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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 장식한 한인 2세

“한인의 스토리를 담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블의 첫 아시아계 수퍼히어로 이야기를 담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의 스턴트 역할로 이름을 알린 한인 배우 브랜든 호람 이(25.사진)가 지난달에 개최된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대회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LoL 게임의 사용자가 처음 게임 캐릭터를 사용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담아낸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공연 기회를 얻었으며 지난 6월 LA의 워너브라더스 세트장에서 촬영한 뒤 11월 한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다수 우승 경력이 있는 한국에서 한인으로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샹치의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바 있다.     미네소타 멘카토에서 태어난 이씨는 “아버지가 미네소타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며 “샹치 캐스팅 당시 태권도 실력을 갖춘 스턴트맨을 뽑고 있어 운 좋게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미네소타대학을 중퇴하고 2018년 LA로 이주한 그는 팬데믹 기간 스턴트맨으로서 경력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지난 2020년 4월 호주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참여했는데 팬데믹으로 제작이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경력이 없다 보니 촬영을 다시 시작할 때 더는 나를 부르지 않더라”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스턴트에 대한 경험도 쌓고 영화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씨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이씨는 스턴트맨으로 경력을 다졌지만,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창의적인 면을 내보일 수 있는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다”며 “할리우드에 더 많은 한인 이민자 스토리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의 역할보다는 스토리 라인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전하고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연기 연습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코미디 영상을 직접 감독, 연기해 올린다. 내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챔피언십 퍼포먼스 한인 배우 월드 챔피언십 한인 이민자

2023-12-20

[중국읽기] ‘월드 클래스’ 과학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나라

미국의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하는 ‘네이처 인덱스’는 국가별, 연구소(대학)별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계 정상급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집계한다. 지난해 이변이 일어났다. 중국이 미국을 따돌리고 네이처 인덱스 1위에 올랐던 것. 과학기술 분야 ‘월드 클래스’ 논문을 가장 많이 산출하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뜻이다.   생소한 얘기는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국제 유력 학술지 논문 수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미국 국립과학재단 발표) 질적으로도 손색없다. 중국은 작년 세계 상위 1% 피인용 과학기술 논문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일본과학기술정책연구소) 네이처 집계는 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결국 돈이다. 중국은 지난해 대략 5260억 달러를 연구 개발(R&D)에 쏟아부었다고 네이처는 분석한다. 미국(6560억 달러)을 따라잡을 기세다. 규모보다 그 쓰임에 더 눈길이 간다. 네이처는 미국 논문의 상당 부분이 ‘뜬구름’ 잡는 데 쏠리고 있지만, 중국 논문은 현실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가 말해준다.   2021년 세계 AI 논문의 40%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리포트’) 2위 미국은 10%에 그쳤다. 지금 중국 학계의 관심사는 우주개발, 반도체, 양자 컴퓨터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 중국 논문이 급증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미·중 갈등은 양국 R&D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학 스파이’를 몰아내겠다며 ‘차이나 이니셔티브’ 정책을 추진했다. 이 조치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던 유력 중국인 과학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다. 2021년에만 2621명이 보따리를 쌌다. 중국 논문이 급증한 것은 이들 ‘물 건너온 거북이(海龜)’의 공이 크다. 중국은 창업자금, 주택, 자녀교육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짜 놓고 ‘바다거북이’를 유인한다.   중국은 청년 과학자에 주목한다. 지난달 과학기술 지원의 45% 이상을 청년 연구원(학자)에게 할당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 과학기술 인재 배양 및 활용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덕택에 ‘중국 R&D센터’에서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국가의 핵심 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원의 80% 이상이 45세 이하 청년 과학자들이다.(중국 과기부 통계) 이들이 지금 달 탐사를 기획하고, AI를 연구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R&D 예산 축소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클래스 월드 국립과학재단 발표 과학기술 분야 피인용 과학기술

2023-10-01

['사랑나누기 마라톤' 참가팀<2>] 파바월드 "마라톤도 봉사처럼 열심히"

