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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다운사이징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주택 소유자들이 생활 공간을 축소하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주로 자녀가 독립한 후 부부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많이 고려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사이징의 주요 이점과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세분화해 살펴보겠다.   ▶경제적 이점   다운사이징의 가장 큰 매력은 경제적 혜택이다. 큰 주택을 작은 주택으로 교체하면 재산세, 주택 보험, 유지 관리비가 줄어든다. 특히 오렌지 카운티와 같은 주택 가격이 높은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주택 매각 후 남은 차액을 재투자하거나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재정적인 안정성을 중요시해서 미래를 계획 할 때 중요한 요소다.     ▶라이프스타일의 단순화   작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관리가 훨씬 쉽다. 주택 청소, 정원 관리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 줄어든다. 은퇴 후에는 여가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있다. 남는 시간을 취미에 투자할 수도 있다. 보다 간소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함으로써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지역과 커뮤니티의 변화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기존에 살던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지역 커뮤니티와의 거리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사할 지역의 인프라와 커뮤니티, 편의 시설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은퇴 후에는 병원, 공원, 대중교통 등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개인 소지품의 정리   다운사이징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소지품 정리다. 작은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그동안 모아둔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감정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각종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가족과의 유대가 깃든 물건들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물건을 분류하고, 중요한 물건만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가치 고려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는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필요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작은 공간을 선호할 수도 있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주택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주택이 은퇴 후 생활에 적합한지, 나중에 재판매할 때 시장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사이징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고려가 필요하다. 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문의: (714) 349-0505 제니스 박 / 콜드웰뱅커 베스트부동산부동산 이야기 다운사이징 은퇴자금 주택 소유자들 재산세 주택 주택 청소

2024-10-09

텍사스 유권자의 90%이상이 ‘은퇴 위기’

 텍사스 유권자의 대다수가 퇴직후 은퇴자금이 태부족하기 때문에 은퇴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자산 관리 회사인 ‘블랙락’(BlackRock)이 주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 유권자들은 퇴직 후 계좌에 자금이 부족하며 이로인해 ‘은퇴 위기’(retirement crisis)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은퇴 위기 문제는 다른 주요 이슈에 묻혀 연방 및 주 선거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블랙락의 설립자 겸 CEO인 래리 핀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2024년 연례 회장 서한에서 ‘은퇴 재고’(rethinking retirement)를 언급하면서 은퇴 위기에 미국 정부의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미래 세대가 존엄하게 마지막을 살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높은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썼다. 블랙락이 텍사스 주내 등록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텍사스 유권자들은 핀크와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수치 중 하나는 텍사스 유권자의 91%가 미국에 은퇴 저축 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전국 선거를 2개월 앞두고 나왔지만 사회 보장 및 은퇴 저축 정책은 낙태, 이민, 외교 정책 및 세금 우선순위 등 다른 주요 이슈들에 가려졌다. 텍사스 주민은 미국 전체보다 은퇴 위기에 대해 좀더 우려하고 있으며 90%가 그러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조사의 나머지 수치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70% 이상이 은퇴시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비슷한 비율의 유권자가 은퇴 후 생활 수준을 유지하거나 요양원과 같은 장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 미전국적으로 유권자들은 은퇴에 약 22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텍사스에서 조사한 등록 유권자의 62%는 은퇴 저축이 턱없이 부족한 15만달러 미만이라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4분의 1(24%)도 은퇴 후 생활할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고 보고한 32%보다 낮은 비율이다. 은퇴 저축이 전혀 없는 32%는 젊은이와 소수 민족에 치우쳐 있다. 18~34세의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52%와 흑인 유권자의 46%는 은퇴를 위해 저축한 돈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18~54세 여성의 41%도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의 소득이 낮고 기대 수명은 길며 종종 가족적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혜성 기자  텍사스 유권자 텍사스 유권자들 은퇴 위기 퇴직후 은퇴자금

2024-09-23

중산층 절반 "65세 넘어도 일할 것"…은퇴자금 부족해 재정적 압박

절반이 넘는 중산층이 은퇴연령을 지나서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은퇴연구센터(TCRS)가 28일 중산층 57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 중 52%는 65세가 지나고 나서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소득은  연소득 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였다.     은퇴연령이 지나서도 일을 계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압박’이었다.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은퇴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보험업체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보고서를 통해 은퇴자들은 최소 150만 달러가 있어야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계좌의 평균 잔액은 6만6000달러에 불과했다.     401(k)에 의존하는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거나 급한 사정으로 돈이 필요한 경우 직장 연금에 납입을 하지 못해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은퇴자금을 모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01(k)의 경우 자율적으로 저축금액을 설정하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가 납입비율을 낮추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 패널티를 감수하고 401(k)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CRS의 조사에 따르면 401(k)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조기 인출을 해봤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0%를 훌쩍 넘었다.     또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생활이 이전보다 더 길어진 것도 은퇴자들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다. TCRS의 캐서린 콜린슨 최고경영자(CEO)는 “65세에 은퇴를 한다면 이후 평균 25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이는 곧 은퇴생활 비용이 더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60대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무시 못 할 수준이 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10명 중 2명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플로리다에 사는 77세 래리 게식은 CBS와 인터뷰를 통해 “70대 중반에도 매일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콜린슨 CEO는 “중산층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다니는 은퇴를 꿈꾸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일하는 것은 점점 더 일반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조원희 기자은퇴자금 중산층 중산층 절반 재정적 압박 재정 압박

2024-08-29

은퇴자금 100만불, 가주선 12년이면 바닥

가주에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겨우 12년 동안만 편히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전문업체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연구에서 미국에서 거주지역에 따라 은퇴자금이 더 빨리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표 참조〉   가주를 비롯 뉴욕, 매사추세츠 등 인구가 많은 주 경우 20년이 소요되는 남동부 지역의 주보다 은퇴자금이 2배 정도 빨리 소진됐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은퇴 자금이 소진되는 곳은 하와이였다.   생활면에서는 최고의 은퇴 거주지역으로 선호되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경우 9년7개월 25일 만에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모두 고갈됐다. 식료품비 5339달러, 주거비 3만5813달러, 공공요금 6913달러, 교통비 6238달러, 의료비 9385달러로 연간 총지출은 10만 달러가 넘는다.     가주의 경우 식료품비 5387달러, 주거비 2만2530달러, 공공요금 5202달러, 교통비 6283달러, 의료비 8226달러 등 지출 비용은 연간 총 8만 달러에 달했다. 높은 의료비와 생활비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가주에서 노후를 보내는 경우 12년 만에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경우 13년8개월1일로 가주보다 1년 길었다. 컬럼비아 디스트릭은 매사추세츠와 비슷한 11년 10개월25일이 소요됐다.     반면 중서부 및 남부 주에 거주할 경우 은퇴 후 노년 생활에서 재정적인 여유는 훨씬 늘어난다. 텍사스는 18년7개월7일로 하와이보다 거의 2배 길게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테네시,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같은 남동부 주들은 100만 달러를 소진하는데 최소 17년에서 최고 20년까지 걸린다. 아이오와, 아칸소, 미주리, 캔자스,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인디애나와 같은 중서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버지니아 경우 100만 달러 소진 기간이 20년3개월19일로 가장 길었다.     슈밥은퇴플랜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서는 평균 190만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55~65세 사이 은퇴자들의 저축 평균 금액은 19만7322달러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편,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내년 소셜 시큐리티연금 인상분은 낮아질 전망이다.     시니어시민연맹은 2025년 생활비조정률(COLA)이 2.6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추정치 2.57%보다 증가한 수치다.     2023년 COLA는 8.7% 증가해 198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9% 증가에 이어 40년 만에 최고치다. 이은영 기자거주지역 은퇴자금 은퇴자금 고갈 은퇴 거주지역 소진 기간

