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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외면’이 범죄 키운다

LA한인타운의 치안 불안 문제가 주류사회 및 공권력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 안모(61)씨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홈리스에 의해 총격 피살됐다. 〈본지 13·14일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인타운 내 본인의 집 근처 대로변에서 주말 대낮에 무방비 상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주류 언론에서의 해당 사건 보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경찰의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혐오범죄 및 치안 세미나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하자 널리 알리고 주의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덮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건 현장 인근 건물주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꺼리며 직원들에게까지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홈리스 관련 사고와 총격 사건으로 한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주류 언론과 경찰, 심지어 한인사회 내에서도 쉬쉬하는 게 현재 분위기다.
 
경찰 등 사법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는 특히 문제다. ‘치안 불안’에 대한 불만이 극에 치달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충격적이다”며 “2세 한인들이 모여 한인타운 순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을 알리고 순찰을 보다 더 강화해야겠다”고 전했다.    
 
LA경찰국(LAPD)은 타운 내 노숙자 급증, 좀도둑 기승, 폭력 및 살인 사건 증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 또 주류언론들은 지금이라도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타운의 주인인 한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역 정치인과 로컬 및 주 정부에 우리의 불안함을 알려야 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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