“학생들이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는 9월 16일 중앙일보 주최, 해피빌리지 주관 ‘제10회 LA사랑나누기 5K/10K 마라톤’ 행사에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 파바월드(회장 명원식)가 마라톤 참가 및 자원봉사를 지원한다.   파바월드는 이번 봉사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50명의 학생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학생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마라톤 출발 지점인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코너의 윌턴극장에 모여 행사의 시작과 끝을 돕는다.   학생들은 마라톤 경기를 위한 참가자 접수, 메달 배분, 동선 파악 및 화장실·식수대 안내 등을 맡게 된다. 또 대회가 끝나면 도로 청소와 현장 정리 봉사도 할 예정이다. 물론 학생들 본인도 마라톤 대회에서 직접 달리면서 '사랑은 나누고 증오는 멈추자'는 행사 취지를 몸소 체험할 계획이다.     파바월드 명원식 회장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봉사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줄 안다. 파바월드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베푸는 삶을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 봉사의 중요성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바월드는 지난 2001년 남가주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학생 봉사단체로 환경보호,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위한 도움, 미래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매주 지역사회 공원 조성 및 청소, 홈리스 식사 나눔, 해변 청소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 회장은 “이번 사랑나누기 마라톤은 팬데믹 이후 한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타인종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큰 행사인 만큼 커뮤니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나누기 마라톤은 윌턴극장에서 출발해 윌셔가를 관통해서 반환점인 맥아더파크를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올해는 중앙일보 창간 49주년을 기념해 더욱 푸짐한 선물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신청 및 문의:(213)368-2630, happyvillage@koreadaily.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사설 월드

2023-08-31

월드옥타, 올해는 뉴욕에서 무역스쿨 개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023 북미 남동부 대통합 창업 무역스쿨'을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내달 4~6일 개최한다.   옥타 애틀랜타 차세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뉴욕, 뉴저지, 애틀랜타, 워싱턴 D.C.,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지회의 20~40대 청년들이 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뉴욕에 모여 한국과 세계 각지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강연을 듣고 네트워킹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메인 강사로 윤준석 플랫폼 컬리너리 에이전트 공동창업자와 김범수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부대표가 초빙됐다.     옥타 차세대 관계자는 "이번 창업 무역스쿨은 4차 산업, 인공지능(AI), 무역, 창업 등의 분야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특히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창업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창업 계획을 발표하고 평가받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옥타는 1981년에 설립되어 현재 68개국 143개 지회에 정회원 7000명과 차세대 회원 2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월드옥타는 차세대 한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장소를 달리해 무역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박남권)에 하면 된다.     웹사이트=www.atlantaokta.com 문의=478-297-4903 윤지아 기자무역스쿨 월드 무역스쿨 개최 창업 무역스쿨 에이전트 공동창업자

2023-07-11

월드옥타 수출실적 지난해 72% 증가…5551만 8000달러 성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지난해 진행한 전체 사업의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72%가 증가한 5000만 달러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해외지사화 사업, 수출 초보 기업 지원 사업 등 8개 사업을 통해 5551만800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2421만1000달러의 실적을 올린 2021년과 비교할 때 72% 높은 수치다.   8개 사업 중에서는 해외지사화 사업의 실적이 126만6000달러로 가장 좋았다.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월드옥타가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해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300억원 규모로 사업을 관리한다.   월드옥타,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기업이 희망 서비스, 진출 지역, 희망 기관을 선택해 신청하면 월드옥타 등이 기업의 수출 역량과 해외시장성 평가를 통해 기업을 선정한다.   전년 대비 실적 증가 폭이 큰 사업은 탄소 기업 수출 사업화 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9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12만 달러였던 전년 대비 623%의 증감률을 보였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탄소 소재·기술 기업에 월드옥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월드옥타가 수행한다.   이 밖에 수출 초보 기업 지원(3700만 달러), 수출 바우처(344만 달러), 글로벌 기술 사업화 지원(3210만 달러), 수산물 통합 마케팅 지원 사업(771만 달러) 등의 사업에서도 각각 67∼267%의 증감률을 보였다.   월드옥타가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과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취업 국가 수가 17개국에서 10개국으로 감소했으나, 취업 인원은 215명에서 21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수출실적 월드 해외지사화 사업 사업화 지원 지원 사업

