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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야간 운전이 훨씬 위험한 주 전국 4위

 미국 어디에 있든 늦은 밤 시간에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시야 확보가 더 어렵고 피곤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음주운전을 하는 다른 운전자와 마주칠 가능성도 더 높기 때문이다. 금융 정보 웹사이트 ‘머니긱’(MoneyGeek)은 연방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NHTSA)이 치명적인 사고 보고 시스템(Fatal Accident Reporting System/FARS)에 보고한 9만3천여건 이상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야간 운전은 실제로 낮에 운전하는 것보다 평균 9배나 더 위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머니긱은 미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하루 종일 운전한 시간을 새벽, 낮, 황혼, 밤(dawn, day, dusk, night) 등 4가지로 나누어 주민들이 하루 중 각 시간대에 얼마나 자주 운전했는지와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을 조사했다. 머니긱에 따르면, 운전자 대부분(83%)은 낮에 주행하며 새벽과 황혼녘에는 각각 4%, 밤에는 9%가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47%는 낮에 일어났고 새벽과 황혼녘에는 2%였는데 비해 야간 운전의 경우는 치명적인 사고율이 49%에 달했다. 즉, 밤에 운전하는 주민 비율이 9%에 불과함에도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은 운전자 전체의 83%가 주행하는 낮시간대에 비해 더 높았다.   머니긱은 이같은 논리를 적용해 각 주별로 야간 운전의 위험이 낮시간대 보다 얼마나 높은지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가 12.1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하와이가 12.0배로 2위였고 플로리다가 11.2배로 3위였으며 텍사스가 10.8배로 4위를 기록했다. 5~10위는 메릴랜드(10.6배), 루이지애나(10.2배), 뉴저지(9.8배), 사우스 캐롤라이나(9.7배), 로드 아일랜드(9.5배), 네바다·델라웨어·코네티컷(9.2배)의 순이었다. 한편, 온라인 드라이빙 스쿨 ‘아이드라이브세이플리’(iDriveSafely)는 불가피하게 야간 운전을 하는 경우 도로에서 안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팁을 제공했다. ▲헤드라이트와 미등이 모두 켜져 있는지 확인하라(전방이 더 잘 보이고 다른 운전자도 나를 잘 볼 수 있다) ▲다른 운전자의 헤드라이트를 직접 보지 말라(일시적으로 눈이 안보이게 되는 것을 예방) ▲속도를 늦추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방어적으로 운전하라 ▲휴대폰 사용이나 차안의 물건을 짚는 등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행동은 금물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 금지. ※참조 웹사이트→https://www.idrivesafely.com/defensive-driving/trending/night-driving-tips-what-you-need-know   손혜성 기자텍사스 운전 야간 운전 운전자 전체 운전자 대부분