2024-07-15

59세 이상 2명 중 1명은 노후자금 부족

올해 은퇴연령인 65세가 되는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은퇴를 위한 재정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최근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가  2024년부터 2027년에 대거 은퇴연령에 접어든다며 은퇴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도에는 1959년생부터 1965년생까지가 65세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베이비붐의 마지막 세대로 불리며 인구 구성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4년 동안 역대 최대 수준인 연간 41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65세에 도달하게 된다. 은퇴연령자가 매일 1만1200명씩 나오게 된다는 의미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은퇴를 앞둔 인구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소셜연금(사회보장연금)에는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소셜연금이 바닥나고 받는 금액 또한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방 재무부는 2033년에 소셜연금이 고갈되고 이후에는 연금의 금액이 23%나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연금은 최대금액을 받아도 대부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은퇴 후 생활비에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은퇴 후 재정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재정 전문업체 크레딧카르마가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연령인 65세를 포함한 59세 이상 인구 중 27%가 넘는 사람이 은퇴계좌에 1달러도 없다고 답했다. 은퇴계좌에 25만 달러 이상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지나지 않아 은퇴 전 생활 수준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은퇴자금을 확보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종과 성별, 학력에 따라서 은퇴준비에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평생소득얼라이언스(ALI)가 공개한 은퇴자금 중간값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은퇴자금을 확보한 계층은 백인, 남자, 고학력자였다. 백인의 은퇴계좌 중간값은 29만8927달러인데 반해 기타인종은 23만1527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4만9047달러, 히스패닉은 12만3337달러로 인종 간의 큰 차이가 났다.     학력에 따른 차이는 이보다 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인구의 은퇴계좌 중간값은 6992달러인데 반해 석사 이상 인구의 은퇴계좌 중간값은 66만1449달러로 100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퇴연령이 된 인구 또한 미래를 어둡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회사 슈뢰더에서 은퇴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꿈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은퇴생활의 만족도를 표현한 사람은 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안하다고 답한 사람은 44%로 긍정적 대답을 한 사람이 절반도 되지 않았다는 것.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대답은 34%로 뒤를 이었고 15%는 재정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4%는 본인들의 은퇴생활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사회보장제도 개혁에 참여한 바 있는 앤드루 빅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은퇴를 위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개인의 은퇴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연금 노후자금 은퇴계좌 중간값 은퇴자금 중간값 올해 은퇴연령인

2024-05-27

[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은퇴 자금 위험분산·수익률 개선…지수형 연금 유리

은퇴자금 관리는 일반 투자자산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지금 투자자들은 2022년 하락장 저점 형성 이후 진행된 상승장만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대체로 공격 일변도의 투자를 원하는 분위기다. 여유자금의 투자라면 가능한 얘기지만 은퇴자금은 달라야 한다. 은퇴자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안전성과 수익성   투자는 수익을 기대하고 하지만 늘 리스크(risk)를 동반한다. 그래서 자신이 수용 의사가 있거나 수용 가능한 선에서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을 미리 설정할 필요가 있다. 여유자금 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비중을 두고 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이 수용 가능한 리스크 수준에 맞춰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자금은 리스크 관리가 일반 여유자금의 투자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언젠가는 써야 할 자금이기 때문이다. 써야하는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에서는 수익성도 중요해진다. 안전하게만 하면 충분히 필요한 소득을 만들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평생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어뉴이티’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어뉴이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의 외도   이유는 ‘월가’도 이 문제에 대해 공세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블랙록과 JP모건의 수장들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연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이고, 달라진 시대의 핵심내용이 더는 은퇴 미래를소셜시큐리티나 기업연금에 맡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었다. 그리고 그 해답을 평생 유지될 수 있는 ‘개인연금’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불어나는 정부의 채무, 글로벌 분쟁, 각종 규제 등은 분명 이런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 거대 투자은행들이 제시하는 ‘개인연금’은 결국 어뉴이티를 의미한다. 블랙록이나 JP모건 등이 제시한 ‘개인연금’을 직접 어뉴이티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401(k) 등 은퇴플랜 안에서 보장소득 옵션을 제공하려는 흐름은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불가항력적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연금시장으로 본격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는 사실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연금으로 은퇴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막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차피 연금으로 이동할 자금이라면, 그리고 그런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자사 상품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환경은 보험사들의 어뉴이티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시장의 손실 리스크는 배제하면서 고객의 평생 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재무 조건상의 여력은 강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경고   시장의 경고 징후가 늘고 있다. 최근의 기술분석적 패턴은 최소한 단기 조정국면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로썬 단기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러나 좀 더 유의미한 하락장이 이미 시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최종적으로는 다시 하락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지난해까지 지속된 인플레 하락세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자축해온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데이터가 주는 경고음은 더 위협적이다. 이로 인해 6월 금리 인하설도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태로라면 2024년 연중 금리 인하는 언제의 문제가 아닌 만약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만큼 안전성에 비중을 더해야 할 수 있다.     JP모건 등의 장기 시장전망도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전통적 상관관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자가 정비례하거나 비정상적인 반비례 관계를 보이게 되면 이들을 활용한 자산배치와 리스크 분산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 기재로 지수형 연금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과 리스크 분산   은퇴자금 관리를 위한 자산배치는 개인의 리스크 성향은 물론, 은퇴 시기까지 남은 기간, 은퇴 기간 등 투자 기간을 반영해야 한다. 적절한 리스크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면 이에 근거해 자산배치 비율을 정하게 되는 데, 이때 지수형 연금이 전통적인 주식, 채권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주식형 자산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채권형 자산을 대신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을 전면적으로 대신할 수도 있고, 채권과 함께 안전자산 비율을 나눠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경우 60%를 주식형, 20%를 채권형, 20%를 지수형 연금, 이런 식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채권만 활용할 때보다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리스크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채권형 자산은 자산가치가 내려갈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은 마이너스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상품과 지수옵션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은퇴자산이 아닌 여유자금이라도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개선을 위해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이 해줄 수 있는 또 하나 특별한 기능은 평생 보장 수입원 제공이다. 은퇴자산의 자산배치는 포트폴리오 운영적 측면에선 리스크 성향, 수용 능력,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개인연금’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지수형 연금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을 통해 최소한의 필요한 수준의 소득을 보장받고, 남은 부분을 주식이나 채권형 자산에 배치해 추가 성장을 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안전한 은퇴자산 관리 연금 위험분산 은퇴자금 관리 여유자금 투자 투자 포트폴리오

