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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외면했던 MZ세대 돌아온다…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덕분

신용카드 회사들의 맞춤 혜택 제공으로  MZ세대(1981~2010년생)의 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던 젊은층이 다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덕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아멕스)를 비롯한 카드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카드회사들은 젊은 고객을 잡지 못해 암울한 미래를 예상했다. 2015년 아멕스는 자사의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가수익률 예상치는 전년에 비해서 90% 이상 쪼그라들었고 주가 또한 곤두박질쳤다. 가장 큰 원인은 MZ세대 카드사용이 줄어든 것. 밀레니얼과 Z세대가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일반화됐고 부모세대가 카드빚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MZ세대가 신용카드 회사들의 ‘돈줄’이 되고 있다. 2023년 새롭게 만들어진 아멕스 골드 혹은 플래티넘 신용카드 사용자 중 80%에 육박하는 수가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플래티넘 카드는 695달러의 연회비가 있지만 젊은층들은 개의치 않고 만들었다. 신용카드 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MZ세대 중에서도 Z세대로 알려졌다. 22세에서 24세 사이의 Z세대 중 1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84%였는데 이는 밀레니얼의 61%에 비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MZ세대가 그동안 기피해 온 신용카드를 다시 쓰기 시작한 것은 혜택 때문. 카드회사들은 젊은 세대가 ‘마일리지 모으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여행사 제휴 카드 등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고 이를 사용해 왔던 것과는 대조된다. 여행하기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 카드 회사들은 여행을 제외한 새로운 카드 혜택을 개발해 선보였다. 대부분의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나 음식 배달 서비스 등에 관련된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카드 회사가 음식 배달에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 회원은 도어대시에서 배달비 할인을 받고 캐피털원 캐시 리워즈 회원은 우버 이츠 주문에 10% 캐시백을 받는다.     코로나 시대 이후 많은 카드회사는 MZ세대가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에 주목해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멕스는 고급 식당 예약 전문 플랫폼 레시(Resy)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독점예약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혜택으로 MZ세대의 카드 사용이 늘어나자 카드회사들의 주가도 올라가는 모양새다. 아멕스의 주가는 2024년에만 25% 이상 상승했다. 캐피털원의 주가도 올해 들어 32% 올랐다.   MZ세대가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우려도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미시경제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15%와 밀레니얼의 12%가 본인들의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사용했다. 이러한 신용카드 사용은 연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뉴욕 연은은 2024년 1분기에 90일 이상 연체한 신용카드 사용자의 비율은 10.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는 비율이 8.2%였던 것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같은 보고서에서는 신용카드 연체 비율이 늘어난 원인으로 20대와 30대의 카드 사용을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서 연체에 따른 이자율도 높이 올라간 만큼 신중한 신용카드 사용을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신용카드 외면 신용카드 사용 신용카드 회사들 플래티넘 신용카드

2024-06-18

[취재 수첩] ‘외면’이 범죄 키운다

LA한인타운의 치안 불안 문제가 주류사회 및 공권력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 안모(61)씨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홈리스에 의해 총격 피살됐다. 〈본지 13·14일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인타운 내 본인의 집 근처 대로변에서 주말 대낮에 무방비 상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주류 언론에서의 해당 사건 보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경찰의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혐오범죄 및 치안 세미나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하자 널리 알리고 주의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덮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건 현장 인근 건물주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꺼리며 직원들에게까지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홈리스 관련 사고와 총격 사건으로 한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주류 언론과 경찰, 심지어 한인사회 내에서도 쉬쉬하는 게 현재 분위기다.   경찰 등 사법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는 특히 문제다. ‘치안 불안’에 대한 불만이 극에 치달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충격적이다”며 “2세 한인들이 모여 한인타운 순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을 알리고 순찰을 보다 더 강화해야겠다”고 전했다.       LA경찰국(LAPD)은 타운 내 노숙자 급증, 좀도둑 기승, 폭력 및 살인 사건 증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 또 주류언론들은 지금이라도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타운의 주인인 한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역 정치인과 로컬 및 주 정부에 우리의 불안함을 알려야 한다. 김예진 기자한인사회 외면 치안 세미나 한인타운 한복판 한인 커뮤니티

