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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치과 원장, 카네기 홀에서 연주한다

   오로라 소재  이승헌 종합치과 그룹의 이승헌 원장(61)이 국제 콩쿠르 대회인 American Protégé Music Competition 에서 피아노 아마추어 부문(19세 이상)에서 1등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오는 5월 24일(토) 오후 7시30분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번 결과는 지난 7년간 스스로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묵묵히 걸어온 길을 세계적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것이어서 더욱 감동스럽다.  피아노 전공자도 아니고, 50세가 훌쩍 넘어서 시작한 피아노 연주였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아쉬움이 따라 다녔다.   하지만 이 원장은 지난 7년동안 매일 하루에 2시간씩 피아노 연습에 집중했고, 두 번이나 본인의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독주회를 마쳤다.  그리고 세계 아마추어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하면서,  드디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대회의 연주곡으로 선택한 곡은 쇼탱의 녹턴(Nocturnes, op. 9:No 2)이다.   이 원장은 “음악에 대한 깊은 세계를 배워가는 것 같아서 좋다.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아주 즐거웠다. 전공자도 아닌 내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이런 상을 받았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랍다” 면서 “도전을 통해 얼마나 큰 것을 배울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도전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도전은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운 결정이었다”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엄격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다.             American Protégé Music Competition은  매년 전 세계 음악인들이 출전하고 있는 규모있는 국제 콩쿠르 대회이며,  피아노는  5~19세 학생들과 19세 이상 음대 전공자와 아마추어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부문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 부상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수 많은 음악 전문가들이 참가를 하고 있다.  피아노 외에도 현악과 실내악 등의 분야에도 출전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현재 오로라에 2개,  웨스트민터스에 1개, 총 3개의 치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직원만 54명에 이른다. 환자 치료와  병원 운영만으로도 하루가 벅찰만도 하지만, 아침 운동과 저녁 피아노  연습은  지난  7년간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 그는 독주회를 준비할 때마다 자신의 연주에 대한 견해를 듣고자 음대 교수를 찾아가서 수없이 조언을 구했고, 독주회를 위해 콜로라도 심포니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빌려올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7년 전 유치원생 아이들과 함께 바이엘을 치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피나는 연습을 했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환자들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피아니스트가 된 치과 의사, 이승헌 원장은 보철과 전문의로, 콜로라도  주립대학 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31년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었다. 피아노를 통해 환자들과 진솔되게 소통하는 의사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는 벌써 두 번의 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쳤고,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1등까지 거머쥐었다. 전 세계 아마추어 1등이라는 자신감과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로 채워질 제3회 독주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은혜 기자이승헌 카네기 이승헌 원장 피아노 아마추어 소재 이승헌

2025-02-12

“최상의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하겠습니다”

뉴욕시 플러싱(신한은행·파리바게트 건물 4층)과 어퍼이스트 맨해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박병준 심장내과(원장 박병준 MD·호프스트라의대 심장내과 조교수)가 한인들의 심장 관련 질환 진료와 치료에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와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는 박 원장은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사무실서 한인 환자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는데, 특히 박 원장과 함께 사무실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모두 한국어를 할 수 있어 언어적 장벽 없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환자 1인당 15분 이상 진료시간 제공.   박 원장은 진료 가능한 환자와 큰 병 치료 가능성에 대해 “심장 관련 증상, 특히 가슴통증·숨참·가슴 두근거림·어지러움·실신·다리 부종·심장이 너무 빨리 또는 천천히 뛰는 증상·부정맥·협심증 및 심부전 등 다양한 심혈관계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 모두 방문 가능하다”며 “환자분들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산하의 노스쇼어 대학병원(Northshore University Hospital) 및 레녹스힐 병원(Lenox Hill)에서 최첨단 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통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받으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이 속해 있는 노스웰 헬스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9400건의 관상동맥 중재술 ▶3300건의 부정맥 절제술 ▶2593건의 심박동기 삽입술 ▶1175건의 제세동기 시술 ▶816건의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 ▶31건의 심장 이식 및 12건의 좌심실 보조 장치(LVAD) 이식술을 시행할 정도로 심장질환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특히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는 그동안 약 9만 건의 외래 진료와 4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고, 현재는 60개 이상의 심혈관 관련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같은 성과는 노스웰 헬스 병원 시스템의 수준 높은 진료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박병준 심장내과 플러싱과 맨해튼 사무실은 환자들을 위해 대부분의 보험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을 받고 있는데, 비보험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으로 박 원장은 최상의 심장 진료와 치료 서비스 제공 약속과 함께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심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로, 그 건강 상태가 전체적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심장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건강 검진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과일·채소·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유산소 운동 ▶금연은 필수(흡연은 심장 및 혈관 건강에 치명적)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혈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박 원장은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가슴 통증·숨참·두근거림·피로감 등)를 절대 무시하지 말고,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뉴욕의 한인 인구는 여전히 많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진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는 환자분들께 언어적, 문화적 장벽 없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환자분들을 내 부모님,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호프스트라의대(Hofstra Zucker School of Medicine) 조교수로 재직하며 의대생, 전공의, 펠로들을 교육하고 있는 박 원장은 “환자 진료·치료와 함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연구와 논문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심혈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자분들께 보다 향상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의는 전화(212-434-3615) 또는 e메일([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박병준 박병준 심장내과전문의 박병준 교수 박병준 심장내과 박병준 원장 박병준 MD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