2024-10-28

운전하기 좋은 최고의 미국 도시 순위

 ‘2024년 운전하기 좋은 최고의 미국 도시’(2024 Best U.S. Cities to Drive in) 조사에서 텍사스의 코퍼스 크리스티와 플레이노는 전국 톱 10에 든 반면, 달라스와 휴스턴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미국내 대도시 100곳(인구 순)을 대상으로 4가지 핵심 범주에서 총 30가지의 각종 지표(평균 유가, 차량 통근자 1인당 연간 교통 체증 시간, 사고 발생 가능성 등등)를 기준으로 ‘운전자 친화도’(driver friendliness)를 평가해 운전하기에 최고의 도시 순위를 정했다. 핵심 범주는 ▲차량 소유 및 유지 관리 비용 ▲교통 및 인프라 ▲안전 ▲차량 및 유지 관리 접근성(수리점, 세차장, 주유소, 주차장 등)이다. 미국내 100개 대도시에 포함된 텍사스 주내 도시 13곳 가운데 전국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총점 62.94점을 받은 코퍼스 크리스티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퍼스 크리스티는 차량 소유 및 유지 관리 비용 부문에서 전국 10위, 교통 및 인프라 부문은 전국 8위, 안전 부문은 전국 16위, 차량 및 유지 관리 접근성 부문에서는 전국 86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도시는 플레이노로 전국 10위(60.52점)였다. 플레이노의 차량 소유 및 유지 관리 비용 부문 순위는 전국 40위, 교통 및 인프라 부문은 전국 37위, 안전 부문은 전국 13위, 차량 및 유지 관리 접근성 부문은 전국 28위에 랭크됐다. 텍사스 도시중 전국 순위가 제일 낮은 곳은 휴스턴으로 64위(50.25점)에 그쳤고 달라스도 60위(52.21점)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텍사스 도시들의 순위는 루복 17위(58.94점), 알링턴 19위(58.46점), 엘 파소 22위(57.84점), 갈랜드 27위(57.32점), 라레도 28위(57.22점), 오스틴 29위(57.04점), 포트 워스 34위(56.45점), 어빙 38위(56.16점), 샌 안토니오 47위(54.49점) 등이다. 운전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63.92점)였으며 아이다호주 보이지가 2위(63.41점),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가 4위(62.63점), 플로리다주 잭슨빌이 5위(62.46점), 플로리다주 올랜도가 6위(62.06점),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이 7위(62.04점), 캔자스주 위치파가 8위(61.39점), 플로리다주 탬파가 9위(60.66점)를 차지했다. 반면, 최하위(100위)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32.75점)였고 필라델피아(35.70점/99위), 샌프란시스코(36.20점/98위), 로스앤젤레스(36.57점/97위), 디트로이트(36.85점/96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라스베가스는 36위(56.37점), 마이애미 37위(56.31점), 피츠버그 46위(54.59점), 애틀란타 49위(54.39점), 호놀룰루 76위(47.60점), 보스턴 86위(45.15점), 덴버 90위(43.48점), 시애틀 92위(42.59점), 워싱턴DC 93위(39.41점), 뉴욕 94위(38.02점), 시카고 95위(37.20점) 등이다. 한편, 월렛허브의 분석가인 칩 루포는 “코퍼스 크리스티나 플레이노 같이 운전하기 가장 좋은 도시에 살면 주민들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유지하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여름 여행 시즌에도 여전히 가솔린은 비싸다. 하지만 비용이 중요한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운전자에게 가장 좋은 도시는 출퇴근 시간과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고 전국 평균보다 사고율이 훨씬 낮으며 도로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손혜성 기자미국 운전 도시 전국 도시 순위 전국 순위

2024-10-21

[이 아침에] 첫 운전

최근에 나온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차는 차량 자체가 면허를 소지했다. 따라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지 않아도 운전석에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를 소유하지 않는 이상, 아직도 운전 면허증을 가져야 차를 운전한다.     운전을 하지 못하니 항상 아빠가 학교와 직장으로 라이드와 픽업을 했다.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두어 시간씩 먼저 가서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지낼 수만은 없었다. 나의 자유를 위해 또 중고라도 내 차를 갖고 싶은 열망에 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했다.     마침내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운전 퍼밋을 받았다.  서너 번 아빠와 운전 연습을 한 경험이 전부였지만, 어느 날 밤에 천천히 차를 몰고 집 근처에 있는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으로 향했다. 1980년대에 그 백화점은 지금의 메이시스 정도로 컸고, 주차장은 학교 운동장처럼 넓었다. 그날 밤은 주차 공간에 환한 전등불만 켜있었고 다섯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하는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는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지 않고 거의 브레이크만으로 직진과 후진을 했다. 비상등을 켜보고 사이드와 룸미러로 주변도 둘러봤다. 앞으로 가는 것에 익숙해지자, 좌회전과 우회전과 유턴을 했다. 하지만 항상 한 바퀴를 돌고 서 있는 곳은 대형 쓰레기통 옆이었다.     뒤로 가다가 ‘이제 쓰레기통이겠지’ 하면 너무 늦었다. 여러 번 가장자리에 세워둔 철제 쓰레기통을 들이박았다. 쓰레기통에 묻은 차의 페인트를 보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차피 들통날 일이니, 혼날 것을 각오하고 집에 가서 이실직고했다.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어깨가 다 뻐근했다. 그날 밤은 그렇게 깊어져 갔다. 사달은 다음 날 일어났다. 아침에 크라이슬러 르브론을 살피던 아빠가 곤히 자는 나를 깨웠다.   “이리 나와.” 화난 아빠를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밝은 날에 보니, 쇠로 만든 차 범퍼는 덴트나 흠집 정도가 아니라 여기저기 찌그러졌다.     “쓰레기통을 박았다고? 가만히 있는 쓰레기통은 왜 박았니? 파킹랏 맨 끝에 있는 쓰레기통이 와서 부딪치던?”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차 옆문은 어디서 박은 거야. 그것도 쓰레기통이니? 아무튼 기술도 좋다.”     차 문을 열지 않는 이상 직사각형의 쓰레기통에 조수석 프런트 도어가 박혀서 찌그러질 일은 없었다. 이것은 운전 기술이 매우 능숙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 난 그 일을 해냈다.     어두운 구석에 위치해서 까만 밤에는 잘 보이지 않도록 위장하고, 완강한 공격에도 꿈적하지 않은 탱크 같던 나의 맞수. 그날은 쓰레기통의 완승이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운전 운전 면허증 운전 기술 철제 쓰레기통