2024-04-16

[401(k) 롤오버] 은퇴자금 보호 목적이라면 개인연금으로 전환

일반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기거나, 은퇴하면 소위 ‘롤오버(roll-over)’라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물론 직장에서 수익공유(Profit Sharing)이나 DB(Defined Benefit)플랜 등 다른 QP(Qualified Plan)를 제공할 경우 이 역시 ‘롤오버(roll over)’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익숙한 사례는 401(k)에서 하는 롤오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롤오버란 무엇인가   이미 익숙한 용어다. 기본적으로 401(k)나 펜션, 개인은퇴계좌IRA 등 한 은퇴플랜 계좌에 있던 자금을 다른 은퇴플랜 계좌로 옮기는 절차를 통틀어 롤오버라고 부른다. 롤오버는 기존의 은퇴플랜이 갖고 있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며 관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즉 그냥 인출하면 나이나 다른 규정에 따라 세금이나 벌금을 내야 할 수 있지만, 롤오버 하면 기존에 받았던 세금 관련 혜택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목적은 자기 목적에 맞는 방법으로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어디로 옮길 것인지를 선택하는 롤오버 옵션은 각 개인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먼저 생각해볼 다른 사항들도 있다. 어디로 어떻게 롤오버할 것인지 이전에 이를 꼭 해야 하는것인지, 안 해도 되는 것인지, 언제 해야 하는것인지, 언제 안 해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하다.   ▶고려사항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었다고 해서, 혹 은퇴했다고 해서 반드시 롤오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현실 속 대부분의 상황은 결과적으로 ‘롤오버’ 하는 것이 대체로 유리할 때가 많다. 그렇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가 유리한 상황에 해당되는 지, 반대로 왜 그렇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01(k) 플랜 안에 돈을 남겨두면 비용만 많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롤오버 이유로 거론되곤 한다.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펀드 비용만 보면 능동펀드의 경우 오히려 시중 IRA 계좌에서 사는 것보다 비용이 적을 수 있다. 직장 플랜 안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용되는 ‘리테일(retail)’ 운용비가 아닌 기관투자용의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는 펀드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동펀드나 ETFs를 활용할 경우는 물론 대동소이할 수 있다.     물론, 401(k)에는 펀드비용 외의 비용들이 있다. 해당 플랜의 유지 및 관리비 명목의 비용이 있고, 어드바이저 비용도 있을 수 있다. 이들 비용은 회사가 대납하는 경우도 있고, 각 개인이 비율에 따라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전반적으로 비용에 민감하다면 기존의 직장 플랜에서 비용이 얼마나 나갔는지를 보고, 롤오버 하려는 투자옵션의 비용을 비교해 선택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비용 문제 이외 다른 주변적 고려사항들도 있다. 401(k)와 같은 직장 은퇴플랜 안에서는 머니마켓 펀드보다 이자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스테이블 펀드가 안전자산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는 물론 금리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401(k)와 같은 직장 은퇴플랜 내의 자산은 파산, 법원 판결(judgement) 등의 상황이 올 때 채권자들로부터 100% 보호받을 수 있다. 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직장 은퇴플랜에 있던 자금이 개인 IRA로 롤오버될 경우 이 역시 전액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출처가 401(k)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추가 적립은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의 출처가 섞이면 보호받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기존 IRA는 약 150만 달러까지 파산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법적 분쟁에 따른 채무는 보호 한도가 주에 따라 다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도 전액 보호 대상이 아니다. 정확한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은퇴생활에 필요하다고 법원이 판단하는 금액까지만 보호받기 때문에 막연한 부분이 있다.   ▶롤오버가 유리한 이유   현재 롤오버를 고려하고 있다면 비용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투자옵션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401(k) 플랜들은 투자옵션이 제한돼 있다. 경우에 따라 시중 펀드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보통 시중 뮤추얼 펀드와 같은 투자옵션 20~40개 정도로 제한돼 있다. 은퇴가 아니라 직장을 옮기는 경우 새 직장의 플랜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보다 다양한 투자옵션이나 자산운용 방식의 활용을 원할 경우 결국 개인 은퇴계좌인 IRA로 롤오버하게 된다.     IRA는 어뉴이티부터 시작해서 펀드, 주식, ETFs, 옵션, 경우에 따라 부동산까지 다양한 투자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원하는 방식의 능동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큰 롤오버 이유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내 은퇴자금이기 때문에 내게 맞는 투자 및 관리 옵션을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로스(Roth) 변경 옵션(Option) 때문일 수도 있다. 나중에 세율이 높아지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라면 롤오버 하면서 로스로 전환할 수 있다. 물론, 로스 전환은 현재 소득과 세금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해야 한다. 소득이 높은 해에 로스 전환을 하면 그만큼 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랜 안에서도 변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순전히 로스 변경만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는 롤오버가 필요 없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은퇴플랜이 충분히 장점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필요에 따라 일부만 롤오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부는 기존 401(k)에 두고 나머지만 롤오버 해서 특별히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활용해볼 수 있다. 기존의 401(k)등 직장 은퇴플랜과 롤오버한 IRA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401(k) 등 직장 은퇴플랜에서 개인 IRA로 자금을 옮기면 융자 옵션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생각이 있거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새 직장의 플랜으로 롤오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좀 더 탄력적인 투자나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언급한 것처럼 일부만 IRA로 옮기고 나머지는 새 직장 플랜으로 롤오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한편 로스로 옮겨가면 지금 미리 세금을 내야 하지만 나중에 급할 때면 세금 없이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직장 은퇴플랜이 주는 융자 혜택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롤오버를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혜택은 보너스다. 선택하는 투자옵션이나 방법에 따라 옮기는 자금의 일정 퍼센티지를 추가 적립해주는 상품들이 있다. 대부분 개인연금 상품들에 이런 보너스가 있다. 물론, 전체적인 롤오버 목적에 부합하는 선에서 고려해야 한다. 연관된 수수료나 제한적 수익성 등이 반대급부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지 보너스만을 위해 롤오버 옵션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롤오버할 때 개인연금을 활용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동안 모은 자금이 시장하락으로 손실을 경험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동시에 평생 보장되는 소득원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목적을 갖고 있다면 개인연금 상품으로 롤오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k) 롤오버 연금 은퇴자금 직장 은퇴플랜 은퇴플랜 계좌 롤오버 옵션

2024-03-26

은퇴 후 집 줄여 이사할까 그냥 살까

시니어들에게 '다운사이징'은 어쩐지 조금은 서글픈 단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는 은퇴 후 고정소득이 줄면서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혹은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집을 팔고 살림을 줄여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더 이상 큰 집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힘들어 집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이 집 규모를 줄이는 데는 경제적 이유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다운사이징이라는 단어 대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집 규모를 조정하는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는 용어가 더 자주 쓰인다. 시니어들을 위한 라이트사이징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라이트사이징이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거주 공간 크기의 균형을 찾아 웰비잉 라이프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라이트사이징이다. 즉 집주인이 공간에 매여 사는, 주객이 전도된 일상이 아닌 거주자의 웰비잉을 공간이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시니어들에게는 라이트사이징이 곧 다운사이징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거동이 불편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가사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넓은 거실을 가진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그 시니어에겐 라이트사이징이 될 수도 있겠다. 또 집 사이즈를 줄인다고 항상 비용을 절약하거나 목돈을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집을 팔고 집값 비싼 플로리다나 남가주 해변 인근 작은 집으로 이사한다면 집 크기는 줄지 모르지만 비용 면에서는 그리 큰 절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필요한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으로 이사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오픈도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 규모를 줄여 이사한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57%가 '건강 문제'를 꼽았다. 특히 '건강 문제'를 꼽은 응답자들 중 상당수는 은퇴자 및 시니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 설문조사 담당자는 "시니어 응답자들은 집 사이즈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로 나이가 들면서 집 관리가 버거워진데다 관리가 쉬워지면 정신적으로 한결 편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며 "시니어들은 집 관리 시간을 줄이는 대신 여가활동이나 휴식을 더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돈 마련과 주택 관리비 절약 역시 다운사이징의 큰 원인으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시니어들은 통근 걱정 없이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주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원했다. 또 집 규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는 응답도 있었다.     ▶어떻게 시작할까 라이트사이징을 위해서는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를 위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거주중인 주택의 모든 방을 사용하고 있는지 ▶손님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 ▶현재 집 구조가 생활하기 편한지 ▶가까운 미래에 건강상 변화가 올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현재 주택 규모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또 라이트사이징은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주택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TV가 있는 패밀리룸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손님용 거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거실을 은퇴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패밀리룸을 컴퓨터가 있는 홈오피스나 다른 필요한 공간으로 개조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사없는 라이트사이징 시니어들이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은 간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다 보면 이사가 결코 쉬운 결정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성인 자녀가 학업 중이거나 직장인이어서 함께 살고 있지 않지만 대학 졸업 후 혹은 일자리를 잃어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갑자기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네,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어 이사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땐 당장 목돈이 필요하거나 집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라이트사이징할 필요가 있다. 만약 거동이 불편하다면 2층 침실을 1층으로 옮기는 비교적 큰 프로젝트부터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한 수납장 물건들을 낮은 곳으로 옮기는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공간 혁신이 라이트사이징에 포함된다.     ▶물건 정리 거주자에게 맞는 라이트사이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일단 집안의 물건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한 집에 거주해왔다면 장기간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를 정리하기 위해 날 잡아 단박에 해결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그 프로젝트는 무산되기 십상이다. 수십 년간 쌓인 물건을 단 며칠에 정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청소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정리할 항목을 정해놓고 매일 버리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과 내일은 안 입는 옷들을 정리하는 계획을 세우면 훨씬 덜 부담스럽다. 또 물건을 정리할 때는 버릴 것과 기부할 것, 중고판매점에 팔 것 등으로 분류해 정리해야 나중에 폐기하기가 수월해진다.  이주현 객원기자이사 은퇴 라이트사이징 시니어들 시니어 응답자들 은퇴자금 마련

