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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프] '애플, 디스플레이도 자체조달' 외

애플, 디스플레이도 자체조달   애플이 삼성과 LG 등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고사양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도입한다는 게 애플의 목표다. 애플은 최근 제품의 디자인 및 기능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부품을 자체 조달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맥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인텔 제품에서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한 바 있고, 퀄컴과 브로드컴의 칩도 조만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애플워치 울트라 신규모델에 자체 개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는 그중에서도 애플워치 스크린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특히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쟁당국, 코카콜라·펩시 조사   청량음료 시장에서 사실상 과점체제를 구축한 코카콜라와 펩시가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코카콜라와 펩시의 ‘로빈슨-패트먼법’ 위반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패트먼법은 생산업자가 대형 유통업체에 더 싼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규모 유통업체가 대형 유통업체와 가격 면에서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FTC는 이미 월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에 코카콜라·펩시와의 거래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 측은 이날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고, 판매나 유통 과정에서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코카콜라는 2021년 현재 국내 청량음료 시장에서 46%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펩시는 26%로 코카콜라의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FTC가 청량음료 업체에 1936년 제정된 로빈슨-패트먼법을 적용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브리프 애플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자체 경쟁당국 코카콜라 소규모 유통업체

2023-01-11

인플레·매출둔화로 기업들 실적 전망 낮춘다

인플레이션이 소매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렸다. 내년 1월 말로 끝나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6%∼-3%)에서 비관적 색채가 더 짙어진 셈이다.   베스트바이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지만 분기 배당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단, 해당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가전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캐주얼 브랜드 갭,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백화점 체인 콜스,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겟 등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매출이나 수익 전망치를 내렸다.   특히 월마트는 지난 25일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CNBC는 그러나 베스트바이의 2분기 재고 수준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점은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타켓, 갭 등은 불필요한 재고가 넘쳐나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매출둔화 인플레 이날 인플레이션 실적 전망치 유통업체 월마트

2022-07-28

유통업체 '환불 비용' 급증…고객유치 기한 연장이 원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환불 기한을 연장한 정책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많이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환불 제품을 처리하는 옵토로는 추수감사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200억 달러 어치의 제품이 환불될 것으로 전망했다.   옵토로는 유통업체들이 50달러짜리 제품의 반품을 처리하는데 33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옵토로는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올해 쇼핑 시즌에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이 1개 이상의 선물을 환불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업체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재고가 1992년 이후 가장 적은 상황에서 올해 일찌감치 9월부터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업체들은 환불 기간 연장 정책도 도입했다. 애플, 나이키 등은 업계 통상 기준인 30일보다 훨씬 긴 60일 또는 90일 이내의 환불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런 환불로 배송과 재포장 등의 비용이 늘어 기업 이윤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매업체들은 보통 환불 비율이나 관련 비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훨씬 전부터 환불 물결이 시작됐다는 조짐이 있다. RSR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인 킬코스는 “환불 문제는 앞으로 2년간 큰 관심 영역이 될 수 있다”며 “관련 비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고객유치 유통업체 환불 환불 제품 환불 물결

2021-12-30

‘블프’ 앞두고 재고 부족·가격 상승

 “아침마다 성난 고객들이 많이들 옵니다.”   가구·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 소노마’의 뉴욕주 올버니시 한 매장에서 일하는 매니저 제시카 리벤버그는 아침마다 화가 난 고객들에게 시달린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주된 불만은 자신들이 찾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단, 대부분 고객은 만족해하고 최근에는 재고 수준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한 유통업체의 풍경을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엔 마스크 착용 방침과 관련해 고객들과 마찰이 많았다면,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물류 대란으로 인한 재고 부족과 제품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소노마의 경우 재고가 없어 밀린 주문인 이월 주문(back order)이 최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갭, 어번 아웃피터스,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른 의류 브랜드들 역시 재고 부족으로 제대로 판매를 못 하고 있다고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또한 일손도 크게 모자란 상황이다. 지난 8월 유통업체 퇴직자가 75만명으로, 연방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9월에도 그 수치는 68만5000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재고 부족을 타개하고자 여러 비상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제품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직접 빌려 상대적으로 한적한 항구에서 짐을 부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 항만 등 미국의 대 아시아 무역 항구는 최근까지도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또한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임금을 올리고 최대 3000달러에 달하는 채용 보너스까지 주며 계절노동자 15만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재고 확보 노력을 하지 못하는 일부 유통업체는 직원들에게 고객들 응대 지침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저가상품 체인 ‘달러 트리(Dollar Tree)’는 제품 가격 인상을 비롯한 고객들의 일상적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를 담은 대응 방안을 최근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달러 트리는 지난 35년간 제품을 1달러에 팔아오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1.25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의 경우 이런 지침이 하달되지 않아 직원들이 스스로 대처해야만 했다.   예컨대 애견용품 업체 ‘펫스마트’ 매장의 매니저 이사벨라 버로우는 소비자들에게 왜 특정 제품이 부족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 6번씩 왜 제품이 없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고객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상승 유통매장 유통업체 퇴직자 윌리엄 소노마 제품 가격