2024-12-10

[메디컬아시아 2024] 서울아트라인의원 스킨리프팅 부스터 대상 수상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서울아트라인(SEOUL ARTLINE)의원은 배진만 원장, 김정석 원장이 공동 진료를 하고 있다. 주요 시술은 미국 울쎄라, 미국 써마지, 실리프팅, 레이저 시술 및 지방이식 등이다.  서울아트라인의원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원장단은 1대1 시술 전 직접 상담과 직접 시술, 고객의 요구를 명확히 파악한 맞춤형 치료를 꾸준히 진행한다.  시술과 관련하여 정품과 정량 원칙을 준수하고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자만족시스템을 구비하고 외국인환자들의 피부 결, 얼굴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술할 수 있는 차별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술 후에는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시술 방법을 업그레이드 한다.  다양한 노화방지 시술을 대중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의료미용 환자들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자중심의 시스템을 구비했다. 특히 다양한 스킨부스터 피부주사 측면에서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배진만 원장은 "업무량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손 주사를 고집하는 것은 약품 누락 가능성을 줄이고 정성스럽게 돌보아야 할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메디컬아시아 메디컬아시아 2024 서울아트라인의원 배진만 원장 김정석 원장 스킨 리프팅 부스터 부문 서울아트라인의원 메디컬아시아 대상 수상