2024-02-28

[40대를 위한 재정 설계]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산 운용 요주의

40대는 여러 이유로 중요한 시기다. 직장에서나 사업에서나 자기 위치를 찾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가정과 자녀들의 미래 청사진도 어느 정도 나와줘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 재정설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실수할 때 무를 여유도 사실 많이 없다. 20~30대에 비해 실수 마진이 급격히 좁아진 40대의 재정설계,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상황 점검   재정설계는 늘 그렇지만 결국 지금 현재 상황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만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 역시 더 명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를 향한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재점검할 시기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이미 계획을 세워 준비해왔다면 재점검 기준은 몇 가지로 좁혀 생각할 수 있다. 애초에 계획할 당시 변수들이 여전히 동일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예상했던 연간 필요한 은퇴소득 규모는 여전히 유효한가. 현재 지출 규모보다 적은 규모로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가. 일반적으로 은퇴생활 규모는 은퇴전보다 줄어든다. 하지만 막연히 그렇게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별 차이가 의외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45세 전까지 최소한 연봉의 3배 정도는 여유자금, 혹은 은퇴자금으로 모아두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만큼 더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셈이다.   ▶건강관리 계획   40대는 아직 건강관리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은퇴 후 건강관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간과하기 쉬운 항목이기도 하다. 메디케어는 모든 의료비용을 다 커버해주지 못한다.     코페이(co-pay)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은퇴 기간이 길어지는 점도 전반적 의료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다. 이를 위해선 충분히 예산을 설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큰 병이 아니고 치료가 가능한 병도 비용부담이 클 수 있다. 대체로 건강하다 해도 은퇴 기간 중에는 이런저런 관련 비용이 더 들어가게 마련이다.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성격의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 운용   지금까지 나름대로 투자와 저축을 해왔다면 이제 자산운용에 있어 조금씩 안전성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다. 높은 수익률보다는 꾸준한 수익을 내줄 수 있는 투자자산이나 운용방식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에서 401(k)를 하고 있다면 현재 어떤 투자옵션들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옵션들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리스크가 높더라도 수익 포텐셜이 높은 투자자산을 위주로 투자해도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충분하다. 실제 아직 잃을 재산도 많지 않기  때문에도 공격적 자산운용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40대로 들어서면 이제 어느 정도는 원금관리를 해주어야 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은퇴까지 15~20년 남짓 남았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충분히 시장의 등락을 타면서도 자산증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15~20년 동안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100% 안전자산 위주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산운용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자금 적립   40대로 들어섰고,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다면 은퇴자금 적립금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은 직장 은퇴플랜이나 개인 은퇴플랜, 어떤 플랜을 활용하든 해당 플랜이 허용하는 한도액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플랜은 세제 혜택도 있기 때문에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더 손해일 수 있다.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특별히 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면서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는 플랜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드빚   크레딧카드도 많고 쌓인 잔액이 높다면 이는 절대 피해야 할 항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은퇴준비 상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에 카드빚이 많다면 이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히 언젠가는 갚아버릴 것이라는 생각은 안일한 접근이다.     크레딧카드 이자는 여타 소비금융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드빚이 많다면 월 상환 액수를 늘려서 빨리 갚는 것이 좋다. 아니면 여러 카드를 상대적 저금리 융자 옵션을 활용해 하나로 묶어버리는 방법을 써야 한다. 집에 에퀴티가 있다면 카드빚을 청산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빌려서 낮은 금리로 이를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때 크레딧라인보다는 일시불 대출이 나을 것이다. 지출습관이 나쁘다면 이로 인해 더 많은 돈을 쓰게 되고, 빚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에퀴티를 활용해 카드빚을 청산한다면 역시 이를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불과 수년 전과는 달리 모든 금리가 높기 때문에 장기간 채무를 끌고 가는 것은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모기지   집이 있다면 충분한 에퀴티가 있어야 한다. 많은 경우 은퇴할 때는 모기지 상환이 끝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40대라면 실제 은퇴할 시기 모기지 상환 현황이 어떨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카드빚 등 청산을 위해 에퀴티를 썼다면 모기지가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집값이 내려가면에퀴티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지금부터 해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50대 중반 이후 은퇴 시기까지 모기지를 계속 가져가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환경을 자초하는 것일 수 있다.     ▶여유자금   40대로 들어섰는데 충분한 여유자금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이 역시 위기경보다. 지금까지 은퇴저축도 했고 간혹 비정기 지출을 감당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을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1년 치 생활비 정도는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이라도 은퇴계좌나 생활비, 휴가비 등과는 별도의 여유자금 계좌를 만들어 이를 준비해보자.   ▶생명보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명보험 비용이 올라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생명보험은 가능한 한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해두는 것이 이익이다. 할 수 있다면 이미 있는 보험도 50대로 들어서기 전에 액수를 늘려놓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은 재정설계의 가장 근간이 되는 금융상품이다. 가족과 자녀들을 위한 것이 기본이지만, 본인의 건강관리 비용은 물론, 여유자금, 은퇴자금 마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시간을 늦출수록 더 큰 비용이 든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대를 위한 재정 설계 요주의 운용 은퇴자금 적립금 공격적 자산운용 은퇴생활 규모

2024-02-20

[재정칼럼] 직장인의 은퇴자금 마련

직장인의 대부분은 수입에 맞춰 생활하기에 여윳돈을 마련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월은 분명 흘러가고 언젠가는 은퇴할 시점이 다가온다. 은퇴한 후 부부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오랜 기간 생활비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것을 자꾸 미룬다. 이유 중 하나는 적은 금액으로 언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가 생각하곤 미리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은 적은 돈이 복리로 불어나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85달러씩 한 해에 7000달러(2024년 IRA 적립 한도액)를 연평균 10%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10년 후면 이 돈은 약 12만 달러, 20년 후는 42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는 약 120만 달러로 불어난다. 투자 금액도 중요하지만 투자 기간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401(k), 403(b), 457, TSP, 등과 같은 은퇴 플랜을 제대로 이용하면 절세를 하며 은퇴자금도 마련할 수 있다. 192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다. 여기서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물론 미래의 연 수익률도 10%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투자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투자 이익도 얻지 못한다.     직장인에게 제공되는 은퇴 투자에 대해 알아보면 첫째, 직장에서 제공하는 매칭(Matching)만큼은 꼭 투자해야 한다. 회사에서 연봉 5% 투자에 90%를 매칭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연봉이 10만 달러일 때 401(k)에 5000달러를 투자하면 회사에서 4500달러를 매칭해 준다는 의미다. 직원 입장에선 ‘공짜 돈(Free Money)’인 셈이다.   둘째, HSA(Health Savings Accounts)는 직장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할 때 제공되는 혜택이다. 직장인은 HSA 플랜이 의료보험과 연관이 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HSA는 의료보험과 상관없이 은퇴 투자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401(k) 투자는 은퇴 후 생활비로 찾게 되면 그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HSA 투자는 돈을 찾을 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기에 401(k) 투자보다도 더 좋은 은퇴 투자라 말할 수 있다.   셋째, 첫째와 둘째 방법으로 투자한 다음 여유가 있으면 401(k)에 더 투자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이 401(k) 투자 한도액에 대해 알지 못한다. 2024년 기준으로 연 2만30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연봉 10만 달러인 직장인이 2만3000달러를  투자하면 7만7000달러에 대해서만 세금보고를 하면 된다. 여기에  50세 이상은 추가로 7500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으므로 연간 최대 3만5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다만 59.5세 이전에 401(k)를 인출하면 세금은 물론 벌금도 부과된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 401(k)는 노후대책 자금이다. 은퇴하기 전에 이 돈을 찾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직장을 옮겨도 전 직장에 있던 401(k)을 찾지 말고 금융회사로 옮겨(Rollover)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복리 효과라는 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위의 부정적인 얘기에만 집착하면 주식시장에서 창출하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지난해 경기침체 전망에 증시 투자를 망설였다면 2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받을 수 없다.   은퇴 후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은퇴자금을 적게 모아서 후회하는 분은 많지만, 너무 많다고 후회하는 분은 없다는 것이다. 은퇴하면 24시간 돈을 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은퇴자금 직장인 은퇴자금 마련 은퇴 투자 투자 한도액