2024-10-07

전국서 장거리 통근자 늘었다…75마일 이상도 32% 증가

전국에서 장거리 통근자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스탠퍼드대학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용해 통근 거리가 75마일 이상인 일명 ‘슈퍼 통근(super commutes)’의 비율이 2020년 이후 거의 3분의 1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LA국제공항에서 샌버나디노까지 거리가 편도 75마일 정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근무와 원격 재택근무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면서 생긴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집값이 비싼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사하고 일주일에 몇 번 사무실 출근을 위한 장거리 운전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2023~24년과 2019~20년 각각 같은 4개월의 기간 동안 200만간의 아침 통근 횟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4년간 통근 거리가 50~74마일은 18% 증가했지만, 75마일 이상은 32% 증가했다.     교통데이터 분석업체 ‘인릭스(Inrix)’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체 통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5마일 미만의 통근은 감소했다.     스탠퍼드대학 닉 블룸 경제학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널리 이용되면서 사람들은 직장과 가까운 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많은 통근자가 일주일에 한두 번씩 통근하며 장거리를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노바토에 거주한 크레이그 알렌더는 최근 침실 3개짜리 낡은 집을 떠나 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소노마 카운티에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침실 5개인 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알렌더는 “일주일에 3번만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63마일의 운전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편도 75마일 이상 통근 거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워싱턴 DC, 뉴욕, 피닉스, 댈러스 등이다.   특히 이같은 장거리 통근은 최근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기술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릭스 교통 분석가 밥 피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자리는 교외를 포함한 대도시 지역 전체로 꾸준히 분산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공공정책회사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에 따르면 2021~2023년 사이에 미국의 56개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190만 명이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장거리 통근자 장거리 통근자 장거리 운전 스탠퍼드대학 연구팀

2024-06-05

메모리얼 데이 연휴 맞아 CHP 오늘(24일)부터 특별 교통단속

오늘(24일) 오후부터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자동차 이동행렬이 시작됨에 따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주 전역에서 특별 교통단속에 들어간다.   CHP는 오늘(24일) 오후 6시 1분부터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계속해서 특별 교통단속을 시행한다, CHP는 지난해(2023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78시간 연속 마약 음주 운전 단속을 실시해 1,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지난해 이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4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션 듀리 CHP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서 “운전자가 안전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할 때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항상 마약 음주 운전을 피하고, 운전할 때 주의를 기울이며,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성인은 안전벨트를 매고, 어린이는 적절한 카시트에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교통단속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면서 무모한 운전을 억제하고 필요할 경우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공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순찰 중인 경찰관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CHP는 모든 운전자에게 음주 운전을 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음주를 했을 경우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서 택시, 대중교통 등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당부했다. 음주 운전이나 의심가는 난폭 운전을 보는 경우에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즉시 911에 전화해 차량의 종류, 번호판 번호, 위치 및 이동 방향을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교통단속 메모리얼 데이 특별 교통단속 음주 운전

