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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로 코로나 지원금 500만불 사기

유령회사 3곳을 이용, 코로나19 구호 기금 500만 달러 사기 혐의로 체포된 어바인 거주 남성이 21일 열린 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월 멕시코로 도주를 시도하다 체포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루디 부다멀러(35)는 구호 융자금을 말리부와 이글락의 주택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다멀러는 지난 2019년 설립했으나 유명무실했던 3개의 회사를 구호기금 사기에 이용했다.     그는 이들 회사를 이용 연방중소기업청(SBA)에 팬데믹 구호 융자프로그램인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PPP)과 경제적 피해 재난 대출(Economic Injury Disaster Loan·EIDL) 신청서 7개를 제출했다.     그는 거래 은행에 회사 직원이 수십명이고 보통 수익이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거짓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그가 설립한 회사 3곳의 주소는 또한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청서 7개 중 6개가 승인돼 SBA와 은행으로부터 515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그는 이글락과 말리부 부동산에 각각 120만 달러와 59만 달러를, EB-5 투자 이민 비자에 97만 달러를 썼고, TD어메리트레이드 개인 계좌에  300만 달러를 입금했다. 부다멀러는 그가 받은 융자를 직원 월급으로 다 썼다며 융자 탕감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유죄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최대 징역 40년 형을  선고 받을 수도 있다.   김수연 기자유령회사 코로나 코로나 지원금 구호기금 사기 유령회사 3곳

2022-06-21

[사설] 은행 간부의 수수료 착복

윌셔은행에 재직했던 고위 간부가 수년간 서류를 조작해 대출 수수료를 착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은행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윌셔은행을 떠난 뒤 아이비 은행의 SBA 부장으로도 근무했던 K씨의 사건은 최근 한인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부실의 '뿌리'가 고스란히 들어난 사례다. 당시 한인은행들은 서로 '돈'을 빌려주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원거리 대출사무소(LPO)를 열었고 융자 브로커까지 고용해 경쟁적으로 돈을 빌려줬다. 브로커들은 융자 손님을 은행에 소개하고 상당한 수수료를 챙겼다. 윌셔은행 시애틀 대출사무소 소장으로 일하던 K씨는 이같은 관행을 이용했다. 그는 4년간 윌셔은행에서 일하면서 친인척 명의로 융자 브로커 회사를 차려 소개비를 착복했다. 윌셔은행은 K씨의 부정을 알았지만 불법으로 챙긴 수수료를 배상받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그 뒤 K씨는 아이비 은행에서 3년을 더 일했다. 그가 계속 은행을 다녔다면 K씨 사건은 일부에만 알려진 채 묻혔을 것이다. 또 융자부실의 뿌리를 '경기 탓'으로만 돌리는 은행 경영진의 말을 고스란히 믿어줘야 했을 것이다. 은행의 자기 자본 비율은 10% 수준이다. 다른 일반 기업이 자기 자본의 2~3배 정도를 부채로 안고 있는데 반해 은행은 9~10배 정도의 부채를 가지고 운영된다. 자기 자본의 10배가 되는 남의 돈을 빌려쓰는 것이다. 일종의 '크레딧 재생산'이다. 은행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기준은 일반 기업보다 높아야 한다. 그럼에도 대출 수수료 불법 착복과 같은 비도덕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방만한 경영과 은행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빚어낸 결과다. 한인은행들은 외형적인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09-07-29

바닷가 호텔 대출, 가보니 바다 없었다···한인은행 대출부정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

윌셔은행의 대출사무소 소장이었던 K씨의 론브로커 커미션 착복사건 〈본지 27일자 A-1면>에 대해 한인은행권은 '빙산의 일각'이 불거져 나왔을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한인은행들의 대출관련 부정은 ▷고객 이니셜 대신 써넣기 ▷허위 서류 작성 ▷ 감정가 부풀리기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의 융자담당자들중 일부는 론브로커를 통해 실적 높이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지금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융자부실이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담당자들은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았기때문에 융자를 많이 소개해주는 론브로커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며 "이 둘이 친해지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은행권의 허술한 융자심사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닷가에 있는 호텔이라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대출승인 받은 호텔을 직접 방문했더니 바다는 보이지 조차 않는 호텔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윌셔은행이 2006년 K씨의 대출부정을 인지했지만 당사자와의 합의로 사건을 매듭지으면서 한인은행권이 최근 3년 동안 론브로커에 의한 '부실대출'을 키우는데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융자 부정에 대한 소문만 많았지 이번처럼 겉으로 불거진 사례가 없어 도덕 불감증을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부터 윌셔은행 시애틀 대출사무소(LPO) 소장으로 재직하던 K씨는 대출손님을 소개하는 브로커에 은행이 커미션을 제공하는 점을 이용 친인척 명의로 유령 브로커 회사를 설립한 뒤 서류를 꾸며 소개비를 착복했다. 윌셔은행은 2006년 4월 착복한 소개비를 배상받는 조건으로 K씨와 합의했으며 아이비은행 SBA 대출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K씨와 직원들이 최근 집단 사퇴하는 과정에서 윌셔은행 수수료 착복사건이 한인은행권에 알려지게 됐다. 진성철 기자