2024-01-31

[재정설계] 은퇴설계 4가지 단계

은퇴는 인생에 있어 최대 큰 이벤트다. 따라서 신중하게 계획하고 고려하고 준비해야 안정적인 은퇴를 맞이할 수 있다. 은퇴자는 재정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현실적인 은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예상 지출을 파악하고, 수명을 고려하고, 사회보장 및 연금 혜택을 평가하고, 부채와 저축 등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 외 여행, 취미 및 관심사, 가족 및 사회생활, 자선 기부와 같은 명확한 은퇴 목표를 설정하면 은퇴자가 만족스러운 은퇴 생활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인생의 최대 이벤트인 은퇴,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준비해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오늘은 그 단계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1단계는 재무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 먼저 현재의 자산과 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산에는 은퇴계좌, 저축,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등이 포함된다. 각각의 계좌를 나열하고 현재의 잔액을 확인한다.     주식, 채권, 펀드 및 기타 투자 자산이 있다면 현재의 가치와 수익률을 파악한다. 부채로는 대출, 크레딧카드 빚, 주택 모기지 등이 포함된다. 모든 대출 및 크레딧카드 빚을 나열하고 현재 미상환 잔액을 확인한다. 주택 모기지 대출의 잔액과 이자율을 파악하고, 크레딧카드의 빚과 이자율을 확인한다. 크레딧카드의 이자율이 저축을 통해 받는 이자보다 높다면, 그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자산의 총 가치에서 부채의 총 가치를 빼서 순 자산을 계산한다. 이것이 현재의 재무상태를 나타낸다. 순 자산은 은퇴 후 생활 비용을 충당하고 긴급한 비용을 대비하는 지표가 될 것이기에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고 관리해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금융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단계는 은퇴 목표 설정하기다. 은퇴 나이와 은퇴 후 어떤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은퇴자금이 얼마 정도 필요한지 그 금액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은퇴자는 매달 필요한 월 생활비를 정하고, 명확한 은퇴 나이를 결정하고, 은퇴 후 얼마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후 기대수명을 고려해 은퇴 후 필요한 전체 은퇴자금이 얼마일지 계산한다. 그래야 원하는 은퇴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은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개인의 재정과 향후 생활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지원과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금융 컨설턴트나 재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단계는 사회보장 및 소셜 연금 이해하기다. 미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하고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냄으로써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다. 시민권자가 아니라도 사회 보장 혜택의 수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사회 보장은 은퇴연금, 가족 수당, 유가족 수당 및 메디케어 혜택으로 나뉜다.   은퇴 후 우리가 받게 될 소셜연금은 은퇴 전 일을 하고 세금(FICA)을 내면서 크레딧을 벌게 되고, 매년 최고 4 크레딧을 10년 동안 낸 사람들에겐 만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은퇴 후 내가 받게 될 소셜연금이 얼마인지 금액을 확인하고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따져보고 계산해야 한다. 그래야 은퇴 후 매달 받는 소셜연금을 바탕으로 부족한 나머지 월 생활비를 어디서 충당할지 미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4단계 의료보험 고려하기다. 미국의 의료체계는 미국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의료보험을 구매하거나 정부 제도를 통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야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65세가 되면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에 미국 시민권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미국에 5년간 연속으로 거주한 영주권자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또 65세가 되지 않았어도 말기 신장 질환이나 루게릭병 환자, 소셜 시큐리티 국으로 부터 장애 판정을 받아 2년 이상 장애인 연금을 받는다면 가입할 수 있다.     메디케어는 세 가지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A는 병원 보험으로 병원 입원, 전문요양시설(SNF) 서비스, 호스피스, 가정방문치료(home health care)를 커버 한다. 파트 B는 의료 보험으로 의사 진료와 그 외 다른 외래 환자 의료 서비스를 커버한다. 그리고 파트 D는 의약품 혜택으로 처방 약을 커버한다. 만약 65세가 넘었는데 일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 건강보험을 제공한다면 메디케어를 들 필요는 없다.     하지만 메디케어로 모든 게 다 커버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총 80%가 정부로부터 커버가 되고, 나머지 20%는 내 주머니에서 커버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장기간호(Long Term Care) 보험에 대한 혜택은 없다. 현재 65세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 6명 중 1명은 알츠하이머병을, 5명 중 1명은 치매를 발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2040년까지 지금의 2배로 그 발병률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보고하고 있다. 바꿔말해 은퇴 후 가장 필요한 보험은 어쩌면 장기간호 보험일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플랜이 나에게 맞는지 잘 가이드 해 줄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Financial Advisor·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은퇴설계 시민권자 전체 은퇴자금 은퇴계좌 저축 은퇴 생활

2023-09-27

[재정설계] 노후자금의 법칙

얼마 전 찰스 슈왑이 전국 1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재정적으로 얼마가 있어야 편안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마다 금액의 차이가 꽤 있었다. 한인이 많이 사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는 순 자산 150만달러에서 170만달러를 보유해야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 외 덴버나 피닉스, 휴스턴, 시카고 등 비교적 한인들이 LA보다 덜 밀집된 곳에서는 60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면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노후자금이 얼마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개인이 원하는 삶의 질과 형태, 방향에 따라 노후자금의 크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노후자금은 한편으로 매년 인출해서 쓰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직 남은 자금으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인출금액과 수익으로 들어오는 금액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계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은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나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존한다. 또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다.   노후자금을 계산할 때 4% 룰(Rule), 인출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4%의 룰이란 은퇴 후 첫해에 노후자금의 4%를 인출하고, 그 이 후년도부터는 매년 인플레이션을 적용해 남은 자금으로 계속해서 이자수익과 투자수익을 만들어 갈 경우, 노후자금은 30년 동안 유지된다는 법칙이다.     4% 룰은 재무관리사인 윌리엄 벤젠에 의해 만들어진 공식이다. 은퇴자금을 주식과 국채에 일정 비율로 투자한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야 투자 상승분이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초기 은퇴자금 고갈 없이 최소 30년을 지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인출금액을 4% 이하로 낮추면 노후자산의 사용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25배의 법칙이다. 좀 더 쉽게 필요한 노후자금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법칙이다. 은퇴 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것을 가정하여 노후자금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은퇴 후 첫해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예상한 후 그 금액에 25를 곱하여 산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 후 첫 번째 해에 6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필요 노후자금 6만 달러에 25를 곱하면 150만 달러가 된다. 만약 연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월 생활비를 기초로 계산한다면 예상하는 월 생활비에 12를 곱한 후 다시 25를 곱하면 된다.     다시 말해 은퇴 후첫 번째 달의 생활비로 5000달러가 필요하다면 5000달러에 12를 곱하고 다시 25를 곱하면 같은 금액인 150만 달러가 된다.   그 외 소셜시큐리티연금과 401k, IRA 등 다른 연금 수령액이 있다면, 이를 고려해 첫 번째 달 생활비에서 소셜 연금 및그 외 연금 수령액을 뺀 후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소셜 연금으로 매달 2000달러를 수령한다고 계산하자. 그럼 앞서 필요한 월 생활비 5000달러에서 2000달러를 뺀 3000달러가 필요금액이 되고, 3000달러에서 12를 곱하고 다시 25를 곱하면 총 필요 노후자금은 40만 2000달러가 되는 것이다.     이 법칙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나의 노후자금이 얼마가 필요할지 계산해 볼 수 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노후자금이 주식과 채권에 일정비율 투자되어 물가상승률을 상쇄하고도 투자수익을 만들어 낼 때의 가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퇴 후 계산되어야 하는 것은 단지 필요한 월 생활비만은 아니다. 65세부터 시작하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시작으로 건강보험료 및 의료비, 롱텀 케어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한 소셜 연금은 몇살부터 타야 나에게 이득인지, 효율적인지도 고민해 보고 계산해 봐야 한다. 그동안 모아둔 자산을 아이들에게 잘 물려 주기 위한 상속계획도 준비해야 하고, 혹 사업체가 있을 경우라면, 어떤 방법으로 exit를 하는 것이 좋은지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모든 결정을 쉽게 대충 계산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은퇴설계 및 전략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노후자금 은퇴자금 필요 노후자금 사실 노후자금 초기 은퇴자금

2023-07-05

[펜션 극대화 전략] 은퇴연금 만들고 상속재산도 늘리고 '일석이조'