2023-06-08

콜로라도 증류소 3곳, 월드 위스키 어워드 수상

 콜로라도 주내 증류소 3곳이 최근 런던에서 열린 ‘2023년 월드 위스키 어워드’(2023 World Whiskies Awards)에서 베스트 아메리칸 위스키 부문에서 수상했다.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렉큰리지(Breckenridge)·스톰 킹(Storm King)·탈누아(Talnua) 등 콜로라도 주내 3곳의 증류소(distillery: 위스키·진 등의 증류주를 제조하는 곳)는 심사위원단의 3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부문별 베스트 아메리칸 위스키에 선정됐다. 월드 위스키 어워드 주최측의 아니타 유스자지 디렉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도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과 전문가 심사위원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도 모든 부문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경쟁이 벌어졌고 전세계적에서 우수한 증류소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증류업계 전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번창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브렉큰리지 증류소는 ▲베스트 아메리칸 블렌디드-하이 프루프 위스키(Best American blended-High Proof Bourbon Whiskey) ▲베스트 아메리칸 블렌디드 한정판 시리즈-콜렉터 아트 시리즈(Best American blended limited release-Collector Art Series) ▲베스트 아메리칸 블렌디드 몰트-투 클랜스 블렌디드 위스키(Best American blended malt-Two Clans Blended Whiskey)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브렉큰리지 증류소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놀트는 “우리가 또 다른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게 되어 영광이며 전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열정과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으로 오늘의 브렉큰리지 증류소를 있게 한 우리 직원들 모두는 상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몬트로즈에 위치한 스톰 킹 증류소는 베스트 아메리칸 위스키-사이드 긱 위스키(Best American Whiskey- Side Gig Whiskey)를 수상했다. 스톰 킹 증류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사이드 긱 위스키가 세계 최고의 아메리칸 위스키로 선정돼 기쁘다. 물론 아메리칸 위스키는 다른 나라에서는 만들지 못하지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바다에 소재한 탈누아 증류소는 기통이 없는 증류기로 만든(pot still) 베스트 아메리칸 위스키-버진 화이트 캐스크(Best American pot still-Virgin White Oak Cask) 상을 받았다. 탈누아는 최근 웨스트워드(Westword)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증류소 탭룸(Best Distillery Taproom for 2023)도 수상한 바 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증류소 월드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

