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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100만불, 가주선 12년이면 바닥

서부·동부 주 소진 속도 2배
하와이 9년 7개월 가장 짧아
웨스트버지니아 20년 최장

가주에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겨우 12년 동안만 편히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전문업체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연구에서 미국에서 거주지역에 따라 은퇴자금이 더 빨리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표 참조〉
 
가주를 비롯 뉴욕, 매사추세츠 등 인구가 많은 주 경우 20년이 소요되는 남동부 지역의 주보다 은퇴자금이 2배 정도 빨리 소진됐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은퇴 자금이 소진되는 곳은 하와이였다.
 
생활면에서는 최고의 은퇴 거주지역으로 선호되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경우 9년7개월 25일 만에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모두 고갈됐다. 식료품비 5339달러, 주거비 3만5813달러, 공공요금 6913달러, 교통비 6238달러, 의료비 9385달러로 연간 총지출은 10만 달러가 넘는다.  
 
가주의 경우 식료품비 5387달러, 주거비 2만2530달러, 공공요금 5202달러, 교통비 6283달러, 의료비 8226달러 등 지출 비용은 연간 총 8만 달러에 달했다. 높은 의료비와 생활비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가주에서 노후를 보내는 경우 12년 만에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경우 13년8개월1일로 가주보다 1년 길었다. 컬럼비아 디스트릭은 매사추세츠와 비슷한 11년 10개월25일이 소요됐다.  
 
반면 중서부 및 남부 주에 거주할 경우 은퇴 후 노년 생활에서 재정적인 여유는 훨씬 늘어난다. 텍사스는 18년7개월7일로 하와이보다 거의 2배 길게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테네시,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같은 남동부 주들은 100만 달러를 소진하는데 최소 17년에서 최고 20년까지 걸린다. 아이오와, 아칸소, 미주리, 캔자스,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인디애나와 같은 중서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버지니아 경우 100만 달러 소진 기간이 20년3개월19일로 가장 길었다.  
 
슈밥은퇴플랜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서는 평균 190만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55~65세 사이 은퇴자들의 저축 평균 금액은 19만7322달러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편,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내년 소셜 시큐리티연금 인상분은 낮아질 전망이다.  
 
시니어시민연맹은 2025년 생활비조정률(COLA)이 2.6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추정치 2.57%보다 증가한 수치다.  
 
2023년 COLA는 8.7% 증가해 198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9% 증가에 이어 40년 만에 최고치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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