한때 활용가치가 높았던 상속 재정설계 전략 중 하나로 ‘펜션 극대화(Pension Maximization)’라는 것이 있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때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 효용가치를 많이 잃었다. 이제 다시 상황이 반전될 듯하다. 누가 이 전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왜 반전인가   이 전략은 지수형 연금(FIAs)과 지수형 생명보험(IULs) 상품이 갖고 있는 ‘아비트라지(arbitrage)’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아비트라지’는 쉽게 말하면 가격 차이로 인한 잠재수익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아비트라지 효과는 이자가 높으면 더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이 이자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그래서 고정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이 주는 잠재적 이자 혜택도 좋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지역은행 부도사태와 불황 우려 등으로 금리동결이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금리환경과는 다를 수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로 물가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쨌든 금리환경이 연금상품의 경쟁력을 높게 만들어주고 있는 트렌드는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통적 채권 포트폴리오보다 더 좋은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은 또 얼마든지 등락을 경험할 수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와 달리 소득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누가 쓸만한가   5세 이상 85세 이하로 일단 건강이 좋아야 한다. 어느 정도 투자자산이나 은퇴자금, 여유 자산 등이 형성돼 있는 경우 이 전략이 도움될 수 있다.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일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자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해당 자산의 유동성(liquidity)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전략은 즉시 인출형고정연금(SPIA)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사에 자금을 맡기는 형태가 된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조건 중 하나라면 맞지 않는 방법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금 규모에 따른 최대의 은퇴소득을 보장받고, 최대한 상속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자녀나 후대에 남겨줄 재산형성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작동 방식   즉시인출형연금(SPIA)으로 자금을 재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평생 보장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게 된다. 언급한 것처럼 이 방식은 유동성을 다 포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걸리면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SPIA를 통해 결정된 연금 수령액은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은퇴 생활비와 생명보험을 사는 비용이다. 상속세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때 트러스트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70세 건강한 가입자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다. SPIA로100만 달러를 옮긴다. 이렇게 하면 매년 약 8만 달러 지급을 약속받게 된다. 이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은 금리가 높은 환경일수록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환경이 이 전략의 효용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일부 소득세가 있지만, 대략 5만 달러는 은퇴 생활비로 사용하고 3만 달러는100만 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결국 평생 매년 5만 달러의 연금을 수령하면서도 사망 후100만 달러를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생전이나 생후 해당 자산의 사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펜션 극대화’ 전략이라고 부른 것이다.   ▶유동성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   유동성에 민감한 경우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매년 5만 달러씩을 인출하고 얼마가 됐든 남은 자금을 후대에 물려주면 된다. 그런데 투자 포트폴리오는 등락을 경험하게 되고 지속적인 인출은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채권 포트폴리오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수 있고 수익률을 내기 위해 주식형 자산도 포함하면 손실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된다. 유동성 리스크가 싫다면 결국 시장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 리스크가 있다. 2025년이 지나면 현행 상속세 면세 한도가 원상태로 회귀하게 된다. 총 자산 규모가 500만~600만 달러가 넘는다면 이 부분에 대한 사전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동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사용하다 최종적으로 재산이 넘겨지면 이는 상속세 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펜션 극대화’ 전략은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금과 생명보험을 활용한 이 전략이 누구에게나 좋다고 할 수 없다. 단, 목적과 환경이 부합된다면 충분히 혜택을 ‘maximize’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자산이나 투자전략 활용을 결정할 때는 늘 목적이 먼저 확인돼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를 무시한 채 연금이나 투자 어느 쪽을 무조건 선호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양자 간의 균형과 분산이 더 적절한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펜션 극대화 전략 연금 상속재산 은퇴자금 여유 채권 포트폴리오 지수형 생명보험

2023-04-19

[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융자

불경기로 직장인 은퇴계좌인 401(k)에서 새로 인출을 시작한 투자자가 무려 14만 명에 이른다고 자산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가 발표했다. 높은 물가와 이자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자영업자들도 세금폭탄과 벌금(10%)을 감수하면서 은퇴플랜(Simple IRA, SEP IRA 등)에서 자금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후퇴로 사업체 운영 자금은 물론 의료비, 자녀 대학 등록금, 심지어 당장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은퇴플랜(401k, 403b, TSP, SEP IRA, Simple IRA)에서 소중한 은퇴자금을 인출하기 전에 먼저 융자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융자도 조심해야 한다. 투자자 생각에 내가 투자한 돈에서 융자받은 후 내게 갚아 나가는 방식이라 재정적 손실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 융자에 대한 장단점을  알아보자.     첫 번째 장점은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융자받는 것보다 모든 과정이 간편하고 간단하다. 나의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기에 신용 확인 등 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복잡한 서류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융자받는 이자율은 은퇴플랜을 운영하는 회사가 결정한다. 이자율은 일반 금융회사에서 부과하는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나의 투자 돈에서 빌리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융자 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고, 집을 사기 위해서 받는 융자는 갚는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상환해 벌금(Late Payment)을 낼 가능성이 작다.   반면 단점도 있다. 첫째 직장을 그만두면 60일이나 90일 이내에 융자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만약 해고를 당하게 되면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데 융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두 번째는 융자금을 정해진 기간에 갚지 못하면 은퇴자금에서 인출한 것으로 간주하여 그해 수입이 된다. 수입에 대한 세금, 그리고 나이가 59.5세 미만이면 10%의 벌금도 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 더욱더 가중되는 것이다.   세 번째 융자를 받으면 이자를 나의 은퇴자금에 다시 넣기에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이자는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은퇴계좌에서 59.5세 이후 인출하는 돈은 그해 수입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내야 한다. 이자 금액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므로 이자 금액은 세금을 두 번 내는 결과가 된다.   마지막으로 은퇴자금에서 융자받은 금액은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은 투자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물론 돈이 불어나는 복리(Compound Interest)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3~2017년 사이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시장이 오픈한 날은 1259일이었고 연평균 수익률은 13%였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이 상승했던 31일 동안 주식시장에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0%가 된다.   은퇴플랜에 있는 돈은 은퇴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이다. 수입 없이 몇 개월 생활할 수 있는 비상금을 먼저 준비하고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한인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다. 부부의 노후대책은 뒷전이고 아이들의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는 융자받아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은 어디서 융자받아 은퇴 생활을 할 수 없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은퇴자금 융자 은퇴자금 인출과 융자 기간

2023-03-22

[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융자

불경기로 직장인 은퇴계좌인 401(k)에서 새로 인출을 시작한 투자자가 무려 14만 명에 이른다고 자산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가 발표했다. 높은 물가와 이자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자영업자들도 세금폭탄과 벌금(10%)을 감수하면서 은퇴플랜(Simple IRA, SEP IRA 등)에서 자금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후퇴로 사업체 운영 자금은 물론 의료비, 자녀 대학 등록금, 심지어 당장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은퇴플랜(401k, 403b, TSP, SEP IRA, Simple IRA)에서 소중한 은퇴자금을 인출하기 전에 먼저 융자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융자도 조심해야 한다. 투자자 생각에 내가 투자한 돈에서 융자받은 후 내게 갚아 나가는 방식이라 재정적 손실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 융자에 대한 장단점을  알아보자.     첫 번째 장점은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융자받는 것보다 모든 과정이 간편하고 간단하다. 나의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기에 신용 확인 등 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복잡한 서류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융자받는 이자율은 은퇴플랜을 운영하는 회사가 결정한다. 이자율은 일반 금융회사에서 부과하는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나의 투자 돈에서 빌리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융자 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고, 집을 사기 위해서 받는 융자는 갚는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상환해 벌금(Late Payment)을 낼 가능성이 작다.   반면 단점도 있다. 첫째 직장을 그만두면 60일이나 90일 이내에 융자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만약 해고를 당하게 되면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데 융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두 번째는 융자금을 정해진 기간에 갚지 못하면 은퇴자금에서 인출한 것으로 간주하여 그해 수입이 된다. 수입에 대한 세금, 그리고 나이가 59.5세 미만이면 10%의 벌금도 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 더욱더 가중되는 것이다.   세 번째 융자를 받으면 이자를 나의 은퇴자금에 다시 넣기에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이자는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은퇴계좌에서 59.5세 이후 인출하는 돈은 그해 수입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내야 한다. 이자 금액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므로 이자 금액은 세금을 두 번 내는 결과가 된다.   마지막으로 은퇴자금에서 융자받은 금액은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은 투자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물론 돈이 불어나는 복리(Compound Interest)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3~2017년 사이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시장이 오픈한 날은 1259일이었고 연평균 수익률은 13%였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이 상승했던 31일 동안 주식시장에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0%가 된다.   은퇴플랜에 있는 돈은 은퇴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이다. 수입 없이 몇 개월 생활할 수 있는 비상금을 먼저 준비하고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한인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다. 부부의 노후대책은 뒷전이고 아이들의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는 융자받아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은 어디서 융자받아 은퇴 생활을 할 수 없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은퇴 생활이 30~40년이란 긴 세월이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은퇴자는 이 돈으로 은퇴 생활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긴 세월의 은퇴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투자한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은퇴자금 융자 은퇴 생활비 융자 기간

