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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앞두고 재고 부족·가격 상승

유통매장에는 긴장감 흘러
기업, 제품·직원 확보 비상

 “아침마다 성난 고객들이 많이들 옵니다.”
 
가구·주방용품 브랜드 ‘윌리엄 소노마’의 뉴욕주 올버니시 한 매장에서 일하는 매니저 제시카 리벤버그는 아침마다 화가 난 고객들에게 시달린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주된 불만은 자신들이 찾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단, 대부분 고객은 만족해하고 최근에는 재고 수준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한 유통업체의 풍경을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엔 마스크 착용 방침과 관련해 고객들과 마찰이 많았다면,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물류 대란으로 인한 재고 부족과 제품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소노마의 경우 재고가 없어 밀린 주문인 이월 주문(back order)이 최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갭, 어번 아웃피터스, 빅토리아 시크릿 등 다른 의류 브랜드들 역시 재고 부족으로 제대로 판매를 못 하고 있다고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또한 일손도 크게 모자란 상황이다. 지난 8월 유통업체 퇴직자가 75만명으로, 연방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9월에도 그 수치는 68만5000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재고 부족을 타개하고자 여러 비상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제품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직접 빌려 상대적으로 한적한 항구에서 짐을 부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항만과 롱비치 항만 등 미국의 대 아시아 무역 항구는 최근까지도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또한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임금을 올리고 최대 3000달러에 달하는 채용 보너스까지 주며 계절노동자 15만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재고 확보 노력을 하지 못하는 일부 유통업체는 직원들에게 고객들 응대 지침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저가상품 체인 ‘달러 트리(Dollar Tree)’는 제품 가격 인상을 비롯한 고객들의 일상적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를 담은 대응 방안을 최근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달러 트리는 지난 35년간 제품을 1달러에 팔아오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1.25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의 경우 이런 지침이 하달되지 않아 직원들이 스스로 대처해야만 했다.
 
예컨대 애견용품 업체 ‘펫스마트’ 매장의 매니저 이사벨라 버로우는 소비자들에게 왜 특정 제품이 부족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 6번씩 왜 제품이 없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고객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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