니다.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바랍니다. 도와준다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 않기 바랍니다.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도움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은혜를 갚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움을 준 나라에만 갚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어려운 곳을 도와 그들도 또 은혜를 갚는 나라가 되게 하는 겁니다. 서로가 서로의 은혜에 고마워하고 갚아간다면 세상은 한결 나아질 겁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은혜 나라 나라 사람 학문적 수준 학문적 세계

2024-01-14

"강자와 약자는 함께 살아가는 은혜의 관계"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중앙종법사가 LA를 방문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원불교 미국 총부와 레이크엘시노어 지역에서 착공을 앞둔 미주서부훈련원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김주원 중앙종법사는 오는 7월2일 원불교 LA교당에서 열리는 서부 지역 합동대법회에서 설법을 한다. 이에 앞서 김주원 중앙종법사가 본지에 미주 지역 한인들을 위해 심법을 갖추기 위한 방법을 전했다. 다음은 김주원 중앙종법사와의 일문일답.   -지금 세상은 어떤가.   "과학문명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인류는 여전히 갈등과 반목,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과 물질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불교의 소태산 대종사는 미래 세상을 전망하며 '무릇 세상은 강과 약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나니 강자와 약자가 서로 진화의 도를 행하면 이 세상은 원만하고 평등한 낙원이 되겠지만 그 도를 행하지 못하면 세상의 평화는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다툼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서로가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라는 자각, 강약 진화의 도를 알지 못해서다. 모든 만물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면 지혜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각종 위기를 겪으면서 지구 공동체와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요청받고 있다."   -지혜의 등불이란.   "강자와 약자는 함께 살아가는 은혜의 관계다.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자의 지위를 얻는 것이다. 약자를 잘 보호하고 인도할 책임이 있다. 반면, 약자는 강자의 인도와 도움으로 점점 강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으므로 강자를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강약진화의 도에 대해 소태산 대종사는 실천 방안을 밝히셨다."    -실천 방안은.   "자력을 공부 삼아 양성해서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힘이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이는 인권의 평등을 가져온다. 교육 기관의 확장도 중요하다. 모든 후손을 두루 교육하는 타자녀 교육이 실현되면 교육의 평등이 이루어져 세상의 문명이 촉진될 수 있다. 사회를 위해 일하는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도자가 많이 나오려면.   "국가, 사회, 종교계 등의 공도자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처럼 극진히 대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도 공도 정신을 이어받아 공공을 위해 헌신하고 활동해야 한다. 그러면 이 세계는 생활 평등이 이루어져 살기 좋은 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더불어 사는 것의 강조인가.   "생태 문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원불교에는 성현들이 밝혀준 십대교훈이 있다. 미래는 개척해 가는 것이다. 모든 생령이 함께 잘 사는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공생공영의 정신이 중요하다. 삶에서 낡은 관습,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비행을 실천해야 한다."    -자비행을 실천하려면.   "여러 마음이 한마음이 되어 틈 없는 심경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묵은 세상이 새로운 세상이 되려면 종교 역시 수도와 생활이 두개로 존재하는 게 아닌, 살아있는 종교가 돼야 한다. 정신, 실행, 수행, 의식주 생활을 한가지 생명선으로 알고 영과 육을 쌍전해야 한다."   -수행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지나친 무리는 삼가야 한다. 대산종사께서는 '매사에 과한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이 좋으니 항상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얻은 후 법 있고 순서 있게 실행하라'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 육신, 물질의 수지대조와 예축 생활로 동정간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은 늘 욕심과 싸운다.   "진정한 의로움은 홀로 차지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 대종사는 자기만 좋자고 남을 해하는 것은 역리(逆理)로 구하는 것이라 했다. 심지어 뜻에 다 맞더라도 그 만족한 일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기라 하셨다. 베풂의 심법이 그래서 중요하다."   -베풀지 못하면.   "독권독한(獨權獨恨)의 길이 있다. 권리를 독차지하면 반드시 그 뒤에 한이 되는 일을 당하기 때문에 그 권리를 두루 나눠야 한다는 말이다. 성함 뒤에는 반드시 쇠가 따르는 이치가 있기 때문에 항상 넘치지 말고 오직 중도를 행해야 한다. 원불교는 그래서 삼학공부를 중시한다. 본래 마음을 잘 회복하여 얻는 수양력, 마음을 깨닫는 연구력,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취사력을 의미한다. 이런 훈련을 열 번, 백번, 천 번, 만 번 거듭할 때 힘을 얻고 큰 인격을 이루게 된다."   ☞전산 김주원 중앙종법사는   1948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동교당에서 입교하여 교전을 접했다. 원불교 교도들의 법위 등급에 따른 단계별 훈련 체계를 정립하는데 이바지했다. 법규 정비, 교헌 개정, 대산종사법어 편찬, 경인교구 교화후원재단 설립 등의 업적을 남겼다.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 지난 2018년 9월 18일 제234회 임시수위단회에서 6번째 종법사로 선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원불교는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소태산 대종사(박중빈)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세워진 종교다. 신앙과 수행을 통해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여 물질의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일체 생령을 낙원으로 인도하는 게 목적이다. 불법을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한 새로운 불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강자 은혜 김주원 중앙종법사 원불교 총부 원불교 최고