2023-03-05

은퇴자금 100만불, 가주 15년 버텨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가주는 15년의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주별로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생활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을 조사했다.     65세를 은퇴 연령으로 잡고 각 주의 주요 물가 지수를 고려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30%, Z세대의 25%가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CNBC는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으로 최소 25년 또는 그 이상을 보낼 수 있어야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가장 오랜 기간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는 주는 미시시피로 25.3년에 달했으며, 오클라호마(24.8년), 캔자스(24.6년), 앨라배마(24년) 순으로 높았다. 〈표 참조〉       미시시피의 경우 식료품, 주거비, 교통과 건강 비용 등의 생활비로 1년에 약 4만 달러 정도 필요해 유일하게 25년을 넘길 수 있었다.     반면, 가주는 100만 달러로 누릴 수 있는 기간이 15년에 불과했다. 1년 생활비로 6만6000달러 정도가 필요해  25년의 은퇴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66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요구됐다.     100만 달러로 가장 짧은 기간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는 주는 하와이로 10.9년이었으며, 뉴욕(13.8년), 매사추세츠(16.2년), 알래스카(16.5년) 순으로 조사됐다.     하와이의 경우 은퇴자들은 1년에 최소 9만1700달러 이상이 필요해 미시시피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요구됐다. 또한, 25년간의 은퇴생활을 누리려면 추가로 129만3500달러 이상이 필요했다.   한편, CNBC는 직장인들의 경우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만들려면 최소 4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NBC의 줄리버타 시니어 재정 고문은 “직장인들의 은퇴연금 플랜인 401(k)을 통해 소득의 12~15%를 적립한다면 1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약 4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 뱅가드는 소득의 10.5%를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35세부터 적립을 시작해야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65세 이상의 은퇴계좌 평균 적립 금액은 42만6000달러로 1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시작이 중요하다”며 “젊은 시절 연금에 눈을 돌린다면 은퇴연령에 적지 않은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재영 기자은퇴자금 생활기간 기간 은퇴생활 은퇴 자금 추가 자금

2023-01-02

집 줄여 은퇴자금 마련해볼까

은퇴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 꼭 은퇴 이유 뿐만이 아니어도 장성한 자녀들이 취직 또는 결혼으로 집을 나가게 되면서 현재 살고 있는 큰 집이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 은퇴 후 고정 수입이 줄면서 집을 팔아 여유자금을 마련하고 주택 유지비도 줄일 수 있어 다운사이징은 일석이조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택 다운사이징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에서 이사해야 할 수도 있고 주거 공간이 줄어들면서 예상보다 삶의 질이 더 저하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택 다운사이징 시 고려해야 점을 알아봤다.     ▶비용 절감   최근 주택 다운사이징은 은퇴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소형주택 개발업체 이클립스 코티지(eclipsecottages.com) 저스틴 드래플린 대표는 "최근 소형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형 주택은 몇년 전만 해도 시니어들이 주고객이었던 반해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다운사이징 시 가장 큰 이점은 모기지 상환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며 주택 유지비 역시 줄어든다. 또 재산세, 보험료, 보수 및 수리비 역시 이전보다 줄어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된다.     ▶시장 상황   그러나 현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집을 구입해 이사하는 것이 오히려 재정적으로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지금 집 값보다 싼 집으로 이사한다 해도 모기지 상환액에는 별 도움이 안되거나 되레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뱅커 부동산 젭 스미스 중개인은 "오래전 집을 구입한 베이비부머의 경우 집 사이즈와 상관없이 현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구입은 모기지 상환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새집 구매를 통한 다운사이징이 비용 절감을 가져 오지 않는다면 현재 집에 머무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원하는 집을 구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비용 절감을 위해 무조건 작은 집으로 이사하려 하기보다는 현재 거주 주택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고려해 볼만하다. 또 다운사이징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하에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집 구매에 나서기보다는 현재 시장 상황 및 자신의 재정적 상황도 면밀히 검토해보고 실행에 옮겨야 새집으로 이사 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HOA 규정 확인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이들이 새집 후보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콘도나 타운하우스. 대개 콘도나 타운하우스엔 주택소유자협회(HOA)가 있어 커뮤니티 관리를 위해 가구당 관리비를 부과하는데 이 관리비가 현재 내 예산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HOA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HOA에선 반려동물과 관련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도 하며 입주자들의 사업체 운영을 금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구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창고 임대료   현재 거주 주택보다 규모를 줄여 이사하면 현재 살림살이를 모두 새집에 갖고 들어갈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 그럴때 '남는 짐은 일단 스토리지를 임대해 보관하지 뭐'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창고 임대료는 생각보다 비쌀 수 있다. 이사 정보 플랫폼 무브(Move.org)에 따르면 창고 임대시 월 평균 임대료는 190달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뢰인의 짐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지역적 요소도 가격에 반영되므로 대도시 거주자라면 이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만족도   주택 소유자들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문제. 그러나 무조건 경제적 이익만 생각해 작은 집으로 이사 시 삶의 질 저하, 살림살이를 다 가지고 갈 수 없는 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다운사이징 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만족도가 커질 수 있다면 이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은퇴 후 큰 집을 관리하는 것이 버거워져 일상 생활이 불편해졌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에겐 방 하나 청소 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일 수 있다"며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사가 필요없더라도 집 관리가 부담된다면 다운사이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생활 공간이 줄어들고 더 이상 관리할 정원이 없어 일상이 더 우울하고 무료해질 것 같다면 무조건 집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한편 집을 줄여 이사하면서 이 집이 내 삶에 마지막 집이라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작은 집이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다시 이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 당장은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언제 어떻게 재정 상황이 좋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운사이징을 계획했다면 그 집에서 영원히 살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언제든 또 옮길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이주현 객원기자은퇴자금 다운사이징 주택 다운사이징 소형주택 개발업체 주택 구입