2024-05-24

시카고, 운전하기 나쁜 도시 7위

시카고 시가 미국에서 7번째로 운전하기 나쁜 도시로 평가됐다.     운전만 관련해서는 3번째로 나쁜 도시였지만 유지 관리 비용, 인프라 등을 종합하면 7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포브스(Forbes)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Forbes Advisor)를 통해 미국 내 인구가 많은 도시 47곳을 대상으로 운전 경험, 안전성, 자동차 소유 비용, 정비 접근성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는 가장 많은 시간을 교통 체증으로 허비하고 이로 인한 유류비 부담도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는 총점 84.92점(100점 기준)으로 전체 47개 도시 가운데 운전하기 나쁜 도시 7위를 기록했다.     시카고 시의 차량 평균 속도는 시간당 11마일에 불과해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워싱턴 DC와 함께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지역 운전자들은 이 같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일년 평균 155시간을 도로에서 허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 출퇴근 시간 34분30초(5위), 일년 평균 비 또는 눈이 내리는 날 126일(8위) 등도 나쁜 편이었다.     특히 시카고 지역 운전자는 6마일을 이동하는데 평균 17분8초를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사 대상 도시들 가운데 여섯번째로 긴 시간이었다.     시카고 운전자들은 심각한 교통 정체로 1년 평균 개솔린 비용을 조사 대상 도시가운데 가장 많은 2618달러를 지출했다. 또 주민 1만명 당 전기차 충전소는 1.05개로 하위 10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운전에 관련된 분야만 고려한다면 시카고는 미국서 3번째로 운전하기 나쁜 도시지만 유류비, 관리 비용,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7번째로 운전하기 나쁜 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서 가장 운전하기 어려운 도시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가 차지했고 이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댈러스, 포틀랜드(오레곤)가 차례로 2위~10위를 차지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운전 시카고 운전자들 시카고 지역 운전 경험

2024-05-09

“운전 정보 수집·공유” 기아 집단 피소

기아차가 운전자 데이터를 충분한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법률전문매체 톱클래스액션스는 원고 재클린 본이 운전자 데이터를 완전한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를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LNRS)과 공유했으며 데이터가 보험사 등 제삼자에 판매됐다며 기아미국법인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연방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보험사들이 LNRS로부터 구매한 데이터를 보험료율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수집된 데이터에는 평균 속도를 비롯해 운전자가 시속 80마일 이상 주행한 비율, 급가속 및 급제동 빈도와 강도, 심야 운전 등에 대한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일련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통해 업체들이 운전자 데이터 판매로 이익을 얻지만, 운전자는 한 푼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종종 보험 견적이나 보험료가 말도 안 되게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충분한 고지나 동의 없이 운전 데이터가 판매되거나 넘겨진 운전자들에게 경제적 손해배상과 금지명령구제(injunctive relief)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8년형 차량부터 운전자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아 측은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원고 측은 “기아가 운전자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행동 데이터를 추적, 저장, 공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운전자들은 “수집된 데이터가 판매되고 보험사가 요율을 정할 때 사용한다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GM과 온스타도 최근 동의 없이 운전자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LNRS와 공유해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 혼다, 기아, 현대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앱에서 운전자의 운전 행동을 평가하는 옵션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11일 보도한 바 있다.   NYT는 일부 운전자는 이 같은 기능을 사용하면 업체들이 운전 행동에 대한 정보를 LNRS와 같은 데이터 브로커에게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M 차량의 경우 일부 운전자는 온스타 스마트 드라이버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추적당했고 그 결과 보험료가 올랐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운전 정보 운전자 데이터 운전자 동의 기아 집단소송 GM 온스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Auto News