2023-06-26

‘모든 것이 은혜와 감사였네’ 90세 수지 강 씨 회고록 출간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우드 빌리지에 거주하는 수지 강 씨가 90세에 회고록을 출간해 화제다.     1970년 미국에 가족이민을 와서 50년 이상 이민생활을 한 수지 강 씨는 구순을 기념하며 회고록 ‘모든 것이 은혜와 감사였네(사진)’를 출간했다.     본지 오피니언에 기고한 글을 모은 회고록에는 강 씨의 유년시절, 이화여대 재학시절, 결혼식, 베레스타신학교 재학시절 등 사진과 함께 40여편이 넘는 인생 이야기를 수록했다. 강 씨는 “학창시절부터 모든 감정을 종이에 써내려가는 습관으로 쓴 글들이 하나하나 쌓여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며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낳았는데 90세에 출간은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1933년 서울 출생인 강 씨는 1956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그해 남편 강근배 씨와 결혼했다.     강 씨는 올해 11월 결혼 67주년을 앞두고 자녀들에 이어 손자 손녀에게도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 영문 번역도 첨부했다.     강 씨는 “내가 쓴 마음의 글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어떤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회고록 은혜 회고록 출간 이화여대 영문과 유년시절 이화여대

2023-05-21

[등불 아래서] 은혜의 단비

5월에 비가 내린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남가주에서 비를 마중하는 일은 생소한 일이다. 밖에 내다 놓은 화분 속 꽃들이 춤추고, 막 피어나는 감꽃이 비를 피해 고개를 숙인다. 마지막 꽃을 피우던 동백은 힘을 내어 하늘을 향하고, 신이 난 선인장들도 꽃봉오리를 세운다.     우산 좀 쓰라는 잔소리를 듣겠지만, 너무나 드문 이 봄의 여흥을 함께하고 싶어 성큼 빗속으로 걸어 들었다. 싸늘하게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인데 왠지 따뜻하다. 예상하지 못한 여름 속 봄비는 뜨거운 태양 속에 숨이 막히도록 톺아 올라가야 했던 풀들에 생기가 돌게 했다.   구름은 잠시 해를 가려주고, 비를 맞으며 꽃들도 풀들도 숨을 돌린다. 비는 그래서 물이 아니다. 물이 떨어지지 않고 비가 내린다. 어떤 농부도 다 돌볼 수 없는 잎자락 하나까지 비는 어루만지고, 필요한 구석구석까지 땅속으로, 잎 속으로 스며든다.     안개비는 촉촉하게 가랑비는 가늘게 장대비는 굵고 장하게 모두를 두드리고, 적시고 흘러내린다. 심지어 먼지만 적시는 먼지잼도 있다. 갑자기 지나가는 소나기는 더위를 식히고, 비를 기다리는 농부에게는 약비가 되어 내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비가 있다. 단비는 달콤한 비가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알맞게 내리는 비를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래서 단비이다. 가뭄 속 단비는 약비이고, 뜨거워 숨 막힐 때 단비는 소나기이며, 두려움 속 단비는 꿀비이고, 유혹 속에 흔들릴 때 단비는 모다깃비, 바로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이다. 단비는 하나님의 시간을 우리 시간 속에 내려 준다. 하나님의 뜻으로 우리의 어리석음을 덮으며 내려주신다.   선한 일을 행하다 낙심될 때마다, 우리의 논밭은 갈라진다. 불의한 세상에 깊은 상처를 입을 때마다, 곡식들은 쓰러지고 병이 든다. 내 필요 없는 고집과 욕심에 속이 썩어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말라간다. 하나님의 단비를 구해야 하는 시간이다.   죄와 싸울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선을 행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죄를 죽이려 한다면 죄와 죄인을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루터가 말했듯이 주님은 자신을 부인했던 베드로가 되셨고, 박해자요 신성 모독자요 잔인했던 바울이 되셨고, 간통자인 다윗이 되셨다. 그리고 죄인의 부활과 생명이 되셨다. 신자는 이 은혜의 비를 맞아야 사는 사람이다. 단비는 땅만 적시지 않는다. 알맞을 때 내리는 비는 다가올 햇살을 준비한다. 은혜는 벅찬 생명이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은혜 단비 우리 시간 신성 모독자 고집과 욕심