2021-11-25

"지원자 소개만 해도 60만원"…미 유통업체, 일손 확보 경쟁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대목을 눈앞에 둔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일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앞다퉈 '당근책'을 제시하며 모자라는 노동력 채우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친구나 가족을 지원하도록 하는 직원에게 최대 500달러(한화 약 60만 원)의 추천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쇼핑 시즌에 앞서 모두 7만6천 명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최대 17달러(약 2만 원)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도 약속했다. 아마존도 일부 지역의 창고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들에게 3천 달러(약 35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교수는 "유통업체 구직자들은 보통 일자리의 위치나 근무 시간을 고려할 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급료 수준과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본 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쇼핑 시즌을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회복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일선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YT는 정규직원뿐 아니라 임시직원들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 것은 현재 노동력 부족 현상이 기존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업무 과중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R5 캐피털 창립자인 스콧 머시킨은 "유통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기존 노동력의 피로도"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통업체 지원자 유통업체 구직자들 일손 확보 대형 유통업체들

2021-11-08

돈 더 줘도 “일 안하겠다”

노동력 부족 사태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식당·호텔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복귀하며 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임금을 올리며 직원 확보에 나섰는데, 올린 임금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면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년 직원들의 시간당 급여를 평균 17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보다 약 3달러 올린 금액이다. 맥도날드는 올해에만 미국 내 직원 임금을 10% 이상 인상했지만 여전히 일부 매장은 인력이 부족해 심야엔 일찍 문을 닫고 있다. 올해 초 임금을 올린 치폴레 멕시칸그릴은 인력부족이 매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9개월여만에 최저 임금을 17달러로 추가 인상했다.   하지만 레스토랑·패스트푸드 체인점·호텔 등으로 돌아오는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대 사직(Great Resignation)’ 흐름이라고 명명했다. 연방정부 지원으로 재정상황은 안정적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위험해진 업무환경’에 대해 노동자들이 다르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쏟아지는 온라인 주문까지 소화하려면 현재 임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도 작용했다.   코로나19는 조기은퇴 붐도 촉발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올해 4월 은퇴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15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학력이나 소득이 낮은 계층의 조기 은퇴가 두드러졌다. 기록적인 돈풀기에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가 뛴 것도 조기은퇴를 부추긴 요인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약 430만명이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뒀다. 7월(400만명)보다도 더 늘어난 수치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년 이래 최대 수치다.     문제는 이처럼 노동력이 부족해 임금이 높아지면 물가는 더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맥도날드는 올해 제품가격을 약 6% 인상할 계획을 밝혔고 우버 등 차량공유업체 평균 탑승가격도 전년대비 20% 뛰었다. 거스 파우처 PN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진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어느 순간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별 기자대면업종 임금인상 직원 임금 유통업체 코스트코 현재 임금

