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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관심 '45지구<미셸 스틸 vs 데릭 트랜>'…하원의장·원내대표 총출동

미셸 스틸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주 연방하원 45지구의 경쟁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5지구는 미국 내 아시안 소수계 인구 비율(2023년 기준 74만 명 중 38%)이 가장 높은 곳으로 베트남계인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가 스틸 의원에 맞서 도전 중이다.   전국적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주말 트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제프리스 하킴(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가 리틀 사이공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45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의석을 차지하고 과반 의석을 달성하면 하킴 의원은 하원 의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그는 13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45지구는 매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며 트랜이 당선되면 유일하게 하원에서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변하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패서디나 출신으로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애덤 쉬프 후보도 자리해 힘을 더했다.   하지만 스틸 진영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랜스 트로버 공화당 분석가는 13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OC는 항상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지만, 공화당이 줄곧 승리해온 곳”이라며 “스틸 의원은 3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맞불이라도 놓듯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날 리버사이드를 찾아 스틸 의원의 필승을 기원했다.   동시에 프레즈노 출신으로 연방하원 의장을 지낸 케빈 매카시 전 의원은 올해 초 일찌감치 스틸 의원을 공개 지지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경쟁을 반영하듯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자신의 정치후원회를 통해 스틸 의원에게 22만여 달러를 지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핵심 유권자층인 베트남 커뮤니티의 표심은 아직 분분하다.   지역 매체인 OC 레지스터는 지난주 보도에서 스틸 의원이 여전히 선거 전략에 ‘중국 공산당 저지’를 핵심으로 잡고 대만계와 베트남계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표심은 갈리고 있다.   실제 공화 강세였던 웨스트민스터 민심은 커뮤니티 내 ‘망명 온 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트랜을 밀어줘야 한다’는 옹호론이 생겨났다. 반면 내년 사이공 함락 50주년을 앞두고 스틸 후보를 지속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커뮤니티 내 공화당과 보수색이 강한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스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양측은 광고전도 치열해졌다. 스틸 진영은 영상 광고를 통해 “트랜은 인종차별과 비인도적인 범죄자를 변호한 경력이 있어 주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트랜 측은 “스틸 의원은 여성의 건강에 대한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최인성 기자원내대표 하원의장 미셸 스틸 연방하원 45지구 스틸 진영

2024-10-15

메넨데즈, 사퇴 보도 일축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현 연방상원의원이 자신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18일 메넨데즈 의원은 “누군가 나의 사퇴를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자진 사퇴 의사에 대해 일언반구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 등은 메넨데즈 의원 측근 3명의 발언을 인용해 16건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메넨데즈 의원이 전화 통화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원 민주당이자 같은 뉴저지 출신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사퇴를 촉구, 거부할 경우 퇴출 표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메넨데즈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후 사퇴를 요구해온 부커 의원은 “타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고 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메넨데즈 의원의 자진 사퇴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2025년 1월 3일까지의 임기를 채울 임시승계 당사자를 지목해야 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사퇴 자진 사퇴시 사퇴 보도 민주당 원내대표

2024-07-18

하원건물 가득 김치향…민주 원내대표 “해피 김치데이”

“해피 김치 데이(Happy Kimchi Day)”   연방하원 의원회관인 캐논 빌딩에 6일 낮 김치 냄새가 가득 찼다. ‘낸시 펠로시룸’에서 김치의 날을 축하하고 김치를 홍보하는 행사가 열리면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연방 의회 건물에서 열린 이 행사는 영 김 하원의원(공화·가주)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 지정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과 맞물려 마련됐다.   행사장 한편에는 그릇에 담은 열무김치, 포기김치, 갓김치, 묵은지, 총각김치, 깍두기 등이 놓였고 그 주변에는 김치 관련 시판 제품이 전시됐다.   10여개 대형 원탁 테이블에도 배추김치, 깍두기와 함께 김치전 등이 깔렸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해피 김치 데이”라고 인사를 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는 미국의 멋진 다양성 모자이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한인 커뮤니티는 훌륭한 음식을 요리한다”라면서 “나는 김치와 한국식 바비큐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다양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고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 혐오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 김 의원은 “김치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반찬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는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다”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김치와 한국 음식에 대해 알고 김치의 의미와 역사적 기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치의 종류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의원도 축사에서 “김치 데이와 한국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분이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김치 데이는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한인이 배우자인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제 아이들은 매일 김치를 먹는다. 심지어는 파스타나 샌드위치를 먹을 때도 김치를 곁들여서 먹는다”라고 소개한 뒤 “저는 김치를 담글 줄은 모르지만, 김치찌개는 잘 끓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등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마지 히로노 상원의원(민주·하와이),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김춘진 aT 사장,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 등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하원건물 원내대표 해피 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깍두기