2023-05-08

[살며 생각하며] 어머니 은혜 2

미국 버지니아주에 가난한 모자가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목사였는데 일찍 세상을 떠나고 가난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남의 집의 세탁, 재봉, 청소 등으로 아들의 학비를 조달했습니다 .   그 아들은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고를 늘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초등학교부터 언제나 수석을 했고 프린스턴 대학에 가서도 수석졸업생이 되었습니다.     졸업하는 날 수석졸업생은 전례대로 연설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아들은 연설하기로 하였으나 어머니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졸업식에 입고 갈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었습니다. 행여나 내 꼴이 자랑스러운 아들에게 누가 될까 봐 어머니는 말합니다. “애야, 내가 네 졸업식장에 가기는 가야겠다마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갈 수가 없구나!” 아들은 어머니의 치맛자락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며 매달렸습니다. “어머니가 안 계신 졸업식장은 제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어머님이 바라봐 주지 않는 금메달은 내게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내 목에 걸어진 금메달을 어머니 목에 걸어드릴 수 없다고 한다면 지난 세월이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아들은 답사하고영광스러운 메달을 받고선 자기 자리에 가서 앉지 않고 한쪽 모퉁이에 남루한 옷차림으로 앉아 있는 어머니를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서 벗어 어머니 목에 걸어드렸습니다.     “이 메달은 어머니의 몫입니다.” 동석했던 많은 이들은 모두가 크게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아들은 후에 변호사가 되었고 1902년에 프린스터대 2대 총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바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28대 대통령 토마스 우드로 윌슨(Thomas Woodrow Wilson, 1856~1924)입니다.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인 ‘어머니의 마음’의 노래를 음미해 본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에 온갖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을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임형빈 / 한미충효회 회장살며 생각하며 어머니 은혜 어머니 은혜 자식 생각 thomas woodrow

2023-05-02

"성도가 은혜에 머물때 교회가 강해지는 것" 최병락 목사 초청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상민 목사)가 오는 21~23일 스와니에서 열리는 2022 애틀랜타 복음화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강사로 초빙된 최병락 목사와 함께 지난 20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은혜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복음화대회는 먼저 19~20일 마리에타의 성약장로교회(담임목사 황일하)에서 시작하여 23일 오후 7시 스와니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텍사스 세미한교회의 설립자이기도 한 최병락 목사는 현재 한국 강남중앙침례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은혜의 회복'을 강연 주제로 정한 이유에 대해 최병락 목사는 "성도들이 은혜 안에 머무를 때 교회가 강해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설교는 항상 '은혜'를 중심에 둔다고 말했다.     그는 또 "Be strong in the grace of God"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나의 목회 모토는 은혜로의 성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목사는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개최한 '다민족월드컵' 행사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땅으로 온 약 250만명의 다민족에게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며 "더이상 한국에서 다민족 커뮤니티는 특수사역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22일 스와니 새생명교회(담임목사 한형근)에서 열리는 목회자 세미나에서도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신도 10명 규모의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두루 경험해봤기에 여러 목사님들과 통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코로나 이후의 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은혜 교회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스와니 프라미스교회 스와니 새생명교회

2022-10-20

[독자 마당] 은혜를 아는 민족

한국전 72주년을 맞으며 미군의 희생에 대해 생각한다. 미군은 약 3만7000명이 한국전에서 전사했다. 장병 뿐만 아니라 사령관이 전사했고 사단장이 포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장성들이 자신의 아들 142명을 참전시켰고 그들 중 35명이 전사했다.     전쟁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는 시골 병원이었던 우리 집에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길게 늘어선 행렬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군 입대 면제를 받기 위해 진단서를 받으려는 젊은이와 그를 데려온 부모들의 줄이었다. 자기 나라 전쟁인데도 말이다.     나는 미군의 희생과 그에 대한 감사를 마음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사는 한인이나 단체가 봉사활동을 할 때 노란 유니폼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영어로 적을 것을 제안한다. ‘미국에 감사한다. 우리는 한국전 미군 희생자를 잊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은혜를 아는 민족인 한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자긍심도 커질 것이다. 애국정신 고취와 후세 교육 효과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라구나우즈 시니어 단지에서는 행사 때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하고 앞에 언급한 문구를 적은 배너를 설치한다. 이를 본 미국인들은 고마움을 잊지 않는 한인들이 오히려 감사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혼자 외롭게 사는 미국인 할머니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우리 이웃에 많지만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이 불쑥 찾아가긴 쉽지 않다. 그래서 앞의 문구를 쓴 명함 같은 것을 만들어 한국전 때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함이라는 말하면 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다.     한국인은 지구상 어느 민족에게서도 볼 수 없는,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정을 가진 민족이다. 이런 활동은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면서 보람찬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김홍식 / 은퇴의사독자 마당 은혜 민족 민족인 한인 한국전 미군 한국전 72주년