2023-04-24

[프리즘]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

디즈니는 지난달 대작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를 경험했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가 추정한 제작비는 1억2000만 달러인데 현재까지 북미 흥행 총수입은 1900만 달러를 조금 넘는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전망한 손실액이 최소 1억 달러. 추수감사절 연휴를 겨냥한 흥행대작이면서 코로나19 이후 영화 흥행을 회복하려던 것을 고려하면 망했다고 할 만하다.   영화 산업에서 흥행 참패는 언제나 있는 일이다. 1980년작 서부영화 ‘천국의 문(Heaven’s Gate)’은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흥행에 참패해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문 닫게 했다. 영화 한 편으로 오랜 역사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MGM에 팔렸고 할리우드는 한동안 서부극 제작을 꺼렸다. ‘스트레인지 월드’ 한 편의 실패를 디즈니의 상황과 영화 산업의 변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지난 6월 ‘라이트이어’의 흥행 저조 등 최근 디즈니의 상황은 영화 산업의 밑바탕이 바뀌는 격변을 반영하는 면이 있다. 콘텐트 제국으로 불리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것은 기존의 영화사에는 두려운 소식이다. 더구나 디즈니는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5배 늘린 공룡이다. 덩치만큼 기존의 할리우드 시스템을 어느 정도 대변한다. 적어도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까지는 시장 장악력을 높여 떠오르는 온라인 배급사에 대항한다는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영화 제작은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DVD 대여회사였던 넷플릭스가 디지털 배급을 거쳐 제작사로 자리 잡고 제작과 배급·상영에 이르는 영화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할리우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디지털 배급사가 할리우드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권력에 도전할 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할리우드는 수세에 몰렸고 디지털 배급사는 기세등등했다. ‘오징어 게임’은 영화산업 시스템 변화의 기수였다.   기술 혁신은 권력을 바꾸고 권력 변화는 기술 혁신으로 빨라진다. 넷플릭스 주가의 급락은 너무 빠른 속도에 대한 조정일 뿐, 영화산업의 권력 이동이 멈추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 애플도, 아마존도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이미 ‘파친코’라는 세계적 히트작을 내놓았고 아마존은 할리우드 제작사 MGM을 인수했다. 디즈니는 막강한 콘텐트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세력에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그리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는 할리우드 시스템, 그중에서도 블록버스터의 작동 방식 종식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조스’ 이래 할리우드는 거대한 자본의 흥행작 제작과 대대적인 홍보, 대규모 동시 개봉의 공식을 만들었고 세계 영화산업을 지배했다. 디지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제 그 공식이 깨지고 시작했고 이 공식에 의존한 콘텐트는 어려움을 겪을 리스크가 높아졌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적어도 방증 정도는 된다.     내년에 디즈니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디즈니의 새로운 100년을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기술은 오래된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노하우를 탐하고 오래된 할리우드는 새로운 기술을 탐하는, 경계가 무너진 시대일 것이다. 밥 아이거의 복귀를 둘러싼 희망과 우려는 이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디지털 영화사의 성공 영웅이 ‘오징어 게임’과 ‘파친코’라는 점이다. 두 작품은 코로나19 시기에 세계적 담론을 이끌었다. 기술 혁신이 할리우드 시스템이 만든 미국과 백인의 가치 중심도 바꾸었다. 주변이 중심이 될 수 있고 중심이 주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이른 것일까.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스트레인지 월드 스트레인지 월드 디지털 배급사 영화산업 시스템

2022-12-01

월드옥타 첫 '트레이드 쇼'에 수백 명 몰려

K주얼리, K뷰티, K푸드 등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트레이드 쇼’가 28일(한국 시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장영식)가 주최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연계 행사 차원에서 열린 트레이드 쇼 행사장인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전시홀 D1에는 800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월드옥타는 국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넘어 회원들 간의 수출 판로 개척,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트레이드 쇼를 기획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프로그램으로 넣었다.   트레이드 쇼에는 월드옥타 통상위원회 14개 가운데 11개가 참여했다. 건강식품, 미용용품, 식음료, 섬유제품 등 관련 기업 56곳이 부스를 마련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곳은 21개 기업이 참여한 건강식품, 미용용품 전시대다.   액세서리 기업 다온티에프지(황연호 대표)는 패션 주얼리 미플라이 아레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기업은 7년 연구개발 끝에 인조 건강 진주 미스떼르펄을 개발했고,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팔찌와 목걸이 등을 착용하면 통증이 줄고 혈액 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   참존화장품 전시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존화장품은 30대 후반 이상의 연령층을 타깃으로 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재일본한국화장품협회 이사로 참존화장품 일본 총판인 고형숙 GIB재팬 대표는 “해외에서는 특히 틱톡이나 유튜브 등 SNS에서 화제가 된 한국 화장품을 많이 찾는다”며 K뷰티 바람에 관해 언급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닉스(김동신 대표)도 자사의 대표 제품 ‘고슬립’을 홍보했다. 고슬립은 수면유도를 위한 음향과 기체, 아로마향을 분사해 수면을 유도하는 기기다. 이날 지에스씨인터내셔널(유대진 대표)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이날 트레이드 쇼에서는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2건과 428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 6건이 체결됐다.   항바이러스제품, 탈취제품 등을 판매하는 에스티유컴퍼니(정대식 대표)는 내후년에 경기 가평군에 7층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세울 예정인 호텔75(김도훈 대표)와 3년간 100만 달러의 물품 구매 협약을 맺기도 했다.   ‘트레이드 쇼’를 총괄한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 담당 부회장은 “처음 하는 행사이다 보니 잘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회원이 관심을 보여줘서 뿌듯하다”며 “내년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부터는 정례화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레이드 월드 참존화장품 전시대 한국화장품협회 이사 건강식품 미용용품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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