2023-12-06

[앤디 김 하원의원 출마발표 후 첫 인터뷰] "아버지의 마음으로 상원에 도전합니다"

“자라나는 이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6년 전 정치를 시작했고, 이번에 연방 상원에 도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사진·뉴저지 3지구)이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2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부패를 일소하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믿는 유권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것도 출마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출마 선언 직후부터 뉴저지 민주당의 핵심 인물들이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캐롤 머피 뉴저지 주하원 민주당 원내 총무는 “김 의원의 선거에서 함께 일하며 그의 장점을 많이 보게 됐다”며 “그가 연방 하원에서 보여준 봉사 정신과 리더십으로 연방 상원에서도 뉴저지 주민들을 잘 대표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머피 총무와 뉴저지 주 상원 트로이 싱글턴 민주당 원내 총무는 김 의원 지지를 표시하며 현재 김 의원의 현재 의석에 도전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선언하는 경쟁 후보들의 면면도 주목된다.     뉴저지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가 상원 의석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매체인 뉴저지 글로브는 그가 민주당 안팎으로 출마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그가 도전할 경우 뉴저지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의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따라서 내년 3월에 열리는 예비선거에는 현역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재출마할 경우 김 의원, 태미 머피, 프랭크 팰론 주니어 연방 하원의원, 조시 고티머 연방 하원의원, 미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 테레사 루이즈 주 상원 원내대표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공화당에서도 3~5명이 주자들이 출마 채비에 나선 상태다.     뉴저지는 1972년 이후에 공화당 후보를 연방 상원에 선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의 부패와 무사안일을 지적하며 득표전에 나설 경우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부패 혐의로 사면초가에 몰린 메넨데스 의원에 대한 퇴출 요구 목소리도 커지면서 상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단 26일 상원 민주당이자 같은 뉴저지 출신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선배격인 그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커 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그의 봉사와 노력을 지켜봤지만 이번 부패 혐의는 매우 놀라운 것”이라며 “유죄 평결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사퇴가 정답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3선 의원인 메넨데스의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 상원의원은 총 11명으로 앞으로 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25일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만약 그가 임기 중 사퇴할 경우 뉴저지 주법에 따라 필 머피 주지사가 남아 있는 임기를 채울 의원을 임명하게 된다.  최인성 기자앤디 김 하원의원 출마발표 후 첫 인터뷰 아버지 상원 여성 상원의원 상원 원내대표 뉴저지 민주당

2023-09-26

두 번째 부채한도 협상도 실패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사상 초유의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16일 다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대한 협상을 재개했다.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부채 한도 협상으로는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공개 발언 없이 협상을 시작했으며 약 1시간 만에 협상을 끝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짧은 시간에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대화가) 좋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 모두 디폴트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최대치를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이를 초과해서 국채를 발행하려면 의회가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   백악관은 의회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을 포함해 과거에도 78차례나 한도를 상향했고 이번에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한도 상향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조건 없이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재정 개혁은 별도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두 사안을 연계한 협상이 진행돼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핵심 쟁점은 정부 지출 중 어떤 프로그램을 삭감하느냐로 지금껏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가 이미 부채 한도를 채운 상태로 다음 달 1일까지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공무원 월급과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국채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제적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협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한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까지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들 두 국가는 방문하지 않고오는 21일에 돌아오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김은별 기자부채한도 협상 부채 한도 한도 상향 상원 원내대표

2023-05-16

재외동포청 신설 한국 여야 합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4일(한국시간)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고,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에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여야는 접근성을 고려해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있는 제주도가 아닌 서울 등에 재외동포청을 설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재외동포재단 규모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에 추가 설립(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재외 교포들이 서울로 주로 오니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부가 서울이나 세종시로 올라오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제주도에 내 달라는 것이 위성곤 민주당 의원 요청 사항인데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만하고 일리가 있다고 봐 정부에도 대체 방법을 요구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음 달 초 국무회의 의결 후 공포된다. 재외동포청 신설과 보훈부 승격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새 정부조직법은 부칙에 명시된 대로 공포 후 2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따라서 여야 합의대로 법안이 처리된다면 격상된 보훈부는 5월 초에 출범할 전망이다. 다만 여성가족부 폐지 여부는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동포청 신설 재외동포청 신설 여야 합의 여야 원내대표