2024-12-09

[경희 한의원윤승일 원장] 트라우마를 확인할 수 있는 몸근육 검사법

 트라우마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나눈 지난번 칼럼 내용을 다시 한번 간단히 요약을 먼저 해본다.   트라우마에서 온 스트레스와 나의 뇌신경에 관하여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속 자율신경계가 흥분이 되는데 그 중에서 교감신경이 항진하게 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호흡곤란, 소화장애, 수면불량, 입마름, 안구건조증, 소변장애, 과민성방광증세가 오면서 기억력 저하와 근육경련 등의 다양한 증상을 수반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교감신경의 흥분은 부교감신경의 저하를 유발케 하는데 부교감신경의 대표적인 신경이 미주신경(vagus nerve)이다. 미주신경은 뇌 연수 뒤에 있는 등쪽미주신경핵(dorsal vagal nucleus)에서 출발하는데 스트레스는 이 등쪽미주신경핵의 기능을 억누르게 된다. 그런데 인디애나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정신의학자인 스티븐 포지스 교수는 그의 다미주신경 이론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미주신경은 억제가 되는 회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배쪽미주신경핵(ventral vagal nucleus)도 있어서 최악의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 보다는 부교감신경 중에서 배쪽미주신경핵이 억눌려지고 등쪽미주신경핵은 오히려 과잉흥분이 되면서 옴짝달짝 못하는 얼어붙음(Freeze)의 상태를 유발케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뇌를 갖고 있는 정상인들은 배쪽미주신경핵의 활성화를 통해서 사회적 관계와 대인관계, 원만한 업무유지 및 학업능력이 늘 뛰어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지만 오랜 스트레스를 갖는 사람들, 과거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던 사람들은 교감신경이 항상 흥분되어 있거나 더욱 최악인 것은 아예 교감신경 흥분조차 사라져 동굴 속에서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되어 얼어붙어 있는 격리된 삶을 사는 인간형이다.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나요? 설문을 풀어보자 과연 최악의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평소 일반인들에겐 알 수 없는 포카페이스를 하고 살아갈테니 말이다. 아래 설문을 풀어보면서 나 또는 주변 지인들 누군가 점수가 4점 이상인지 확인해보면 서로 서로에게 자아성찰을 할 기회를 가져보자.4-6 정도면 이미 과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통해서 내 자신의 배쪽미주신경핵의 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아래 설문을 보면 대부분 어릴 때 받은 부모 또는 지인으로부터의 상처가 가장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무관심과 배신, 학대, 폭력이 평생 나의 사람됨을 만들어 우울함과 불안증, 강박장애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팩트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을 검사해보면 스스로의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보니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평생 감추고 싶은 비밀이 되어 버린다. 심지어 정신전문 의사들이나 심리상담 전문가 앞에 와서도 자신의 깊은 자아와 무의식 속 트라우마를 꺼내놓기 힘들다. 나를 내려놓고 마음 속 비밀을 다 쏟아붓는 내담자 또는 환자라면 그들은 이미 치료가 된 사람이다. 자신을 객관화 시켜 미러를 쳐다보듯 하는 이미 정신심리 능력자가 되어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트라우마를 확인할 수 있는 몸근육 검사법 과거 트라우마를 표현 못하지만 만성 통증과 심리적 불안,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 필자에게는 이러한 표현 못하는 환자들을 간접적으로 체크해서 진찰하는 방법들이 있다. 