2022-12-21

[재정설계] 슬기로운 은퇴생활

최근 세미 은퇴를 하는 고객들을 많이 만난다. 아직 풀 소셜연금을 받을 나이는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비즈니스를 계속한다는 것은 노동적, 정신적 소요대비 수익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구조가 되어 버려 차라리 비지니스를 접고 파트타임 일로 필요한 생활비를 조달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집은 페이오프 되었고, 아이들도 장성해 각자 인생을 잘살고 있고, 매달 들어가는 페이먼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남편이나 아내 둘 중 한 사람은 조금은 적은 금액이라도 62세부터 일찍 소셜연금을 신청해서 매월 필요한 생활비의 일부를 충당하겠다는 계획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세미 은퇴를 결정하는 경우 다운사이징을 고려하고, 실질적으로 다운사이징으로 필요한 은퇴자금을 조달하는 고객도 꽤 많다.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란 기업체나 조직뿐만 아니고,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하는 전략이다.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그것에 맞게 쓰임새를 줄여야 함을 뜻하는데 은퇴를 앞둔 많은 은퇴자가 고려하는 방법의 하나기도 하다.     은퇴 이후에는 어떤 노후를 보낼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가, 가족, 건강, 일, 재무, 사회활동 등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막연히 행복한 삶을 꿈꾸기보다는, 누구와 어디서, 어느 정도의 경제 규모로 생활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를 세웠다면 은퇴 후 소득과 지출을 파악해야 한다. 수령 가능한 연금액과 기타 소득 등을 확인하고, 내가 목표로 삼은 생활비 금액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파악한다. 또 모아둔 은퇴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자금이 고갈되지 않고 편안한 은퇴가 가능한지 예측할 수 있다.     은퇴를 앞둔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퇴자금 인출 방법으로 ‘4% 인출법칙(The 4% Rule)’이라는 것이 있다. 은퇴자금 4% 인출법칙(The 4% Rule)은 1994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재무관리사로 일하는 윌리엄 벤지가 제안한 가장 간단하고 편리한 은퇴자금 인출방법이다. 은퇴자금에서 매달 또는 매년 얼마의 비율로 인출하면 중간에 은퇴자금이 고갈되는 일 없이 인출이 가능한가를 알려주는 법칙으로 매해 4%를 인출하고, 이후에는 매년 인플레이션 만큼 증액하여 인출하면 30년 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금융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한 방법이므로 한인들에게는 맞지 않은 방법일수도 있다. 대부분 은퇴자금은 401k나 IRA 등에 기반을 두고 있고, 자산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되어 있을 경우와 사례를 적용한 것이기에 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 CD나 현금 등의 노후자금과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노후자금을 어떻게 얼마만큼 쓸 것인가를 결정할 때에는 참고할 만하다.     또한 은퇴자금을 설계하는 부분에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자금운용이다. 은퇴자금이 충분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연금(annuity) 상품이다. 불확실한 연방 사회보장 소셜연금이나,  얼마 있지 않은 펜션 혹은 은퇴계좌들에만 의지할 때, 그 소득 걱정을 덜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연금종류로는 즉시연금(Immediate Annuity)과 나중인출연금(Deferred Annuity)으로 나뉘는데, 즉시연금으로부터는 현재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조달하는 것이고, 나중인출연금으로부터는 일정기간 이자수익을 통해 자금증식을 꾀한 후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요즘 가장 핫한 단기확정 금리 마이가(MYGA)는 예치 기간에 따라 최저 4.25%에서 최고 5.4%까지 확정 고정이자를 주는 연금이므로 이를 통해 자금운용을 한다면, 주식사장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키울 수 있고, 은퇴자금 4% 인출 방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투자전략일 수 있다.   인생의 제2막인 멋진 은퇴생활 혹은 세미 은퇴를 계획 한다면, 은퇴자금 4% 인출방법과 은퇴자금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먼저 계획돼야 할 것이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아메리츠 파이낸셜 Field Manager재정설계 은퇴생활 다운사이징 은퇴자금 인출 은퇴자금 운용 대부분 은퇴자금

2022-11-23

[재정설계] 은퇴자금 구축

최근 모든 글로벌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9월 전년 대비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뉴욕타임즈는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은 일정기간 동안 물가가 지속해서 비례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혹은 화폐가치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따지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해를 결정하고, 그 다음은 어떤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이용할지에 따라 계산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소비자가 시장에서 느끼는 물가의 변동이 숫자로 결정이 되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양을 기준으로 물가의 변화를 나타낸 것을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라고 말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뜻으로 풀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 자산 즉, 돈의 실질적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다는 말이고, 기존의 똑같은 양과 질의 물건을 휠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와 같은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자산배분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금융 투자 상품의 내재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투자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은퇴를 앞둔 은퇴자들이나 벌써 은퇴한 은퇴자들 입장에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똑같은 얘기를 매번 반복하는 것 같지만, 은퇴 후 써야 하는 노후자금의 절대적 원칙은 위험부담 없이도 수익을 챙길수 있는 상품에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작게라도 이자를 창출해 내는 곳에 투자되어야지만 은퇴자금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한인은 스몰 비즈니스 오너로 은퇴를 하고, 미국에서 은퇴연금으로 모으는 401(k) 플랜이나 IRA, Roth IRA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설사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꾸준히 모은것이 아니라 우연한 계기로 적립됐던 매우 적은 금액이라 은퇴를 위한 자금이라고는 볼 수 없다. 타인종보다 상대적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여서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졌고, 은퇴 후 버는 돈 없이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 은퇴자금이 요즘 같은 초인플레이션에서 고갈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나에게 맞는 자금증식 방법을 찾아야지만 편안한 노후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투자기법과 분석방법을 사용해 손님의 자금증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 하나인 ‘평생 인컴 만들기’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매달 인컴을 결정하고, 매해 받는 이자율에 따라 지금 얼마를 투자해야 평생 인컴이 가능한지 역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만약 A라는 고객이 매달 2000달러의 소득을 평생 원한다고 가장하자. 그리고 투자된 상품에서 주는 이자가 매해 5%라고 가정할 때, 얼마를 투자해야 평생 인컴이 가능할까?     이를 계산하는 공식이 있는데 '매달 받는 금액x12/매해 받는 이자’다.     위의 공식에 대입해 보면 2000달러x12/0.05로 결과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는 목돈은 48만 달러가 된다는 결과에 도달한다. 물론 매해 받는 이자나 매달 받고자 하는 금액에 따라 투자되는 목돈도 달라질 것이다.   은퇴 후 삶은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기가 아니다.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시기다. 이런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후자금과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은퇴자금을 잘 관리, 확보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개인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원칙은 없다. 다만,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투자하되, 원금손실이 없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는 따라잡는 연금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즘처럼 5%가 넘는 고정이자를 주는 단기확정금리, 마이가(MYGA)나 시장환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면서도 적정수준의 자금증식을 꾀하도록 하는 인덱스 상품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일 수 있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Field Manager재정설계 은퇴자금 구축 고인플레이션 상황 은퇴자들 입장 금융 투자

2022-11-09

[재정칼럼] 은퇴자금 마련

은퇴 자금으로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간단한 대답으론 많을수록 분명 좋을 것이다. 이것은 수학 계산이 아니기에 정확한 답은 분명히 없다. 일반적인 노후대책 자금 계산법을 알아본다.   노후 자금으로 필요한 목돈은 현재 생활비가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은퇴 후에도 생활하는 패턴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현재의 생활비가 은퇴 후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활비로 한 달에 5000달러를 소비한다면 일 년에 6만 달러가 필요하다. 은퇴 후에는 생활비가 20% 적게 든다고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맞는 말은 아니다. 은퇴하면 24시간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한국 방문 등 여행 등으로 생활비가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자금의 한 계산법은 현재 생활비에 25를 곱한 금액이다. 현재 생활비가 연 6만 달러면 여기에 25를 곱한 150만 달러가 은퇴 자금이 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계산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4% 규칙이다. 은퇴 후 노후 자금에서 매년 4%씩 꺼내 쓰면 노후 자금이 30년 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노후 자금이 5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매년 2만 달러씩 사용할 수 있고 또한 물가상승을 고려한 금액도 더해서 생활비로 마련하는 것이다.     노후 자금 마련에 가장 간단한 계산은 10% 규칙이다. 1년 수입이 1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여기에 10을 곱한 100만 달러가 현시점에 은퇴 자금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규칙을 이용하여 30세일 때는 연수입에 1을, 40세는 연수입에 3을, 50세는 연수입에 6을 , 60세는 연수입에 8을 곱하고, 67세일 때는 연수입에 10을 곱한 금액이 은퇴 자금으로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셜연금(Social Security)의 평균액은 한 달에 약 1500달러다. 은퇴 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한인은 일한 기간이 적고 수입 역시 많지 않기에 평균 금액보다도 더 적을 확률이 높다.  은퇴 기간은 생각보다 긴 세월이 될 수 있다. 기대 수명 통계에 의하면 여성은 더 오래 산다. 은퇴 기간 생활비가 꾸준히 창출되어야 한다. 가정마다 필요한 생활비가 분명 다를 것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은퇴 자금을 너무 많이 모아서 고민하고 후회한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노후대책으로 매년 6000달러씩(IRA 투자) 수익률 10%로 투자하면 25년 후에는 70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에는 100만 달러로 불어난다. 적은 투자로 이렇게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이유는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 때문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목돈이 되어 노후대책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S&P 500 Index)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다.    ‘티끌 모아 태산’ 이란 말처럼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은퇴할 때 목돈을 모을 수 있다. 도박이나 주식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폭삭 망할 수도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간 투자금이 꾸준히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혼자 남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비참해질 수 있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은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은퇴자금 마련 장기간 투자금 은퇴 생활비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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