2023-02-14

[워싱턴 읽기] 새 하원의장 매카시 리더십 발휘할까

조지 부시 정부의 대테러전이 잘못된 전쟁으로 결론이 나면서 공화당 정부의 지지도는 급락했다. 민주당은 1990년대 클린턴의 거품 정치를 정리하기 위한 쇄신작업이 시민들의 (개혁)요구에 부응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2004년 대선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하워드 딘과 그와 연계된 진보 시민운동 ‘무브온’이 그것이다. 덕분에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가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란 기록을 만들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가 엉망이 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문이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가 바로 이거다. 민주당은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오바마 바람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상원의 찰스 슈머와 하원의 람 이매뉴얼이 추진한 ‘레드 투 블루 프로그램(Red to Blue Program)’이 그것이다. 이에 대응해 공화당도 ‘영 건수 프로그램(Young Guns Program)’으로 맞섰다.     선거에 연패하는 노쇠한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공화당 내 젊은 피 3명이 있었다. 에릭 캔터와 폴 라이언, 그리고 캐빈 매카시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뛰어난 정치 감각, 부지런하고 과감하며 전문성을 갖춘 캠페인 전략가라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당시 젊은 보수주의자들을 찾아 나선 이들을 가리켜 ‘3 Young Guns(3인의 젊은 총잡이)’라고 불렀다. ‘영건스’란 원래 황야를 누비는 젊은 총잡이란 뜻이다. 이들의 과감함을 보며 전문가들은 미국 정계를 뒤흔들 주인공들이라고 평했다.      2008년 등장한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수주의 광풍이 불었다. 시민 우익 정치 운동인 ‘티파티’ 다. 영건스 3인방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티파티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2010년 중간선거에서 무려 40여명의 신인을 당선시켰다. 영건스 3인방은 명실공히 공화당 권력의 핵심이 됐다. 2011년 다수당을 탈환한 공화당은 존 베이너 의장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캔터가 원내대표, 매카시 원내총무, 그리고 라이언이 (예산)세출위원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 패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은 러닝메이트였던 알래스카 출신의 정치신인 세라 페일린에게 절대로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매케인은 ‘티파티’란 극우 정치 운동의 반지성적 인종주의를 봤던 것이다. 영건스 3인방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3인방의 선두인 캔터가 티파티와 거리 두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캔터는 티파티의 집중 공격을 받아 2014년 경선에서 낙선하고 말았다. 반면 티파티의 공격에 직면한 매카시는 이들과의 야합을 결정한다. 그는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야 베이너 의장의 후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매카시가 중도 보수주의에서 극우 쪽으로 기울게 된 이유다.  이때부터 매카시는 극우주의자들에게 발목이 잡혔다.     캔터가 아웃되고 베이너가 은퇴를 발표했다. 매카시에게 의장직이 가는가 했지만 티파티의 퇴조와 본인의 말실수로 인해 라이언이 의장이 됐다. 라이언은 최연소 하원의장의 기록을 썼다.  이후 티파티는 2016년에 다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나타나자 그 뒤로  몰려왔다.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트럼프 정치에 견디지 못한 라이언은  2018년 정치은퇴를 선언했다. 영건스 3인방 중 매카시만 남았고 공화당의 1인자가 되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퇴조를 보였지만 극우 세력은 여전히 공화당 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세력으로 남아있다.  40여명의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 소속 의원들이 핵심이다.     연방하원의 새 회기가 시작되면 첫날 첫 순서가 의장 선출이다.  의장 앞에서 의원들이 선서해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지난 1월3일 118회기 연방의회가 개원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212명, 공화당 223명이다. 그런데 공화당 223명의 의원 중 트럼프 정치에 동조하는 20여명의 극우파 의원들이 매카시 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나섰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에 동조해서 의사당을 공격한 반란에 동조한 세력이다. 그런 극우파 의원들이 매카시의 발목을 잡았다. 매카시는 200여명의 의원은 뒤로한 채 협상 과정에서 그들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줘야 했다. 세력은 퇴조했지만 트럼프 정치는 살아있다.       황야의 젊은 총잡이  3명중 혼자남은  매카시가 마침내 하원의장이 됐다. 하원 입성 15년 만이다. 그는 15번의 의장 선출 투표 끝에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워싱턴 권부의 2인자,  하원의장이 됐다. 하지만 매카시는 대책 없이 티파티를 끌어들였고, 또한 트럼프 정치에 투항했다. 정치의 본질보다는 본인의 야망을 위해 영건스의 신념을 팔아넘긴 것이다. 그가 의장은 되었지만  진정한 리더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이유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하원의장 매카시 원내대표 매카시 여성 하원의장 정치신인 세라