2009-07-28

도덕적 해이·대출경쟁이 부른 화근

"방만한 경영 관리부재 도덕적 해이가 부른 불행한 사건입니다." 윌셔은행에서 발생한 불법 커미션 착복사건에 충격에 휩싸인 한인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은 경기가 호황일 때 은행을 방만하게 운영해온 한인 은행들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적인 고속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한인 은행들이 총대출 규모를 늘려 몸집 부풀리기 위해 대출사무소(LPO)를 여기저기에 우후죽순 설립했다는 것. 실제로 은행계가 한참 호황이던 2006년 한 해에만 한인 은행들은 거의 20여개에 달하는 대출사무소를 세웠다.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4대 상장 은행의 대출사무소는 30개 정도였으나 지금은 3분의 1 수준인 10여개로 줄었다. 이처럼 대출사무소 설립경쟁은 대출사무소 소장 스카웃 경쟁으로 번졌고 소장의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친 급여가 행장보다 많은 경우까지 생길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띠었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급성장이 부른 부작용으로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에 자질이 부족한 행원을 고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대출을 담당하는 론 오피서의 몸 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솟아 경력과 자질에 상관없이 고용하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기본급 보단 성과급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여기저기서 융자 끌어오기에만 급급했다"며 "지나친 은행간 대출경쟁에다 성과급 위주의 급여체계로 대출규정에 벗어난 융자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한숨 쉬었다. 또 은행에 대출손님을 소개해주는 론 브로커들이 소개비 명목으로 받는 커미션은 대출금액의 1~1.5%까지 였지만 한창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했을 당시에는 이보다 더 높은 '2%+알파'까지도 받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즉 500만달러의 융자를 성사시켰을 경우엔 최대 10만달러의 커미션을 론 브로커들이 챙길 수 있었다는 것. 현재 한인 은행권이 고통받고 있는 융자부실 문제도 그 본질은 바로 이런 문제들과 연관돼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원에 도덕성보다는 그가 내는 성과만 보고 중요직책을 맡기는 성과만능주의 풍토가 부실 대출을 키우는데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과 만능주의는 또 대출사무소 관리부재로 연결됐다. 대출성적이 우수한 대출사무소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은행 본점의 정기적인 감사나 관리를 느슨하게 받아 왔다고 한인 은행권은 전했다. 4년 동안 커미션 착복사건을 적발하지 못했던 윌셔은행의 사건에서도 이런 경향은 알 수 있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은행측이 대출심사 및 대출사무소 관리와 철저한 감사를 해왔다면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윌셔은행의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라고 아쉬워했다. 지난 해에는 모 한인 은행에서 직원들이 공모 수년에 걸쳐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50만달러 이상을 유용하는 사건도 벌어져 행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나 행원들의 자질에 대한 점검 등 은행권의 다양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철 기자

2009-07-26

은행 간부가 유령회사 설립…대출 수수료 불법 착복

최근 아이비은행의 대출창구인 SBA 부서 직원들이 돌연 집단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부서장이 윌셔은행 재직시 수년동안 서류를 조작, 대출 수수료를 불법으로 착복한 사실이 알려져 한인 은행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인 금융계에 따르면 아이비은행의 SBA 부장으로 근무했던 K씨는 2002년부터 2006년 초까지 4년여동안 윌셔은행의 시애틀 대출사무소(LPO)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친인척 명의로 유령 회사를 설립한 뒤, 대출 커미션 명목으로 수십만달러를 불법으로 챙겼다. ▶관계기사 3면 K씨는 당시 한인 은행들이 대출경쟁을 벌이면서 대출손님을 은행에 소개하는 브로커에 커미션을 제공하는 점을 이용, 고객이 은행을 직접 찾아와 대출한 케이스에 대해서도 자신이 세운 유령회사의 융자 브로커가 소개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커미션을 착복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사실은 K씨가 2006년 2월 아이비은행으로 이직한 뒤, 그해 4월 윌셔은행의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윌셔은행측은 이를 문제 삼아 K씨로 부터 13여만달러를 배상받는 조건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K씨가 은행을 그만둔 뒤 고객 관리차원에서 일부 고객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들이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출사무소를 방문해 융자를 받은 것을 알게 됐다”며 “은행측이 이를 문제삼자 그가 불법으로 수령한 커미션을 단기간에 모두 갚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은행은 계좌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의심쩍은 거래 등이 발견되면 이를 은행 감독국에 즉시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윌셔은행은 K씨 사건과 관련해 “보고 여부는 철저하게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K씨는 윌셔은행 떠난 뒤 아이비은행 SBA 대출 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를 해오며 1년 만에 LA 금융권에서 SBA 대출실적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K씨는 윌셔은행의 수수료 착복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출권한이 줄어들고, 또 다른 대출건과 관련해 은행 내부의 자체 감사 타겟이 되자 지난달 자진사퇴했다. 또 아이비은행 LA다운타운 지점 SBA 직원, 시애틀 대출 사무소 직원 등 4명도 K씨와 함께 자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비은행측은 SBA 관련 부서 직원들의 갑작스런 집단 사퇴에 대해 “자체 내부감사가 진행 중 이를 불편해 하는 직원들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그러나 은행 간부가 오랜기간 공문서를 조작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K씨 사례가 한인 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대출부실과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모 은행의 지점장이 수년동안 은행 금고에서 돈을 훔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씁쓸해 했다. 이들은 이어 “한인 은행들이 브로커에 수수료까지 줘가며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부실대출도 커지고 이같은 어이없는 사건도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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