2024-04-28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운전 중에 치킨을 먹으려 한 운전자의 순간적인 부주의로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샐했다.   지난 주말, BC주 남부 인테리어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가 운전 중 발생한 치킨 한 조각 때문에 이목을 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운전 중 치킨을 먹으려던 운전자의 순간적인 부주의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로스랜드에 위치한 3번 고속도로에서 단독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크게 부서졌으며 현장에서 견인됐으나 다행히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했다.   사고 당사자인 남성 운전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치킨 한 조각을 집으려다가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더욱이 해당 차량의 보험은 만료된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는 차량 관련 법규 위반으로 598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경찰은 "이 치킨 한 조각이 치명적일 수 있었다"며 "BC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운전 중 산만함이다. 운전에 집중하고 치킨은 집에서 먹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산만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운전 중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가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표영태 기자산만운전 운전 남성 운전자 해당 차량 차량 사고

2024-04-15

보험사, 고객 운전 정보 들여다본다…주행 시간·급제동·과속 등

자동차업체들이 고객의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험사들이 이를 보험료 산정 등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비즈니스는 14일 뉴욕타임스(NYT)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집한 고객 운전 데이터가 보험사에 공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은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심지어 해지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인터넷과 연결된 차량을 통해 운전자의 행동을 추적하고 있으며 보험사들이 열람할 수 있는 개개인에 대한 소비자 공개 보고서(CDR)를 제작하는 렉시스넥시스나 베리스크와 같은 데이터 브로커와 공유하고 있다.     CDR에는 운전자가 주행한 장소 정보를 제외하고 주행 시간 및 급제동, 급가속, 과속 등 운전 행동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사는 CDR을 이용해 현재 또는 잠재 고객의 위험을 평가할 수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보험료를 조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NYT는 리스한 셰볼레 볼트를 운전하는 켄 달이 지난 2022년 자신에 대한 렉시스넥시스 보고서가 보험료 21% 인상의 원인이 됐다는 보험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서야 본인과 아내의 운전 습관이 추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렉시스넥시스와 베리스크는 확보한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험사가 데이터 열람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 제3자의 보고서를 가져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자동차 업체와 데이터 브로커들은 고객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다수의 소비자가 개인정보 공개 서명 시 작은 글씨들을 읽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GM, 스바루, 미쓰비시, 기아 등이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보험사와 공유하는 포털인 렉시스넥시스 ‘텔레매틱스 익스체인지’에 기여하고 있다. 베리스크는 수백만 대에 대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으며 포드, 혼다, 현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이 지난해 9월 자동차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4%가 차를 통해 수집한 운전자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76%는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운전자가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힌 곳은 유럽업체 2곳에 불과했다.   보고서 작성자는 “최근의 자동차는 센서, 레이더, 카메라, 텔레매틱스, 앱으로 무장한 바퀴 달린 감시 기계로 차 안의 모든 행동 감지는 물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후 에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은 자동차 업체 14곳에 서한을 보내 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 시행을 촉구했으며 지난달에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자동차 업체의 데이터 수집 관행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차가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는 웹사이트(vehicleprivacyreport.com)에서 차량고유번호(VIN)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렉시스넥시스 웹사이트(vehicleprivacyreport.com)와 베리스크 웹사이트(fcra.verisk.com/#/)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보험사 급제동 운전자 개인정보 자동차 보험사 주행 정보 운전 데이터 운전자 보험료 Auto News

2024-03-14

도난 의심 차량 추격…경찰 2명 치여 중상

연휴를 맞아 음주 운전, 도난 차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A경찰국(LAPD)은 21일 도난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를 추격하다 경관 2명이 치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쯤부터 LA다운타운에서 시작된 추격전은 풀러턴 인근 57번 프리웨이까지 이어졌는데 차가 경관들을 향해 돌진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관들은 중상을 입고 UCI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용의 운전자는 20대 여성으로 음주운전이 의심되고 있으며 충돌 후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부에나파크에서는 경찰이 추격하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20일 자정쯤 라팔마 애비뉴와 나트 애비뉴에서 벤츠 차량이 과속으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전복됐다고 밝혔다.   도난 차량으로 의심되는 이 차는 비치 불러바드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고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사고 직후 화염에 휩싸였으며 차 안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여러 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탑승자 중 20대 여성은 전복된 차에서 밖으로 튕겨 나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연휴 기간 음주 운전, 도난 차량 및 각종 범죄 연루 차들이 과속 및 부주의 운전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특히 프리웨이에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차량 도난 도난 차량 도난 의심 운전 도난