2021-11-02

살모넬라균 오염 멕시코산 양파주의보

최근 일리노이를 비롯 37개 주에서 650여 명의 식중독 환자를 발생시킨 살모넬라균의 매개 식품이 멕시코산 수입 양파로 확인됐다.   연방 식품의약청(FDA)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태와 관련, 대량의 멕시코산 생 양파를 리콜 조치했다고 알렸다. 정확한 리콜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FDA와 CDC는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수입돼 유통업체 '프로소스'와 '킬러 패밀리 팜스' 등이 미 전역에 유통한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의 매개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1일 현재까지 집계된 발병 사례는 모두 652명. 이 가운데 129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다고 CDC는 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발병 사례 보고는 지난 8월과 9월 사이 급증했으며, 특히 텍사스•오클라호마•버지니아•메릴랜드•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위스콘신 주에서 많았다.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주에서 각각 최소 37명, 25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FDA는 문제의 양파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미국에 들어왔다며 "양파는 최대 3개월까지 보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이 아직도 식품점이나 레스토랑 또는 각 가정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원산지가 멕시코 치와와로 표기돼있는 흰색•황색•자색 생 통양파는 팔지도 사지도 말고, 절대 먹지 말라. 원산지를 알 수 없다면 폐기하고, 양파를 담아두었던 용기를 깨끗이 세척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제품은 프로소스•빅불•시스코 임페리얼 등 9개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포장 단위도 2파운드부터 50파운드까지 다양하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오염된 식품 섭취시 12-72시간 내에 설사•고열•위경련•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감염 후 4~7일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살모넬라균 양파주의보 살모넬라균 감염 멕시코산 수입 유통업체 프로소스

2021-10-22

“LA항 24시간 가동 불확실”…유통업체 등 민간 협력 필요

물류 대란이 경제 전반에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LA 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 체제 마련을 발표했지만 언제 시행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LA 항이 연중무휴 운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항만 전무이사인 진 세로카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LA 항은 114년 역사상 가장 바쁜 해를 기록하고 있다”며 “운영 일정 변경이 실제로 언제 발효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백악관에 따르면 LA 항과 인근 롱비치 항은 미국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고 항구에 등록된 트럭 운전사는 약 1만8000명에 이른다. 매년 12만5000개 이상 회사가 LA 항을 통해 화물을 수입하고 7만5000개 이상 회사가 화물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물류 대란으로 8월까지 LA와 롱비치는 각각 30%와 20% 추가 컨테이너를 동원해 수출업체와 수입업체를 지원했다.   LA항의 경우 지난 14개월 연속 평균 90만개 이상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지난 14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14일에 LA 항과 롱비치 항에 입항하기 위해 샌페드로 만에 62척의 배가 대기하고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LA 항은 향후 매주 밤에 3500개 이상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월마트, 타겟, 홈디포, 삼성, 페덱스 및 UPS를 비롯해 민간기업들이 혼잡을 줄이기 위해 항구에서 화물을 빼는 과정을 가속화한다며 LA항 24시간 운영 체계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을 내리더라도 미전역 육상 운송망이 꽉 막혀있다.   LA 항만청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었지만, 육상 화물 트럭 운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현재 전국적으로 약 3만명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한 상태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의류, 가구,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실은 화물선이 태평양을 건너 LA항구와 롱비치 항구에 도착했지만,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 둥둥 떠 있으면서 수 백명 선원들도 몇 달 동안 화물선에 갇혀 있다.   노동조합인 국제운송노동자연맹에 따르면 30만명 선원이 단조로운 일상과 절망을 견디고 있는 가운데 LA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서 한 건의 살인사건 비롯해 피로, 절망, 자살 및 폭력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A 연방 법원에 제출된 법무부 고소장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이 동료 선원을 칼로 찔렀고 지난 4월 롱비치항에는 시신이 배 사이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다양한 크기의 화물선에는 12~30명의 선원 대부분이 저임금을 받고 오랜 시간 일한다.   대부분 선원과 선박은 외국 국적이다. 60년 전, 미 상선은 상업운송의 물결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0.4%에 해당하는 181척에 불과하다.   선원들의 하루 1인당 식비는 7.5달러로 불규칙한 와이파이가 되지 않은 채 몇 주 바다에서 생활한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두 배의 스트레스를 추가했다.   한 선원은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며 “매일 보는 것은 강철과 컨테이너, 그리고 다른 승무원들뿐이다”고 말했다.   많은 선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주사를 맞기 위해 배를 떠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지난 9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선원들이 의료가 필요하거나 해안가에 고립된 경우가 아니면 선원들이 배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은영 기자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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