얼굴의 표정이 없는 무덤덤한 분들이거나 눈이 한쪽으로 쳐져 있고 이마에 주름이 있기도 하고 눈동자에 힘이 없거나 눈동자에 빛을 비추면 동공이 심하게 수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거나 또는 눈동자가 빛을 비춰도 작아지지 않는 분들일수록 사실 심리정신적 트라우마가 과거 언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몸의 체형과 균형감, 근력검사를 해보면 더욱 확인이 가능한데 뒷목과 어깨에 늘 긴장감이 있는 분들과 복근(몸통을 구부리게 하는 근육-복직근, 복사근, 복횡근 등)검사를 할 때 힘을 못 쓰는 분들이다.   원시반사 중 하나인 모로(Moro)반사는 신생아 때 갑자기 큰 소리를 듣거나 머리의 위치가 갑자기 변할 때 머리와 팔 다리를 뒤로 벌린 채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펼쳤다가 움츠리는 행동이 있는데 잠을 자다가도 갑자기 팔다리를 움찔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깜짝 놀라는 아기들을 볼 수 있다. 이 반응은 정상 반응인데 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러한 원시반사가 남아있는 사람들이다.     모로반사-머리와 팔과 다리가 뒤쪽으로 젖혀지면서 까무라치는 원시반사 성인이 되어서도 만성스트레스와 과거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하고 외상이 있는 분들 역시 오래 된 경우에 이러한 무의식적,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이 몸동작으로 나타나는데 팔다리와 몸통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자주 하다보니 반대로 앞쪽 근육이 약해지는데 대표적인 근육이 복근과 흉쇄유돌근이다. 몸통과 머리를 숙이는 근육을 테스트 해보면 터무니 없이 약해있다.     복근근력을 확인하는 검사 - 복근이 왜 문제인가? 그런데 복근은 호흡과 관련이 있는 근육이다. 우리가 숨을 쉴 때는 뇌 속 호흡중추에서 명령이 떨어지면서 뇌줄기와 척수신경을 통해서 횡격막과 늑간근육을 수축시키면서 호흡을 하는데 숨을 내쉴 때는 오히려 복근이 더욱 작용을 하게 된다. 들숨과 날숨 불균형의 원인제공자가 횡격막과 함께 이 복근의 근력약화인 셈이다. 복근이 약한 사람들은 호흡이 약하고 숨쉬는 동작이 이상하다. 정상적인 부드러운 호흡이 되지 않고 한숨을 잘 쉬며 특히 내쉬는 호흡이 어렵다고 한다. 깊은 호흡이 안되다 보니 목주변과 어깨 주변의 근육을 너무 많이 과용하게 된다. 따라서 어깨결림과 뒷목당김, 허리통증, 가슴답답함 등을 호소하게 된다.복근 옆에는 장요근(psoas)이 있어서 허리의 중심축을 유지하는데 복근이 약해지면 이 장요근이 오히려 타이트 해지면서 허리와 골반의 자세가 삐딱해지고 허리와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오고 다리저림이 함께 오기도 한다. 허리디스크와 상관없이 말이다. 이렇게 과거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PTSD)가 허리와 골반통증 뿐 아니라 목과 어깨의 통증까지 유발하고 숨이 차고 한숨을 자주 쉬게 하는 증상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단순히 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통증만 있다 라고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다.   트라우마 자가치료법은 다음 칼럼에   과거 트라우마를 받은 분들은 뇌신경 기능이 약해지면서 뇌호르몬중에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주로 균형이 깨지게 된다. 마음의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과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는 도파민 뿜뿜이 되지 않으면서 어깨와 골반이 삐딱해지는 자세불균형이 오게 되고 활동력이 급감하는 혼밥혼술 스타일의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기쉽다. 우울함과 강박증, 불안감의 만성화와 함께 만성통증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병원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 과연 이런 분들께 치료법은 없는가? 자가치유 및 다양한 치료방법을 다음 칼럼 때 기고하고자 한다.경희 한의원윤승일 원장 트라우마 몸근육 몸근육 검사법 과거 트라우마 교감신경 흥분