2023-11-21

젊은, 아시안, 이민자로 캐나다 운전 점점 더 악화

 캐나다 운전자들이 5년 전과 비교해 점차 더 무례하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의 최신 설문조사결과 자신이 사는 곳에서 운전자들이 5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46%였다. 같다가 40%, 나아졌다가 8%, 모른다가 6%로 나왔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나아졌다가 3%, 같다가 35%, 그리고 악화됐다가 56%로 전국에서 가장 운전자의 행동이 위험한 주가 됐다.   연령별로 보면 55세 이상이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6%로 나오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나빠졌다는 생각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같다와 악화됐다가 42%로 같았으나, 여성은 37%와 50%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높았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사진에게 발생한 것들을 고르라는 질문에,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회전을 하는 차량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9%였다. 이어 주차장에서 2칸 이상 공간에 주차를 했다는 대답이 50%, 교차로에서 일시정지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45%였다.   좌우측 회전 때 자기 차선을 지키지 않고 회전을 하는 경우가 35%, (충돌직전)아슬아슬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34%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사고 목격도 9%였다.   BC주에서는 방향지지등 미사용이 58%, 주차공간 위반이 43%, 교차로 미정차가 42% 등 모든 질문에서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험치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특정 그룹이 다른 운전자에 비해 험하게 운전을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59%로 아니다의 41%에 비해 높게 나왔다.   2021년과 2022년 기준으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그룹으로 젊은이가 40%에서 33%로 7% 포인트가 내린 반면, 노인은 18%에서 21%로 3% 포인트가 올랐다. 아시안은 19%에서 16%로 3% 포인트가 내렸지만, 이민자는 8%에서 12%로 4% 포인트가 올랐다. 여성이 4%, 남성은 3%로 변동이 없었다. 택시/우버가 1%에서 3%로 2% 포인트가 올랐다.   이외에 음주나 환각 운전, 흑인, 주시태만 운전 등이 1%에서 2%로 1% 포인트 각각 올랐다.         표영태 기자아시안 이민자 캐나다 운전자들 아시안 이민자 주시태만 운전

2023-09-22

뉴저지, 전국서 ‘운전하기 가장 나쁜 주’

뉴저지주가 전국에서 ‘가장 운전하기 나쁜 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소비자 재정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웹사이트 ‘머니긱 닷컴(moneygeek.com)’은 최근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운전자가 도로에서 운전할 때 받는 각종 영향을 기준으로 ‘운전하기 좋은 10개 주’와 ‘운전하기 나쁜 10개 주’를 선정해 발표했다.   ‘머니긱 닷컴’은 ‘운전하기 나쁜 주’를 선정하면서 ▶운전 비용(휘발유·보험료 등) ▶교통체증 ▶교통안전(차량사고 건수)▶교통 인프라(도로·교량 노후화와 안전도 등) ▶기후 조건 등 부문별로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뉴욕시와 가까운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하듯 교통체증 부문에서 단 1점을 받는데 그쳤고, 교통 인프라 역시 주정부 재정지원이 부족하고, 각종 사회간접자본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단 2점을 받는데 그쳤다.   다만 뉴저지주는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운전자들의 난폭운전이 드물고, 사망사고 또는 충돌사고 등이 많지 않아 46점, 기후 조건이 좋아 41점을 받아 총점 51.2점을 받긴 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통체증과 교통 인프라에서 뉴저지주보다 다소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후 조건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캘리포니아주가 총점 52.6점으로 ‘운전하기 나쁜 주’ 2위를 차지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서는 ▶웨스트버지니아(52.7점) ▶미시시피(52.8점) ▶매릴랜드(54.5점) ▶플로리다(55.4점) ▶하와이(55.4점) ▶델라웨어(55.7점) ▶루이지애나(56.1점) ▶로드아일랜드(56.9점)가 3위부터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뉴욕주는 교통체증 부문에서는 다소 낮은 30점을 받았으나, 교통안전에서는 98점, 그리고 운전 비용(56점)과 교통 인프라(49점) 등은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아 16위(총점 61.80점)를 차지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저지 전국 뉴저지 전국 운전 비용 교통체증 부문