2022-12-14

"침술치료도 메디케어 혜택에 포함시켜라"…한의사·환자들, 백악관 홈페이지 연대 서명 운동

한의사들과 한방치료 환자들이 침술치료를 정부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프로그램 일부분으로 포함시켜 가입자들이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바마 행정부에 청원하고 나섰다. 백악관 홈페이지 온라인 청원(www.whitehouse.gov/petitions)을 통해 ‘약품 재료를 줄이고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침술치료를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 포함시켜라!’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 이 서명운동은 ‘톰 C’라는 익명의 신청자가 지난 10일 정식으로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침술은 단순 예방의학이 아니라 당뇨병·천식·뇌졸중·만성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심지어 물리치료사들과 국회의원들도 침술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부의 보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달 4일까지 2만5000명의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이 서명운동은 현재 전국에서 약 4000명이 참여했다. 뉴욕시 한인 운영 한의원들도 이 서명운동을 홍보하며 한인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퀸즈 서니사이드에 있는 ‘장 한의원’ 장동수 원장은 “정부 관할의 의료보험에 침술이 포함되는 것은 주류 의료계에서 인정을 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노년층 환자들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침술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메디케어·메디케어 혜택으로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의사협회 강영호 회장은 “2014년부터 발효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에 따르면 이미 침술치료를 비롯한 대체의학이 메디케어에 포함됐다”면서도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한의학이 메디케어 프로그램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1-10-27

척추신경병원·한의원 '노인 낙상' 치료 외면···"진료비 잘 안나와"

"넘어져서 허리와 발목이 삐끗했을 때 간단히 치료받을 곳이 없어요."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의 낙상 사고〈본지 10월22일자 A-4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척추신경과나 한의원 등에서 '메디케어 환자'를 받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상황에서 척추신경과의 물리치료나 한의원의 침으로 치료를 받고 싶어도 갈 곳이 없는 것이다. LA지역내 척추신경과는 연방정부의 메디케어 수혜 노인들에 대한 진료비 지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잦아지면서 아예 메디케어 환자들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호진 척추신경 전문의는 "메디케어에 전화를 하면 커버는 된다고 하는데 돈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클레임을 하면 프로세싱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가지로 복잡해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메디케어 노인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은선 척추신경의도 "요즘 LA지역의 많은 척추신경병원들이 메디케어 환자들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경우도 현재 메디케어 환자들은 받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의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남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각 사무국장은 "주정부 메디캘의 경우도 예전에는 한달에 두번정도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커버가 됐는데 이제는 중단됐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2009-10-23

노인 낙상사고 요·주·의

날씨가 차가워 지면서 노인들이 낙상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고 추워지면서 몸이 움츠러들어 넘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에게 있어 낙상 사고는 자칫 사망으로도 직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낙상 사고로 집에 오랫동안 누워있게 되면 호흡기 질병은 물론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병을 키울 수 있다. 정형외과 및 척추신경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도가 내려가는 가을.겨울철이 되면 낙상 사고로 인한 노인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아파트의 거주하는 이정숙(76) 씨는 "지난 주말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걸을 때 통증이 너무 심해 집에 누워있다"며 "새벽운동을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쌀쌀해 손을 주머니에 넣고 계단을 내려오다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나은선 척추신경의는 "노인들은 운동신경이나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쉽게 넘어질 수 있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경직돼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녹내장.백내장 등 눈 건강 이상이나 저혈압 복용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균형 장애 현기증 등의 병도 낙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낙상사고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은 ▷칼슘 및 비타민D 식품 섭취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착용 ▷가벼운 스트레칭 필수 ▷실내에서 물기제거 ▷걸려 넘어질만한 물건 치우기 등을 조언했다. 장열 기자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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