2024-11-14

[경희 한의원 윤승일 원장]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나요? 트라우마가 내 삶에 끼치는 영향

 챗GPT에게 물어봤다. 단순한 외상이나 교통사고로 인해서 힘든 통증치료를 받았고 훗날 과거의 통증기억이 아직도 내 마음 속에 머무르는 정도인지? 트라우마(trauma)는 정신적, 육체적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트라우마란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이나 상처로 인해 신체나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나 결과를 뜻합니다. 심리적, 신체적 트라우마 모두 개인의 삶과 일상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적 트라우마 ▲ 원인: 폭력, 사고, 학대, 전쟁, 자연재해, 상실 등으로 인한 충격 ▲ 증상: 공황, 불안, 불면, 우울, 플래시백,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기적 영향: 심리적 트라우마는 장기적으로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육체적 트라우마 ▲ 원인: 신체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사고나 부상, 예를 들어 교통사고, 폭력, 큰 수술 등이 포함됩니다 ▲ 증상: 골절, 출혈, 타박상, 신경 손상 등 신체적 손상이 나타납니다 ▲ 장기적 영향: 신체적 트라우마는 회복 후에도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남을 수 있으며, 심리적 트라우마와 결합되어 정신적 고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정신과 신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적 트라우마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신체적 트라우마가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는 역시 어릴 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상처, 고통, 학대, 무관심, 성적 폭력일 것이다. 어릴 때 받은 상처라 뇌가 잘 기억을 못할지라도 몸은 기억을 잘한다. 만성 통증과 정신장애로 오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사실 어릴 때 상처가 큰 분들이다. 더 과거로 올라가면 부모님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전이 되는 경우도 많다. 임신 중 엄마의 스트레스 또한 나의 트라우마 요인이 된다.  엄마 아빠의 불편한 관계와 그들의 유전적 취약함, 나약함, 상처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나에게 유전자로 작동이 되는 순간 나의 트라우마 패턴은 나이들어 죽기 전까지 두고두고 나와 함께 존재하는게 큰 고통이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먼저 뇌가 접수를 하는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축)이 제일 먼저 반응하면서 브레인과 콩팥 위 부신에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동공이 커지고 식은 땀이 나며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소변을 자주보거나 입술이 마른 증세들을 갖게 된다.  가끔 받는 스트레스는 문제가 없으나 만성화 되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면역시스템이다. 바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혈액검사를 해보면 백혈구 중에서 호중성구와 림프구의 비율에 문제가 생긴다. 정상 비율은 보통 3:1 이하가 되야 하나 호중성구:림프구 비율(NLR)이 5:1 이상 10:1로 올라간다면 만성 스트레스와 면역저하, 노화, 체내 염증이나 그 이상의 문제들을 일단 확인하길 추천드린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고생했던 분들을 보면 대부분 NLR비율이 7:1 이상 10:1도 넘는 비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스트레스는 당연히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사증후군(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을 유발함은 누구나 잘 아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신의학자 스티븐 포지스 박사의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rory)에서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그나마 건강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 신경은 12가지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10번째 미주신경(vagus nerve)은 몸 속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미주(wandering)라는 말을 붙였는데 이 미주신경은 등쪽에만 있는 것으로 신경전문가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다미주신경에서는 앞쪽에도 있다는 것이다.   진화론적으로 5억년 전 파충류 등의 동물에게서 등쪽 미주신경핵이 존재했고 인간은 퇴화했으나 과거 트라우마가 심한 사람들에게서 이 등쪽 미주신경이 심하게 작동하는데 특징적으로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꼼짝마!의 상태를 유발케 한다는 것이다. 히스테리칼 여성들이 갑자기 기절하면서 스스로를 Freezing 시키는 상황이 바로 등쪽 미주신경(Dorsal Vagal)이 활성화되는 순간인 반면에 정상적이고 건강하면서 행복한 인간의 모습은 바로 배쪽 미주신경핵(Ventral Vagal)이 활발할 때이며 인간의 사회적 공유, 관계형성, 교회모임, 사회생활 등으로 이어지는 편안하고 안전한 삶 자체가 배쪽 미주신경핵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배쪽과 등쪽의 중간 과정에 바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작동되는 HPA축이 있으며 이때 우리는 싸울건가? 도망갈건가? Fight or flight의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결국 우리의 신경시스템은 종족보존과 자기방어 두가지를 위해 세가지 라이프 상황에 직면하며 스스로를 승리케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데 안전(safety)과 위험(danger), 그리고 생명위협(life threat)이다. 극단적 생명을 위협하는 스트레스나 외상, 질병에서 시작되어 늘 불안하고 편안하지 않은 위험적인 상황을 지나 조용하고 안전하며 포옹과 포용의 삶에 직면하면 우리는 두려움 없는 목적있는 정신적, 육체적 삶을 통해서 사회적 앙가주망(social enganement)을 구가하게 된다. 교회를 다니며 느끼지만 과거 돌아온 탕자에서 이제는 주님 은혜에 역사하심을 받은 성도 신도님들의 모습을 보며 필자는 이러한 세 가지 상황을 떠올리곤 한다. 12가지 뇌신경 중에서 미주신경은 10번째 신경인데 미주신경은 발생학적으로 비슷한 형제자매의 역할을 하는 신경들과 늘 함께 한다. 그 신경들은 5번 삼차신경과 7번 안면신경, 9번 혀인두신경, 11번 부신경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회성을 가진 사람들은 배쪽 미주신경의 social engagement이 발달할 것이고 동시에 안면근육의 발달과 턱의 움직임, 음식을 씹고 삼키며 말을 하는 언어표현력에서 뛰어나며 부신경이 관여하는 어깨 승모근육과 흉쇄유돌근이 탄력적이라 어깨 뻐근함이 없고 목과 어깨의 원활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다.   특히 안면신경과 삼차신경은 귀 속 중이의 등자뼈와 고막긴장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해서 저음의 소음들이 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필터링 작업을 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과거 어릴 때 트라우마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분들이나 만성질환이나 만성 스트레스, 최근 외상을 당해서 해결되지 못하는 분들의 근본 문제는 현재 갖고 있는 통증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트라우마로 인한 배쪽 미주신경 시스템의 안전성 결여다.   배쪽미주신경은 작아지고 교감신경으로 이어지는 도피냐 싸움이냐 능력도 떨어진 채 최악의 정신적 Freezing 상태를 표현하는 등쪽 미주신경핵의 과잉남용으로 인해 심폐기능문제와 소화장애, 안면표정 경직과 턱관절 장애(이 갈기 등), 청각과민증, 언어표현력의 문제, 음식삼키기 약함, 어깨통증과 뒷목당김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늘 달고 살게 된다.  귀 속이 먹먹하고 이명이 있으며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청각과민증이 있다면 시각과민증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릴 때 부모의 지나친 교육으로 억눌러져 살던 자식들은 말을 더듬거나 어눌한 발음을 하기 쉽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표현하며 발표하는 능력을 기대하기는 더군다나 어렵다.  경희 한의원 윤승일 원장 트라우마 영향 신체적 트라우마 정신적 트라우마 심리적 트라우마