2023-08-30

[이 아침에] 인연

나는 사람은 물론 사물과의 관계에서도 인연은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 인연을 소중히 생각한다.     주 정부 산재보험기금에서 31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실은 입사 1년 만에 다른 부처로 승진되어 그곳을 떠났었다. 승진하게 되면 승진시험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져야 하는데, 누군가의 실수로 내 이름이 계속 남아 있었다. 두 달 후, 산재보험기금에서 자리가 있으니 오라는 연락이 왔다. 다행히 승진시켜 주었던 부처에서 별문제로 삼지 않아 다시 돌아가 30년 근속을 하게 되었다.     운전 면허증이 아직 종이로 발행되던 시절의 일이다. 면허증을 주머니에 넣어 둔 채 옷을 빨아 면허증이 휴지가 되고 말았다. 면허증을 재발급받기 위해 DMV에 갔다. 까다로운 직원에게 걸렸던 모양이다. 면허증 뒷면에 장애인 운전장치가 설치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다는 제한 문구가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내 면허증에는 그런 문구가 없어 무효라 다시 주행시험을 보아야 한다며 면허증을 발급해 주지 않으려 했다. 시험을 보려면 약속을 잡아 다음날 다시 오라고 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 다가왔다. 내게 운전을 가르쳐 주었던 운전학교 선생이었다. DMV에 인원이 부족해 임시직으로 주행 시험관을 하고 있었다. 전후 사정을 듣더니 나보고 따라 나오라고 해, 그 자리에서 주행시험을 치르게 해 주었다.     인연은 사람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물건과 맺어지는 것도 있다. 아내의 차를 사던 때의 일이다. 집 근처 도요타 딜러에 가니 마음에 드는 은색 캠리가 있었지만, 직장 동료가 잘 아는 딜러가 있다고 도요타를 사려면 자기에게 연락하라던 말이 생각났다. 다음날 그가 잘 안다는 딜러에 갔다. 아내가 원하는 색의 차는 리버사이드에 있어 가져와야 한다고 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차가 준비되었다고 해 나가 보니, 컵 홀더에는 커피가 흘러있고 세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집 근처 딜러에 전화하니 은색 캠리가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산 캠리를 아내는 10년 넘게 탔다.     그런가 하면, 애를 써도 이어지지 않는 인연도 있다. 엘튼 존과의 인연이 그러하다.   10년 전의 일이다. 엘튼 존의 어바인 콘서트 티켓을 사놓고 학수고대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 전날,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하룻밤 잘 자고 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다음날은 더 심해져 결국 약을 먹고 잠에 빠져 콘서트장에 가지 못했다. 힘들게 구했던 표 두 장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2022년, 은퇴를 앞둔 엘튼 존이 미국 공연을 하며 다저스 구장에 온다고 했다. 1년 전에 티켓 두 장을 일찌감치 사 두었다. 이번에는 아내가 코로나에 걸렸다. 금요일 오후부터 목이 좀 칼칼하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불안했던지, 한밤중에 일어나 감기약을 찾아 먹고 마스크를 끼고 잤다. 다음 날 아침, 검사해 보니 음성. 늘 주말에 하는 집 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점심에는 월남 국숫집에 가서 국수도 한 그릇 먹고 왔는데, 오후에 앓아눕고 말았다. 다시 검사하니 선명하게 두 줄이 나타났다. 양성이다.     인연도 악연도 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주어진 인연에 감사하고, 악연에 상처받지 않으며 살려 노력할 뿐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인연 운전 면허증 면허증 뒷면 승진시험 합격자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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