2022-06-26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이사장 이기훈, 회장 김선화)는 지난 11일(토) 제33회 교사의 밤을 개최했다.   하이브리드 방법으로 진행된 행사에 총 43개 학교, 263명이 신청했으며 현장에는 학교 대표와 내빈을 포함해 86명, 온라인으로는 129명이 참가했다.     이날의 행사는 이번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 한국어 배움의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사들을 격려하고 노력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김선화 회장은 “1년 동안 수고한 교사, 학부모, 학생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지난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포상 국무총리상을 12월 2일 이수혁대사에게 전수받는 등 많은 격려를 받은 만큼, 이 상의 주인공인 협의회의 모든 교사와 함께 기쁨을 전하며 2022년도 어려움을 잘 이겨낸 굳센 의지로 잘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기훈 이사장은 “학생들은 배우고 떠나지만, 한국학교의 주인은 5년, 10년, 20년, 30년을 근속하며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학교를 지키는 교사들”이라면서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를 지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 교사들에 큰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상신 교육관은 "교사들이 매 주 토요일 한국학교에 나올 때 토요일의 가족스케줄을 포기하고 도와주는 배우자,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1년동안 수고한 교사들의 노력이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과 한국어를 배워가는 제자들을 통해 인정받고 이어지길 바란다"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강경탁 교육원장은 “워싱턴지역협의회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교사들의 열정을 느꼈으며 그러한 열정이 온라인 학습같은 시대의 변화를 잘 소화하는 한국학교 성장의 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5년 근속상에 이경숙(빌립보), 박수정(빌립보), 박찬희(솔뫼), 조한형(종이마을), 박소윤(중앙), 백선희(꿈사랑), 유민희(워싱턴통합VA), 최성심(워싱턴통합VA), 이원희(워싱턴통합VA), 은정숙(필그림) 교사가 수상하였고, 최우수교사상에 김은영(벧엘), 이지은(워싱턴통합VA) 교사가 수상했다. 열띤 경합의 탈렌트쇼에서는 댄스공연을 한 볼티모어에덴한국학교 교사 7명이 1등을 차지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스승 은혜 볼티모어에덴한국학교 교사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토요일 한국학교

2021-12-13

“은혜의 45년, 축복의 새역사”

  터커에 있는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는 지난 7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창립 45주년 감사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은혜의 45년, 축복의 새역사'를 주제로 서삼정 목사의 고별 설교, 샌드아트 영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삼정 목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만드신다'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서 목사는 "하나님의 은헤는 진행형이고 하나님의 역사도 진행형"이라며 "지난 45년은 험난하고 고달픈 여정이기도 했지만 실로 눈물 골짜기를 통행할 때 그곳이 샘이 되게 하고, 이른 비로 은택을 입히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976년 애틀랜타에 제일장로교회를 개척한 서 목사는 45년간 목회 현장에서 이민 교회를 이끌었으며 이날 설교를 끝으로 은퇴, 앞으로 원로목사로서 선교 및 시니어 사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 교회는 그동안 선교사 350명을 해외 각지에 파송함으로써 애틀랜타 한인 기독교계가 세계 선교지의 주축으로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교회는 이번 감사 축제에서 45주년 역사책 발간, 시화 전시회, 역사 사진전 등을 진행했다.       제일장로교회 산하 제일세계선교회는 45주년을 기념해 내년 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를 위해 밀알장애인선교단, 원미니스트리, 샤인커뮤니티센터, 동남부장애인체육회 등 한인 장애인 선교 단체가 총 출동할 전망이다.   한편 제일장로교회는 당초 보유하고 있던 약 600만 달러의 모기지 중 300만 달러를 최근 딘 윌 담당자의 도움으로 탕감 받았으며, 은행 측은 추가로 25만 달러를 헌금 형식으로 갚아줬다. 천경태 장로는 "남은 275만 달러 중 250만 달러는 제일IC은행으로부터 재융자를 받았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가 지역 은행과 믿음의 돈독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놀라운 경험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배은나 기자새역사 은혜 제일장로교회 산하 샤인커뮤니티센터 동남부장애인체육회 애틀랜타 한인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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