2024-11-14

비전케어, 연례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실시

실명을 막는 국제구호기구로 2002년에 한국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전케어 USA(Vision Care USA: 이하 비전케어)가 오는 16일(토) 뉴욕시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제8회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로컬 아이 캠프(Local Eye Camp)’를 개최한다.     비전케어는 “비영리단체 KCS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신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며 “진료한 환자들 중 경제적으로 어렵고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추려 무료 백내장수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8번째 개최되는 로컬 아이 캠프 행사는 뉴욕 지역의 안과 치료(Vision Care) 전문의들 중에서 경험 많고 헌신적인 안과의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로컬 아이 캠프 행사에 앞장서고 있는 다니엘 김 안과 전문의는 NYU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뉴저지에서 성모안과병원 대표의사로 재직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과 해외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의료적 헌신을 하고 있다.   이번 로컬 아이 캠프에는 김 원장과 함께 한인의과대학생협회와 뱅크오브호프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또 전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뉴욕한인의사협회, 주디스 엄 재단, 재외동포재단, ASCRS 재단(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Foundation), 조 재단(Joh Foundation) 등 각계 단체들이 후원한다.     2002년 서울에 있는 명동성모안과 안과의사들과 간호사, 그리고 검안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파키스탄에서 일회성 사역 ‘비전케어 아이 캠프(Vision Care Eye Camp)’를 펼치며 시작한 비전케어는 지난 20여 년 동안 370여 회의 무료 아이캠프를 통해 19만2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검사·진료하고, 3만580회가 넘는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3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실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80%가 치료할 수 있거나 예방할 수 있는 실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전케어 관련 문의는 e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917-583-4205).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비전케어 비전케어 USA 다니엘 김 원장 성모안과병원 비전케어 무료 백내장 수술 로컬 아이 캠프

2024-11-06

[중국읽기] 어느 과학자의 영결식

한 노인이 죽었다. 지난달 23일 베이징의 혁명 열사 묘지 바바오산(八寶山)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조문 인사의 면면이 놀랍다. 시진핑 국가주석,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정협주석…. 벨라루스를 방문 중이었던 리창 총리를 제외한 권력 서열 7위 인사가 모두 나와 허리를 굽혔다. 누구의 죽음이었을까.   저우광자오(周光召) 전 중국과학원 원장(향년 95세). 중국 자연과학 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다. 핵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입자물리학 분야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갖고 있다. 중국은 최고 권부 구성원의 총출동으로 과학자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살아있는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지난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야요치즈(姚期智) 칭화대 인공지능(AI)학원 원장에게 개인 서신을 보냈다. “교육 강국, 과기 강국을 위한 귀하의 공헌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올해 77세인 야오 원장은 20년 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직을 버리고 중국으로 돌아온 해외유학파다. 칭화대에 ‘컴퓨터사이언스 특별반’ ‘AI특별반’을 설립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시 주석의 편지에는 ‘해외 인재를 각별히 대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중국 지도자들은 매년 여름 허베이(河北)성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정책 회의를 갖는다. 올 회의에는 58명의 학계 석학이 특별 초청됐다. 대부분 과학기술 분야 인재였다. 올해 국가 최고 과학기술상을 받은 쉐치쿤(薛其坤) 중국과학원 원사, 여성 우주 비행사 왕야핑(王亞平) 등이 눈에 띈다. 그들은 고위 인사들과 토론하고, 정책 건의를 하고, 즉석 강의를 진행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지도부 인사들과 어울리며 스킨십을 늘렸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다. 보여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쇼’를 해서라도 인재 강국의 꿈을 키워간다. 그렇게 정부와 학계, 기업이 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중국식 국가 주도형 과학기술 발전 전략은 형성된다. 객관적인 과학 연구 수준을 반영하는 네이처 인덱스에서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는 건 그 성과다.   ‘인재 쟁탈전’이다. 주요 국가들은 총력으로 육성하고, 모자라면 해외에서 빼앗아 온다. 과기 인재 홀대, 열악한 연구 여건 등으로 있는 인재마저 빼앗기는 게 우리 실정이다. 심지어 중국으로도 간다. ‘바바오산 영결식 총출동’은 그 전쟁의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우덕 / 한국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과학자 영결식 과학기술 인재 과학원 원장 해외 인재

