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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장거리 통근자 늘었다…75마일 이상도 32% 증가

전국에서 장거리 통근자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스탠퍼드대학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용해 통근 거리가 75마일 이상인 일명 ‘슈퍼 통근(super commutes)’의 비율이 2020년 이후 거의 3분의 1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LA국제공항에서 샌버나디노까지 거리가 편도 75마일 정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근무와 원격 재택근무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면서 생긴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집값이 비싼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사하고 일주일에 몇 번 사무실 출근을 위한 장거리 운전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2023~24년과 2019~20년 각각 같은 4개월의 기간 동안 200만간의 아침 통근 횟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4년간 통근 거리가 50~74마일은 18% 증가했지만, 75마일 이상은 32% 증가했다.  
 
교통데이터 분석업체 ‘인릭스(Inrix)’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체 통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5마일 미만의 통근은 감소했다.  
 
스탠퍼드대학 닉 블룸 경제학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널리 이용되면서 사람들은 직장과 가까운 생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많은 통근자가 일주일에 한두 번씩 통근하며 장거리를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노바토에 거주한 크레이그 알렌더는 최근 침실 3개짜리 낡은 집을 떠나 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소노마 카운티에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침실 5개인 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알렌더는 “일주일에 3번만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63마일의 운전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편도 75마일 이상 통근 거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워싱턴 DC, 뉴욕, 피닉스, 댈러스 등이다.
 
특히 이같은 장거리 통근은 최근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기술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릭스 교통 분석가 밥 피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자리는 교외를 포함한 대도시 지역 전체로 꾸준히 분산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공공정책회사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에 따르면 2021~2023년 사이에 미국의 56개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190만 명이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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