2023-01-10

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 탄생…하킴 제프리스 민주 의원

민주당은 지난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뒤를 이어 하원 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사진)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제프리스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원내사령탑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뉴욕주 출신인 제프리스 의원은 올해 52세로 펠로시 의장(82세)보다 서른 살이나 적어 민주당은 지도부의 세대교체도 이뤘다.   지난 20년간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끌어온 펠로시 의장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자 지난 17일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정치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차기 지도부 경선 불출마 연설에서 “새로운 세대가 민주당을 이끌 시간이 왔다”고 말하며 지도부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1월 시작되는 제118대 의회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되는 제프리스 의원은 여당의 원내사령탑이지만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함에 따라 다수 의석을 가진 공화당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떠안았다. 특히 하원 권력을 장악한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어 정치적 험로가 예상된다.원내대표 제프리스 제프리스 민주 흑인 원내대표 하원 민주당

2022-11-30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됐다

브루클린 출신 하킴 제프리스(뉴욕 8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30일 민주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로 제프리스 의원을 만장일치로 뽑았다. 이로써 제프리스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원내 사령탑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07년 뉴욕주하원의원(57선거구)으로 정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제프리스 의원은 2012년 선거 때 연방하원의원에 처음 선출된 뒤 이번 중간선거까지 내리 6차례 당선됐다.   제프리스 의원은 올해 52세로 펠로시 의장(82세)보다 서른 살이나 적어 민주당은 하원 지도부 세대교체도 이뤘다.   제프리스 신임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로서 손발을 맞출 하원 민주당의 2인자 자리인 원내총무엔 캐서린 클라크(59·매사추세츠) 의원이,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에는 피트 아길라(43·캘리포니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지난 20년간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끌어온 펠로시 의장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자 지난 17일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정치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차기 지도부 경선 불출마 연설에서 “새로운 세대가 민주당을 이끌 시간이 왔다”고 말하며 지도부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1월 3일 시작되는 제118대 의회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되는 제프리스 의원은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지만,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함에 따라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 공화당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떠안고 있다.   차기 하원의장은 현재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확실시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미국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대표 하원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22-11-30

샘 박, 아시아계 정치파워 '선봉' 섰다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올라

샘 박(한국명 박의진) 조지아 주 하원의원이 아시아계 최초, 한인 최초로 지난 22일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지아 하원 민주당은 2023~2024년 임기 동안 샘 박 의원을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성명을 통해 "리더십 직책을 맡은 최초의 아시아계가 된 것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역할을 수행하며 당원들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대표로서 박 의원은 이제 주 의회 양원을 통과하는 입법 활동을 감시하고 민주당 의원들과 결의안의 세부 사항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박 의원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큰 책임을 느낀다"며 "같은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신뢰한다는 뜻이기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다른 2명의 후보와의 경쟁 끝에 선출됐다.     그는 또 조지아 주 민주당원들의 배경은 매우 다양하지만, 아시아계는 자신이 첫 번째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커뮤니티와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하원에서 활동해온 6년 동안 아시아계의 정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 변화에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샘 박 하원의원은 2016년 주 하원에 처음 당선된 후 꾸준히 하원에서 일해왔으며, 선거구 개편으로 기존 101 지역구에서 로렌스빌과스넬빌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107 지역구로 바꿔 이번 달 초 4선에 성공했다.     윤지아 기자원내대표 한인 민주당 원내대표 조지아 하원 한인 최초

2022-11-25

한인 최초 원내대표 탄생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인 2세인 샘 박(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24일 박 의원 트위터에 따르면 조지아주 하원 민주당은 2023~2024년 원내대표로 박 의원을 뽑았다.     박 원내대표는 "조지아주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주의회 양원을 통과하는 입법 활동을 감시하고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과 결의안의 세부사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2016년 조지아주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중간선거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하원 지역구 개편으로 기존 101 지역구에서 107 지역구로 옮겨 출마했지만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당선 후 박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선될 줄 알았다. 문제는 얼마나 큰 차이로 당선되느냐였다"며 "득표율 65% 이상이 목표였는데 68%를 얻게 되어 기쁘다. 조지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동안 역임한 한인 정치인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지아에서 태어나 귀넷카운티에서 성장한 박 의원은 워싱턴DC에 있는 아메리칸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파산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해오다 2016년 첫 출마해 한인 최초로 조지아주 의회에 입성했다.원내대표 한인 조지아주 역사상 한인 정치인 조지아주 하원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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