2024-09-04

[삶과 믿음] 사랑은 어렵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구호팀이 탁형구 선교사님의 안내로 장애 고아원(여호와 라파 하우스)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14년 여름이었다. 휠체어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어느 허름한 집 뒤채에 약 스무 명의 장애 고아들이 방치된 채로 있던 그 처참한 환경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울기만 하다가 돌아와야 했다.   우리는 곧 장애 고아원을 제대로 된 주택으로 옮기고,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지 의사와 간호사를 통해 건강 검진을 하고, 휠체어를 보냈다. 뉴저지의 한 교회의 도움으로 2018년에는 더 큰 집으로 다시 이사했다. 서울에 계신 장로님이 장애 아동을 돌보는 열 명의 스태프에게 월급을 지급해 주셨는데, 그해 여름, 나를 만난 고아원 원장은 두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 채, 스태프 월급은 자기에게 주고 더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미국의 큰 단체가 이 고아원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때였다.   2019년부터 폭력 시위가 격렬해지더니 곧이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때문에 웬만한 NGO나 선교 단체는 아이티에서 모두 철수했다. 그리고 갱단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약 2년 전, 장애 고아원의 원장이 탁 선교사님을 찾아와 미국 단체가 갑자기 지원을 중단했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장애 고아원 원장은 다시 탁 선교사님에게 식량을 받아 가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초, 거주 중이던 집에서 렌트를 못 내 쫓겨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탁 선교사님과 함께 고아원을 방문했다.   집 안에는 이삿짐이 다 싸여 있었고, 아이들은 전부 마당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세 명의 스태프가 돌보는 서른여덟 명의 장애 고아들은 나이가 들었지만, 모두 영양실조 증세를 보였고,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사랑은 어렵다. 아이티에서 우리의 사랑은 자주 시험을 받는다. 쌀을 사주면 원장이 당장 돈이 급해 팔아버리기도 하고, 학비를 부풀려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학비를 보내주었더니, 학교에 등록했다며 2년 전 영수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때로 정직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겠지만, 거짓말이 습관처럼 되풀이될 때마다, 먹고살 만해졌다고 등 돌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8월 말에 다시 아이티에 가면 장애 고아원을 방문할 것이다. 지난 7월, 6년 만에 나를 다시 만난 원장은 기운 없이 민망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탁 선교사님과 우리는 다시 장애 고아들이 살 집을 찾으려고 한다. 장애 아동들이기에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하고, 사십 명의 장애 아동이 거주할 수 있는 큰 집이 필요하다. 아이티에서도 일 년 렌트는 만만치 않다. 시내의 웬만큼 큰 집 렌트는 일 년에 1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지금 우리는 그 렌트를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랑은 어렵다. 큰 단체가 돕기 시작하며 상황이 나아지니 더는 우리 도움은 필요 없다고 손사래 치던 원장의 오만한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도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장애 고아들의 얼굴을 보며 다시 마음 아파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단지 우리의 일이 사랑이기를 바라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진심으로 우리의 일이 사랑이기를 기도한다. 사랑이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멈출 수 없는 사랑이 사실 쉽지 않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사랑 장애 아동들이기 장애 고아원 고아원 원장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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